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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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경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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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2023년 ESG활동과 경영실적 담은 통합보고서 발간

현대해상은 지난해의 ESG활동과 경영실적을 종합한 '2023 현대해상 통합보고서 INSURE Sustainable Future'를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통합보고서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연차보고서를 하나로 묶어 정리한 것으로, 현대해상은 재무적∙비재무적 성과를 종합적으로 공개하고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2021년부터 매년 발간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ESG 비전 'Higher Impact 2025 : We INSURE your Sustainable Future'하에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영역별 전략 방향성을 수립하고, 친환경·사회가치·신뢰 경영을 위한 각 부문별 다양한 활동을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특히 기후 변화에 따른 리스크 점검을 위해 강수, 강풍, 폭염, 한파 관련 미래 시나리오 데이터를 분석해 보유물건의 기후위험 노출도 결과를 보고서에 담았다. 아울러 태양광 패널을 통한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주요 ESG 활동 영역에 대한 정책 및 프로세스를 고도했다. 또한 지속 가능한 성장과 미래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문급 임원 기구인 CSO(최고 지속가능 책임자 : Chief Sustainability Officer)와 ESG파트를 신설하는 등 ESG 경영활동을 강화했다. 정경선 현대해상 CSO는 “현대해상은 고객의 리스크 관리와 사회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본업에 대한 '진정성' 있는 고민을 계속 할 것이며, ESG경영을 통해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재 현대해상 대표이사는 “앞으로 현대해상은 사회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긍정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DB손보, 홈페이지·모바일서 ‘약속드림 포인트몰’ 오픈

DB손해보험이 7월 1일부터 대표 홈페이지와 모바일에서 '약속드림 포인트몰'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15일 밝혔다. 약속드림 포인트는 고객들이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할 때마다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적립된 포인트로 포인트몰에서 원하는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는 포인트이다. 서비스 이용 대상은 DB손해보험 모바일 전자금융회원 고객이며, 포인트 사용 메뉴를 통해 포인트몰에 접속할 수 있다. '약속드림 포인트몰'은 모바일쿠폰, 식품, 리빙, 가전, 뷰티, 헬스케어 등 다양한 카테고리와 상품들(약 5600개) 로 구성되어 있으며 포인트뿐만 아니라 복합 결제도 가능하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이번 '약속드림 포인트몰' 오픈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며 향후 해당 서비스를 통해 고객 특성에 맞는 맞춤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삼성생명, 건강검진 플랫폼 ‘착한의사’와 임베디드 보험 제휴서비스 출시

삼성생명은 건강검진 플랫폼 '착한의사'와 제휴를 통해 임베디드 보험(Embedded Insurance) '착한의사 내시경 안심보장제'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제휴를 체결한 '착한의사'는 160만명이 넘는 회원과 전국적인 검진센터 네트워크를 보유한 국내 1위 건강검진 플랫폼이다. '착한의사 내시경 안심보장제' 서비스는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착한의사' 앱(App)을 통해 건강검진을 예약한 이용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보장 기간은 1년으로 건강검진 도중 발생하는 아나필락시스 쇼크 최대 50만원, 검진센터로 대중교통 이동 중 재해로 인한 장해에 대해 최대 1천만원 등을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임베디드 보험은 비보험사의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이용하면 보험사의 보험상품이 내장돼 제공되는 서비스다. 