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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경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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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지킨 성장세...김대환 삼성카드 사장, 실질적인 승자인 이유

삼성카드가 카드사들의 지난 1분기 레이스에서 사실상 승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불황이 지속 중인 가운데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의 꾸준한 효율 중심 경영이 장기적인 성장세를 끌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1779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22.3% 증가했다.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 순이익(1851억원)과 불과 72억원 차이다. 이익 증가세(22.3%)는 신한카드가 11.0% 증가한 것과 비교해 더 가팔랐고 영업이익은 2412억원으로 신한카드(2410억원)을 근소하게 제쳤다. 순이익 차이는 금융지주 100% 자회사인 신한카드에 법인세 연결납세 제도로 인한 법인세 인하효과에서 비롯된 것으로, 영업력만 따지면 대동소이한 셈이다. 두 회사의 자산총계는 1분기 기준 각각 43조7475억원과 28조4734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카드가 LG카드와의 합병으로 자산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을 고려하면 삼성카드가 보다 높은 이익률을 낸 것으로 평가된다. 총자산수익률(ROA)도 전년동기 대비 0.6%P 상승한 2.8%를 기록해 신한카드의 1.75%보다 약 1%P 높았다. 이는 김 사장의 수익성과 효율 중심 경영기조가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김 사장은 차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수익성이 낮은 업종에서 이용금액을 줄이는 등 체질개선에 나섰다. 김 사장은 앞서 회사 성장의 조건으로 리스크와 효율 관리를 강조해왔다. 올해 신년사에서 김 사장은 “회사가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리스크와 효율 관리를 강화하고 모든 전략을 이익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사장은 1분기 임직원 임금과 광고선전비, 판촉비 등에 사용하는 판관비에 4638억원을 쓰면서 전년 대비 3.7% 아끼고 전분기보다 4.1% 가량 줄였다. 지난 1월 6억달러(약 8300억원) 규모의 외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면서 올 1분기 이자비용은 1233억원까지 낮췄다. 전 분기 대비 15억원을 절감한 수치다. 3월말 기준 ABS발행 비중은 21.2%로 4.2%P 상승하는 등 회사채나 일반대출 등을 줄이고 ABS 발행량은 늘렸다. 삼성카드는 지난해부터 위험차주의 신용한도를 축소하면서 연체율과 부실채권(NPL) 비율도 낮췄다. 30일 이상 연체율은 1.1%로 전년 말 대비 0.1% 내려가면서 업계 최고수준으로 안정적인 수치를 유지했다. 은행계 카드사가 모두 연체율이 올랐지만 삼성카드는 내려갔다. 대손비용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5% 감소해 1753억원으로 줄었다. 삼성카드 외에도 다수 카드사들이 판관비 축소 등 효율 경영책으로 이번 1분기 선방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삼성카드는 장기적인 흐름을 살펴볼 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094억원으로 전년보다 2.1% 줄었지만 2021년과 비교해 10.6% 뛰어올랐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 당기순이익은 △2021년 6763억원 △2022년 6446억원 △2023년 6219억원으로 점진적인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유일하게 전년보다 증가한 실적을 기록한 현대카드의 경우 3년간의 추이를 보면 2021년(3141억원) 대비 15.6% 뒷걸음질쳤다. 2022년 현대카드 대손비용은 전년보다 29.6% 증가한 4315억원을 나타내며 실적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실적향상이 직전년도 실적 급감 폭으로 인한 기저효과일 수 있단 의미다. 