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9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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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유라 기자 입니다.
  • 금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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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

IBK기업은행 주주제안 손동환 성균관대 교수, KT&G 사외이사 선임

IBK기업은행의 주주제안 후보인 손동환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KT&G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28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이날 KT&G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KT&G 정기주주총회에서 손동환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사외이사 임기는 3년이다. 손동환 사외이사는 공정거래법, 상법 등 경제법과 기업경영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정치적 판단, 여론 등에 흔들리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경영진과 회사에 조언할 수 있는 법률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주총 전 국민연금, ISS, 글래스루이스와 한국ESG기준원, 한국ESG평가원, 서스틴베스트 등 주요 기관들은 기업은행 주주제안 손동환 후보 선임 안건에 찬성을 권고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KT&G 주주제안 사외이사 선임은 KT&G의 지배구조 선진화와 이사회의 책임 있는 역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취지에 발맞춰 KT&G 가치 향상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뉴진스, 임영웅...금융권, ‘대세 연예인’ 모시기 경쟁 불붙었다

금융사들이 뉴진스, 라이즈(RIIZE) 등 유명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기용하며 젊은 세대 공략에 나섰다. 금융사의 이미지는 기본적으로 '신뢰'이기 때문에 대중 신뢰도가 높은 모델을 기용하는 것이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데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달 중순부터 그룹 뉴진스가 출연한 SOL트래블 체크카드 영상 광고를 온에어 중이다. 신한 SOL트래블 체크카드는 신한은행, 신한카드의 역량을 집중해 출시한 카드로, 1년 365일 누릴 수 있는 혜택을 담고 있다. 광고 영상은 뉴진스를 통해 SOL트래블 카드가 여행 며칠 했다고 잠만 자는 카드가 아닌 1년 내내 열일하는 카드라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당 영상 조회수는 공개된 지 불과 보름도 안 돼 250만회를 넘어서며 인기를 끌고 있다. 신한은행은 2022년 10월 뉴진스를 광고모델로 발탁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 대세 아이돌로 급부상 중인 라이즈를 신규 모델로 추가 발탁했다. 라이즈는 지난해 9월 데뷔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신인그룹으로, 미국 그래미닷컴, 애플뮤직, 샤잠 등이 각각 선정한 '2024년 주목해야 할 아티스트'로 뽑혔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A(ACE)세대 '김희애', M세대와 X세대를 아우르는 국민 여가수 겸 배우 '아이유'에 이어 잘파(Z+알파) 세대 '라이즈'를 광고모델로 앞세워 세대별 맞춤형 광고모델 라인업을 완성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달 가수 임영웅을 그룹의 새로운 광고모델로 선정했다. 임영웅이 세대와 성별을 초월해 진심을 전하고, 선행과 기부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만큼 하나금융의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이라는 메시지와 부합한다는 판단이다. 하나금융은 기존 광고모델인 손흥민 선수의 건강한 이미지에 가수 임영웅의 이미지를 더해 그룹에 대한 브랜드 친밀도를 전 세대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밖에 한화손해보험은 현재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 출연 중인 김지원을 새 모델로 발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사들이 유명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기용하는 것은 금융사의 이미지인 '신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젊은 세대들은 고령 세대에 비해 은행 거래를 변경할 확률이 크기 때문에 신규 고객을 늘리고,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방법으로 유명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앞세우고 있다"며 “과거에는 연예인 모델을 고용할 때 (회사 입장에서) 평판 리스크를 우려했지만, 최근에는 소속사들의 엄격한 관리로 인해 이러한 리스크도 많이 낮아졌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제로 스캔들’...