2024년 11월 22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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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범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기범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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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의 ‘예견된 실패’… 25호 스팩 기업가치 평가 해결 못해

하나증권이 야심차게 준비한 PIE의 대형 스팩 합병이 결국 실패로 돌아가며 '증권사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약 1년의 시간 동안 합병을 추진했지만 가치평가 등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하지 못한데다 컨트롤 타워 없는 미봉책 중심으로 밀어붙이다보니 합병 불발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고 지적한다. 이번 실패로 상장을 추진하던 PIE는 기회비용을 떠안게 됐고, 하나증권 역시 스팩 분야의 평판리스크를 감당해야하는 상황이다. 지난 12일 하나금융25호스팩은 공시를 통해 “임시 주주총회가 의사 정족수 부족으로 안건이 폐기됐다"며 “피아이이와 합병 관련 진행사항을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스팩 주총을 넘지 못한 것이 예견된 결과라는 평가가 상당하다. 우선, 이번 합병 과정에서 꾸준하게 지적됐던 이차전지 시장 성장률을 중심으로 한 고평가 논란이 해결되지 못한 점이 가장 큰 원인이다. PIE는 머신 비전 등을 기반으로 한 이차전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검사 솔루션과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가진 업체다. 재화 보다는 용역을 공급하는 업체로 소프트웨어를 글로벌적으로 판매할 비전을 갖고 있는 기업이다. 그런데 PIE의 기업가치에는 대부분 이차전지 제조업체나 제조장비 업체들의 성장 스토리가 녹아져 있다. 관련 업체의 성장률은 머신비전이나 스마트팩토리 시장의 성장률보다 높다. 물론 피아이이의 기업가치를 4888억원에서 2703억원까지 5차례 낮추며 합병 의지를 보였지만, 2703억원의 기업가치도 이차전지 제조시장의 기준으로 접근하니 설득력을 갖기 어려웠다. PIE의 향후 사업계획과 증권신고서상의 영구현금흐름 추정 과정도 상이했다. 실제 최정일 PIE 대표는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저희는 궁극적으로 소프트웨어를 패키지화해서 파는 게 목표이기에 배터리는 그냥 거점이다“고 말했다. 이는 달리 말하면 십 년 뒤 배터리 관련 검사 장비 솔루션 서비스가 PIE의 주력 서비스가 아닐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영구현금흐름(Eternal Value) 산정에서는 이차전지 제조시장의 성장률이 기초가 됐다. 영구현금흐름이란 말 그대로 현금흐름할인 대상 기간을 넘어선 몇 십 년의 미래 가치를 평가하는 구간이다. 게다가 영구현금흐름의 현재가치를 2059억원으로 제시했는데 이는 손익을 기준으로 산정한 PIE 수익가치 기준 기업가치인 2632억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바꿔 말하면 DCF로 산정한 수익가치 대부분은 PIE의 배터리를 주축으로 산정했다는 의미다. 아울러 최 대표는 서울의 건물 등 유형자산 매입을 시사했는데 이는 합병 신고서에 기재되지 않아 또 다른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하나증권과 PIE는 합병이 진행되는 1년의 시간 동안 배터리 중심 밸류에이션 문제, 공시 내용과 상이한 합병 자금의 사용 계획 등의 문제를 끝내 해결하지 못했다. 특히 공시와 계획이 상이한 점은 제한적인 정보만을 얻는 '하나증권'의 스팩 주주에게는 치명적이다. 업계에서는 합병 실패의 책임은 하나증권에 있다고 지적한다. 우선, 하나25호스팩의 운용 주체는 하나증권이다. 그리고 하나25호스팩은 합병계약의 계약당사자이다. 만약 합병무효의 소가 제기된다면 피고가 된다는 의미다. 설사 스팩 법인이 설사 페이퍼컴퍼니에 불과하다고 하더라도 법적인 효력은 하나25호스팩에 귀속된다. 인적 구성 측면에서도 하나스팩25호스팩의 등기이사(비상무이사)로 황성재 하나증권 IPO실 차장 등이 합류하고 있어 상법상 이사의 책임 규정을 적용받는다. 