신용판매 취급액에 따라 살펴본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21년 신한카드 18.40%, 삼성카드 16.15%, KB국민카드 15.34%, 현대카드 14.35%였지만 2023년 신한카드 17.57%, 삼성카드 16.26%, 현대카드 15.50%, KB국민카드 14.37%로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한 카드업권 관계자는 “개인 무이자할부 축소 등 시장점유율 확대 전략에 힘을 뺐는데도 실적을 유지한 점은 내실경영측면에서 보다 역량이 있음이 입증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외형 성장은 당분간 주춤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알짜카드 단종과 국세 및 지방세에 대한 무이자 할부혜택 축소 등 무수익성 마케팅 활동을 줄이면서 방어적인 영업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카드는 데이터 사업 강화를 통해 새로운 수익성 강화를 꾀하고 있다. 김 사장은 앞서 “플랫폼과 데이터가 강한 회사를 만들 것"이라며 “다른 업권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플랫폼과 데이터 경쟁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에 지난해 마이데이터, 데이터전문기관, 개인사업자신용평가(CB)업 등 데이터 사업 관련 3종 허가를 받아 데이터 사업 진출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판 커지는 ‘미니보험’…보험업권 수익성 방어책 기대감

수익성이 낮고 일회성인 성격이 강하다는 특징 등으로 업권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미니보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디지털·중소 보험사들은 창의적인 상품 개발 등으로 시장을 공략해 대중 인지도 키우기와 엠지(MZ) 고객 잡기에 매진 중인 한편 향후 최근 내보인 성적을 수익성으로 연결지을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생명보험사 교보라이프플래닛이 지난달 취미여가 전용 보험 상품 '프립케어(무)라플 365미니보험' 을 출시했다. 취미·여가생활 시간 중 일어날 수 있는 재해골절 진단, 감염병 진단, 강력범죄 피해 상해 위로금 등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지난 2월에는 현대인의 생활 질환을 보장하는 보험 상품인 '(무)라플 365 미니보험'을 출시했다. 대상포진, 통풍, 갑상선기능저하증 등 일상의 질환을 집중 보장하는 현대인 생활 맞춤 보험으로 주목을 받았다. 해당 상품들은 교보라이프플래닛의 미니보험을 통한 보장성 보험 비중 증가라는 방향성 안에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 1~2월까지 교보라이프플래닛 신규 계약 건수는 지난해 동기보다 41% 증가해 올 들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저축성 비중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약 86% 줄고 보장성은 증가했다. 김영석 라이프플래닛 대표는 “연초 수치지만 신규 계약 건수가 증가하고 보장성 보험 비중도 늘고 있어 무척이나 고무적인 일"이라며 “국내 유일 디지털 생명보험사로서 거품 없고, 꼭 필요한 보험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도록 고객 입장에서 매력적인 보험 상품과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라이프플래닛은 상품 개발 조직을 상품담당으로 확대 개편하고 신상품 개발을 주도하기 위해 해당 분야 전문가인 한정수 실장도 최근 영입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보험진단 서비스인 '바른보장서비스'의 시스템을 개선하는 동시에 DIY 형태의 '내게맞춘건강보험'도 상품 경쟁력 강화를 진행 중이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휴대폰보험, 운전자보험, 여행보험 등에서 가입률이 높아지며 성적을 내고 있다. 운전자보험은 출시 일주일 만에 가입자 1만명을 돌파했고, 해외여행보험은 출시 10개월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카카오톡 플랫폼을 통해 클릭 몇 번만으로 쉽게 가입할 수 있는 가입편의성과 정보 입력 절차를 간소화 등 트렌드를 반영했고 기존 상품과 달리 보장을 마음대로 더하고 빼서 직접 설계하거나 카카오톡으로 언제든 보상 신청이 가능한 점 등이 특징이다. 이런 분위기를 확대하기 위해 카카오페이손보는 이달부터 운전자보험의 서비스 개선과 가입자 혜택 확대 등으로 본격 고객 모집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사용자들이 새로운 보험에 가입할 때 기존에 가입한 보험과 중복되는 담보를 일일이 기억하기 어려워한다는 점에 착안해 운전자보험 가입 시 자동으로 중복 담보를 안내·제외하도록 하는 서비스를 추가했다. 