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기자 이미지

이원희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원희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 wonhee4544@ekn.kr

전체기사

LX인터내셔널, ‘전기차 700만대분 니켈 매장’ 인도네시아 광산 인수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AKP 광산의 지분 60%를 1330억원에 취득해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1월 이사회를 열어 AKP 광산 인수를 확정한 데 이어 지난 5일 AKP 광산 지분 취득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 PT.EBI에 1354억원을 출자했다. LX인터내셔널은 이날 PT.EBI를 통해 AKP 광산 지분 인수 대금을 모두 납입했다.AKP 광산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모로왈리 산업단지 인근에 있는 니켈 광산이다. 면적은 여의도(290㏊)의 7배에 달하는 2000㏊이며, 광산 인근에 니켈 제련단지들이 있어 입지가 뛰어나고 운광로, 저광장, 항만 등의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매장 자원량은 5140만t이며, 이 가운데 가채광량은 3600만t에 이른다고 LX인터내셔널은 설명했다.이는 전기차 700만대분에 탑재하는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으로, LX인터내셔널이 생산된 물량 전량에 대한 인수 권한을 갖는다. wonhee4544@ekn.krLX인터내셔널 로고.

수자원공사, 세계경제포럼 ‘글로벌 등대 어워드’ 수상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15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진행된 세계경제포럼 ‘글로벌 등대 어워드’를 수상했다. ‘글로벌 등대’는 세계경제포럼이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맥킨지 앤드 컴퍼니’와 지난 2018년 공동 설립했다. 매년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선도한 기업을 선정한다. 그간 국내 선정 기업은 포스코, LS산전, LG전자 3개뿐이었다. 수자원공사는 화성AI(인공지능) 정수장 사례로 2023년 글로벌 등대로 선정됐다. 세계경제포럼은 화성AI 정수장이 기후변화로 인한 물 공급 변동성에 대비해 AI 운영시스템을 도입한 것을 높게 평가했다. 화성AI 정수장은 빅데이터 기반 자율 운영, 에너지관리, 설비상태의 실시간 감시·분석을 통한 이상징후 자율진단, 지능형 영상감시 등이 융합된 차세대 기술을 갖췄다. 수자원공사는 이를 올해까지 전국 42개 광역정수장에 확대 예정이다. 또한, 지속적 기술혁신을 통해 AI정수장 기술을 발전시켜 ISO 국제표준을 개발하고, 유관 강소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해외시장 개척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수자원공사는 2030년까지 완전 자율 운영을 목표로 AI정수장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함으로써, 국내 물산업 혁신을 선도하고 세계로 확산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onhee4544@ekn.krclip20240116143833 문숙주 한국수자원공사 수도부문장이 15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세계경제포럼 주관으로 열린 ‘2023 글로벌 등대 어워드’에서 트로피를 받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지역난방공사, 임직원 소통강화 나서…회의에 가상현실 컨텐츠 도입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정용기)가 새해를 맞아 임직원간 소통 강화를 위해 나섰다. 지역난방공사는 16일 임원회의를 기존에 회의장에서 임원들만 참석해 진행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직원들이 참관·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개방 공간인 본사 미디어 라운지에서 진행했다. 