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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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헌우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여헌우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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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2024 CEO 제주하계포럼’ 개최

한국경제인협회는 다음달 10∼13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호텔 제주에서 '2024 한경협 최고경영자(CEO) 제주하계포럼'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로 37회째를 맞는 이번 포럼은 '대전환 시대, 초일류 기업으로 가는 길 - 도전과 혁신'을 주제로 펼쳐진다. 포럼 첫날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한다. 기업인 출신으로 서울특별시장과 대통령까지 지냈던 경험과 지혜를 포럼에 참석한 기업인들과 나눌 예정이다. 동시에 대한민국과 우리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방침이다. 또 다양한 경영사례와 인사이트를 참가자들과 나누기 위해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배경훈 LG AI연구원장과 국제 소송의 강자이자 세계적인 로펌 퀸 엠마누엘의 창업자 존 퀸 대표 등이 연사로 나선다. 이 밖에도 제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민간 오케스트라의 공연과 골든 걸스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가수 인순이의 공연도 펼쳐진다. 나형근 한경협 국제경영원 부원장은 “경영자들이 바쁜 일상을 떠나, 가족들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경제계 최대의 기업인 축제인 만큼 기업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대차, 상품성 개선 ‘2025 아반떼’ 출시

현대자동차는 준중형 세단 더 뉴 아반떼의 연식 변경 모델 '2025 아반떼'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차에 따르면 2025 아반떼는 클러스터 공간 활용성을 높이고, 고객 선호 사양을 중하위 트림까지 확대 적용한 게 특징이다. 현대차는 2025 아반떼의 스티어링 휠 좌측에 위치한 '클러스터 사이드 패널'에 자석을 활용한 용품 장착이 가능하도록 했다. △다용도 수납함 △카드 멀티 홀더 등 패널에 부착 가능한 커스터마이징 용품도 출시될 예정이다. 고객은 취향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또 모든 트림에 전자식 룸미러(ECM)를 기본 적용하고 모던 트림에 △하이패스 △운전석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 △2열 에어벤트를 추가했다. 이 밖에도 실내 소화기 장착 등 고객의 안전을 위한 상품성 개선도 함께 이루어졌다. 신규 외장 색상으로 '미라지 그린'도 도입했다. 2025 아반떼의 판매 가격은 가솔린 1.6 모델이 △스마트 1994만원 △모던 2326만원 △인스퍼레이션 2699만원이다. N라인 가솔린 1.6 모델은 △모던 2446만원 △인스퍼레이션 2788만원이다. LPi 모델은 △스마트 2134만원 △모던 2465만원 △인스퍼레이션 2826만원에, 하이브리드 모델은 △스마트 2485만원 △모던 2751만원 △인스퍼레이션 3092만원에 각각 판매된다. N라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모던 2851만원 △인스퍼레이션 3161만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5 아반떼는 클러스터 공간의 활용성을 개선하고 신규 외장 색상을 도입하는 등 고객 선호 사양을 확대 적용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원하는 차량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대차그룹, 성수동 오피스 건물서 로봇 서비스 개시

