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0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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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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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지주사 기로] 여전한 입장차...FI,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교보생명의 지주사 전환이라는 청사진을 두고 교보생명과 재무적 투자자(FI) 간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주사 전환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면 기업가치가 높아져 궁극적으로 FI들의 투자금 회수에도 긍정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달리 교보생명 FI들은 이미 교보생명에 투자한 지 10여년이 지난 만큼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풋옵션(주식을 특정 가격에 되팔 권리)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일부 FI들은 교보생명의 액시트가 지연됨에 따라 FI가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을 제3투자자들에게 매각하거나, 소송을 전문으로 하는 사모펀드(PEF)인 리티게이션(litigation)펀드에 넘기는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다.◇ 지주사 출범 첫 관문은 어피너티 동의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이르면 내년 하반기 금융지주사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교보생명이 당초 내놓은 청사진대로 내년 하반기 지주사 출범을 위해서는 이달 초 정기이사회에서 인적분할 결의 안건이 통과돼야 하는데, 분할 안건이 부의조차 되지 않으면서 지주사 출범이 다소 지연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교보생명은 인구구조 변화 등으로 생명보험업 경영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지주사 전환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신성장 동력 발굴 등으로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기업가치가 올라가면 FI 입장에서도 지금보다 높은 가격에 액시트가 가능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지난 4월 대체자산운용사 파빌리온자산운용 지분 100%를 인수한 것도 지주사 설립의 일환이었다.문제는 지주사 출범 전 가장 기초적인 단계인 FI를 설득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다는데 있다. 교보생명이 지주사 전환을 위해서는 2대 주주인 어피너티 컨소시엄(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IMM PE, BPEA EQT(구 베어링 PEA), 싱가포르투자청)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나아가 신창재 회장과 어피너티가 체결한 계약에 따르면 지주사 설립 과정에서 신 회장이 보유한 교보생명 주식을 분할하고, 지주사 법인에 현물 출자할 때도 어피너티의 동의가 필요하다. 교보생명 측은 "예전처럼 어피너티와 교보생명이 무리하게 대립각을 세우는 상황은 아니다"며 "교보생명의 기업가치 제고와 FI들의 투자금 회수를 위해 물밑에서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FI "지주사 전환과 풋옵션 이행은 별개"그러나 FI 내부에서는 지주사 전환과 풋옵션 이행은 별개의 일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특히나 신 회장이 풋옵션 이행을 거부하면서도 지주사 전환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든 것은 풋옵션 분쟁의 본질에서 벗어난 행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교보생명 지분 9.79%를 보유 중인 코세어캐피탈이 신 회장과 풋옵션이 포함된 주주간 계약을 체결한 것은 2007년 10월이었다. 같은 시기 어펄마캐피탈(지분 5.33%)도 특수목적법인(SPC)인 KLI INVESTORS LLC를 설립해 풋옵션이 포함된 주주간 계약을 체결했으며, 어피너티 컨소시엄은 2012년 9월 유사한 내용의 주주간 계약을 맺었다. 당시 어피너티가 맺은 계약은 2015년 9월까지 교보생명 기업공개(IPO)가 이뤄지지 않으면 투자자들이 풋옵션을 행사해 자신들이 매입한 지분을 신 회장에 매도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었다. 이는 바꿔 말해 어피너티가 투자할 당시에는 3년 내 교보생명에 대한 액시트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깔렸다는 의미다. 그러나 신 회장 측에서 "주주간 계약 자체가 일방적으로 불리한 독소조항이 담겼다"며 지금까지 풋옵션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FI 한 관계자는 "교보생명의 지주사 출범은 전혀 관심이 없다"며 "당초 계약대로 3년 안에 기업공개(IPO)가 이뤄지지 않으면 풋옵션을 매수하겠다는 계약서 내용을 이행하면 되는데, 지주사 전환은 대체 왜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FI 액시트 시나리오 셋...