취임 1년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의 주문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모두가 업의 윤리를 바로 세우고 빈틈없는 내부통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절실함, 궁리, 시간관리 등 리더의 자세를 새기며 철저히 소비자 관점에서 업을 바라보고,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는 당부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취임 1주년을 맞이해 그룹 임원 262명에게 사내메일을 보내고 이같이 밝혔다. 진 회장은 취임 1주년을 맞이해 임원들에게 편지를 보내며 경영 컨설턴트인 모니카 C. 파커가 쓴 책 '경이로움의 힘'을 전달했다. 진 회장은 편지에서 “틀을 깨는 혁신과 도전을 경영슬로건으로 정하고 빠르게 출발한 2024년, 우리의 신한은 변하고 있나요?"라고 반문한 뒤 “지속가능한 일류신한을 만들겠다는 각오, 조직에 에너지를 남겨야 한다는 생각이 취임 1주년을 지나 보내며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일류신한을 위해 임직원들이 기억해야 할 3가지로 △스캔들 제로, △고객 편의성,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을 제시했다. 그는 “잠깐의 실수와 방심에도 어렵게 쌓은 신뢰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며 “모두가 업의 윤리를 바로 세우고 빈틈없는 내부통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회장은 “철저히 소비자 관점에서 업을 바라보고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혁신이라고 외치는 노력들이, 고객이 아닌 우리 기준의 혁신이 아닌지 냉정히 돌아 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진 회장은 “주주들의 투자금으로 운영되는 회사이기에 시장이 기대하는 수준의 수익성은 시현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본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경영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진 회장은 리더의 자세로 절실함, 궁리, 시간관리를 꼽으며 “(임원들이) 일상에서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모습이 직원들에게도 긍정적인 자극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작년 금융사 부실채권 15조 증가, 저축은행 PF 연체액 커”

지난해 국내 금융기관 부실채권이 전년 대비 15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금융사들은 적기에 부실채권 매각, 상각을 통해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가 과도하게 악화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국내 금융사 부실채권은 43조7000억원으로 2022년 말(28조1000억원) 대비 15조6000억원 늘었다. 이 중 은행의 부실채권은 2022년 말 10조1000억원에서 2023년 말 12조5000억원으로 23.8% 늘었다. 이 기간 비은행은 18조원에서 31조2000억원으로 73.4% 증가했다. 국내 금융사들은 자산건전성 제고를 위해 부실채권 매각, 상각 규모를 2022년 중 13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24조3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은행의 부실채권 매각, 상각 규모는 9조1000억원, 비은행권은 15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3.6%, 74.4% 증가했다.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도 작년에 신규 부실채권이 큰 폭으로 늘면서 매각, 상각 규모도 늘었다. 은행의 경우 부실채권 정리를 위해 상각뿐만 아니라 부실채권(NPL) 시장을 통한 부실채권 매각에도 적극적이었다. 통상 금융기관은 담보 여부, 회수 가능성 등을 고려해 부실채권의 매각 또는 상각 여부를 결정하는데, 매각은 시장 메커니즘을 통해 적절한 시장가격으로 부실채권을 처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금융사들이 부실채권을 상각, 매각하면 해당 채권이 재무상태표에서 제외되면서 자산건전성 관련 지표가 개선된다. 지난해 은행의 경우 부실채권 매각, 상각으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을 총 0.35%포인트(p) 개선시킨 것으로 한국은행은 추정했다. 다만 부실채권 매각이 이뤄지는 NPL 시장에서 NPL전문투자회사들이 은행권의 선순위 우량담보부 대출채권을 선호하고 있는 점은 비은행 부실채권 매각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한은은 지적했다. 