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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성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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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대통령 행세하네”…트럼프 측근들 불만 고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향한 불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근들 사이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13일(현지시간) NBC방송에 따르면 “머스크의 행동이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는 시각이 트럼프 당선인 측근들을 중심으로 학산하고 있다. 정권 인수 작업이 진행 중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지나치게 오래 있는 것도 모자라 측근 그룹의 인수 작업에도 참견하는 등 영역을 침범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한 측근은 “머스크는 마치 자신이 '공동 대통령'이라도 되는 것처럼 행동하고 모두가 이를 알게끔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측근은 이어 “그(머스크)는 대통령 승리에 많은 공을 차지하려 하면서 PAC와 엑스(옛 트위터)를 꺼내들며 자랑하고 있다"며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빚을 지게 만드려고 하는데 대통령은 누구에게도 빚을 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승리에 크게 공헌한 머스크에게 차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 수장 자리를 맡겼다. 그러나 머스크는 연방 정부의 효율성 제고와 예산 절감 등의 영역 외에도 모든 현안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타인의 생각을 바꾸려고 할 정도이기 때문에 듣는 사람의 신경을 건드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측근 그룹의 불만이다. 한 측근은 “머스크는 세상의 모든 사안에 대해 자신의 주장이 있고, 세상만사를 아는 사람으로 인정받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머스크가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이 아닌, 자신의 계획을 차기 행정부에서 실현하려는 야심을 지니고 있다고 의심하는 측근들도 있다. 또 다른 측근은 트럼프의 세계에선 조용히 있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란 점을 머스크가 모르고 있다고 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은 현재 머스크에 대해 전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다. 이날 마러라고 자택에서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들을 만난 트럼프 당선인은 머스크를 극찬했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사업체 경영도 제쳐놓고 선거운동을 도운 뒤에도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았다는 취지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머스크는 집에 돌아가지 않으려고 한다. 나도 어찌할 수가 없다"라는 언급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자신의 지근거리에 머무르고 있는 머스크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이 나름대로 애정을 담아 농담한 것으로 해석된다. 머스크는 대선 이후 텍사스 오스틴의 자택보다 마러라고의 트럼프 자택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머스크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의 손녀 카이 트럼프는 “삼촌이 된 일론"이라는 글과 사진을 자신의 엑스(X) 계정에 올렸을 정도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과 머스크의 관계가 궁극적으로는 파국을 맞을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각자 개성이 뚜렷하고, 야심이 있는 두 사람이 장기간 우정을 지속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머스크는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를 비판했고, 트럼프도 머스크에 대해 “정부 보조금이 없으면 무가치한 존재"라고 비꼬는 등 두 사람은 원만하지 않은 관계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보잉, 겹악재에 결국 10% 감원…1만7000명 정리해고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전체 직원 10%에 대한 정리해고 절차에 착수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보잉은 당초 예정된 대로 이번 주부터 감원 대상 직원들에게 해고 통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보잉의 전체 직원은 약 17만 명으로 이 가운데 감원 대상은 1만7000명에 달한다. 이번 주 해고 통지를 받은 미국 직원들은 고용 종료 60일 전 통지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내년 1월까지 급여를 받게 된다. 보잉은 성명을 통해 “앞서 발표한 대로 재무 상황과 보다 집중적인 우선순위에 맞춰 인력 수준을 조정하고 있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직원들이 최대한 지원받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지난 8월 취임한 켈리 오토버그 최고경영자(CEO)가 노조 파업 이후 보잉의 '효자' 기종인 737 맥스의 생산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보잉은 올해 1월 737 맥스9 여객기의 동체 일부가 비행 중 떨어져 나가는 등 잇따른 사고로 위기에 봉착했으며, 파업으로 생산라인이 멈춰서면서 737 맥스 등 항공기 제작과 인도에 차질을 빚어왔다. 미국 워싱턴과 오리건,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보잉 공장의 노동자 3만3000명은 지난 9월 13일부터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으며 이달 초 4년간 급여를 38% 인상하는 방안 등을 받아들이고 7주 넘게 이어진 파업을 종료했다. 한편 폭스비즈니스는 보잉이 오는 2027년 767 기종의 생산을 종료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중국 경기회복 신호탄?…“10월 실물지표 개선 전망”

