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7월 08일(월)
기자 이미지

서예온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서예온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 pr9028@ekn.kr

전체기사

편의점 CU 12년차 홍보맨이 쓴 ‘어쩌다 편의점’

최근 오프라인 유통 채널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편의점의 12년차 홍보맨이 편의점 에세이 '어쩌다 편의점'을 이달 4일 출간했다. 편의점을 주제로 업계 홍보맨이 쓴 최초의 책이다. 어쩌다 편의점은 국내 편의점 업계 1위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 홍보팀 소속의 유철현 수석이 썼다. 그는 지난 2010년 BGF리테일에 공채로 입사해 2012년부터 지금까지 홍보 업무를 10년 넘게 해오며 편의점의 변천사부터 업계 동향과 최신 트렌드, 시대를 관통하는 소비 인문학적 통찰까지 두루 꿰고 있는 편의점 전문가다. 오늘날 편의점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소비 채널로서 전국의 점포 수는 5만 개가 넘으며 하루 이용자는 약 1600만 명, 업계 종사자는 약 30만 명에 이르는 생활 공동체다. 저자는 그 거대한 세상의 이야기를 이 한 권의 책에 압축해 놓았다. '전지적 홍보맨 시점 편의점 이야기'라는 부제처럼 저자는 편의점 홍보맨으로서 평소 보도자료에 담지 못했던 편의점이란 세계의 뒷얘기, 속얘기, 옛얘기들을 따뜻하고 유쾌한 시선으로 펼쳐 보인다. 어쩌다 편의점은 저자의 어린 시절 처음 가본 편의점 경험담부터 편의점 회사 입사 과정에서 겪은 일화들, 생업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좌충우돌 이야기, 편의점 본사 직원으로서 목격한 상품·마케팅·브랜딩의 비화 등 총 42개의 에피소드로 채워져 있다. 편의점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유머러스하고 진중한 문체로 풀어 재미와 감동, 공감과 위로를 선사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편의점 상품들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통해 현대 소비문화의 단면을 풀어낸 것도 이 책이 주는 묘미이다. 어쩌다 편의점은 편의점의 진정한 매력을 보여주는 '주관 예찬론'이며 자신이 하는 일을 진심으로 대하는 어느 재기발랄한 직장인의 '열혈 분투기'이자, 보통의 하루를 위해 늘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이다. 특히, 이 책은 올해 편의점 회사의 입사지원자들에게 편의점 업계의 직무를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추천 도서로도 꼽힌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품질 불만족 시 100% 환불”…GS샵, 신선식품에 승부수?

GS샵이 '품질 불만족 시 100% 환불'이라는 공격적 조건을 내걸고 신선식품 예약 서비스에 들어갔다. GS샵은 4일부터 모바일앱으로 '제철상품 사전예약' 서비스를 선보이고 대저토마토를 첫 상품으로 주문판매한다. 대저토마토는 가을에 파종해 겨울 동안 키운 뒤 3월 전후로 수확하는 대표적인 봄 제철 야채다. 겨울철에 생장해 과육이 단단하고 단맛과 짠맛을 동시에 지녀 야채지만 과일처럼 즐기는 식품이다. 특히, GS샵이 사전예약 판매하는 대저토마토는 부산 강서구 대저농협 '짭짤이' 인증을 통과한 과실 중 상품성이 가장 뛰어난 48~62㎜ 크기로만 선별한 상품이다. 제철상품 사전예약 1호로 선정된 만큼 GS샵은 오는 11일까지 일주일간 하루 200박스 물량을 정해 한정예약을 받은 뒤 11일부터 예약 접수 순서대로 차례로 배송할 예정이다. GS샵은 신선식품 사전예약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품질 불만족 시 100% 환불'을 내걸었다. 맛, 신선도, 크기, 모양 등 소비자마다 주관적 기준이 다르고, 상품 배송부터 고객 수령까지 유통과정의 변수가 많아 모든 고객을 만족시키는 게 쉽지 않다는 점에서 파격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100% 환불' 초강수를 꺼내든 배경에는 최대한 빨리 고객 신뢰를 확보해 신선식품 카테고리를 키우겠다는 회사의 전략적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GS샵은 설명했다. 더욱이 최근 온라인 장보기가 보편화돼 신선식품을 비대면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난 경향도 파격조건 제시의 한 요인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GS샵 유은미 M푸드팀 MD(상품기획)는 “신선식품 사전예약 서비스는 고객에게 '내가 고른 것보다 더 좋은 상품'이라고 느끼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대저토마토를 시작으로 예약 서비스를 과일·정육·수산물 등 다양한 제철식품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유통원톱 쿠팡 연대기] (상) “고객이 와우~하게 만들자”… 로켓배송의 ‘멋진 반전’

