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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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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채상병특검법’ 강행처리…與 안철수 찬성·김재섭 반대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인 이른바 '채상병특검법'이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21대 국회에서 야당이 단독 처리한 채상병특검법이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국회 재표결을 거쳐 지난 5월 28일 폐기된 지 37일 만이다. 야당 의원들은 이날 본회의에서 전날 오후 시작된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강제 종결했다. 채상병특검법은 곧바로 표결에 부쳐져 재석 190명 중 찬성 189명, 반대 1명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필리버스터 강제 종결과 특검법 강행 처리에 반발해 퇴장했다. 다만 안철수 의원과 김재섭 의원은 회의장에 남아 각각 찬성, 반대표를 던졌다. 22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당론 1호로 발의한 채상병특검법은 민주당만 가졌던 특검 추천권을 비교섭단체에도 부여해 조국혁신당 등이 특검 후보를 추천할 수 있게 하는 등 21대 때 특검법안과 다른 내용이 포함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채상병특검법이 강행 처리된 데 대해 “헌정사에 부끄러운 헌법 유린을 개탄한다"며 “위헌성 때문에 (21대 국회에서) 재의결이 부결되었으면 헌법에 맞게 수정하는 게 상식이고 순리일 텐데, 오히려 위헌에 위헌을 더한, 반헌법적 특검법으로 되돌아왔다"고 밝혔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에도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發 훈풍에 日닛케이지수·토픽스 사상 최고 경신…밸류업에 더 오르나

일본 증시가 4일 사상 최고를 또다시 경신했다. 일본 증시 주요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0.82% 오른 40,913에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3월 22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40,888)를 3개월여 만에 뛰어넘었다. 편입 종목 수가 많은 토픽스도 이날 전장보다 0.92% 상승한 2,898에 장을 마치며 34년 반 만에 사상 최고를 찍었다. 토픽스의 기존 최고는 '거품(버블) 경제' 때인 1989년 12월 18일에 기록한 2,884였다. 토픽스 중에서도 보험사와 은행주들이 지난 4월 중순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일본 증시 상승세에는 미국 증시 훈풍과 엔화 약세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지표 둔화로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3일(현지시간)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이와 함께 37년 반만의 '슈퍼 엔저' 현상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달러당 161엔대 중반에서 움직이는 등 엔화 가치는 거품 경제 시기인 1986년 12월 이후 37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엔화 약세로 해외에서 돈을 버는 일본 글로벌 기업의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에 더해 엔저가 해외 투자자들이 저렴하게 일본 주식을 매수하도록 유도하는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종목별로는 소프트뱅크그룹(SBG)이 전장보다 4.53% 오른 1만1190엔(약 9만5775원)으로 마감하며 2000년 2월 이후 24년 만에 최고를 경신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지분 90%를 보유한 세계적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부문에 집중할 계획을 세우면서 해외 투자자들의 매수가 몰렸다. 세계 완성차 1위 업체인 도요타자동차는 1.98%, 일본 대형 금융그룹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은 1.47% 각각 올랐다. 다만 블룸버그는 고공행진하는 엔/달러 환율이 일본 기업과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지난달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시아 중에서 가장 선호하는 증시는 일본으로 나타났고 응답자 33% 가량은 기업 지배부고 개선이 핵심 테마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골드만삭스의 전략다들은 투자노트를 내고 “일본 기업들은 일본 증권거래소의 기업 지배구조 개선 압박에 대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매우 열심이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살 빼려다 실명 위기?…‘꿈의 비만약’ 연구결과 충격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오젬픽이나 위고비 등 비만 치료제를 복용한 사람들이 시력을 갑자기 상실하는 희소 안질환을 겪을 위험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위치한 안과·이비인후과 전문병원인 '매스 아이 앤 이어' 소속 의사들은 작년 여름 '비동맥성전방허혈성시신경병증'(NAION) 환자가 이례적으로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미 CNN방송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AION은 '눈의 뇌졸중'으로 불리는 질환으로 녹내장 다음으로 많은 시신경 실명 요인이다. 시신경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생기는 시신경 파괴로 영구 실명에 이를 수 있다. 발병률은 인구 10만명당 최대 10명인데, 당시 의사들은 일주일 사이에 환자를 3명이나 발견했고 이들은 모두 세마글루타이드 약물을 썼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당뇨·비만 치료제 오젬픽, 위고비의 주요 성분으로, 인슐린 분비 촉진과 식욕 억제에 도움이 되는 호르몬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의 유사체다. 