현대자동차그룹이 로보틱스 기술이 대거 적용된 로봇 친화형 빌딩을 서울 성수동에서 선보였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의 배달 로봇, 'DAL-e Delivery'(달이 딜리버리)와 현대위아의 '주차 로봇' 등을 활용한 서비스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팩토리얼 성수' 빌딩에서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팩토리얼 성수는 서울 성수동에 들어선 이지스 자산운용의 로봇 친화형 빌딩이다. 여기에 입주해 근무하는 고객은 달이 딜리버리가 제공하는 음료 배달 서비스와 주차 로봇이 제공하는 자동 주차 및 출차 서비스, 안면인식 기술 등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고객이 모바일 앱을 통해 음료를 주문하면 달이 딜리버리가 지하 1층에 마련된 카페에서 커피 등 음료를 수령해 고객이 있는 사무실이나 회의실까지 음료를 배달해준다. 달이 딜리버리는 건물 엘리베이터와 출입문 등 관제 시스템과 통신하며 스스로 건물의 각 층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을 뿐 아니라 통신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 경로를 생성한다. 이 과정에서 주변 사람들은 로봇에 장착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로봇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로봇이 배송 목적지에 도착하면 카메라와 인공지능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해 스스로 수령 대상자를 인식해 음료를 전달한다. 현대차·기아가 자체 개발한 안면인식 기술은 정확도가 99.9%에 이른다. 수령인이 확인되면 로봇이 스스로 수납 트레이를 앞으로 빼 수령자가 편리하게 물건을 꺼낼 수 있도록 한다. 대형 트레이를 장착한 달이 딜리버리는 한 번에 커피 16잔, 10kg 무게의 물품까지 배달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달이 딜리버리의 배송 서비스가 빌딩 입주자들의 편의를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투입 대수를 늘리고 택배나 우편물 배송 서비스까지 범위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위아는 팩토리얼 성수에서 고객이 업무용 차량을 이용할 때 차량을 지정된 장소로 꺼내 주거나 이용이 끝났을 때 지정된 장소에 고객이 차를 반납하면 자동으로 주차해주는 주차 로봇을 서비스한다. 주차 로봇이 상용화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주차 로봇은 얇고 넓은 형태의 로봇 한 쌍이 차량 하부에 들어가 바퀴를 들어올려 이동시키는 방식이다. 로봇의 두께는 110mm로 어떤 차량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장착된 라이다 센서를 통해 로봇이 차량 바퀴의 크기와 위치를 정확히 인식하고 들어올릴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기아는 달이 딜리버리와 자동 충전 로봇을 비롯, 로봇에 적용된 안면인식 시스템을 건물의 출입 시스템에도 적용하면서 '로봇 토탈 솔루션(Robot Total Solution)'이라는 개발 방향을 제시했다. 나아가 현대차·기아는 여러 대의 배송로봇을 관제할 수 있는 '다중 통합 관제 시스템까지 개발해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달이 딜리버리의 본격 서비스 투입을 시작으로 팩토리얼 성수는 로봇 토탈 솔루션이 적용되는 최초의 건물로 만들어보고자 한다"며 “고객들이 공간의 가치를 평가할 때 로봇 서비스의 유무가 주요한 기준이 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복합위기’ 극복 바쁜데···재계 덮친 ‘反기업 법안’ 리스크

글로벌 '복합위기' 극복에 바쁜 재계가 '반(反)기업 법안' 추진에 대한 부담도 떠안게 됐다. 기업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되는 가운데 이전 대비 더욱 강화된 '노조법 개정안'도 발의됐다. 중대재해처벌법 수정·보완 등 재계 목소리는 반영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19일 정재계에 따르면 범야권은 최근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을 공동 발의했다. 21대 국회에서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로 폐기된 법안이다. 하도급 노동자에 대한 원청 책임을 강화하고 쟁의행위 범위를 확대하며,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게 노란봉투법의 핵심이다. 해고·실업자 등 노조 활동을 제한하는 근거로 쓰이는 노조법 2조 4호 라목이 삭제됐다는 점 정도가 21대 국회에서 추진된 내용과 다르다. 기업에 더욱 불리한 방향으로 법안이 수정됐다는 뜻이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상법 개정 관련 논의에 물꼬를 튼 이후에 나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4일 브리핑에서 상법상 이사의 충실대상 의무를 주주로 확대하고 특별배임죄를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상법은 이사가 회사를 위해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기업들이 대주주 이익을 우선시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유발됐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충실의무 