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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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헌우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여헌우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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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의회 선거 이후 정책 변화, 韓 기업에 긍정적”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개최되는 유럽연합(EU) 의회 선거에서 보수 정당의 입지가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차기 의회의 친기업 정책 추진 시 우리 수출기업들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4일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가 발간한 'EU의회 선거 관련 정당 그룹별 주요 공약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러-우 전쟁에 따른 고물가 지속, 그린딜 추진에 대한 농민 반발 등으로 EU의 정치적 성향이 우경화되고 있어 의회 선거 결과도 보수적 색채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EU에서는 의회 선거 결과와 직결되는 집행위원장 선출에도 우경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연임 도전에 나선 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극보수 정당그룹인 ECR과 협력도 배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보수 정당과 연계할 경우 차기 집행위의 산업·무역정책에는 그린딜 추진에 회의적이고 자유로운 기업의 경영활동을 강조해 온 보수 정파의 의견 반영이 불가피하다. 차기 집행위·의회는 반발이 심한 농민과 기업의 부담을 고려해 그린딜의 속도를 조절하는 한편, 역내 핵심 산업보호를 위해 중국으로부터의 디리스킹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우리 수출기업에는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 그린딜의 법적인 틀이 마련된 만큼 차기 집행위는 이행에 집중할 예정이다. 우리 기업들은 이미 배터리 및 소재, 전기차, 히트펌프, 케이블 등 그린 산업 전반에 걸쳐 EU 현지에 다수 진출해 있어 정책적 수혜가 예상된다. 동시에 현실적 고려로 그린딜 추진에 속도 조절이 예상돼 기업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집행위가 배터리·반도체 등 우리 핵심 기업들의 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과불화화합물(PFAS) 규제 조치의 일부 유예를 검토하는 등 속도 조절이 감지되고 있다. 집행위가 역내 핵심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대중국 반보조금법·역외보조금 규정을 적극 활용하고 있어 중국 기업과 경쟁 중인 우리 기업에는 유리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방위 산업 육성도 변화가 감지된다. 주류 정당들이 러·우 전쟁으로 약점이 부각된 역내 방산 분야와 관련해서 대대적인 투자와 역내 방위 산업 보호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종욱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장은 “차기 의회 및 집행위의 역내 산업육성의 방향성이 명확해짐에 따라 EU의 그린·방위 산업 관련 밸류체인에 우리 기업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며 “중국에 대한 디리스킹 정책이 본격 시행될 전망으로 우리나라는 EU와의 우방국 지위를 공고히 다지며 EU 시장진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우리나라 기업들의 '밸류업(Value-up)'을 위해 보다 과감한 세제 개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업 밸류업을 위한 세제 개선 방안 모색' 토론회를 개최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발표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과 함께 정부가 계획하는 여러 세제 지원 방안들은 우리 주식시장의 활력을 증진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저평가된 우리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게 하고, 해외 투자자들의 국내 기업 투자를 유인하는 매력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세제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우리 상속세제가 경영 영속성 제고와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상속세율과 과세방식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바꿔나가야 한다"며 “중산층의 세부담 완화를 위해, 20년 넘게 유지되고 있는 상속세 과표구간도 경제 규모와 물가를 반영해 합리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미국 첨단분야 기업들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주가가 크게 상승한 것은 미국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선진국보다 불리한 세제 환경에서 경쟁하지 않도록 법인세율을 낮추고, 반도체, 인공지능 같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첨단 분야에 대한 세제 지원도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업 밸류업을 위한 세제 개선방안'을 주제로 발제를 맡은 박성욱 경희대 회계·세무학과 교수는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업가치를 정상화시켜 기업과 주주가 상생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업 밸류업'을 위한 세제 개선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첫 번째 방안으로 '상속세율 인하'를 꼽았다. 그는 “상속받은 기업인은 높은 상속세를 부담하기 위해 지분 매각이나 주식담보대출 등을 실행하게 되고 이는 투자 보류, 지배구조 불안 등을 야기해 기업 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특히 과도한 상속세 부담으로 기업인이 주가가 상승하는 것을 원치 않고, 기업의 성장과 홍보에도 노력하지 않아 주가가 저평가되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속세율 인하, 과세표준 확대를 통해 상속받은 기업인이 기업에 계속 투자하고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기업들이 기업 성과를 주주들과 향유할 수 있도록 유인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법인세를 추가로 부담하게 하는 투자・상생협력 촉진세제는 폐지하고, 기업이 배당을 하는 경우 일정 비율로 법인세 혜택을 주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제언했다. 