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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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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에도…세계 각국, 달러 줄이고 ‘이것’ 늘린다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 등으로 강달러가 지난 몇 년간 이어지고 있지만 세계 각국은 달러화 보유 비중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ICE거래소에 따르면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6월 선물은 지난 14일 105.54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115에 근접하며 '킹달러'로 불렸던 2022년보다는 낮지만, 2008년 70으로 저점을 찍은 뒤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현재 달러인덱스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대비 높은 수준이다. 국내에서도 14일 원/달러 환율 종가가 1379.3원을 기록하는 등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금보다 환율이 높았던 시기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7∼1998년 등 세 차례에 불과하다. 개인들이 미국을 비롯한 해외 주식투자를 늘리면서 한국은행이 집계한 대외금융자산 잔액은 1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상태다. 하지만 IMF에 따르면 전 세계 외환보유고에서 통화구성이 확인되는 잔액 중 달러화 비중은 지난해 1분기 59.46%에서 3분기 연속 감소, 4분기에 58.40%로 내려온 상태다. 해당 비중은 20∼25년 전만 해도 70%에 가까웠지만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세르칸 아스라날프 등 연구진은 최근 IMF 홈페이지 게시물에서 이러한 흐름에 대해 “달러화가 여전히 주요 기축통화이지만 비전통적 통화들에 계속 기반을 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달러 가치 상승으로 외환보유고에서 달러 비중 축소 정도가 가려졌다면서, 환율 및 금리 변화를 반영해 보정하면 비중 축소 폭이 더 커진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또 달러 비중 축소분이 유로·엔·파운드 등 달러와 함께 '빅4'를 구성하던 통화 비중 증가로 그대로 넘어가지 않았다면서, 중국 위안화와 한국 원화를 비롯한 비전통적 통화의 비중이 늘어났다는 점에 주목했다. 다만 달러 비중 감소분의 4분의 1가량은 위안화 비중 증가로 이어졌지만, 중국이 의욕적으로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 중인 것에 비하면 증가세가 주춤한 상태다. 현 상황에서 달러 패권에 급작스러운 변화가 생길 가능성은 작다. 그러나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지정학적 긴장, 현 상황에서 달러 패권에 급작스러운 변화가 생길 가능성은 작지만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지정학적 긴장, 미국의 재정적자 증가 등이 떠오르자 세계 각국이 달러 대신 금 보유를 늘리고 있다. 금은 경제 불확실성, 지정학적 갈등 고조 등에 주목받는 대표 안전자산으로,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이 자국 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자 더욱 떠오르기 시작했다. 타국 통화를 보유시 금융 제재 위험에 노출되는 반면, 금은 자국 내에서 보관할 수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안전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전체 외환보유고에서 금의 비중은 2015년 2%를 밑돌았지만 지난해에는 4.3%로 늘어났다. 이 기간 중국의 외환보유고서 미 국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44%에서 30%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는 금이 탈달러 흐름과 관련해 강력한 경쟁자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세계 외환보유고에서 금의 비중이 2018년 1분기 8.3%에서 최근 14.29% 수준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국제 금 가격도 상승세로, 2015년 말 온스당 1046달러를 찍었던 금 가격은 지난달 245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간 무력 충돌 촉발 이후 3주간 금 가격은 10% 가까이 오른 반면 달러인덱스는 큰 변동을 보이지 않은 점도 주목할만하다. BI의 오드리 차일드-프리먼 전략가는 최근 달러화와 미 국채 가격 흐름을 보면 안전자산으로서의 성격에 의문이 제기된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위험 기피 심리가 강해지는 시기의 금값 상승세가 두드러진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원전 늘리는 일본 정부, 증설도 허용한다…폐로한 만큼 건설

일본 정부가 차세대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과 운전 기간 연장에 이어 원전 증설도 허용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아사히신문은 일본 경제산업성이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에너지 기본계획' 개정안에 이런 내용을 담을 계획이라고 16일 보도했다. 3년마다 개정해 올해 발표하는 기본계획에는 전력회사가 노후 원전을 폐로한 만큼 새 원자로를 자사 원전 내에 건설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는 규슈전력 센다이 원전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규슈전력이 사가현에 있는 겐카이 원전 원자로 2기를 폐로하는 대신 이를 규슈 가고시마현의 센다이 원전에 증설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 경제산업성은 기본계획에서 '증설'이라는 표현을 쓰는 대신 기존 원자로를 다시 만든다는 의미로 '리플레이스'(replace·재건축)로 적을 방침이다. 