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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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수현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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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에 동해안 상어 출몰…‘해양온난화’ 때문

해수면 기온 상승으로 올 여름 휴가철을 맞은 동해안에 대형 상어류 출몰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상어가 동해안에 출몰하는 이유에는 기후 변화로 인한 '해양온난화' 현상이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여름도 동해안에 대형 상어류의 출현 빈도가 급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강원지역 동해안에서 조업 중 혼획된 상어는 총 9마리다. 지역별로는 고성 4마리, 속초 2마리, 강릉·동해·삼척 각 1마리씩 집계됐다. 같은 기간 경상권 동해안에 출현한 상어의 수까지 더하면 총 15마리로 지난해 한해동안 집계된 상어 혼획건수 14건을 이미 넘긴 수치다. 이달 13일에도 고성 오호항 인근 해상에서 청상아리가 혼획되기도 했다. 이 같은 상어들의 잦은 출몰은 해양온난화 현상으로 인한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1973년 이후 지난 50여 년간 전세계 해수면 온도는 0.9도 상승한 데 비해 한반도 인근 바다의 수온은 약 1.35도 올랐다. 서해는 1.4도, 남해는 1.2도 상승했고 특히 동해는 1.82도 상승하면서 동해안에 서식하는 해양 생물이 완전히 바뀐 것이다. 바다가 지구 전체의 열 균형과 기후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바다 수온이 2도 가까이 상승한 것은 육상으로 치면 기온이 20배 이상 높아진 것과 같은 이치다. 이에 따뜻한 물을 선호하는 난류성 어종인 방어, 전갱이, 삼치 등이 동해안에 증가하면서 상어가 먹이를 쫓아 연안으로 유입했다는 분석이다. 약상어에서 점차 백상어, 청상아리까지 출현하는 종 수도 많아지고 있다. 이충일 강릉원주대학교 해양생태환경학과 교수는 “해양온난화 현상이 상어의 분포 범위를 점차 북쪽으로 확대시키는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동해는 수심 30-50m 정도만 내려가도, 차가운 물이 있어서, 표층에서 수심 100m 사이에 다양한 수온대의 환경이 형성된다. 이러한 현상이 다양한 먹이생물의 분포 뿐만 아니라 포식작인 상어 분포에도 유리하다. 이 교수는 “대부분의 상어가 변온동물인 반면, 백상아리 청상아리는 상대적으로 넓은 온도 범위에 적응력을 지닌 온혈동물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먹이생물이 풍부한 동해 연안을 따라 분포하기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상어 출몰로 인해 동해에서는 많이 잡히던 오징어와 명태류는 씨가 말랐다. 동해안 내에서 2013년에 15만4000톤(t)에 달하던 오징어 어획량은 지난해 7500t으로 급감했다. 명태는 2013년 기준 1000t 수준이었으나 명태 어획량이 급격히 감소해 현재는 거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실제로 명태 2020년 대비 2023년에 한 마리당 1027원이 올랐고, 오징어는 같은 시기 대비 2023년에 kg당 4000원이 상승했다. 이 교수는 “해양온난화가 이어지면서 명태가 사라지고, 오징어도 잡히지 않는다"며 “우리 주변바다의 생태에 대한 기초 연구가 평소에 필요한 이유다. 대게의 경우 긴급히 원인을 찾고, 대안을 제시하는 일들이 반복되는 것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국제 기후 인구 역량 강화 위해 전세계 과학자들 교류의 장 열린다

기상청은 한국기상학회와 함께, 부경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 등에서 공동 주관하는 세계기후연구프로그램(WCRP) 전 지구 에너지 및 물 교환(GEWEX) 후속 학술 토론회를 후원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제9회 전 지구 에너지 및 물 교환(GEWEX) 과학 학회의 후속 행사로, 세계기후연구프로그램(WCRP) 과학 운영 위원회의 공동 의장인 얀 폴쳐(Jan Polcher) 박사와 김형준 교수(한국과학기술원), 폴 디르메어(Paul Dirmeyer) 교수(조지메이슨 대학교), 마이클 에크(Micheal Ek) 박사(미국 국립대기연구센터(NCAR)), 민 후이 로(Min Hui Lo) 교수(국립대만대학교) 등 전 지구 육지-대기 시스템 연구(GLASS) 부문을 비롯하여 전 세계 각 분야의 저명한 과학자들이 참여한다. 육지-대기 간 상호 작용, 육지·수문학 모델링 등 최신의 국제 연구 동향을 한층 더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전 세계의 베테랑 과학자들과 우리나라의 전도유망한 젊은 과학자 간 교류를 통해 우리나라 청년 과학자들의 국제활동 참여를 독려하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 행사 첫째 날인 15일에는 지표-대기 상호작용 연구에 관한 2개의 분과가 진행된다. 