삼성생명은 지난 4월 임베디드 보험 '굿데이 일상생활플랜보험'을 출시한 뒤 비대면 진료 플랫폼 '나만의 닥터', 헬스케어 플랫폼 '굿닥' 등과 제휴를 맺고 관련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착한의사'와 함께 출시한 이번 제휴 서비스는 건강검진 도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건강검진 상품의 매력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으로 제휴를 확대해 고객이 일상생활 속 위험에 대해서 손쉽게 보장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지수형 항공기 지연 보험’ 상품 나온다…보험개발원, 참조요율 제공

보험개발원은 국제선 항공기 출발이 2시간 이상 지연되거나 결항될 경우 정해진 보험금을 지급하는 '지수형 항공기 지연 보험'에 대한 참조순보험요율을 산출해 보험사에 제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보험사는 보험개발원이 제공한 참조순보험요율을 바탕으로 상품을 출시할 예정(8~9월 중 출시 가능 예상)이다. 소비자는 여행자보험 가입 시 동 상품을 특약으로 선택할 수 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코로나19 종식 이후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항공기 지연 및 결항으로 인한 손해를 보상하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해외여행 증가에 따라 국제선 여객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기준 지난 2019년 6300만명에서 2021년 265만명, 2023년 4900만명으로 늘었다. 현재 해당 손해를 보상하는 실손형 상품이 판매 중이나,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가입자가 영수증 등 지출 증빙자료를 보험사에 제출하고 보험사는 이를 다시 확인하는 등 보험금 청구 및 지급 절차가 복잡하고 보상에 상당 기간이 소요된다. 이러한 소비자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증빙자료 없이 객관적 항공기 지연 정보 등이 확인되면 소정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지수형 항공기 지연 보험'상품 도입이 추진됐다. 보험개발원은 해당 상품의 참조순보험요율을 제시했다. 보험사는 항공정보포털 등을 활용해 가입자가 입력한 항공편의 지연 및 결항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여객기의 출발이 2시간 이상 지연될 경우 4만원의 보험금이 책정되며, 이후 지연시간대별로 추가 보험금이 책정돼 최대 10만원의 보험금이 지급된다. 보험개발원은 항공기 지연 및 결항 데이터 등을 이용, 참조순보험요율을 산출해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해외에서도 가입자가 항공기 지연 및 결항 시 별도 지출 증빙자료 제출없이 간편하게 정해진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지수형 항공기 지연 보험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통상 6시간 이상 항공기 출발 지연 및 결항 등 발생 시 정액(1만엔)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이 판매 중이며 프랑스, 호주 등에서도 관련 지수형 상품이 출시된 바 있다. 허창언 원장은 '“지수형 항공기 지연 보험' 출시로 증빙자료 수집 및 청구 절차에 따른 보험소비자 불편이 해소되고, 보험사의 손해조사 업무 감소로 소비자가 부담하는 보험료도 낮아진다"고 밝혔다. 손해조사비에 해당하는 보험료가 실손형 보험의 약 32.4% 수준이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자연재해, 사이버, 전염병 위험 등 다양한 리스크를 담보하는 지수형 보험 상품이 폭넓게 판매되고 있어, 향후 국내 지수형 보험 상품 시장 또한 발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임종룡 “하반기 키워드 핵심·혁신·신뢰…선도금융그룹 도약할 것”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2024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을 열고 상반기 성과를 바탕으로 하반기를 대반등의 기회로 만들어 줄 것을 주문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12일 서울 회현동 소재 본사 비전홀에서 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은 임종룡 회장을 비롯해 자회사 대표, 전략담당 임원, 그룹 우수직원 등 임직원 약 1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우리금융과 함께하게 되는 포스증권 임원 2명도 참석했다. 임 회장은 이번 워크숍을 '정상 정복을 위한 베이스캠프'로 비유하며 고객 신뢰 회복과 선도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이를 위한 우리금융의 하반기 전략 키워드는 핵심·혁신·신뢰 세 단어로 압축된다. 