쿠팡이 창립 13년만에 '첫 연간흑자, 31조원 최대 매출' 달성으로 유통업계 원톱에 올랐다. 그동안 쿠팡이 줄곧 주장해온 '계획된 적자' 실현과 함께 이커머스업계 고질적 문제인 수익성 개선에 성공해 유통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쿠팡의 놀라온 성장을 이끈 핵심 원동력은 '로켓배송' 서비스다. 여기에 더해 배달앱·OTT(온라인 동영사 서비스), 대만 진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 '쿠팡 굴기(崛起)'의 잠재력을 과시하고 있다. 다만, 최근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의 초저가 이커머스들이 국내로 속속 진출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쿠팡의 미래가 마냥 장밋빛만 아니다. '유통 원톱' 쿠팡의 사업 성과와 향후 과제 등을 3회에 나눠 살펴본다. “고객이 와우하게 만들자(WOW the Customer!)" 쿠팡의 '고객 중심' 철학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말이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쿠팡은 설립 초기부터 고객 만족에 강박적으로 집착하는 회사였다. 대표사례가 고객센터다. 2011년 쿠팡은 업계 최초로 주말과 공휴일에도 쉬지 않는 365일 고객센터를 선보인다. 당시 쿠팡의 직원은 1000여 명 수준이었는데, 전체 직원 중 절반 이상이 고객센터 직원일 정도였다. 쿠팡의 고객센터 직원들은 고객이 원하는 것을 직접 해결할 수 있도록 책임과 권한이 주어졌다. 이로 인해 심지어 로켓배송의 시초라 할 수 있는 최초의 직접배송도 한 고객센터 직원으로부터 이뤄졌다. ◇ 직접 배송의 가능성을 보다 설립 초창기 쿠팡의 가장 큰 고민은 배송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당시의 쿠팡은 다른 온라인몰과 마찬가지로 배송을 외주 택배사에 맡겼는데, 제품이 언제 도착하는지, 지금은 어느 단계에 있는지 등 배송상태를 추적하고 서비스를 컨트롤 하는 것은 택배사의 역할이었다. 하지만 고객 불만을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었던 쿠팡은 직접배송을 염두에 두고 아파트단지를 선정해 'A/B 테스트'를 시작했다. A 군은 기존과 동일한 택배서비스를 유지했고, B 군은 쿠팡 직원들이 직접 상품을 배송해 줬습니다. 이것이 바로 최초의 '와우딜리버리 이벤트'로, 고객들이 바라는 빠르고 친절한 배송을 제공하고자 한 시도였다. “직원이 직접 가져다줄 거라고 상상도 못 했는데, 너무 반가웠고 안전하게 제품을 전달받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직접 배송에 대한 소비자 반응) 쿠팡이 직접 실시한 배송서비스는 고객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A/B 테스트의 성공지표로 설정한 고객들의 재구매율도 월등히 높아졌다. 이처럼 고객 만족이 데이터로 증명되자 쿠팡은 직접배송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직접배송의 가능성을 확인한 쿠팡은 2014년 2월 로켓배송의 전신이 된 와우딜리버리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주어진 시간은 약 40여 일로 프로젝트 룸 벽면에는 전국 지도가 그려졌고, 몇 개 지역에 캠프를 구축하고 몇 명의 배송 직원을 뽑을지 계획해나가기 시작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2014년 3월 24일 대구와 대전·울산에서 첫 로켓배송을 시작했다. 