지난 6년간의 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당뇨 환자가 세마글루타이드를 처방받을 경우 NAION 발병 가능성이 미복용 환자보다 4배 높았고, 과체중·비만 환자는 미복용자보다 7배 이상 높았다. 발병 위험은 세마글루타이드 처방을 받은 첫해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이날 '미국 의사 협회 저널-안과학'(JAMA Ophthalmology)에 발표됐다. 연구 책임자였던 조셉 리조 박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 약물의 사용은 산업화된 국가들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여러 면에서 매우 중요한 이점을 제공했지만, 향후 환자와 의사 간의 논의에서는 NAION을 잠재적 위험으로 포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NAION과 관련한 잠재적 위험성 때문에 당뇨나 비만 치료를 위한 세마글루타이드 사용을 막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CNN은 전했다. 오젬픽과 위고비를 생산하는 덴마크의 글로벌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도 이번 연구가 세마글루타이드와 NAION의 인과관계를 증명하지는 못했다고 CNN에 밝혔다. 다만, 회사는 부작용 보고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마글루타이드가 어떻게 눈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된 바는 없다. 세마글루타이드는 혈당을 낮추도록 신체가 더 많은 인슐린을 만들게 하는데, 이런 효과로 혈당이 변할 때 눈의 수정체 모양과 시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은 있다. 또 당뇨병은 NAION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 분류된다. 미국에서 팔리는 오젬픽과 위고비의 주의사항에는 '시력 변화'가 약물의 잠재적 부작용으로 기재되어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2027년 완료될 임상시험을 통해 세마글루타이드와 당뇨성 망막증 간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마글루타이드를 쓰고 있거나 치료를 고려 중인 환자 중 녹내장 등 시신경 질환이 있는 환자는 NAION 위험에 대해 의사와 의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세마글루타이드를 사용하면서 시력 변화를 경험하면 의사와 바로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지금이 주가 최고점?…아마존·엔비디아 창업자들 대거 매도

아마존 창업자 겸 회장인 제프 베이조스와 엔비디아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이 보유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 아마존과 엔비디아 주가가 현재 정점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매도를 계획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 등은 베이조스 회장이 전날 장 마감 후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50억 달러(6조9000억 원) 상당의 아마존 주식 2500만 주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신고 자료에 따르면 매도는 이르면 당일인 2일에도 가능했다. 지난 2일 아마존 주가는 1997년 상장 이후 최고가인 200달러로 마감했는데,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의 성장세로 인해 아마존 클라우드 사업의 수혜도 예상된다. 아마존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약 32% 급등했다. 베이조스는 매각 이후에도 아마존 전체 유통주식(outstanding stock)의 8.8%인 약 9억1200만 주를 보유한다. 그는 지난 2월에도 약 85억 달러(11조7000억 원) 상당의 주식을 내다 팔았다. 2021년 이후로는 그의 첫 매각이다. 블룸버그의 재산 지수에 따르면 그는 순자산이 2216억 달러(306조 원)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부유하다. 우주 탐사기업인 블루 오리진과 유력 매체인 워싱턴 포스트도 소유하고 있다. 60세인 베이조스는 지난해 11월에는 워싱턴주 시애틀 지역에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이사한다고 발표했다. 워싱턴주는 2022년에 7%의 자본이득세를 제정했는데, 플로리다에는 없는 세금이다. 베이조스는 이사를 통해 수억 달러의 세금을 절약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AI 반도체의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의 황 CEO도 지난달 11억6900만 달러(2344억원) 상당의 주식 30만주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SEC에 제출된 자료를 인용해 황 CEO가 지난달 한 달간 이런 규모의 주식을 팔았다며, 주식 처분 시점은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3조 달러(4141조 원)를 처음 넘어섰을 때였다고 전했다. 황 CEO는 앞서 내년 3월까지 엔비디아 주식 60만주(10분의 1 액면분할 전)를 팔겠다는 계획을 잡아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매각은 이 계획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황 CEO는 2020년 초부터 스톡옵션을 포함해 주식을 매도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지난달 매도분을 포함해 약 11억 달러(1조5000억 원)에 달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황 CEO의 재산 가치는 총 1130억 달러(156조7000억 원)로, 전체 13위다. 그는 엔비디아 전체 발행 주식의 약 3.5%를 보유 중이다. 블룸버그는 황 CEO를 포함해 엔비디아 임원들이 올해 상반기에 대거 주식을 매도했으며, 매각 규모는 7억 달러(약 1조 원)가 넘는다고 전했다. 