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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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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다른 美 금리인하…‘수혜주 투자’ 복잡해졌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을 단행하자 금리인하 수혜주를 모색하려는 트레이더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현지시간) 월가 트레이더들이 금리인하 수혜주에 베팅하는 데 있어서 과거 사례를 참조할 수 없는 독특한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통상 기준금리가 인하될 때 경제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는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그리고 배당성향이 강한 유틸리티 섹터의 주식들이 전통 수혜주로 떠오른다. 일반적으로 경제가 전반적으로 식어가거나 이미 침체에 빠졌을 때 연준이 경기부양 차원으로 금리를 낮추기 때문이다. 이에 기술주처럼 성장성이 높은 주식들은 수익률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실제 스트라테가스 증권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네 차례의 금리인하 사이클에서 투자자들은 S&P500 지수에 편입된 주식 중에서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섹터를 가장 많이 주목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금리가 처음으로 인하된 시점(1995년 7월 6일, 2001년 1월 3일, 2007년 9월 18일, 2019년 8월 1일)에서 6개월 동안 유틸리티 섹터가 평균 5.2% 올랐고 필수수소비재(4.2%), 헬스케어(3.6%)가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기술 섹터가 평균 6.2% 하락하면서 가장 많이 떨어졌고 부동산(-3%), 임의소비재(-2.1%), 금융(-1.7%)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금은 환경이 달라 이에 맞는 투자전략이 없다는 게 블룸버그의 지적이다. 미국 노동시장은 냉각되고 있지만 소비 등은 여전히 견고한 데다 기업 실적은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은 사상 최고치에 유지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연준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빅컷에 나선 것이다. 원자재 트레이딩 업체 안티모의 프랭크 몬캄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금융여건이 상당히 완화된 상황 속에서 연준이 빅컷을 선택한 것은 투자자들에게 있어서 공격적인 포지션을 취하라는 분명한 신호"라며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등 전통적인 경기방어주를 매수하는 전략은 큰 주목을 받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하기엔 금융주에 주목하라고 입을 모은다. 그린우드 캐피털 어소시에이츠의 월터 토드 회장은 “지불해야 할 예금이자가 줄어들어 예대차 마진이 개선될 것"이라며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체이스, PNC 파이낸셜 서비스 등을 주목했다. UBS 글로벌 자산관리의 데이비드 레프코위츠 미국 주식 총괄은 금융주에 이어 경제 성장과 연관된 산업 섹터를 선호한다고 전했다. 연착륙 기대감 속에 금리가 인하되면서 미국인들의 소비 확대에 따른 수혜주에 주목하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라덴버그 탈만 자산관리의 필 블란카토 최고경영자(CEO)는 “행복한 소비자들을 보게 될 것"이라며 “금리인하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주택 시장이든 자동차 시장이든 연말 소비든 지출이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테그리티 자산관리의 조 길버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 최대 쇼핑몰 운영업체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 부동산회사 프로로지스 등에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헤지펀드들은 기술주, 미디어주, 통신주를 4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연준 금리인하 후 국제금값 2600달러 재돌파…시세 더 뛰나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후 국제 금값이 온스 당 2600달러선을 재돌파했다. 금 현물 가격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3% 상승한 온스 당 2620.63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19일 미 금리 인하 직후 처음으로 온스당 2600달러 선을 돌파한 뒤 잠시 주춤했으나 다시 상승 행진을 하고 있다. 올해 금값 상승률은 27%로 2010년 이후 최고다. 로이터통신은 연준이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으로 인하 주기를 시작하면서 금의 투자 매력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금은 이자가 붙지 않는 상품으로, 통상 금리 인하 시에 주목받는다. 또 정치적·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금과 같은 안전자산에 수요가 몰리는 경향이 있다. 포렉스닷컴의 애널리스트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되면서 금 같은 안전자산으로 피난 수요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마이클 하트네트는 채권과 금은 경기침체나 인플레이션 재발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CIO 오피스 개리 두건 최고경영자(CEO)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재정 적자 우려가 커지고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긴장이 고조되면 투자자들은 금을 더 살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와 UBS는 각각 내년 초와 내년 중반 온스 당 2700달러 돌파를 전망했고, 시티는 내년 중반 3000달러를 보고 있다. 금값 상승세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TD 증권의 상품 전략가인 대니얼 갈리는 “연준 금리인하와 관련한 금 매수 수요가 아직 남아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 유입이 상대적으로 미미하고 아시아에서 여전히 매수 중단 상태인 점 등을 감안하면 이는 '극단적 포지셔닝'(투자자들이 한쪽으로 과도하게 쏠림) 신호"라고 분석했다. 로이터는 금값이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자 중국과 인도에서 소매 수요가 감소했다고 전했다. 코메르츠방크는 연준이 연말까지 남은 두 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씩만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거론하며 금값 랠리가 영원히 계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피델리티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조지 에프스타토풀로스도 현재 금융시장에는 경기침체에 걸맞은 수준의 금리 인하가 반영돼 있는데 만약 금리 전망이 달라지면 금값도 조정될 수 있다고 봤다. 로이터통신이 전문가 1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86명이 연내 총 0.5%포인트 인하를 예상했다. 