이어 5월 서울·김포·용인으로, 더 나아가 1년 안에 경기·광주·부산 등 전국으로 서비스가 확대되고, 고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렇게 택배의 개념을 바꾼 익일배송은 순식간에 쿠팡만의 독보적인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 “1~2년이면 망한다" 손가락질…뚝심 투자로 첫 흑자 결실 '유통혁신' 입증 그러나 쿠팡의 로켓배송은 사업 지속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물류센터 운영과 익일배송 등이 높은 비용부담을 요구하는 만큼 수익성이 악화돼 사업 운영이 힘을 것이라는 지적이었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지난 2015년 11월 서울 웨스틴호텔 쿠팡 간담회에서 “직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에 향후 2년간 1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3만9000명을 새로 채용하겠습니다"라고 밝히며 로켓배송 사업 확대에 대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쿠팡이 2014년 1500억원을 투자해 인천·경기·대구 등 7개 물류센터로 시작한 로켓배송을 전국에 확대하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쿠팡을 제외한 업계와 증권가의 반응은 싸늘했다. 쿠팡이 그해 5465억원의 영업적자를 내자 KTB투자증권은 “새로운 수익모델을 선보이지 않으면 지속 기간이 1~2년이고, 매출이 아무리 늘어도 이익을 못낼 것"이라고 했으며 하나금융투자는 “역마진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쿠팡 전략은 한계가 있고 도태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택배업계도 “기존 택배 시스템의 한계를 넘어선 혁신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1~2년이면 망할 것'이란 업계의 냉소적 전망은 로켓배송 도입 10년을 맞은 지금 완전히 빗나갔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의 '유통혁신' 도전은 매출 30조원 돌파, 사상 첫 연간 흑자를 통해 지속가능성을 입증했다. 김범석 창업자는 지난달 28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다년간의 투자와 끈기, 인내가 필요한 과감한 시도이자, 새로운 역량인 로켓배송이 성공하면서 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고객 '와우'를 만들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쿠팡의 로켓배송은 현재 강원도에서 제주도까지 전국 2100만 고객(와우 멤버십 회원 1400만 포함)이 쓰는 전국구 서비스로 발돋움했다. 뿐만 아니라 2022년 10월부터는 한국에서 입증한 로켓배송 모델을 대만에 도입해 현지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쿠팡은 대만 로켓배송 런칭 후 현지 고객과 매출이 지난해 2개 분기(3~4분기) 동안 2배 증가했다. 이는 한국에서 로켓 출시 후 같은 기간 경험한 성장률을 넘어선 수치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쇼핑타임] 삼삼데이 낀 3·1절연휴, 대형마트 ‘삼겹살 할인’ 장(場) 섰다

대형마트들이 3월을 맞아 '봄맞이 할인' 큰 장(場)을 연다. 당장 3·1절이 낀 3월 첫 주말연휴와 함께 3일 삼겹살 먹는 '삼삼데이' 할인행사를 일제히 펼치고, 이어 신선식품을 비롯해 생활용품·가전까지 망라한 가격파괴 특가세일을 선보인다. ◇ 이마트, 가격파괴 인기품목 '1등급 돈 삼겹살' 물량 3배 더 확보 대형마트 3사는 오는 3일 삼삼데이를 앞두고 일제히 돼지고기 제품 할인 행사에 돌입한다. 이마트는 이마트 에브리데이, 이마트24와 함께 삼겹살 할인에 나선다. 이마트의 경우, 2~3일 이틀간 가격파괴 대표품목인 '1등급 돈 삼겹살'(냉장, 국내산)을 할인 판매한다. 이어 1~7일 일주일에 걸쳐 칼집, 무항생제, 얼룩도야지 등 브랜드 삼겹살을 행사카드 전액결제 시 40% 할인가격을 제공한다. 이마트는 올해 삼삼데이를 위해 '1등급 돈 삼겹살' 공급량을 지난 2월보다 3배 가량 더 늘렸다. 관계사인 이마트 에브리데이에선 2월 29일부터 3월 3일까지 한돈 냉장·냉동 삼겹살 및 목살을 최대 50% 할인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편의점 이마트24도 오는 15일까지 보름간 삼삼데이 소비 열기를 이어간다. 삼겹살 조리 신상품인 '오삼불고기김밥'·'고깃집 후식볶음밥' 등 2종을 새로 출시한다. 이 가운데 '고깃집 후식볶음밥'은 고깃집에서 후식으로 먹는 볶음밥을 프라이팬 형태의 용기에 담아 도시락으로 상품화한 것이다. ◇ 홈플러스·롯데마트, 삼겹살 50% 할인…대패삼겹살 1㎏에 9900원 홈플러스는 '50% 할인', '990원 특가' 등 삼삼데이를 겨냥해 초특가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 2~3일엔 국내산 1등급 이상 일품 삼겹살과 목심을 50%(오프라인·온라인 카드 사용 시 40%) 할인가로 판다. 