올해 1분기에는 베이조스 이외에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 빅데이터 분석기업 팔란티어의 공동창업자 피터 티엘 등도 보유 주식 매도에 나섰고, 주가가 정점에 이르렀다는 신호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하마스 휴전 협상, 이번엔 성사되나?…“기본 합의 직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기본 합의 직전에 이르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9개월간의 가자전쟁에서 번번이 좌절됐던 휴전 협상이 이번에는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CNN 방송은 협상 상황을 잘 아는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인질 석방 협상을 위한 기본합의(framework agreement)를 눈앞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이스라엘 당국자들이 하마스의 이번 대응으로 양측이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낙관적인 결과를 장담하기엔 이른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먼저 협상의 다음 단계로 들어가는 것을 허락해야 한다. 또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교환 및 석방 순서 등 세부 사항을 협상하는 데에 몇 주간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할 가능성도 크다고 CNN은 설명했다. 이스라엘 협상가들은 앞으로 며칠간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해 이스라엘 정치 지도부를 만나 이 세부 협상 단계 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 이스라엘 총리실은 “모사드(이스라엘 해외정보기관)가 주도하는 협상팀이 중재국인 미국, 카타르, 이집트로부터 하마스가 제시한 새로운 휴전안을 받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은 그 내용을 평가하고 있으며 적절한 시기에 중재국에 답변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하마스 정치국 소속 바셈 나임은 이날 CNN에 “우리는 완전한 휴전과 이스라엘군의 철수를 보장하기 위한 몇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고 확인했다. 하마스는 별도의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또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카타르, 이집트의 중재자들과 몇 시간 동안 접촉해 합의 도달을 위한 아이디어를 논의했으며, 튀르키예 당국들과도 소통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5월 27일 미국 등 중재국에 휴전안을 제시했고, 하마스가 지난달 11일 주요 부분을 수정해 이스라엘에 역제안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등 미국이 수용할 수 없는 내용이 포함돼 양측 휴전 논의는 소강 국면에 있었다. 이날 진전은 이스라엘 인질·실종자 가족포럼이 자국 정부를 상대로 가자 휴전 협상에 실패할 경우 수백만명이 거리로 몰려 나올 것이라고 경고한 이후에 나왔다. 가족포럼은 성명에서 “이스라엘인들은 모든 여론조사에서 인질 귀환을 위한 완전한 거래에 찬성한다는 것을 거듭해서 보여줬다"며 “이 정부 장관들이 이 거래를 다시 망치도록 두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계속된 방치냐, 구조·복원을 위한 단호한 행동이냐' 라는 임기 중 가장 높은 도덕적 시험에 직면했다"며 “인질들이 완전히 돌아오든지 아니면 모든 이스라엘 시민이 거리로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 고위 장성들이 하마스가 당분간 권력을 유지하더라도 가자 휴전을 원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인질 석방을 위해서는 휴전이 최선이며,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의 더 큰 전쟁에 대비해 병력을 재집결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작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가자 전쟁의 인명피해는 갈수록 불고 있다. AFP 통신 집계에 따르면 당시 기습공격으로 이스라엘 남부에서 1195명이 숨졌다. 이때 하마스가 인질로 잡은 251명 중 116명이 가자지구에 남아있으며 42명은 사망한 것으로 이스라엘군은 보고 있다.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보복공격으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3만7953명이다. 대부분은 민간인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필요성 단정 어려워”…법원, ‘시청역 참사’ 운전자 체포영장 기각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역주행을 하다 9명의 사망자를 낸 운전자 차모(68)씨에 대한 체포영장이 기각됐다. 4울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피의자가) 출석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있다거나 체포의 필요성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경찰이 신청한 체포영장을 전날 기각했다. 갈비뼈가 골절된 차씨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경찰의 근거리 신변 보호를 받는 점 등을 들어 체포영장을 기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차씨는 시청역 인근 웨스틴조선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빠져나와 일방통행 도로인 세종대로18길을 200여m 역주행하다 가드레일과 인도의 행인을 들이받은 뒤 BMW, 소나타 차량을 추돌했다. 이 사고로 9명이 사망했고 7명이 부상을 당해 총 1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3~4시께 병원을 망문해 차씨를 상대로 첫 피의자 조사를 한다. 경찰은 차씨를 상대로 급발진을 주장하는 이유와 판단 근거, 역주행 도로로 들어선 이유 등을 캐물을 전망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당선될라”…바이든 토론 참패, ‘이곳’에 투자하라는데

