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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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경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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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 ‘효자노릇’ 톡톡히 한 KB손보, 양종희 회장 자존심 지켜낼까

양종희 회장이 이끄는 KB금융그룹이 신한금융그룹으로부터 왕좌 탈환에 성공하면서 배경에 이목이 모인다. 주력 보험계열사인 KB손해보험과 KB라이프생명 실적이 약진하며 지주사에 1등을 안겨준 공신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평가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1.5% 증가한 4조631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수준인 17.8%의 연간 성장률을 보이며 약 16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조3680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신한금융과는 약 2600억원 규모 차이로 희비가 갈렸다. 이 같은 결과엔 보험사들의 실적이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특히 KB손해보험은 지난해 순이익으로 7500억원을 기록해 KB금융지주 비은행 순익 1위를 기록했다. KB금융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KB손보의 지난해 순익은 752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5.1% 증가했다. KB라이프도 256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88.7% 수준의 증가세를 보였다. 자연스럽게 KB손보는 KB금융 내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 기여도에서도 큰 몫을 차지해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다. 지난해 비은행 계열사들은 순이익으로 △KB증권 3896억원 △KB국민카드 3511억원 △KB캐피탈 1865억원 △KB라이프생명 2562억원을 각각 기록한 가운데 KB금융은 보험 계열사에서만 1조원 가량의 순익을 거뒀다. KB손보는 계약서비스마진(CSM), 투자영업수익, 보험영업수익 등 각종 수익성 지표에서 두루 우수한 성적을 냈다. 실제로 지난해 장기보험 부문에서 공격적으로 영업해 신계약을 끌어올린 결과다. 회사는 지난해 'KB 9회 주는 암보험', 'KB 2대질환 열번보장보험' 등 다양한 장기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여기에 GA채널 집중 전략을 더해 CSM 8조원대 수성에 성공했다. 지난 2022년 7조9450억원을 기록했던 CSM은 지난해 말 8조5180억원으로 뛰어올랐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작년 4분기 기준 80.6%를 기록해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투자영업손익도 2022년 마이너스 1639억원에서 지난해 2195억원을 기록하며 대폭 개선됐다. KB손보 관계자는 “지난해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안정화가 이어져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했고, 미래 이익창출 기반인 CSM 또한 큰폭으로 증가했다"며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자산가치 증가 및 글로벌 주식시장 회복 등의 영향으로 투자손익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KB금융이 매년 사상 최대실적을 갈아치우고 있어 양 회장의 어깨가 어느 때보다 무거워진 시점이란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 갈수록 은행권의 경영환경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올해는 비은행 계열사들이 무게를 더 키워야 한다는 역할론이 부각되고 있다. 여전히 지주사 수익의 절반 이상을 은행이 담당하는 형국에서 비은행 계열사들이 조력자 역할을 충실히 해내야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 역시 이자수익에 대한 비판이나 충당금 추가 적립 등의 요소를 안고 가야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카드업권의 영업환경 악화 등으로 카드사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험계열사의 역할이 두드러진다. KB국민카드는 조달비용 증가와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 악화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은 비은행 강화를 위해 경쟁력을 높여왔는데 이번에 연간실적기준 34%까지 비은행이 담당하도록 끌어올렸다"며 “주된 역할을 한 게 보험계열사였고 실제로 현재 그룹 내 보험사 입지가 매우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예전에 느끼는 비은행사 입지는 은행-증권-카드 순이었는데 손보가 카드 실적을 추월하며 비은행의 한 축을 담당하는 계열사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도 은행쪽이 여러 이슈가 있다보니 비은행이 얼마나 역할을 해주느냐에 따라 각 지주사 실적에 상당부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구본욱 KB손보 대표는 회사가치성장률 1위 달성이라는 목표 아래 회사 자체 체력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할 전망이다. 