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8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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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유라 기자 입니다.
  • 금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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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구역 지역차 심각...중구·종로·영등포 ‘주차난’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과거 대단지 아파트가 밀집한 '아파트 숲'이나 원도심을 중심으로 차를 댈 수 있는 주차 공간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중구는 주차장 확보율이 79.3%에 불과해 최하위를 기록했고, 영등포구와 종로구도 주차장 확보율이 100%를 하회했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서울 주택가의 주차장 확보율은 106.9%다. 자동차 등록 대수는 총 265만2131대였다. 공동주택 주차장과 주택가 인근 공영주차장을 합한 주차면은 총 283만5706면이다. 수치만 보면 서울 전체 차 1대당 주차구역이 1면은 확보된 셈이다. 그러나 지역별로 보면 주차장 확보율 편차가 컸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7곳은 차량보다 차를 댈 수 있는 주차 공간이 더 적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중구는 주택가 주차장 확보율이 79.3%에 불과해 최하위였다. 영등포구는 85.0%, 종로구는 88.2%였다. 이어 성동구 93.9%, 강남구 98.7%, 구로구 99.5%, 양천구 99.6% 등이 뒤를 이었다. 주차장 확보율이 100%를 하회한 곳은 대체로 원도심이거나 강남구 압구정동, 양천구 목동 등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선 아파트 숲처럼 과거 자동차가 지금처럼 많지 않던 대규모 개발 시기에 맞춰 주차장이 조성된 곳들이다. 반면 은평구의 주차장 확보율은 131.0%, 강북구 123.4%, 강동구 121.8% 등으로 상대적으로 앞선 지역보다 여유가 있었다. 주차 공간 부족으로 불법 주정차 민원도 늘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에 접수된 불법 주·정차 민원은 148만3433건으로, 전년(120만3383건) 대비 23.3% 늘었따. 올해 상반기 민원 건수는 72만7057건이었다. 서울시는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주차장 건설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주차난을 완화하고, 공영주차장을 추가로 지을 계획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OK저축은행, 최고 ‘4%대 금리’ 특판 출시...우대금리 조건은

OK저축은행이 이달 15일까지 최고 연 4%대의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 특판상품을 출시하면서 우대금리 요건에 관심이 집중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현재 중단기 여유자금 운용에 적합한 정기예금 상품인 'OK안심앱플러스정기예금6'를 특별판매하고 있다. 해당 정기예금은 6개월 주기로 금리가 변동되는 3년 만기 회전식 정기예금 상품이다. 가입기간이 6개월만 넘어도 중도해지 손해 없이 약정된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특히 다른 특판상품과 달리 기본금리가 연 3.91%(세전)로 높고, 우대금리 요건도 까다롭지 않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 79곳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이달 2일 기준 3.71%인데, OK저축은행은 이보다 높은 금리를 주는 것이다.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하면 연 0.1%포인트를 더한 최고 연 4.01%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서는 OK저축은행에서 판매하는 정기예금 상품을 보유한 이력이 없는 '정기예금 첫 거래 고객'이면서도, 개인(신용)정보 수집·이용동의 및 상품서비스 안내수단의 SMS, 전화 2개 항목에 동의하면 된다. OK안심앱플러스정기예금6의 가입금액은 10만원 이상 100억원까지다. 개인 고객이라면 OK저축은행 모바일 앱과 영업점에서 가입 가능하다. OK저축은행은 해당 상품을 이달 15일까지 판매할 계획이다. OK저축은행 측은 “앞으로도 다양한 예금상품을 출시해 고객들의 목돈 마련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금융위원장 주문에...금융지주, ‘상생금융’ 경쟁 불붙었다

최근 금융지주사들이 소상공인,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금융, 비금융 지원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30일 금융지주사 회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민의 기대치에 부합하도록 상생을 위한 관심, 노력을 지속해달라"고 당부한 데 따른 것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총 28조원의 자금을 신규로 공급했다. 이 중 연 7% 이상 고금리 대출을 연 5.5% 이하 금리로 바꿔주는 정책금융 상품인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대출' 취급실적은 총 5066억원에 달한다. KB국민은행 측은 “이는 은행권 최대 규모"라며 “소상공인 대상 정책자금 활성화를 위해 모든 대면, 비대면 채널을 활용해 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역신용보증재단 특별출연을 통해 소상공인의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500억원의 출연협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30억원 증액한 수치다. 