이어 1~6일 기간에 캐나다산 '보리 먹고 자란 돼지' 삼겹살과 목심을 매장 고객엔 100g당 990원, 온라인주문 고객에게 100g당 1150원에 판매한다. '초간편 만능 대패삼겹살(1㎏)도 9900원에 판매한다. 또한 1~2일 이틀간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들을 대상으로 백두대간, 지리산, 제주생생포크 등 브랜드 삼겹살을 매장에서 구매할 경우 50% 깎은 가격 혜택을 선사한다. 롯데마트는 롯데슈퍼와 함께 2월 29일부터 3월 3일까지 나흘간 '국내산 한돈 삼겹살·목심'(각 100g, 냉장)'을 행사카드 결제 시 50% 할인 가격을 적용한다. 롯데마트는 100g당 1390원, 롯데슈퍼는 100g당 1590원에 판매한다. 아울러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롯데마트는 1인당 2㎏, 롯데슈퍼는 1인당 3팩(팩당 600g 안팎)으로 한정판매할 예정이다. ◇ 창립 기념‧가격파괴 혜택까지…3월엔 더 풍성한 구매혜택 3월 대형마트 할인행사에 삼겹살 잔치만 있는게 아니다. 창립일, 신학기 등을 맞아 신선식품을 비롯한 생활용품·가전 등 다양한 품목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올해 창립 27주년을 맞은 홈플러스는 3월 한 달 간 대규모 할인행사를 준비했다. 먼저, 1~3일 기간에 홈플러스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행사 품목으로 △테팔 이피션트플러스 프라이팬‧궁중팬'(1만9900원, 2만2900원) △홈플러스 의류 브랜드 'F2F' 봄 데님 신상품 40여종(50% 할인) 등을 선보인다. 이어 1~6일엔 캐치티니핑4, 산리오, 포켓몬스터, 핑크퐁 등 캐릭터 식기 전 품목을 30% 할인가로 판매한다. 이밖에 특가 가전제품으로 △1~6일 더함 UHD TV(127㎝, 29만9000원) △마사지건·보조배터리·블루투스 마이크·미니 고데기 등 소형 가전(각 9900원) 등이 대기하고 있다. 이마트도 가격파격 인기제품을 대거 준비해 3월 한 달 동안 '본업 경쟁력'을 한층 높인다는 계획이다. 3월 가격파격 '식품 3대 핵심상품'으로 계란·시금치·컵밥(3월 28일까지 판매)을 선정해 집중 판매에 나서고, 델리코너 인기품목 통닭도 한 달간 파격가격으로 한정판매한다. 계란은 '30구 대란' 1판을 4980원(하루 1인 2판 구매 한정)으로 책정, 시중가 7380원보다 33% 저렴한, 기존 행사가격(5980원)보다는 1000원 더 싼 가격에 선보인다. 시금치(1단)도 종전 판매가격 3980원보다 50% 대폭 낮춘 1980원에 판다. 가공식품으로는 'CJ컵밥 3종'(미역국밥, 강된장 보리비빔밥, 스팸마요 덮밥)을 정상가격보다 50~56% 할인한 개당 1980원에 판매한다. 이밖에 이마트는 서민 간식으로 인기 높은 시장통닭 스타일의 바삭하게 튀긴 '두마리 옛날통닭'(국내산)을 한마리 9980원에 3월 한 달 간 50만마리 한정수량으로 내놓았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세븐일레븐, 신학기 맞아 삼각김밥 데이…“탐스제로 무료”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신학기를 맞아 내달 3일부터 5일까지 '삼각김밥데이 행사'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편의점 대표 상품인 삼각김밥은 1020세대 학생들의 편의점 최애 간식으로 신학기가 시작되는 매년 3월을 기점으로 매출이 큰폭으로 상승한다. 지난해 3월 세븐일레븐 삼각김밥 매출 역시 신학기와 삼각김밥데이 행사 효과로 인해 전월 동기간 대비 30%가량 상승했으며, 전년대비 매출은 엔데믹 효과로 인해 무려 70%나 신장했다. 최근 편의점에 다양한 먹거리 신상품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저렴한 가격에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삼각김밥은 여전히 10대를 포함한 젊은 고객층을 중심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내달 3일부터 5일까지 '참치마요네즈삼각' 등 베스트 삼각김밥 5종과 '더커진참치마요삼각' 등 더커진 삼각김밥 6종(총 11종)의 삼각김밥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탐스제로355ml(사과키위‧파인애플‧패션후르츠)'를 무료로 증정한다. 또, 내달 5일 하루 동안 삼각김밥 최고 인기상품인 '참치마요네즈삼각'에 대해 원플러스원(1+1) 행사를 진행한다. 아울러 내달 1일부터 10일까지는 '골든벨을 울려라!' 