그리고 증권사는 관례적으로 스팩합병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 증권사는 스팩합병 과정에서 합병을 통과시키기 위한 제반 작업을 수행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하나증권은 사실상 가치 평가에서는 제한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는 입장이다. 하나25호스팩 관계자는 “(하나25호스팩이) 공시 주체라고 하더라도 첨부 서류만 들어가는 것이지 밸류에이션에 관여하지 않는다"면서 “이촌회계법인이 사업 계획이나 자료를 가기고 평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의 역할을 보조적인 역할로 제한하는 건 실패의 책임을 회피하는 논리가 될 수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스팩 주식을 IPO 할 때 향후 합병될 대주주가 없기에 (소액주주들은) 그를 보고 투자하지 않는다"면서 “결국 증권사를 보고 투자한다"고 말했다. 이어 “증권사가 소싱을 해서 합병을 하는 건데 DCF에서 보조 역할을 수행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의문을 표했다. 그리고, 밸류에이션 관련 문제 해결 능력도 PIE보다 하나증권이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최정일 PIE 대표는 “엔지니어 출신이라 (벨류에이션) 부분은 잘 모른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실제 PIE는 밸류에이션 전문 기업이 아니다. 반면 증권사 임직원 대부분은 DCF와 같은 밸류에이션에 익숙하다. 또 하나증권은 공모과정에서 4억원의 수수료를 받았는데, 이 자금은 결국 스팩주주들로부터 나왔다. 스팩 주주들에게 대가를 수령한 만큼 서비스 품질에 대한 책임도 함께 수반된다. 한편 피아이이는 스팩합병 실패로 인해 상당한 기회비용을 치렀다. 1년 가까운 시간 동안 합병 진행을 위한 노력의 결과물은 공개 시장에 진입할 골든 타임 실기(失期)란 청구서로 돌아왔다. 이번 합병 불발은 과거 NH투자증권 사례와 비교할 때 문제점이 두드러진다. 과거 대형 스팩 1호 합병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크리에이츠와 NH스팩 20호는 합병 시도 당시 상황이 어려워지자 자진 철회했다. 합병 공시부터 철회까지 6개월가량의 시간이 소요됐다. 이번 하나증권 25호 스팩은 NH증권 사례와 비교할 때 2배 가까운 시간이 소요됐음에도 기본이 되는 공시 논란조차 해결하지 못했다. 합병 실패에 따라 하나증권 25호 스팩은 향후 청산 절차를 밟을 것이 유력해 보인다. 이 과정에서 하나증권의 '무리한 추진'에 대한 지적이 잇달을 경우 증권사로서는 부정적인 꼬리표를 떼기가 어려워 질 수 있다. 또 다른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당분간 하나증권의 스팩은 평판 리스크에서 자유롭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제이엘케이, 뇌졸중 AI 솔루션 네이밍 개편…”의료 현장 사용 편의성 강화”

국내 AI의료 1호 코스닥 상장사 제이엘케이가 뇌졸중 AI 솔루션의 의료 현장 공급 확대를 위한 네이밍 개편에 나섰다. 의료 AI 전문기업 제이엘케이(대표 김동민)는 자사가 보유중인 세계최다인 11개의 전주기 뇌졸중 AI 진단 솔루션 네이밍을 변경해 의료 현장에서의 편의성을 강화하고 본격적인 의료 AI 시장 선점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JBS 시리즈로 알려진 제이엘케이 솔루션은 이번 개편으로 명칭이 모두 JLK로 변경되며, 서브 타이틀이던 01K~10K 등의 솔루션 넘버는 뇌졸중 의료진이 익숙한 DWI, LVO, CTP 등의 의료 용어로 개편해 의료 현장에서 편의성을 높일 방침이다. 회사는 이번 개편을 통해 의료진에게 더욱 친숙한 AI 솔루션으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입장이다. 또 최첨단 AI 기술을 통해 의료진에게 정밀한 진단 정보를 제공을 통하여 AI 솔루션으로 난외했던 뇌졸중 진단의 새로운 바이오 마커를 제시하여, 뇌졸중 환자에게는 치료의 질과 예후를 높이는 데도 기여할 예정이다. 신규 네이밍은 총 11종으로 ▲JLK-DWI ▲JLK-PWI ▲JLK-WMH ▲JLK-CMB ▲JLK-LAC ▲JLK-UIA ▲JLK-LVO ▲JLK-ICH ▲JLK-CTL ▲JLK-CTI ▲JLK-CTP 등이다. 제이엘케이 김동민 대표는 “이번 네이밍 개편은 의료 현장의 편의성을 중점적으로 고려해 이뤄지는 것"이라면서 “의사들이 더욱 직관적으로 제이엘케이의 AI 솔루션을 인지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또 “신속한 AI 솔루션 선택과 빠른 진단은 뇌졸중 환자의 좋은 예후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면서 “이미 뇌졸중 AI 솔루션은 정밀 진단과 효율적인 환자 관리에 필수적인 요소로 알려지고 있어 올해 내 대부분의 병원이 도입을 결정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SK이노베이션, 배터리 부진… 목표가 하향 [하나증권]