장영근 카카오페이손보 대표는 “사용자들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행태나 후기로 남겨지고 있는 직접적인 피드백은 더욱 좋은 보험을 위해 사용자를 이해할 수 있는 훌륭한 데이터"라며 “앞으로도 고객 목소리에 경청하며 사용자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없앨 수 있게 개선하는 작업을 지금처럼 지속해 더 많은 분들이 만족하며 운전자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행 거리만큼 보험료를 산정하는 '퍼마일' 자동차보험상품으로 유명한 캐롯손해보험은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 증가 추세에 따라 펫보험으로도 시선을 옮겼다. '스마트온(ON) 펫산책보험'은 산책 1회당 38원, 기본 보험료 2000원으로 시작해 산책 중 내 반려견이 다른 강아지나 사람을 다치게 한 경우 등에 보상해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디지털손해보험사들은 대표상품 대부분이 일회성 보험료 납부인 미니상품이며 인지도와 수익성이 낮아 시장성이 높게 평가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필요한 부분을 간단하게 보장받고 싶어하거나 간편한 가입과 보상절차를 원하는 소비자 수요에 반응한 상품들을 통해 성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이 창의적인 상품들에 관심이 커지면서 해당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보험업권에선 미니보험이 젊은층이 보험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춰 주는 역할부터 시장 내 한계성에 직면한 영역에선 수익성 방어책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개발돼 잘 팔리는 미니보험들은 소액상품이라고 해도 운동, 취미생활이나 국내외 여행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 해당 분야 보험은 거의 필수적이면서도 자주 가입하는 상품이 된다"며 “한 번 인식이 잘 심어지면 20대부터 40대까지 주요 고객을 확보할수 있게 되고 향후 데이터 확보를 통한 새로운 사업 등으로 연결지을 수 있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의 수익성으로 이어지기는 어렵지만 디지털손보사들의 경우 우선 이름알리기와 시장 장악력 확대가 일차적인 목표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고, 추후 이를 새로운 상품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키워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당국, 보험 과열상품 줄줄이 제동…“건전성 우려” VS “제재 지나쳐”

유사암이나 소액암 진단비를 많이 주는 보험상품이 금융감독원의 제지에 따라 판매가 중지됐다. 반복되는 과당경쟁과 관련해 금감원은 보험사 건전성 저해를 우려하는 한편 업계에선 금감원의 잦은 제재가 영업 위축으로 이어진다며 볼멘소리가 나온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갑상선암이나 기타 피부암 등 유사암 진단비를 2000만원까지 보장하는 보험상품이 금융당국의 제지를 받고 판매 중지에 들어갔다. 지난달 초부터 삼성화재, 롯데손보, 메리츠화재 등 손해보험사들은 유사암·소액암 진단비로 2000만원을 지급하는 암보험 보장 상품을 판매했다. 일반암보다 유사암이나 소액암에 속하는 암과 관련해 진단비를 20배 가량 더 많이 주는 보험상품으로, '만원대 보험료로 유사암 진단비를 2000만원 챙겨갈 수 있다'는 광고 등이 성행하며 판매 경쟁에 불이 붙었다. 이에 금감원은 판매 과열과 불완전 판매를 우려하며 과열 경쟁을 막기 위해 제 동을 걸었다. 일반 암보험 상품에서 유사암의 경우 일반암 진단비의 10~20%를 지급하는 게 통상적이다. 일반암에 1000만원 보장이라면 유사암은 200만원까지 보장해주는 식이다. 지난 2022년에도 유사암 진단비 관련 과열이 발생하자 금감원이 합리적으로 운영할 것을 권고하며 이 같은 무언의 공식이 생겨났다. 이번에는 발병율이 낮은 암에 대한 지급액을 크게 높임으로써 상대적으로 유사암 보장을 키우는 방식을 통해 팔면서 경쟁이 다시 수면 위로 올랐다. 금감원은 유사암 보험의 보장 한도가 소득보전 수준보다 크게 책정될 경우 보험금을 지급할 때 더 까다롭게 심사하게 되는 등 보험사기 관련 분쟁이 증가할 것을 우려했다. 한화손해보험은 '고환급률'을 내세운 일부 상품에 우려가 실리자 스스로 상품 개정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달 30일에는 한화손해보험이 환급률 125%를 제시해 판매 중인 단기납 간병보험과 관련해 조치를 내렸다. 한화손보는 환급률 120%대를 제공하는 단기납 간병보험으로 '한화 리치 간병보험 3.0'을 판매 중이다. 5년간 보험료를 내고 10년 시점에 해지하면 낸 보험료의 125%를 돌려받는 상품이다. 그러나 금융당국 우려에 출시 석 달만에 환급률을 낮추기로 결정했다. 