금융시장에선 0.75%포인트 인하를 상정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민자 역대급 추방”…트럼프 ‘취임 첫날’ 공약 41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 승리 후 취임 첫날 단행하겠다고 밝힌 공약이 41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워싱턴포스트(WP)는 21일(현지시간) 선거운동 기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각종 연설을 분석한 결과 취임 첫날 계획에 대해 200번이 넘게 언급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취임 첫날 공약 중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이민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최대규모의 이민자 추방에 나설 것"이라는 발언을 포함해 이민 분야의 취임 첫날 계획을 74차례나 언급했다. 또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국경 개방 정책을 모조리 폐지하겠다"라고도 했다. 미국 대통령은 행정명령과 함께 의회와 협력을 통해 이민정책에 대해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일부 공약은 위헌 소지가 있고, 실행 가능성도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불법 이민자가 미국에서 낳은 자녀에게는 시민권을 주지 않겠다'는 공약이 대표적이다. 속지주의에 따른 시민권 부여는 수정헌법 14조에 규정됐다.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변경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의 자녀에게 정부가 출생증명서를 발급하지 말라'는 행정명령을 내리는 식으로 헌법 규정을 우회하려고 하더라도, 법원이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헌법 개정을 위해서는 연방 상·하원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를 받은 뒤 50개 주 중 4분의 3 이상의 주의회 승인이 필요하다. 불법 이민자들을 대거 추방하겠다는 공약도 실행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추방 조치에 대한 불복 소송은 물론이고, 대규모의 추방을 단번에 실행할만한 자원도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취임 첫날만큼은 독재자가 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법률적·경제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공약을 밀어붙일 개연성도 있다는 것이다. 경제 분야에선 취임 첫날에 전기자동차에 대한 우대를 폐지할 것이라는 공약이 대표적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1차례나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행정명령'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가 전기차와 관련한 행정명령을 내린 적은 없지만, 트럼프 지지자 사이에선 이 공약을 전기차에 대한 각종 우대 폐지로 받아들이고 있다. 언급 횟수로는 교육에 대한 발언이 이민보다 많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비판적 인종이론'을 가르치는 학교에 대한 연방 정부의 자금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발언을 포함해 모두 82차례나 교육 분야의 취임 첫날 계획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성 스포츠계에서 성전환 선수들을 추방하겠다고 공약했고, 미성년자에 대한 성전환 수술을 연방 차원에서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헌법 전공인 스티브 블라덱 조지타운대 교수는 “트럼프의 취임 첫날 공약 중 상당수는 불법이거나 실행이 불가능하다"면서도 “그러나 불법적인 행정명령도 일정 기간에는 효력을 발휘할 수 있고, 트럼프가 원하는 방향으로 법 해석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쿼드 정상 “北 핵개발 규탄…군사협력 강화 국가에 우려”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4개국 정상이 북한의 핵무기 추구와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 군사도발을 “규탄"하고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 공약을 재확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 쿼드 정상들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정상회의 후 발표한 '윌밍턴 선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선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행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며 “우리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모든 의무를 준수하고, 추가 도발을 자제하며 실질적인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언은 “우리는 글로벌 (대량살상무기) 비확산 체제를 직접적으로 약화시키는, 북한과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국가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북한과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나선 러시아를 겨냥했다. 아울러 “무기 및 무기 관련 물자의 대북 이전 및 북한으로부터의 조달 금지를 포함한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모든 국가에 촉구"했다. 또 “북한이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확산 네트워크,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 및 해외 노동자 파견 등 수단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아울러 “이 지역과 그 너머에서 북한과 관련된 핵 및 미사일 기술이 확산(이전)하는 것을 방지할 필요를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술이 다른 나라로 확산하는 것은 물론 북한의 탄약 및 미사일 대량 공급에 대한 대가로 러시아가 북한에 첨단 군사기술을 제공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언급으로 해석된다. 선언은 또 북한 관련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을 감시하는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의 임기가 연장되지 않았음을 지적하면서 “우리는 여전히 전적으로 유효한 (북한)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지속해 이행하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는 납치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 필요성을 재확인한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관련해서는 직접 중국을 거명하지 않은 채 “우리는 무력이나 강압에 의한 현상변경을 추구하는, 불안정하거나 일방적인 행동들을 강하게 반대"하고, “최근의 해상에서의 위험하고 공격적인 행동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또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상황을 심각하게 우려한다"며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지에 대한 군사화와, 강압적이고 위협적인 행동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쿼드 정상들은 '해양영역인식을 위한 인도·태평양 파트너십'(IPMDA)도 윌밍턴선언에 명기했다. 