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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유라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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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화재, ‘모녀가입 할인’ 여성특화보험 출시

태광그룹 금융계열사인 흥국화재는 '무배당 흥Good 모두 담은 여성MZ보험'을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여성특화보험으로 기획된 해당 보험은 '모녀가입 할인'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5세 이상 딸을 둔 50세 이하 엄마라면 누구나 월 보험료의 2%를 할인 받을 수 있다. 딸 아이도 같이 가입한다면 아이의 보험료는 3% 할인된다. 딸이 두 명인 경우 각각 3%씩 할인을 받는다. '여성특화'에 방점을 둔 상품인 만큼 유방암, 갑상선암 등 여성 관련 암에 대한 보장을 강화했다. 특히 보장보험료 납입면제 사유에 '갑상선암 수술'을 추가했다. 피보험자가 갑상선암 수술을 받게 되면 앞으로 남아있는 납입기간 동안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보장은 동일하게 유지된다. 보험료 페이백 대상에는 '여성특정암'이 새롭게 포함됐다. 여성특정암에는 유방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자궁내막암 등이 있다. 이 중 하나라도 진단받을 경우 지금까지 낸 보험료를 전부 돌려받는다. '암 관련 질병' 치료를 위한 전신마취암 수술비 보장도 신규 탑재됐다. 암 관련 질병에는 일반암, 여성특정암뿐만 아니라 갑상선암과 같은 유사암도 해당된다. 마취시간이 2시간 이상, 4시간 이상, 6시간 이상, 8시간 이상인 경우 해당하는 구간 전부에 대해 합산한 금액을 지급받는다. 예를 들어, 전신마취 후 8시간 넘게 수술을 받았다면 네 개 구간 전부 해당되므로, 구간별 지급액 합계만큼 보장받을 수 있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가정의 달을 맞아 '모녀가입 할인'을 기획하게 됐다"며 “여성에 특화된 보험, 암에 특화된 보험, 자녀를 위한 보험을 찾고 있는 엄마들에게 여성MZ보험은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우리은행, 보이스피싱 예방 강화...‘무료 보상보험-금리지원’ 실시

우리은행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무료 보상보험을 지원하고, 피해를 당한 60대 이상 취약계층에게 예금금리, 대출금리를 우대한다. 정현옥 우리은행 금융소비자보호그룹장은 2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보이스피싱은 알면서도 당하고, 의심하면서도 당하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당하고 있다"며 “보이스피싱 피해규모는 여전히 늘고 있고, 사기수법도 갈수록 치밀하고 정교해져서 사회적, 경제적으로 큰 문제"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유형별 피해금액은 대출빙자가 692억원(35.2%)으로 가장 많고, 지인사칭 662억원(33.7%), 기관사칭 611억원(31.1%) 순이었다. 공공기관이라고 본인을 소개하며 주민번호, 계좌번호 등 개인정보를 전화 또는 문자로 요구하거나 택배, 경조사 안내 문자 링크(URL)를 보내 악성코드를 설치하고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식이다. 우리은행은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가동 중이다. 우선 우리은행은 60대 이상, 연소득 2000만원 이하이면서 피해발생시점 예적금 및 대출을 보유한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대출금리 최대 1.5%, 정기 예적금 금리 최대 1.5%를 우대한다. 올해 4월부터는 보이스피싱 보상보험을 도입해 내년 4월까지 1년간 1인당 300만원을 보상한다. 해당 보험에 가입을 희망하는 자는 우리WON뱅킹 앱을 설치하고, 보이스피싱방지앱(싹다잡아) 또는 전자금융사기예방서비스를 설치한 후 영업점을 방문해 보상보험을 신청하면 된다. 단 보이스피싱 취약계층 20대, 50대 이상은 '싹다잡아'만 설치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도 보상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보험료는 모두 은행이 부담하며, 고객들은 무료로 가입할 수 있다. 이와 함께 70대 이상, 연소득 2000만원 이하, 독거 어르신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전용 상담채널을 가동한다. 전용 상담채널로 연락하면 우리은행 직원이 경찰 신고, 피해구제 신청 등 행정절차를 대행한다. 금융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단국대학교, 가톨릭대학교, 연세대학교 등 주요 대학교에서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예방교육을 실시했으며, 올해 2분기에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대한사회복지회 산하 복지관을 방문해 금융취약계층인 어르신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도 진행한다. 아울러 보이스피싱 FDS(이상금융탐지시스템)를 가동해 24시간, 365일 의심스러운 자금이체를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사기계좌, 피해계좌로 의심되는 계좌를 추출해 지급정지 등 조치를 취한다. 최근 은행 영업 외 시간을 노린 범죄 시도가 늘고 있고, 휴일에 금융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응을 제때 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우리은행은 탐지건수확대, 수시 업데이트를 통해 FDS를 강화하고 있다. 정현옥 그룹장은 “상반기, 하반기로 나눠 영업점 내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금액, 건수를 종합해 시상하고 있다"며 “보이스피싱 피해를 본 고객들이 법적 절차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우리은행 변호사에 내용을 전달해 고객들에게 직접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대만, 일본 등 주요국과 비교해도 우리나라가 보이스피싱 예방 노력을 가장 잘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류재욱 우리은행 소비자지원부 부부장은 “보이스피싱은 일본, 영국 등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며 “최초의 보이스피싱은 1997년 대만에서 시작됐고, 우리나라는 2006년 사건이 공식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와 비교했을 때 현재는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이 최첨단, 고도화됐다"며 “피해 대응 방법은 각 나라마다 조금씩 다른데, 금융사와 관계당국이 적극 협조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고, 우리나라가 (피해 예방에) 가장 적극적"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경찰이 보이스피싱에 대응하고 있으며, 영국은 자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금융당국이 올해 1월부터 비대면 금융사고 책임분담기준을 시행해 금융사고 피해가 발생한 경우 은행의 사고 예방노력, 이용자의 과실 정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이를 통해 은행도 일정부분 손해배상책임을 부담하도록 자율배상을 실시한다. 정현옥 부행장은 “우리은행이 보이스피싱 예방, 금융소비자보호 1등 은행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 유관기관 등과 적극 협력해 관련 제도,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신한금융지주, ‘신한 슈퍼SOL’ 고객 대상 금융안심보험 무상 제공