우리나라의 김형준 교수(한국과학기술원)와 서은교 교수(부경대학교)가 각각 좌장을 맡아, 지구 시스템 모델의 지면토양 특성요소 개선, 온난화 기후에서 비균일(Uneven) 강수량의 증가가 육지의 수문 환경 등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둘째 날인 16일에는 토지·수문학 모델에 대한 1개 분과가 진행되며, 차동현 교수(울산과학기술원)가 우리나라에서 수행 중인 동아시아 지역의 지역 기후 모델링 상세화 활동을 소개할 계획이다. 장동언 청장은 “이번 전 지구 에너지 및 물 교환(GEWEX) 과학 학회를 통해, 전 세계와 우리나라 과학자들 간에 최신의 기후 관련 국제 연구에 대한 활발한 논의와 교류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기상청은 앞으로도 과학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전문성과 잠재력을 두루 갖춘 우리나라 젊은 과학자들의 국제활동 참여를 독려할 수 있는 제도 수립을 추진하고, 기후변화 연구 분야의 국제협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산업부, 여름철 집중호우 대비 광산안전 현장점검 실시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최근 집중호우가 지속된 충청지역 광산을 대상으로 '여름철 집중호우 대비 광산안전 현장점검을' 실시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작업장 내 취약시설과 최신 갱내 통신기술 등을 점검했다. 산업부, 한국광해광업공단, 광산 관계자, 갱내 통신시설 업체 등이 참석한 이번 광산안전 현장점검에서 작업장 사면 관리, 갱내 작업장에 유출되는 지하수와 외부에서 유입되는 지표수 방지 조치, 양수기 및 배관 점검 등 광산안전기술기준에 따른 안전관리 사항들을 집중점검했다. 이를 확대해 산업부는 전국 4개의 광산안전사무소를 통해 재해 우려 광산에 대한 현장 안전검사를 강화하고, 재해상황에 대비한 구호대 훈련을 강화하는 등 안전관리 조치를 확대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산업부는 광산근로자가 갱내에 고립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근로자의 위치와 건강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갱내 통신기술을 확인했다. 갱내통신 기술을 활용하여 초동대처가 중요한 광산사고 발생 시 재해자 위치를 즉시 확인하여 구조할 수 있다. 광산에서 우천 시 사면의 취약요인이 산사태로 이어지지 않도록 비탈면 관리 등 근로자 대상 특별안전교육을 시행하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또한, 광산의 수해 피해 방지를 위해 30여 광산에 60여 대의 배수시설을 보급하는 등 재해예방을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에너지경제신문 여론조사] 尹지지율 3주 만에 반등 32.3%…국힘·민주 접전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주 만에 반등했다. 지난 주 대비 1.2%포인트(p) 상승했지만 14주 연속 30%대 초반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은 30조원 규모의 체코 원전 수주에 대한 기대감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담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정당 지지율의 경우 국민의힘은 상승하고, 더불어민주당은 하락하면서 9주 연속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뤘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8~12일 닷새간 조사해 15일 발표한 7월 둘째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한다"는 긍정 평가는 32.2%로 집계됐다. 전주 31.0% 대비 1.2%p 증가했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전 주 대비 1.5%p 낮아진 63.8%(잘 못하는 편 9.9% / 매우 잘 못함 53.9%)로 나타났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31.5%p로 오차범위 밖이다. '잘 모름'은 3.9%였다. 권역별로 긍정평가는 대전·세종·충청(7.3%p↑), 서울(2.6%↑P), 대구·경북(2.5%P↑)에서 상승했고 광주·전라(5.6%P↓), 부산·울산·경남(1.7%P↓)에서는 하락세를 보였다. 연령대별로 △60대(5.3%P↑) △20대(2.8%P↑) △70대 이상(2.0%P↑) 등 연령대에서 긍정 평가가 상승했다. △40대(1.0%P↓) △50대(1.0%P↓) 연령층에서는 긍정 평가가 하락했다. 정당지지도의 경우 국민의힘 지지율이 2%P상승해 38.0%, 민주당 지지율이 3.2%P 하락해 35.0%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한 주 만에 제쳤다. 양당 사이의 격차는 3.0%P로 9주 째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다. 양대 정당에 이어 조국혁신당은 0.6%P 낮아지면서 10.3%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개혁신당은 0.5% 상승한 4.3%였고, 진보당 1.8%(0.6%P↑)새로운미래 1.5%(0.1%↓) 가 뒤를 이었다. 