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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수현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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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집권에도 근본적 에너지전환 흐름 바뀌지 않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 중립 흐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정책과 규제 완화가 강화되면서, 국제사회의 기후위기 대응 노력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 내 화석연료 산업의 부활을 중심으로 한 경제적 목표가 국제 에너지 시장과 기후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3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탈퇴를 선언했다. 이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와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뒤집는 조치로,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 확대를 위해 연방 공유지 개발 규제를 완화하고 내연기관 차량의 연비 기준을 낮추는 등 화석연료 산업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임은정 공주대 국제학부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수지 개선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어 에너지와 곡물 같은 자원 중심의 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미 많은 국가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황에서 미국산 에너지 수출을 크게 확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기업 차원에서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생에너지 부문은 단기적으로 성장 둔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태양광과 풍력 지원을 축소하고, 해상풍력 프로젝트 허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며, 전임 정부가 추진했던 재생에너지 확대 기조를 크게 약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임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는 NDC 상향 조정이 어렵고, 현재의 46% 감축 목표를 유지하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하며, 새 정부 성향에 따라 산업 부문 감축 비율 등 세부 조정 가능성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가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에 협력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기업들이 추진하는 RE100과 같은 민간 주도 재생에너지 전환 흐름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제25-1호)'에 따르면 “비용 구조가 안정적인 육상풍력의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임 교수는 “트럼프가 재집권한다고 해서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이 근본적으로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녹색 기술은 4차 산업혁명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고 난방, 가전, 교통수단 등이 전기로 전환되지 않으면 IoT(사물인터넷)와 AI(인공지능) 같은 미래 기술과 결합하기 어렵다"며 저탄소 에너지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석탄이나 석유로는 이런 기술을 지원하기 어렵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전기화와 저탄소 에너지 전환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파리협정 탈퇴와 함께 국제사회의 기후위기 대응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에 협력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며,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의 상향 조정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에경연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은 국제사회의 기후위기 대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민간 주도의 글로벌 녹색 기술 발전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에너지경제신문 여론조사] 트럼프 2.0 시대…국민 55% 강대국 사이 ‘균형 외교’ 지지

강력한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함에 따라 미·중 무역갈등이 재점화하는 등 국제 정세가 급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본지 여론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5명 이상이 강대국 사이의 균형외교를 지지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한 국민의 약 56%는 미국이 초강대국으로서 막강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23일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국제 정세와 외교 방향 등과 관련한 여론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5.0%가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강대국 사이의 균형외교'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반면 '반중·반러 노선의 한미일 가치동맹외교'를 지지한다는 비율은 37.3%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7.8%였다. 지역별로는 제주(균형외교 76.3%, 동맹외교 0%)와 광주·전라(균형외교 64.2%, 동맹외교 30.1%)에서 균형외교 응답 비율이 60%를 넘었다. 나머지 지역에서도 대구·경북을 제외하고 균형외교 지지가 더 많았다. 