지역난방공사 임직원들은 회의에서 역량 강화 및 업무효율화 목적으로 진행중인 메타버스를 활용한 안전교육, 직무교육 가상현실(VR) 컨텐츠를 직접 경험해보고 느낀점과 개선방안 등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 정용기 지역난방공사 사장은 "올해 대화와 토론을 통해 소통·공감하는 방식으로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Safety-Together patrol’, ‘함께:한난’, ‘스마트:한난’ 등 기술·사무·ICT 전 분야를 망라해 다양한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갑진년 새해는 전사의 업무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wonhee4544@ekn.krclip20240116142114 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들이 16일 열린 임원회의에서 가상현실(VR) 컨텐츠를 체험해보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정부, EU 탄소국경제 ‘배출량 보고’ 점검…이달말부터 의무 보고 대응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1차 보고를 앞두고 정부가 수출기업의 준비 현황 점검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서울 중구 무역보험공사에서 관계 부처, 유관 기관 및 관련 기업과 함께 제3차 범부처 탄소국경조정제도 대응 전담반(TF) 회의를 열었다. 앞서 EU는 지난해 10월부터 CBAM의 전환 기간을 개시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기업은 유럽에 철강 등을 수출할 때 지난해 4분기 수출분에 대한 탄소 배출량을 이달 말까지 EU당국에 의무 보고해야 한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국내 배출권거래제 대상기업은 준비상태가 양호한 반면, 비대상기업은 아직 준비가 미흡한 편으로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올 7월까지는 기본값으로 대체 보고도 가능한 만큼, 유럽연합(EU) 고유 방법론에 따른 배출량 보고(2025.1~) 지원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올해 3분기 발표될 배출량 검증 등에 관한 이행법안에 대한 대응도 적극 공조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양병내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그간 EU 당국과 소통해본 결과, EU 내 수입업자들은 향후 정확한 탄소배출량 정보를 제출하는 생산자를 선호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우리 기업들이 이 같은 역량을 미리 갖춰 경쟁국 대비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유관기관, 협회 등이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onhee4544@ekn.kr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

전국 물 부족 지역 10곳에 ‘지하수저류댐’ 설치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물이 부족한 지역에 지하수저류댐이 설치돼 물을 공급한다.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올해부터 전국의 상습 물 부족 지역 10곳을 대상으로 지하수저류댐 설치사업을 확대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하수저류댐 설치사업 대상지 10곳은 △통영시 욕지면(욕지도) △옹진군 덕적면(덕적도, 소야도) △양평군 양동면 △강릉시 연곡면 △영동군 상촌면 △청양군 남양면 △영덕군 영해면 △보령시 주산면 △완도군 소안면(소안도) 등이다. 이 중 욕지도, 덕적도, 양동면 등 3곳은 올해 상반기 중에 착공에 들어가며, 나머지 7곳은 지하수저류댐 설계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하수저류댐 설치 유망지 추가 10곳에 대해서도 지형ㆍ지질, 규모, 물량 등을 상세하게 조사해 향후 설치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들 대상지들은 국가물관리위원회가 지난해 4월 25일에 의결한 ‘영산강·섬진강유역 중·장기 가뭄대책’과 환경부가 그해 6월 23일에 공고한 ‘제4차 지하수관리기본계획(2022~2031)’ 등에서 지하수저류댐 설치사업 유망지점으로 제안된 곳들이다. 이번 지하수저류댐 설치사업은 상수도 설치가 어려워 가뭄 시 생활용수 확보가 어려웠던 섬 지역에 2020년부터 소규모로 시범 설치했던 관련 사업을 내륙의 물 공급 취약지역까지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지하수저류댐은 지하에 차수벽을 설치하여 지하수를 저장하는 시설이다. 환경부는 지난 2020년 옹진군 대이작도를 시작으로 2021년 영광군 안마도, 지난해 완도군 보길도 등 섬 지역 3곳에 지하수저류댐 설치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완도군 보길도에 설치된 지하수저류댐의 경우 지난해 초에 발생한 극한 가뭄 때 보길도와 인근 노화도 주민 8000여 명이 약 50일간 사용가능한 물 12만 톤(㎥)을 인근 저수지로 공급해 가뭄 해결에 도움을 줬다. 환경부는 시범사업을 통해 지하수저류댐의 물 공급 효과를 확인한 만큼, 올해 지하수저류댐 설치사업 대상지를 10곳으로 늘렸다. 김고응 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그간 섬 지역 시범사업을 통해 지하수저류댐의 물 공급 효과를 확인한 만큼, 지하수저류댐을 전국으로 확대해 극심한 가뭄 시에도 물 부족 지역의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wonhee4544@ekn.krclip20240116132604 지하수저류댐 추진현황. 자료=환경부 clip20240116132757 전남 완도군 보길도 지하수저류댐 개념도. 환경부