중국의 10월 주요 실물경제 지표가 최근 발표된 각종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4일 블룸버그통신이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전달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오는 15일 10월 경제지표를 공개한다. 블룸버그는 “경기부양책 이후 중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면서 추가적인 개선 조짐은 경기 호전의 증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달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대비 5.6% 증가해 지난 5월 이후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발표 이전부터 산업 부문 성장률이 소비를 앞질렀으며 그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10월 공장 가동도 공식·비공식 보고서 모두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돌며 확장세로 돌아섰다. 내수 경기의 가늠자인 10월 소매 판매의 경우 전년 동월대비 3.8% 증가해 올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국경절 연휴(10월 1∼7일) 기간 소매·관광 지출이 늘어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1∼10월 부동산 개발 투자는 9.9% 감소해 1∼9월(-10.1%)보다 감소세가 소폭 둔화하고, 1∼10월 고정자산 투자는 작년 동기 대비 3.5% 증가해 1∼9월 실적(3.4%)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부동산의 경우 9월 부동산 대책으로 수요가 회복돼 10월 판매량이 전년 동월대비 7.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중국부동산정보(CRIC)가 이달 초 공개했다. 판매량 증가가 부동산 가격 하락을 둔화시키는 데 도움이 됐는지 여부가 15일 공개되는 지표 중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중국 부동산 가격은 2022년 초반 이후 하락세를 이어왔다. 다만 이러한 회복 조짐이 계속 이어질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따.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예고한 대(對)중국 관세 인상이 현실화하면 수출이 타격을 받아 경제 회복이 꺾일 가능성이 있다. 바클리의 창젠 등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투자노트를 통해 “(중국 당국의) 정책 완화 이후 회복 조짐이 보이지만 지속 가능성에는 아직 의문이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의 에릭주 이코노미스트와 장수 아시아 수석이코노미스트도 경기부양책의 영향이 완전히 나타나려면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초기의 회복세를 지속 가능한 반등으로 이어가는 것은 재정, 통화, 부동산 지원 등을 아우르는 조치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집행하느냐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구리 시장 참가자들이 중국의 경기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13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국제 구리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4% 하락한 톤당 8969달러를 기록, 약 2개월 만에 9000달러선이 붕괴됐다. 구리값은 경기부양책에 따른 경제회복 기대감으로 지난달 초 9882.5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박스권 장세를 보이다 지난 5일엔 9587.50달러까지 오르면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트럼프의 당선으로 달러 가치가 급등하자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닷새만에 반등 코스피, 2400선 지킬까…삼성전자는 1%대 상승

4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코스피가 14일 닷새 만에 반등하고 있다. 다만 외국인은 여전히 매도 우위를 이어가는데다 이날은 옵션만기일인 만큼 변동성이 오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후 12시 45분 기준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8.15포인트(0.34%) 오른 2425.23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3.18포인트(0.55%) 오른 2430.26으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조절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코스피가 2441.43까지 상승했지만 그 이후 최저 2410.93까지 하락하는 등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92억원, 1845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219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3.0원 내린 1403.6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가운데 좁은 폭으로 움직이며 향후 방향성을 탐색하는 흐름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1.38%)가 5거래일 만에 반등했고 LG에너지솔루션(1.33%), 삼성바이오로직스(1.33%), 현대차(1.55), 기아차(1.10%), 셀트리온(1.51%), 네이버(3.46%), 신한지주(0.89%), 현대모비스(0.4%), 고려아연(6.42%) 등이 상승 중이다. 