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3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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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하늘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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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배당 기조’ 한국가스공사… 증권가선 왜 사라고 할까?

무배당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한국가스공사에 대한 매수 의견이 쏟아져 나오면서 관심이 집중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2조원대 영업이익 회복과 배당 재개 등의 기대감이 높은 만큼 주가 반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올 들어 전일까지 20.9% 상승했다. 지난 19일에는 12.71% 급등하기도 했다. 지난해 2월27일 이후 1년간 2만원대에서 횡보하던 주가는 이달 3만원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현재는 2만8000원대에서 머물고 있다. 가스공사의 주가는 당분간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가스공사는 전일 작년 매출(44조5560억원)과 영업이익(영업이익은 1조5534억원)이 모두 전년 대비 하락하고 당기순이익은 7474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실적 발표일 다음 거래일인 이날도 4%대 하락폭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미수급도 불어나나면서 '무배당 기조'를 유지한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실제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작년 4분기에도 2227억원이 추가로 쌓였다. 작년 4분기 민수용 등 도시가스 미수금은 13조110억원, 발전용 미수금은 1조9791억원 등 미수금이 총 15조7659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스공사는 연료비를 가스요금으로 충당하지 못하면 이를 회계상 미수금으로 처리한다. 미수금은 자산으로 분류돼 장부상으론 흑자지만, 적자를 본 거나 다름없다. 부채도 상당하다. 작년 3분기 기준 가스공사의 부채비율은 440%에 육박한다. 증권가에서는 작년 실적 발표 이후로 가스공사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천연가스 가격 하락으로 올해 2분기 미수금 증가세가 멈출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배당 이슈와 잠재적 구조조정은 단기적으로 투심을 악화하는 요인"이라면서도 “천연가스값 하락으로 당장 2분기부터 미수금에 대한 리스크는 덜 수 있을 수 있어 충분히 추가 반등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기저효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작년의 실적 부진과 배당 미지급 가능성이 오히려 올해 증익과 배당 재개를 확실하게 만들어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단 것이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이자비용 상승에 따른 투자보수 증가, 지난해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 등으로 연간 영업이익 2조원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일회성 테마로 끝나지 않는다면 한국가스공사의 자사주 활용 가치도 점차 주목받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올해 1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 줄어든 11조원, 영업이익은 47% 늘어난 8636억원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며 “5월 요금조정 이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미수금 회수가 시작되고, 주주환원 강화 정책으로 현금 배당과 자사주 소각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가 악재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3월 코스피 2520∼2740 등락 전망”

키움증권이 다음 달 증시 내 순환매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코스피 밴드를 2520∼2740으로 제시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에서 “엔비디아 실적 이벤트 종료와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둘러싼 불확실성 등으로 3월 말까지 눈치보기 장세가 수시로 나타날 것"이라며“지난달 말부터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랠리로 오름세를 보이다 박스권에 갇힌 코스피가 쉽게 뚫지 못하고 있는 2700선을 3월에는 돌파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2월 말 현재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저PBR 업종 중심으로 매도 압력이 발생하고 있긴 하지만 다행인 점은 하방 경직성이 개선되면서 지수 하단 레벨이 이전에 비해 높아졌다는 것"이라며 “지수 저점이 높아질수록 위로 올라갈 수 있는 상승 잠재력도 높아지는 편이기에 3월에는 저항선으로 작용하는 2700선 돌파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2700선 안착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 연구원은 “금리 인하 시점을 가늠할 수 있는 3월 FOMC의 중요성이 이전보다 높아진 데다 최근 연준 위원들이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을 연이어 내놓는 점도 불안감을 키우는 요인"이라면서도 “연내 금리 인하 횟수에 대한 시장과 연준의 눈높이가 점차 맞춰지고 있어 작년 10월과 같은 '긴축 발작'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연준의 상반기 정책 전환 전망, 양호한 주요국 경기 모멘텀, IT 중심의 견고한 실적 전망 등을 감안하면 하방 경직성도 높을 것"이라며 “추가 조정이 온다면 다른 자산군으로 자금 이탈이 일어나기보다는 증시 내에서 순환매가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최근 저PBR 중심의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IT주, 바이오, 중소형주 중심의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특징주] 씨씨에스, 초전도체 ‘PCPOSOS’의 실험 결과 발표 앞두고 강세