신한금융지주는 6월부터 그룹 통합앱인 '신한 슈퍼SOL' 이용 고객에게 보이스피싱 피해금액, 착오송금 회수 시 발생하는 제반비용을 보상하는 '신한 슈퍼SOL 금융안심보험'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 신한금융은 매 분기마다 '신한 슈퍼SOL' 이용 고객이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혜택인 '스탬프 쿠폰'에 '신한 슈퍼SOL 금융안심보험'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다. 신한EZ손해보험이 제공하는 업계 유일한 금융케어 상품인 '신한 슈퍼SOL 금융안심보험'은 거래등급별 최대 2000만원까지 1년 단위로 보이스피싱 피해금액 및 착오송금 회수 시 발생하는 제반비용을 보상한다. 거래가 없더라도 '신한 슈퍼SOL' 가입 시 최대 300만원까지 보상한다. 고객들은 선택한 금융케어 쿠폰을 '선물하기' 기능을 활용해 지인에게 전달할 수 있다. 이에 본인 뿐만 아니라 고령층 부모, 자녀 등 보이스피싱 및 착오송금이 우려되는 지인들도 피해보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등 고객 피해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어 이와 관련한 그룹 차원의 소비자보호 서비스를 고민해 왔다"며 “신한금융은 소비자보호를 위한 촘촘한 금융안전망을 구축해 고객중심 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한금융지주는 그룹사별로 다양한 보이스피싱 예방 및 피해구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300억원을 출연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취약계층 지원사업을 시작했으며, 신한카드의 악성앱 탐지 서비스인 '가족 피싱 지킴이', 신한라이프의 '원격제어 앱 연동 차단' 시스템 도입을 통한 피싱 예방 등 피싱 피해를 막기 위한 다방면의 접근을 통해 소비자보호에 힘쓰고 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롯데카드, 베트남법인에 937억원 증자 완료...사업 확장 본격화