구 대표는 올해 2024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손해율·유지율과 같은 경영효율지표 △신계약 CSM으로 대표할 수 있는 미래가치지표 △보유고객·우량고객과 같은 고객가치 지표를 '회사가치'로 정하고 이를 향상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CSM 10조원 달성을 위한 보장성 보험 판매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구 대표는 올해 초부터 '5.10.10. 건강보험' 개정 상품 출시 등 신계약 증대에 팔을 걷었다. KB라이프의 경우 일찍부터 성장성의 한계에 직면한 생보업권 내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해 신사업에 발을 디딘 상태다. 지난해 KB라이프는 KB손보가 2016년 출범한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를 인수해 직접 실버·요양사업을 영위 중이다. 내년 중 서울 은평구에 세 번째 요양시설인 '은평빌리지'의 개소를 앞두고 있다. 금융지주간 레이스에서 1등을 내준 신한금융이 상생금융 비용과 부동산 PF 익스포져를 대비한 충당금에 발목을 잡힌 만큼 KB금융은 올해 회사 본연의 능력을 키우는데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비슷하게 금융환경상 불안정성을 가지고 가고 있어 계열사간 체력싸움으로 승부가 판가름날 것이기 때문이다. 한 금융지주사 관계자는 “은행권은 이자이익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고 단순 실적만으론 승부를 내기 어렵다"며 “비은행부분이나 글로벌부분에서 어느 곳이 선두를 보이느냐에 따라 그룹 실적과도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양 회장도 올초 비은행, 글로벌, 보험사 등을 강조했기에 올해도 이런 분야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한화손보, ‘라이프플러스 더건강한 한아름종합보험 무배당’ 출시

한화손해보험은 '라이프플러스 (LIFEPLUS) 더건강한 한아름종합보험 무배당'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해당 상품은 3대 질환과 전이암 진단비를 33가지로 세분화해 촘촘하게 보장하고, 무사고 전환 제도를 통해 건강한 고객에게는 매년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의 니즈가 높은 중대질환 진단비를 강화한 이 상품은 암이 발생한 부위를 10개로 나누어 담보하는 통합암진단비와 암이 전이됐을 때 전이된 부위 기준으로 보장하는 통합전이암진단비로 구성했다. △남·여 생식기암 △소화기관암 △유방암 △림프 및 조혈관련 특정암 등 10개 통합암(4대유사암 제외)진단비는 10개의 특약을 통해 부위별로 각각 최초1회 최대 10회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전이암은 9개 부위로 세분화해 암이 전이된 경우에도 더욱 든든하게 보장받을 수 있도록 담보를 강화했다. 총 14가지로 구성한 통합 뇌, 심장질환 진단비 항목에도 일과성 뇌허혈 발작과 특정심장판막질환, 특정심장방실및전도장애 특약을 신설했다. 장기 가입 우량고객을 위해 무사고 할인제도를 통한 혜택도 부여한다. 고객이 보험계약 이후 암, 심근경색, 뇌졸중증 등 중대질환 진단을 받지 않고 질병이나 상해로 입원 또는 수술을 받지 않은 경우 무사고 전환을 신청하면 최대 31%까지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타 보험사에 암보험을 가입한 무사고 고객은 감액이나 면책기간 없이 암 진단, 입·통원, 수술, 치료비 담보도 추가로 보장받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 외에도 '보험소비자 민생안정 보험료 납입유예(계약자) 특별약관'을 탑재해 보험계약자가 출산, 육아휴직, 실직을 경험하거나 3대 중대질병(암, 뇌출혈 및 뇌경색증, 급성심근경색) 진단을 받는 경우에 1년간의 보험료 납입 유예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남녀 모두 가입할 수 있는 이 상품의 가입연령은 15세에서 70세이며 보험기간은 80세, 90세, 100세 만기이다. 암, 뇌졸증, 급성심근갱색증, 후유장애(80%). 말기폐질환, 간경화, 신부전 등 8대 사유가 발생하면 보험료 납입면제도 받을 수 있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라이프플러스(LIFEPLUS) 더건강한 한아름 종합보험 무배당'은 사고, 질병이 발생했을 때나 그렇지 않은 일상에서도 건강에 대한 관심과 동기 부여를 주기 위해 기획한 상품" 이라며 “고객 니즈가 큰 중대질환은 세분화해 보장 솔루션을 확대했고, 무사고 시에는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해 고객들이 생애 전반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감원, 홍콩ELS 2차 현장검사 나선다…고위험 상품 판매 전면 재검토