지구온난화 심화, 작년 우리나라도 가장 더운 해로 기록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지구온난화가 심화되면서 지난해는 우리나라가 가장 더웠던 해로 기록됐다. 지난해는 전 세계를 기준으로도 역사상 가장 더운 해였다. 기상청은 지난해 연 기후 특성을 16일 발표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연평균기온은 13.7도로, 기상관측망이 대폭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 기준시점으로 삼는 1973년 이후 51년 사이 가장 높았다. 종전 1위인 2016년(13.4도)과 비교하면 지난해 연평균기온이 0.3도나 더 높았다. 지난해 일최고기온과 일최저기온 연평균 값도 각각 19.2도와 8.9도로 역대 1위였다. 폭염일(일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과 열대야일(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은 14.2일과 8.2일로, 평년보다 3.2일과 1.6일 많았다. 기상청은 "북태평양을 비롯해 우리나라 동쪽에 고기압성 흐름이 발달하면서 따뜻한 남풍이 불 때가 잦았고, 이에 기온이 높은 날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덥지 않은 달이 없었다. 연평균기온 상승을 이끈 달은 전국 평균기온이 평년기온보다 3.3도와 2.1도 높았던 3월(전국 평균기온 9.4도)과 9월(22.6도)이었다. 6월(22.3도)과 8월(26.4도)도 기온이 평년보다 0.9도와 1.3도 높아 특히 더운 달에 해당했다. 여름 더위도 길게 이어졌는데, 장마가 끝나고 7월 하순부터 9월 상순까지 52일간 단 하루 빼고 모두 평년보다 기온이 높거나 비슷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해역의 해수면 온도는 평균 17.5도였다. 이는 최근 10년(2014~2023년) 평균치보다 0.4도 높고, 10년 사이 2번째로 높은 것이다. 열두달 중 우리나라 주변에 고기압이 폭넓게 자리 잡았던 9월의 해수면 온도(25.5도)가 10년 평균과 차이(1.7도)가 가장 컸다. 지난해는 한국뿐 아니라 전 지구가 뜨거웠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지난해 전 지구 연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1.45±0.12도 높았다. 이로써 2016년을 제치고 지난해가 역사상 가장 더운 해에 올랐다. 지난해 우리나라 연강수량은 1746.0㎜로, 1973년 이후 3위에 해당했다. 평년 연강수량(1193.2~1444.0㎜)과 비교하면 약 32% 많았다. 비가 온 날은 108.2일로, 평년(105.6일)과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런데도 강수량이 많았다는 것은 집중호우가 쏟아졌다는 의미로, 지난해 일평균 강수 강도는 16.1㎜로 평년(12.6㎜)보다 3.5㎜ 많은 역대 1위였다. 호우(1시간 강수량이 30㎜ 이상)가 기록된 날과 일강수량이 80㎜ 이상인 날은 각각 2.9일과 3.8일로, 평년(1.9일과 2.4일)보다 잦았고 모두 역대 2위였다. 장마철(660.2㎜·역대 3위) 등 5~7월과 12월에 유독 많은 비가 내렸다. 지난해 태풍은 북서태평양에서 17개가 발생(평년 25.1개)해 제6호 태풍인 카눈 1개가 우리나라에 영향(평년 3.4개)을 줬다. 카눈은 관측 이래 처음으로 한반도를 남쪽에서 북쪽으로 관통한 태풍으로 남았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황사가 관측된 날은 평년(6.6일)보다 5.2일 많은 11.8일로, 1973년 이래 5번째로 황사가 잦았다. 지난해 봄 중국 북동부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고 기온은 평년보다 높아 이 지역에서 모래 먼지가 자주 일었다. 이 먼지가 북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됐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우리나라 역시 이러한 기후변화 추세 속에서 지난해 평균기온이 역대 1위를 기록하였고 장마철 기록적인 집중호우와 관측 이래 처음으로 남북을 관통한 태풍 등 경험해보지 못한 위험기상으로 인해 피해가 컸다"며 "기후위기 시대의 최전선에서 기상청은 다양한 양상으로나타나는 이상기후 감시를 더욱 강화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wonhee4544@ekn.krclip20240116091440 지난해 연평균기온 및 평년편차 분포도. 기상청 clip20240116091919 우리나라 해역 해수면 온도(2014∼2023) (단위: 도) 자료= 기상청