반면 SK하이닉스(-5.3%), KB금융(-0.77%), 포스코홀딩스(-1.73%), 삼성물산(-0.6%) 등은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18포인트(0.46%) 오른 692.83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4.51포인트(0.65%) 오른 694.16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700선을 돌파했지만 다시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34억원, 240억원 순매도하고 있으며 기관이 833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알테오젠(6.29%), HLB(1.99%), 리가켐바이오(1.91%), 휴젤(4.36%), 클래시스(4.82%), 엔켐(0.65%), HPSP(1.80%), 삼천당제약(1.89%) 등 시총 상위 종목 대다수가 오르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3.67%), 에코프로(-1.48%) 등은 하락 중이다. 이날 국내 증시는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하락세가 진정되는 분위기다. 특히 이날엔 외환당국이 환율 급등과 관련해 과도한 변동성에 적극 조치하겠다며 구두 개입에 나서면서 안도감이 일부 제공됐다. 다만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가 지속된 데다, 이날 옵션만기일을 맞아 장중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어 주시해야 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예상치 부합한 美 인플레…연준 12월 금리인하 ‘청신호’

미국 10월 물가지표가 시장 전망치와 부합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달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으로 물가에 대한 중요도가 다시 부각된 가운데 인플레이션 지표가 벌써 정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불식됐다는 평가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 취임 후 관세 등의 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내년 추가 금리인하 전망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14일 한국시간 오전 11시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을 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다음 달 기준금리가 25bp(1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이 전날 58.7%에서 현재 82.8%로 대폭 상승했다. 이는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전월 대비 각각 2.6%, 0.2% 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문가 예상치와 모두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10월 근원 CPI 역시 전년 동월대비 3.3% 오르고 전월 대비 0.3% 상승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시장 기대치와 부합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CPI 상승률은 연준이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지을 때 눈여겨보는 지표 중 하나다.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월 수치 대비 반등했지만 시장에선 전문가 예상치와 부합한 것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모습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수익률은 이날 하루에만 4.24%까지 최대 10bp 급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로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부상하자 시장은 다시 물가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학자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핵심 공약으로 내걸어 온 관세정책과 감세정책, 이민자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이와 관련, 골드만삭스 자산관리의 린드세이 로스너 채권 투자 총괄은 “근원 인플레이션이 예상과 동일하자 12월 금리인하 전망이 다시 궤도에 올랐다"며 “이날 지표는 금리인하 속도조절에 대한 우려를 잠식시켰다"고 평가했다. 바클리의 푸자 스리람 이코노미스트 역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25bp 인하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10월 CPI는 연준 주요 인사들 사이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에 “현재까지는 인플레이션이 올바른 방향을 향하고 있고 이에 대해 확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더 인하할지는 미지수다. 연준은 지난 9월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당시 점도표를 통해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를 종전 5.1%에서 4.4%로 낮추겠다고 시사한 바 있다. 또 내년 말에는 기준금리가 3.4% 수준에 달할 것을 예상했다. 미국 금리가 9월부터 내년 말까지 6차례에 걸쳐 25bp씩, 총 1.5%포인트 인하될 것이란 해석이다. 시장에서는 내달 금리인하에 이어 내년 상반기에 금리가 또 한 차례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TD증권과 JP모건 등의 전략가들은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와 관련, BMO 글로벌 자산관리의 얼 데이비스 채권 총괄은 “트럼프 정책의 대부분이 친(親)성장인 만큼 관세가 와일드 카드"라며 “투자자들은 아직도 리스크 프리미엄을 얼마나 반영해야 하는지 갈팡질팡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 10월 CPI 발표, 2.6%↑…나스닥 선물 상승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동월대비 2.6% 오른 것으로 발표됐다. 