대상에 주주를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정부는 아직 상법 개정에 대해 입장을 정하지 않았지만 감독원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이 주주로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재계는 당장 비상이 걸렸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날 노란봉투법 발의 관련 입장문을 내고 “(노란봉투법은) 근로자·사용자·노동쟁의 개념을 무분별하게 확대함으로써 노사관계의 근간을 무너뜨리고 시장 질서를 교란시켜 결국 기업경쟁력과 국가경쟁력에 커다란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총은 “금번 발의된 노동조합법 개정안은 '노동조합을 조직하거나 노동조합에 가입한 자는 근로자로 추정'하고 '근로자가 아닌자의 가입을 허용하는 경우 노동조합으로 보지 않는다'는 규정을 삭제했다"며 “이에 따르면 특수고용형태 종사자, 사용종속관계가 없는 전문직, 자영업자와 같은 사업자도 노동조합을 조직해 단체교섭을 요구하고 쟁의행위를 할 수 있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자영업자의 담합행위도 노동조합법상 단체행동으로 보호받게 되는 등 시장 질서가 심각하게 교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상장기업 15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상법상 이사의 충실의무가 확대되면 '인수합병(M&A) 계획을 재검토하겠다'(44.4%)거나 '철회·취소하겠다'(8.5%)는 기업이 절반 이상(52.9%)에 달했다. 응답기업의 66.1%는 상법 개정 시 해당 기업은 물론 국내기업 전체의 M&A 모멘텀을 저해할 것으로 우려했다. 기업들은 또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로 이사의 책임이 가중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송승혁 대한상의 금융산업팀장은 “기업들도 주주보호를 위한 많은 제도적 수단을 강구하고 있는 만큼 섣불리 규제를 강화해 경영의 불확실성을 확대시켜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에서 상법 개정안과 함께 배임죄 수정·폐지 등이 필요하다고 밝히긴 했지만 기업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반면 재계가 원하는 법안 추진은 요원하다. 이미 수개월째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유예를 요구하고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거대 야당이 이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기업들 목소리가 반영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재계는 글로벌 '선거의 해'를 맞아 각종 정책리스크도 걱정하고 있는 형국이다. 포퓰리즘 정책 등이 쏟아지는 가운데 반기업 법안을 추진하겠다는 공약도 연이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법인세율을 21%에서 28%로 올린다는 생각이다. 프랑스 좌파동맹 신민중전선(NFP)은 최저임금 14% 인상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기본 식료품 및 에너지 가격은 동결하겠다고 했다. 영국 노동당은 '횡재세' 도입을 예고했다. 전세계 시장에 재화를 수출하고 생산 거점을 마련해둔 우리 기업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배경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30여년전 만들어진 과잉규제, 공익법인 활성화 걸림돌”

선진국은 기업들이 재단을 통해 기부를 활성화하고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는 것을 지속가능경영의 새로운 모델로 받아들이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30여년 전에 만들어진 과잉규제가 공익법인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9일 상의회관에서 '기업 공익법인 제도개선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세법·공익법인 분야 전문가들은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기부문화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민간기부의 한 축인 기업 공익법인에 대한 규제는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지난 1991년 도입된 상속·증여세법상 공익법인 주식 면세한도를 글로벌 스탠더드와 법체계 정합성을 고려해 적극 개선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13세 이상 국민들의 기부 참여율은 2013년 34.6%에서 작년 23.7%로 같은 기간 기부 의향은 48.4%에서 38.8%로 감소했다. 