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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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헌우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여헌우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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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도서 출간] 퇴사가 늦어서 미안해

워킹맘의 일상을 들여다보며 이들의 현실적 어려움을 조명해 보는 에세이 '퇴사가 늦어서 미안해'가 출간됐다. 저자는 20년간 은행 생활을 하며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위치에 이르렀다. 매일 실적 전쟁으로 이어지는 쳇바퀴 같은 인생, 일 앞에서 늘 뒷전으로 밀리는 두 아이, 점점 망가지는 몸과 마음 앞에 결국 퇴사를 결심한다. 책을 출간해서 아줌마 말고 저자가 되겠노라 다짐하고 남들보다 조금 빠른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과정, 퇴사 후 맞닥뜨린 전업맘의 좌충우돌 일상생활, 월급이 끊긴 전직 은행 VIP실 팀장의 현실적인 고민을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이 과정에서 워킹맘의 삶도 효과적으로 재조명한다. 드라마틱하게 출산율이 하락 중인 대한민국은 저출산 국가다. 출산율 하락 원인 요인으로는 높은 사교육비, 현실과 동떨어진 육아 정책, 워킹맘을 바라보는 직장의 싸늘한 시선, 여전히 엄마 몫인 육아 부담 등이 꼽힌다. 출구 없는 현실을 살아가는 워킹맘은 회사 일은 회사 일대로 눈치를 봐야 하고, 육아는 육아대로 자책하고, 가사 노동조차 벗어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는 늘어났지만, 육아 부담을 덜어주려는 노력은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여전히 미비해 보인다. 이런 상황에 워킹맘의 하루하루를 생동감 있게 묘사한 '퇴사가 늦어서 미안해'는 특히 눈길을 끈다. 매일 퇴사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워킹맘에게는 위로와 공감을 전달하고 출산율 최저 국가 대한민국의 현주소도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목 : 퇴사가 늦어서 미안해 - 워킹맘을 위로하는 퇴사 에세이 저자 : 고미숙 그림 : 권냥이 발행처 : 그래더북 여헌우 기자 yes@ekn.kr

[신간도서 출간] 회계에 답이 있다

도서출판 신영사가 소설로 읽는 회계학 '회계에 답이 있다'를 출간했다. 회계는 어렵다고 말한다. 회계를 처음 배워보겠다고 결심하고 나서 관련 서적을 찾아보면 차변, 대변 등 낯선 용어들이 눈에 보이고 금액을 나타내는 숫자들의 연속으로 인해 배우려고 했던 마음이 사라진다. 세상 모든 일 중 처음에 어렵지 않은 게 어디 있겠는가? 그 분야의 전문가라 할지라도 처음에는 그 분야에 대해 알지 못했을 것이다. 차근차근 배우고 연습하는 것을 반복하면서 결국에는 전문가가 될 수 있다. 일반 사람들은 회계를 기업의 회계책임자나 회계사의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알고 보면 우리들도 회계를 다루고 있다. 가계부를 쓰는 것이라든가 내 수입에서 어떤 금액이 어떻게 지출되고 또 어떤 금액을 어떻게 모을 수 있는지 생각해보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이렇듯 회계가 우리 생활과 동떨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모두가 회계에 대한 전문지식을 가질 필요는 없다. 다만 대강의 지식만 있어도 회계를 맛볼 수 있다. 이 책에서 작가는 기업후계자를 대상으로 회계의 숲을 보는 방법을 알려준다. 기업후계자는 회계 담당 전문가가 아니다. 전반적인 기업의 재무구조, 즉 회계의 숲을 볼 수 있으면 된다. 우리 또한 세세한 회계처리를 알 필요가 없다. 대신 회계의 숲을 볼 수 있으면 된다. 일반적인 회계서적과 달리 이 책은 소설의 형식을 취했다. 회계 관련 책을 소설로 구성했다는 자체가 특이하다. 회계를 이야기체 형식으로 풀어가는 글 솜씨 또한 뛰어나다. 이는 아마도 작가가 20년 넘게 회계전문가로 지내오면서 그간 틈틈이 책 내용을 구상해왔기에 가능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회계를 다루는 책이지만 회사에서 일어나는 일을 곳곳에 설정해 재미를 더한다.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읽어나가면서 자신도 모르게 회계에 대한 지식이 쌓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초보자에게 어떻게 회계를 가르쳐야 될지 고민하는 김 대리가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 기업후계자 황 과장이 가르침을 거부하고 무단 외출하는 것. 우여곡절 끝에 마음을 다잡은 황 과장이 김 대리의 가르침에 따라 차근차근 배우고 결국 3주 만에 회장과 임원진 앞에서 기업의 재무분석을 하게 되는 과정 등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신간도서 출간] 60세 사용설명서