리티게이션펀드 거론신 회장이 버티기로 일관하면서 FI 내부에서는 제3자 매각과 같은 다른 수단을 가동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교보생명의 지주사 전환이 실제 투자금 회수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IPO까지 이뤄져야 하는데, 한국거래소는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는 기업에 대해서는 상장 승인을 하지 않는다. FI 내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다양한 방안 가운데 현재까지 가장 리스크가 적은 방식은 리티게이션펀드에 매각하는 방법이다. 사모펀드 유형 중 하나인 리티게이션펀드는 우리나라에는 생소한 개념으로, 쉽게 말해 소위 소송 및 법적분쟁을 전문으로 하는 사모펀드다. 법조 전문가들로 구성된 리티게이션펀드는 법적 분쟁에 시달리고 있는 기업을 인수하고, 소송에서 승소하면 차익을 실현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FI 입장에서는 신 회장과 끝나지 않을 진흙탕 싸움을 이어가는 것보다 리티게이션펀드에 지분을 매각하는 것이 낫다는 분위기다. 반대로 리티게이션펀드에 FI 지분이 넘어갈 경우 신 회장과 교보생명은 장기간 법적 리스크에 노출된다. FI 지분을 리티게이션이 아닌 다른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방안도 있다. 그러나 제3자 매각은 리티게이션펀드보다 고려할 요소가 많다는 분석이다. FI들이 제3투자자에게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을 포함해 계약상 지위를 이전하는 동시에 교보생명 측의 협조도 수반돼야 하기 때문이다. 만일 제3투자자가 FI와 교보생명이 현재 진행 중인 법적 절차를 모두 포기한다고 해도, 교보생명 측에서 제3투자자에게 IPO 시기, 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책 등 청사진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제3투자자 입장에서는 굳이 교보생명에 투자할 이유가 없어진다. 최후의 카드는 FI들이 규합해 지분을 매각하고, 이를 인수한 회사가 신 회장과 표 대결을 벌여 경영권을 빼앗는 방법도 있다. 9월 말 현재 신 회장(33.78%)과 특수관계인을 합한 교보생명 지분율은 36.37%다. 과거 교보생명과 풋옵션 계약을 체결한 어피너티 컨소시엄(24%)과 어펄마캐피탈(5.33%)을 비롯해 다른 투자자들 지분까지 잠재적 원매자에게 매각한다면, 신 회장과의 표 대결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금융사를 포함한 국내 기관투자자 입장에서는 생보사 빅3인 교보생명을 인수해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것 자체만으로도 부담이 클수밖에 없다. 신 회장과 교보생명의 여론전은 물론 이사진 물갈이, 조직 장악까지 대내외적으로 험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다른 FI 관계자는 "교보생명이 FI의 지분을 자사주 형태로 취득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이 경우 최대주주인 신 회장의 경영권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회사가 개입하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교보생명이 지난해 IPO가 불발된 후 올해 2월 지주사 전환을 선언한 것은 최대주주이자 지배주주인 신 회장과 FI 간 분쟁에 회사가 움직이는 것으로 비춰지지 않으면서도 자사주 취득에 대한 명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ys106@ekn.kr교보생명.교보생명 주주현황.교보생명의 지주사 전환을 두고 교보생명과 재무적 투자자(FI) 간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교보생명 지주사 기로] 이사회에 분할 안건 없었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교보생명이 이달 5일 정기이사회에서 금융지주사 출범의 첫 단추로 여겨지는 인적분할 안건을 부의하지 않으면서 금융지주사 출범이 당초 계획인 내년 하반기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금융지주사 설립을 위해서는 어피너티 컨소시엄(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IMM PE, BPEA EQT(구 베어링 PEA), 싱가포르투자청)을 비롯한 재무적 투자자(FI)들의 동의가 선행돼야 하는데, 어피너티 입장에서는 내년 국제상업회의소(ICC) 2차 중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분위기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FI 내부에서는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오랜 기간 풋옵션 약속을 지키지 않은 상황에서 돌연 금융지주사라는 카드를 꺼낸 것을 두고 강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주사 안건 논의 못해...교보생명·어피너티 입장차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이달 5일 정기이사회를 개최했다. 신창재 회장을 비롯한 사외이사진이 모여 내년도 사업계획과 연말 인사, 조직개편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인적분할 등 지주사 설립 안건은 부의되지 않았다.