아사히는 “일본 내 원자로 총 숫자는 늘지 않는다는 구실을 대고 있지만 그동안 에너지 기본계획에서는 '원전 의존도를 가능한 한 저감한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어 논리적으로 모순된다는 지적이 제기될 수 있다"고 전했다. 기시다 후미오 정권은 작년에 각의에서 결정한 'GX(그린 트랜스포메이션) 실현을 향한 기본방침'을 통해 '차세대 혁신로'라고 불리는 개량형 원전의 개발 및 건설에 나서기로 했다. 또 원전 운전 기간은 40년을 원칙으로 하고 최장 20년 연장이 가능하다는 골격을 유지하면서 운전 정지 기간만큼 추가 연장을 인정하기로 했다. 정지 기간에 따라 60년 초과 운전도 가능해진 셈이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일본의 모든 원전은 한동안 정지됐으며, 당시 민주당 정권은 원전을 전부 폐로한다는 정책을 내걸었다. 하지만 2012년 12월 재집권한 자민당은 원전 제로 정책을 백지화하고 재가동을 시작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글로벌 증시전망] ‘매파 연준’에도 기술주 나홀로 랠리…열기 식을까

이번 주 뉴욕증시에서는 기술주 중심으로 이어져왔던 상승세가 진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지난 한 주간 3.24% 올라 지난 4월 26일로 끝난 일주일 이후 주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애플이 자체 연례 콘퍼런스인 '세계개발자회의(WWDC)24'에서 새로운 인공지능(AI) 서비스 '애플 인텔리전스'를 선보이자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린 것이다. 'AI의 총아' 엔비디아도 지난주 9%나 뛰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전주 대비 1.58% 오른 5431.60으로 마감하며 AI 열풍의 혜택을 입었다. 반면 블루칩 위주로 골고루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주 대비 0.54% 하락하며 나스닥지수와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다우지수는 지난 4주 사이 세 번이나 주간 기준으로 하락했다. 특히 지난주 열린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다소 매파적으로 평가됐지만 뉴욕증시는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내 금리 인하 전망은 기존 3회에서 1회로 크게 축소됐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로 안정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을 강화하기 위해선 좀 더 좋은 지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S&P500 지수는 6월 FOMC 마지막날인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5400선을 내주지 않았다. EPFR 글로벌,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주에만 기술 섹터에 유입된 금액은 21억달러로, 이는 올 3월 이후 최대 규모다. 이와 관련, 글로발트 인베스트먼트의 키스 부차난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연준이 수 차례 금리인하에 나설 정도로 인플레이션과 고용 지표가 나올 것으로 믿지 않는다"며 “이러한 고집은 위험 자산에 수혜로 이어지는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월가의 격언은 '연준과 싸우지 말라'는데 이것이 바로 트레이더들이 하고 있는 일"이라고 짚었다. 이에 따라 다음 주부터 잇따르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들이 주목받는다. 내용에 따라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들의 주가가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다음 주에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리사 쿡 연준 이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 연은 총재, 우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알베르토 무살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등이 연설에 나선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와 연준 내 실질적인 2인자로 통한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등의 연설도 있다. 오는 18일에는 5월 소매판매가 공개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5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4월 수치는 직전월과 같았다. 최근 소비 둔화에 이어 고용 둔화 신호가 잇따르자 미국이 경기둔화로 향하고 있다는 분석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를 내리면 이는 경기 둔화를 대비한 인하가 되기 때문에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블룸버그는 5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반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 주에는 미 주택시장과 관련된 지표, 5월 산업생산 등도 공개된다. 오는 19일은 미국 노예해방기념일을 맞아 증시가 휴장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의대 교수부터 개원가까지 ‘총파업’ 코앞…휴진 참여율이 관건