무당층은 1.3%P 상승한 7.9%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권역별로 보면 △대전·세종·충청(7.9%p↑) △부산·울산·경남(3.1%p↑) △인천·경기(2.6%p↑) 등에서 상승했고 △대구·경북(3.2%p↓)에서는 하락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8.7%p↑) △30대(5.4%p↑) △70대 이상(4.3%p↑)에서 올랐고 △50대(2.8%p↓) △20대(7.1%p↓)에서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권역별로 보면 △인천·경기(7.5%p↓) △광주·전라(7.1%p↓) △대구·경북(6.5%p↓)에서 내렸고 △부산·울산·경남(9.4%p↑)에서 올랐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7.1%p↓) △50대(4.5%p↓) △20대(3.3%p↓) △40대(2.5%p↓) 등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하락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대상으로 전화 임의걸기(RDD·무선 97% 유선 3%)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와 정당 지지도 조사는 8~12일 나흘간, 11~12일 이틀간 각각 실시됐다. 조사 응답률은 각각 2.9%, 2.8%였고 실제 조사대상은 각각 유권자 2502명과 1001명이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2.0%p, ±3.1%p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석유유통협회 “알뜰주유소, 기름값 ‘꼼수 인상’…시장 교란해”

지난 1일 정부의 유류세 인하 폭 축소 조치에 따라 국민의 유가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자영 알뜰주유소가 기름값 '꼼수 인상'을 통해 소비자의 눈을 속이며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자영 알뜰주유소는 석유공사가 정유사로부터 최저가로 입찰받은 유류를 공급받아 판매하는 주유소이다. 전국 500여 석유대리점 대표 단체인 한국석유유통협회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영 알뜰주유소들이 유류세 인상 전 약 2주간에 걸쳐 미리 가격을 대폭 올려놓고 7월 1일 이후로는 상대적으로 소폭 올리는 꼼수를 동원해 정부 시책에 부응하는 모양새를 연출하면서 석유공사 인센티브로 부당이득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1일 자로 휘발유는 25%에서 20%로, 경유는 37%에서 30%로 유류세 인하 폭을 축소했고, 그 결과 휘발유는 리터당 41원, 경유는 38원 인상 요인이 생겼다. 이에 산업부는 급격한 유가 인상을 막겠다며 “유가 인상을 자제한 자영 알뜰주유소에 대해서는 석유공사를 통해 리터당 14원 공급가격 인하 혜택을 부여하겠다"고 발표했다. 12일 자 보도자료에서는 “6.30일 대비 7.7일 전국 주유소 판매가격은 최근 국제유가 상승분과 유류세 환원분을 고려하여 휘발유 +30.3원/L, 경유 +31.4원/L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알뜰주유소의 판매가격 상승분은 휘발유 +24.6원/L, 경유 +26.3원/L에 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국석유공사(오피넷) 자료에 따르면 유류세 조정 전인 6월 30일과 1주일 후인 7월 7일의 평균 판매가격을 주유소 폴별로 비교했을때 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자영 알뜰주유소는 19.13원(휘발유), 19.02원(경유) 인상한 데 비해 일반주유소(정유사 폴 주유소)는 31.11원, 32.17원 인상했다. 자영 알뜰주유소가 일반주유소보다 휘발유는 11.98원, 경유는 13.15원 적게 올린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큰 '착시'와 '꼼수'가 숨어있다. 유류세 조정 발표가 나온 6월 17일부터 조정 직전인 6월 30일 사이의 판매가격 변화를 비교하면, 이 기간은 국제유가가 완만하게 상승한 시기였다. 일반주유소가 휘발유 21.87원, 경유 24.91원 올린 데 비해 자영 알뜰주유소는 각각 39.39원, 44.94원 인상했다. 자영 알뜰이 정유사 폴보다 17.52원, 20.03원 더 인상한 것이다. 정부의 유류세 조정 발표가 나온 지난달 17일과 이달 7일 판매가격을 비교하면 일반주유소가 휘발유는 52.98원, 경유는 57.08원을, 자영 알뜰주유소는 휘발유 58.52원, 경유 63.96원을 인상했다. 결과적으로 자영 알뜰주유소가 휘발유는 5.54원, 경유는 6.88원을 일반주유소 보다 더 인상했기 때문에 '알뜰주유소가 가격 인상을 자제했다'는 산업부의 설명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 협회의 설명이다. 