한은은 “금융기관은 증가세를 보이는 부실채권에 대한 관리 노력을 지속하는 가운데 금융당국과 함께 NPL 시장이 적절히 기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NPL전문투자회사의 담보부 부실채권 선호현상을 완화함으로써 신용리스크가 증대된 상황에서도 비은행을 포함한 금융시스템의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금융기관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은 증가세가 정체된 가운데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금융업권별로 살펴보면 PF대출 잔액의 경우 은행과 증권사는 소폭 증가한 반면, 보험·저축은행·여전사는 2022년말, 상호금융은 2021년말을 정점으로 점차 축소되고 있다. 연체율의 경우 은행과 보험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상호금융은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증권사는 대손상각, 채무보증의 대출 전환 등으로 2023년 2분기 이후 연체율이 하락 전환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저축은행·여전사의 경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PF대출 및 연체액의 자본 대비 비율을 살펴보면, 상호금융의 경우 PF대출 비율은 상대적으로 크지만 연체액 비율은 작은 반면 저축은행은 PF대출과 연체액 비율이 모두 타 업권 대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은은 부동산 PF사업장의 잠재리스크가 현실화되고, 해당 리스크가 취약 건설사를 통해 전이 및 확산되는 예외적인 시나리오를 가정하더라도, 금융업권의 자본적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감내 가능할 것으로 평가했다. 국내 금융사들이 규제수준을 상당 폭 상회하는 수준의 양호한 자본비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금융당국의 감독 규제로 PF 익스포저의 과도한 확대가 제약되고, 금융사들의 대손충당금 적립도 적극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한은은 “향후 부동산경기 및 건설업황 회복이 지연될 경우 PF사업장 부실이 실물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며 “특히 PF채무보증 규모가 과도한 일부 건설사들이 유동성 사정 악화로 구조조정 단계에 들어가게 될 경우, 실물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제언했다. 한은은 “부동산PF의 질서 있는 정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상 사업장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지속하는 가운데 부실우려 사업장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PF사업장별로 잠재리스크 정도에 차이가 있는 만큼, 객관적이고 시의성 높은 핵심지표를 기초로 개별 사업장에 대한 PF사업성 평가체계를 보다 정교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하나은행, ‘야쿠르트’ hy와 손잡고 행복동행 금융지원 나서

하나은행은 (주)hy(이하 hy)와 업무협약을 체결맺고, hy '프레시 매니저(Fresh Manager)'를 위한 행복동행 금융 지원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hy'는 국민 발효유로 불리는 '야쿠르트'를 비롯한 각종 유제품과 신선간편식 등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기업으로, 소비자에게 hy 제품을 전달, 판매하는 1만여명의 '프레시 매니저'를 기반으로 전국 단위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hy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hy의 프레시 매니저들이 보다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프레시 매니저를 대상으로 긴급 생활안정자금에 대한 금융지원 실시 ▲은행 방문이 필요 없는 전용 온라인 플랫폼 '마이 브랜치' 개설 ▲프레시 매니저 영업지원 등 프레시 매니저들의 행복한 성장을 돕는 다양한 지원 활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하나은행과 hy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프레시 매니저 대상 긴급 생활안정자금대출의 경우 하나은행이 기본 우대금리 0.5%포인트(p)를 적용해 대출금리 부담을 낮추고, hy는 대출이자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프레시 매니저들은 자녀 학자금, 병원비 등 긴급 생활안정자금이 필요할 경우 보다 낮은 금리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1만 명이 넘는 프레시 매니저 분들을 대상으로 하나은행만의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하나은행은 앞으로도 손님과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금융지원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KB금융, 마이데이터 통합 분석 플랫폼 ‘KB고객데이터플랫폼’ 구축