이에 따라 교보생명이 올해 2월 공언한 내년 하반기 지주사 출범은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금융지주사 설립을 위해서는 인적분할 이사회 결의, 주주총회 특별결의, 금융위원회 금융지주사 인가 승인, 지주사 설립 등기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중 주총 특별결의와 당국 인가 등에 소요되는 기간을 고려하면, 적어도 이번 정기이사회에서 인적분할 결의안이 통과돼야 하기 때문이다.이번 이사회에서 인적분할 안건이 부의되지 않은 것은 지주사 전환을 두고 교보생명과 FI 간의 입장 차가 명확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주총 특별결의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주총에 참석한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교보생명 최대주주인 신 회장 지분율은 33.78%이고, 친인척을 포함한 특수관계인을 합해도 지분율은 36.37%다. 2대 주주인 어피너티 컨소시엄(지분율 24%)의 동의를 받지 않으면 주총 문턱을 넘기 어렵다. 교보생명 한 투자자는 "어피너티가 현재 지주사 전환에 동의하지 않고 있고, 6월께 ICC 2차 결과가 나온 직후 지주사 출범을 개시한다고 해도 관련 절차를 고려할 때 내년 하반기 지주사 출범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대법원 무죄, 내년 ICC 2차 결론...어피너티 ‘사실상 승기’ 무게특히 어피너티는 최근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건에 대해 대법원에서 무죄를 받은 만큼 이르면 내년 6∼7월께 결론이 나오는 ICC 2차 중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FI 내부에서는 어피너티가 신 회장과의 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대법원 무죄 판결로 어피너티가 안진회계법인과 함께 교보생명의 가치평가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부정청탁과 금품 수수가 없었다는 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2021년 9월 ICC 1차 중재에서 해당 중재의 책임이 신 회장에 있는 만큼 패소 당사자로서 어피너티의 법률비용 가운데 절반과 중재비용을 모두 부담하라고 결정한 점도 어피너티가 사실상 이겼다는 주장에 힘을 더한다. 다만 2021년 9월 1차 중재에서는 신 회장과 투자자 간에 체결한 풋옵션 조항은 물론 투자자들의 풋옵션 행사 역시 유효하다면서도 신 회장이 평가기관 선임 및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황에서 어피너티가 제시한 가격에 매수할 의무는 없다는 애매한 결론이 나왔다. 이에 어피너티는 작년 2월 2차 중재를 신청하고, 신 회장에 평가기관을 선정해 교보생명의 공정시장가격(FMV)에 관한 평가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어피너티는 후속절차에 따라 산출되는 최종 공정시장가격을 풋 옵션 가격으로 신 회장에게 지급을 청구할 계획이다. FI 관계자는 "만일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어피너티가 유죄를 받았을 경우 신 회장은 2차 중재에서 애초에 풋옵션 가격이 부당하게 산정됐음을 강하게 주장했을 것"이라며 "1차 중재에서 신 회장에 패소 당사자로 소송비용을 부담하도록 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보면 우리가 승리한 것"이라고 밝혔다.◇ 교보생명 "내년 하반기 지주사 출범은 목표일 뿐...과거와 분위기 달라"이러한 정황을 고려할 때 어피너티 입장에서는 2차 중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교보생명의 지주사 전환에 동의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이에 대해 교보생명 측은 "내년 하반기 출범은 데드라인이 아닌 목표시기"라며 "과거 양사가 대립각을 세우던 때와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금융지주사 설립이 결국엔 FI의 액시트에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생명보험업 경영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주사 전환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신성장 동력 발굴 등으로 기업가치가 오르게 되면 FI 입장에서는 현재 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취지다. 이를 두고 FI 내부에서는 "그런 거짓말에 다시는 속고 싶지 않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주사 설립은 신 회장이 풋옵션 계약 이행을 지연시키기 위한 전략이라는 지적이다. FI 관계자는 "회사의 순자산이 어피너티가 투자할 당시 5조원에서 13조원으로 성장했다"며 "이에 합당한 가치를 평가해서 주주 간 계약에 정한 바에 따라 매수하라는 풋옵션을 행사했는데, 이걸 이행하지 않고 왜 자꾸 동문서답을 하냐"라고 강조했다. 이어 "FI들은 지주사 전환에 관심 없고, 신 회장 개인의 이행 책임을 회사에 떠넘기는 배임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처벌이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다.ys106@ekn.kr교보생명.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교보생명 FI인 어피너티 컨소시엄,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 임직원들이 대법원에서 무죄를 받았다.