올바르게 산다. 이것은 규칙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건강하고, 두뇌 회전이 빠르고, 외모도 스타일도 좋고, 운동신경이며 센스도 뛰어나고, 배려와 열정과 유머 감각까지 겸비한 사람이 '올바른 인간' 아닐까? 부모는 자녀가 올바른 인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자녀 또한 올 바른 인간이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 그래서 최소한 노력하는 태도라도 보이지 않으면 사는 게 고단해진다. 그런데 왜 꼭 올바르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해 본 적 있는가? 건강, 운동신경, 유머 감각은 인생을 유쾌하게 살아가는 데 어느 정도 필요하지만, 정신이 흐려지고 외모가 뛰어나지 않은 건 별로 상관없다. 사람들이 '남에게 손가락질 받지 않고, 사랑받고, 존중받으며 살고 싶어 하는' 이유는 생식(生殖)을 위해서다. 생식이란 이 지구에 사는 생물들의 뇌에 입력된 최우선 임무다. 그렇지 않으면 생물은 멸종한다. 인과관계가 반대일 수도 있다. '생식이 최우선 임무가 된 생물만 살아남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람은 '반드시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사람의 뇌는 전기회로 장치에 인간관계는 뇌라는 전기회로 장치의 네트워크 시스템에 비유하고 있다. 이 관점으로 보면, 아이를 낳지 않고 사회 또는 자기 자신을 위해 인생 자원(시간, 돈, 의식, 노력)을 쓰는 사람이 없으면 사회는 돌아가지 않는다. 육아(인생 자원을 자녀에게 전부 쏟는 이벤트)로 모든 장치의 '성능이 바닥나기 직전까지' 가면 시스템이 먹통이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50대까지의 인생과 60 이후의 인생은 뇌가 살아가는 목적이 다르다. 50대까지는 생식 기간이다. 스스로 올바르게 살고자 하고, 아이도 그렇게 살도록 이끌어야 한다. 그러나 60이 되면 이 굴레에서 해방돼 너그러워져야 한다. 애초에 '두뇌 회전이 빠르고 외모도 스타일도 좋다'가 인생의 지침이 되면 괴로워진다. 60이 되면 모두 잃게 될 것들이다. 이러한 것들이 인생의 지침이 되면 치매가 무서워지고, 늙어가는 것이 견딜 수 없을 만큼 두려워진다. 누구든 반드시 걷게 될 길인데 두려워하고 저항하느라 인생을 허비하고 있지는 않은가? 60세, 뇌를 전환할 준비가 됐는가? 60대는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초보자'다. 실은 굉장히 반짝이는 10년이다. 저자는 60대 중반으로 몹시 신나는 마음으로 매일을 살고 있다. 뇌-스위칭해서 자신을 다정히 대하고 남들에게도 다정한 아주 느슨한 인생을 보내고 있다. 제목 : 60세 사용설명서 저자 :구로카와 이호코 번역 : 명다인 발행처 : 지상사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천리자전거 ‘2024 서울자전거대행진’ 참가

삼천리자전거는 오는 19일 열리는 '2024년 서울자전거대행진'에 참가한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와 러너블이 주최하는 서울자전거대행진은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행사다.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강변북로를 지나 월드컵공원까지 자전거로 주행한다. 자전거 동호회를 비롯해 7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천리자전거는 이번 행사에 국내 대표 자전거 기업으로 참여해 로드, MTB, 미니벨로 등 다양한 라인업의 자전거를 전시한다. 최근 이용이 늘고 있는 전기자전거를 직접 시승할 수 있는 체험장도 마련했다. 체험 가능한 제품은 2024년 신제품 총 9종이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의 이용 확대와 안전한 자전거 문화확산을 위해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며 “이번 시승을 통해 많은 시민들이 전기자전거의 편리함을 직접 느껴보고 자전거 이용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대차 정몽구 재단 ‘임팩트 스타트업 캠프’ 개최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지난 16일 경기도 화성 소재 롤링힐스 호텔에서 '임팩트 스타트업 캠프'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재단이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사업으로 선발한 12기 스타트업 20팀 대표와 임팩트 스타트업 육성·투자 전문가, H-온드림 선배펠로 11명, 재단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임팩트 스타트업은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기술·전략을 활용해 빈곤, 불평등, 기후변화, 교육·의료·문화격차, 저출산·고령화 등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이다. 임팩트 스타트업은 사회문제를 새롭게 정의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실천해 사회와 환경, 사람에게 긍정적 영향을 창조하는 기업 형태이기도 하다. 이날 캠프에서 참가자들은 임팩트 스타트업을 위한 기업가정신의 본질과 임팩트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대해 생각을 나눴다. 특히 '라운드테이블'에서 네 명의 스타트업 전문가(김영덕 혁신의숲 고문, 양경준 크립톤 대표, 김정태 엠와이소셜컴퍼니 대표, 남재작 한국정밀농업연구소 소장)가 중심이 돼 그룹별 주제(조직관리, 파트너십, 미션과 비전, 기업가정신 등)를 선정해, 질의응답을 통해 임팩트 스타트업에 대해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재단이 선발한 △장애 어린이를 대상으로 특수 교육 및 재활을 위한 증강현실(AR) 게임 개발 기업 '잼잼테라퓨틱스' △시각장애인을 위해 보이지 않는 화면을 정확하게 읽어주는 스마트폰 서비스를 개발하는 '루트파인더스' △세계 최초 청각장애인 아이돌 그룹을 육성하는 장애인 예술가를 위한 엔터테인먼트 기업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 △기후변화 대응 가능한 K-종묘를 차세대 조직배양기술로 생산하는 '파이토리서치' △쓰레기 문전수거 서비스를 제공하는 Waste-Tech 기업 '어글리랩' △장애인 고용을 더 쉽고 건강하게 만드는 장애 인재 매칭 서비스 기업 '핀휠' 등 20팀은 1차 서류심사, 2차 사업평가, 3차 기업가정신 평가의 3단계 심화 심사를 거쳐 선발됐다.