씨씨에스가 17%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오전 9시45분 기분 씨씨에스는 전 거래일 대비 720원(17.67%) 상승한 4795원에 거래 중이다. 초전도체 관련 종목의 강세 배경은 다음달 4일 'LK-99' 논문의 저자 중 한 명인 김현탁 교수는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 및 연구진 등과 APS에서 PCPOSOS 실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PCPOSOS는 기존 LK-99(PCPOO)에 황(S)을 추가해 제작한 물질이다. 씨씨에스는 지난 23일 그린비티에스(7.05%)와 퀸덤포트(6.96%)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 주주로 변경됐다고 공시한 바 있다. 그린비티에스와 퀸텀포트는 상온 초전도체 주장 물질인 'LK-99'의 개발 참여자인 권영완 고려대학교 연구교수 등이 사내이사에 올라 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세경하이테크, PER 7.5배 저평가 매력…목표가 1.1만으로↑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28일 세경하이테크에 대해 최근 주가 상승에도 올해 주당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7.5배 수준에 머물러 있어 저평가 매력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가를 기존 90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객사 스마트폰 판매 호조세와 글라스틱 케이스 수율 개선, 라인 자동화 확대에 따른 이익 개선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며 “국내 고객사의 경우 플래그십뿐 아니라 중저가 스마트폰도 판매 개선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동시에 중저가 스마트폰 글라스틱 침투율과 수율까지 크게 개선돼 이익률 확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반기 신규 출시 예정인 폴더블 스마트폰도 전공정 롤투롤 방식으로 전환이 기대돼 생산성 및 마진 상승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라면서 “세경하이테크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88.2% 증가한 122억원을 기록해 NH투자증권의 추정치를 대폭 웃돌았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1분기에도 중저가 스마트폰용 글라스틱 케이스 출하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2분기에는 중화권 데코필름과 글라스틱 케이스 출하 확대, 하반기에는 폴더블 스마트폰 양산이 예정돼 있어 실적 우상향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에이피알 따따블은 불발됐지만… 화장품주 지각변동 예고

올해 첫 유가증권시장 입성 종목인 에이피알이 상장 첫날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에 실패했다. 증권가에서는 상장일 유통가능 물량이 전체 주식 수의 37%로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면서도 동종그룹 평균 PER(주가수익비율)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공모가(25만원) 대비 6만7500원(27.0%) 오른 31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피알의 이날 시가총액은 2조4080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128위에 이름을 올렸다. 에이피알의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78.2% 뛴 44만5500원이었다. 장중 최고가는 87% 오른 46만7500원이었다. 에이피알은 올해 첫 조 단위 공모주란 점에서 상장 전부터 '따따블' 기대감이 커졌지만, 100%에도 도달하지 못한 것이다. 에이피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는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한 일반투자자 청약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에이피알의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1112.54대 1으로 청약 증거금은 약 13조9130억원이 모였다.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663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허수성 청약이 금지된 이후 최고치다. 이에 공모가도 희망 가격 범위(14만 7000원~20만원) 상단을 초과한 25만원으로 확정됐다. 에이피알이 따따블에 성공했다면 100만원대 황제주로 등극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에이피알이 따따블에 실패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마지막 황제주로 기록된 종목은 에코프로(작년 9월12일)로 남게 됐다. 이는 상장일 유통가능 물량이 많다는 우려를 극복하지 못한 결과다. 또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가치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성장주 중심의 새내기 종목의 주가 상승폭이 이전보다 줄어든 상황이다. 앞으로 풀릴 보호 예수 주식 물량을 고려했을 때 단기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있다. 에이피알의 상장 첫날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 수의 37%, 7000억원대 수준이었다. 1개월 후에는 11.53%, 2개월 후엔 11.68%의 물량 보호예수가 풀린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은 상장 당일의 유통 물량이 다소 많은 점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2개월 내 보호예수가 풀리는 물량을 고려했을 때 상장 후 단기 주가 변동성은 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에이피알의 PER이 여전히 낮은 만큼 이익 개선을 기반으로 주가도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화장품주 시총 순위가 변동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화장품 대장주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이날 기준 시총은 7조1537억원, 4조8963억원이다. 이미 에이피알은 화장품주 시총 3위에 올라섰다. 코스맥스(1조 2133억원)와 한국콜마(1조491억원), 마녀공장(3456억원) 등을 앞선 순위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의 시총은 올해 지배순이익 추정치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12.9배에 불과한데, 동종그룹 평균 PER 수준을 봤을 때 경쟁심화에도 저평가 상태“라면서 "에이피알의 실적 모멘텀은 뷰티 부문의 고성장으로 신제품 출시에 따른 ASP(평균판매단가) 상승과 해외 수출 증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에이피알은 신제품과 해외 확장 기반으로 올해 매출액을 전년 대비 52% 늘릴 것"이라며 “연구개발과 생산 내재화를 통해 홈뷰티 사업 역량도 극대화하면서 K-뷰티 트랜드를 선도할 업종으로 주목된다"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특징주] 큐알티, 메타 협업설에 급등