먼저 핵심예금 등 그룹 기초체력을 튼튼히 다지면서 기업금융·자본시장·자산관리 등 핵심 역량을 강화해 안정적인 고객·수익기반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증권사 출범 초기에 대대적인 신규고객 확보 등 비즈니스 역량을 집중해 '10년 내 10위권 증권사 도약' 목표 달성에 매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11월말 그룹 통합 앱 NewWON(뉴원)의 성공적 출시와 내년 초 증권 MTS 출시 등 디지털·IT 혁신을 지속하고, 감사와 칭찬의 문화가 꾸준히 확산할 수 있도록 기업문화 혁신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도 천명했다. 임 회장은 지난달 발생한 영업점 금융사고를 두고 '뼈아픈'이라는 표현을 통해 심각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임직원 모두 절벽 끝에 선 절박한 마음으로 자성하고 '무신불립(無信不立)'의 신념으로 내부통제 강화와 윤리의식 내재화에 나서 달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리스크는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해 나가는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관련 정책과 시스템을 정비해 어려운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워크숍 마무리 순서에서 임 회장은 '목숨을 걸고 싸운다'는 뜻을 가진 '분투'라는 단어를 언급하며 선도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임 회장은 “14개 자회사 모두가 우리금융그룹이라는 이름 아래 온 힘을 다해 '분투'해 나간다면 시장과 고객들로부터 다시 신뢰를 받으며 선도금융그룹의 위상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제가 항상 맨 앞에서 함께 뛰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워크숍은 상반기 그룹 우수직원 시상식과 상반기 성과 리뷰, 핵심예금 기반 강화 방안 공유 순으로 진행했다. 증권업 진출을 앞두고 그룹 주요 아젠다인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우리금융은 이날 △영업력 △업무역량 △품성 등 다방면에 걸쳐 임직원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직원 6명에게 '우리금융인대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우리금융인대상'은 긍정의 기업문화를 확립하고 임직원들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주기 위해 올해 처음 시행하는 포상 제도로, 이번 수상자들은 전 계열사로부터 추천받은 뒤 3차례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2024년 상반기를 힘든 여건 속에서도 경쟁그룹들과 '격차를 줄일 발판을 마련한 시기'라고 평가했다. 특히 △완전 민영화 달성 △증권업 진출 △신성장금융 중심 기업금융 강화 △알뜰폰 등 신사업 진출 등을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에 공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상반기 LH 공공택지 해약 1조원 육박…건설경기 침체 여파

시행사나 건설사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공동주택 용지를 분양받았다가 대금 연체 등으로 계약이 해지되는 사업장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공동주택 용지 신규판매도 저조해 주택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14일 LH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공급 계약이 해지된 공동주택 용지는 총 13개 필지, 9522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해약 금액(1필지, 222억원)의 약 43배이자 작년 연간 해약 금액(5개 필지, 3749억원)의 2.5배에 달하는 규모다. LH는 토지를 분양받은 업체가 대금을 6개월 이상 연체할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계약이 해지될 경우 용지를 분양받은 시행사나 건설사는 공급 금액의 10% 수준인 계약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된다. 올해 6월 말 기준 공동주택 용지 대금 연체 규모는 41개 필지, 1조795억원 규모로 지난해 말(64개 필지, 1조6652억원)보다 줄어들었다. 계약 해지가 급증하면서 해지 사업장의 연체 대금이 제외된 영향이 크다. 최근 3년 동안 공사비가 급격히 오르며 분양가가 급등했지만 공공택지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분양가를 올려받는 데 한계가 있다. 경기 파주 운정3·4블록에 공급될 예정이었던 주상복합 아파트의 경우 2022년 사전청약을 마쳤으나 시행사가 분양가 상한제에 맞춰 시공하겠다는 건설사를 찾지 못하면서 최근 사업이 취소되는 사례도 나타났다. 공동주택 용지 신규 판매도 매우 부진한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LH가 매각 공고를 낸 공동주택 용지 16필지, 1조1430억원어치 중 매각된 토지는 2필지, 2128억원 규모에 그친다. 지난해 공고하거나 공모했다가 올해 매각된 2필지와 수의계약까지 더해도 올해 팔린 공동주택 용지는 5필지에 불과하다. 이에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미매각 공동주택 용지는 50필지, 3조5790억원 규모로 지난해 말(32개 필지, 1조9000억원)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늘어났다. LH의 주요 수입원인 토지 매각이 차질을 빚자 LH재무건전성 악화와 주택 공급 차질에도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한금융, 재난 피해 지원을 위한 상시 대응 체계 구축