당국, 우수대부업자 제도 손본다...저신용자 신용공급 지원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금융당국이 우수대부업자가 저신용자의 신용공급 노력을 지속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한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다수의 우수대부업자가 저신용층 신용공급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관련 노력을 경주하도록 제도적 지원을 강화한다고 13일 밝혔다.‘서민금융 우수대부업자 제도’는 저신용자(신용평점 하위 10%) 대출요건 등 관련 요건을 충족하는 금융위 등록 대부업자 대상으로 은행 차입 등을 허용해 서민금융 공급을 지원하는 제도다저신용자 신용대출액의 잔액이 100억 이상이거나 저신용자 대출비중이 70% 이상이면 우수대부업자로 선정 가능하다. 단, 최근 3년간 금융법률을 위반해 벌금형 또는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금감원이 요건을 심사한 결과 우수대부업자(25개사) 가운데 대다수(18개사)는 저신용층 신용공급을 유지하는 등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그러나 7개 회사는 저신용층 신용공급 축소 등으로 인해 우수대부업자 유지요건을 2회 연속 미충족해 선정 취소된다. 우수대부업자 선정 요건을 충족한 회사 1곳은 신규 선정된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심사 결과에 따른 우수대부업자는 19곳으로 공시된다.금감원은 우수대부업자의 신용공급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우수대부업자 실적 비교, 공시를 강화한다. 대부협회 등을 통해 개별 우수대부업자의 저신용자 대상 대출취급(잔액, 비율) 실적 등을 공시한다. 금융당국은 은행·저축·여전 등 대부업권에 자금을 공급하는 금융회사와 대부업권이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 등도 구성할 계획이다.저신용층 신용공급 노력이 탁월한 우수대부업자에 대해서는 저신용자 대출실적에 따른 제재감면, 포상 등 인센티브를 부여한다.저신용층 신용공급 확대 노력이 탁월한 우수대부업자에 대해서는 적극 포상 후보자로 추천할 계획이다.우수대부업자 유지요건에 약간 미달한 업체에 대해서는 저신용자 신용공급 확대 노력을 전제로 선정취소 유예 기회를 부여한다.우수대부업자 선정취소 사유로 ‘저신용자 개인신용대출 잔액이 은행 차입잔액에 미달하는 경우’를 추가해 은행 차입금이 저신용자 신용공급 목적에 맞게 운용되도록 감독한다. 이는 우수대부업자 선정 직후 은행 차입금을 늘려 다른 목적으로 사용한 후 저신용자 대출을 크게 축소하는 등 규제우회적 행태를 막기 위한 것이다.금감원은 내년 1분기 중 서민금융 우수대부업자 제도개선과 관련한 감독규정 개정안 입법예고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금감원은 "서민금융 우수대부업자 등 대부업권이 저신용층 신용공급을 위한 역할을 보다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금융회사, 대부업권간 협의체 구성 등도 조속히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금융감독원.(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주담대 5조8000억원 늘어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지난달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은 입주 물량 증가 등으로 잔금수요가 확대되면서 한 달 전보다 5조8000억원 늘었다.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11월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91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4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 4월(+2조3000억원) 이후 8개월 연속 증가세다. 다만 11월 증가 폭은 10월(+6조7000억원)보다 둔화됐다. 이 중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845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8000억원 늘었다. 주담대는 올해 3월(+2조3000억원)부터 9개월 연속 증가했다. 10월(+5조7000억원)보다도 증가 폭이 커졌다. 한은은 "주택담보대출은 주택매매 관련 자금수요 둔화에도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잔금수요가 확대되면서 전월과 비슷한 증가 규모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은행권 주담대 대부분이 무주택자 대상 정책성 대출, 집단대출 등 실수요자 대출 위주로 늘었다는 분석이다.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잔액은 245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000억원 감소했다. 