하나증권이 SK온 실적 추정치 하향의 영향으로 인해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13만원으로 낮췄다. 18일 하나증권은 “중장기 정유, PX/BTX, 윤활기유의 호조가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SK온의 적자가 지속되는 것이 우려 사항이고, SK온의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 등에 따라 목표주가도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11%로 늘어난 4142억원으로 추정했고, 이는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그리고,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22% 늘어난 5034억원으로 내다봤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하이투자증권, 부동산 PF발 자산건전성지표 악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이하 PF)발 리스크가 부각되며 하이투자증권의 자산건전성 주요 지표가 2년 새 86배 악화됐다. 자기자본의 절반에 이르는 브릿지론으로 인해 자산의 질적 측면에서도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16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연결 기준 2361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았지만, '요주의 이하 자산'이 8125억원에 달하며 '순 요주의 이하 자산'은 576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순 요주의 이하 자산 비율이 자기 자본 대비 43%에 육박하는 것으로 산업평균인 13.3%와 비교할 때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게다가 2021년 말 0.5%와 비교할 때 2년 새 86배 늘어난 수치다. 두 지표를 엮는다면 2년 사이 부실자산이 급증해 증권업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상황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요주의 자산이란 말 그대로 대금 회수에 주의를 요하는 자산으로 자산건전성 분류 기준인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가운데 두 번째 단계에 해당한다. 자금이 고정(固定)됐다는 고정부터 회수의문, 추정손실으로 분류된 자산은 부실채권으로 여겨진다. 요주의 단계는 고정 이하 자산들보다는 사정이 낫지만, 자산건전성이 '노란불'이 켜졌다고 보면 된다. 그렇기에 기업의 보유 자산이 건전한지 여부를 평가할 때 정상을 제외한 요주의 이하 자산을 중심으로 위험도를 평가한다. 다만, 기업이 부실 자산을 재무제표에 충당금을 인식하는 등 선반영 한다면 이를 차감할 필요가 있어 '순'(net)요주의 이하 자산의 비중이 신용평가를 위해 주로 활용되는데 나이스신용평가의 경우 자산건전성 평가요소 3가지 중 하나다. 자기 자본 대비 순 요주의 자산 비율이 43%에 이른다는 말은 하이투자자산에 경우에 따라 자기 자본의 43% 수준의 추가 부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충당금커버리지 역시 지난해 말 기준 91.2%로 충당금이 고정 이하 자산을 밑돈다. 산업 평균은 100.3%로 충당금이 고정 이하 자산을 웃돈다. 하이투자증권의 자산건전성이 크게 악화된 이유로는 부동산 PF가 거론된다. 그중에도 지난해 말 기준 5400억원에 달하는 브릿지론이 위기의 근원으로 꼽힌다. 브릿지론은 토지 매입을 위한 계약금 대출과 잔금 납부를 위한 대출로 부동산 개발 관련 대출 중 가장 위험한 대출로 꼽힌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상황이니 관련 자산의 부실화도 상당히 진행됐다. 한신평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의 브릿지론 관련 요주의 이하 비율은 85%에 이른다. 