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두바이유 연평균 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한 배럴당 83달러 수준으로 예상된다.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은 평년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겠다. 심성희 에너지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사단법인 '에너지미래포럼' 주최로 8일 서울 서초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3월 월례 조찬포럼에 참석, '글로벌 에너지시장 환경 변화와 시사점'을 주제로 국제 유가와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에 대해 전망했다. 올해 연평균 두바이유 예상 가격은 평범한 시나리오에서는 배럴당 83.0달러로 지난해 연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82.3달러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고유가 시나리오에서는 올해 연평균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89달러까지 오르고 저유가 시나리오에서는 74.3달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심 원장은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미-이란 관계 변화, 미국 선거 등 지리학 정치적 요인에 따라 수급 밸런스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LNG 가격은 수요의 더딘 증가로 예년 평균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LNG 가격은 동북아시아(JKM) 시장 기준으로 이번 달에 MMBtu(열량단위) 당 13.3달러, 4월 11.1달러, 5월 10.0달러, 6월 10.0달러, 하반기 평균은 12.3달러로 예상된다. 심 원장은 “미국, 카타르 등 대규모 LNG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되는 2027년 이후 세계 LNG 시장의 수급과 현물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 부문 글로벌 트렌드로 글로벌 에너지공급망 리스크 확대, 글로벌 탄소중립 이행 가속화, 기후이슈의 통삼 규범화 경향 심화를 꼽았다. 이날 심 원장 발표 이후 에너지미래포럼에서는 이준기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가 '인공지능의 발전과 생성형 인공지능(AI) 그리고 기업활용'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AI의 작동 원리와 가능성에 대해 설명하며 인간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AI가 여러 산업에 접목되고 있고 에너지 산업에도 큰 영향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2031년에는 AI 에너지 시장이 198억달러에 이른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AI의 에너지 시장 활용 방안은 △전력 생산 시스템의 효율화 △ 전력시스템의 예방유지보수 △전력 수요·공급의 매칭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력관리 최적화 △최적의 탄소저감 방식 디자인 △안전한 작업장 환경 조성 등이 있다. 실제로 AI는 에너지 산업에서 중요한 화두로 꼽히고 있다. 이와 관련 최연우 산업통상자원부 국장은 에너지경제신문에서 지난달 16일 개최한 '제6회 대한민국 에너지시설 안전포럼'에 참석해 AI를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고 에너지 시설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