간병보험의 통상적인 납입 기간이 20년인데 반해 이 상품은 5년으로 대폭 축소해 납입 기간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금감원은 해당 상품의 10년 유지 환급률이 125%에 달하면서 보장성 보험임에도 저축성 보험처럼 판매될 가능성이 있는 점과 불완전 판매로 인한 소비자 피해, 특정 시점에 해지가 몰릴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화손보는 금감원 제재로 중단된 유사암 상품과는 케이스가 다르다는 입장이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이번 개정은 금감원으로부터 정식으로 제재를 받아 최근 판매 중단에 들어간 유사암 관련 상품과 같은 상황은 아니다"며 “고환급률과 관련한 각종 우려 등을 고려해 직접 개정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생보업계에서는 경영인정기보험에 대한 규제 카드가 제시됐다. 지난달 17일 금감원은 경영인정기보험에 소비자 주의 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경영인정기보험은 중소기업 대표 등 법인의 임원을 피보험자로 두고 사망 보험금 등을 지급하는 보장성 보험이다. 최근 생보업계에서 높은 환급률을 강조해 영업 경쟁이 일었다. 그러나 금감원은 소비자 경보 당시 해당 상품이 저축상품이 아닌 사망 보장성 상품인 점과 해약환급률이 100%에 도달하기까지 10년 이상 소요되는 점 등을 확인할 것을 강조했다. 보험사들은 잦은 제재가 오히려 소비자에게 좋은 상품을 판매하지 못하는 결과로 돌아올 수 있어 아쉽다는 목소리다. 당국 눈치에 업계에서 개발 의지가 떨어져 상품혁신성이나 창의성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생보업계의 경우 갈수록 어려워지는 업황을 고려할 때 주력상품 중 하나인 정기보험 제재가 판매 위축으로 돌아올 수 있는 점도 우려했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제3보험 시장에서 손보사 시장점유율이 높은 상태에서 생보사 주력 판매 상품 중 하나인 정기보험에 제재가 걸리고 불완전판매가 성행하는 것처럼 비쳐져 안타깝다"며 “제재가 잦으면 영업이나 판매 과정상 위축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유사암 보장 상품이나 단기납 간병보험 판매가 과열될 경우 지난해 단기납 종신보험 경쟁 당시처럼 장기적으로 볼 때 보험사 재무 부담이 커질 수 있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 지급 보험금이 늘어날 때 손해율 악화로 이어지며 이는 건전성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금감원은 “암 하나의 진단비를 올려놓고 이의 20%를 유사암 진단비로 설정한다는 것은 기존의 감독당국 권고사항 취지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내달 ‘K-패스’ 시행 앞두고 카드사들 준비태세…어느 곳이 좋을까?

국토교통부 주관 대중교통비 환급 지원 사업인 'K-패스' 사업이 내달 본격 시행되는 가운데 카드사들이 저마다 혜택을 앞세운 전용 카드를 내놓으며 채비를 마쳤다. K패스는 대중교통비 절감과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시행하는 사업으로, 기존 알뜰교통카드 서비스를 대체해 전환 시행되는 대중교통 지원 정책이다. 시내·마을버스·지하철·광역버스·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의 대중교통 이용 시 혜택 대상에 포함된다. 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지출 금액 일정 비율(일반인 20%·청년층 30%·저소득층 53%)을 다음 달 환급받을수 있는 교통카드다. 혜택은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된다.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6개 이상 카드사가 국토부 주관 대중교통비 환급 지원사업에 참여해 K-패스 카드를 출시했다. 지난 2019년 6월 알뜰교통 신한카드를 출시한 이후 약 36만명에 달하는 회원을 보유 중인 신한카드는 지난 24일 'K-패스 신한카드'를 출시했다. 기존 환급 혜택에 더해 대중교통(버스, 지하철) 10% 할인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한 쏠(SOL)페이를 비롯해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쿠페이 등 이용이 빈번하게 이루어지는 간편결제 이용 시에도 5% 할인이 가능하다. 배달앱, 편의점, 커피전문점, 이동통신요금, 올리브영, OTT, 병원·약국업종 등 일상 영역에서 5%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연회비는 국내 전용 7000원, 마스터 1만원이며 체크카드의 연회비는 없다. 삼성카드 또한 추가 교통비 할인(10%)을 제공하는 가운데 일상 영역 혜택이 높게 책정됐다. 스타벅스 등 일부 커피전문점, OTT와 쿠팡와우 등의 경우 이용금액의 20%, 온라인쇼핑몰.패션몰은 3%를 각각 할인해 월 최대 8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일상영역 할인 혜택은 전월 40만원 이상 이용 시 제공된다. 연회비는 국내전용, 해외겸용(MASTER) 모두 1만원이다. BC카드의 경우 카드 상품 캐시백(15%)에 더해 이벤트 캐시백 15%까지 최대 60%의 할인폭을 제공한다. 