의과대학 교수부터 개원의까지 의료계 전반에 총파업이 임박한 가운데 실질적인 휴진 참여율이 얼마나 될지 주목된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돌입하고, 하루 뒤인 오는 18일에는 의협이 전면 휴진과 함께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 비대위는 서울대병원 교수들 상당수가 휴진에 동참할 것으로 보면서도 '진료가 완전히 멈추는' 상황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대위는 '당장 서울대병원 진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외면하지는 않겠다고 누누이 강조해왔다. 중증·희귀질환 환자에 대한 진료는 물론이고 응급실과 중환자실, 신장투석실, 분만 진료 등도 유지한다. 강희경 비대위원장은 “저희가 말씀드린 전체 휴진이란 다른 병의원에서도 진료가 가능하거나, 진료를 미뤄도 당분간 큰 영향을 받지 않는 환자들의 외래 진료와 수술 중단을 뜻하는 것"이라며 “신장투석실도 열고 분만도 당연히 한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휴진에 참여하는 교수 규모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진 않지만, 비대위에 진료예약 변경을 요청하는 교수가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 두 곳에서 200여명 정도 된다고 전했다. 앞서 비대위가 서울대병원 교수 1475명을 대상으로 '전체 휴진에 참여하겠느냐'를 설문한 결과, 응답자 801명 중 549명이 참여하겠다고 했다. 응답자 801명 중 68.5%로, 전체 교수 1475명 중에서는 37.2% 정도다. 이처럼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의협보다 하루 앞서 무기한 휴진에 돌입하는 데다, 오는 18일 의협이 주도하는 휴진에는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과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등이 일제히 참여 의사를 내비쳐 '역대급' 진료 중단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의협이 의사 회원 11만1861명을 대상으로 집단행동에 관해 찬반 투표를 벌인 결과 7만800명이 참여했다. 투표한 7만800명 중 90.6%(6만4139명)가 의협의 투쟁을 지지했고, 73.5%(5만2015명)는 휴진을 포함한 집단행동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의협이 지금까지 진행한 총파업 투표 중 역대 최고의 참여율이다. 다만 의료계 안팎에서는 실질적인 참여율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적지 않다. 의료계 안에서 의협의 전면 휴진에 불참하겠다는 선언이 잇따르면서 파업의 단일대오에 균열이 가는 모양새다. 분만병의원협회와 대한아동병원협회, 뇌전증지원병원 협의체는 의협의 집단휴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대한응급의학회와 대한마취통증의학회는 의협을 지지하며 총궐기대회에 참여하겠다면서도, 의료현장에서 필요한 진료는 이어가기로 했다. 응급의학회는 교대로 돌아가는 근무 특성상 남아있는 인력이 응급실을 지키겠다고 했고, 마취과 의사들 역시 응급·중증 환자 등 수술에 필요한 마취 지원은 지속하겠다고 했다. 서울대병원 역시 어린 환자를 돌보는 소아청소년과 교수들의 휴진 참여율이 저조한 편이라고 한다. 의협의 집단휴진과 관련해 정부가 개원의 등을 상대로 집계한 휴진 신고율도 높지 않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오는 18일 당일 휴진을 신고한 의료기관(의원급 중 치과·한의원 제외, 일부 병원급 포함)은 총 1463곳으로, 전체 3만6371곳의 4.02%에 불과했다. 개원가 뿐만 아니라 의대 교수들의 실제 참여 규모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많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번엔 음식료 관련주?…주가 급등에 빚투도 크게 늘었다

실적 개선 기대감에 음식료 관련주들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빚투' 열기 또한 뜨거워지고 있다. 15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해태제과식품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3일 기준 11억5900만원으로 한 달 전(1억700만원)보다 10배(983%) 늘었다. 해태제과식품은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내 신용융자 잔고 증가율 상위 종목 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다. 신용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변제를 마치지 않은 금액으로, 이 잔고가 늘었다는 것은 빚을 내서 투자하는 '빚투'가 증가했다는 의미다. 롯데웰푸드는 신용잔고가 6억8300만원에서 34억2700만원으로 한 달 새 402% 늘었으며, 농심홀딩스는 2억6300만원에서 9억1100만원으로 한 달 전보다 246% 증가했다. 아울러 크라운제과(164%), CJ씨푸드(163%), 한성기업(141%), 풀무원(128%), 동원F&B(108%) 등 다른 음식료주의 신용잔고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평균 신용잔고 증가율(6.3%)을 크게 웃돈다. 삼양식품의 1분기 면·스낵 해외 매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83% 증가하면서 'K-푸드' 해외 매출 확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기 시작했다. 아울러 지난 12일 농심이 수출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물류센터를 건립하고, 14일에는 사조대림이 미국에 냉동김밥 36t(톤)을 수출했다고 밝히면서 기대감이 커졌다. 지난 1일 롯데웰푸드가 코코아 제과 제품 17종의 가격을 평균 12% 인상하고, 같은 날 롯데칠성이 6개 음료 출고가를 평균 7% 인상한 것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국내 외식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가공식품의 가격 매력이 부각돼 국내 수요가 증가한 영향도 있다. 이에 음식료품 업종지수는 최근 한 달 사이 26% 올라 업종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중 국내 식품기업에 투자하는 'HANARO Fn K-푸드' 상승률도 27%에 달했다. 