협회는 “자영 알뜰주유소가 시설개선지원금과 각종 금융·세제 혜택 등 특혜성 지원을 받는 것도 모자라서 이렇게 국민을 기만하고 시장을 교란하는 행태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국민 부담완화를 위해 회원사 직영주유소를 중심으로 유가 인상을 자제하는 등 정부 시책에 협력하고 있지만, 산업부와 석유공사도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고 공정하게 정책을 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K-원전’ 프랑스 누르고 체코 원전 수주 따낼까…이번주 결과 촉각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4기 수주전에서 한국 측 '팀코리아'와 프랑스전력공사(EDF)가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오는 17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가 나온다. 14일 정부와 원전업계에 따르면 체코 측은 이르면 이번 주 중 각료회의 성격의 회의를 열어 신규 원전 4기 건설 사업에서 한국과 프랑스 중 어느 쪽의 손을 잡을지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협상자 결과 발표는 다음 주 중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체코 원전 수주에 성공하면 아랍에미리트연합(UAE)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의 원전 수출이다. 팀코리아의 주축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체코 측에서 날아올 소식에 대비해 이번 주부터 '초긴장' 상태에 들어간 모습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한수원 내 실무 부서들끼리 서로 실시간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필요한 시점에는 일종의 '워룸'(황실)을 만들어 홍보·설명 등의 업무를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코 신규 원전 건설은 두코바니(5·6호기), 테멜린(1·2호기) 지역에 각 1.2GW(기가와트) 이하의 원전 4기를 짓는 사업이다. 사업비 규모는 최소 30조원대로 추산된다. 한국은 한수원, 한전기술, 한국원자력연료,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 팀코리아를 결성해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조건에는 가격 및 기술 조건이 모두 포함돼 있다. 팀코리아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다면 사실상 내년 상반기 최종 수주까지 확정되는 셈이다. 이 경우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에 달성한 한국형 원전 수출 쾌거가 된다. 국내 원전 업계에서는 이번에 체코 수주를 따낸다면 15년 이상 원전 생태계 일감 공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체코를 교두보로 폴란드, 네덜란드, 루마니아 등 줄줄이 예정된 유럽시장 원전 수출 경쟁에서도 우위를 선점할 것이란 기대감도 깔려 있다. 체코 원전 수주전에서 한국에 유리한 요인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건설 기술, 가격 경쟁력, 체코의 재정조달 상황, 현지 활동 등이 꼽히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일각에서는 팀코리아가 체코 4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정부와 업계 모두 최종 결과가 발표되기까지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원전 수출에는 정부 간 지정학적·외교 관계 등 복잡한 변수가 작용할 가능성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원전 강국인 프랑스의 유럽연합(EU) 내 입지도 팀코리아로선 무시 못 할 변수로 꼽힌다. 같은 유럽 국가인 프랑스를 쉽게 배제하기 어려울 것라는 평가다. 한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럽의회 선거 결과를 보듯 우경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체코가 유럽 최강국 중 하나인 프랑스와의 관계를 외면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체코는 내륙국가라 강가에 원전을 지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바다 인근에 원전을 지은 경험이 많지만 내륙에 지은 경험은 프랑스가 더 많다는 점은 우리에게 불리한 요소“라고 말했다. 이를 고려한 듯 윤석열 대통령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막판 '원전 외교전'에 나서기도 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한국전력, ‘전사 혁신 워크숍’ 열어…“대한민국 에너지생태계 건강하게 발전해야”