나스닥 선물을 포함한 뉴욕증시 선물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 10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부합했다. 전월 대비 또한 0.2% 상승해 전망치와 일치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10월 근원 CPI 역시 전년 대비, 전월 대비 각각 3.3%, 0.3% 오르면서 시장 전문가 예상치(3.3%·0.3%)와 모두 부합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CPI 상승률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지을 때 눈여겨보는 지표 중 하나다. 이번 10월 CPI는 연준의 12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10월 CPI 발표 직후 뉴욕증시 선물은 상승세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3일 한국시간 오후10시 31분 기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21%, S&P 500 선물은 0.16%, 나스닥 선물은 0.08% 등을 기록, 3대 지수 선물이 모두 상승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국방장관에 ‘예비군 소령’ 헤그세스…충성파로 내각 ‘착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피트 헤그세스(44) 폭스뉴스 진행자를 초대 행정부의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하면서 '충성파' 중심으로 내각을 속속 채우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헤그세스 지명 사실을 발표하면서 “피트는 그의 전 인생을 군대와 나라를 위한 전사로 보냈다"고 소개한 뒤 “그는 강인하고 똑똑하며, 미국 우선주의의 진정한 신봉자"라고 평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어 “그가 키를 잡고 있는 한 미국의 적들은 '우리(미국) 군대는 다시 위대해질 것이며, 미국은 결코 물러서지 않는다'는 경고장을 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통수권자인 대통령 바로 아래서 세계 최강 미군을 지휘할 총책임자인 국방장관은 주로 예비역 장성들이 맡아왔는데 40대 영관급 예비군 장교가 발탁된 것은 파격으로 풀이된다. 미네소타에서 태어나 프린스턴 대학과 하버드대 케네디 행정대학원에서 학사, 석사 학위를 받은 헤그세스 지명자는 대학 학부 졸업후 월가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에서 분석가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주방위군 예비군 장교로 임관했다. 미네소타 주방위군의 일원으로서 미군의 테러 용의자 수용소가 있던 쿠바 관타나모와 전장인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했다. 아프간 복무 시절 카불의 대테러훈련센터에서 교관으로 재직했으며, 이라크 주둔 시절 동성훈장 등을 받기도 했다. 현재 예비군 소령으로서 군과의 연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 헤그세스는 2012년 연방 상원의원(미네소타)에 도전했으나 실패로 끝난 바 있다. 이후 2014년 외부 논평원으로서 폭스뉴스와 인연을 맺었다. 2016년 대선 공화당 경선때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을 차례로 지지했다가 최종적으로는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했고, 그 이후부터 강력한 트럼프 지지자로 활동해왔다. 헤그세스는 트럼프 당선인의 첫 임기 동안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교류를 옹호하고 해외 주둔 미군을 철수하려는 '미국 우선주의' 의제를 수용하는 등 트럼프의 헌신적 지지자였다고 뉴욕타임스(NYT)는 평가했다. 이로써 트럼프 집권 2기 외교·안보 라인은 헤그세스와 마이크 왈츠(국가안보보좌관), 존 랫클리프(중앙정보국 국장) 등 충성파 진용으로 꾸려지게 됐다. 외교를 책임질 국무장관에는 루비오 상원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와 함께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국토안보부 장관으로 크리스티 놈(53)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를 지명했다. 놈 지명자는 남부 국경에서의 강력한 단속과 함께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 등 트럼프 당선인의 이민 공약 수행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놈 주지사는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후보 시절 부통령 후보로도 거론됐던 '충성파' 중 한 명이다. 이에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0일 이민 정책을 총괄할 '국경 차르'(border czar)에는 톰 호먼 트럼프 1기 행정부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을 지명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승리 일등 공신 머스크, 관료주의 대수술 나선다…‘정부효율부’ 수장 발탁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일등 공신'으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됐다. 