세븐앱 스템프 행사도 실시한다.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삼각김밥을 10개 이상 구매하고 세븐앱에서 스탬프를 적립한 고객 가운데 50명을 추첨하여 '더커진참치마요' 쿠폰 40매를 증정한다. 김하영 세븐일레븐 푸드팀 엠디(MD‧상품기획는 “최근 편의점에 트렌디한 다양한 디저트 신상품이 출시되고 있지만 10대 고객들에게 가장 큰 사랑을 받는 상품은 여전히 삼각김밥"이라며 “지갑이 얇은 초,중,고 학생들을 위해 앞으로도 삼각김밥 관련 행사를 꾸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최대매출·연간 첫 흑자’ 쌍끌이 쿠팡, 유통왕좌도 꿰찼다

쿠팡이 지난해 '역대최대 매출-사상 첫 연간흑자' 신기록을 달성하며 국내 유통업계 왕좌에 올랐다. 지난 2022년부터 손실을 꾸준히 줄여가며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데다 매출도 커지면서 기존 유통업계 1위인 이마트의 실적마저 뛰어넘는 '거침없는 성장세'를 과시했다. 특히, 그동안 쿠팡이 줄곧 주장해 온 '계획된 적자' 전략에 기반한 수익경영 실현과 함께 국내 이커머스업계 전반의 고질적인 적자 구조를 선도적으로 탈피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공시한 쿠팡의 지난해 실적에서 연 매출 31조 8298억원(243억8300만 달러, 연평균 환율 1305.41 기준)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도 6174억원(4억7300만달러)을 올려 지난 2010년 창립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 성과를 거뒀다. 또한, 지난 2022년 3분기 첫 분기 영업흑자(1037억원)를 기록한 이후 6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쿠팡의 연간 흑자 전환 성공의 핵심 요인으로는 '와우 멤버십'이 꼽힌다. 쿠팡의 와우 멤버십 회원은 지난해 1년 동안 27% 크게 늘어 1400만명을 돌파했으며, 같은 기간 분기에 한 번이라도 제품을 구입한 '활성고객' 규모도 16% 증가했다. 쿠팡의 활성고객 수는 지난해 1분기 1901만명, 2분기 1971만명, 3분기 2042만명으로 상승세를 타고 4분기에 2100만명대로 올라섰다. 지난 2018년 10월 선보인 와우 멤버십은 최근 각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구독 비용이 1만~1만5000원 이상 오르는 상황에서 다양한 스포츠 경기와 예능 콘텐츠 등을 보유한 쿠팡플레이를 포함한 다양한 혜택을 월 4990원에 제공한다. 로켓배송 무료배송(건당 3000원), 30일 무료 반품(건당 5000원), 로켓직구 무료배송(건당 2500원) 등 할인혜택도 와우 회원에게 안내중이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상품·가격·서비스 전반에 거쳐 고객에게 '와우' 순간을 선사하는 것이 장기적인 성장과 수익성의 토대가 됐다"며 “장기적인 주주 가치의 기반이 되는 잉여 현금 흐름을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힘입어 쿠팡의 고객 1인당 매출도 지난해 4분기 41만 1600원(312달러)로 직전 2022년과 비교해 3% 늘었다. 김범석 창업자는 “가장 오래된 코호트(고객 집단)을 포함해 모든 연간 코호트 지출은 15% 이상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 연도의 고객집단이 다음해 지출을 평균 15% 늘린다는 뜻이다. 와우 멤버십 외에도 대만 로켓배송 확대와 배달앱 쿠팡이츠 성장이 매출 확대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4분기 쿠팡이츠·대만·쿠팡플레이 등 등 성장사업 분야 매출은 3601억원(2억73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거랍 아난드 쿠팡 CFO(최고재무경영자)는 “막대한 소매시장 지출이 이뤄지는 한국에서 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한 자릿수에 불과하고 대만은 훨씬 작다"며 “올해도 계속해서 고객을 만족시키고 장기적인 주주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범석 창업자는 이날 NYSE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는 주당 잉여 현금 흐름이 크게 확대된 해"라며 “주식 수는 1.3%만 증가했고, 주식 희석 비율은 상장한 해를 포함해 상장 기업이 된 이후 3년간 매년 1% 가량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신규발행 주식 수가 적은 만큼 주당 가치가 떨어지지 않았다는 설명이었다. 