큐알티가 급등세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큐알티는 오전 9시42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4700원(15.74%) 상승한 3만455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큐알티는 전날에도 11.38% 상승 마감하기도 했다. 이후 시간외 매매에서 종가보다 6.7% 오른 3만1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조만간 방한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특히 메타가 최근 고대역메모리(HBM),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관련 부품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타는 최근 AI 메모리 반도체로 각광 받고 있는 HBM 재활용 공정(리사이클링·Recycling) 관련 기술과 관련, 국내 반도체 검사장비 기업인 큐알티와 협력 관계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삼성증권, 두자릿수 이익 증가 기대…4만7000원으로↑ [현대차증권]

현대차증권이 27일 삼성증권에 대해 올해 두자릿수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는 기존 4만4000원에서 4만7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지난해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72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며 “연간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대비 29.7% 증가한 548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부진한 실적은 예상보다 자산 손실 규모가 컸기 때문"이라며 “세부내역은 공개되지 않았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해외 부동산 관련 충당금 및 손실은 약 2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다만 현대차증권은 부진했던 지난해 4분기 실적과 달리 올해 삼성증권의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면서 “삼성증권의 올해 연간 손익은 19.5% 증가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도 0.9%포인트(p)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올해 들어 일평균거래대금도 20조원대까지 늘어났고, 예상 시중금리 경로 감안 시 조달비용도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브로커리지 지표 개선 등에 따른 손익계산 추정체도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금융주 주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으로 크게 상승했는데, 삼성증권은 최근 주가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며 “연결 기준 배당성향은 35.8%로 전년과 동일한데, 배당 매력을 감안했을 때 투자 매력은 유효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사상 최고점 뚫은 글로벌 증시… ‘해외 주식형펀드’ 인기↑

올해 들어 미국과 일본, 인도 등 해외 주요 증시들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국내 투자자금도 해외 주식형 펀드로 이동하고 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3일까지 설정액이 10억원 이상인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3.58%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마이너스 수익률(-0.17%)을 기록한 국내 주식형 펀드와 대비된다. 국가별로 일본이 11.04%로 가장 높은 평균 수익률을 보였고, 인도는 7.11%, 북미는 6.48%이었다. 다만 중국은 -2.95%를 기록했다. 개별 펀드별로 보면 일본 주식 펀드 중에서는 'KB 연금 재팬 인덱스 증권 자투자신탁(주식-파생형)C-E 클래스'(14.35%), 인도는 '삼성 클래식 인도 중소형 FOCUS 연금 증권 자투자신탁UH[주식]_S-P'(12.88%)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북미 주식 펀드 가운데에서는 'AB 미국 그로스 UH증권 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종류S-p'(10.20%)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해외 주식형 펀드들이 이처럼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투자 자금도 몰리고 있다. 연초 이후 북미 주식형 펀드에는 9182억원, 인도와 일본 주식형 펀드에는 각각 2952억원, 867억원이 순유입됐다. 이는 올해 들어 미국과 일본, 인도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실적이 전망치를 뛰어넘으면서 AI(인공지능) 산업 성장에 편승한 증시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에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증시들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는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1.18% 오른 39,069.11로 장을 마감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39,000선을 넘어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지난해 1월 이후 최대 상승률(+2.11%)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96% 오른 16,057.44로 202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6,000선을 넘겼다. 일본 역시 대표 주가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 지수)가 지난 22일 3만9098.68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돌파했다. 이는 '버블 경제' 시기인 1989년 12월 29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3만8957)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38,915)를 34년 2개월 만에 모두 갈아치운 것이다. 닛케이 지수는 올해 들어 16%가량 상승하는 등 강세 흐름을 보여왔다. 인도의 니프티 50 지수도 22일 2만2217.45를 기록하는 등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 시장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여파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이에 AI 관련 이익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며 테크 기업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금감원장, 개인투자자 만나 공매도 관련 의견 듣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공매도 제도 개선과 관련해 개인 투자자들과 직접 만나 의견을 듣는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다음 달 13일 이복현 원장 주재로 공매도 관련 토론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는 언론에 공개될 예정이다. 개인 투자자 대표로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와 '배터리 아저씨'로 알려진 박순혁 작가가 개인 투자자가 나선다. 이밖에 국내 증권사와 외국계 증권사 2∼3곳, 학계·전문가 등이 공매도와 관련해 특별한 주제 제한 없이 자유로운 의견을 낼 예정이다. 그간 금융투자협회나 한국거래소 주관으로 공매도 제도 개선 관련 토론회가 열린 적은 있지만, 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이 직접 주관하는 토론회는 이번이 처음으로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금감원장이 직접 개인 투자자를 만나 관련 현안에 대해 소통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금융당국 최고 책임자 중 한 사람이 책임감 있게 투자자와 직접 소통하겠다는 의지가 확인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자리에서 금감원은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과 관련해서도 진척 상황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이 주축이 된 '무차입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태스크포스(TF)는 공매도 거래 기관투자자의 내부 전산시스템 구축과 함께 무차입 공매도를 실시간으로 차단하기 위한 시스템 실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실시간 주식 잔고 매매 모니터링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유관 기관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은 작년 BNP파리바, HSBC 등 외국계 IB 2곳의 대규모 불법 공매도 혐의를 적발한 뒤 글로벌 IB 10여곳을 대상으로 불법 공매도 관련 전수 조사를 벌이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1월에도 외국계 IB 2곳에 대해서도 500억원대 규모의 불법 공매도를 추가로 적발한 바 있다. 최근 금감원 공매도특별조사단은 홍콩 출장에서 증권감독청(SFC), 통화감독청(HKMA) 등 현지 금융당국과 불법 공매도 조사와 관련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금감원은 불법 공매도 조사와 제도 개선이 자칫 해외 투자자들의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게끔 글로벌 기관을 대상으로 설명회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치솟는 네트워크통합株, 일주일새 최대 45% 급등