KB금융지주는 28일 금융그룹 최초로 각 계열사에서 수집된 마이데이터를 통합한 'KB고객데이터플랫폼'(KB Customer Data Platform)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KB고객데이터플랫폼'은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카드, KB캐피탈 총 5개 마이데이터사업자의 금융 마이데이터를 계열사가 공동 활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통합 분석 플랫폼이다. KB금융은 표준화된 분류 체계로 통합된 그룹마이데이터와 고도화된 고객분석을 통해 고객별 니즈에 부합하는 맞춤형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향후 KB금융은 'KB고객데이터플랫폼'의 분석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고객의 실제 니즈와 시장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상품 개발 방향성을 정립하고, 이를 통해 고객의 신뢰에 기반한 차별화된 상품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KB금융은 개인정보 안전장치를 마련해 'KB고객데이터플랫폼'의 고객 데이터를 면밀하게 관리한다. 고객 동의에 기반해 데이터를 제공하고 개인신용정보를 비식별화 처리하고 있으며, 접근가능한 사용자의 권한도 철저하게 관리할 계획이다. 육창화 KB금융 AI본부 본부장은 “KB금융그룹 마이데이터를 통합 활용함으로써 업권 특성에 치우치지 않은 데이터를 통해 표준화된 분석 모델을 만들 수 있게 됐다"며 “그룹 전체가 고객을 더욱 세심하게 이해하고, 고객 가치 중심의 금융 서비스가 제공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임종룡 회장 인재술, 우리금융지주 ‘비은행’ 키우기 본격화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최근 주요 계열사 사장단을 전면 교체했다. 우리금융지주의 검증된 인재들을 주요 계열사에 전면 배치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충하고, 그룹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이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계열사는 우리종합금융, 우리자산운용,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PE자산운용, 우리에프아이에스 등 5곳이다. 우리종합금융 새 대표에는 남기천 전 우리자산운용 대표를, 우리자산운용 신임 대표에는 최승재 전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가 발탁됐다. 이석태 전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은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이사로 취임했으며, 강신국 전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은 우리PE자산운용 대표를 맡는다. 우리에프아이에스 새 대표이사에는 김백수 전 우리은행 정보보호그룹장이 선임됐다. 통상 금융지주사들은 큰 사고나 변수가 없는 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을 임기 만료 전에 교체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 우리금융그룹의 사장단 인사는 임기와 관계없이 이뤄졌다. 대내외적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시장 상황에 맞춰 그룹의 유능한 인사를 적재적소에 발탁해야 한다는 임종룡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금융지주가 작년부터 가동 중인 경영승계 프로그램은 임 회장의 이러한 갈망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해당 프로그램은 전문가 심층 인터뷰, 평판조회, 업무역량 평가, 심층면접 등 4단계로 구성됐다.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를 선임하는 과정에서 금융지주 회장의 독단적인 판단을 최대한 배제하고, 절차적 투명성과 객관성을 높여 궁극적으로 최고의 리더를 발탁하겠다는 취지다. 실제 김응철 전 우리종합금융 대표는 당초 임기가 올해 12월 말까지였는데, 이달부터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장으로 추대됐다. 김응철 행장이 우리은행 글로벌그룹장, 외환그룹장을 역임하며 동남아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 고려됐다. 또한 강신국 우리PE자산운용 대표와 이석태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는 지난해 조병규 우리은행장과 함께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군에 오를 정도로 그룹 내 중량감 있는 인사로 불린다. 나아가 우리금융의 이번 인사는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충을 통한 그룹 경쟁력 강화의 원년'이라는 그룹의 방향성과도 일맥상통한다. 새롭게 우리종합금융 대표를 맡게 된 남기천 대표는 증권, 자산운용업계 경력만 30년에 달한다. 남기천 대표는 우리금융은 향후 증권사를 인수하고, 해당 증권사와 우리종합금융 간에 시너지를 창출하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CEO 교체는 (임종룡 회장이) 올해 본격적으로 우리금융그룹의 비은행 계열사 경쟁력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단행해야 하는 중요한 인사였을 것"이라며 “(임 회장이) 금융지주 회장으로 그룹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우리금융 임직원들의 전문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하나은행, 홍콩H지수 ELS 신속 배상절차 개시...“신뢰회복 만전”