이밖에 기업 밸류업을 위한 세제 개선방안으로 △배당소득을 납세자가 종합소득과세와 분리과세 중 선택해 납부하는 방안 △1년 이상 주식을 보유한 장기보유 소액주주에 대한 세제혜택 등을 제안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에 대해서는 “금투세가 시행되면 주주의 세후 투자수익률이 하락해 자금이 다른 시장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자가 기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기업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잡기 위해서는 금투세 시행을 유예하거나 폐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과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은 종합토론에서는 송호경 가비파트너스㈜ 대표, 오문성 한양여대 세무회계과 교수, 윤태화 가천대 경영학부 교수, 이동섭 국민연금공단 수탁자책임실장, 조만희 기재부 소득법인세정책관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송호경 대표는 “청년사업가들이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며 “국내에서 청년사업가에게 기업하기 좋은 세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오문성 교수는 “기업 가치는 기업 성과에 영향을 받지만, 기업 활동을 제약하는 세제에도 영향을 받는다"며 “법인세 혜택을 통해 기업의 배당성향을 높여야 하고, 특히 법인세율의 점진적 인하가 기업 가치 밸류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우리 상속세제도 기업가치에 큰 영향을 주는데 높은 상속세율, 처분 의도 없는 경영권지분에 대한 과세 등으로 기업승계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태화 교수는 “높은 상속세 부담은 경제활력을 저하시키고, 최대주주가 기업 가치 증대보다 상속세 재원 마련에 주력하게 만든다"며 △상속세율 인하 및 과표구간 조정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개편 △공익법인 출연 주식 등에 대한 상속·증여세 완화 등을 제안했다. 금투세에 대해서는 “다양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는 금투세는 폐지하거나 유예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조만희 정책관은 “정부는 자본시장이 국민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과 기회의 사다리'가 되도록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적극 추진 중"이라며 “이를 위해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확대하는 한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지배구조 개선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세제 측면에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최태원 “심려끼쳐 죄송…반드시 진실 바로잡겠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혼 소송 항소심 판결과 관련 “개인적인 일로 SK 구성원과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최 회장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열린 임시 SK수펙스추구협의회에 참석해 “SK와 국가 경제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이 없도록 묵묵하게 소임을 다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재계에 따르면 이날 회의는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재로 열렸다. 최근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이 최 회장 개인을 넘어 그룹 가치와 역사를 심각히 훼손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경영진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자리다. 최 회장과 최 의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SK그룹 최고협의기구다. 최 의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CEO들이 매월 1회 모여 그룹 차원의 공동 현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사법부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지만 SK가 성장해온 역사를 부정한 이번 판결에는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SK와 구성원 모두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진실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판결로 지난 71년간 쌓아온 SK그룹의 가치와 그 가치를 만들어 온 구성원의 명예와 자부심에 큰 상처를 입어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이번 사안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것 외에 엄혹한 글로벌 환경 변화에 대응하며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등 그룹 경영에 한층 매진하고자 한다"며 “그린·바이오 등 사업은 '양적 성장'보다 내실 경영에 기반한 '질적 성장'을 추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반도체 등 디지털 사업 확장을 통해 '인공지능(AI) 리더십'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그룹 DNA인 SK경영관리시스템(SKMS) 정신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사랑받고 대한민국 사회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최 회장은 CEO들에게 “구성원의 행복 증진을 위해서 모두 함께 따뜻한 마음을 모으자"며 “저부터 맨 앞에 서서 솔선수범하겠다"고 전했다. 최 의장은 “우리 CEO들부터 솔선수범하며 흔들림 없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고, 기업 가치 및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을 평소와 다름없이 계속해 나가자"고 말했다. 서울고법 가사2부는 지난달 30일 최 회장과 노소영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원고(최 회장)가 피고(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 과정에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자금 300억원이 SK그룹으로 흘러 들어갔고 그룹 성장에 역할을 했다고 판단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본업 챙기며 사업 확장···이규복號 현대글로비스 ‘순항’

