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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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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아시아 경제국, 놀라운 회복력…‘계엄 사태’ 한국도 성장 잠재력 있어”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경제국들이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예고한 관세 정책, 일본의 정권 교체, 최근 한국의 비상 계엄 사태 등으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아시아 경제국들이 글로벌 성장에 여전한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공동 콘퍼런스에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알라스데어 스콧 IMF 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 경제국들이 보여준 회복력을 거론하면서 많은 성장 잠재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은행의 지난 7월 금리인상과 이에 따른 지난 8월 5일 '블랙먼데이' 사태를 지목하면서 “우리는 이러한 회복력이 있다는 것을 이미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구 감소, 노동력 등 문제들은 장기적으로 해결돼야 할 과제지만 “많은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스콧은 또 최근 비상계엄 사태로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것에 대해 일본 토픽스 지수가 급락했지만 빠른 속도로 회복한 모습을 보였던 점에 주목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폐기 후 첫 거래일인 전날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7.8원 뛴 1437.0을 기록했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2년 10월 24일(1439.7원) 이후 약 2년 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같은 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78% 하락한 2360.58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9% 하락한 627.01에 장을 마치며 4년 7개월여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총 1272개로 지난 8월 5일 블랙먼데이(1357개) 이후 가장 많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기습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극도의 혼란이 빚어진 데 이어 대통령 탄핵안이 정족수 미달로 폐기되면서 불확실성이 증폭됐기 때문이다. 전날엔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에서 투매 양상을 보이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이와 관련해 스콧은 “일본 토픽스 지수가 지난 8월 초 빠른 속도로 하락했지만 1~2주 뒤에 다시 회복됐다"며 “이에 우리는 장기적인 관점을 취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31일 2794.26에 장을 마감한 일본 토픽스 지수는 8월 5일까지 3 거래일에 걸쳐 20% 가량 급락했다. 그러나 다음 날인 8월 6일부터 반등에 성공하자 8월 말일까지 약 21% 상승했다. IMF의 아태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요하네스 위건드 역시 아시아 경제국들이 견고한 모습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아시아 지역이 놀라운 회보력을 보였다"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이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됨에 따라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다"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또한 통화완화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시아 경제국들은 예전에 비해 많이 발전해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 당시에 비해 더 탄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IMF와 공동으로 연례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대외연은 2011년부터 매년 IMF와 공동 컨퍼런스를 개최중이다. 올해 주제는 '2025년 세계경제 전망 : 강화되는 트럼피즘, 심화되는 성장격차'였다. 이 자리에서 IMF는 한국이 새로 출범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관세 정책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또 현재 인구감소 추세대로라면 한국 GDP는 2030년 1.70%에서 2070년 0.42%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與TF ‘尹 조기퇴진 로드맵’ 초안 마련…“내년 5~6월 조기 대선”

국민의힘 정국 안정화 태스크포스(TF)가 내년 상반기에 윤석열 대통령이 퇴진하고 대선을 실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정국 수습 로드맵 초안을 마련, 한동훈 대표에게 보고한 것으로 10일 전해졌다. 앞서 국민의힘은 정국 안정화 TF를 구성하고 3선 이양수(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 의원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TF 위원으로는 정희용·박수민·서지영·안상훈·김소희 의원이 선임됐다. TF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1차 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국 수습 방안과 윤석열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TF가 마련한 초안에서는 '3월 퇴진 후 5월 대선' 또는 '4월 퇴진 후 6월 대선' 등 두 개 시나리오가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TF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조기 퇴진의 방향과 대통령선거 일정, 조기 퇴진 전까지의 정치 복원 방안 등을 세 갈래로 논의를 진행했다"며 “한 대표가 초안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TF가 제시한 퇴진 및 대선 일정은 그동안 친한(친한동훈)계 일각에서 요구해온 '탄핵에 준하는 조기 하야' 일정에 부합한다. 다만 친윤(친윤석열)계에선 임기 단축 개헌을 병행하며 내후년 지방선거에서 조기 대선을 동시 실시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만큼 퇴진 로드맵을 둘러싼 마찰이 예상된다. 이 위원장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임기 단축 개헌은 논의해도 다음 대선부터 적용되는 것이지 이번 대선은 적용이 안 되지 않나"라며 TF의 검토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TF 초안을 바탕으로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늦어도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안 표결이 예고된 오는 14일 본회의 이전에 로드맵을 완성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금시세 더 뛴다”…글로벌 IB들, 국제금값 장밋빛 전망 잇따라

