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3일(수)
기자 이미지

성우창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성우창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suc@ekn.kr

전체기사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투자중개형 ISA도입 성과와 과제’ 리포트 발간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는 투자와연금리포트 66호 '투자중개형ISA 도입 성과와 과제'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리포트에서는 투자중개형ISA가 도입된 후 3년 간의 ISA 시장 변화의 특징을 4가지로 분석하고, ISA 활성화를 위한 개선 과제 및 시사점을 제시했다. 먼저 2021년 도입된 투자중개형ISA는 ISA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투자중개형ISA의 가입자 수가 크게 증가했는데, 그 비중이 전체 약 80%를 차지한다. 또한 신탁형ISA와 투자중개형ISA 중심으로 ISA시장이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업은 신탁형ISA, 증권업권은 투자중개형ISA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더불어 투자중개형ISA 도입으로 ISA 포트폴리오 구성이 다변화되고 있다. 투자중개형ISA를 통해 국내주식, 채권, 공모 및 상장지수형 편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어 앞으로 투자중개형ISA 비중이 높아질수록 전체 ISA의 포트폴리오가 점차 다변화될 전망이다. ISA의 가입현황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가입자수 증가는 3040세대가, 투자금액 증가는 50대이상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투자중개형 ISA도입으로 3040세대의 ISA가입자 수는 크게 증가했지만 투자금액에서는 50대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규성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선임연구원은 “투자중개형ISA 도입으로 ISA의 가입자수와 투자금액의 큰 성장을 가져왔으나 ISA 가입률은 10%대 수준으로 영국(33%)와 일본(15%)에 비해 여전히 저조하다"며 “ISA의 장기투자를 유도하는 새로운 세제혜택 방식을 모색하고, 청년층 자산형성을 위한 다양한 유도책들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코빗, 비트코인 반감기 기념 카운트다운 이벤트

코빗이 이달 중 있을 4번째 비트코인(BTC) 반감기를 맞아 카운트다운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오는 21일까지 이벤트 기간 중 코빗에서 비트코인을 누적 기준 10만원 이상 매수한 고객 중 420명을 추첨해 1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급한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에 성공하는 블록마다 지급되는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21만 블록마다 발생하는데 대략 4년 주기로 도래한다.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지난 2012년, 2016년, 2020년까지 세 차례의 반감기를 겪었고 이달 중 네 번째 반감기가 예정돼 있다. 지난 세 번의 반감기를 거치며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했던 만큼 이번 반감기에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크다. 김일권 코빗 사업개발실장은 “비트코인 반감기는 예전부터 가상자산 업계와 투자자들 모두가 관심 있게 지켜보는 사안인데 최근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인해 관심도가 더욱 높아졌다"며 “코빗의 비트코인 반감기 카운트다운 이벤트를 통해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자체의 특징 및 향후 가격 변동성에 관해서 공부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삼양식품, 52주 신고가 달성...1분기 ‘호실적’ 기대

삼양식품이 장 초반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8분경 삼양식품 주가는 전일 대비 7.52% 오른 26만4500원에 거래 중이다. 특히 장 초반에는 26만6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증권업계에서는 삼양식품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라면 수출 증대와 함께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 기대감이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3119억원, 80.4% 증가한 430억원으로 추정된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넷마블, 4월부터 연이은 신작 출시...투자의견은 ‘중립’ [SK증권]

SK증권이 17일 보고서를 통해 넷마블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 목표주가 5만5000원을 유지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의 1분기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감소했고,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며 “기존 게임들의 부진과 신작 부재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SK증권에 따르면 넷마블은 이달부터 연이은 신작 출시가 예정됐다. 사전 예약자 200만명을 기록한 '아스달 연대기'가 오는 24일 한국, 대만, 홍콩, 마카오 등에 출시된다. '나 혼자만 레벨업'은 사전등록 55일만에 예약자 500만명을 달성했고 태국, 캐나다 등지에서 앱스토어 매출 각각 1위, 10위를 기록했다. 5월 글로벌 정식 서비스 예정이고 스팀에도 런칭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레이븐2'가 18일 쇼케이스 진행 후 2분기 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킹 아서'도 2분기 내 출시 예정이다. 남 연구원은 “올해는 작년 대비 출시 예정작들이 많다"며 “상반기는 출시 초기 매출 및 마케팅비 집행으로 영업 적자를 기록하겠지만, 3분기부터는 흑자달성이 전망된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대규모 감원’ 테슬라 쇼크에 국내 이차전지주도 ‘울상’