신한금융그룹은 이달 시작된 집중호우 등 각종 재난 발생 시 그룹 차원에서 피해 지역에 신속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지원하기 위한 상시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고 14일 밝혔다. 재난 발생 시 △상황 파악 △지원 규모 협의 및 결정 △지원 실행 및 지원 내용 전파로 이어지는 상시 대응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피해 지역에 보다 선제적이고 진정성 있는 금융 및 비금융 지원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먼저 △긴급생활안정자금 지원 △기존 대출 만기연장 및 분할상환유예(이상 은행) △카드결제대금 청구유예(카드) △보험료 납입유예 및 분할납부(라이프) 등의 그룹사와 함께하는 금융지원 방법 및 규모에 대한 사전 협의를 완료했다. 이와 함께 신속하고 적시성 있는 피해 지원을 위해 비금융 지원 제도를 정비했다. NGO 단체에 대한 기부뿐만 아니라 전국 영업망을 갖고 있는 은행의 각 지역본부를 활용한 보다 적극적인 피해 지원 방법을 마련했다. 재난 발생 시 △은행 지역본부-지자체 간 지원 사항 사전 협의 △대한적십자사에 지원 여부 및 품목 확인 △지자체가 대한적십자사에 직접 신청 △대한적십자사가 미리 구비해 놓은 구호 물품을 지자체에 직접 전달 △지급된 물품 수량에 맞춰 기부금 후원으로 이어지는 프로세스다. 현지 상황을 가장 빠르게 알 수 있는 은행 지역본부와 지자체 간 신속한 협의 및 대응이 주요 골자다. 또한 상기 구호 물품 외 타 품목 요청 시 본부별 1억원의 한도로 관련 경비를 선집행 할 수 있게 함으로써 즉각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재난 발생에 따른 최초 지원 이후 1개월·1년 경과 시마다 해당 지역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상황 안정 정도에 따른 추가 지원 및 임직원 봉사활동 등 단계별 지원을 이행할 계획이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수해 등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 인해 매년 큰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할 때마다 보다 신속하고 현장에 반드시 필요한 지원을 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 왔다"며, “신한금융은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통해 재난 피해를 최소화하고 피해 지역의 주민들이 빠르게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3기 신도시 공급 차질 우려…본청약 지연 통보 속출

3기 신도시 등 공공 분양 사전청약이 대거 연기되면서 주택 공급 일정에 차질이 우려된다. 올해 본청약 예정단지 일정이 최대 19개월 뒤로 밀려났다. 사전청약을 받아뒀던 민간분양 주택의 사업 취소가 잇따르며 공공분양의 경우 사전청약 때 공지한 본청약 시기가 2년 가까이 늦어지는 실정이다. 정부는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들썩이는 조짐을 보이자 3기 신도시에서 상당한 공급 물량이 대기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1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사전청약을 신청받은 공공분양 단지 중 본청약이 진행되지 않은 곳은 82개 단지 4만3510가구 규모다. 이 중 서울 동작구 수방사 부지(사전청약 255가구)와 3기 신도시인 인천계양 A2 블록(709가구), A3블록(341가구)은 9월 본청약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올해 본청약을 진행한다고 공지했던 13개 단지의 본청약은 줄줄이 밀려나 길게는 1년 8개월까지 미뤄지게 됐다. 정부는 지난 5월 공공 사전청약 폐지를 발표하면서 올해 본청약이 예정됐던 사전청약 단지 당첨자들에게 지연 일정을 통보했다. 오는 9월 본청약 예정 단지였던 3기 신도시 남양주왕숙2 A1블록(사전청약 762가구), A3블록(650가구)은 내년 3월로 본청약이 1년 6개월 지연됐다. 하남교산 A2블록(1056가구) 역시 올해 9월 본청약 예정이었으나 내년 4월로 연기됐다. 남양주 왕숙 B2블록(539가구)과 구리갈매역세권 A1블록(1125가구)은 올해 9월에서 내년 7월로 본청약이 10개월 미뤄진다. 올해 11월 본청약이 공지됐던 남양주왕숙 A1·A2·A24·B1·B17 블록 역시 일정이 8∼12개월 늦어졌다. 