해양영역인식은 안보·경제·환경 등 측면에서 해상에서 발생하는 모든 상황에 대해 인지 능력을 확보하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미국 해안경비대와 일본 해안경비대, 호주 국경군, 인도 해안경비대가 상호운용성을 개선하고 해양 안전을 증진하기 위해 내년에 최초로 해상 선박 관측 임무를 시작할 계획이며, 향후 인도·태평양 전역에서 추가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쿼드 정상들은 또 청정에너지 공급망 구축을 위한 공공 및 민간 부문 투자, 사이버 보안 협력 강화, 인도·태평양 국가들에 대한 기상 이변 관리를 위한 지구 관측 데이터 및 우주 관련 애플리케이션 제공 등도 선언에 포함했다. 거기에 더해 유엔 안보리 개혁과 관련, 선언은 “상임이사국 확대의 경우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카리브해 지역의 대표성이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선 “우크라이나의 끔찍하고 비극적인 인도주의적 결과를 포함한 전쟁에 가장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이 전쟁의 맥락에서 핵무기의 사용 또는 사용 위협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견해를 공유한다"고 강조했다. 가자지구 전쟁에 대해 선언은 “대규모 민간인 희생과 인도주의적 위기는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인질석방 및 휴전 합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각 측에 국제법 준수를 촉구했다. 아울러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 문샷'(Cancer Moonshot)을 쿼드 차원으로 확대하는 '쿼드 문샷' 파트너십도 선언에 명시됐다. 쿼드는 인태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해 지난 2004년 출범한 안보협의체로 초기엔 장관급회의체였으나 2021년 바이든 대통령이 정상급 회의체로 격상했다. 쿼드 정상회의는 팬데믹 기간 2차례 화상 정상회의를 포함해 이번까지 6번 열렸으며 내년 1월20일 퇴임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마지막 정상회의 참석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정치적 고향이자 사저가 있는 윌밍턴으로 외국 정상을 초청해 정상회의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모건스탠리 ‘수상한 SK하이닉스 매도’…금감원도 들여다본다

최근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의 매도 리포트를 발간하기 전 SK하이닉스 주식을 대량 매도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한국거래소에 이어 금융감독원도 살펴보기로 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에 대한 매도 의견 보고서를 공개하기 전 SK하이닉스 주식 대량매도 주문이 체결된 것과 관련해서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 들여다볼 예정이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지난 15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축소'로 변경했다. 매도 보고서가 나오기 이틀 전인 13일 모건스탠리 서울지점 창구에서 SK하이닉스 주식 101만1719주의 매도 주문이 체결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선행매매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우선 불공정거래 의혹과 관련해서는 거래소가 계좌 분석 작업에 들어간 만큼 분석 결과 이상 거래 혐의점이 있으면 금감원이 거래소의 자료를 넘겨 받아 조사에 들어가게 된다. 금감원은 이와 별도로 모건스탠리가 조사분석자료와 관련한 자본시장법 내 의무를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점검할 예정이다. 자본시장법은 리포트(조사분석자료)를 투자자에게 공표할 때 조사분석자료의 내용이 사실상 확정된 때부터 공표 후 24시간이 지나기 전까지 리포트 대상이 된 금융투자상품을 자기의 계산으로 매매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16일부터 18일까지 추석 연휴로 국내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 주가는 6.14% 급락했고 20일 2.81% 반등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尹대통령, 2박 4일 체코 공식방문 마치고 귀국

윤석열 대통령은 2박 4일간의 체코 공식방문 일정을 마치고 22일 새벽에 귀국했다. 이날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성남 서울공항에서 손을 잡고 공군 1호기에서 내렸다. 윤 대통령은 남색 정장에 베이지색 넥타이를 맸고, 김 여사는 검은 셔츠와 바지에 베이지색 자켓 차림이었다. 공항에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홍균 외교부 1차관, 대통령실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등이 나와 윤 대통령을 맞이했다. 윤 대통령은 1호기에서 내리자마자 이상민 장관과 악수하고 50초가량 대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한 대표, 추 원내대표, 정 비서실장 등과 차례로 악수한 후 차량을 타고 이동했다. 우리 정상으로는 9년 만에 체코를 공식 방문한 윤 대통령은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잇따라 회담해 우리 기업의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수주에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양국은 내년 수교 35주년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아 ▲ 원자력 ▲ 교역·투자 ▲ 과학, 기술·혁신 및 정보통신기술 ▲ 사이버 안보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한-체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해리스 “2차 TV토론 수락”…트럼프 “너무 늦었다” 거부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추가 TV토론이 열리지 않을 것이 유력시됐다. 추가 토론이 개최되는데 있어서 해리스 부통령은 동의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듭 거부하면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대선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 윌밍턴에서 열린 유세에서 “추가 토론을 하는 데 있어 문제는 너무 늦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토론 거부 이유로 “투표가 이미 시작됐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언급은 일부 주에서 우편 및 대면 사전투표가 시작됐다는 것을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앨라배마주에서는 우편 투표용지를 발송하기 시작했고, 전날엔 버지니아, 사우스다코타, 미네소타 등 3개 주가 미국 50개 주 가운데 처음으로 대면 사전투표를 시작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10일 ABC 방송 주최로 열린 첫 대선 후보 TV 토론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추가 토론에 참여할 것을 압박해왔다. 해리스 부통령은 첫 토론이 끝나자마자 추가 토론을 제안했고 이후에도 차기 대권을 노리는 두 후보가 토론을 벌여 정책과 신념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이 미국 유권자들에 대한 의무라고 주장해왔다. 