한국전력은 지난 12일부터 13일일까지 이틀간 한전 인재개발원에서 사장, 경영진, 본사 처·실장, 본부장·사업소장 등 80여 명의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전사 혁신 워크숍'을 14일 개최했다. 김동철 사장의 취임 1년을 2개월 앞두고 열린 이번 워크숍은 CEO 모두발언, 다짐대회, 전문가 특강, 3개 세션 및 조별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이번 워크숍은 위기극복의 핵심인 △공기업 마인드 타파 △기업체질의 근본적 쇄신 △주인의식·자긍심 내재화를 위해 마련됐다. 특히, 지난 5월 발표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에 따른 국가 전력망 투자의 긴급성과 중요성에 대해 집중토론하고 현안 해결을 위한 법·제도 개선, 최소한의 전기요금 합리화 등 구체적 방안들을 심도 깊게 모색했다. 다짐대회에서 참석자들은 '국가 미래 성장에 기여하는 글로벌 에너지리더'로의 도약을 위한 △재무건전성 개선 △전력망 적기 건설을 통한 안정적 전력공급 △신성장 동력창출 △규제혁파 및 경영효율 극대화 △고객중심 서비스 제공 등 5대 핵심사항 실천의지를 재확인했다. 김 사장은 “현장에 나가 직원들과 소통할 때마다 '주인의식'과 '에너지보국'을 항상 강조해왔다"라면서 “한전 본연 업무인 안정적 전력공급에 총력을 다함과 동시에 에너지신사업을 통해 전기판매 이외의 새로운 수익원을 국내외에서 적극 발굴하고, 대한민국 에너지생태계를 건강하게 조성·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추구하는 혁신은 100m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멀리까지 내다봐야 하는 장거리 마라톤이다"라면서 “위기극복과 미래 준비를 위해 혁신의 신발 끈을 다시 동여매자"라고 당부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기후위기, 스포츠계 역할 중요해 “온실가스 줄어들지 않으면 올림픽 사라질 수 있어”

기후위기 상황에서 스포츠계의 역할과 과제가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점차 현실화하는 기후 변화를 대응하기 위해 스포츠 행사와 관련한 탄소 발자국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11일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실은 문화체육관광부, 환경부 후원으로 '기후위기 대응 스포츠로 빌드업!'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 주최자인 김 의원은 '글로벌 스포츠 행사 속 기후대응 현황 및 향후 입법 계획' 주제 발표를 통해 “온실가스의 전세계 배출이 극적으로 줄어들지 않는다면 동계올림픽이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며 “폭염, 가뭄 등 극한 기후 현상이 스포츠 행사와 선수들의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다양한 글로벌 스포츠 행사에 친환경 정책을 추진했지만 실패한 사례로 카타르 올림픽을 예로 들었다. 오는 26일 개최하는 파리 올림픽은 지속 가능한 올림픽을 위해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도입해 기존 대회 대비 50% 수준으로 탄소를 감축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경기장 운영과 선수 관리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 절감을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며 “친환경 경기장 운영, 재생에너지 사용, 탄소 상쇄를 위한 숲 조성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글로벌 스포츠 행사 기후환경 가이드라인 소개 및 국내 적용 계획'에 대한 주제 발표를 통해 IOC 위원들의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언급하며 “비대면 회의 장려를 통핸 이동성 감소와 일등성이 아닌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며 스위스 내 대중교통을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IOC는 파리협정에 따라 2030년까지 직간접적인 온실가스 배출량을 50%까지 줄이는 목표를 설정했다"며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아프리카 대륙의 말리, 세네갈의 90개 마을에 올림픽 숲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IOC는 지속가능한 올림픽을 위해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올림픽 사용 물품 99%가 재활용 제품이고 시상대는 폐플라스틱으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2024년 파리 올림픽 역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이 금지됐고, 탄소 제로 배출 차량으로 주행, 100%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세번째 발제에 나선 김재현 인천대학교 상임감사는 '지속 가능한 K-스포츠 기반 마련을 위한 스포츠계의 역할'을 제시했다. 그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 사용이 필요하다"며 “경기장과 훈련 시설에서 태양광, 풍력 등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하여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친환경 건축인 지속 가능한 자재 사용, 자연 채광과 환기에 용이한 설계를 통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스포츠 팬들에게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재활용과 쓰레기 감소를 유도하는 캠페인을 통해 인식을 높여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마지막 발제자인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는 스포츠 현장에서 기후 대응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소개했다. 