이로써 머스크는 미국 연방정부를 총체적으로 개혁하는 역할을 공식적으로 맡게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한때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비벡 라마스와미(39)도 머스크와 함께 정부효율부를 이끌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훌륭한 이들 두 미국인은 함께 나의 행정부를 위해 정부 관료주의를 해체하고, 과도한 규제를 철폐하고, 낭비되는 지출을 삭감하고, 연방 기관을 재건하기 위한 길을 닦을 것"이라면서 “이는 '세이브 아메리카'(Save America·미국 구하기) 운동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정부효율부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새로 만들어지는 부처로, 트럼프 당선인은 이를 “우리 시대의 '맨해튼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2차 세계대전의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는 맨해튼 프로젝트는 미국이 인류 최초로 핵무기를 개발하기 위해 진행한 비밀 계획의 명칭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이런 종류의 급진적인 변화를 추진하기 위해 정부효율부는 정부의 외부에서 조언을 제공할 것이며 백악관과 예산관리국(OMB)과 협력해 대규모 구조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며 “정부에 대한 전에 없던 기업가적 접근 방식을 만들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두 사람이 “효율성을 염두에 두고 연방 관료제를 변화시키는 동시에 모든 미국인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만들기를 기대한다"며 이들이 “정부 지출에 존재하는 엄청난 낭비와 사기를 몰아낼 것"이라고 거듭 역설했다. 아울러 트럼프 당선인은 “이들의 작업은 늦어도 2026년 7월 4일까지 완료될 것"이라며 “미국의 독립선언 250주년을 맞아 미국에 완벽한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7월4일은 1776년 미국의 독립선언을 기념하는 연방 공휴일이다. 이로써 머스크는 명실상부한 미국 정부의 '실력자'로 관료들 위에 군림하며 정부내 뿌리깊은 관료주의를 대수술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첫 대상으로는 연방 정부·기관에 속한 공무원들이 될 가능성이 높다. 머스크는 이날 트럼프 당선인이 머스크를 발탁한다는 성명이 발표된 후 “이것(정부효율부)은 시스템과 정부 낭비에 관련된 사람, 즉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파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복지를 위한 정부 예산도 삭감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27일 유세에서 미 연방정부의 예산을 기존 규모(6조7500억달러)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2조달러 이상 삭감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정부효율부가 그것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사회보장연금, 메디케어·메디케이드(공적 의료보험), 재향군인 혜택 등 인기있는 복지 제도를 대폭 삭감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 예산인 6조7500억달러 중 5조3000억달러 이상은 미국 사회보장연금, 메디케어·메디케이드(공적 의료보험), 재향군인 혜택 등에 투입됐다. 머스크는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를 견인한 1등 공신으로 평가된다. 그는 한 때 “트럼프는 세계 최고의 헛소리꾼 중 한 명인 것 같다"고 비판하면서 민주당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민주당과 진보 진영에 대한 환멸 어린 감정을 공격적으로 표시했고, 점차 트럼프에게 우호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머스크는 이번 대선 승리 뒤 트럼프 당선인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통화 자리 등에 배석하는 등 트럼프의 최측근으로서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한편, 라마스와미는 바이오테크 회사를 창업한 기업가로, '젊은 피'를 내세워 이번 공화당 대선 경선에 도전장을 낸 인물이다. 특히 경선 당시 그는 미국의 국방력 강화 필요성과 중국에 대한 견제 강화 등을 역설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연방수사국(FBI), 교육부, 원자력 규제위원회 등 연방정부 기관을 없애겠다고 공약한 바도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전했다. 그 뒤 레이스를 중도하차한 후엔 트럼프 당선인을 전폭 지지하며 그의 최측근 대열에 합류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원화 1400원·엔화 155엔…환율시장 강타한 트럼프發 ‘킹달러’ 언제까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으로 한국 원화는 물론 글로벌 환율시장을 강타한 '달러 초강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관심이 쏠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12일(현지시간)에도 오르면서 2022년 11월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끌어올렸던 시기다. 달러 강세의 여파로 글로벌 환율시장은 요동치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13일 오전 11시 22분 기준, 외환시장에서 한국 원화 대비 달러 환율은 달러당 1406.33원을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미국 대선일에 1370원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약 1주만에 3% 가까이 급등한 셈이다. 일본 엔화 대비 달러 환율은 달러당 154.78엔을 보이는 등 심리적 저항선인 155엔 돌파를 앞두고 있다. 엔/달러 환율이 마지막으로 155엔을 기록한 적은 지난 7월 24일이다. 달러 대비 유로화는 '패리티'(1유로=1달러) 수준을 향하면서 유로화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는 1유로당 1.0623달러를 보이고 있는데 이날 새벽엔 1.0595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유로화가 1.06달러선을 내준 것은 지난 4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가장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는 중국의 위안화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역내 위안화 대비 달러 환율은 7.2242위안으로 3개월여만 최고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23개 신흥국 통화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란 관측에 무게를 두고 있다. 