현대글로비스가 본업인 해운·물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배터리 재활용, 중고차 등 신사업 분야에서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재무통'으로 분류되는 이규복 대표가 선임된 이후 회사 체질을 개선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 동력까지 확보하며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배터리 재활용, 중고차 등 새로운 분야에서 존재감을 키워나가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에코프로와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전후방 사업 및 제조물류 자동화 솔루션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국내외 재활용 사업 밸류체인 강화, 재활용 사업 운영 체계 최적화, 재활용 공정 자동화 구축 등 사업 전반에 걸쳐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물류 역량을 앞세워 국내외 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사업 확대를 위해 최근 제주도와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를 통해 반납대상 배터리 운송을 추진하거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제작하는 등 작업에 돌입한다. 중고차 시장 역시 현대글로비스가 눈독 들이고 있는 '새 먹거리'다. 일찍부터 '오토벨' 경매장을 운영하며 역량을 쌓았고 작년 말에는 미국 펜실베니아 중고차 경매장을 인수하는 등 해외 영토도 확장하고 있다. 신차 대비 2배 이상 큰 미국 중고차 시장은 물량 40%가 경매 방식으로 유통돼 사업 매력이 크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올해 초에는 인천에 중고차 경매사업을 위한 신규 사업장을 마련했다. 수도권 내 추가 거점을 확보하면서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서기 위해서다. 현대글로비스는 중고차 거래 통계를 집계한 결과 지난 4월13일 기준 누적된 중고차 경매 출품 대수가 150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본업인 해운·물류업에서는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미래 성장동력으로 발굴한 스마트물류솔루션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스마트물류솔루션이란 상품의 입고·관리·분류·운송 등 물류 전과정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보틱스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기술을 적용해 물류 효율성을 끌어내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물류 자동화 소프트웨어 전문성을 갖춘 국내 전문 정보기술(IT)기업 알티올을 인수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알티올과 인수 시너지를 통해 이르면 내년 국내 물류자동화 시장에서 상위권에 자리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미국 로봇 전문 기업인 보스턴다이내믹스에 지분투자를 감행한 것도 자동화 설비 역량 강화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조원을 들여 1만800대를 선적할 수 있는 초대형 자동차 운반선 6척을 들여오는 등 과감한 투자도 감행하고 있다. 탄소중립 시대에도 잘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자동차운반선(PCTC)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를 포집·처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미국의 선박 배기가스 규제 확대에 앞서 대응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미국 선박용 배기가스 처리업체 스택스 엔지니어링과 해양 배기가스 포집·제어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환경단체 '오션클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처리를 위한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분류되는 이 대표의 리더십 아래 현대글로비스가 외형을 확장하며 수익도 추구하는 '선순환 구조'를 그려나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는 현대차에서 미주 지역 생산법인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역임하며 수익성 중심의 성장 전략을 잘 구사한 인물로 분류된다. 이 대표는 올해 연간 매출액 26조~27조원, 영업이익 1조6000억~1조7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한 상태다. 경기 침체로 인한 해운·물류 시장 악화 등 악재가 이음에도 작년(매출 25조6832억원, 영업이익 1조5540억원) 대비 높은 수치를 제시한 것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현대글로비스는) 작년 1분기부터 이어진 전년 대비 영업이익 감소 흐름은 끝났다고 판단한다"며 “해운사업 수익성 개선이 올해 1분기에도 지속되고 있고 2분기 및 하반기에는 해운·유통 부문 수익성 개선이 추가적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韓에만 있는 기업 규모별 차별 규제 완화해야”