하나은행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분쟁조정기준안을 수용하기로 하고, 신속하게 배상절차를 개시한다. 하나은행은 공정하고 합리적인 배상절차 진행으로 투자자들의 불확실성 해소 및 신뢰 회복에 만전을 기한다는 구상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금융감독원의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분쟁조정기준안을 수용키로 결의했다. 하나은행은 분쟁조정기준안에 따른 자율배상안을 마련해 신속한 투자자 배상절차를 개시한다. 지난해 말 기준 하나은행의 홍콩 H지수 ELS(ELT·ELF 합산 기준) 잔액은 약 2조300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만기도래분 중 손실구간에 진입한 금액은 약 7500억원 수준이다. 하나은행은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기준안에 맞춰 은행에서 구체적으로 마련한 자율배상안을 통해 홍콩 H지수 하락에 따라 만기 손실이 확정됐거나, 현재 손실구간에 진입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신속한 투자자 보호조치를 실행한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의 불확실성 해소와 신뢰 회복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또한, 소비자보호그룹 내 '홍콩 H지수 ELS 자율배상위원회' 및 '홍콩 H지수 ELS 자율배상지원팀'을 신설해 ELS 자율배상 절차의 공정성과 합리성을 확보하고, 원활한 손해배상 처리를 위한 체계적인 업무 수행을 지원한다. 특히, '홍콩 H지수 ELS 자율배상위원회'는 금융업 및 파생상품 관련 법령, 소비자보호 등에 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외부전문가 3인을 포함한 총 11명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자율조정 진행 과정에서 투자자별 개별요소와 사실관계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함으로써 보다 공정한 배상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구체적인 자율배상안과 자율배상 전담조직이 구성됨에 따라 손실이 확정된 투자자를 대상으로 조속히 배상비율을 확정하고 배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자율배상 절차를 통해 홍콩 H지수 ELS 상품에 투자한 손님들과 원만한 소통과 배상을 이뤄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보호를 은행의 최우선 가치로 삼아 손님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손님 중심의 금융서비스를 선보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한화생명 “30·40대 부정맥 주의보...60대 이상은 심장질환 경고등”

최근 10년간 60대 이상의 고령층은 뇌, 심장질환 관련 보험금 청구가, 30대와 40대는 부정맥 관련 보험금 청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한화생명이 2014년부터 2023년까지 보험금지급 데이터 약 3000만건을 분석한 결과, 뇌혈관질환의 보험금 청구건수는 10년 전 대비 1.8배, 심장질환의 보험금 청구건수는 2.2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로 60대 이상의 고령층이 보험금 청구건수 증가율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심장질환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뇌혈관질환 중 가장 발병빈도가 높은 질병은 '뇌경색증'이었다. 고령층의 증가율이 높았는데, 60대 뇌경색증 발병건수는 2014년 1349명에서 2023년 3302명으로 2.4배나 증가했다. 70대는 2014년 447명에서 10년 만에 1499명으로 3.3배나 늘었다. '뇌출혈'도 마찬가지다. 60대의 뇌출혈 발병건수는 2014년 620건에서 2023년 1260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70대 이상은 10년 만에 142건에서 469건으로 3.2배 늘었다. 반면, 50대 이하 연령대에서는 유사하거나,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심장질환은 특히 '남성'이 여성보다 더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10년 내내 남성이 여성보다 심장질환 발병이 더 많았다. 또한 10년 전 대비 여성은 2배 증가한 데 비해, 남성은 2.3배로 더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질환 중에서도 보험금 지급건수가 가장 많은 질환은 '협심증'이다. 지난해 전체 심장질환 보험금지급 건 중 약 44%에 달한다. 거의 절반인 셈이다. 입원, 통원 환자의 증가와 60대 이상 고령층의 발병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가장 눈에 띄는 질환은 '부정맥'이다. '부정맥'은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인데, 심장질환 중에서도 30~40대의 발병 비중이 높은 편이다. 