기타대출은 10월 연휴 소비자금, 공모주 청약 관련 자금수요로 1조원 늘었지만, 11월에는 일시적 증가 요인이 소멸되면서 감소세로 전환했다. 11월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1253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7조3000억원 늘었다. 대기업대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면서 전월(+7조3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다. 대기업대출은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조5000억원 늘었다. 10월(+4조3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둔화됐다. 중소기업대출은 5조8000억원 늘어 중소법인을 중심으로 10월(3조8000억원) 대비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가계대출은 2조6000억원 늘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1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11월 2조6000억원 늘어 전월(+6조2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다. 이 중 은행권 가계대출은 5조4000억원 늘어 전월(+6조7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8000억원 감소해 전월(-5000억원) 대비 감소 폭이 커졌다. 전 금융권 주담대는 5조6000억원 늘어 전월(+5조2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커졌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5조7000억원 늘어 전월과 유사했지만, 제2금융권 주담대 감소 폭이 10월 5000억원 감소에서 11월 1000억원 감소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전 금융권 기타대출은 3000억원 감소했다. 상호금융권 비주택담보대출과 예금담보대출 위주로 3000억원 감소했다.금융당국은 "11월 가계대출이 은행권 주담대 증가세 둔화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지만, 가계부채 규모가 여전히 큰 수준인 만큼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변동금리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 은행권 가계대출 현장점검 결과 발견된 영업 및 대출 심사 관련 미흡사항 개선 등의 과제를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자료=한국은행)(자료=금융위원회)(자료=금융위, 금감원)

교보생명 ‘교보교육재단’, 1월 7일까지 희망다솜장학생 모집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교보생명의 공익재단인 교보교육재단은 내년 1월 7일까지 ‘제22기 교보생명 희망다솜장학생’을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교보생명 희망다솜장학사업’은 보육원 퇴소 및 저소득 가정 청소년들이 배움의 뜻을 실현할 수 있도록 2003년부터 교보생명과 교보교육재단이 함께 꾸려나가고 있는 장학 사업이다. 매년 전국에서 대학 신입생 스무 명 내외를 뽑아 졸업 때까지 학기마다 200만원씩, 4년간 총 1600만원의 학자금을 지원한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별도의 성적우수 장학금도 지급한다. 지난 20년간 장학금을 지급 받은 인원은 442명, 총 지원 금액만 60억원에 이른다.교보교육재단은 희망다솜장학생에게 단순히 장학금 전달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학생 커뮤니티를 적극 지원하며 유대감과 정서적 네트워크를 확립하고 있다. 교보교육재단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희망다솜장학생 캠프를 열고 있다. 100여 명의 장학생이 참여해 선배 장학생 멘토링, 리더십 특강, 진로 탐색 등의 교육과 다양한 활동으로 선후배 기수간의 유대감을 다진다. 희망다솜장학금 신청 대상은 전국의 보육시설 및 그룹홈, 저소득층 가정의 청소년으로 2024학년도 대학 신입생이다. 최화정 교보교육재단 이사장은 "어려운 환경의 청년들이 교보라는 이름 아래 모여 유대감을 키우며 서로에게 의지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가족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교보생명 희망다솜장학금은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학자금과 사회교육, 인적 네트워크 등 포괄적이고 복합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장학제도"라고 밝혔다.