상증세법상 공익법인 주식 면세한도는 1991년 20%로 처음 도입됐다가 1994년 5%로 강화됐다. 2020년에는 공정거래법상 기업 공익법인의 보유주식에 대해 의결권 행사를 제한하는 규제가 새롭게 도입돼 2022년 말부터 시행됐다. 기업들의 소속 공익법인에 대한 기부 유인이 상증세법과 공정거래법에 의해 앞·뒷문이 모두 막히게 된 것이다. 이날 첫 주제 발표를 맡은 유철형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기업 공익법인의 글로벌 스탠더드'를 주제로 독일, 스웨덴, 미국 등의 기업 공익법인 제도와 사례에 대해 설명했다. 유 변호사는 “해외 입법례를 보면 독일, 스웨덴은 공익재단의 주식 면세한도가 없고 미국은 면세한도가 있지만 20%로 한국보다 높은 편"이라며 “우리나라는 대기업이 소속 공익법인에 출연한 주식에 대해 면세한도를 5%로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전영준 법무법인 율촌 파트너 변호사는 “주식에 대한 상증세 면세한도를 5%로 제한한 것은 30여년 전 대기업이 공익법인을 편법승계 또는 우회지배 수단으로 이용했다는 인식 때문"이라며 “부정적 인식이 불식되거나 다른 법령을 통한 제한이 가능하다면 공익 활성화 차원에서 선진국 사례를 참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김일석 한국공익법인협회 상임이사는 “과거 공익법인이 편법증여 수단으로 이용된 폐단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현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화되고 건전한 기부문화가 정착돼 가는 등 사회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특히 수원교차로나 오뚜기 사례와 같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규제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우진 서울대 교수는 “스웨덴, 독일의 경우 국내와 유사한 소유집중형 기업집단 체제가 존재하지만 국내와는 달리 지배주주 일가의 상장기업에 대한 사익편취 문제가 거의 제기되지 않는다"며 “공익법인에 대한 규제 완화를 논하기에 앞서 사익 편취를 어떻게 제한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 변호사는 “2022년 말부터 공정거래법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공익법인의 계열사 주식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금지하고 있는데 예외적으로 임원의 임면, 정관변경, 합병 등 일정한 사항에 대해서는 15%까지 의결권 행사를 허용하고 있다"며 “법체계 정합성을 위해 상증세법상 공익법인의 보유주식 면세한도를 15%로 상향조정해 공정거래법과 합치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재 상증세법은 출연재산의 1%를 직접 공익목적사업에 사용하도록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며 “기업 공익법인의 주식 면세한도를 15%로 상향할 경우 사후관리 강화 차원에서 의무지출금액 중 일정비율을 다른 일반 공익법인에 재출연하도록 한다면 공익성 강화와 함께 공익생태계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선희 교수는 “공익법인의 주식 면세한도 제한이라는 사전규제보다 사후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기업재단의 공익활동 확대라는 법 취지 달성에 부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영준 변호사도 “비록 규제의 취지나 입법목적이 다르더라도 수범자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상증세법과 공정거래법상 규제를 일치해야 한다는 견해에 동의한다"며 “사후관리 강화라는 방향 자체에 대해 찬성하지만 재출연의무 도입시 기업 공익법인의 역량이 줄어드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두 번째 발표를 맡은 박두준 한국가이드스타 사무총장은 '기업재단 운영현황 및 개선방안'을 주제로 2022년 기준 전체 공익법인 1만1521개를 분석해 자산·수입규모 등 전체 공익법인 대비 기업 공익법인의 재무적 현황을 분석하고 시사점을 제시했다. 박두준 사무총장은 “공익법인 기부금 수입현황을 분석한 결과 상증세법·공정거래법 규제, 기업 공익법인의 전문성 부족 등으로 인해 공시대상기업집단이 2022년 기부한 전체 기부금 약 1조6053억원 중 기업 공익법인에 대한 기부금은 4,539억원으로 28.3% 수준에 불과하다"며 “기업재단을 통한 민간기부를 촉진하고 기업재단의 사회문제 해결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현행 규제를 재검토하고 재단 설립·운영 전문가를 양성하는 등 적극적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영준 변호사는 “기업 공익법인 규제 완화와 전문가 양성 지원방안에 대해 찬성한다"며 “기부금에 의존하기보다 배당, 이자 등 안정적 수입으로 공익활동 재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세법상 혜택을 확대하는 동시에, 그룹 내 유능한 인재가 기업 공익법인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나가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더했다. 