이벤트를 통해서는 6월 30일까지 누적 이용한 대중교통 금액을 대상으로 15% 추가 캐시백 제공에 나선다. 이 외 대중교통 15%, 주요 OTT 및 스트리밍 서비스 15%, 편의점 5%, 이동통신요금 5%, 해외 가맹점 3% 결제일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연회비가 상대적으로 저렴(국내전용 6000원, 해외겸용 6000~7000원)한 것이 특징이다. 'KB국민 K-패스카드'(신용카드)는 전월 30만원 이상 이용 시 △대중교통(버스, 지하철) 10%(월 최대 5000원) △생활서비스 영역(이동통신, 커피, 약국, 편의점, 영화, 패스트푸드점) 5%(월 최대 5000원) 할인혜택이 제공된다. KB 페이(Pay)로 생활서비스 할인 영역에서 이용 시 추가 5%(월 최대 5000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회비는 8000원이다. 카드사들은 일상생활 비용 혜택까지 더할 경우 신용카드 발급으로 연간 발생하는 연회비 비용을 넘는 이익을 취할 수 있어 출시와 가입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 달 대중교통비 지출액이 5만원 가량이라면 K-패스 정책을 이용했을 때 통상적으로 대중교통 할인 10% 혜택 5000원(5만원 X 10%)에 K-패스 환급금 1만원(5만원 20%, 일반 기준)을 더해 최소 1만5000원(30%)을 절감할 수 있다. K-패스카드를 처음 발급하는 소비자는 카드사를 선택한 뒤 카드 발급 후 K-패스 앱에 카드를 등록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환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기존 알뜰교통카드 회원은 별도의 카드 발급없이 알뜰교통카드 앱에서 K-패스 회원 전환을 신청한 후 기존 카드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카드사들은 교통비 할인과 일상 영역 할인 혜택 등 범용성이 크고 국민적으로 관심이 높은 서비스이기에 이번 기회를 통한 연회비 비용 수익과 고객 확보상 이점이 있을 것으로 보고 고객 모집에 힘을 쏟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이번 K-패스 사업을 통해 유입되는 고객들을 새로운 고객으로 유입하는 한편 혜택 제공을 통해 기존 고객은 잡아두면서 추후 사업 연계를 통한 수익성 연결이나 연회비 수입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보험·카드 실적 ‘방긋’...금융지주 비은행 기여도 뜯어보니

보험사와 카드사 등 금융지주 비은행 계열사들 실적이 지난 1분기 일제히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리딩은 신한금융지주가 차지했지만 비은행 부문만 떼어놓고 보면 KB금융 계열사들이 다소 앞섰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한금융이 1조3215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리딩 자리를 쟁취했다. KB금융은 전년보다 30.5% 하락한 1조491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하나금융지주 1조340억원(6.2%↓), 우리금융지주 8245억원(9.8%↓), NH농협금융지주 6512억원(31.2%↓)순으로 실적을 나타냈다. 보험업을 영위하는 계열사들의 기여도를 보면 지난 1분기 KB가 신한을 앞질렀다. KB금융 보험계열사는 보험손익 개선에 힘입어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29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했다. KB라이프생명은 흑자전환에 성공해 당기순이익(개별기준)이 1034억원으로 전분기(-228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16.7% 감소한 수치다. 신한금융지주 계열사 중 보험업을 영위 중인 신한라이프는 1분기 순이익으로 1542억원을 기록해 KB라이프생명보다 1.5배(508억원 차이) 앞섰지만 신한EZ손보가 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나타내며 손보업에서 격차가 커졌다. 증권업은 KB증권이 19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면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757억원 순익을 올렸다. 카드에서는 신한이 KB를 앞질렀다. 신한카드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8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반면 KB국민카드는 1391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다만, 실적 증가폭은 신한카드보다 KB국민카드가 컸다. 가장 성장세가 큰 곳은 하나카드로 당기순이익 53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64.9%나 급증했다. KB국민카드는 1391억원으로 일년새 69.6% 늘었다.