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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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원희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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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슨, 어름비풍력과 기자재 공급 계약

풍력발전 전문기업인 유니슨이 어름비풍력과 제주 어름비풍력발전단지에 4메가와트(MW)급 풍력발전기 공급 계약을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계약 내용은 제주 어름비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에 4.2MW 풍력발전기(제품명: U136) 1기 기자재 납품이며, 계약 금액은 52억원이다. U136은 4.2MW 용량에 로터직경이 136m에 달하는 고효율 발전기로 제주 상업용 풍력단지 가운데 가장 설비용량이 큰 제품으로 전해진다. 유니슨 관계자는 “우수한 내구성으로 제주 지역의 태풍과 강풍에도 최고효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유니슨은 풍력발전기 설계 및 제작, 공급, 시운전, 성능평가 등을 수행하며, 올해 말까지 설치 완공을 목표하고 있다. 어름비풍력 발전단지는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산 일대에 위치해 있으며, 고효율 풍력발전기 설치로 마을 소득 증대를 목적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유니슨은 지난해 상업운전을 시작한 제주 어음풍력발전단지에 풍력터빈 공급 및 시공을 마무리했으며, 그 결과가 이번 어름비풍력발전단지 풍력발전기 공급 계약으로 이어졌다. 어음풍력발전단지는 21MW 규모의 발전단지로 최근까지 평균 32%의 높은 이용률이 나오고 있다. 유니슨은 4.2MW 풍력터빈 5기 공급 및 시공을 완료했으며, 유지보수까지 담당하고 있다. 유니슨 관계자는 “제주 어음풍력발전단지에 이어 제주 어름비풍력발전단지에 당사 기자재가 연속적으로 공급됨으로써, 국산 풍력발전기의 우수한 성능과 품질을 입증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기반으로 올해 안에 추진 예정인 제주 지역 신규 풍력발전산업에 대한 수주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포럼서 기업의 RE100 대응전략 제시…“태양광 구독서비스로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해야”

에너지 기업이 일반 기업에 태양광 발전설비 투자 비용을 내주고, 일반 기업들은 태양광 전력으로 아낀 전기요금을 에너지 기업에 다시 지불하는 일종의 '태양광 구독서비스'가 기업들의 탄소중립 시대를 대비하는 한 방편인 것으로 소개됐다. 백승택 LS일렉트릭 전력Grid영업팀 팀장은 24일 서울 종로구 HW컨벤션센터에서 'RE100 실현전략과 대중소기업 탄소중립 상생방안'을 주제로 열린 '리월드포럼 2024'에서 이 같이 밝혔다. SDX재단이 주최한 이날 포럼에서는 글로벌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RE100(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다양한 규제에 맞서 기업들이 취해야 할 바람직한 대응 전략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포럼 참가자들은 2026년 도래할 글로벌 탄소중립 규제가 기업들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고 판단하며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백 팀장은 탄소중립을 위한 국내 RE100 달성의 한가지 방안으로 '태양광 구독서비스'를 소개했다. 그는 “공장에서 사용되는 모든 에너지 사용 패턴들을 시각적으로 볼 수 있는 서비스로 제공해서 에너지를 어떻게 절약하고 감축할 수 있는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재생에너지가 잘 보급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경제적인 부분인데, 20년 동안 투자비를 감당해서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주고 고객들은 20년 동안 태양광 설비를 통해 전력비용을 저감한 후 그 만큼을 설비 설치 기업에게 지불하는 구독서비스가 하나의 해결방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포럼은 △기업의 에너지 전략(신재생에너지 도입 위기) △탄소중립 실현 지향 대중소기업 협력방안 △자발적탄소시장 활성방안 등 총 세 가지 섹션 주제발표로 진행됐다. 각 섹션 주제발표 이후에는 전문가 토론이 이어졌다. 최정규 리월드포럼 상임대표는 기조연설에서 “현재 기업들이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규제가 쏟아져 나온다. 중소기업이 취약하면 대기업도 취약해진다. 대기업은 납품업체의 탄소배출량도 다 알아야 한다"며 “중소기업이 배출량을 자체 계산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를 대기업이 지원하고, SDX재단도 이러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성우 김앤장 환경에너지연구소 소장은 '환경-통상 연계 흐름 속 기업의 대응방안과 도전적 과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유럽연합(EU)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 흐름과 관련 규정에 대해 설명하고 글로벌 기업의 기후대응 전략 6가지를 소개했다. '자발적 탄소시장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유제철 자발적탄소시장연합회 회장은 “시장 친화적인 탄소감축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며 “전 세계적으로 자발적 탄소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배출권 제도 외에서도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발적탄소시장이란 대규모 발전사나 대기업 등 탄소배출권 제도로 규제를 받지 않는 기업들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고 줄인 감축량만큼 얻은 '크레딧'을 거래하는 시장을 말한다. 한편 이날 리월드포럼에서는 탄소감축인증센터 주관으로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을 위한 탄소감축 우수사례 공모전에 대한 환경부 장관상 시상이 이어졌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신현영 의원 , ‘기후변화와 건강’ 포럼 25일 개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기후변화와 건강 포럼'을 25일 개최한다. 신 의원은 기후변화의 건강 영향에 대한 논의 및 향후 우리 보건의료체계와 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자 이번 포럼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토론회 패널로는 정해관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 신동천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오진희 질병관리청 건강위해대응관, 송혜영 세계보건기구 아태환경보건센터 과장이 참석한다 . 신현영 의원은 “ 국회 , 질병관리청 , 세계보건기구(WHO), 보건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인 만큼 기후변화가 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의미 있는 논의가 이뤄지리라 기대한다"며 “오늘과 같이 향후 기후 · 환경 · 건강 등을 담당하는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건강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유니슨, 우리사주 사전 청약 100% 달성