미 대선 판세를 좌우하는 TV토론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한 사퇴 압박이 갈수록 거세지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 당선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트레이더들이 어느 자산에 주목할지 관심이 쏠린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27일 TV토론 직후 트레이더들의 포트폴리오 재구성이 본격화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인지력 저하 및 고령 논란을 증폭 시키자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할 가능성은 물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는 방향에 베팅을 늘리기 시작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에 남아 대선을 완주할 가능성을 50% 미만의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민주당 출신인 현직 대통령이 연임 시도를 포기한 건 1968년 베트남 전쟁의 여파로 지지율이 급락한 린든 존슨이 마지막이었다. 다만 존슨 전 대통령의 경우 경선 초반에 중도하차했다는 점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차이가 있다. 미 뉴욕에 위치한 TD증권의 제나이디 골드버그 미 금리전략 총괄은 “시장은 이미 토론 이후부터 선거와 관련해 가격을 다시 반영해왔기 때문에 최근에 나오는 소식들은 흐름을 가속화시킨다"고 말했다. 내셔널호주은행(NAB)의 로드리고 카트릴 전략가는 “바이든이 선거 운동을 끝낼 경우를 대비해 모든 사람들이 트레이딩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방향이든 시장은 트럼프가 대선에 승리하는 쪽에 베팅하고 있다"며 “현재 민주당은 매우 어려운 선택지에 놓여있는데 어떤 것을 택하든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본선까지 완주하든 다른 후보로 교체되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산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는데 블룸버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대한 초기 신호 중 하나를 달러 강세로 지목했다. JP모건체이스의 전략가들은 “관세 인상, 강경한 이민정책 등을 고려했을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강달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또 강달러와 관세의 영향으로 특히 멕시코 페소화와 중국 위안화가 크게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TV토론 이후 만기가 짧은 단기채권을 매수하고 장기 채권을 매도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장단기 금리차 변화를 예측해 투자하는 이른바 스티프너 트레이드(Steepener trade) 베팅 전략에 따른 것으로, 장기채 금리가 더 많이 오를 것으로 보일 때 쓴다. 장기채 금리 상승을 예측한다는 것은 미국 경제가 세금은 줄이고 재정지출은 늘리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이다. 트럼프가 이전에 집권할 때 이런 경제정책을 폈다. 이 흐름에 따라 2년물과 10년물 국채 수익률간 격차(스프레드) 지난달 28일과 지난 1일 약 13bp(1bp=0.01%포인트)까지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폭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 글로벌 증시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증시와 관련해 세븐스 리포트의 톰 에세이의 톰 에세이 설립자는 “공화당은 기업 친화적일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에 미국 증시가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규제 완화로 건강보험사, 은행, 신용카드사, 에너지 기업, 교도소 운영업체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중국 증시는 물론, 중국 시장에 익스포져가 큰 아시아 기업들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인베스코 자산관리의 키노시타 토모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중 관세를 크게 올리겠다고 공언한 만큼 그의 재선은 중국 증시에 부정적인 요인"이라며 “중국 시장에 익스포져가 큰 일본 주식 또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암호화폐와 관련, 블룸버그는 현재 시가총액 5위인 솔라나가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암호화폐에 더 친화적인 인물로 교체될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어서다. 현재 자산운용사 반에크, 21셰어즈 등이 솔라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SEC에 신청한 상태다. FRNT 파이낸셜의 스테파니 울레트 최고경영자(CEO)는 미 정치권 혼란이 더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비트코인 시세 상승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토론 참패 후 지지율 더 밀리는 바이든…사퇴압박 커지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 격차가 첫 대선 TV토론 이후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TV 토론 '폭망' 이후 민주당 안팎에서 재선 도전 포기 요구에 직면한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우려했던 악몽이 현실로 확인되는 여론조사가 잇달아 나오면서 가중된 후보 사퇴 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가 토론 직후인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등록유권자 153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바이든 대통령 대선 지지율은 41%로 트럼프 전 대통령(49%)과 큰 격차를 보였다. NYT는 반올림되지 않은 득표율을 사용해 계산하면 두 후보의 격차는 9%포인트에 달한다고 밝혔다. 