기업의 원활한 성장과 이를 통한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우리나라에만 있는 기업 규모별 차별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인협회는 3일 서울 중구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한국중견기업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와 함께 '기업 성장사다리 구축을 위한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한국의 대기업 비중은 0.0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 33위주에 불과하다"며 “쌀가게, 자동차정비소에서 시작한 삼성과 현대차처럼 중소·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종호 한국중견기업학회 회장은 “성장사다리 구축의 핵심은 성장을 꺼리는 피터팬 증후군의 해소"라며 “특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핵심 소부장산업이나 미래산업 분야의 중견기업에 대한 집중지원을 통해 피터팬 증후군을 없애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진식 중견련 회장은 “대한민국 경제의 '허리'인 중견기업은 수십 년의 끊임없는 투자와 도전 및 헌신을 통해 일궈낸 거대한 성취"라며 “기업가정신과 성장 기반을 훼손하지 않도록 상속·증여세 등 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 개선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전체 수출의 18%를 담당하는 중견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중견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우리 경제의 역동성 제고를 위해 '기업 성장사다리 구축방안'을 발표했으며 특례 확대, 수출, 금융, 인력 맞춤형 지원 등 중견기업의 성장촉진과 부담완화를 위한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첫 번째 주제 발표자인 곽관훈 선문대 교수는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을 위한 사업 다각화와 자금조달 방식을 다양화하려면 관련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곽 교수는 사업다각화 촉진을 위해 기업집단에 대한 규제 개선을 첫 번째 과제로 꼽았다. 중견기업은 기업집단을 활용한 사업다각화를 꾀하면서 기업규모를 키우는 경우가 많은데, 일률적인 기업집단 규제가 기업의 확장성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곽 교수는 “중견기업의 자금조달 시 자본시장보다 금융권 차입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이러한 성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영권을 안정시킬 수 있는 종류주식의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두 번째 주제 발표자로 나선 김대홍 숭실대 교수는 “중견기업특별법이 있으나 규제 특례 및 원론적인 내용 중심이어서 구체적인 지원시책을 규정하고 있지 않다"며 “중견기업에 대한 실효적인 지원을 위해 세부적인 내용을 담은 중견기업기본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을 성장단계별로 차등화할 수 있도록 현행 중견기업특별법상 중견기업을 '성장촉진 중견기업'과 '혁신역량 중견기업'으로 구분해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윤현석 원광대 교수는 '기업의 성장사다리 구축을 위한 세제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윤 교수는 “기업 성장에 따라 세제 지원이 급격하게 축소되면서 나타나는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해 중견·대기업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확대해야 한다"고 봤다. 현행 세제는 기업이 커나갈수록 연구개발투자에 대한 지원을 축소하고 있다. 연구개발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이 중소기업은 25%인데 비해 중견기업은 8~15%, 대기업은 0~2%에 불과하다. 연구개발은 기업 규모를 막론하고 실패 리스크가 큼에도 세액공제에 차등을 두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이다. 윤 교수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개발투자의 중견기업 및 대기업의 세액공제율을 각각 20%, 10%로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반시설투자의 세액공제율(통합투자세액공제율)도 현행 중견기업 5%, 대기업 1%로 돼 있는 것을 각각 7%, 3%로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 박양균 중견련 정책본부장은 “성장사다리 구축을 위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고 우리나라에만 있는 규제를 완화하고, 기업이 성장함에 따라 받게 되는 차별규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토론자로 나선 오성헌 법무법인 오킴스 대표변호사는 “중견기업특별법의 입법목적에서 명시하고 있듯 중견기업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전방위적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관련 법률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무협, 8개 분야 업계 규제·애로 116건 발굴해 정부 건의

한국무역협회는 업계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작성한 대정부 건의문을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국무조정실 등 관계부처에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 무협에 따르면 윤진식 회장은 지난 2월 말 취임 이후 100여일 동안 주 1회 무역 업계 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이 과정에서 주요 업종별 간담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통상·협력 △물류·통관을 비롯한 총 8개 분야 무역업계 규제·애로 및 건의사항 116건을 발굴했다. 무역협회는 건의문에서 폐차 및 관련 부품 사업을 40년 이상 영위해 온 수출기업이 최근 중고차 수출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중고차 매출 비중이 최근 한해 전체 매출의 50%를 넘어서 주업종이 제조업(폐차)에서 도·소매업(중고차)으로 변경된 사례를 언급했다. 이에 따라 해당 기업은 계속기업 인정 요건인 주된 사업 10년 이상 경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기업승계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됐다면서 수출기업에 대한 기업승계 지원제도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베트남에 투자한 외국기업에 대한 경제적수요평가(ENT) 규제 사례도 담겼다. 베트남이 체결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과 베트남-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에는 협정 발효 5년 이후 ENT 폐기 조항이 포함돼 있다. 