SBI저축은행, 자체채무조정 프로그램으로 6개월간 1300억 금융지원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SBI저축은행은 취약차주 지원을 위해 도입한 자체채무조정 프로그램으로 6개월간 약 13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SBI저축은행은 시장금리 상승, 경기둔화로 인해 상환능력이 저하된 개인 및 자영업자 등 취약차주의 상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6월 자체채무조정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프로그램 도입 이후 6개월간 총 3939명의 차주를 대상으로 약 1300억원 규모의 채무에 대해 상환 유예, 금리인하를 실시했다. 대출별 금액을 분류하면, 신용대출 고객 중 3816명에게 900억원 규모의 원금유예를 실시했고, 담보대출 고객 가운데 123명에게는 400억원 규모의 금리인하를 실시했다. SBI저축은행은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많은 취약 차주를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장동록 SBI저축은행 리테일콜렉션실장은 "최근 금리인상과 경기불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다. 특히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을 이용하는 분들은 더욱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며 "현재 운영중인 채무조정 프로그램의 대상 및 지원 금액 확대뿐만 아니라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이행해 나갈 수 있는 다양한 지원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저축은행

우리은행, 우리WON기업 앱에서 중소기업 대상 사업지원서비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은행은 기업고객 전용 뱅킹 앱인 ‘우리WON기업’에서 중소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 ‘사업지원 서비스’는 예비창업자, 초기사업자, 임대사업자에게 필요한 비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각종 창업정보 ▲가맹사업 준비 및 통계데이터 조회 ▲임대사업자를 위한 임대물 및 임대료 수납관리 ▲정책자금 정보 및 기업컨설팅 신청서비스 등 창업 준비부터 기업운영에 필요한 정보와 기능들로 구성됐다. 특히, 우리은행은 한국평가데이터, 로움아이티, 아미쿠스렉스, 엑스바엑스 등 다양한 제휴업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거래 기업 정보 및 신용정보 제공 ▲기업 세무업무 지원 ▲법률 문서 작성 및 전자계약관리 제공 ▲식자재 모바일 구매 서비스 할인 및 포인트 적립 등을 지원한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전용 비대면 컨설팅을 신청하면 우리은행 소상공인 종합지원센터와 중소기업 컨설팅팀으로부터 창업과 기업운영에 대해 전문적인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제휴업체 추가와 지속적인 상호렵력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향후 기업인터넷뱅킹에서도 ‘사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우리은행

우리금융지주, 투자정보플랫폼 ‘원더링’ 대학생 의견 듣는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금융지주는 투자정보 플랫폼인 ‘원더링(Wondering)’의 대학생 서포터즈를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원더링(Wondering)은 MZ세대가 자유롭게 소통하며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투자정보 플랫폼이다. 대학생(휴학생 가능)이라면 누구나 서포터즈에 지원할 수 있다.원더링 서포터즈는 투자에 대한 관심, SNS나 커뮤니티에서의 활동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발할 예정이다. 지원기간은 2024년 1월 7일까지다.원더링 서포터즈는 2024년 1월 19일부터 3월 15일까지 약 2개월 동안 ▲원더링 FEED에 종목/산업에 대한 가벼운 분석 글 게시 ▲SNS를 통한 서포터즈 활동 홍보 ▲원더링 서비스 개선 사항 제안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초보자도 쉽게 투자에 대한 글을 쓸 수 있도록 서포터즈에게는 콘텐츠 작성 가이드를 제공한다. 서포터즈가 작성한 콘텐츠는 전문가의 피드백을 받게 된다. 이를 통해 글쓰기 실력과 투자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우리금융지주는 원더링 서포터즈에게 매달 10만원의 활동비를 비롯해 ▲위촉장 ▲수료증 ▲서포터즈 굿즈 등을 제공하고, 활동 우수자는 별도로 시상할 계획이다.원더링 서포터즈 모집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원더링 공식 네이버 블로그,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나금융지주, 쿠팡과 ‘소상공인 상생’ 혁신금융서비스 발굴한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하나금융지주 계열사 하나은행, 하나카드가 쿠팡과 손잡고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한 혁신금융서비스를 발굴한다.