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8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카드사업권은 지주사 계열 카드사들 다수가 1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마케팅 등 비용을 줄여 수익을 증가시킨데다 조달금리 안정화로 인해 비용 부담이 감소한 영향이다. 금융지주계열 4개 카드사(신한·KB국민·우리·하나)의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은 40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2% 증가했다. 수익 증가세도 유지했다. 1분기 4개사 영업수익은 3조85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다만 우리카드의 경우 1분기 순이익으로 290억원을 시현해 전년대비 36.6% 감소했다. 고금리 여파로 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는 마케팅 등 축소로 순이익 방어에 성공한 결과로, 건전성 지표가 하락하고 있어 연체율 관리는 여전한 과제다. 4개사의 평균 연체율은 1.57%로 전년 동기 대비 0.31%P 악화됐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말 연체율이 1.03%에서 1분기 말 1.31%로 0.28%P 높아져 지주 카드사 중 가장 악화한 수준을 보였다. 우리카드 3월 말 기준 연체율은 1.46%로 지난해 말 1.22%에서 0.24%P 올랐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말 1.67%에서 올해 1분기 1.94%로 0.27%P 올랐고 신한카드는 1.45%에서 1.56%로 0.11%P 올라 가장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핵심 계열사인 은행부문은 신한은행이 앞섰지만 양사 실적차가 2720억원 가량에 불과한데다 홍콩H지수 연계 ELS 관련 고객 보상 비용에 따른 충당부채가 1분기 실적 희비를 가른 만큼 2분기부터 리딩이 곧바로 교체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비용을 반영하기 전 영업실적은 KB금융이 여전히 가장 많은 이익을 냈다. 부채 인식 전 총영업이익만 두고 보면 KB금융이 전년동기 대비 0.9% 늘어난 4조4120억원을 기록해 신한금융 3조8183억원(6.9% 증가)을 앞선다. KB금융은 실적발표후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홍콩 ELS와 관련한 충당부채를 충분히 적립했고, 추가 손실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NH농협생명 경영기획부문, 농촌일손돕기 진행

NH농협생명이 26일 영농철을 맞아 경기 고양시 화훼농가를 찾아 부족한 일손 돕기 봉사활동에 나섰다. 이번 농촌일손돕기에는 김재춘 농협생명 부사장과 경영기획부문 임직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농협생명 임직원은 인력난을 겪고 있는 농가에 보탬이 되고자 산세베리아 삽목을 정리하는 작업을 지원했다. 농촌일손돕기는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매년 약 30회 가량 꾸준하게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업인의 실익증대와 도농교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부사장은 “농촌일손돕기를 통해 지역사회와 상생을 이루고 도농교류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농업인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하는 농협생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생명은 농촌일손돕기 외에도 △'함께하는마을' 일손돕기 △범농협 연계 일손돕기 △농산물 구매 및 나눔행사 △농촌순회진료 활동 등 지역사회와 농업인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뚜껑 열어보니 ‘인기 매물’ 롯데손보…금융지주 적극성엔 ‘물음표’

매각 작업에 본격 착수한 롯데손해보험의 첫 성적표가 흥행을 기록한 가운데 유력한 원매자로 거론되는 금융지주사들이 취할 태도에 이목이 모인다. 25일 금융·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 매각 주관사인 JP모건이 지난 23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결과 국내 우리금융지주를 비롯해 블랙록·블랙스톤·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 글로벌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매각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매자들은 다음 주부터 상세 실사를 진행한 뒤 6월경 본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롯데손보 인수전은 글로벌 대형 사모펀드와 국내 금융지주사 등 대거 참전으로 인해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전까지는 몸값에 대한 입증 부족 등의 이유로 초반 흥행을 장담하지 못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었다. 