특히 지난해 한화생명에 심장질환 관련 보험금을 청구한 30~40대 중 38.9%가 '부정맥'이었다. 2014년에는 28.0%에 불과했는데 10년새 10% 이상 증가한 셈이다. 부정맥은 건강하고 젊은 나이라도, 기저 심장질환을 모른 채 격렬한 운동을 하다가 갑자기 급성 심장마비까지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전경원 한화생명 DataLab(데이터랩) 팀장은 “우리나라 70세 이후 사망 원인 1위가 동맥경화성 혈관질환, 즉 심장 및 뇌혈관 관련 질환이라는 통계가 있다"며 “이번 분석에서도 확인됐듯이 현재 생·손보사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제3보험시장, 특히 뇌∙심장 질환을 보장하는 상품에 대한 고객 니즈가 향후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은행권, 6천억원 규모 ‘민생금융지원방안 자율프로그램’ 본격 실시

은행권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민생금융지원방안의 일환으로, 5971억원 규모의 '자율프로그램' 집행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에너지생활비 지원, 고효율 에너지기기 교체 지원, 대출원리금 경감 등의 내용이 담겼다. 현금성 지원을 중심으로 지원방안을 구성해 수혜자의 체감도를 높인 것이 핵심이다. 2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연내 완료를 목표로 하는 '자율프로그램'은 은행권 민생금융지원방안 총 지원규모 2조1000억원에서 은행권 '공통프로그램'인 자영업자, 소상공인 이자 환급(캐시백) 지원액 1조500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6000억원으로 추진된다.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비롯한 취약계층을 폭넓게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자율프로그램'에는 민생금융지원방안 지원액에서 '공통프로그램' 지원액 외에 잔여재원이 있는 12개 은행이 참여하고 있다. 당초 정책금융 프로그램을 통해 추가적인 지원을 하기로 한 산업은행, 수출입은행과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공통프로그램' 참여 대상에서 제외됐던 토스뱅크도 지원한다. 은행권은 올해 2월부터 약 2개월간 은행권 실무 TF를 통해 '자율프로그램'을 검토했다. 은행연합회는 “정부에서 시행 중인 민생금융 정책과의 연계성을 고려하고, 은행별 상황과 특성에 맞춰 가능한 폭넓은 취약계층에게 실효성 높은 지원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두고 세부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자율프로그램 세부 내용을 보면 우선 은행권은 정부 민생금융 정책과의 연계성을 살려 폭넓은 취약계층을 보다 두텁게 지원하고자, 서민금융진흥원에 대한 출연(2214억원)과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지원(158억원)에 총 237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서민금융정책기관인 서민금융진흥원에 2214억원을 출연해 청년, 소외계층, 금융취약계층 등을 지원한다. 소상공인, 소기업 약 42만명에게는 1919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공통프로그램'에서 활용했던 이자 캐시백(100억원) 방식뿐만 아니라 보증료 지원(361억원), 사업장 개선 지원(359억원), 전기료·통신비 등 경비지원(329억원), 경영개선 지원(10억원) 등 다양한 지원 방식을 가동한다. 은행권은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특례(협약)보증 지원(423억원), 대출원리금 경감(337억원) 등을 통해 소상공인 등의 금리부담을 완화하는 데에도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이밖에 114억원 규모의 청년창업자 자금지원을 통해 청년층 창업 생태계를 지원하는 한편, 학자금(319억원)·교육(10억원) 지원 등을 통해 청년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서민 등 금융취약계층 약 86만명에게는 이자·보증료 캐시백(448억원), 생활안정자금 지원(127억원), 금융비용 지원(122억원), 원리금경감(97억원), 보이스피싱 예방 지원(10억원) 등을 통해 서민생활 안정을 직접적으로 지원한다. 연체, 개인회생 등 신용위기에 처한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대출상환·법률구조 지원 등 신용회복지원(75억원)을 적극 시행한다. 이밖에 고령자, 다문화가정, 농·어업인 등 취약계층 약 13만명에게는 141억원을 지원한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은 중소기업 금리인하 프로그램의 확대 운영 등을 통해 연내 약 830억원(산업은행 496억원, 수출입은행 334억원)의 금리 혜택을 중소기업에 제공한다. 은행연합회 측은 “민생금융지원방안(공통·자율프로그램)의 투명하고 실효성 있는 집행을 위해 은행별 집행실적을 매분기 익월말에 정기적으로 공시할 계획"이라며 “이번 은행권 민생금융지원방안은 은행권의 통상적 사회공헌활동과는 별개로 진행되는 것으로, 은행 사회공헌활동보고서를 통해 공시된 기존 사회공헌 실적과 구분 집계 및 관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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