상반기 500억원을 포함해 총 7500억원 규모의 협약 보증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도 지역신용보증재단과 100억원 규모의 추가 출연협약을 체결해 1500억원의 협약 보증으로 호우피해 소상공인 등을 위한 정책자금이 효과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국민은행 측은 “앞으로도 중소기업 고객의 93%에 달하는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을 점검해 선제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신한은행, 신한저축은행 간 협업을 통해 저축은행 중신용 고객의 신용개선과 금융비용 감면을 지원하고 있다. 신한저축은행을 거래 중인 중신용 급여소득자 고객이 보유한 5000만원 이내의 원금 및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70% 이하 등 일정 우량거래 조건을 충족하는 개인 신용대출을 신한은행의 대환전용 신상품으로 전환해주는 것이다. 고객들의 편의 증대를 위해 대환 대출 프로세스를 전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신한저축은행의 우량 고객 이탈, 고객 이자 감면에 따른 그룹의 이자이익 축소 등의 부작용을 감수하면서도 그룹 차원에서 '상생을 위한 금융사다리 역할'을 수행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신한금융은 앞으로 대환대출 프로젝트의 상시 프로그램화, 카드론 등 대상 그룹사 확대 등 상생의 선순환 규모를 확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우리은행, 우리금융캐피탈, 우리금융저축은행 등 자회사들과 함께 금융사각지대에 놓인 서민,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우수대부업체에게 최대 1.5%의 우대금리를 적용해 총 15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자회사별 지원금액은 우리은행 420억원, 우리금융캐피탈 1000억원, 우리금융저축은행 80억원 등이다. 나아가 우리은행은 소액신용대출 재원을 마련하고자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금 150억원을 추가로 출연한다. 이번 자금공급은 서민들의 불법 사금융 피해를 막고, 금융사각지대에서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신용공급을 확대하면서 고객들의 이자비용은 줄어드는 선순환 효과가 있다. 우리은행 측은 “금융사각지대에서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을 위해 세심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을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하나은행, 외환거래 역량 초격차...딜링룸 조직개편 실시

하나은행이 외환시장 구조개선 방안 시행에 따라 급속히 디지털화되고 있는 외환(FX)거래 역량의 초격차 확대를 위해 이달 2일자로 딜링룸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딜링룸 조직개편은 외환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효율적인 FX 플랫폼 운영으로 보다 편리한 FX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중점을 뒀다. 여기에 현물환·선물환·파생상품의 가격 경쟁력 확보를 통한 시장 선점 등 외환시장 구조개선에 발맞춰 현장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FX 리딩뱅크로서 선도적으로 손님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차별화된 FX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했다. 특히, 글로벌 선진시장에서는 이미 보편화됐고, 국내에서는 외환시장 구조개선 방안 시행 이후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는 디지털 FX거래에 최적화된 조직을 구축함으로써 2020년 5월 출시한 이래 국내 외환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Hana FX 트레이딩 시스템' 운영을 한층 고도화시킬 수 있게 됐다. 이번 조직개편은 딜링룸이 속한 자금시장그룹 내 부서인 FX플랫폼사업부, 증권운용부, 외환파생상품운용부, 자금시장영업부 소속 외환·파생·증권 운용 담당 전문 인력들을 기존의 'FX플랫폼사업부', '증권운용부'와 새로 신설된 '파생상품운용부', '외환파생상품영업부'로 재배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중 'FX플랫폼사업부'는 트레이딩 기능의 집중화와 플랫폼 거래 중심의 신속하고 선제적인 전환을 위해 기존의 조직을 확대 개편한다. 이를 통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디지털 FX거래 플랫폼의 효율적인 운영은 물론, 국내 외환시장 개방에 따른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외환파생상품영업부'는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체계적인 손님관리를 바탕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외환 및 파생상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 자금시장영업부에 인력을 충원해 새롭게 재편한다. 기존 외환, 파생상품에 FX플랫폼 영업을 전담한다. '증권운용부'와 '파생상품운용부'는 시장변화에 능동적이고 전문적인 트레이딩 전략을 실행함으로써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수익기반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파생상품운용부는 파생상품 운용 및 기획을 담당한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외환시장 구조개선 방안 시행으로 새롭게 펼쳐칠 글로벌 경쟁구도 속에서 국내 외환시장을 대표하는 외환강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24시간 트레이딩에 최적화된 현장, 손님 중심의 효율적인 딜링룸 조직 운영을 통해 보다 편리하고 차별화된 FX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우리금융, 시청각 아동·청소년 400명에 20억원 지원한다