윤소정 한신평 연구원은 “브릿지론으로 인해 추가적인 건전성 저하 가능성이 있어 단기간 내 자산건선성 지표의 급격한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금융권의 부동산 PF발 추가 부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12일 '부동산 PF 손실인식 현황과 추가 손실 전망' 온라인 세미나에서 이예리 나신평 연구원은 “전체 브릿지론 사업장에서 약 38~46%의 브릿지론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예상했다. 그리고 시나리오 별로 부동산PF 관련 추가 손실 규모를 예상했는데, 시나리오 별 손실에서 브릿지론 관련 손실은 총 손실의 70~84%에 달했다. 하이투자증권은 그간 자기 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율이 높아 잠재적인 위험이 높은 증권사로 지목되곤 했다. 2017년부터 2021년 말까지 우발채무는 자기 자본을 상회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80.1%로 줄었으나 산업 평균인 47.1%를 여전히 크게 웃돈다. 신용평가 업계는 신용등급 전망 하향으로 하이투자증권의 위험성을 신호발송했다. 지난해 11월 한기평은 하이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을 기존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정효섭 한기평 연구원은 “PF 익스포져 중 브릿지론 비중은 57%이고, 변제순위상 중·후 순위 비중은 약 73%"이라면서 “본 PF의 경우, 중·후 순위 및 비아파트 비중이 높아 건전성 저하위험이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액면분할’ BYC, 주가 5% ↓

액면분할을 위해 1주일 간 거래가 중단됐던 BYC가 거래를 재개한 이후 하락 출발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시 25분 현재 BYC는 전 거래일 대비 2750원(5.62%) 하락한 4만6250원에 거래 중이다. BYC는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 액면 분할을 하는 정관 변경의 건을 상정했고, 해당 안건은 통과됐다. 이후 지난 9일부터 매매거래가 정지돼 이날 거래가 재개됐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나스미디어, 광고 불황으로 전년 대비 부진한 실적 전망 [DB금융투자]

DB금융투자가 나스미디어가 광고 불황으로 인해 전년 대비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3만1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광고(DA)와 플랫폼 모두 부진한 광고업황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해 전년대비 부진한 실적이 전망된다"면서 “그동안 나스미디어가 대행했던 넷플릭스 광고는 요금제 가입자 저조 등으로 성장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분기 나스미디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301억원과 2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대비 6.3%, 17.8% 줄어든 수치다. 신 연구원은 “최근 1년 동안 나스미디어의 주가는 넷플릭스, 테무 등 단기 테마성 이슈로 주로 주가가 움직여 왔다"면서 “이들로 인한 이익 기여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투자 포인트로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기자의눈] 소액주주 지분이 두 배더라도 이길 수 없는 K-주총

주주총회는 지분이 많으면 이긴다. 하지만 K-주총에서는 절대적이지 않다. 지분 위에 '의장의 권한과 대표이사 인감'이 있을 수 있다. 지난 달 셀리버리 주주총회는 K-주총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줬다. 주주 연대는 오너 지분보다 2배가량 지분을 더 보유했으나 주총에서 패배했다. 그것도 한 차례가 아니라 임시주총과 정기주총 두 번 모두 패배했다. 첫 번째 주총에서는 물리적 시간이 이유였다. 의결권 위임 서류 확인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되다 보니 대관 시간이 모두 지나갔다는 것이다. 의장은 임시주총의 안건을 모두 부결시켰다. 두 번째 주총에서는 의결권 위임 서류가 문제가 있거나 적법한 위임이 아니라는 이유로 모든 의결권을 인정하지 않았다. 결국 사측의 안건은 통과되고 주주연대의 주주제안 안건은 부결됐다. 두 번의 주총 모두 '선명한' 문제가 있다. 