롯데카드가 베트남 법인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에 6800만 달러(약 937억원) 규모의 증자를 완료하고, 사업 확장의 기반을 다졌다. 2일 롯데카드에 따르면 이 회사는 3월 29일 이사회를 열고, 베트남 현지 법인에 대한 해외 직접투자를 승인했다. 이날 증자 대금 입금을 완료했다. 이번 증자는 롯데카드가 베트남 사업을 시작한 2018년 이후 최대 규모다. 롯데카드는 베트남 사업이 지속 성장 가능한 수준으로 안정화됐다고 보고, 베트남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번 투자금은 사업구조 개편 기반 마련, 영업자산 확대에 따른 운영자금 등 안정적인 성장 여력을 확보하는 데 사용된다. 롯데카드는 2018년 베트남 현지 소비자금융 회사인 '테크콤 파이낸스'를 인수하면서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롯데카드는 자체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해 고객 신용도에 따른 차별화된 금리를 제공하는 'RBP' 체계를 구축했다. 영업방식은 기존 오프라인 중심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했다. 현지 이커머스, 전자지갑 회사와의 협력을 통한 BNPL 서비스도 확대했다. 롯데카드 측은 “이번 투자는 베트남 소비자금융 시장 진출을 통해 얻은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 성과에 대한 자신감의 결과"라며 “안정된 사업구조를 기반으로 베트남 내에서 존재감 있는 금융사로 도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코리안리재보험, 독일 iF 디자인어워드 ‘브랜드상’ 수상

코리안리재보험은 자사 CI가 세계적 권위의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커뮤니케이션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iF 인터내셔널 포럼 디자인(iF International Forum Design GmbH)은 독일 하노버에 위치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독립적인 디자인 기관이다. 매년 디자인 어워드를 개최하고, 최고의 디자인 결과물에 iF 디자인 상을 수여한다. 해당 시상식은 독일 Red Dot, 미국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시상식 중 하나로 꼽힌다. 코리안리는 제작사인 인터브랜드와 함께 2023년 창립 60주년을 맞아 리뉴얼한 CI로 이번 상을 수상했다. 코리안리 CI는 글씨 굵기의 대비감을 통해 한국 재보험사로서의 자신감과 리스크에 대응하는 유연한 태도를 동시에 담아냈다는 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코리안리 측은 “CI를 통해 재보험사가 갖춰야 할 두 가지 중요한 역량인 전문성과 유연함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CI에 담긴 의미에 걸맞게 고객들에게 신뢰감 있는 재보험사로 각인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우리은행, 투자상품 전문가 포트폴리오 출시

우리은행은 상품 판매가 아닌 고객 중심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자 '투자상품 전문가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전문가 포트폴리오 서비스'는 우리은행이 자체 개발한 투자상품 평가모델인 'WISE(Woori Investment-Product Scoring Entity)'를 기반으로 한다. 'WISE'는 투자상품의 과거 단순 수익률에만 의존하지 않고 앞으로 기대되는 △수익성 △안정성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0여 개의 투자상품을 선정한다. 이를 바탕으로 '전문가 포트폴리오 서비스'는 약 60만번에 이르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보다 낮은 위험과 안정적 기대수익률을 갖춘 표준화된 유형별 포트폴리오를 제안한다. 해당 서비스에 탑재되는 상품은 분기별 최소 1회 이상 시황을 분석한 결과를 반영한다. 또한, 우리은행은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 전망 △신용 및 지정학 리스크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투자자가 선택한 포트폴리오의 성과를 검증하고, 분기마다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안내한다. '전문가 포트폴리오 서비스'는 '우리WON뱅킹'▷'상품가입'▷'펀드'▷'전문가 포트폴리오'에서 가입할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이는 전문가 포트폴리오 서비스는 고위험 상품 비중을 낮추고 안정적인 투자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장기적 안목으로 자산 배분을 추구하는 해당 서비스는 고객에게 안정적인 투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SC제일은행, 첫 거래 고객에 일복리저축예금 최고 연 3.4% 특별금리