국제금값이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금 가격이 내년에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글로벌 투자은행들 사이에서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98% 오른 온스당 2685.8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금값은 지난 10월 30일 2800.80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뒤 지난달 15일 2570.10달러까지 추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탓이다. 통상 금값은 달러와 역의 상관관계를 보인다. 그 이후 금 시세는 위아래로 오르내리며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내년 금값 전망과 관련해 상반기까진 조정 장세가 이어질 수 있지만 결국엔 3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마이클 위드머 금속리서치 총괄은 최근 '2025 전망' 웨비나를 열고 “현재로서는 투자자들을 금 시장에 다시 끌어들일 만한 가시적인 요인이 없다"며 이같이 예측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행정부는 성장을 촉진시키는 정책을 추진해 인플레이션이 높아져 고금리와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이는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의 금 수요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내년 3월과 6월에만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럼에도 미 연방 정부의 부채가 앞으로 급증할 것이란 관측이 금값을 지지할 것이란 게 위드머 총괄의 주장이다. 여기에 내년 경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갈등마저 맞물리면서 내년 평균 금값이 온스당 275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금 시세가 2500달러 밑으로 떨어질 경우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설 것을 권장했다. 또다른 투자은행인 JP모건도 금값 낙관론에 가세하고 있다. JP모건의 나타샤 카네바 글로벌 원자재 전략 총괄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거시적 환경이 트럼프 차기 행정부 초기 단계로 향하는 상황 속에서 고조되는 불확실성을 헤지(위험회피)하기 위한 유력한 자산이 금"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금값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대세적 전환이 아닌 (대선 결과에 따른) 포지셔닝 변화로 인한 흔들림"이라고 주장했다. 카네바 총괄은 이어 미국 정책이 파괴적으로 변해 관세 증가, 무역갈등 고조, 인플레이션 상승, 상당한 규모의 재정적자, 경제 성장 리스크 상승 등의 결과가 나오면 금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연준이 금리를 빠르게 내려도 금값에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년에 금값이 온스당 3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며 평균 가격은 2950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투자전문 매체 배런스는 “JP모건 전략가들은 지난 2년 동안 투자자들에게 금 매수를 권장해왔는데 2년 동안 이들이 옳았다"며 “이들은 금값이 내년까지 총 3년 연속 오르는 '트리플 크라운'을 예측했다"고 전했다. 카네바 총괄은 아울러 금에 이어 은과 백금 가격도 내년에 덩달아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두 원자재의 공급부족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내년에 은과 백금 가격이 각각 온스당 38달러, 1200달러를 찍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재명 인터뷰한 WSJ…“한국의 차기 대통령 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이 한국의 차기 대통령이 될 수 있다(He Might Be South Korea's Next President)고 평가했다. WSJ는 9일(현지시간) 게재한 서울발 기사에서 “좌파 성향의 민주당 대표인 이재명은 버니 샌더스와 도널드 트럼프와 비교돼 왔다"며 이 대표와 인터뷰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인터뷰에서 “일부 사람들은 내가 마치 '한국의 트럼프'와 같다고 말한다"며 자신을 '극도로 정파적'(hyperpartisan)이 아닌 '현실주의자'(realist) '실용주의자'(pragmatist)라고 소개했다. WSJ는 “이 대표는 북한과 대립하고 일본과 미국과 협력을 강화해 온 보수적인 윤석열 정권과 결별하는 것"이라며 그가 차기 대통령직에 “매우 근접해 있다(within striking distance)"고 평가했다. WSJ는 또 전날 발표된 차기 대통령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각각 52%, 10%의 지지율을 받았다는 점을 거론하면서도 “지난달 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유죄 판결이 최종 확정되면 10년간 공직에 출마할 수 없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러면서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와 극소한 차이로 패배한 이 대표가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인터뷰에서 한국 헌정 질서를 위협하는 윤 대통령이 탄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계엄 사태에 대응해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 제출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민의힘의 불참으로 폐기된 것과 관련, “우리는 그를 탄핵해 정상적인 민주주의를 복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과 그의 지지세력이 정권을 잡는 한 2차 계염령이 또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질서 있는 윤 대통령 조기 퇴진' 방침 등에 대해서는 한 대표와 여당에 의한 “제2의 내란 행위"라고 재차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국민의힘이 아닌 국민이 선출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탄핵소추안 표결시 여당에서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과 관련, 야당이 필요한 것은 8명뿐이라면서 “물이 한계선을 넘으면 빠르게 넘친다. 그러면 사람들은 죽기보다는 같이 사는 것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북한이 파병한 것을 계기로 한국의 추가 지원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윤석열 정부가 “계속 끌려가길 원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명시적 목표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다시 관여하려는 트럼프 당선인의 분명한 관심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윤 대통령이 중국과의 긴장을 불필요하게 고조시켰다고 비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출국금지’…좁혀지는 尹 수사망