금융감독원이 홍콩 H지수 연계 ELS(주가연계증권) 판매사에 대한 2차 현장검사를 실시한다. 금융당국은 1,2차 검사 결과에서 확인된 불완전판매 유형 등을 바탕으로 이달 말까지 책임분담 기준안을 내놓고, 판매규제와 관련한 제도 개선안도 조만간 내놓을 방침이다. 1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16일부터 홍콩 H지수 ELS 주요 판매사 11곳(은행 5곳·증권사 6곳)에 대한 2차 현장검사를 진행한다. 앞서 지난달부터 진행한 1차 현장검사에서 파악한 불완전판매 사례와 관련된 유형을 점검하고, 새로운 문제점을 발굴하는 과정이다. 금감원은 1차 검사에서는 은행들이 고령층의 노후 보장용 자금이나 암보험금에 대해 투자권유를 하거나 증권사 창구에서 설명 녹취 의무를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로 온라인 판매를 한 것처럼 가입하도록 하는 모습의 불완전판매 사례를 확인했다. 금감원은 고령층 등에 알기 쉽게 상품설명이 됐는지, 투자자가 과거 고난도 상품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지, 가입채널이 어떻게 되는지 등에 따라 유형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이 같은 검사 내용을 바탕으로 이르면 이달 말까지 책임분담 기준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은 은행의 고위험 상품 판매와 관련해서도 전면 재검토 작업에 들어간다. 이번에 문제가 된 ELS 상품 뿐만 아니라 은행에서 판매하는 고위험 상품에 대해 판매 규제를 원점에서 살피겠다는 취지다. 고위험 상품에 대한 판매 채널을 어디까지 제한할 것인지, 파생상품 한도를 축소할 것인지, 결재 단계를 더욱 복잡하게 할 필요가 있을지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시중은행의 ELS 판매 전면 금지를 포함한 다양한 것들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은행의 경우에도 소규모 점포까지 판매하는 게 바람직한지, 혹은 자산관리를 하는 PB 조직이 있는 은행 창구를 통해 하는 게 바람직한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2019년 은행권의 DLF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이후 제도개선을 통해 고위험 사모펀드와 고난도 상품의 신탁 판매를 막았다. 그러나 은행권 요청에 따라 ELS의 신탁 판매는 투자자 보호를 전제로 허용한 바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캐롯, 퍼마일자동차보험 재가입률 91.5%…“업계 최고 수준”

캐롯손해보험이 퍼마일자동차보험의 고객 재가입률이 91.5%를 기록(지난달 기준)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퍼마일자동차보험 출시 이래 역대 최고 수치이자 자동차보험 업계 최고 수준의 기록이다. 지난 최고 수치는 지난해 기록한 91.3%였다. 자동차보험은 자동차를 소유한 사람이라면 필수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의무보험이며 1년 주기로 갱신해야 한다. 재가입률은 고객이 기존에 가입한 보험사에 대한 서비스 만족도와 충성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다. 캐롯손보는 최근 금융당국이 혁신 금융서비스로 선보인 보험 상품 비교·추천 서비스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퍼마일자동차보험은 비교·추천 서비스를 통해 산출되는 보험료와 직접 캐롯 모바일앱이나 홈페이지로 들어왔을 때 산출되는 보험료를 동일하게 설정하는 방식으로 고객 편익을 높였다. 지난 2020년 2월 첫선을 보인 퍼마일자동차보험은 자동차를 주행한 만큼만 보험료를 납부하는 합리적인 비용 구조를 지닌 상품으로 차량 운행 거리와 보험료가 1km 단위로 연동 및 정산되기에 타사 자동차보험의 계단식 마일리지할인 특약 상품과는 다르게 별도의 약정 거리나 추가 징수 금액 등이 없다는 특징이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심사시간 하루 안으로”…한화생명, 사전 언더라이팅 시스템 도입

한화생명이 사전 언더라이팅(보험 가입 사전 심사)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13일 밝혔다. 보험 가입 단계에서 심사 결과를 제공해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는 취지다. 한화생명은 고객 입장에서 기존 청약서 서명 후 일주일까지 소요되던 심사 기간이 대폭 줄어 청약 전에 보험 가입 가능 여부를 알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사전 언더라이팅은 보험 계약 청약서 발행 전에 고객이 작성한 알릴의무 사항을 통해 보험사가 가입 신청자의 위험도를 평가하고, 가입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이다. 설계사는 고객의 가입 상품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보험 가입 가능 여부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다. 기존에는 고객이 청약서류를 작성하고 첫 보험료를 낸 이후 언더라이팅 과정을 거쳤다. 심사 결과에 따라 인수조건이 추가되거나 청약이 취소돼 고객과 설계사 간 신뢰가 떨어지거나 계약이 무산되는 사례가 있었다. 