수자원공사, 미국 CES 전시관서 350억원 규모 수출 상담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올해 참가한 ‘CES 2024’에서 350억원 규모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15일 수자원공사는 지난 9∼12일 물 분야 19개 협력기업과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 참가했다. 스타트업 등의 혁신형 신기술·제품을 전시하는 유레카관에 232㎡ 규모의 ‘케이워터관’(K-water)을 열고 ‘물-에너지-도시’를 테마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탄소 중립을 실현할 인공지능, 디지털 트윈, 수전해 등 물관리 기술을 소개했다. CES를 주최하는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로부터 ‘CES 혁신상’을 받은 공공·솔라리노·에이올코리아·에코피스 등 4개 기업이 각각 물만으로 작동하는 공기 청정 기술, 태양열로 먹는 물을 생산하는 개인용 정수 기술, 물을 이용한 소재를 통한 제습 효율 향상 기술, 수질 측정·녹조 제거 로봇 기술 등을 선보였다. 케이워터관에는 다수의 바이어와 투자자, 액셀러레이터가 방문해 350억원 규모의 수출 상담과 160억원 규모의 투자 협의가 이뤄졌다. 에스엠티는 수도꼭지 수압에서 발생하는 동력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수질·수온을 측정하는 사물인터넷(IoT) 장치 기술에 대해 튀르키예 독점 판권계약을 따냈으며, 지에스아이엘은 건설 현장에 적용되는 디지털 트윈 예방 안전 기술과 관련, 일본 건설회사와 수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물 기업과 공동으로 개최한 ‘물 산업 미래비전 포럼’에는 지난해 CES에 참가해 혁신상을 받은 비티이의 심규정 대표가 미국 기업과 체결한 460억원 규모의 이동형 수소충전기 수출 계약 사례를 발표했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CES에서 우리나라 물 분야 혁신제품이 기후 난제를 해결할 영향력 있는 기술로 주목받았다"며 "물 분야 스타트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물 산업 육성 플랫폼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wonhee4544@ekn.krclip20240115162212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4의 K-water 전시관 개관식에서 물산업 육성 방향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기상기후데이터, 이제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기상청은 여러 곳에 산재된 기상기후데이터를 기상자료개방포털 누리집 한 곳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올해 개편하겠다고 15일 밝혔다.그동안 데이터 내려받기는 ‘기상자료개방포털’에서, 실시간 에이피아이(API)는 ‘에이피아이(API)허브’에서, 기상현상증명은 ‘전자민원’ 누리집에서 각각 제공하던 것을 기상자료개방포털 한 곳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게 한다. 회원가입 없이 데이터 대부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며, 회원가입은 시에도 전자 우편 인증만으로 절차를 간소화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일반인에게는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수치모델, 위성, 레이더 자료도 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데이터 활용에 필요한 지식이 포함된 ‘데이터 활용 위키’ 서비스도 제공한다. 데이터 생산 원리와 데이터 구성 형식(포맷), 실제 데이터를 처리하고 그림으로 표현하는 방법까지 프로그램 언어를 기반으로 예를 들어 설명한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지식을 얻기 위해 다른 곳에 추가로 방문할 필요가 없어 사용자들의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기상청은 사회 각 분야에서 실제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기상기후데이터를 묶음 형식(패키지)으로 만들고 사회 분야별 특화 메뉴를 구성해 데이터에 대한 사용자 접근 편의를 높일 방침이다.