쿠팡의 거침없는 실적 행보는 이마트를 제치고 국내 유통시장 1위로 오르는 결과로 연결됐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간 실적 기준 매출‧영업이익 측면에서 모두 쿠팡에 밀려났다. 지난해 이마트의 순매출(연결기준)은 쿠팡보다 밑도는 29조4722억원, 영업손실은 46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7% 증가했지만, 영업손익은 1144억원 줄면서 적자전환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컬리, 국내 최초 ‘경주·포항’ 새벽배송 시작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는 영남권 샛별배송 권역을 경주시와 포항시까지 확장했다고 28일 밝혔다. 국내 이커머스 업체 중 경주와 포항 지역의 새벽배송 서비스는 컬리가 국내 최초다. 그동안 경주와 포항 지역 고객들은 익일 배송되는 하루배송 서비스만을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샛별배송 권역 확대로 앞으로는 밤 11시 전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8시 전에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컬리의 강점인 '풀콜드체인(Full Cold-Chain)'으로 배송되는 극신석식품 등을 빠르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샛별배송 서비스 오픈일은 이달 29일이다. 샛별배송과 함께 '퍼플박스' 서비스도 도입된다. 친환경 재사용 포장재로 상온 28℃ 기준 냉장 제품은 10℃ 상태를 12시간 유지할 수 있는 퍼플박스는 냉동 제품은 약 11시간 동안 영하18℃의 상태로 보관된다. 47ℓ 용량을 담을 수 있을 만큼 넉넉한 크기지만 무게는 135g에 불과하다. 쉽게 펴고 접을 수 있는 접이식 구조로 휴대와 보관 및 이동도 용이하다. 경주와 포항이 샛별배송 지역에 추가되면서 컬리가 구축 중인 전국 컬세권(컬리+역세권) 확장은 탄력을 받게 됐다. 경주와 포항은 경북 주요 도시 중 하나로 영남권 신규 고객 확보 차원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5년 수도권을 중심으로 샛별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컬리는 이후 충청권과 대구, 부산, 울산, 양산, 김해, 창원 등으로 배송 지역을 확장해 왔다. 국내에서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중 경주와 포항에 진출한 곳이 컬리가 처음이라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특히 포항은 제철 사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형 도시인 만큼 맞벌이 부부가 많아 신규 새벽배송 고객을 확보하는 데 유리한 지역이다. 경주와 포항은 컬리의 주요 고객에 속하는 2040세대의 비중이 전체 인구 중 각각 32%와 36%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상주(25%), 문경(27%), 영천(28%) 등 인근 지역과 비교되는 지점이다. 경상권 내 대도시인 대구와 부산의 2040비중이 각각 39%와 38%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경주와 포항의 주요 고객 비중은 도시 규모 대비 높은 수준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전체 인구 수 측면에서도 경주와 포항은 74만 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일상 생활에서 새벽배송 등과 같은 온라인 소비가 증가하고 있어 중장기적인 신규 고객 확보 차원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경주와 포항의 샛별배송은 컬리가 지난해 상반기 동남권 물류를 커버하기 위해 경남 창원시에 구축한 '창원 물류센터'에서 담당한다. 컬리의 수도권 외 첫 물류센터로 총 8개 층에 상온과 냉장, 냉동 등의 기능을 두루 갖춘 게 특징이다. 컬리 관계자는 “샛별배송 지역에 경주와 포항까지 포함되면서 컬세권 영역이 더욱 넓어졌다"며 “향후에도 샛별배송 확장을 위해 시장성이 있는 지역의 발굴과 검토에 힘쓸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상시 최저가 또 통했다’ 이마트, 3월도 ‘가격파괴’ 행사