우선 대관 시간이 지나면 상법 372조에 의거해 총회를 연기해야지, 안건을 부결시켜서는 안된다. 다음으로 의결권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를 통한 소액주주 지분 위임은 30곳 이상의 다른 종목 주주총회에서는 대부분 인정됐는데 셀리버리는 의결권을 '완전'히 부정했다. 이 같은 사례는 아미코젠과 셀리버리가 유이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대웅 대표의 입장도 이해가 된다. 가만히 있었다가는 회사를 눈 앞에서 빼았길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떠한 이유를 막론하고, 눈 앞에서 당장 본인의 경영권이 빼았기는 일은 용납할 수 없었을 것이다. 아쉬운 점은 '조대웅 사태'를 사전적으로 막을 국내 주총의 관행과 구체적인 법이 미비하다는 점이다. 주주들은 두 차례 주주총회가 부당하다고, 법원에 주총 결의 취소·무효·부존재와 같은 소를 제기할 수 있다. 그런데 이는 사후적 해결책이지, 사전적 예방책은 아니다. 그간 국내 주총은 주요 이해관계자가 제한적이었기에 비상식적인 일이 발생하더라도 공론화되지 않았다. 위임장이 경우, '대리권을 증명하는 서면'이라는 상법 문구를 바탕으로 나머지를 판례로 해결하더라도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다. 이젠 달라졌다. 소액주주는 500만명에서 1400만명까지 훌쩍 늘어났다. 다양한 개인들이 주주연대를 결성해, 다양한 종목에서 다양한 형태로 의견을 내고 있다. 당연히 논쟁의 양태도 다양해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공정한 주총을 위해서는 주총 절차와 관련한 강행규정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여겨진다. 프로야구에서 로봇심판이 도입된 이후 스트라이크-볼 판정의 시비가 없어진 것과 유사한 맥락이다. 그간 학계와 정치권에서는 이사회 관련 논의가 활발했다. LG화학과 LG엔솔의 물적 분할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관련 공략을 낸 것이 대표적이다. 이젠 주주총회에 주목할 때다. 정치권과 학계의 관심을 촉구한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메가스터디교육, 주주환원책 발표에 16%대↑

메가스터디교육 주가가 주주환원정책 발표에 급등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시 5분 현재 메가스터디교육은 전 거래일 대비 16.64% 오른 6만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3년간 별도 당기순이익의 60% 내외 규모의 주주환원정책을 지난 15일 공시했다. 주주환원 방법은 배당 및 자사주 매입이다. 자사주는 매입 이후 1년 이내 즉시 전량 소각한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신세계, 1분기 실적 컨센서스 상회 전망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이 1분기 신세계 실적에 대해 시장 예상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고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21만원과 매수를 유지했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백화점은 당분간 양호한 신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면서 “주요 카테고리의 전반적인 수요가 예상 외로 견고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명품은 경기재 소비 둔화 시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오히려 초고가 카테고리는 소비가 확대되면서 경기 영향을 거의 받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추가적인 실적 개선 여부는 면세에 달려 있다"면서 “중국인 관광객 쇼핑 수요에 따라 추정치가 조정될 수 있는데 현재까지는 전년 공항점의 이익 베이스가 높고, 고객 믹스도 큰 변화는 아직"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그는 신세계의 1분기 실적으로 순매출 1조6254억원, 영업이익 1661억원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 9% 증가한 수치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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