우리금융그룹이 저소득층 시·청각 장애아동과 청소년 수술 및 재활치료비를 작년보다 2배 늘려 400명에게 20억원을 지원하는 '우리 루키(Look & Hear) 프로젝트' 시즌2를 실시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청각장애 유소년 클라리넷 연주단 육성 프로젝트도 새롭게 포함됐다. 1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이 회사는 9월 28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난지한강공원 젊음의 광장에서 우리금융 사회공헌 콘서트 '모이면 모일수록 선한 힘이 커지는 콘서트(이하 우리모모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사회공헌사업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린 우리모모콘은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공연도 즐기고 우리금융그룹이 펼치고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체험하는 색다른 페스티벌이다. 첫날 성시경, 라이즈, 규현, 자이언티 등에 이어 둘째날에는 거미, 에일리, 비, 박진영 등 인기 절정의 아티스트들이 뜨거운 무대를 연출했고, 우리금융이 후원하는 '우리다문화어린이합창단'도 무대에 올랐다. 특히 이번 콘서트에서는 임종룡 회장과 우리은행 모델 김희애 배우가 함께 무대에 올라 '우리 루키(Look & Hear) 프로젝트' 시즌2를 직접 발표했다. 작년 제1회 우리모모콘에서 우리금융은 저소득층 시·청각 장애아동과 청소년 200명에게 개안수술과 인공달팽이관 수술비와 재활치료비 10억원을 지원해 빛과 소리를 선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금융은 관객들의 참여로 모인 금액에 우리금융그룹이 더해서 이 사업을 400명, 20억원으로 2배 확대한다. 국민건강보험 미적용 대상 사시수술과 인공와우기 교체 등으로 범위를 늘리기로 했다. 또한 청각장애 유소년 클라리넷 연주단을 육성해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는 일도 새롭게 시작할 방침이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작년 모모콘에서 '내년에는 우리루키프로젝트를 통해 시력과 청력을 되찾은 아이들을 초대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서 너무 기쁘다"며, “우리모모콘이 대중들의 사회공헌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상생의 가치를 체험하는 사회공헌사업의 새로운 롤모델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내달 국정감사에 금융지주 회장 줄소환...양종희·임종룡 증인 채택

다음달 열리는 국회 국정감사에 금융지주사 회장들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관련 건으로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은 정무위 국감 증인으로 출석해 금융사고, 지배구조 관련 질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았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다음달 국감에 출석할 증인, 참고인 명단 29명을 의결했다. 정무위는 다음달 10일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사태와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됐다. 검찰은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법인이나 개인사업자 차주에게 35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내줬다는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를 넘겨 받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달 24일 손 전 회장의 처남 김모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이어 27일에는 손 전 회장 친인척의 부당대출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우리은행 임모 전 본부장을 구속했다. 이석용 NH농협은행장도 다음달 10일 금융위 국감에서 금융사고, 지배구조 관련 정무위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는 다음달 17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채택됐다. 신 대표는 불법 개인정보 유출 관련 질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양 회장은 다음달 15일 열리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및 고용노동부 소속기관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하나은행까지...4대 은행, ‘가계부채 관리’ 10월부터 금리 올린다(종합)

KB, 신한, 하나, 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이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맞춰 다음달부터 대출금리를 인상한다. 일부 대출금리가 낮은 은행으로 대출 수요가 쏠리는 현상을 막으려는 조치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오는 10월부터 전세자금대출 상품별 감면금리를 최대 0.50%포인트(p) 축소 조정한다. 비대면 주력 상품인 하나원큐전세대출은 0.20%포인트 축소하고, 오프라인으로 판매되는 전세대출상품은감면금리를 최대 0.50%포인트 축소한다. 대출 감면 금리를 축소하면 사실상 금리를 인상하는 효과가 있다. 하나은행 측은 “가계대출 사전적 관리를 통해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안정적으로 금융을 공급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도 다음달 4일부터 변동형, 혼합형 KB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20%포인트 인상한다. 전세자금대출도 상품에 따라 금리를 0.15~0.25%포인트 올린다. KB 주택전세자금대출(HF)은 기존 대비 0.25%포인트 올리고, KB 전세금안심대출(HUG)과 KB 플러스전세자금대출(SGI)은 각각 0.20%포인트, 0.15%포인트 인상한다. KB 온국민 신용대출, KB 직장인든든 신용대출 등 신용대출 금리는 전체 신용등급에 대해 0.20%포인트 올린다. 