기존의 특정 지점을 기준으로 기온, 습도, 바람, 일사 등 여러 변수를 제공하던 방식에, 사용자가 원하는 날씨 요소라면 관측장비 종류(자동기상관측장비(AWS), 위성 등)에 관계없이 한데 묶어 제공하는 묶음형 에이피아이(API) 방식을 추가해 서비스한다.농업, 에너지 등 사회 특화 분야에서 많이 사용되는 데이터 중심으로 특화 메뉴도 구성한다. 특화 메뉴의 에이피아이(API)에서는 강수량 데이터 등 기상기후데이터와 과거 재해 통계 데이터 등 각 사회 분야의 데이터를 함께 연계 제공함으로써 사용자의 데이터 획득에 드는 수고를 덜어 편의를 향상한다. 기상청은 그동안 1500여 개 지점에 대해서 제공하던 세계 기상관측자료의 제공 지점 수를 대폭 늘리고 일, 월 등 기후통계자료도 추가 제공하여 세계 기상자료에 대한 사용자 접근 권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관심 있는 관측지점을 정확히 찾을 수 있도록 지도 기반 데이터 조회 기능을 제공하고 우리나라와 세계 특정 지점의 자료를 비교할 수 있도록 시각화 기능도 제공한다. 사용자는 익숙한 우리나라 데이터와의 비교를 통해 관심 있는 지역의 기상환경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유희동 기상청장은 "기후위기 대응에 꼭 필요한 기상기후데이터의 개방을 확대해 나가는 것은 물론, 데이터 실수요자와 소통을 강화해 수요자가 원하는 방법으로 기상기후데이터 서비스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wonhee4544@ekn.kr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 메인화면. 기상청

[기자의 눈] ‘그린워싱’ 색출 시대에 성역은 없다

기후변화로 친환경 이슈에 관심이 커지면서 ‘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바야흐로 그린워싱 색출 시대다. 요즘은 업계 간 경쟁에서 그린워싱이 이용되는 듯하다. 정부의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이 6년밖에 남지 않을 정도로 촉박해지면서, 업계가 생존을 위해 타 업계를 깎아내리며 인위적으로 유리한 구도를 만들어 내고 있다. "타 업계가 우리보다 더 더러우니 정부에게 우리 말고 다른 업계를 더 규제하라"는 식이다. 취재를 하다 보면 한 업계에서 은연 중 타 업계를 그린워싱이라며 저격하는 걸 볼 수 있다. 직접적으로 ‘그린워싱이다’라고 저격하기보다는 환경단체를 이용하거나 언론에 흘리는 방식을 활용한다. 그린워싱 저격이 과열되면서 종종 논리 비약에 빠진다. 환경단체와 정치권 등의 주장을 살펴보면 ‘산업 존재 자체가 환경에 좋지 않아 그린워싱을 한다’며 단정 짓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석탄·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 화석연료를 다량 사용하는 산업이 그린워싱으로 많은 공격을 받는다. 이러한 산업들은 탄소·포집·저장(CCUS) 기술로 탄소를 감축하겠다고 하는데 이 또한 그린워싱이라는 의심을 받는다. 하지만 기업이 새롭게 제시한 친환경 활동이 그 이전보다 탄소를 더 많이 배출하는지 여부로 그린워싱인지 구별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지난해 10월 환경부가 발표한 그린워싱 예방 가이드라인을 살펴보면 친환경 표시·광고를 할 때 명확한 기준과 수치를 제공하고 구체적인 표현을 했는가에 초점을 두고 있다. 신규 화력발전을 기존 화력발전보다 검증된 기술을 활용해 의미 있는 규모로 탄소를 감축한 게 명확하다면 이를 그린워싱이라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단순히 환경에 좋지 않은 데 그런 척 한다고 그린워싱이면 태양광·풍력도 성역에 있지 않다. 성역이 있는 산업이 있기는 할까. 태양광·풍력은 각각 햇빛과 바람 상황에 따라 전력 생산을 일정하게 할 수 없다는 치명적 단점이 있다. 대규모 화력발전과 배터리가 받쳐주지 않는다면 살아남을 수 없다. 그렇다면 ‘태양광·풍력은 전력을 생산할 때는 탄소를 배출하지는 않지만 환경을 오염시키는 대규모 화력발전과 배터리에 의존한다’라고 명시해야 하지 않나. 독일 같은 나라에서 태양광·풍력 전력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주변 나라에 전력을 사고 팔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전력을 사고 팔 나라가 없다. 그렇다고 ‘재생에너지도 그린워싱에 해당해 문제’라는 건 아니다.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게 현재보다 에너지 생산을 더욱 친환경적으로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탄소배출권, 플라스틱, 폐기물 자원 등 분야도 그린워싱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특정 사업과 기술을 그린워싱이라 비난하며 색출하고 배제하기보다는, 우리나라 환경에 맞게 어떻게 하면 지금보다 더욱 더 친환경적인 사업과 기술을 육성할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때다. wonhee4544@ekn.kr이원희(증명사진)