토론 이전 같은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6%포인트 앞섰다. 적극적 투표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43%, 49%의 지지율을 보였다. 응답자의 74%는 바이든 대통령이 업무를 수행하기에는 너무 고령이라고도 답변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의 59%, 무당층에서는 79%가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를 우려했다. NYT는 “바이든 대통령의 토론 참패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레이스에서 한층 격차를 벌리고 있다"며 “민주당 및 무당층 사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하기에는 너무 늙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에 남아있어야 한다는 응답 역시 토론 후에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토론 이전에는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절반이 넘는 52%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로 남아야 한다고 답했지만, 토론 이후에는 48%만이 후보 자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지지했다. 다만 무당층에서는 토론 이전 21%, 토론 이후 22%가 후보 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응답했다. 미국 CBS 방송이 같은 기간 유거브에 의뢰해 등록 유권자 282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의 경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각 48%와 50% 지지율을 보였다. 경합주만 놓고 보면 바이든 대통령은 동일하게 48% 지지율을 유지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51%로 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같은 조사에서 경합주의 경우 바이든 대통령이 50%의 지지를 기록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49%)에게 박빙 우세를 나타냈다.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가 투표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9%가 그렇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48%만이 나이가 투표에 영향을 미친다고 확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등록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48%의 지지율을 기록, 42%에 머문 바이든 대통령과의 격차를 6%포인트로 벌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해당 조사에서 최고치를 찍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지난 2월 조사에서는 두 후보의 격차가 2%포인트까지 좁혀진 바 있다. 민주당 지지층의 76%는 또 바이든 대통령이 올해 재출마를 하기에는 너무 늙었다고 답했으며, 3분의 2가량 응답자는 바이든 대통령 대신 다른 후보를 민주당이 내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야후와 여론조사기관 유거브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미국의 성인 174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0%가 바이든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업무 수행에 적합하지 않다는 답변은 전체의 46%에 달했다. 응답자의 43%는 업무 수행에 적합하다고 반응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각각 43%와 45%로 여전히 박빙세를 보였다. 올해 81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첫 TV 토론에서 말을 더듬거나 적절한 문장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해 고령 리스크를 그대로 노출했다. 직후 민주당 안팎에서 후보 사퇴 압박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 주변에서는 거취 문제 결정의 관건은 여론 조사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속속 나오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를 부채질하고 있다. 전날 공개된 CNN 조사에서 민주당에 우호적인 응답자의 56%는 바이든 대통령 이외 후보를 내세울 경우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다고 반응했다.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 역시 36%로 지금까지 해당 여론조사에서 최저였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가상 대결 시 두 후보는 각각 43%와 49%의 지지율을 보였다. 반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 대신에 나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양자 대결을 벌일 경우 지지율은 45%로, 트럼프 전 대통령(47%)에 2% 포인트 뒤지며 박빙 승부를 예고했다. 로이터와 입소스 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40%의 동률의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정치와 거리를 두고 있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나설 경우 50%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39%)을 압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아산병원 오늘부터 진료 축소…휴진 대신 재조정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이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에 이어 진료 축소에 들어간다. 4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이날부터 진료 재조정에 나선다. 