국민은행 측은 “최근 은행권 대출금리 인상으로 인한 특정 은행 쏠림 현상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들도 다음달부터 주요 대출금리를 인상한다. IBK기업은행은 다음달 2일부터 1주택자에 대한 주택구입 목적의 주담대 취급을 중단한다.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담대 취급도 중단한다. 전세대출 등 일부 대출상품의 대출 감면 금리도 축소한다. 대출 감면 금리를 축소하면 사실상 금리를 인상하는 효과가 있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2일부터 갈아타기를 포함해 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2%포인트씩 인상한다. 신한은행도 다음달 4일부터 신규 구입 목적의 주담대는 5년 이상 장기우대금리(0.1%포인트) 항목을 삭제하고, 신잔액 코픽스 기준 6개월 변동금리는 0.2%포인트 올린다.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담대는 금리에 따라 0.1~0.2%포인트씩 상향한다. 한편,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금융지주사 회장과 만나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를 거듭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에서 가계부채 총량의 60%가 취급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금융지주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올해 남은 3개월간 가계대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내년에도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의 하향 안정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지주차원에서 책임감을 갖고 가계부채 관리 목표를 수립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가계부채는 현 정부 들어 축소·안정세를 유지해 왔으나 최근 다시 증가하고 있다"며 “금리전환 국면 등 녹록지 않은 여건이나, 가계부채 증가율이 GDP 증가율 범위내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DSR 중심의 관리 기조하에 가계부채 증가추이에 따라 준비된 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이창용 한은 총재, 기재부 방문...“구조개혁, 수요자-공급자 균형 맞춰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기획재정부를 공식 방문하고,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나 한국 경제의 구조개혁 해법을 다각도로 모색했다. 최 부총리는 “구조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고, 이 총재는 “기존의 공급자 중심에서 이제는 수요자와 공급자 간 균형을 맞추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 총재와 최상목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한국경제 고르디우스의 매듭 풀기 : 지속가능경제를 위한 구조개혁'이라는 주제로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 이번 타운홀미팅은 지난 2월 최 부총리가 확대 거시정책협의회 참석을 위해 한국은행을 방문했을 당시 이 총재에게 기획재정부 방문을 요청한 것에 대한 화답의 성격으로 개최됐다. 이 총재가 기재부를 공식 방문한 것은 정부 수립 이래 한국은행 총재로는 처음이다. 한국은행과 기재부가 거시정책 협력의 파트너에서 더 나아가 미래세대를 위해 지혜를 모으는 새로운 파트너십의 시대를 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행사는 연구, 분석을 담당하는 한은 직원과 최일선에서 정책을 기획하는 기재부 직원들, 미래세대인 청년들이 지속가능한 경제를 위한 구조개혁의 방향을 묻고(Big Question), 해답을 찾는(Big Solution) 시간을 갖고자 한은 총재·부총리와 함께하는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마련됐다. 타운홀 미팅에 앞서 최 부총리는 “한국경제가 성장잠재력 약화, 사회이동성 저하, 인구 오너스(Onus) 등의 구조적 문제가 누증되면서 지속가능성의 위기에 직면했다"며 “일견 단기·경기적 이슈로 보이는 문제도 그 기저에는 구조적 문제가 자리잡고 있어 구조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싱크탱크인 중앙은행의 우수한 연구 역량을 구조적 이슈로 확장해 다양한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한은의 최근 노력을 높게 평가하면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낡은 경제구조를 그대로 두고 조금씩 수리하면서 우리 경제를 이끌어가는 것이 이제는 한계에 봉착했다"며 “낡은 경제구조를 시대에 맞게 개혁해야만 한다는 데에는 국민적 이견이 없지만, 막상 개별 사안에 들어가게 되면 세대간, 지역간, 계층간 갈등으로 구조개혁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고 짚었다. 이 총재는 “구조개혁이 모든 계층을 만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기존의 공급자 중심에서 이제는 수요자와 공급자 간 균형을 맞추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우리 경제의 최전선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는 기재부 직원들의 노고를 높이 평가했다. 