그러나 라니냐(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은 상태) 발생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라니냐로 곡물 가격이 상승할 경우 음식료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 우려 요인으로 지적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주유소 기름값 이번 주에도 내림세…휘발유 6주 연속 하락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이 이번 주에도 모두 하락했다. 1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6월 둘째 주(9∼13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12.2원 하락한 1654.8원으로, 6주 연속 하락했다. 지역별로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이 직전 주보다 15.4원 하락한 1714.0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10.8원 하락한 1619.7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가장 저렴한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L당 평균가는 1629.8원이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1483.8원으로, 전주 대비 13.8원 내리며 7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 주까지 하락세를 이어온 국제유가가 이번 주에는 상승 마감했다. 여름철 여행 증가에 따른 석유 수요 증가 전망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등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보다 2.4달러 오른 81.7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1.6달러 오른 86.7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3.5달러 오른 96.8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이에 따라 국내 주유소 가격은 다음주까지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尹대통령, 오늘 사마르칸트 방문…3개국 순방 마무리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우즈베키스탄 고도시 사마르칸트를 방문한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과거 실크로드의 중심지를 방문함으로써 양국 교역의 역사를 되짚어 보고, 협력과 신뢰의 관계를 다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사마르칸트 방문으로 지난 10일부터 시작한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른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한은, 물가안정 진단 주목…외국인 관광 활성화도 관심

다음 주 공개되는 최근 물가 상황에 대한 한국은행의 종합 진단을 통해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점을 가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부의 외국인 관광 활성화 대책,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 또한 주목받는다. 한은은 18일 최근 물가 상황을 진단한 '물가안정 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를 발표한다. 한은은 지난달 23일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각각 2.6%, 2.1%로 유지했다. 한은은 돌발 변수가 없으면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지속해 올해 하반기 월평균 2.3%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해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월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2.8%를 기록한 뒤 2~3월 연속으로 3.1%까지 올랐다가 4월 다시 2.9%로 하락한 상황이다. 앞서 4일 물가 상황 점검 회의에서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최근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 둔화를 감안할 때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 전망 경로대로 완만한 둔화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지정학적 위험이 상존한 가운데 국내외 경기 흐름, 기상 여건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커 물가가 예상대로 목표에 수렴해가는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보고서에도 농식품 가격, 유가, 예상을 웃도는 성장률 등 변수가 많아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목표(2%) 안착을 확신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 주로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재정부는 17일 오전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열리는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외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대책을 내놓는다. 국토교통부는 매입임대 신속 공급 계획 및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활성화 방안을, 조달청은 공공 조달 킬러 규제 혁신방안을 각각 발표한다 18일 공개되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2024년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도 주목된다. 지난해 평가에서는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이 평가대상 64개국 중 28위로, 전년(27위)보다 한단계 떨어진 바 있다. 1989년부터 발표되고 있는 IMD 국가경쟁력 순위는 경제 성과·정부 효율성·기업 효율성·인프라 등 4개 분야의 20개 부문을 평가해 순위를 매긴다. 조사 대상 국가 수는 매년 바뀐다. 