애초 이 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부터 일주일간 휴진하기로 했으나, 환자 피해 등을 고려해 진료를 축소하고 재조정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사실상 휴진과 크게 다름없지만, 전면 휴진 대신 당장 시급하게 진료받아야 하는 중증·응급 환자에게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병원 비대위에 따르면 진료 재조정 첫날인 이날 주요 수술은 전년 동기 대비 49%, 전주 대비 29% 줄어들 전망이다. 외래 진료 환자는 각각 30.5%, 17.2%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병원 측은 진료를 축소해도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세브란스병원이 지난달 27일부터 휴진 중인 가운데 서울아산병원에 이어 고려대병원(12일), 충북대병원(26일)도 진료 재조정 및 휴진에 들어갈 예정이다. 병원들의 잇단 휴진 방침에 속이 타들어 가는 환자와 가족들은 이날 오전 대규모 거리 집회를 연다.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한국환자단체연합회,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소속 102개 환자단체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보신각 앞에서 '의사 집단휴진 철회 및 재발 방지법 제정 환자촉구대회'를 연다. 몸이 아픈 환자와 보호자가 주로 활동하는 만큼 환자단체가 직접 거리에 나서는 일은 흔치 않다. 이들 단체는 경찰에 1천명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집회 신고를 했는데, 이는 환자단체 집회로는 역대 가장 큰 규모다. 장맛비가 내리더라도 환자들은 우의를 입고 집회를 강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단체는 일반 국민들에게도 집회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미리 공개한 집회 포스터에 “의사 집단행동에 뿔난 국민은 누구나 환영한다"며 “필요한 때에 필요한 의료적 처치를 받지 못해 발생하는 피해와 불안을 더는 참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 공백 정상화에 대한 기대와 실망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태 해결을 위한 협의는커녕 환자의 불안과 피해를 도구 삼아 서로 비난하기만 하는 (의정) 갈등 양상에 더는 인내하지 않을 것"이라며 “의료인이 어떤 집단행동을 하든 응급실·중환자실 등 필수의료만큼은 정상 작동하게 하는 법을 만들어 달라고 국회에 강력하게 요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FOMC 의사록 “인플레 진전했지만…우호적 지표 더 필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미국 인플레이션이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기준금리를 인하할 만큼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공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참석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얻기 위해서는 우호적인 경제 지표가 추가로 나와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몇몇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서 지속되거나 반등할 경우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라고 언급했고, 다수 참석자는 “통화 정책이 예상치 못한 경제 약화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고 의사록은 설명했다. 특히 위원들은 총수요가 노동시장 여건과 맞물려 예상보다 빠르게 냉각될 가능성, 중·저소득층의 가계 재정 부담이 소비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 등을 우려했고, 일부 위원은 상업용 부동산 위축과 관련한 은행 건전성 악화 우려 등을 하방 위험으로 꼽았다. 경제 상황에 대해 대다수 위원은 경제 성장세가 점진적으로 냉각되고 있으며 현재 통화정책이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공개된 의사록은 6월 11∼12일 열린 FOMC 회의 내용을 담았다. 연준은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이 같은 의사록 내용은 6월 FOMC 회의 직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6월 FOMC 회의 후 회견에서 “가장 최근 물가 지표가 올해 초보다 긍정적이었고 물가 목표를 향한 완만한 진전이 추가로 있었다"라고 평가한 뒤 “인플레이션이 2%로 안정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을 강화하기 위해선 좀 더 좋은 지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준은 통화정책 변화 필요성을 판단하는 데 있어 예측이 아니라 데이터에 의존한 의사결정을 할 것이라고 되풀이해 강조해왔다. 한편 이날 의사록 공개에 앞서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콘퍼런스에서 올해 들어 최근까지 '중립금리'가 상승했다는 신호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중립금리란 인플레이션을 가속하지 않으면서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을 지속할 수 있게 하는 (실질) 금리 수준을 말한다. 최근 월가에선 미국의 대규모 재정적자와 정부 보조금에 따른 친환경 부문 투자 증가로 미국의 중립금리가 올랐으며, 이에 따라 현 기준금리 수준이 경제 상황을 제약할 정도로 긴축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윌리엄스 총재는 “중립금리에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은 통화정책 결정 시 중립금리 추정치에 지나치게 의존해선 안 된다는 점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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