풍력발전 전문기업 유니슨이 우리사주조합 조합원(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우리사주 사전 청약률이 100%를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유니슨은 앞서 유상증자(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결정을 통해 전체 발행물량 210만주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했다. 우리사주 조합은 조합원(임직원)을 대상으로 유상증자 사전 청약을 실시했으며, 우리사주 조합원의 적극적 참여로 배정 주식수 210만주 전량을 모두 소화했다. 유니슨 관계자는 “임직원들은 누구보다 풍력 시장의 구조적인 성장가능성에 확신하고 있고 회사의 실적개선 가능성을 높게 봤던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24일부터 진행하는 구주주 청약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유니슨은 유상증자 최종발행가액을 727원으로 확정했다. 총 모집금액은 305억3400만원 규모로 보통주 4200만주를 신주 발행한다. 24일부터 25일까지 구주주 청약 및 초과청약을 진행한다. 우리사주조합의 본청약도 24일 함께 진행된다. 유니슨 관계자는 “이번 우리사주 사전청약에 적극적인 임직원들의 호응이 있어 100% 청약완료 결과를 만들었다. 10MW 해상풍력발전기 개발 완료, 밍양 합작법인 설립, 추진 중인 사업 개발 등 성공적인 마무리로 임직원과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성장하는 유니슨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한화큐셀, 미국 TGC와 450㎿ 태양광 모듈 공급·발전소 시공 계약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미국에서 대규모 상업용 태양광 모듈 공급 및 발전소 시공 계약을 따냈다. 한화큐셀의 자회사인 인에이블은 미국 에너지인프라 전문 사모펀드 TGC와 450메가와트(㎿) 규모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고, 발전소를 시공하는 내용의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국내서 가동 중인 가장 큰 태양광 발전소 규모가 약 100MW인데 이보다 4배 이상 큰 규모다. 계약에 따라 한화큐셀은 2024∼2025년 TGC가 미국에서 추진하는 태양광 발전사업에 모듈 450㎿를 공급하고, 인에이블은 발전소 설계·구매·시공(EPC)을 맡는다. 현재 TGC는 건물이나 공장의 주차장, 옥상 등을 활용한 상업용 태양광 사업과 커뮤니티 솔라 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커뮤니티 솔라는 지역 주민들이 투자 비용을 모아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해 공동으로 이익을 얻는 사업을 말한다. 한화큐셀은 지난 1월 마이크로소프트사와 향후 8년간 총 1만2000M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고, EPC를 수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회사는 지난 2022년 자회사 인에이블을 설립, 상업용 EPC 분야에서 총 1억달러 이상의 계약 수주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는 “제조업 밖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한화큐셀의 사업다각화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며 “재생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한 만큼 사업 기회를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큐셀이 3조원 이상을 투자해 구축 중인 북미 최대·최초의 태양광 종합 생산기지 '솔라 허브'는 올해 말부터 본격적 양산에 돌입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영농형 태양광 사용허가기간, 8년→23년으로 확대