최근 글로벌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대규모 인원 감축 소식이 들리자 국내 관련주의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테슬라의 판매 실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테슬라 측도 비용 효율화에 나섰고, 이를 본 국내 관련주 투자자들도 불안감을 느낀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I 주가는 전일 대비 7500원(1.90%) 하락한 38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전일 대비 1.88% 하락한 36만6000원, 엘앤에프도 3.38% 내린 14만5900원으로 종가를 기록했다. 세 종목 모두 국내 이차전지 테마주 중 대표 종목이면서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관련주라는 점이 눈에 띈다.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가 쓰는 4680 배터리를 만들며, 엘앤에프는 이차전지에 필요한 양극재를 LG에너지솔루션에 납품한다. 다른 테슬라 관련주도 상황은 비슷하다. 테슬라에 차체 부품을 공급하는 엠에스오토텍은 전일 대비 1.86% 하락한 44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같은 국내외 테슬라 관련주를 모아놓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의 주가도 5% 넘게 하락했다. 간밤 테슬라가 겪었던 주가 부진이 이날 관련주의 약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는 전일 대비 9.57달러(5.59%) 하락한 161.48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미 올해 들어 주가가 30%가량 하락한 상태에서 하루 만에 또다시 큰 낙폭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테슬라가 비용 절감을 위해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한다는 소식이 알려져서다. 현지시간 15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전 세계 인력을 10% 넘게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테슬라의 존체 인력은 약 14만명으로, 감축될 인원은 1만40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테슬라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증가세 부진 영향으로 '판매 쇼크'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분기 테슬라의 차량 파내 대수는 38만7000대로 직전 분기 대비 20%나 감소했으며, 생산 대수(43만3000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지난 2020년 2분기를 제외하고 첫 판매 역성장이다. 중국 시장에서도 20%가 넘는 가격 인하를 단행했지만 판매 쇼크를 극복하는 데 실패했다. 최근에는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FSD)의 월 구독료를 인하하는 한편 모델3 롱레인지 등 일부 제품 가격은 인상했는데, 이 역시 차량 판매에 의한 적자전환은 막으면서 고정 고객을 확보하는 실적 개선 대책 중 하나로 해석된다. 증권업계에서도 당분간 테슬라의 판매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4년 테슬라의 판매 대수 컨센서스는 210만대로 하향 조정한다"며 “FSD로도 소비자 설득에 실패한다면 연간 판매 대수가 추가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내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것도 테슬라 관련주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하루 만에 2.28% 하락한 2609.63에 마감해 2600선이 위험하게 됐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928종목 중 776종목이 하락했으며, 삼성전자(-2.68%), SK하이닉스(-4.84%) 등 주요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부진했다. 코스닥 시장도 2%대 내린 832.8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 부진은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을 터치하는 등 강달러세가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동에서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유가 상승압력이 지속되고, 미국 경제도 강한 성장세를 보여 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후퇴했기 때문이다. 이 영향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2725억원, 기관은 2933억원을 팔아치워 약세장을 주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빗썸,

빗썸이 '글로벌 시세 데이터'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글로벌 시세 데이터 업데이트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김치 프리미엄' 정보를 정확하게, 실시간으로 제공하기 위해 이뤄졌다. 빗썸은 이를 위해 가상자산 가격 및 김치 프리미엄 정보 제공 서비스인 '김프가'와 제휴를 맺고 해당 기능을 자사 앱 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시세차이' 메뉴를 신설했다. '글로벌 시세차이'에서는 각 가상자산별 김치 프리미엄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기존에는 5분 간격으로 업데이트 되던 것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개선했다. 여기에 바이낸스 뿐만 아니라 다른 글로벌 거래소들과의 가상자산 별 시세 차이를 손쉽게 조회 가능하다. 문선일 빗썸 서비스 총괄은 “빗썸은 차별화된 이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업계 최저 거래 수수료와 최저 수준 출금 수수료 등 혜택과 함께 이용 편의성 개선에도 꾸준히 힘쓰고 있다"며 “이용자들이 가장 편리해 하면서도, 가장 현명한 투자 결정을 할 수 있는 거래소가 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개선과 업데이트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유진투자증권 ‘포항WM센터’ 출범...대형화·고급화 집중

유진투자증권이 종합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포항WM센터'를 오픈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출범한 포항WM센터는 기존 포항지점과 포항북지점이 통합된 대형화·고급화 영업점이다. 포항시 남구 남부경찰서 사거리 디케이빌딩 2층에 자리 잡고 있으며, 앞으로 약 20명의 PB가 상주하여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펼칠 예정이다. 이번 지점 통합 및 WM센터 출범은 유진투자증권의 고객접점채널 혁신 프로젝트의 일환에 따라 추진됐다. 유진투자증권은 일반 고객 영업 구조를 브로커리지 중심에서 종합자산관리 위주로 탈바꿈하기 위해 2020년부터 영업점의 대형화·고급화 전략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챔피언스라운지금융센터, 서울WM센터, 분당WM센터, 광주WM센터를 순차적으로 출범시켰다. 유진투자증권은 2차 전지 등 미래산업의 중심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포항지역에 대형화·고급화 점포를 통해 해외주식, 금융상품 등 트렌드에 맞는 투자 포트폴리오 서비스와 지점운용형 랩(Wrap), 상속 및 세무상담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분야별 전문 PB를 현장에 배치했으며, 투자설명회, 재테크 특강, 일대일 세무 상담 등 다양한 자산관리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정애진 포항WM센터장은 “포항지역 최고의 종합자산관리 센터로 거듭나기 위해 포항지점과 포항북지점을 통합해 포항WM센터를 선보이게 됐다"며 “고객만족과 고객수익률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차별화된 금융투자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중동 긴장 고조’ 정유주 장 초반 강세