금융당국은 오는 20일 은행·보험업권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신디케이트론(공동대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및 5대 보험사(삼성·한화생명, 메리츠·삼성·DB손해보험) 등 금융회사 10곳이 조성하는 최대 5조원(최초 1조원)의 신디케이트론은 경·공매로 나올 부실 사업장을 재구조화하는 데 쓰일 전망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은행·보험업권의 신디케이트론과 관련, “자금을 신속히 집행해 PF 시장의 자금순환을 촉진하고, 안정적인 PF 구조조정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에 앞선 19일 20개 국내은행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부동산 PF 재구조화와 홍콩H지수 주가연계지수(ELS) 손실 배상 협의 등 은행권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연구진 “폐암 정기검진, 조기진단율 2배 높아지고 사망률↓”

평소 폐암 정기 검진을 하는 사람은 검진하지 않는 사람보다 폐암을 조기에 발견할 가능성이 2배 정도 높고 폐암으로 5년 안에 사망할 확률도 30%포인트가량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대 마이클 그린 교수팀은 15일 미국암학회(ACS) 학술지 암(Cancer)에서 2011~2018년까지 재향군인 보건국(VA) 의료 시스템에서 폐암 진단을 받은 5만8000여 명을 대상으로 폐암 검진(LCS)의 영향을 평가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폐암은 전 세계 암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지만 대부분 환자가 많이 진행된 단계에서 진단받는다. 연구팀은 보건 당국이 현재 흡연 중이거나 담배를 끊은 지 15년이 안 된 흡연력 20갑년(매일 1갑씩 20년 또는 2갑씩 10년 흡연) 이상의 50~80세 성인은 매년 폐암 영상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지만, 폐암 검진의 실제 효과에 대한 데이터는 제한적이라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2011~2018년 재향군인 보건국 의료시스템에서 폐암 진단을 받은 5만7919명의 의료 기록을 통해 폐암 검진 여부와 진단 시 폐암 병기, 진단 후 5년간 모든 원인 또는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 등을 분석했다. 폐암 진단을 받은 5만7919명 가운데 진단 전 폐암 검진을 받은 사람은 2167명(3.9%)이었다. 분석 결과 폐암 검진을 받은 환자는 1기에 폐암이 발견되는 비율이 52%로 검진을 받지 않은 환자(27%)보다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진단 후 5년간 폐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폐암 검진 그룹이 41%로 검진을 하지 않은 그룹(70.3%)보다 29.3%포인트 낮았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도 49.8%로 검진을 하지 않은 그룹(72.1%)보다 22.3%포인트 낮았다. 그린 교수는 폐암 검진이 아직 제한적으로 도입되고 있지만 이 연구 결과는 폐암 검진이 폐암 조기 진단 및 생존율 향상에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폐암 검진을 널리 도입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예상보다 너무 비둘기”…기대치 밑돈 일본은행, 엔화 환율 다시 급등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장기 국채 매입 규모 감축 방침을 정했지만 구체적인 감축 계획 발표를 내달로 미루자 달러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이 급등했다(엔화 약세).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까지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 정책금리를 0~0.1%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결과는 예상됐던 만큼 시장 관심은 일본은행이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얼마나 축소하는지였다. 일본은행은 지난 3월 마이너스 금리에서 탈출했지만 매월 6조엔 가량의 국채 매입을 지속하면서 금융완화 정책을 이어왔다. 일본은행은 이번 회의에서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감액하기로 방침을 정했지만 일단은 기존 방침대로 국채 매입을 유지하되 시장 참가자 의견을 확인해 7월 회의에서 향후 1∼2년간 구체적인 감액 계획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런 결과에 시장 참가자들이 실망감을 보이면서 엔/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앙은행이 국채 매입을 줄이면 시장 금리와 엔화 가치의 상승 요인이 된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간 오후 3시 16분 기준, 엔화 환율은 달러당 158.19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엔/달러 환율은 157엔 초반대에 머물러 있었다. 엔화 환율이 158엔선을 넘어선 적은 일본 당국의 시장 개입이 있었던 5월 초 이후 1달여만이다. RBC 캐피털 마켓의 알빈 탠 아시아 외환 전략 총괄은 “국채 매입 규모 축소에 대한 명확한 내용을 예상했던 시장 기대감보다 더 비둘기파적인 결과"라며 “일본은행이 구체적인 축소 계획을 결정했는지 다음 회의에 결정할지 현 시점에서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일본 당국이 또 다시 달러를 팔고 엔화를 매수하는 등 외환 개입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29일 엔/달러 환율이 34년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60엔선을 넘어서자 약 9조8000억엔을 들여 시장 개입에 나선 바 있다. 이와 관련, 모넥스의 소마 스토무 트레이더는 “엔/달러 환율의 상승세는 앞으로 며칠내 달러당 158엔 중반대에 멈출 수 있다"며 “환율이 빠르게 오를 경우 당국의 개입 우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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