또한 정확한 알릴의무 사항 고지가 되지 않아 심사 기간이 길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한화생명은 FP와 고객이 보험 가입 단계에서 알릴의무 사항을 작성할 때, 고객의 동의 이후 한화생명 및 타사의 보험금 지급 이력을 불러와 간편하게 자동입력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후 회사는 사전 심사를 진행해 청약 후 보완·반송을 최소화하고 인수 시간을 대폭 축소했다. 또한 심사 결과 가입이 어려운 고객에게는 빠르게 대안 상품 제안도 가능하다. 심사 결과에 따른 가입설계 변경 편의성도 커졌다. 감액, 보험료 할증 등 조정된 조건은 바로 청약 과정에 반영돼 재설계의 번거로움을 없앴다. 이같은 사전 언더라이팅 시스템 도입이 가능해진 것은 회사가 지난해 성립한 계약 5만여건을 사전 테스트한 결과다. 영업현장의 사전 언더라이팅 시스템 적응력을 높이고 사전 점검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한화생명금융서비스 FP 170여명을 대상으로 영업현장 테스트도 병행했다. 언더라이팅은 전산 프로그램을 이용한 '자동심사'와 전문 인력이 심사를 진행하는 '인(人)심사' 두 가지가 있다. 인심사는 자동심사 이후 보완 검토가 필요할 경우 진행된다. 사전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자동심사로 처리된 비율은 전체 대상 건수의 80%에 달했다. 고객 입장에서는 대부분 심사가 즉시 완료되기 때문에 보험증권을 청약서를 작성한 당일 바로 받아볼 수 있게 됐다. 박상희 한화생명 상품제조역량강화 TF팀 팀장은 “사전 언더라이팅 시스템을 도입해 최소한의 시간으로 최적의 상품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며 “심사결과를 즉시 제공하는 고객 친화적인 가입설계 시스템으로 영업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삼성생명, ‘디폴트옵션 초저위험 상품’ 작년 누적 수익률 5.25%…업계 1위

삼성생명은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디폴트옵션 초저위험 원리금보장상품'의 연간 누적 수익률이 동종 부문 전체 디폴트옵션 상품 중 1위를 차지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5일 공개된 고용노동부의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4분기 수익률 현황 공시에 따르면, '삼성생명 디폴트옵션 초저위험 원리금보장상품'의 연간 수익률은 전 금융권 초저위험등급 상품의 평균인 4.56%를 웃도는 5.25%로 선두를 기록했다. 디폴트옵션은 개인형 퇴직연금 가입자의 수익률 향상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본격 시행된 제도다. 제도의 안착에 따라 지정 가입자 수는 지난해 2분기 기준 200만명에서 479만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해 총 적립금액도 12조552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초저위험등급은 전체 디폴트옵션 가입자의 88%에 해당하는 422만명이 선택하며 운용규모가 11조2879억원에 달해 가입자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상품군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은 저위험과 중위험등급에서도 '삼성생명 디폴트옵션 저위험 BF2'와 '삼성생명 디폴트옵션 중위험 BF2'가 6개월 기준 각각 3.64%와 5.23%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올랐다. 삼성생명이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장기간 축적된 자산운용 역량과 고객 맞춤형 상품개발, 퇴직연금 전담조직을 통한 고객 밀착 관리 등이 꼽힌다. 삼성생명은 해마다 증가하는 확정기여형(DC) 및 개인형 퇴직연금(IRP) 수요에 상응해 퇴직연금 고객센터를 신설해 가입자들의 수익률 관리와 컨설팅에 힘쓰고 있다. 디폴트옵션 제도 시행에 앞서서는 보험업계 최초로 디폴트옵션 전용 상품을 출시하며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도 했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과 메일을 활용해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전문가와 대면 상담이 필요한 고객들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전국 34개 고객플라자에서도 퇴직연금 상담 및 업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고객의 노후 준비를 돕기 위해서 퇴직연금 상품의 수익률을 높이는 동시에 장기적인 안목으로 운용 가능한 상품을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입자의 투자성향과 운용 목적에 맞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첫 ‘연간 성적표’ 받아드는 보험사들…올해 M&A 시장 분위기는