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는 2012년부터 재단 설립자이신 정몽구 명예회장의 기업가정신을 이어받아서 비즈니스를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임팩트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투자하는 재단의 대표 사업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최태원 회장 차녀 민정씨, 올가을 중국계 미국인과 결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씨가 오는 10월 서울 워커힐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예비 신랑은 중국계 미국인인 사업가 A씨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A씨는 미국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 공공정책대학원을 나왔다. 현재 소프트웨어 관련 스타트업을 창업해 운영 중이다. A씨는 주한미군으로 1년 정도 근무한 경력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정씨는 최근 미국에서 예일대 의학박사 출신 정신의학 전문가 등과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인테그랄 헬스'(Integral Health)를 공동 설립했다. 중국 베이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민정씨는 2014년 재벌가 딸로는 이례적으로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자원입대해 눈길을 끌었다. 전역 이후 중국 상위 10위권 투자회사인 '홍이투자'에 입사해 글로벌 인수합병(M&A) 관련 경력을 쌓았다. 지난 2019년 SK하이닉스에 대리급으로 입사했다가 2022년 초 휴직했다. 이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원격 의료 스타트업 '던'에서 무보수 자문역을 맡고, 지역 비정부기구(NGO) '스마트(SMART)'에서 교육 봉사를 하기도 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한국과 캄보디아의 기업인들이 첨단 산업과 핀테크, 도시 개발 등의 분야에서 상호 투자와 정보 교류 등 협력을 확대하기로 다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상의회관에서 캄보디아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한-캄보디아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열린 이번 포럼은 민간 차원의 상호 투자와 경제협력 촉진을 통해 양국의 동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열렸다. 한국 측에서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양병내 통상차관보 등이 정부를 대표해 참석했다. 이희범 한-캄보디아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부영그룹 회장),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이강훈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사장 등을 비롯해 150여명의 캄보디아 투자 의향 기업인들도 함께했다. 캄보디아 측에서는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를 비롯해 쑨 찬톨 부총리, 쏙 첸다 소피 부총리, 쩜 니몰 상무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적극적인 외자유치 정책을 펼치고 있는 캄보디아 정부의 투자 환경 및 인센티브 프로그램이 소개됐다. 우리 기업들의 캄보디아 진출을 돕기 위해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큰 성공을 거둔 캄코모터의 진출 사례가 다뤄졌다. 기조연설에 나선 훈 마넷 총리는 “한국은 가장 일찍부터 캄보디아에 투자를 시작해 가장 많은 금액을 직접 투자한 국가 중 하나"라며 “양국 정부는 물론 민간 기업 부문에서도 지속적으로 양자협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이제는 양국간 경제 협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때"라며 “교역과 투자 확대, 자동차·기계 등 첨단산업 기술 협력, 온실가스 국제 감축 협력 등의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캄보디아 경제협력위원회의 양국 위원장들도 개회사와 환영사에 나섰다. 한국 측 위원장인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은 “캄보디아의 역동성과 한국 기업들의 혁신 역량이 접목된다면 무한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캄보디아측 위원장인 큿 멩 캄보디아상의 회장은 “캄보디아는 한국 기업의 투자를 위해 법령을 정비하고 다양한 인센티브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약속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캄보디아에는 식품·섬유·제조·건설·금융 등 300개가 넘는 한국 기업들이 진출해 1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며 “이번 비즈니스 포럼을 계기로 양국 기업들이 첨단 산업, 디지털·녹색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과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 바란다"고 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수혜? 불똥? 美-中 ‘관세 전쟁’ 격화에 韓 기업들도 ‘예의주시’