매각 측은 현재 1조원대인 시가총액의 두 배가량을 웃도는 2조원 이상을 최대 매각가로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은 지난해 연간 실적을 나타내기 전까지 2020년과 2022년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했다. 일각에선 대주주인 JKL파트너스가 어느정도 몸값을 입증하는 등 본격 매각 태세를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손보는 장기 보장성보험 위주로의 고강도 체질 개선 끝에 지난해 당기순이익 3016억원을 달성했다. 출범 이래 최대실적을 기록하며 JKL파트너스가 기업가치 향상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잠재적 원매자로 꼽히는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취할 태도에 이목이 모인다. 금융지주사들은 리딩뱅크 경쟁 대비와 비은행강화 기조가 짙어지는 등 보험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상황이다. 금융지주사에서는 우리금융지주가 출사표를 던졌다. 우리금융은 5대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보험업을 영위하고 있지 않아 유력한 원매자로 꼽혀왔다. 이번에 참여하지 않은 금융지주사들의 참전 가능성도 열려있는 상태다.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롯데손보라는 우량 보험사를 사들여 현재 그룹 기여도가 낮은 비은행권의 실적 개선을 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나손해보험은 지난해 760억원가량 적자를 기록해 지주사 실적에 발목을 잡았다. 2년간 손실규모만 1400억원에 달해 자회사 편입으로 인한 지주 기여도는 마이너스를 가리키고 있다. 하나생명 순익은 54억 원에 그쳤다. 하나금융은 하나손보와 하나증권 등 자회사 영향으로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3조4516억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KDB생명의 인수를 추진한 만큼 보험업에 대한 필요성을 크게 체감 중인 것으로 평가된다. 신한금융지주는 생명보험사로 신한라이프를 인수해 순항 중이지만 손보업에서는 신한EZ손해보험의 지속된 적자로 손보업 보강이 필요한 상태다. 다만 내부적으로 검토를 거쳤으나 포트폴리오 확대보다 내실경영에 집중하기로 방향성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KB금융지주의 경우 롯데손보를 품어 초격차 리딩금융 지위를 노릴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이와 관련해 선을 그었다. KB금융 관계자는 “롯데손보 인수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으론 금융지주사들의 적극적인 인수의향에 있어 기대감보다 의구심에 무게감을 두는 시각도 적지 않다. 크게는 정부가 지주사들을 향해 주주환원 확대와 충당금 확보 등을 강조하고 있는데다 주가연계증권(ELS)배상 등으로 사모펀드와 달리 자금 운영상 각종 셈법이 복잡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결과가 지주사들을 움직이게 하는 요인이 되지 않을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굵직한 원매자가 등장했다는 소식이 매각 측에선 몸값을 올릴 수 있는 재료가 되지만 그 자체로 위협적인건 아니다"며 “대형 사모펀드가 관심을 가질만한 우량 매물 자체가 너무 부족하기에 몰릴수 밖에 없는 측면도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사모펀드와 금융지주가 인수하려는 목적성이 다르니 무조건 좋게 본다는 시각에도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지주가 기존에 지닌 보험사들과의 시너지에 의구심을 갖는 시각도 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M&A는 두 회사의 시너지를 고려하는 것인데 인수 후 두 회사가 화학적 병합에 들어가는 인수 후 통합 작업(PMI) 과정에서 결이 맞지 않을 수 있다"며 “혹자는 하나손보의 경우 롯데손보와 포트폴리오가 겹치지 않아 가능하다고 보는데 교직원공제회가 기반이었던 하나손보와 결을 맞춰봐야 한다. 신한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에 실매수 의중이 있느냐에도 물음표다. 이 관계자는 “우리금융도 반드시 사야겠다는 입장이라기보다 우선협상자 선정 등 이어지는 딜을 통해 일단 가격을 보겠다는 것으로 보이며, 자금 계획에 어긋나는 시장가에선 후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 또한 자금여력이 충분치 않은 점이 망설인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금융 또한 과도한 경쟁으로 베팅하지는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우리금융은 “실사를 통해 가격 등이 우리의 기준에 부합하는지 살펴볼 예정이며 검토 결과에 따라 적정 가격 이상의 지출은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정비업체 소개’ 서비스 여는 삼성화재…업계 부수업무 바람 또 부나