이마트가 올해 새롭게 내놓은 가격정책 '가격파격 선언'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소비자의 소비 패턴을 반영한 상품 선정과 한달 내내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인기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고객 혜택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28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6일 가격 파괴의 2탄격 행사로 선보인 '가격 역주행' 상품이 출시 후 2주만(2월 16~26일)에 이마트와 이마트 에브리데이에서 기획 물량의 31%가 빠르게 판매되며 이마트 오프라인 3사의 통합 시너지 효과를 증명했다. 따라서, 이마트는 3월에도 소비자에게 가장 필요한 상품을 엄선해 '가격파격'상품을 선보이며 압도적 가격을 바탕으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인기 먹거리-채소-가공식품'으로 구성된 3월 가격파격 '식품 3대 핵심상품'으로 계란·시금치·컵밥(3월 28일까지 판매)을 선정했다. 이에 더해 델리코너 인기 상품인 '통닭'을 한달 동안 파격적인 가격으로 한정 판매해 조리 식품까지 라인업을 확대했다. 모든 요리의 기본 식재료인 계란은 30구 대란 1판을 4980원(1일 1인 2판구매 한정)에 판매한다. 현재 판매 가격 7380원보다 33% 저렴하고, 기존 행사 가격 5980원보다도 1000원을 더 내렸다. 시금치 1단은 종전 판매가격 3980원보다 가격을 50% 낮춰 1980원에 판매한다. 아울러 가공식품으로는 CJ컵밥 3종(미역국밥‧강된장 보리비빔밥‧스팸마요덮밥)을 정상가 대비 50~56% 할인해 개당 1980원에 판매한다. 컵밥의 주요 메뉴인 덮밥, 비빔밥, 국밥 중 매출 1등 상품을 선정했다. 또한 이마트는 대표적인 외식 메뉴인 치킨을 시장 통닭 스타일로 바삭하게 튀긴 '두마리 옛날통닭(계육 원산지 국내산)'을 9980원에 선보인다. 장기간 이어지는 외식 물가 상승 부담 속에 온 가족이 넉넉히 먹을 수 있도록 두 마리를 1만원이 채 되지 않는 가격에 준비했고, 사전 물량 기획을 통해 3월에만 50만수 한정으로 판매한다. 이밖에 한달 내내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는 장보기 필수 품목 '가공식품‧일상용품 40개 상품'은 2월과 비교했을 때 20개 상품을 교체했다.기본 품목 카테고리는 유지하되 소비자들이 다양한 제조사의 브랜드를 구매할 수 있도록 매월 시즌과 트렌드에 맞춰 상품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으로 라면 카테고리에는 삼양라면과 진비빔면이 3월 가격파격 상품으로 선정돼 기존 판매가 대비 10~30% 저렴하게 판매된다. 간편식에서는 CJ 비비고 갈비탕, 오뚜기 사골곰탕, 동서 포스트 그래놀라 크랜베리 등을 새롭게 추가해 최대 44% 싸게 준비했고, 생활용품으로 메디안 듀얼 이펙션칫솔과 페리오 캐비티‧브레쓰케어 치약은 각각 기존 판매가 대비 57% 저렴한 3400원에 판매한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쿠팡, 작년 매출 31조8천억원…사상 첫 연간흑자

쿠팡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30조원을 돌파하면서 2010년 창립 이후 처음으로 연간 영업 흑자를 달성했다. 쿠팡Inc가 28일(한국시간) 공시한 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작년 4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 최대인 8조6555억원(65억6100만달러·분기평균 환율 1319.24)로 전년 동기(7조2404억원) 대비 20% 성장. 4분기 영업이익은 1715억원(1억30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1133억원)와 비교해 51% 늘어났다. 매 분기 지속적인 매출과 이익 성장에 힘입어 쿠팡은 지난해 연 매출 31조8298억원(243억8300만달러·연평균 환율 1305.41)를 기록, 전년과 비교해 20% 오르며 30조원 고지를 돌파했으며 연간 영업이익은 6174억원(4억7300만달러)를 기록하며 첫 연간 영업흑자를 냈다. 쿠팡의 연간 영업적자 규모는 지난 2021년 1조7097억원(14억9396만달러)에서 2022년 1447억원(1억1201만달러)으로 92%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 2022년 3분기 첫 분기 영업흑자(1037억원)를 기록한 이후 매분기 흑자(6분기 연속 흑자)를 내며 지난해 연 단위 흑자전환 달성에 첫 성공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이슈&트렌드] 3개월 흑자 컬리, 올해 ‘IPO 재도전’ 전망은?