이수원 대한상의 기업정책팀장은 “선진국들은 기업 공익법인을 활용해 기부와 승계 2가지 문제를 풀어내고 있는 반면에 우리나라는 30여년전 과거 사례로 공익법인에 대한 편향적 시각이 여전하고 과잉·중복 규제 중"이라며 “기부 활성화와 새로운 소유지배구조 모델 마련 등 사회와 기업이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논의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고물가 시대 인기상품 키워드는 절약형(S·A·V·E) 상품”

고물가 속에서도 최근 1년간 매출 성장세를 보인 브랜드들의 공통 키워드는 절약형(S·A·V·E)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SAVE는 '건강한 웰니스'(Sound wellness), '생활방식 적응'(Adaptation of lifestyle), '가격 차별화'(Variation of price), '맞춤형'(Elaboration)의 첫 글자를 땄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유통전문 뉴스레터 리테일톡 창간 1주년을 맞아 19일 상의회관에서 '24년 하반기 소비트렌드 변화와 대응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고물가 시대를 맞아 소비트렌드 변화를 짚어보고 기업들의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분석 기관의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서 최근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박춘남 닐슨아이큐 전무는 “소비자들이 충동구매를 줄이고 목적구매 성향이 확산되면서 필수재 위주의 소비패턴이 강화되는 등 절약소비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성장하는 브랜드들의 공통 키워드를 보면 웰니스 추구, 변화하는 라이프 스타일 반영, 가격 차별화, 맞춤형 개인화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닐슨아이큐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웰니스 트렌드를 반영한 단백질 음료의 매출액은 지난해 35.8% 성장했다. 고령인구를 대상으로 한 환자대용식은 78.6%나 성장했으며 1~2인 가구 증가로 인해 미니가전, 밀키트의 소비도 크게 늘었다. 중간 가격대 제품 시장이 축소되고 저가와 프리미엄 시장으로 나뉜 소비 양극화가 심화됨에 따라 단위당 가격이 낮은 대용량 제품과 고급 가전제품의 판매량이 동시에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색상과 재질을 원하는 스타일로 선택할 수 있는 디자인 맞춤형 가전 등 개인 맞춤형 제품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이날 세미나 발표에 따르면 국내 소비시장은 고물가와 경기침체 영향으로 불황형 소비패턴이 고착화되면서 외식보다는 집에서 직접 요리할 수 있는 식료품과 생필품 등 필수재 위주의 소비패턴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영훈 칸타 본부장은 “고금리·고물가·고환율 3고 시대에 접어들면서 신선식품을 포함한 올해 1분기 국내 소비재 시장 규모가 전년 동분기 대비 구매량은 6%, 구매액은 9%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심 본부장은 “이러한 성장은 물가상승과 가정 내 내식 소비 확대에 따른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금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1분기 기준 식품 카테고리에서 연간 성장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냉동식품(23%), 소스·양념류(20%)인 것으로 조사됐다. 