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혐의 피의자로 입건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출국금지가 내려졌다. 국가를 대표하는 행정부 수반으로 외교를 책임지는 현직 대통령의 출국금지는 이번이 처음이다. 비상계엄 사태를 둘러싼 수사기관의 '수사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법무부는 9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의 요청에 따라 윤 대통령을 출국금지 했다. 수사기관의 요청이 있으면 국내 체류 및 인적 사항 오류 여부 등 형식적 요건만 심의한 뒤 출금 조치를 내린다는 게 법무부의 설명이다. 수사기관이 현직 대통령에 대해 출국금지를 요청하고, 이에 따라 출금 사실이 알려진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등 의혹을 수사했던 박영수 특별검사팀도 현직 대통령 신분인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출국금지를 하지 않았다. 공수처 등 수사기관들은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 수사 필요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오 처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내란죄의 수괴와 내란죄의 중요 범죄자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가 원칙"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을 구속할 의지가 있느냐'는 질문에도 “적극적으로 신병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며 “아무런 제한 없이 국가를 구한다는 심정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수처 인력으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인력 한계가 있다. 경찰로부터 포괄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검찰과 경찰도 윤 대통령의 신병 확보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적극 피력하는 분위기다. 경찰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윤 대통령 긴급체포 가능성에 대해 “요건에 맞으면 긴급체포를 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요건에 맞는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 박세현 본부장(서울고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 긴급체포 가능성을 묻는 말에 “수사계획에 대해서 답변드릴 수 있는 건 없다"면서도 “법과 원칙에 따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끝까지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수사기관이 대통령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통상 수사기관은 청와대나 대통령실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대신 협의를 통한 임의제출 등을 통해 필요한 증거를 확보하는 경우가 많았다.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사건을 수사한 검찰도 임의제출 형식으로 명품 가방을 제출받았다. 하지만 내란 혐의는 법정형이 최대 사형인 중범죄인 데다 윤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이 정당한 행위였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자료 확보를 위해 조만간 강제 수사가 동원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비상계엄 사태’ 尹 대통령 출국금지…공수처 “적극적으로 수사”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9일 윤석열 대통령의 출국금지를 요청한 가운데 법무부는 이를 승인했다. 배상업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은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윤 대통령을 출국금지했느냐'는 정청래 법사위원장의 질문에 “네, 했습니다"라고 답했다. 언제 했느냐는 말에는 “5분, 10분쯤 전"이라고 오후 3시 35분께 답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이날 오후 3시께 윤 대통령의 출국금지를 신청했다고 밝혔는데, 약 30분 만에 이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가를 대표하는 행정부 수반으로 외교를 책임지는 현직 대통령의 출국금지는 극히 이례적이다. 배 본부장은 “(수사기관의 요청이 오면 법무부는) 형식적 요건이 돼 있는지만 간단히 (확인)한다"며 “이미 출국했다거나 인적 사항의 오류만 없으면 거의 (출국금지를) 한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공수처를 비롯한 여러 수사기관의 요청에 따라 윤 대통령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공수처 외에 어떤 기관이 출국금지를 요청했는지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직 대통령이 출국금지된 전례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배 본부장은 앞서 '내란 사건과 관련해서 수사기관으로부터 출국금지 요청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공수처, 검찰 뭐 여러 군데서 온 걸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배 본부장이 윤 대통령을 염두에 두고 이런 답변을 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한편 오동운 공수처장은 이날 법사위에서 “내란죄의 수괴와 내란죄의 중요 범죄자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해서 열심히 수사하려는 의지"라며 “적극적으로 수사하고 신병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공수처가 출국금지 요청을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尹 탄핵 정국’ 장기화에 커지는 韓 비관론…“한국 경제에 타격”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한국 경제에 대한 글로벌 기관들의 암울한 전망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는 지난 5일 분석 보고서에서 내년 1분기 한국을 방문할 중국인 관광객이 83만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19% 감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관광객들이 사회 불안에 대한 우려로 방한 시기를 미룰 것이며 이런 우려는 음력 설 연휴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 2분기부터 관광객 유치 활동과 위안화 대비 원화 절하 등에 힘입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컨설팅 업체인 유라시아그룹은 8일 보고서에서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더 불안정한 위기를 막더라도 “정치적 마비는 이미 성장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경제에 타격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시위 증가와 더불어 파업과 더 폭력적인 형태의 반대 시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정치적 불안정성으로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짧은 계엄령 사태의 여파'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시장 평균보다 낮은 1.8%로 유지하지만 리스크는 점점 더 하방으로 치우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과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 과거의 정치적 혼란은 성장률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고 분석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앞선 두 사례에서 한국 경제는 2006년 중국 경기 호황과 2016년 반도체 사이클의 강한 상승세에 따른 외부 순풍에 힘입어 성장했다"며 “반대로 2025년 한국은 수출 중심의 경제구조를 지닌 국가들과 함께 중국 경기 둔화와 미국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외부 역풍에 직면해 있다"고 짚었다. 