현지 사업을 확장하려는 한국 기업들이 경쟁국인 일본, EU 기업에 비해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외투기업에 대한 베트남의 ENT 심사면제 요청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무협은 각국의 핵심 광물 수출통제 등 자원 무기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정국 의존도가 높은 핵심 광물 소재의 경제안보품목 지정을 통한 국내 생산 재정보조 지원 △해외자원개발 시설투자 세액공제 항목 신설 △해외자원개발 배당 비과세 대상 법인에 대한 지분율 요건 완화를 건의했다. 또 △반도체·미래차·디스플레이 등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연장 및 공제율 상향과 직접 보조금 지원 △예멘발 홍해 물류 차질 및 파나마 운하 가뭄이 야기한 북미‧유럽 항로 선복 부족과 운임 급등 애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물류비 지원사업 확대 △국내 KC‧의료기기 인증과 해외 주요 인증과의 상호인정협정(MRA) 확대 △최근 수입허가 품목 및 선적 전 검사 확대 등 수입 규제를 강화한 인도네시아 등과의 정부 통상협력 강화 등도 건의문에 포함됐다. 윤 회장은 “우리 수출이 지난해 10월부터 회복세를 보이며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며 “규제가 혁파되면 수출이 활성화되고 이는 투자‧고용 및 내수시장 활성화로 연결돼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을 이끌어 간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밀레(Miele), 에어프라이 기능 탑재 전기오븐 신제품 출시

밀레코리아는 에어프라이 기능을 추가한 프리미엄 전기오븐 신제품을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밀레에 다르면 신제품 △H 2861 BP △H 2467 BP △H 2841 B는 오븐과 에어프라이어의 역할을 한 번에 수행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오븐 내부의 상단 열선에서 쏟아져 나온 열이 팬을 통해 순환하며 음식을 익히는 원리로 작동한다. 밀레 전기오븐 신제품의 오른쪽 회전식 손잡이를 조작하면 H 2861 BP 모델 기준 30℃에서 최대 300℃까지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밀레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전기오븐 신제품은 높은 활용도와 편의성으로 소비자에게 다채로운 요리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밀레 가전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밀레는 지속적인 혁신 기술 개발을 통해 고품질 주방 솔루션을 제공하고,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제품으로 라인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캐세이퍼시픽항공, 호주 여행 할인 프로모션 실시

캐세이퍼시픽항공은 호주관광청과 함께 오는 30일까지 '호주 여행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시드니, 멜버른, 퍼스 및 브리즈번 노선이 대상이다. 인천에서 출발해 홍콩을 경유하는 노선을 선택하면 비즈니스석 15%, 프리미엄 일반석 및 일반석은 12%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탑승 기간은 내년 3월31일까지다. 도널드 모리스 캐세이퍼시픽항공 한국 지사장은 “호주관광청과 함께하는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많은 고객들이 진정한 호주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캐세이퍼시픽과 함께 편리하게 호주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혜택과 프로모션으로 고객들에게 더 많은 여행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빔모빌리티, 천안 시청과 ‘안전모 씌워주기 캠페인’ 실시

빔모빌리티는 지난달 31일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 일대에서 전동킥보드 및 전기자전거를 포함한 퍼스널모빌리티(PM)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안전모 씌워주기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캠페인에는 빔모빌리티를 비롯해 천안시청 자전거문화팀, 양구청 가로정비팀, 서부경찰서와 지바이크가 참여해 올바른 전동킥보드 및 전기자전거 이용을 위한 안전수칙 실천을 홍보했다. 이번 캠페인은 퍼스널모빌리티 이용자의 사고 치명률 저감을 위해 안전모 이용 및 안전운행을 독려하기 위해 실시됐다. 빔모빌리티는 시민들에게 직접 안전모를 배부했으며, 안전모 착용 요령 및 안전수칙 전파 등 현장 안전교육도 함께 진행됐다. 빔모빌리티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스스로 안전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를 통해 안전한 이용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수단으로서 퍼스널 모빌리티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립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대차 월드랠리팀 ‘2024 WRC 이탈리아 랠리’ 우승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이달 2일까지 이탈리아 사르데냐에서 열린 '2024 WRC(World Rally Championship)' 시즌 6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3일 밝혔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중해에 위치한 이탈리아 제2의 섬 사르데냐에서 진행되는 이탈리아 랠리는 좁고 거친 노면과 무더운 초여름 날씨로 인해 대회에 참가하는 드라이버들에게 힘든 랠리 중 하나로 손꼽힌다. 'i20 N Rally1 하이브리드' 경주차로 출전한 현대 월드랠리팀 오트 타낙은 2위 토요타팀 세바스티앙 오지에와 0.2초 차이의 접전 끝에 1위를 차지하며 현대 월드랠리팀에 시즌 세 번째 우승컵을 선사했다. 2019~2020년 이탈리아 랠리에서 연속 우승한 다니 소르도 역시 안정적인 주행을 바탕으로 3위에 이름을 올리며 더블 포디움을 달성했다. 오트 타낙은 드라이버 부문에서 총 25점을 획득해 도요타팀 엘핀 에반스와 함께 드라이버 순위 2위에 올랐다. 현대 월드랠리팀은 소속 선수들의 활약으로 총 50점을 획득해 제조사 부문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현대 월드랠리팀은 이번 우승을 통해 2022년, 작년 이탈리아 랠리에 이어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2004년부터 스물한 번 개최된 역대 이탈리아 랠리에서도 총 7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틸바텐베르크 현대자동차 N브랜드&모터스포츠사업부 상무는 “지속적으로 N브랜드와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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