미국이 중국과 '관세 전쟁'을 본격화하면서 우리 기업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과 직접 경쟁하는 배터리 등 일부 품목에서 반사이익이 기대되지만 중국의 보복 방식 등 불확실성이 높아 장기적으로는 악재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16일 재계와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과 그에 따른 피해에 대응한다는 명목으로 중국산 일부 품목의 관세를 대폭 인상하기로 했다. 주요 표적은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태양전지 등 첨단 제품과 주요 광물이다.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물리던 25%의 관세를 올해 100%로 올리기로 했다. 리튬이온 전기차 배터리와 배터리 부품은 기존 7.5%에서 25%로 상향된다. 중국산 레거시(범용) 반도체 관세도 25%에서 내년 50%로 인상한다. 천연 흑연, 영구 자석의 관세율은 0%에서 2026년 25%로, 그 외 핵심광물은 0%에서 올해 25%로 각각 올라간다. 국내 완성차 업계는 속내가 복잡하다. 전세계 시장을 휩쓸고 있는 중국산 전기차의 미국 진출이 사실상 막혔다는 점은 일단 호재로 인식하는 분위기다. 현대자동차·기아는 미국에 전기차 전용공장을 지으며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유럽 등에서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한 저가형 중국 제품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BYD는 테슬라를 제치고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 브랜드 자리를 꿰찼다. 우리 기업들이 중국산 부품을 대거 사용하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미국의 포괄적 관세 조치 대상에 자동차 부품까지 포함될 경우 오히려 '관세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될 수도 있는 셈이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한국산 제품 가격 경쟁력이 올라갈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미국이 이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으로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진입장벽을 세웠지만 CATL, BYD 등은 틈새를 공략하며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이들이 LFP 등 저가형 제품을 주력으로 내세우는 만큼 배터리 관세 인상은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업계는 이번 조치를 다소 관망하고 있다. 한국은 첨단 반도체, 중국은 저가 구세대 범용 반도체 위주로 주력 분야가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를 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제품 기술을 확보하는 경쟁을 벌이는 반면 중국은 아직 범용 제품도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철강 업계 표정은 좋지 않다. 중국 철강 기업들이 국내를 비롯한 전세계 시장으로 물량을 밀어내면서 출혈경쟁이 펼쳐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미국 정부가 정한 쿼터 범위에서 철강 제품을 무관세로 수출하고 있어 중국산 제품이 미국으로 들어가지 않는 데 대한 반사이익도 누리기 힘들다. 무역 업계는 일단 상황을 낙관적으로 해석하는 모습이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무역협회 사무실에서 진행된 한국 특파원과 간담회에서 “상황이 어떻게 진전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면서도 “(미국의 대중 관세폭탄이) 한국 기업에 불리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의 보복 등 글로벌 통상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진다는 점은 우리 기업들에게 장기적으로는 악재로 꼽힌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일관되게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위반한 일방적 부가 관세에 반대해왔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며 “모든 필요한 조처를 해 자신의 정당한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는 이번 관세 인상 조치가 미국 대선 캠페인의 연장선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며 “전일 CSI300지수는 0.8% 하락 마감하고 전기차·반도체·철강 등 섹터가 약세를 보였으나 낙폰은 크지 않았다. 경제적 손실이 크지 않고 미국의 대중국 규제에도 어느 정도 면역력이 형성된 까닭"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11월 대선을 앞두고 초당적 '중국 때리기'는 지속될 공산이 커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 입장에서는) 불확실성에 대비해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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