정부가 농지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태양광 발전을 병행해 전력을 얻는 '영농형 태양광'의 사용허가기간을 8년에서 23년으로 늘린다.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지난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상협 위원장 주재로 2024년도 1차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영농형 태양광 도입전략'을 의결했다. 해당 전략에는 영농형 태양관 관련 보험 상품 개발 및 교육 과정 마련 등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경영 지원책이 포함됐다. 또 태양광 내구연한과 경제성을 반영해 농업진흥지역 외 농지에 한해 태양광 발전사업을 위한 일시사용허가 기간을 기존 8년에서 23년으로 연장할 계획이다. 정부는 아울러 영농형 태양광 목적으로 일시사용허가를 받은 농지의 경우 공익직불금 지급을 검토한다. 이외에도 재생에너지지구를 설정해 영농형 태양광 시설의 집적화를 유도하고, 정기적 확인을 통해 부실영농을 방지하는 등 사후관리 체계도 마련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향후 영농형 태양광의 정의, 사업주체 및 사후관리 등을 규정하는 법적 근거를 2025년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영농형 태양광 상시 감시 및 발전시설 A/S(애프터서비스) 지원 등 현장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영농형 태양광 협의회'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 협의회에는 정부·유관기관·농업인·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연합뉴스

울산 해상풍력 개발사, 수협·어업인단체와 상생협약 체결

울산 앞바다 해상풍력 발전사업 건설에 속도가 붙게 됐다. 울산 해상풍력 5개 개발사와 울산부유식해상풍력발전어업인대책위원회, 울산수산업협동조합은 23일 울산상공회의소에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울산 동쪽 약 60~100km 해역에 위치한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총 설비용량 최대 6기가와트(GW)급으로 추진되고 있다. 사업에는 △반딧불이에너지(에퀴노르) △한국부유식풍력(오션윈즈, 메인스트림 리뉴어블 파워) △해울이해상풍력발전(CIP) △바다에너지 △문무바람 주식회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4월, 5개 개발사는 울산 부유식해상풍력발전 협의회를 출범했다. 협약 내용에 따라 울산수협과 어업인 단체는 투자개발사들이 해상풍력 발전단지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육상 및 해상 측량, 인·허가 취득, 주민수용성 확보, 건설, 운영, 유지보수 등 전 과정에 걸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상생협의를 위한 지역협의회 구성과 운영에도 참여한다. 수산전문기관이나 어업피해조사기관에 의뢰해 어업인들을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어업인을 대상으로 하는 상생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부유식해상풍력발전협의회 회장으로 활동 중인 박장호 한국부유식풍력 사업총괄은 “이번 상생협약 체결로 지역사회와 상생협력모델을 만들어 내는 모범 사례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시환 대책위 대표위원장은 “이번 상생협약 체결로 분열된 어업인들을 다시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OCI홀딩스, 말레이시아 태양광 사업 투자 확대

OCI홀딩스가 말레이시아에서 태양광 사업을 확대한다. OCI홀딩스는 지난 22일부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투자 유치행사 'KL20 Summit 2024'에서 말레이시아 중앙정부와 투자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태양광 사업 확대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OCI홀딩스는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증설의 필수 요소인 신규 전력의 안정적인 공급과 말레이시아 정부와의 적극적인 상호 협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OCI홀딩스는 지난 2월 약 8500억원을 투자해 OCIM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 능력을 오는 2027년까지 기존 3만5000톤에서 5만6600톤으로 증설하기로 하고 현재 단계적인 증설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에 위치한 OCIM은 연간 3만5000톤 규모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OCIM에는 현재 700여 명의 직원들이 근무 중이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말레이시아의 친환경 수력발전을 기반으로 생산하는 OCIM의 저탄소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은 전 세계 고객사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앞으로 OCI홀딩스는 말레이시아의 친환경 정책에 부응하는 ESG경영 실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세계기상기구 “아시아 온난화 속도 세계 평균보다 빠르다”