보험사들이 지난해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이후 첫 연간 성적표를 속속 받아들고 있다. 실적 불안정성이 일부 소멸됨에 따라 올해는 매각에 나선 보험사들의 M&A(인수합병) 딜이 성사될 수 있을지 분위기에 시선이 모인다. ◇ 매각 대상 보험사, 연간 실적 반영한 가치책정 가능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설 명절을 전후로 보험사들이 IFRS17를 적용한 첫 연간 실적 발표 시즌에 들어갔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전년 대비 84.2% 증가한 1조5748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뒀다고 7일 잠정 공시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7일 발표한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순이익으로 7529억원을 나타내며 전년 대비 약 35.1% 상승했다. 신한라이프도 지난 8일 작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5.1%(230억원) 증가한 47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보험사들이 새 회계제도를 반영한 지난해 결산 실적으로 선방한 성적을 나타내자 올해 매물로 나와 있거나 잠재매물로 지목되는 보험사들의 실적에도 기대감이 실린다. 현재 매각절차를 공식화했거나 대상으로 꼽히는 보험사는 MG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KDB생명보험,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동양생명, ABL생명 등이다. 연간 실적이 나왔다는 점에서도 지난해와 달리 보험사 인수 환경상 적기가 된 것으로 해석된다. 연간 실적비교가 가능해져 IFRS17 도입으로 인한 변동성이 일부 걷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보험사들이 IFRS17의 계리적 가정을 낙관적으로 적용해 실적을 부풀렸다는 지적이 일었지만 하반기 금융당국이 내놓은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이 반영된 연간 실적이 나오면 인수자들이 가치책정에 있어 보다 명확한 수치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을 반영했을 때 오히려 충격파가 생긴다면 분위기는 달라질 수 있다. IFRS17 도입 후 산출한 재무제표에 대한 신뢰성이 아직 충분하지 못하다는 평가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롯데손보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까지 누적 순익 1130억원, 보험계약마진(CSM) 약 2조원을 기록하며 '적자회사' 딱지를 뗐다. 지난해 3분기 실적도 소급법의 허용으로 2629억원의 누적 순익을 거둔 것으로 회계 처리할 수 있었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을 적용(전진법)한 실적은 적자(-57억원)를 기록했다. MG손보의 경우 지난해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 액수가 계속 변동됐다. 연초 기준 CSM은 8414억원이었지만 같은 해 9월 말 3300억원으로 절반 넘게 줄어든 것이다. 이 역시 당국 가이드라인 적용으로 인한 충격이었다. 일부 매물의 경우 자본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금감원이 발표한 '2023년 9월 말 보험회사 지급여력비율 현황'에 따르면 MG손보와 KDB생명의 9월 말 기준 경과조치 후 지급여력비율(K-ICS)은 각각 64.5%, 134.1%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에 미치지 못했다. 지급여력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비율을 의미한다. 이 같은 이유로 최근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KDB생명의 인수를 검토했다가 포기하며 여섯 번째 매각 시도의 무산을 겪었다. MBK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수천억원대의 추가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는 점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진다. ◇ BNK금융 인수작업 시동…인수자들 매각 전략 판도는 지난해와 비교해 인수자들의 의지나 상황도 매물 입장에서 변화가 생겼다. 보험계열사가 없거나 경쟁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우리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BNK금융지주 등이 유력한 인수자로 꼽힌다. 지주사 전환을 꾀하는 교보생명도 손보사 매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IB업계에 따르면 BNK금융그룹은 올 들어 BNP파리바카디프생명과 MG손해보험 인수를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BNK는 과거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2026년까지 신사업 진출과 자회사 인수가 제한돼 있어 사모펀드가 조성하는 펀드의 출자자(LP)로 참여하는 방식을 고려 중이다. 우리금융은 증권사를 우선적인 인수합병 대상으로 보겠다고 밝힌 만큼 보험사를 당장 사들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는 한국포스증권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자본확충 규모를 4000억원 수준으로 증액한 만큼 자기자본 700억원 수준의 소형사인 포스증권을 인수하고도 보험사를 추가 인수할 여력이 있다. 