시흥거모 A6 블록(455가구) 신혼희망타운 본청약은 올해 12월에서 2026년 7월로 19개월 지연된다. 공공분양은 본청약이 늦어질 수 있으나 민간분양처럼 아예 사업이 취소될 우려는 없다. 다만 사전청약 당첨자들이 주거 계획을 새로 짜야 하는 등의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재공지한 본청약 일정이 제대로 지켜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과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를 중심으로 한 서울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는 주택 공급을 확대 방침을 밝히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0일 “3기 신도시 등 계획된 물량을 신속 공급하고 필요시 추가 공급 확대 방안도 적극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 날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도 “3기 신도시의 만만치 않은 물량이 수도권 좋은 지역에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시중은행도 건전성 ‘비상등’…상반기만 부실채권 3.2兆 처분

2금융권의 부실지표가 최근 9년 래 최고치를 가리키는 가운데 1금융권인 시중은행 건전성 지표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5대 은행은 올해 상반기에만 부실채권 3조2000억원 이상을 처분하는 등 건전성 관리에 나섰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올해 상반기 3조2704억원어치 부실채권을 상·매각했다. 올해 상반기 상·매각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인 2조2232억원 수준의 1.47배에 달하는 규모일 뿐 아니라 지난해 하반기 3조2312억원보다도 많았다. 은행은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채권을 '고정 이하' 등급의 부실 채권으로 분류하고 별도로 관리하다가 회수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고 판단될 경우 떼인 자산으로 간주한다. 이후 아예 장부에서 지워버리는 상각에 나서거나 자산유동화 전문회사 등에 헐값에 파는 식(매각)으로 처분한다. 상각 대상엔 주로 담보가 없는 신용대출 채권이 많고, 매각은 주로 주택담보대출 채권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5대 은행의 상·매각 규모는 2022년 2조3013억원에서 2023년 5조4544억원으로 급증했으며 올해도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은행들이 건전성 관리를 위해 이같이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에 나선 것은 고금리·고물가로 내수 부진이 이어지자 은행에 자금을 빌리고 제때 갚지 못하는 가계와 기업이 늘어난 데 대한 대비로 해석된다. 실제로 일부 은행은 2022년까지만 해도 분기 말에만 상·매각에 나서왔으나 지난해부터는 분기 중에도 상·매각을 진행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모 은행의 경우 올해 상반기 상·매각 규모가 시계열 자료가 존재하는 2017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대규모 상·매각 작업 이후 5대 은행의 6월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한 달 새 다소 낮아졌다. 5대 은행의 대출 연체율 단순 평균(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6월 말 기준 0.31%로 나타났다. 한 달 전인 5월 말의 0.39%보다 0.08%P 감소했다. NPL 비율 평균도 한 달 새 0.34%에서 0.29%로 0.05%P 내려갔다. 다만 새로운 부실 채권 증감 추이가 드러나는 신규 연체율의 경우 5월 0.10%에서 6월 0.09%로 0.01%P 내려가는데 그쳤다. 중소기업의 경우 5월 연체율이 0.56%까지 뛰는 등 가계(0.31%), 대기업(0.03%)보다 상황이 악화했다. 1년 전과 비교해봐도 건전성 지표는 악화됐다. 지난해 6월 말 5대 은행 연체율과 NPL 비율 평균은 각각 0.28%, 0.24%로 올해 같은 시점보다 각 0.03%P, 0.05%P 낮았다. 업계는 코로나19 대출 상환유예 등으로 가려졌던 부실까지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은행권 부실 규모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은행권도 당분간 철저한 건전성 관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최악 치닫는 2금융권 ‘부실 지표’...대출문 잠그는 저축은행