모넥스의 헬렌 기븐 외환 트레이더는 “내년에 이어 2026년까지 상당한 달러 강세가 예상된다"며 “국내 정책은 대규모 지출 증가로 이어지고 대외적으론 보호주의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JP모건체이스의 미라 찬단 등 전략다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들이 시행될 시점 등이 불확실해 달러화가 꾸준히 강세를 이어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향후 몇 달 이내 달러 가치가 최대 7%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 결과로 유로화는 달러와 패리티를 보이고 위안/달러 환율은 7.40위안까지 급등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JP모건에 이어 골드만삭스, 씨티그룹도 최근 발표하는 투자노트 등을 통해 달러화가 더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다만 다른 국가들이 경기부양책 발표 여부에 따라 달러 상승폭이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바클리,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 등은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에 이어 미국의 경제 모멘텀이 달러 강세를 가리키고 있다며 연준의 금리인하 지연이 달러 강세의 요인이라고 전했다. 반대로 달러화가 앞으료 약세로 전환할 것이란 의견도 제기됐다. 스탠다드뱅크의 스티브 배로우는 “현재 목격되는 달러 강세는 긴 시간에 걸쳐 소멸될 가능성이 있다"며 “집권 1기가 끝났을 무렵 달러화는 (트럼프의) 백악관 입성 당시 대비 10% 낮았다"고 짚었다. 이어 내년 1월부터 2029년 1월까지 달러화가 최소 10%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달러 약세를 지향하는 점도 달러 전망에 변수로 작용한다. 실제 그는 지난 6월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큰 통화 문제가 있다"며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아무도 우리(미국) 제품을 사려고 하지 않는다는 말을 제조업체들로부터 듣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 가치가 특히 낮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코메르츠방크는 트럼프 당선인이 달러 가치를 낮추기 위해 직접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숨만 쉬어도 손실 커져”…코스피 2430대까지 밀려

환율과 금리 급등 등의 영향으로 13일 코스피가 2450대까지 밀렸다. 코스닥지수는 2개월 만에 장중 700선이 붕괴됐다. 이날 오전 10시 50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29.26포인트(1.18%) 내린 2453.31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4.30포인트(0.58%) 내린 2468.27로 출발해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오전 장중 한때 2430대 후반까지 밀리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836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리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531억원, 229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8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 중이다. 개인투자자 A씨는 “오늘(13일)은 오를 줄 알았는데 또 하락해 힘들다"며 “숨만 쉬어도 손실이 커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6.5원 오른 141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그간 '트럼프 랠리' 과열 인식에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일제히 내렸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12.3bp(1bp=0.01%포인트) 급등한 4.430%를 나타냈다. 국내 증시는 달러 강세와 미국 국채 금리 급등에 하방 압력을 받는 분위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1.70%)가 장중 5만1700원까지 내렸다. 이는 장중 저가 기준 2020년 6월 24일(5만1600원) 이후 4년 4개월여만에 최저가다. LG에너지솔루션(-2.34%) 삼성바이오로직스(-2.03%), 현대차(-2.17%), 기아(-1.2%), KB금융(-0.76%), 네이버(-0.17%), 포스코홀딩스(-3.28%) 등 시총 상위 종목들도 하락세다. SK하이닉스(0.05%), 셀트리온(0.42%), 신한지주(0.36%), 고려아연(1.58%) 등 일부 주가는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98포인트(1.77%) 내린 699.54이다. 지수가 장중 기준 700선을 내준 것은 지난 9월 9일(693.86) 이후 2개월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00포인트(0.28%) 내린 708.52로 출발해 상승 전환했으나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245억원 순매도 중이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263억원, 31억원 순매수 중이다. 알테오젠(-3.53%), 에코프로비엠(-2.94%), 에코프로(-2.72%), 리가켐바이오(-5.81%), 휴젤(-0.55%), 엔켐(-6.3%), 클래시스(-2.08%), 삼천당제약(-7.02%) 등 시총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 하락 중이다. 반면 HLB(0.17%), HPSP(1.64%) 등은 오르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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