대구·경북에서는 균형외교 41.5%, 가치동맹외교 53.9%로 유일하게 동맹외교를 지지하는 응답이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69.3% vs 26.2%)와 40대(69.1% vs 26.4%)에서 균형외교 지지가 가장 높았고, 60대(56.6% vs 37.9%)와 30대(52.4% vs 35.9%)에서도 과반 이상의 응답자가 균형외교를 선택했다. 반면, 20대(29.7% vs 63.3%)에서는 동맹외교 지지가 월등히 높았다. 70세 이상에서는 균형외교 45.6%, 동맹외교 38.6% 수준을 보였다. 정치적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80.6% vs 11.9%)과 중도층(66.6% vs 29.5%)에서 균형외교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보수층(32.0% vs 59.4%)에서는 동맹외교가 우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확대 및 기존 무역협정 재검토 등 미국 우선주의 무역정책을 추진하면서, 경제정책의 영향에 대한 국민 의견도 엇갈렸다. 응답자의 56.2%는 '미국이 초강대국으로서 국제사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31.6%는 '글로벌 경기 둔화를 초래하고 세계 경제와 미국 경제의 불안감을 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잘 모름' 응답은 12.2%로 조사됐다. 미국 중심의 막강한 영향력 행사를 전망한 응답은 모든 권역, 연령대, 성별, 이념 성향에서 대체로 우세했으며, 대구·경북(61.5%), 대전·세종·충청(60.8%) 지역과 20대(65.9%), 보수층(72.8%)에서 특히 높은 지지를 보였다. 반면, 글로벌 경기 둔화와 경제 불안에 대한 우려는 전체 평균(31.6%)과 세부 계층별 결과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이달 22일 하루 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을 활용해 진행됐다. 응답률은 8.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포인트)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전력자립률 186%’ 인천 “수도권으로 분류돼 요금 인상 역차별 우려 커”

전력 자급률을 기준으로 지역별 차등 요금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중심의 전력 체계가 인천과 같은 전력 생산 지역에 불공정한 부담을 안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22일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3간담회의실에서 열린 '분산에너지법, 왜 지금 인천을 논해야 하나' 토론회에서 이같은 주장이 나왔다. 김경식 ESG네트워크 대표는 '분산에너지법 성공을 위한 전제 조건' 주제 발표에서 분산에너지법의 핵심이 '지역에서 생산된 전력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 개념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현재 논의 중인 권역별 요금제는 이러한 취지에 부합하지 못하고, 전력 자립률이 높은 지역을 역차별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인천은 전력 자립률이 높은 지역임에도 수도권으로 분류돼 요금 인상 역차별 우려가 크다"며 “전력 자립률을 기준으로 요금을 책정하면 에너지 분권과 형평성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생에너지의 특성인 지역 편재성과 간헐성을 고려해 효율적인 전력 공급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역 특수성을 반영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분산에너지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으려면 소비자들이 다양한 요금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유연한 전력 시장이 조성돼야 한다"며 AI를 활용한 수요와 공급 예측 시스템의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권역별 차등요금제란 분산에너지법 45조의 '국가 균형 발전 등을 위해 송전·배전 비용 등을 고려해 전기요금을 달리 정할 수 있다'는 규정을 근거로 한다. 상대적으로 발전소는 적으면서 전기를 많이 소비하는 권역의 전기요금은 올리고, 반대 권역에는 요금을 내리는 제도이다. 하지만 정부는 권역을 수도권, 비수도권, 제주로만 나눠 인천의 경우 전력 자립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으로 묶이면서 오히려 요금이 오르게 생겼다. 정부는 권역별 요금제를 올해부터 전력 도매요금에 적용하고, 내년부터는 소매요금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력 수요가 많은 시설을 지방으로 옮기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토론에서도 분산에너지법의 지역별 차등 요금제가 전력 자립률과 지역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공통된 우려가 제기됐다. 김남혁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시장과장은 “전력 자립률이 높은 인천이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역차별을 받는 것은 부당하다"며 “전력 자립률이 높은 지역에는 요금 인하 인센티브를, 자급률이 낮은 지역에는 요금 인상을 적용해 차등 효과를 주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전력 자급률이 186%에 달하는 인천이 환경적 피해를 감당하면서도 요금을 더 많이 내야 하는 상황은 시민 분노를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며 “요금 결정 기준을 처음부터 재검토하고, 전력 자립률을 반영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영석 인천상공회의소 경제진흥실장은 “인천은 영흥화력발전소와 재생에너지 사업으로 전력 자립률이 높은 지역임에도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전력 생산과 소비 간 관계를 반영한 요금 설계나 인천의 비수도권 분류를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산림청, 탄소 흡수 숲으로 기후위기 정면 대응 나선다