신한금융은 신한EZ손보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새 손보사 인수를 검토할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지만 내부에서는 당분간 현재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선을 그었다고 전해진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KDB생명에 대해 인수를 포기한 만큼 우량 매물이 시장에 나올 때 까지 기다릴 가능성이 점쳐진다. IFRS17 적용 연간 실적으로 보험사 체력 민낯이 드러나면 인수자들의 의지도 달라질 수 있다. 건전성 문제와 보험사 인수를 고려하는 금융사들의 인수 전략에 따라서도 실제 M&A로 성사될지 전망은 불투명하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그동안 깜깜이 기업가치에 아직은 지켜봐야 한다는 미온적인 태도가 시장에 있었지만 실적상 불확실성이 걷힌 만큼 보험사가 필요한 인수자들은 서서히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설 명절 귀성길 사고 많다는데…보험사 ‘이것’ 활용해야

차량 이동 시간이 길고 지역간 이동이 많은 설 명절 연휴를 맞아 평소보다 많은 차량사고나 상해 피해 발생이 예상된다. 이에 금융당국은 설 명절 기간 자동차보험 내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10일 금융감독원의 '설 연휴 교통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사고 한 건당 피해자 수는 2.0명으로 평상시(1.5명)보다 33.3% 많았다. 가족·친척 등 차량 동승자의 증가 영향이다. 손해보험협회는 연휴기간 자동차 운행 등 일상생활 사고 상황에 대비해 보험소비자들이 알아두면 좋은 보험 활용법을 제시했다. 먼저 연휴 기간 타인의 차량을 운전할 경우 자동차보험특약을 챙겨야 한다. '다른 자동차 운전 특약'은 내가 타인 차량을 운전하다가 발생하는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내 자동차보험에 특약으로 가입하는 방식이다. 친척 등 다른 사람과 내 차를 교대 운전 하는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선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에 가입한다. '렌터카 손해담보 특약'은 렌터카를 이용하다가 발생하는 자기차량손해를 보상하기 위해 내 자동차보험에 특약으로 가입하는 방식이다. '원데이 자동차보험'은 내가 가입한 자동차보험이 없는 경우 1일 단위(일부 회사 시간 단위)로 보험기간 선택해 가입이 가능한 상품이다. 원데이 자동차보험을 제외한 특약은 가입일 24시(자정)부터 보장이 개시되므로 출발 전날 보험회사 콜센터 전화나 모바일 어플 등을 통해 가입해야 한다. 명절 연휴 중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는 경우에 대비해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해두면 좋다. 일상생활 중 예기치 않은 사고로 타인의 신체 또는 재물에 피해를 입힘으로써 발생한 손해배상책임을 보상해주는 보험으로, 주로 보험사의 상해보험·주택화재보험·어린이보험 등에 특약으로 포함된 경우가 많아 본인이 가입한 보험 내역을 확인해야 한다.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국내외 여행을 떠난다면 여행자보험에 가입 후 출발하는 것이 좋다. 해외여행 중 입은 상해·질병으로 국내·외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경우 치료비를 보상받을 수 있고 항공기나 수하물 결항·지연 시 식사·숙박·교통비 및 수하물 지연·분실에 따른 생필품비를 보상받을 수 있다. 우리 동네에서 가입한 보험을 확인해 무료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같은 시민안전보험은 각종 재난이나 일상생활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비해 지자체(시·군·구)가 자체적으로 가입하는 단체보험으로 지역주민의 각종 사고피해 보험금을 지급한다. 본인 주소지의 지자체 또는 지자체가 가입하고 있는 보험회사에 보상 여부를 문의해 도움을 받으면 된다. 한편, 귀성길 전후 보험사들의 차량 안전운행 서비스를 이용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현대해상은 오는 12일까지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와 고장출동 전담팀을 운영한다. 현대해상 하이카 가입고객은 전국 현대해상 하이카프라자에 방문하면 배터리 전압, 타이어 공기압 체크 등 총 29가지 항목의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부·영동·중부 고속도로 등 주요 고속도로와 국립묘지, 공원묘지 등 성묘지역 인근에서는 '고장출동 서비스 전담팀'을 운영해 연휴 기간 중 긴급출동 요청 고객에 대한 신속한 출동서비스를 제공한다. 장거리 운전 중 타이어 펑크 및 배터리 방전 등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긴급출동서비스 특약'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한카드, 영업력 선방했지만...조달·대손비용 여파에 실적 ‘주춤’