김 이사는 “경기장에 플라스틱 전용 수거함을 설치하고, 플라스틱 재활용을 촉진하는 캠페인을 진행해야 한다"며 “텀블러 지참 시 할인 이벤트를 하는 등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관객 참여형 부스 운영해 팬들이 플라스틱을 분리 배출하고,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는 부스를 통해 재활용품 분리 배출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전기안전公, ASEAN 7개 회원국 에너지분야 전문가 초청연수 마무리

한국전기안전공사는 8일부터 10일까지(3일간) 본사 및 전기안전인재개발원 등에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ASEAN 7개 회원국 에너지분야 공무원·전문가 초청연수를 마무리했다고 11일 밝혔다. 참여한 7개국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미얀마다. 본 초청연수는 작년 11월 한국전기안전공사와 ASEAN 사무국이 에너지 안전관리 협력을 위해 체결한 MoU를 기반으로 추진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ASEAN 7개 회원국에서 공무원, 기관 관계자 등 에너지분야 전문가 13명이 참가했다. 연수기간 동안 공사가 최근 구축한 에너지안전관리 인프라(ESS관제센터, 전기안전인재개발원, 에너지저장연구센터 등)를 견학하고 전기안전관리법을 비롯한 에너지안전관리 정책 및 제도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므로 국내의 안전관리체계를 확산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또한, 부안군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 익산 수소연료전지 제조공장 등 전북 지역에너지 산업과 연계한 현장견학을 통하여 국내의 신재생에너지 안전관리 기법과 지역에너지 산업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박지현 공사 사장은 “다양한 협력 활동으로 ASEAN의 에너지 안전관리체계 수준 향상과 국내 전기안전기술 분야 발전의 밑거름이 될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 ‘2024년 국제구름·강수학회’ 제주서 개최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은 한국 국제구름강수학회(ICCP) 조직위원회와 함께 오는 14일부터 19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4년마다 열리는 국제구름강수학회(ICCP, International Conference on Clouds and Precipitation)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학회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관련 전문가 기조연설(6명), 다양한 주제 발표(대류 구름, 얼음 구름, 혼합상 구름, 액체상 구름, 지형성 구름, 극지방 구름, 열대 구름, 안개 및 시정, 기상조절 및 지구공학 등 15개분야)가 진행된다. 중국 난징 정보과학기술대학교 춘성 루(Chunsong LU) 교수는 기상·기후변화에 중요한 액체 상태의 구름이 지구의 에너지와 물 순환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며, 에어로졸, 연직 혼합, 난류 등 다양한 요인들이 구름 형성과 생애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미시간기술대학교의 레이몬드 쇼(Raymond A. SHAW) 교수는 구름챔버 및 실험실 연구가 구름과 강수 과학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하며, 최신 연구 결과와 실험실 및 컴퓨터 모의실험 간의 비교를 통해 구름과 강수 과정에 대한 탐구 기술을 소개할 것이다. 이외에도 열대 대류 폭풍이 지구의 기후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 집중호우 같은 대류 구름의 복잡성을 논의하며, 이들이 어떻게 극한 강수를 유발하는가에 대한 세계적 전문가들의 많은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박영연 국립기상과학원장은 “세계적인 석학들이 참석하는 이번 국제학회는 위험 기상 및 기후변화 연구에서 불확실성이 큰 구름과 강수에 관한 연구개발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집중호우, 장마 등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구름 및 강수 과정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기상 및 기후변화 예측 기술을 한 단계 성숙시킴으로써, 국가적인 기상 및 기후재난에 의한 인명 및 사회·경제적 피해를 줄이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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