에코맘코리아,  ‘요리매연’ 건강 피해 분석 보고서 발간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요리에서 발생한 매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가 국내에서 처음 발간됐다. 환경단체인 에코맘코리아(대표 하지원)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정책연구의 일환으로 ‘요리매연에 의한 건강 위해도 및 리스크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보고서에는 요리매연으로 인한 피해 실태 및 선행연구 분석, 건강 위해성 인지도 및 행동 습관 조사 결과, 관리 대책 분석 및 평가, 리스크커뮤니케이션 체계 정립 방안 제언 등이 담겼다. 미국 캘리포니아 사우스코스트 환경청 자료에 따르면, 미국 도심의 초미세먼지 발생원 1위는 요리매연이며, 디젤 매연보다 요리매연이 훨씬 많은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21년 학교 급식조리사의 폐암 사망원인이 요리매연으로 지목되며 산재인정을 받은 이후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76명이 산재 승인을 받았고 이는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요리매연은 대부분 PM 1.0 이하의 초미세먼지로 이뤄져있어 체내 흡수율이 매우 높을 뿐 아니라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PAH) 등의 발암물질이 다량 포함돼있다. 이는 폐질환, 심혈관, 뇌질환, 치매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요리매연을 제거하지 않고 외부로 그냥 배출했을 경우 초미세먼지 농도를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고, 특히 어린이, 노인 등 민감·취약군에게 더욱 위험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 요리매연 노출 상태와 영향에 대한 실태조사가 매우 부족한 상태이며, 질병 위협에 대한 국민들의 인지가 매우 낮은 편이다. 에코맘코리아가 수도권 거주 국민 4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조리흄/요리흄’, ‘요리연기’, ‘요리매연’, ‘요리 미세먼지’ 등 4개의 용어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경우는 모두 10% 미만으로 용어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낮은 수준이다. ‘요리매연에 대한 건강 위해성’과 ‘발생 시 행동요령’에 대한 정보를 받은 적이 없는 경우는 각 73.2%, 84.1%으로 대부분의 응답자가 관련 정보를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에 덧붙여 관련 전문가들은 "요리매연에 대한 과학적 데이터가 매우 부족하고, 그로 인해 심각성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확한 실태조사와 정책 마련, 사업장 및 가정 내 적합한 기술 개발이 진행되는 동시에 대국민 교육·홍보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코맘코리아는 이 보고서에서 △국가재난 분류체계에 요리매연 항목 추가 및 관련 안내서(매뉴얼) 마련 △국가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 요령 개정 △미세먼지 경보에 따른 시민 행동 요령 개선 △미세먼지 건강 수칙 가이드 개정 △공익광고 등 방송을 통한 정보제공 △정보제공 플랫폼 마련/운영 등 6가지의 방법론을 제시했다. 하지원 에코맘코리아 대표는 "실질적인 정책 마련과 적극적인 리스크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미세먼지의 마지막 난제인 요리매연으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의료비용 지출을 줄여 국가재정 건전성에도 크게 이바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보고서 원문은 에코맘코리아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wonhee4544@ekn.krclip20240115134238 에코맘코리아가 발간한 요리매연에 의한 건강 위해도 및 리스크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연구’ 보고서 표지. 에코맘코리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