신한카드가 조달비용과 대손비용 증가 영향으로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소폭 뒷걸음질쳤다. 취급액 증가와 무이자 신판할부 비중 축소 등으로 순수 영업력에선 안정적인 결과를 보였지만 충당금 확대로 인해 수익성 지표는 악화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전년(6414억원)보다 3.2% 감소한 620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151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5%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5조3962억원으로 전년(4조8460억원)보다 11.4% 늘었다. 신용카드, 할부금융, 리스, 기타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취급액은 219조2750억으로 2.7% 증가했다. 일시불 취급액이 전년보다 8조원 가까이 늘어난 영향이다. 충당금 적립 전 영업이익도 전년(1조3969억원)보다 20.8% 확대된 1조6871억원을 기록하며 순수 영업력에서는 선방한 성적을 나타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이자 비용이 9454억원으로 전년 동기(7107억원)와 비교해 33% 증가했다. 회사채·장기 기업어음(CP) 등 차입금 조달금리 상승으로 지급이자 비용이 전년 동기(7107억원) 대비 늘어난 것이다. 대손 비용도 8839억원으로 전년(5602억원) 보다 57.8% 늘면서 당기 순이익 규모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 판매관리비도 7442억 원으로 전년보다 늘었다. 대손충당금은 회수가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대출채권에 대비해 미리 쌓아두는 돈으로, 비용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진다. 이에 건전성 지표도 악화됐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41%p 상승한 1.45%를 나타냈다. 연체 2개월 전이율은 0.46%로 전년 말 대비 0.08%p 상승했다. 총 여신 중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인 NPL비율은 같은 기간 0.38%p 오른 1.30%를 나타냈다. 충당금 확대 영향에 수익성 수치도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기업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했는지 나타내는 지표인 ROA는 전년(1.55%)보다 0.01%P 내려간 1.45%를, 기업 자기자본의 이익 환산 지표인 ROE는 전년보다 0.97%P 하락한 7.94%를 기록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취급액이 증가했고 무이자 신용판매 할부 비중도 축소해 영업이익이 증가했지만 조달 및 대손비용의 증가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보험손익’ 선방...신한라이프, 지난해 순익 전년대비 5.1%↑

신한라이프가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금리하락으로 인한 영향과 보장성보험 판매 증가를 통해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5.1%(230억원) 증가한 4724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연납화보험료(APE)는 전년 대비 24.2%(1775억원) 증가한 9109억원을 나타냈다. 가치 중심 경영관리체계 기조를 유지하면서 보장성보험의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보장성 APE가 전년 대비 40.5%(2551억) 증가하며 8841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말 기준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은 전년보다 3.5% 늘어난 7조1687억원을 기록했다. 총자산은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확대로 전년 보다 3.8% 늘어났고, 전분기 대비로는 4.2% 증가했다. 신한라이프는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익 확대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금융손익이 증가하고 전사 업무 프로세스 혁신과 채널 경쟁력 강화를 통한 영업력 확대로 보험손익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연말 대체투자자산 평가손실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61.4%(712억원) 감소한 448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킥스(K-ICS) 비율은 금리하락 영향과 안정적인 자산 및 부채 비율 관리를 통해 전년 대비 39%P 확대된 248%(잠정치)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신한라이프는 “보험영업 기본 체력 강화를 통한 차별화된 고객서비스와 지속 가능한 미래 경쟁력 확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전략의 실행 속도를 높이면서 가치를 증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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