산림청은 2025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통해 산림을 기후위기 해결의 핵심 자산으로 삼겠다고 21일 발표했다. 탄소 흡수 능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산림 경영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며, 국내외에서 탄소 감축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탄소 흡수량 확대를 위해 산림청은 도시숲 196개소와 간척지 등의 유휴지에 녹지 공간을 새롭게 조성한다. 또한 편백, 가시나무 등 병해충에 강한 수종을 심어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탄소 흡수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이 필수"라며, 이를 뒷받침할 법적 기반으로 '목조건축활성화법'과 '임도설치법' 제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국제적으로는 REDD+ 프로젝트를 통해 동남아 지역의 산림황폐화를 방지하고, 중남미와 아프리카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500만 톤의 탄소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한국의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산림청은 산림재난 예방과 임업인 지원을 통해 국민 안전과 경제 활성화에도 나선다. 산불, 산사태 등의 재난을 방지하기 위해 사방댐 1천 개를 추가 설치하고, 전국에 야간 산불대응반을 운영한다. 또한, 임업인의 안정적인 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재해보험 대상을 확대하고, 임산물 판로와 홍보 전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노력도 병행된다. 산림청은 산림생태계의 기후위기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멸종위기 침엽수와 취약식물에 대한 맞춤형 복원 계획을 강화하고, 오는 6월에는 '제11차 세계식물원교육총회'를 개최해 국제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기후위기 대응은 전 세계적인 도전이며, 산림의 지속가능한 관리와 활용이 그 해답이 될 수 있다"며 “탄소 흡수는 물론 생물다양성 보전과 국민 안전까지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건강한 숲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호우도, 폭염도 미리 본다…더 촘촘해지는 기상청 안전망

기상청은 2025년 정책목표를 '기상재해에 안전한 국민, 기후위기에 준비된 국가'로 설정하고, 기후위기와 극단적 이상기상에 대응하기 위한 주요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기후위기로부터 국민 안전을 지키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변화를 모색하는 데 중점을 뒀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부터 급증하는 극단적 기상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예보 체계를 대폭 강화한다.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기존 수도권과 일부 지역에서 전국으로 확대되고, 대설 재난문자는 올해 11월부터 새롭게 제공될 예정이다. 특히, 폭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눈 무게 정보를 수도권과 제주·경상권까지 확장한다. 지난해 여름 기록적 폭염(평균기온 25.6℃, 열대야일수 24.5일)을 교훈 삼아, 6월부터는 최대 5일까지 폭염 발생 가능성을 방재 기관에 제공하며, 폭염 영향예보 발표 시점도 하루 앞당겨 농축산업과 산업 전반에서 선제적인 안전 대책 마련을 지원한다. 또한, 운전자 안전을 위해 도로위험 기상정보 서비스를 전국 주요 고속도로로 확대한다. 이 서비스는 내비게이션을 통해 도로살얼음이나 가시거리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도로 안전성을 높인다. 아울러 지진 발생 후 약 5초 내에 상황을 전달하는 '지진현장경보'도 시범 도입해 국민 안전을 위한 정보를 한층 더 신속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기상청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정보 제공도 강화한다. 한반도에 특화된 국가기후예측시스템을 개발하며, 읍·면·동 단위의 기상가뭄지수와 소하천 유역 면적 강수량 정보 등 세분화된 데이터를 새롭게 도입한다. 미래 기후변화를 시나리오별로 예측한 정보를 기후변화 상황지도를 통해 지역 맞춤형 기후위기 대책을 지원할 방침이다. 첨단기술을 활용한 기상정보의 혁신도 눈에 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초단기 강수예측모델은 올해 5월부터 도입돼 6시간 이내 강수 예측의 정확도를 크게 높인다. 태풍, 서리, 안개 등 위험기상 현상을 탐지하기 위한 AI 기술도 개발 중이며, 이러한 기술은 도심항공교통(UAM)과 재생에너지 산업 지원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기상청은 이외에도 농업과 수산업 분야를 위한 3개월 해수면 온도 예측정보를 제공하고, 풍랑경보 가능성을 최대 48시간 전까지 알리는 등 해양 안전 강화를 추진한다. 산악 날씨 정보는 125개 명산으로 확대되며,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다국어 긴급 정보 제공 체계도 마련된다. 아울러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 승인제도를 도입해 국가 차원의 일관된 기후위기 대책 마련을 지원한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기상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기 위해 신속하고 가치 있는 기상정보를 적극 제공할 계획"이라며 “인공지능 기술과 같은 첨단기술을 활용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국민의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강원영서 저녁까지 비 또는 눈…동해안 대기 매우 건조

강원영서를 중심으로 저녁까지 비 또는 눈이 예상되며, 동해안 지역은 대기가 매우 건조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빙판길 및 도로 살얼음에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20일 중부지방은 대체로 흐린 가운데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많을 전망이다. 강원영서는 저녁 6시부터 9시 사이 비 또는 눈이 조금 내릴 가능성이 있다. 수도권과 충청권은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0.1mm 미만의 빗방울이나 0.1cm 미만의 눈 날림이 관측될 수 있다. 늦은 오후에는 경북 북동 내륙과 산지에서도 유사한 강수 형태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21일은 중부지방이 가끔 구름 많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대체로 맑을 것으로 예보됐다. 강원영동 북부는 늦은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 비 또는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 모레(22일)와 글피(23일)에는 전국적으로 가끔 구름 많은 날씨가 예상되며, 23일에는 제주도가 차차 흐려질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과 적설량은 오늘 강원영서 지역에서 1mm, 1cm 내외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으며, 내일 강원북부 산지에서도 동일한 수준의 강수량과 적설량이 예보됐다. 한편, 울릉도와 독도는 21일까지 5mm 내외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기온은 오늘 최저 -11.2~0.0℃(도), 최고 0.8~8.0도, 내일은 최저 -9.4~3.9도, 최고 5.6~12.6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2일과 23일에는 각각 최저 -7도에서 -6도, 최고 6도에서 13도로 큰 변동 없이 비교적 온화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빙판길 사고와 도로 살얼음 발생에 주의해야 하며, 동해안 지역은 화재 예방을 위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기후위기 속 보험의 진화…농작물재해보험부터 경기도 기후보험까지