국내 네트워크 통합(NI) 관련 종목 주가가 치솟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4월 총선과 원격진료 확대 등으로 단기간 투자심리가 쏠리면서 급등하고 있지만, 네트워크 통합 사업 방향이 구체화되지 않은 만큼 주가 변동성은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인성정보는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5거래일간 45.65% 급등했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인성정보 주식 62억1372만원을 사들였다. 광무도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5거래일 동안 39.15% 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표적인 NI 관련주로 꼽히는 오파스넷도 21.10% 올랐다. NI는 기업체, 공공기관, 금융권 등이 가진 다양한 네트워크 시스템과 기술을 효과적으로 통합하는 프로세스다. 흩어져 있는 네트워크를 하나의 단위로 통합해 이용자 환경에 맞는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인성정보와 광무, 오파스넷은 네트워크 통합 시스템 구축을 하는 업체들이다. NI 관련주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배경은 정부가 공공기관이나 금융권 네트워크 통합 시스템 구축을 언급하고 있는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최근 금융권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 시스템 강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전일 오픈뱅킹·마이데이터 현장 간담회에서 “오픈뱅킹 인프라의 기능을 확대해 더욱 다양한 금융분야에서 완결성 있는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마이데이터도 금융소비자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도록 금융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새로운 감염병 유행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역·의료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감염병 빅데이터 플랫폼을 올해 상반기 내 구축할 계획이다. 의료계 집단행동에 정부가 원격진료 확대를 내세운 영향도 NI 관련 종목에 대한 투심을 자극하는 요소다. 의대 정원 확대 추진으로 정부와 의사단체 사이 갈등이 커지면서 비대면 원격진료 시스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정부가 의사 집단행동에 따른 의료 공백의 대응책으로 비대면 진료 확대를 내세울 것이란 계획을 언급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인성정보는 대표적인 비대면 진료 수혜주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을지대학교병원과 협력해 재외국민 대상의 비대면 진료 플랫폼 '오케이닥'을 출시하고,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기도 하다. 증권가에서는 현 상황에서 주가 흐름을 예측하긴 어렵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테마주의 모습을 띄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네트워크 통합 종목은 정부가 지난해 비대면 진료 사업 확장 의지를 보이면서 급등했다. 그러나 비대면 진료 시 초진을 엄격히 제한하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급락하기도 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트워크 통합 시스템 관련 종목의 성장성은 분명하나, 최근 원격의료를 재료로 재부상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과거 정부와 산업계 간 의견 차이로 제도화가 번번이 실패한 적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정책 변동 리스크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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