SC제일은행은 이달 30일까지 영업점에서 일복리저축예금(MMDA)에 3000만원 이상(최대 20억원 이내) 가입하는 첫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신규일로부터 최장 60일간 잔액에 대해 최고 3.4%(이하 연, 세전)의 특별금리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일복리저축예금은 수시 입출식 예금으로 매일의 잔액에 따라 금리를 복리로 차등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금을 많이 예치할수록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어 주로 고액 자산가들이 자유롭게 돈을 맡기고 찾는 파킹통장이다. 이 상품의 기본 약정금리는 잔액 기준으로 1억원 이상이면 1.0%, 5000만원 이상~1억원 미만이면 0.6%, 3000만 원 이상~5000만 원 미만이면 0.3%, 3,000만 원 미만이면 0.1%이다. 매일 잔액에 대해 복리로 이자가 계산된다. 이번 특별금리 제공 이벤트 기간에 SC제일은행을 첫 거래하는 고객이 3000만원 이상 이 상품에 가입하면 모두 최고 3.4%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단 이벤트 기간 중 예금잔액이 3000만원 미만으로 내려가면 일복리저축예금의 기본 약정금리인 0.1%의 금리가 적용된다. 모집 총 한도는 1000억원이다. 해당 한도가 소진되면 이벤트는 조기 종료된다. 단, 가입일로부터 60일에 해당하는 날이 휴일이면 직전 영업일까지 해당금리가 적용된다. 배순창 SC제일은행 수신상품부장은 “국내외 경제 및 시장의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여유자금 또는 일시 부동자금을 가진 고객들의 고민이 크다"며 “단기 자금을 운용하려는 고객들이 입출식 통장의 편리성과 고금리 혜택을 동시에 누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4월 물가, 3개월만에 2%대...한은 “예상치 부합, 농산물 불확실성 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3% 밑으로 떨어진 가운데 한국은행은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 “유가 추이, 농산물가격 강세 지속기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2일 오전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9(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2.9%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에서 2월, 3월 두 달 연속 3.1%에 머물다가 3개월 만에 2%대로 둔화됐다. 김웅 부총재보는 4월 물가상승률에 대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 초반에서 2%대 후반으로 낮아졌다"며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상승률은 2월 2.5%, 3월 2.4%, 4월 2.3%로 완만한 둔화 흐름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김웅 부총재보는 “석유류가격 오름세가 이어졌지만, 농축수산물가격과 개인서비스물가의 상승률이 둔화된 데 주로 기인한다"며 “생활물가 상승률도 전월에 비해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3%대 중반의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 “4월 중 물가상승률 둔화 정도는 당초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근원물가를 중심으로 둔화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나,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양상에 따른 유가 추이, 농산물가격 강세 지속기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김웅 부총재보는 “5월 경제전망 시 최근 중동사태의 여파, 내수 흐름, 기업의 가격인상 움직임 확산 정도 등이 향후 물가 경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한은 “美연준 통화정책 불확실성 높아...외환·금융시장 각별한 경계심”

한국은행은 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대해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은 외환,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은행은 2일 오전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미 FOMC 회의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이번 FOMC 회의에서 연준은 시장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현행 연 5.25~5.50%로 동결했다. 다소 호키시해진 의결문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양적긴축 축소 규모 예상치 상회, 파월 의장 발언 등에 영향받아 미 국채금리는 하락하고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으며 주가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현 통화정책 수준은 긴축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올해 들어 지금까지 경제 지표는 우리에게 (인플레이션이 2%로 향하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인플레이션 지표는 기대치를 웃돌았다"며 “현재의 기준금리를 적절하다고 판단할 때까지 오랜 기간 유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현재의 정책기조가 인플레이션 완화에 충분히 제약적이고,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유상대 부총재는 “이번 FOMC에서 파월 의장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다고 하면서도 디스인플레이션과 금리인하를 위한 확신에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며 “이에 따라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등 주요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상당한 상황에서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 여러 대외 불확실성 요인이 상존해 있는 만큼 앞으로도 외환·금융시장 상황을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 부총재는 “이 과정에서 주요국 경제지표 발표 등에 따라 외환·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우려가 있는 경우 적기 시장안정화 조치를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괴리된 과도한 시장 변동에는 과감한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아세안+3 재무장관회의·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출장 중 터키 이스탄불에서 화상연결로 관계기관 합동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주요국 금리인하 시기와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중동 분쟁 전개 양상 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경계심을 갖고 관계기관간 긴밀히 공조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 금융시장의 경우, 중동 긴장 고조 등으로 주가와 환율 등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지만, 외국인 증권자금 순유입이 지속되고 자금시장에서도 신용스프레드 축소가 이어지는 등 비교적 안정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참석자들은 수출 호조세 지속, 내수 반등 등 우리 경제의 펀더멘탈은 견조하므로 이와 괴리된 과도한 시장 변동에는 과감한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최 부총리는 “우리 외환시장의 폭과 깊이를 제고하기 위한 외환시장 구조개선도 차질없이 지속 추진하는 한편, 올해 9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목표로 6월 국채통합계좌 개통 등 제도 기반을 완비하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잠재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고금리 지속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부문에 대한 맞춤형 금융지원과 구조적 정책 대응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부동산 PF의 경우, 최근 태영건설 워크아웃 과정에서도 보여줬듯이 '질서있는 연착륙'의 일관된 기조 하에서 정상사업장에는 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대응해 나가고, 사업성 부족 사업장은 재구조화를 지속 촉진하기로 했다. 최근 시중 전반적 유동성과 자금조달은 양호하나, 중소기업·소상공인, 저신용 가계 등 취약부문은 어려움이 여전한 만큼, 정부는 선별적이고 맞춤형 지원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8만 금융’ 넘보는 KB금융지주, 2분기 본색 나온다