이란-이스라엘 갈등에 국내 정유주들이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3분 기준 한국석유는 전일 대비 16.83% 오른 2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 시각 흥구석유도 전일 대비 5.57%(2780원) 뛴 1만7630원, 중앙에너비스는 2.55% 오른 2만6100원에 거래 중이다. 금호석유만이 홀로 1.80% 약세를 띠는 중이다. 지난 주말부터 중동 지역에서 부각된 지정학적 리스크가 정유주의 강세를 이끌고 있다. 이란이 14일 새벽 이스라엘에 약 300기의 자폭 드론과 탄도·순항 미사일을 발사해, 그에 따른 이스라엘 측의 보복 여부에 따라 국제 유가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이 이란-이스라엘 간 확전을 막기 위해 양 측의 자제를 촉구하는 상황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보복 여부를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피에이치에이, 북미 시장에서 성장 지속...투자의견 ‘매수’ [상상인증권]

상상인증권이 16일 보고서를 통해 피에이치에이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3000원을 유지했다. 상상인증권에 따르면 피에이치에이의 1분기 매출은 2792억원, 영업익 12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민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전방업체의 안정적 판매를 기반으로 한 호실적이 지속된다"며 “글로벌 완성차업체 향 추가 수주 및 고부가가치 신제품 공급, 미국 조지아 도어모듈 공장 증설을 통한 지속적인 이익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현대차그룹 향 미국 조지아 공장 증설은 예정대로 진행 중이며, 이로 인해 올해 북미법인 매출은 15%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출시될 현대차그룹의 프리미엄 라인업에 기존 도어모듈 대비 부가가치가 높은 신제품들이 다수 적용될 예정이다. 유 연구원은 “올해 국내 완성차업체의 판매량 가이던스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해 피에이치에이의 연간 가이던스도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장기 미국 등 주요 해외 완성차업체 향 매출 규모를 확대하며 점진적 외형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증시 빙하기 길어질까... 금리인하 연기에 중동발 악재까지

국내 증시가 4월 들어 2700선을 내주는 등 이날까지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유가 상승을 부추기는 중이다. 미국 내 고물가가 계속되며 금리 인하 시기 연기 가능성이 커지는 점도 증시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을 제공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은 전 거래일 대비 11.39(0.42%)포인트 하락한 2670.43에 마감해 2700선이 점차 멀어지고 있다. 이날 증시에서는 외국인이 2388억원, 기관이 268억원을 팔아치우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장중 한때 2650선을 하회하기도 했지만, 지나친 약세를 경계한 개인이 2473억원을 홀로 사들이며 어느정도 주가를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기관은 이날을 포함해 9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13~14일) 중동에서 지정학적 우려가 커진 것이 이날 하락장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란 정부가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 폭격에 보복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수십 대의 드론 공습을 감행, 그에 따른 확전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주요 산유국이 많은 중동 지역은 전쟁 발발 시 국제 유가가 급격히 상승해 글로벌 경제의 고물가 현상을 더욱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 이미 미국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은 지난 2월 2일 배럴당 72.28달러로 최저점을 찍은 후 줄곧 상승해 최근 85달러대에 거래 중이어서, 곧 100달러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이스라엘-이란 간 확전 가능성을 경계하면서도 유가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점치는 분위기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양국이 한번씩 공격을 주고 받은 후, 확전을 막기 위해 미국이 양국의 자제를 촉구했다"며 “유가는 상승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미국 제조업 경기가 반등하면서 유가가 오르고 있으며 전략 비축유를 많이 소진한 미 정부의 통제 능력이 충분할 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미국 기준 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밀린 점도 국내 증시에 부담 요인이다. 최근 발표된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4% 올라 예상치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번주 발표될 미국 경기 평가 보고서 '베이직북' 및 3월 소매판매 지표에서도 부정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 기존 6월경으로 예상되던 금리 인하 시기가 연기될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다. 이달 초까지 달러당 1300원대 초반을 기록했던 환율은 최근 급등해 이날은 1384원에 마감했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를 보면 불과 일주일 전인 8일에는 시장참여자 중 51.3%가 오는 6월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점쳤지만, 현재는 21.5%로 크게 줄어든 상태다. 그나마 7월 금리인하를 예측하는 비중이 51.8%로 아직 높은 상태이며, 9월이 72.7%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여당이 지난 총선에서 패배한 것이 증시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여소야대 정국이 지속되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이 추진동력을 상실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다. 단 이날 제40차 금융산업위원회에 참석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은 단순한 일회성이 아니라 국가의 장기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일관되게 어떤 정부라도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며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리라는 의지를 보였다. 이같은 악재 속에서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국내증시의 단기 하락 가능성을 점치면서도 지나친 비관론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CPI 결과에도 불구하고 지난 11일 하루만에 미 증시가 반등한 것은 인플레이션·통화정책 외에 경기, 기업 실적 등 중요하게 인식하는 변수가 있다는 것"이라며 “다가올 1분기 어닝시즌 결과에 따라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