기후위기가 심화되면서 폭염, 폭우, 한파 등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국내에서는 농작물재해보험에 이어 지자체 주도의 정책성 기후보험까지 다양한 보험이 등장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운영하는 농작물재해보험은 2001년 도입 이래 기후위기로 인한 농가의 피해를 보상하며 농업인들의 경제적 안정을 지원해왔다. 이 보험은 자연재해, 태풍, 폭염, 냉해 등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보상하며, 보험료와 운영비 일부를 국가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에 따르면, 2023년 11월 기준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는 58만7312가구로, 전년 대비 4만가구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입액은 2조원 이상 늘어 31조6246억원에 달했다. 이는 이상기후로 인한 농작물 피해에 대한 농가의 우려가 커진 상황을 반영한다. 특히, 2023년 1월부터 11월까지 지급된 보험금은 5846억원에 달해 농가 피해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같은 농업 분야 외에도, 기후위기에 따른 새로운 보험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경기도는 오는 3월 국내 최초로 기후보험을 도입할 예정이다. 경기도민 약 1400만명을 대상으로 하며 폭염과 한파 등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하고,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자동으로 가입된다. 보험 보장 항목에는 온열질환 및 한랭질환 진단비, 기상특보 관련 장기 상해 시 위로금, 뎅기열 등 감염병 진단비 등이 포함된다. 경기도는 약 3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년 단위로 운영되는 이 보험을 통해 기후 취약계층의 피해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조재린 보험연구원 부원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건강위험은 계층별로 불평등하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정부는 기후변화로 인해 취약해지는 생활기반시설을 개선하고, 기후변화와 관련된 질병에 대한 건강보험 보장 확대를 통해 건강 불평등을 완화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험산업 역시 상해보험과 질병보험을 통해 건강위험을 보장하는 역할을 해야 하며, 기후위기로 증가하는 건강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산업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기후보험은 보험업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정책성 보험의 특성상 수익성 확보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민간 고객의 보험료 대신 지자체 예산으로 운영되는 구조는 예산 소진 후 발생하는 보험금에 대해 보험사가 직접 부담해야 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보험사들이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보험금 청구 기준을 높일 가능성을 높이며, 이는 복지 정책의 본래 취지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국내 보험업계는 아직 기후위기를 기반으로 한 본격적인 상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후보험은 보험사 입장에서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도전 과제"라며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충분한 데이터 축적과 구조 마련이 필요하지만, 장기적으로 중요한 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온열질환 특약 등 개별 상품은 있지만, 기후리스크를 종합적으로 다룬 보험은 아직 없다"며 “국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데이터 기반의 준비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트럼프 2.0 D-1] 미국 기후리더십 약화…EU-중국 주도권 강화 나설 듯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두 번째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미국의 기후·환경 정책 변화가 한국 경제와 주요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1기 행정부에서 화석연료 개발과 환경 규제 완화를 주요 정책 기조로 삼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도 유사한 방향성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파리협정 재탈퇴와 친환경 산업 지원 축소가 한국 수출 산업에도 여파를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에 부담을 주는 불공정한 협정"으로 규정한 파리기후협정을 재탈퇴하고 이와 함께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철회, 전기차 세액공제 축소, 재생에너지 설비 지원 중단 등 바이든 행정부의 기후 정책을 대거 폐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메탄 배출 규제와 자동차 및 화력발전소의 온실가스 배출 규제 철회도 검토하고 있어, 미국의 기후 리더십 약화와 국제 협력 체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화석연료와 원자력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석유·가스 시추 허가 간소화, 석탄 화력발전소 지원,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개발 