단기적으로는 사실상 '관리인(caretaker) 정부'가 금융 시장과 거시경제 안정성 확보·유지에 힘쓰며 기존 정책을 시행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권 이코노미스트는 국민연금의 대규모 해외자산 보유액이 과도한 시장 불안과 원화 가치 급락 발생 시 증권·외환시장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수 있고, 통화·재정 정책 여력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긴급 유동성 지원과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예고한 추가 정책금리 인하 등 추가적인 통화 부양책이 이미 준비 중에 있다"며 “정치적 안정이 회복되고 잠재적인 과도기적 조치가 명확해지면, 상대적으로 낮은 한국 정부 부채를 고려할 때 향후 재정 완화는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지 않으면서 성장의 버팀목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야당의 추가 탄핵안 발의와 과도기적 내각 구성, 개헌 논의 등을 주목해야 할 주요 이벤트로 꼽았다. 한편, 탄핵 대치 장기화 여파로 국내 금융시장은 또 다시 출렁이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41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47% 급락한 2368.19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1.47% 내린 2392.37에 개장한 후 낙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089억원, 142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기관은 5285억원 순매수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4.41% 하락한 632.15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1.81% 하락 출발한 뒤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1130억원 순매도 중이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16억원, 58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한주 약 2% 급등한 데 이어 현재 0.78% 오른 달러당 1435.19원을 보이고 있다. 대신증권의 이경민 전략가는 “코스피에서 최악의 시나리오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누적된 피로감, 실망감, 매우 위축된 투자심리 등의 영향으로 상황이 조금만 움직여도 코스피는 휘청일 수 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與 퇴진로드맵 시계 ‘째깍째깍’…친한서 ‘2차 탄핵’ 찬성표 나올까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조기 퇴진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언제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4일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추진하는 만큼 국민의힘으로선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구체적인 '퇴진 로드맵'을 제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9일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와 비상의원총회, 중진 회동이 잇달아 진행됐지만 구체적인 결론은 내지 못한 상태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7일 탄핵안 표결 전후 윤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임기 단축 개헌, 책임총리제 등이 시나리오로 거론됐다. 친한(친한동훈)계는 윤 대통령이 조속하게 하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에서 “한동훈 대표의 입장은 '(탄핵보다는) 하야가 맞다', '탄핵에 준하는 속도로 하야 프로그램을 밝히는 게 좋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친윤(친윤석열)계 상당수가 조기 퇴진에 반대하면서 일부 의원은 1∼2년 뒤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국민 정서와 전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BBS 라디오에서 “1년 이내건, 6개월 이내건 질서 있는 퇴진을 하는 것이 훨씬 더 사회 안정에 도움이 된다"며 탄핵보다 '6개월∼1년 내 퇴진' 시나리오에 무게를 실었다. 반면 당 주류인 친윤계·중진 사이에선 대체로 임기단축 개헌 등을 통한 퇴진 시나리오에 무게가 쏠린다. 윤 대통령의 퇴진 시기를 내후년 지방선거 또는 그 이후로 잡는 셈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중진 회동에서 “우리끼리 조기 퇴진이냐 탄핵이냐 구도로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며 친한계를 향한 성토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친윤계 중진 의원은 친한계 일각의 '조기 하야' 주장에 대해 “민주당이나 할 법한 이야기로,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그럴 바에는) 탄핵을 통해 법리적 판단을 구하는 게 오히려 나을 것"이라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윤 대통령의 퇴진 로드맵을 두고 친한계와 친윤계간 입장차가 장기화할 경우 국민의힘이 오는 14일 2차 탄핵안 표결에 불참할지 미지수다. 친윤계는 2차 탄핵안 역시 표결 불참 당론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친한계에서는 표결을 강제로 막을 수 없을뿐더러 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압박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에서 “당 전체가 계속해서 들어가지 않겠다고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실에서 하야에 대한 입장과 일정을 조속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한 친한계 의원은 연합뉴스를 통해 “의원들이 14일 표결은 어떤 방법으로든 들어갈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러나 한 친윤계 중진은 “탄핵안 관련 당론과 표결 참여는 의원총회에서 정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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