건설·부동산 업종 발 금융불안이 높아지며 2금융권 부실지표가 9년 래 최악의 수준을 가리키고 있다. 대표적 서민금융기관인 저축은행업권의 경우 가계대출 빗장을 걸어잠그고 있는 가운데 서민급전 수요가 카드와 캐피탈 업계로 몰리는 현상으로 번지고 있다. 14일 한국은행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금융업권별 건설·부동산업 기업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현재 은행·비은행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의 건설업과 부동산업 대출 잔액은 각각 116조2000억원(55조5000억원+60조7000억원), 500조6000억원(309조1000억원+191조4000억원)에 이른다. 해당 통계는 금융기관들이 제출한 업무보고서에 기재된 실제 대출·연체 등 현황을 집계한 결과다. 비은행권엔 저축은행, 상호금융(새마을금고 제외), 보험사, 여신전문금융회사가 포함됐다. 두 업종 잔액 모두 한은이 해당 업종 대출통계를 금융업권별로 나눠 집계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많을 뿐 아니라 사실상 역대 최대 규모다. 1년 전인 지난해 1분기(건설업 112조1000억원, 부동산업 478조2000억원)보다 각각 3.66%, 4.68% 늘었고 2022년 1분기(101조4000억원, 437조2000억원)와 비교해 2년 만에 14.60%, 14.50% 증가했다. 대출규모에 이어 부실대출 지표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수준을 가리키고 있다. 비은행권의 건설, 부동산업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의 경우 올해 1분기 기준 각 7.42%, 5.86%로 역시 2015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1분기(3.38%, 3.15%) 이후 1년 동안 각 2.2배, 1.9배로 올랐고 2022년 1분기(1.79%, 1.31%) 이후 2년 동안 각각 4.2배, 4.5배로 뛰어올랐다. 특히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저축은행에서 건설업이 19.75%, 부동산업은 14.26%에 달했다. 이 역시 최고 기록이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1년 전(4.41%)이나 2년 전(2.22%)의 무려 4.5배, 8.9배 수준이다. 저축은행 사태 직후 2013년 건설업종의 이 비율이 30%를 웃돌았는데 당시 수준에 빠르게 근접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부동산업도 최근 1년, 2년 사이 각 3.3배(4.36%→14.26%), 7.8배(1.82%→14.26%)로 치솟았다. 이런 가운데 저축은행 업권은 대출에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다. 서민급전 수요가 카드와 캐피탈 업계로 몰리고 있고, 카드론과 리볼빙 금리는 치솟는 실정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호금융·보험·저축은행·카드·캐피탈사 등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전년 말 대비 12조8000억원 줄어들었다. 2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 2022년부터 올 들어 6월 말까지 2년 반 동안 45조8000억원 감소했다. 특히 저축은행 가계대출은 작년 1조3000억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 200억원 줄었다. 저축은행은 적자 폭 확대에 따라 대출 빗장걸기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저축은행 여신(말잔)은 100조7456억원으로 지난해 1월 115조6003억원 기록 이후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1조3423억원(10.11%) 감소한 수치고, 2021년 12월(100조5883억원)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저축은행은 중금리 대출 상품 금리가 오르면서 대출 문턱이 높아지는 추세다. 올해 6월 말 기준 저축은행 17곳이 취급한 사잇돌2대출의 평균금리는 14.99%로 지난 3월(14.67%)보다 3개월 0.32%P 올랐다. 한편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급전 수요는 높은 금리가 유지 중인 카드·캐피탈 업계로 몰리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8개 전업카드사(롯데·현대·신한·삼성·비씨·KB국민·우리·하나카드)의 카드론 금리는 5월 기준 14.22%로 전달(14.22%)와 비슷했고 1년 전(14.12%)보다는 소폭 올랐다. 결제성 리볼빙(일부 결제금액 이월약정) 평균 수수료율은 17.14%로 전달(17.13%)과 비슷했지만 작년 동월(16.10%)보다 1%P 넘게 상승했다. 리볼빙은 일시불로 물건을 산 뒤 카드대금의 일부만 먼저 결제하고 나머지는 나중에 갚는 서비스다. 지난달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40조5186억원으로 역대 최다였던 4월(39조9644억원) 대비 5542억원 늘었다. 카드론을 갚지 못해 카드론을 실행했던 카드사에 다시 대출을 실행하는 대환대출 잔액 또한 1조9106억원으로 4월 말(1조8353억원)대비 증가했다. 작년 동월(1조3417억원)보다는 6000억원 가까이 불어났다. 올해 1분기 카드·캐피탈업계서 취급한 중금리 신용대출 취급액은 2조3814억원으로, 작년 동기(1조6386억원)와 직전분기(1조9403억원) 대비 크게 늘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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