윤덕환 마크로밀 엠브레인 이사는 “2022년 하반기부터 부동산과 주가 등의 자산가치 하락과 급격한 물가상승을 경험한 소비자들이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장기전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연이은 품질 및 안전 이슈에도 불구하고 알리나 테무와 같은 중국 저가 이커머스몰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상당히 많아 당분간 절약형 트렌드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문경선 유로모니터 총괄은 “15~34세 잘파세대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유일하게 소비 규모를 줄이지 않았다"며 “가용 예산은 가장 적지만, 최적의 구매 채널과 타이밍을 공략해 지출을 최소화하면서도 원하는 상품을 구입하는 '프리미엄 짠테크' 소비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저가 플랫폼들이 국내 잘파세대를 가장 먼저 공략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렇듯 고물가로 인한 불황형 소비 트렌드가 고착화됨에 따라 유통 및 소비재 기업들은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기조강연자로 나선 글로벌 컨설팅기업 커니의 안태희 파트너는 “글로벌 유통업체들은 고물가로 인한 수요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용량을 늘리고 단위당 가격을 낮춘 '역슈링크플레이션' 제품을 출시하고, PB 상품 라인을 다각화해 다양한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며 “올해 4월 월마트가 신규 출시한 프리미엄 식품 PB '베터굿즈(bettergoods)'가 대표적인 PB 다각화 사례"라고 말했다. 장근무 대한상공회의소 원장은 “유통과 소비재 기업들은 원가 상승과 판매가 인하 압박 속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기업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비용 절감과 매출 증진을 위해 타 업체와의 전략적 협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한경협중기센터-중기부, 신산업 분야 스타트업 해외진출 멘토링데이 개최

한경협중소기업협력센터와 중소벤처기업부, 대기업 임원 출신 전문가들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한경협중기센터는 중기부와 공동으로 19일 팁스타운에서 창업기업의 글로벌 진출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스타트업 해외진출 멘토링 데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스타트업 해외진출 멘토링 프로그램은 한경협중기센터와 중기부가 대기업 임원 출신 전문가를 활용해 글로벌 진출을 준비 중인 신산업 분야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계획됐다. 신산업 분야 스타트업 20여 개사를 대상으로 대기업 임원 출신 전문가의 현지 시장 진출 및 마케팅 전략 등에 대한 1:1 멘토링이 펼쳐졌다. 향후에는 멘토링 우수기업을 대상으로 대·중견기업과의 해외 동반 진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현직 대·중견기업 임원과의 네트워킹도 추진할 계획이다. 추광호 한경협중기센터 소장은 “대기업 해외 지사장 및 수출 담당 임원 출신의 한경협경영자문단 자문위원들이 수십년간 세계 곳곳의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스타트업에 전수할 예정"이라며 “한국의 스타트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이제 신산업 분야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은 필수"라며 “민간과 원팀이 돼 스타트업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델타항공, 포춘 100대 기업 리턴온리더십 랭킹 4위 달성

델타항공은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과 기업 리더십 평가 솔루션 인디고(Indiggo)가 파트너십을 통해 발표한 리턴온리더십(ReturnOnLeadership, ROL100) 랭킹에서 4위를 차지했다고 19일 밝혔다. 델타는 항공사 중 최고 순위를 기록했으며, 상위 5위로 꼽힌 기업 중 유일한 항공사다. 리턴온리더십은 2021년부터 매년 수천개의 데이터 수치를 분석한 랭킹이다. 포춘 500대 기업 중 상위 100개 기업의 리더십 우수성을 평가한다. 평가 기준은 사명과의 연결성, 전략적 명확성, 리더십 일관성, 집중된 행보 총 4개의 항목을 기반으로 한다. 인공지능(AI)을 통해 투자자 자료 텍스트 분석 및 사명에 대한 임직원 의견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올해는 엔비디아(Nvidia),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시스코 시스템즈(Cisco Systems)가 상위 순위에 올랐다. 델타는 지난해보다 15계단 상승해 전체 랭킹에서 4위를 차지했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기업의 리더십 우수성을 측정하는 것은 성공적인 미래를 이끌기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올해 긍정적인 성과를 이룬 델타 리더십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한국지엠, 한국다양성협의체 발족 회원사 참여