확대 등 화석연료 생산 확대가 논의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에너지 비용 절감과 경제 성장을 내세우고 있지만, 친환경 산업 발전에는 제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반면, 바이든 행정부에서 추진했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같은 청정산업 지원 정책은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전기차 세액공제와 재생에너지 설비 지원이 줄어들 경우, 미국 재생에너지 산업 성장세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미국의 정책 변화가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 국제적으로는 미국의 기후 리더십 후퇴로 다자 협력 체계가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U와 중국 등은 기후변화 대응에서 주도권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보이며, 일부 국가에서는 대응 의지가 약화될 가능성도 있다. 카본 브리프의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바이든 행정부의 기후 정책을 철회할 경우 2030년까지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05년 대비 28% 감소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기존 목표보다 약 40억톤의 추가 이산화탄소 배출로 이어질 수 있는 수치다. 한국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IRA 축소 및 철폐는 미국 내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전기차 세액공제가 줄어들 경우, 한국 배터리 및 자동차 기업은 가격 경쟁력 약화를 경험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시장 다각화와 기술 고도화를 통한 전략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은 탄소중립 기본법을 기반으로 정책 일관성을 유지하며, 국제적 신뢰를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와 함께, 탄소배출량 관리와 녹색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화석연료 중심 정책은 한국 기업에 단기적으로는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후 리스크와 시장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는 평가가 있다. 일부 한국 기업들은 탄소배출 데이터 관리와 ESG 공시 강화를 통해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려는 노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주말 맑은 하늘, 낮부터 포근…동해안 건조 주의

18일인 내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고, 낮부터 기온이 평년보다 오르며 포근한 날씨가 예상된다. 다만, 동해안과 일부 산지 지역은 대기가 건조하니 화재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아침 최저기온은 -10도에서 2도, 낮 최고기온은 5도에서 11도로 예보됐다. 주요 지역별 기온은 △서울 -4~7도 △인천 -2~5도 △춘천 -10~5도 △강릉 1~11도 △대전 -5~8도 △대구 -5~11도 △광주 -3~10도 △부산 1~11도 △제주 2~11도로 예상된다. 경기 북부와 강원 내륙을 포함한 일부 지역은 아침 기온이 -10도 내외로 매우 춥겠고, 일부 강원 산지에서는 -15도 안팎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바람까지 더해지며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낮에는 기온이 빠르게 오르며 평년 수준을 웃돌겠다. 한편 중부지방과 전북 지역에서는 낮 동안 녹은 눈이 밤사이 얼어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경기 북부와 강원 내륙에서는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어 교통안전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동해안과 강원 남부 산지, 경북 북동 산지를 중심으로는 건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산불 등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그 외 지역에서도 대기가 건조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먼지 농도는 대부분 지역에서 '보통' 수준을 보이겠으나, 수도권과 충청권은 대기 정체로 오전과 밤 사이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1.5m, 서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로 비교적 잔잔할 것으로 보인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삼천리EV, BYD 전시장·서비스센터 오픈…전기차 시장 본격 진출

BYD의 공식 딜러사인 삼천리EV가 국내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공식 개소하며 BYD 전기차의 판매 및 정비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삼천리EV는 지난달 BYD코리아와 딜러 계약을 체결한 이후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구축하며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했다. 최첨단 설비와 전문 인력을 갖춘 시설을 통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내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전시장은 서울 양천구 목동, 인천 연수구 송도, 경기도 안양시에 각각 문을 열었다. 이들 전시장은 BYD가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준중형 전기 SUV '아토3'를 시작으로 다양한 BYD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서비스센터는 서울 금천구 양천, 인천 계양구 부평, 경기도 군포시에 개소했다. 모든 서비스센터는 일반 수리와 사고 수리를 모두 처리할 수 있는 풀샵(full shop) 형태로 운영되며, 고객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천리EV 관계자는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선사해 고객감동을 실현하고, 안정적 성능과 합리적 가격의 BYD 전기차 판매를 통해 미래를 이끌 친환경 모빌리티인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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