해리스 캠프는 이날도 CNN 방송으로부터 제안받은, 다음달 23일 TV 토론 초대를 수락했다고 밝히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동참을 촉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차 토론 직후에는 자신이 토론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하면서 추가 토론을 거부했으나,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는 “어쩌면 내 기분이 좋다면…"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하지만,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부 의사를 재차 분명히 밝히면서 두 후보 간의 추가 토론 성사는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6월 27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토론을 주관했던 CNN에 대해 “매우 공정했다"고 평가하면서도 “그들은 급진 좌파 정신병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다시 말해 그들은 다시는 공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추가 토론의 또 다른 이유를 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주유소 기름값 8주 연속 하락…휘발유 1615원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8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9월 셋째 주(15∼19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21.0원 하락한 1615.1원을 기록했다.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이 직전 주보다 11.0원 내린 1684.6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가 19.2원 하락한 1573.5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가장 저렴한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L당 평균가는 1585.9원이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21.8원 하락한 1451.4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재부상 등의 요인으로 상승했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 대비 배럴당 1.6달러 오른 73.5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2.3달러 오른 78.6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0.4달러 오른 83.1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외국인, 이달 코스피에서 6조원 팔아…삼성전자·SK하이닉스 집중 매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달에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한 금액이 지난달의 2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6조300억원 순매도했다. 이는 지난달 월간 순매도액(2조8680억원)의 2배 수준이다. 일별로 보면 2일과 12일 이틀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도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4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다 5월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그러다 6월과 7월 순매수세를 나타냈으나 8월부터 다시 매도 우위로 전환한 상태다. 이에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이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3%대로 주저앉았다. 거래소에 따르면 20일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이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29%로 지난 2월 21일(33.28%)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줄었다. 외국인 시총 비중은 연초 32∼33% 수준이었으나 증가세를 이어오며 지난 7월 36%대까지 증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 순매도세가 거세지면서 지난달 말 34%대로 내린 데 이어 이달 11일부터는 33%대로 주저앉았다.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러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외국인 매물이 대거 출회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외국계 증권사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대폭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로 5조921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아울러 SK하이닉스도 8400억원을 순매도해 두 번째로 많이 팔았다. 이들 두 종목의 순매도액은 총 6조7610억원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달 들어 각각 15.21%, 9.56%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은 바이오주와 전력기기, 이차전지 종목은 대거 담았다. 외국인은 HD현대일렉트릭을 2060억원 순매수하며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샀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1760억원), LG전자(1730억원), LG에너지솔루션(1420억원), 아모레퍼시픽(1250억원)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를 근거로 코스피 하단이 지지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OECD·ADB 韓 성장률 수정될까…7월 출생아도 관심

다음 주에는 한국 경제 성장에 대한 국제기구들의 전망이 공개되는 가운데 출생아 추이와 소비자·기업의 체감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도 잇따라 발표된다. 25일엔 통계청의 '7월 인구동향'이 공개된다. 지난 6월 출생아 수는 1만8242명으로 1년 전보다 1.8%(343명) 감소하면서 6월 기준으로 역대 최저 규모를 기록한 바 있다. 같은 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중간 경제전망,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아시아 경제전망 보충'을 통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한다. OECD와 ADB는 지난 7월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6%, 2.5%로 내다봤다. 한국은행도 25일에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달의 경우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주가 급락과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 대규모 미정산 사태 등으로 소비자심리지수(CCSI·100.8)가 전월보다 2.8p 떨어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하락과 국내외 금리 인하 기대 등에 9월 지수는 반등에 성공했을지 주목된다. 27일에는 '9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도 공개된다. 8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92.5)의 경우 내수 회복 지연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에 전월보다 2.6p 낮아졌다. 미국 경기침체, 대선 관련 불확실성, 지정학적 위험 등에 대한 우려가 이어진만큼 기업 체감경기 지표가 석 달 연속 나빠졌을지가 관심사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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