한국지엠은 다양성, 포용성, 형평성 가치의 사회적 확산과 문화 조성을 위해 민관학연 7개의 기업, 단체와 함께 한국다양성협의체를 구성해 지난 18일 발족식을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이날 발족식에는 원지영 한국지엠 다양성위원회 공동의장 겸 부사장과 송관흠 한국지엠 다양성위원회 공동의장 겸 전무를 포함해 다양성위원회 소속 20여명의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다양성위원회는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 고려대학교 다양성연구센터, 서울대학교 다양성위원회, 온세미 코리아, HP, KAIST 포용성위원회, 포스코 이앤씨 등 한국다양성협의체에 참여한 회원사와 함께 협의체를 구심점으로 운영된다. 포용적 환경 조성, 차별 금지 및 평등 증진, 다양성 교육 및 인식 개선, 공동체 간 대화 촉진, 지속 가능한 다양성 정책 추진 등의 활동을 통해 조직의 다양성 보호와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이러한 영향력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연대할 예정이다. 원지영 한구지엠 부사장 겸 다양성위원회 공동의장은 “한국다양성협의체의 출범은 사회 전반적으로 다양성에 대한 인식과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 있어 중요한 진전을 나타낸다"며 “매년 개최하는 다양성 주간이 다양한 조직의 담당자들을 한데 모으고 협의체 구성에 대한 의지를 모으게 된 계기가 됐다는 것에 큰 뿌듯함을 느끼며, 앞으로도 참여기관간 협업을 통해 다양성 가치를 더욱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대모비스. 소리로 품질검사하는 AI 시스템 생산현장 첫 적용

현대모비스가 소리를 활용한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개발해 생산 현장에 적용한다. 제품 검수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소리를 듣고 인공지능이 품질 정확도를 판정하는 방식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모터제어 파워스티어링'(MDPS: Motor Driven Power Steering)을 생산하는 창원공장에 어쿠스틱(Acoustic) AI 기반 검사시스템을 시범 구축했다고 19일 밝혔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어쿠스틱 AI는 소리를 매개체로 하는 차세대 인공지능 신기술이다. 최근 부상한 생성형 AI가 언어를 바탕으로 질문을 하고 답변을 내놓는 것과 구별된다. 제조업 분야에선 아직 적용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기술이다. 어쿠스틱 AI는 특정 소리에 의미를 부여하고 적절한 판단을 내리도록 돕는 알고리즘 개발이 핵심이다. 회사는 지난 수년간 인공지능을 활용한 다양한 신기술 개발에 공을 들여 왔으며 품질관리에 특화된 생산기술을 선보이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창원공장을 시작으로 어쿠스틱 AI 검사시스템을 다른 부품 공정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제동장치 등 움직임에 따라 필연적으로 소음이 발생하는 부품들이 우선 대상이다. 생성형 AI가 일반인 대상의 범용성을 강조한 기술이라면 어쿠스틱 AI는 스마트팩토리에 적합한 산업용이다. 단시간에 많은 양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실제로 창원공장에 구축한 검사시스템은 1초에 한대씩 품질을 검사할 수 있다. 현재 창원공장에서는 연간 130만대 규모의 MDPS를 생산하고 있다. 공정은 부품체결을 비롯해 진동과 소음검사 등 총 23개의 과정으로 이뤄진다. MDPS는 스티어링 휠을 통해 조향성능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안전부품이기 때문에 더욱 꼼꼼한 품질확인 작업이 필요하다. 이 중 소음검사는 MDPS에 실제 동력을 연결해 실시하고 있다. MDPS에 달린 모터가 회전하며 발생하는 소리는 일정한 물결 모양의 파형을 그리는데, 파형이 튀거나 높낮이가 다른 미세한 영역을 인공지능이 판단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조립과정을 거쳐 기준치를 밑도는 불량 의심 제품을 자동화 시스템이 1차로 걸러내고, 이를 모아 전문인력이 재판별해왔다. 현대모비스는 품질경쟁력 제고를 위해 현장 엔니어들과 생산기술 전문가, 석박사급의 인공지능 전문 인력들이 약 1년 간 데이터를 확보하고 분석한 끝에 어쿠스틱 AI 개발에 성공했다. 품질 문제 발생 시 원인까지도 구분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최낙현 현대모비스 DT추진실장(상무)은 “자동차 분야는 물론 글로벌 제조산업 전체에서도 선도적인 공정 혁신 사례"라며 “생산기술은 물론 연구개발과 업무환경 개선에도 인공지능을 활용한 차별화된 신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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