지난해 아시아의 온난화 속도가 세계 평균보다 더 빨랐고 해수면 온도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기상기구(WMO)가 23일 공개한 아시아 기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 연평균 지표 기온은 1991∼2020년 평균보다 섭씨 0.91도 높았다. 1961∼1990년 평균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섭씨 1.87도로 커져 가파른 온도 상승을 나타냈다. 보고서는 “지난해 아시아 연평균 지표 기온은 기록상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며 세계 평균보다 더 빠르게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기후 관련 재해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곳도 아시아"라고 설명했다. 아시아의 해수면 온도는 사상 최고치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아시아 지역과 밀접한) 북서 태평양은 작년 연평균 해수면 온도가 기록상 가장 따뜻했다"며 “구로시오 해류와 아라비아해, 남부 바렌츠해, 남부 카라해 등지의 해수면 온도는 지구 평균 대비 3배 이상 빨리 따뜻해졌다"고 진단했다. 빙하 소실도 가속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히말라야 동부와 중앙아시아 톈산산맥 일대에서 나타난 이상고온 현상은 대부분 빙하 지역에서 얼음 질량 손실을 유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톈산산맥 동쪽의 우루무치 제1빙하는 1959년 관측이 시작된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얼음 소실 규모를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WMO는 아시아 지역의 급격한 온난화는 홍수와 가뭄 등의 자연재해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아시아에서 홍수와 가뭄 등 수문기상학적 자연재해 79건이 보고됐고 80% 이상이 홍수·폭풍과 관련됐다"며 “2천명 이상이 사망하고 900만명이 직접적인 피해를 봤다"고 집계했다. WMO는 “아시아의 WMO 회원국 가운데 80%가 자연재해를 막기 위한 기후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지역 특성에 맞게 위험 관리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나라는 절반을 밑돈다"며 “어느 나라도 소외되지 않도록 기후 조기경보를 보내기 위해 계속 투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기후헌법소송’ 공개변론인날, “헌재 기후위기 대응력 강화하라”

기후헌법소송 공개변론인날인 23일 시민들이 기후위기 대응을 외치며 헌법재판소 앞으로 모였다. 이날 진행되는 공개변론은 4개 기후소송을 병합해서 진행된다. 기후소송이 지난 2022년 처음 제기된 이후 4년만이다. 총 원고 수는 255명으로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기후소송 공개변론이다. 기후소송 원고 단체와 공동 대리인단, 기후미디어허브 등 환경단체는 서울 종로구 헌재 정문 앞에서 이날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정부의 기후대응 목표가 국민들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수준이고 기후위기 속에서 살아남아야 할 세대에 대한 차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헌법재판소가 정부의 기후위기 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판결해줄 것을 촉구했다. 원고들은 △네덜란드 대법원 △아일랜드 대법원 △프랑스 행정법원 △독일 연방헌법재판소 △유럽인권재판소 등 전 세계 주요국 사법기관에서 국가가 적극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해야 한다고 판단한 바 있어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유사한 헌재 판결이 나올 수 있다고 기대했다. 주최 측은 '이제는 위기가 아닌 판결의 시간'이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후소송 공동대리인단을 대표해 윤세종 변호사는 “기후변화는 우리 사회의 근본을 뒤흔드는 위기"라며 “안정된 기후에서 살아갈 권리는 우리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환경권의 가장 근본적인 내용이며,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가장 중요한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지금이 최선이라고, 앞으로 더 잘 하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청구인들이 바로 지금 헌재의 판결을 요청하고 있는 것은 우리에게 '나중'이란 기회가 없기 때문"이라며 “2030년까지 제대로 온실가스 감축을 하지 못하면 우리에게 남겨진 탄소예산은 모두 소진되고, 기후변화의 마지노선이 무너지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변호사는 “우리 사회에서 헌법재판소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마지막 보루 역할을 해왔다"며 “국회와 정부의 기후대응 실패가 우리 국민, 특히 다음 세대의 기본권 침해로 이어지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헌법재판소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소년기후소송의 원고 김서경 활동가는 “청소년기후행동이 헌법소원을 청구한 이유는 단순하다. 우리는 우리의 삶을 지키기 위해 기후위기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다"며 “우리는 기후위기로부터 더 나은 삶을 바라는 미래세대가 아니라 기후위기로부터 안전한 삶을 지킬 수 있길 바라는 사람들"이라고 외쳤다. 시민기후소송 원고 원동일 신부(천주교 의정부교구)는 “이번 기후소송을 통해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인간의 존엄성과 기본권에 심각한 위협이 되므로 국가가 그것에 확실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인정받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기기후소송의 원고인 초등학생 3학년인 김한나 양은 “탄소중립기본법 시행령은 잘못된 법이다. 우리의 권리를 함부로 한다"며 “유럽연합, 영국, 미국은 2030년까지 최대 68%까지 온실가스를 줄인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40퍼센트뿐이다. 우리 세대는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환경단체인 기후솔루션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헌법재판소가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할 판결을 내린다면, 이는 우리나라 미래 세대의 기본권을 보호하는 방벽이 될 것"이라며 “기후로 연결된 세계 인류 공동체의 권익 보호에 이바지할 뿐 아니라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막중한 역할에도 기여하는 위대한 결정이란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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