하나금융의 하나은행과 하나카드는 쿠팡, 쿠팡페이와 업무협약을 맺고,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한 금융혁신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이번 업무협약은 경기둔화 및 고금리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에서 혁신적인 디지털 금융을 제공하고, 다양한 금융 혜택을 지원해 소상공인과의 동반성장 및 상생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달 12일 서울시 송파구 소재 쿠팡 본사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식에서 4개사는 소상공인을 위해 ▲디지털 금융상품 및 서비스 공동 기획 ▲혁신적 금융서비스 제공 ▲수출입 시장 개척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나아가 쿠팡에 입점한 소상공인의 사업 성장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하나금융과 쿠팡의 첫 번째 협력 사례로 쿠팡의 판매사업자 전용 앱에서 ‘셀러월렛 빠른정산 서비스’가 13일부터 오픈된다. 서비스 이용대상은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셀러월렛 빠른정산 서비스는 지난 9월 금융위원회가 신규 지정한 혁신금융서비스로, 쿠팡 마켓플레이스 입점 판매사업자는 이 서비스를 통해 판매자 전용 앱에서 판매/지출 내역 확인은 물론 계좌 개설, 계좌 이체 등의 금융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판매사업자만을 위한 전용 통장 및 체크카드 사용을 통해 매출대금에 대한 빠른 정산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이번 협약으로 금융과 핀테크라는 기존 업무영역을 넘어 손님이 이용하는 사업 플랫폼 내에 새로운 금융환경을 개척하게 됐다"며 "앞으로 혁신적인 금융서비스 제공과 소상공인의 성장 지원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이호성 하나카드 사장은 "혁신적인 결제프로세스 도입을 통해 사업자 매출대금의 빠른 정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협업을 통해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하나금융그룹의 하나은행과 하나카드는 12일 서울 송파구 소재 쿠팡 본사에서 쿠팡, 쿠팡페이와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한 혁신금융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이승열 하나은행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왼쪽에서 네 번째), 강한승 쿠팡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 비제쉬 아이어 쿠팡페이 대표(왼쪽에서 첫 번째)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가 하락에...11월 수출입물가지수 5개월 만에 하락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지난달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수출입물가지수가 올해 6월 이후 5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11월 기준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 2015년=100)는 116.45로 전월 대비 3.2% 하락했다. 수출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내린 것은 올해 6월(-3.2%)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7.2% 내렸다. 수출물가지수는 지난해 12월 전년 동기 대비 3% 오른 뒤 올해 1월부터 11개월째 내림세다. 품목별로 보면 전월 대비 농림수산품이 0.7% 오른 반면 공산품은 3.2% 하락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8.3%), 화학제품(-3.8%), 섬유 및 가죽제품(-2.8%) 위주로 하락 폭이 컸다. 세부품목을 보면 경유와 제트유, 휘발유가 전월 대비 각각 11.9%, 8.9%, 4.7% 하락했다. 자일렌(크실렌)과 폴리에틸렌수지,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는 전월 대비 각각 7.6%, 4.8%, 6.1% 하락했다. D램은 1.6% 내렸다. 반면 과일은 24.2%, 플래시메모리는 14.6% 상승했다. 환율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5% 하락했고, 1년 전과 비교하면 3.6% 내렸다. 11월 수입물가지수는 135.11로 전월 대비 4.1% 하락했다. 수입물가지수 역시 올해 6월(-3.9%) 이후 5개월 만에 내렸다. 1년 전과 비교하면 8.5% 하락했다. 수입물가지수는 올해 2월(-0.7%) 이후 10개월째 내림세다. 전월 대비 원재료(-6.6%)와 중간재(-3.1%), 자본재(-2.2%), 소비재(-1.9%) 모두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광산품이 7.1% 내렸고, 석탄 및 석유제품(-6.2%), 화학제품(-3.7%), 제1차금속제품(-2.9%) 등이 모두 내림세였다. 세부품목별로는 수산화리튬이 25.3% 하락했고, 벙커C유(-9%), 액정표시장치용부품(-7.1%) 등이 하락했다. 환율효과를 제외한 11월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4%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 5.1% 내렸다. 원/달러 평균환율은 10월 1350.69원에서 11월 1310.39원으로 3% 하락했다. 월평균 두바이유는 11월 기준 배럴당 83.55달러로 전월(89.75달러) 대비 6.9% 내렸다.수출물가지수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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