마켓컬리의 컬리㈜가 최근 2개월 연속 월간 영업흑자를 내자 지난해 연기시켰던 IPO(기업공개) 상장 카드를 다시 꺼내드는게 아니냐는 전망이 이커머스업계를 중심으로 조심스레 나온다. 그러나 정작 자본시장에선 컬리의 IPO 상장 가능성이 여전히 현저히 낮다고 보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지난해 불거진 '파두 사태(뻥튀기 상장 논란)' 여파와 더불어 컬리의 현재 수익성을 감안했을 때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워 상장이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 ◇ 수익 개선 원동력은 '뷰티컬리'…출시 1년만에 주문고객 400만명, 거래액 3천억원 27일 업계에 따르면, 새벽배송 전문몰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최근 3개월 연속 월간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컬리는 지난해 12월과 1월 월간 에비타 흑자를 달성한 바 있다. 여기에 이달에도 긍정적인 손익개선의 흐름을 보이고 있어 컬리는 에비타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오는 3월 발표될 지난해 실적에서도 영업손실을 대폭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수익성 개선의 가장 큰 원동력은 '뷰티컬리'다. 뷰티컬리는 컬리가 신사업 차원에서 출시한 뷰티전문 플랫폼으로, 선보인 지 1년 만에 거래액 3000억원을 넘기며 핵심 산업군으로 성장 중이다. 지난해 기준 누적 주문 600만 건, 누적 주문 고객 수 4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물류비 경감과 마케팅비 효율화 등이 더해지며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이뤄졌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업계는 컬리가 월간 EBITDA를 넘어 분기 흑자로 이어질 경우 하반기 상장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컬리는 IPO 재추진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적정가에 상장에 도전할 것"이라며 IPO 추진 의지를 시사했다. 문제는 컬리의 기업가치에 있다. 컬리는 이미 지난해 1월 상장을 추진했지만 시장에서 원하는 몸값을 인정받기 어려워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컬리는 지난 2022년 앵커에쿼티로부터 2500억원 규모의 프리 IPO 투자(상장 전 지분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를 4조원으로 평가받았는데, 최근 장외시장에서 컬리의 시가총액은 1조원 미만으로 전해진다. ◇ 상장 성패는 '기업가치·지속성장' 쌍끌이 여부…시장 환경도 변수 따라서, 시장에선 컬리가 상장에 성공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더욱이 '파두 사태'(뻥튀기 상장 논란)로 한국거래소가 최근 예비상장사 미래실적 추진근거를 놓고 까다로운 검증에 돌입한 만큼 컬리의 상장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파두는 지난해 8월 상장 당시 1조원이 넘는 몸값을 자랑하며 코스닥시장에 입성했으나 이후 급감한 실적을 공시하며 주가가 급락했다. 파두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상 2023년 연간 매출액 자체 추정치는 1202억원에 달했으나, 2분기(4∼6월)는 5900만원, 3분기(7∼9월)는 3억2000만원에 그쳤다. 파두 사태 외에도 컬리의 IPO를 막는 또다른 요인은 '수익성'이다. 이경준 혁신IB자산운용 대표는 “컬리가 잠깐 흑자를 냈다고 하는데 중요한 것은 흑자가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있냐는 것"이라며 “하다못해 흑자를 낸 오아시스마켓도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는데 IPO 시장 상황이 좋아도 컬리의 상장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종업계 경쟁자인 오아시스마켓도 지난해 상장을 추진하며 시장으로부터 받은 평가금액은 6000억원 수준이었으나, 앞서 프리IPO로 회사에 투자했던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가 9000억원대 기업가치를 원해 상장이 무산된 바 있다. 반면에, 올해 첫 코스피에 상장하는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투자자 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한 만큼 업계 일각에선 투자시장 상황이 좋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27일 에이피알의 주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원대(3조3599억원)다. 하지만, 에이피알의 경우 유통업태 중에서도 중국을 포함한 외국사람들의 수요가 높은 화장품 업종이며, 특히 해외에서 높은 매출 신장세를 보인 특수성을 감안하면 컬리와 같은 이커머스 플랫폼이 높은 기업가치를 받기는 어려울 것이란 평가가 여전히 힘을 얻고 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