KB금융지주가 대규모 ELS 손실보상으로 금융지주 순이익 2위로 밀린 가운데 2분기에는 반전을 꾀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경상 이익 체력은 최대 1조6000억원 수준의 견조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다른 금융지주사에 비해 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체력이 탄탄한 만큼 일회성 요인이 제거되는 2분기에는 다시 순이익 1위를 되찾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KB금융지주가 1분기 배당금을 늘리고, 자사주 매입·소각을 고려한 분기 균등배당을 실시하기로 한 것은 연간 기준으로 순이익이 정상 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KB금융지주가 올해 2분기 순이익 1조4542억원을 올릴 것으로 추정했다. 전년 대비 3% 줄어든 수치다. 연간 기준 순이익은 2023년 4조6319억원에서 올해 4조8524억원으로 4.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도 상승세다. KB금융 주가는 올해 초 5만3600원에서 4월 말 현재 7만5600원으로 41% 급등했다. 이러한 흐름이 이어진다면 사상 최초로 주가 8만원대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KB금융지주의 1분기 실적 부진이 일회성 비용에 그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KB금융은 1분기 홍콩H지수 연계 ELS 관련 고객 보상비용 8620억원을 충당부채로 인식하면서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30.5% 감소한 1조491억원에 그쳤다. 4대 금융지주(신한, KB, 하나, 우리금융지주) 가운데 신한금융지주(1조3215억원)에 이어 2위다. 신한금융은 올해 1분기 ELS 관련 충당부채로 KB금융보다 적은 2740억원을 적립했다. KB금융지주 입장에서는 국민은행의 1분기 실적 부진을 보험 등 비은행에서 상쇄한 점이 고무적이다. 국민은행은 올해 1분기 순이익 38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넘게 급감했다. 그 사이 KB증권(1980억원), KB손해보험(2922억원) 순이익이 1년 전보다 각각 40.8%, 15.1% 증가하면서 그룹 내 비은행부문 비중이 자연스럽게 커졌다. KB금융지주 수수료이익 비중을 보면 은행은 2023년 1분기 34.4%에서 올해 1분기 31%로 줄어든 반면 비은행부문은 65.6%에서 69%로 확대됐다. 그러나 국민은행 자체로 보면 최근 은행권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는 기업금융에서 별다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국민은행은 1분기 기업대출 잔액 176조5000억원으로 4대 은행 가운데 잔액 기준으로 1위를 지켰다. 우리은행은 175조원으로 국민은행을 바짝 쫓았고, 하나은행 167조7540억원, 신한은행 167조216억원 순이다. 국민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전분기 대비 0.7%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1분기(164조3000억원)와 비교하면 7.4% 증가한 수치로, 하나은행(14.4%), 우리은행(10%), 신한은행(9.7%)보다 증가 폭이 가장 적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국민은행이 기업대출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에 상대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국민은행은 기업대출에 대해 건전성을 고려한 우량 자산 위주의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 덕에 국민은행 연체율은 지난해 3월부터 현재까지 0.2% 내외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는 올해 2월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 0.51%보다 낮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민은행은 업종별, 차주별로 여신성장 전략을 다르게 가져가는 반면 타행들은 최근 들어 대출규모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며 “미국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지고 있고, 현장에서는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이자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은행 입장에서는 리스크 관리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결국 ELS 관련 리스크가 해소되는 올해 2분기부터 KB금융의 은행, 비은행 간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도 두각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KB금융은 올해 1분기부터 분기 균등배당을 실시하고, 올해 분기별 3000억원, 연간 1조2000억원의 현금배당을 단행하겠다고 예고하면서 현금배당에 대한 가시성도 높아진 상황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회성 요인이 제거되는 올해 2분기부터 금융지주사들의 이익 체력을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을 것"이라며 “KB금융은 1분기 충당부채를 반영했음에도 연도별 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단행하기로 하면서 주가 부양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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