삼성화재가 모바일 앱을 통해 고객에게 정비업체를 연계해주는 서비스를 새롭게 시작한다. 보험사들이 최근 새 수입원에 관심이 커지고 있어 이 같은 바람이 업계 전반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 5일 금융감독원에 차량관리서비스 관련 통신판매중개업을 부수업무로 신고했다. 부수업무는 보험사 고유업무에 수반되는 업무로 투자자문 및 일임업, 지급결제 업무, 헬스케어 등이다. 이에 오는 7월부터 삼성화재는 모바일 기반의 차량관리 플랫폼을 통해 고객과 정비 업체를 연결해주는 차량관리 관련 서비스를 운영한다. 방식은 다이렉트 모바일 웹과 앱에 차량관리서비스 중개 기능을 탑재하는 식이다. 제휴된 정비 네트워크를 활용해 차량관리서비스를 제공하며 손해사정 자회사에서 정비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관리하게 된다. 소비자는 필요한 차량관리서비스를 선택한 후 정비업체와 날짜를 지정해 예약하면 제휴 정비업체는 예약된 고객에게 차량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삼성화재는 서비스 비용의 일부를 중개수수료로 수취하게 된다. 삼성화재는 차량관리서비스를 통해 자동차보험에 구축된 정비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한편 보험업 본질인 리스크 관리와 밀접한 차량관리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점이 보험업과 연계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앱 서비스에 자사 보험 고객을 위한 차량관리 서비스 중개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자동차보험 판매 경쟁력을 제고할 복안이다. 최근 손해보험사들은 보험료 인하 폭 확대와 할인 특약 개편으로 자동차보험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는 추세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중개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 편의를 제고하고 자동차보험 판매와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화재의 부수업무 추가로 한동안 뜸했던 보험업계 부수업무 신청이 활발해질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금감원에 따르면 실제로 보험사 부수업무 신청이 최근 몇년 새 시들해진 추이를 보이고 있다. 2020년 33건이었던 보험사 부수업무 신고는 2022년 8건으로 줄었고 지난해도 10건 미만에 그쳤다. 부수업무 신청이 활발했던 2020년에는 △교육서비스업 △상표권 제공 업무 △보험관련 소프트웨어 판매 및 대여 △건강증진 관련 서비스 플랫폼 운영 △헬스케어 콘텐츠 관련 통신판매 및 중개 등 보험사들이 앞다퉈 새로운 영역에 발을 넓혔다. 그러나 이후 보험사들이 새 회계제도(IFRS17) 대비를 위한 본업 경쟁력 집중, 금융권에 디지털 분야 개발이 흥행하던 시기가 지나는 등 부수업무 신고가 눈에 띄게 줄게 됐다. 최근 들어 요양사업 등 보험사들이 새로운 사업 영역을 키워가고 있어 부수업무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질 전망이다. 보험업법 11조에 따라 보험사가 부수업무 및 자회사 설립 형태로 장기요양 서비스 사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되는 등 환경적 영향도 더해지고 있다. 가장 먼저 요양원과 실버타운을 운영하며 요양사업에 뛰어든 KB라이프생명 이후 신한라이프도 해당 시장에 참전한 상태다. 이 외에도 삼성생명, NH농협생명 등이 요양업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사 부수업무 신청이 작년과 재작년 등 최근 몇년 새 시들해진 분위기였다"며 “삼성화재가 새로운 업무를 확장함으로써 새로운 서비스가 추가되면 자동차보험 경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보험사들이 새로운 먹거리에 관심이 많은 상황이기에 이 외에 영역에서도 부수업무를 확장해 수익성을 키우는 분위기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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