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기의 올해 트렌드로 화재 예방 기능을 보유한 충전기가 꼽힌다. 화재 예방형 전기차 충전기에 보조금 지원사업 예산이 편성된 건 올해가 처음이다. 전기차 충전기 설치업체들은 전기차 충전기 보조금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환경부에서 마련한 기준을 충족하고 소비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면 더 많은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할 보조금을 마련할 수 있다. 환경부는 6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전기차 관련 전시회인 '이브이 트렌드 코리아 2024'를 개최했다. 올해 행사에는 전기차 및 충전시설 관련 86개 기업이 참여해 전기차 관련 기술을 선보였다. 이날 임상준 환경부 차관은 행사 개막식에 앞서 전기차 제작사 및 충전기 사업자와 주요 배터리 제작사 간담회에 참석했다. 완속 전기차 충전기 업체 사이에서는 화재 예방 기술을 탑제한 전기차 충전기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환경부는 올해 완속 전기차 충전비 보조금 지원 사업액 1340억원 중에 800억원을 화재 예방형 전기차 공용 완속충전기에 지원할 계획이다. '전기차와 충전기간의 통신기술기준 등'의 준비가 끝나는 올해 하반기에 지원될 예정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어떤 기준을 토대로 화재 예방형 전기차 공용 완속 충전기에 지원할지 주목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기 설치 보조금은 올해 총 3715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2% 늘었다. 전기차 완속 충전기 보조금 지원사업 수행기관도 지난해 30개에서 40개로 33%(10개) 늘었다. 예산이 늘었지만 보조금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도 여전히 치열할 전망이다. 현장의 한 업계 관계자는 “화재예방 전기차 완속 충전기를 어떻게 지원할지 구체화가 되면 지원 규모가 꽤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급속 전기차 충전기서는 화재 예방은 물론, 충전까지 빠른 속도와 안정적인 충전 기술이 주목받는다. 전기차 급속 충전기 전문업체인 워터 충전기를 차량과 연결만 하면 자동으로 충전을 시작하는 '오토차지' 서비스를 이날 전시회서 선보였다. 전기차 충전기 전문 제조업체인 에바는 전력 공유형 급속충전기 'DRUA'을 공개했다. DRUA는 전기차 배터리 용량에 따라 전기차 충전기 출력을 조절하는 장치다. 전기차 배터리 용량뿐 아니라 서버와의 통신을 통해 충전기가 설치된 장소의 전력 사용 현황, 충전기 사용 현황, 시간, 계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전력을 공급한다. 에바 관계자는 “전기차 출력을 조절할 수 있어 전력망으로부터 전력 공급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 5일 전기차 충전기 보조금 사업에 대해 고속도로 휴게소, 기존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및 주유소 부지, 주요 물류거점 등에 전기차 급속 충전기를 설치하려는 사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계획을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