이 총재는 “지난 2월 확대 거시정책협의회 이후 한은이 연구한 결과들이 사회적 담론으로 발전돼 다양한 장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토론의 장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대담에서 이 총재는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는 분산된 지역투자로는 투자효율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의도한 목적을 달성하기가 어렵다"며 “비수도권 거점도시 중심으로 균형발전 패러다임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 서비스 산업이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교역재 성격이 강화됨에 따라 글로벌 서비스 교역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IT와 수출강국인 우리나라가 서비스 산업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대담 이후, 이 총재와 최 부총리는 한은, 기재부 직원 및 청년들과 활발한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이 총재는 “한은과 기재부의 젊은 직원 간의 인적교류를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최 부총리는 이 총재의 의견에 공감하며 한은과 기재부 직원들이 더 자주 만나 소통하고 더 적극적으로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이번 타운홀 미팅에서 논의된 사안들이 향후 한은의 연구, 분석과 기재부의 정책 수립에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기재부가 경제현상을 다각도로 바라보고(회전), 심도깊게 연구(책장)해 좋은 정책을 만들기 바란다는 응원의 메시지로 기재부 도서관에 회전책장을 증정했다. 이 총재는 “회전책장이 정책과 연구가 만나 한국경제의 희망을 만들어 가는 데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부총리는 “회전책장 앞에서 쌓아가는 매일의 작은 고민들이 큰 직관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면서 감사함을 표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저축은행, 900억 규모 부실채권 공동매각...총 3200억원 정리 완료

저축은행 12곳이 약 900억원 규모의 개인 및 개인사업자 부실채권을 공동으로 매각해 총 32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해소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저축은행 건전성 관리 강화 지원의 일환으로 '제3차 부실채권 자산유동화방식 공동매각'을 추진해 이러한 내용의 매각절차 진행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공동매각에서는 총 12개 저축은행이 우리금융에프앤아이(F&I), 키움F&I, 대신F&I와 약 900억원 규모의 개인 및 개인사업자 부실채권을 공동으로 매각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저축은행 업계는 작년 12월 말 제1차 매각을 시작으로 총 3차례에 걸친 공동매각을 통해 약 32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해소했다. 저축은행 업계는 그간 반기마다 공동매각을 추진했다. 그러나 신속하게 경영 안정성을 제고하고자 이번부터는 분기 단위로 부실채권 공동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향후에도 지속적인 자산유동화방식 공동매각 추진을 통해 부실채권을 해소하고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김병환 금융위원장 “금융의 본질은 신뢰...가계부채 수단 과감하게 시행”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9월 30일 금융지주 회장을 끝으로 약 한 달 간 이어진 금융업권 릴레이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김 위원장은 각 업권 최고경영자(CEO)와 만난 자리에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는데, 금융지주사 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는 가계부채 관리, 금융권 신뢰 회복, 금융 산업 발전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짧고 굵은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집중했다. 특히 지방은행 지주 회장들은 김 위원장에 현재 지방이 인구 감소, 청년층 이탈 등으로 큰 위기에 놓였다는 점을 피력하기도 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KB, 신한, 하나, 우리, 농협, DGB, BNK, J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만나 금융지주사의 역할, 책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 위원장이 금융지주 회장단에 남긴 과제들은 크게 가계부채 관리, 금융권 내부통제 강화 등 신뢰회복, 금융 산업 발전 등 네 가지로 요약된다. 이 중 가계부채 관리의 경우 금융지주사 자회사에서 가계부채 총량의 60%가 취급되고 있는 만큼 금융지주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가계부채의 안정적인 관리는 궁극적으로 금융권의 심사기능, 리스크 관리 노력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금융지주사들이 각별한 관심을 갖고 가계부채 관리 목표를 수립해야 한다는 취지다. 김 위원장은 “부채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금융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은행, 증권, 보험 등을 아우르는 금융지주 차원에서 대출, 지분투자 등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할지에 대한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가계부채는 현 정부 들어 축소·안정세를 유지해 왔지만, 최근 다시 증가하고 있다"며 “가계부채 증가율이 GDP 증가율 범위내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DSR 중심의 관리 기조하에 가계부채 증가추이에 따라 준비되어 있는 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지주 회장단에 “올해 남은 3개월간 가계대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내년에도 GDP(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하향 안정화되도록 지주 차원에서 책임감을 갖고 가계부채 관리 목표를 수립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금융권 내에 횡령, 불완전판매 등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금융당국이 다음달 말까지 신청을 받고 있는 책무구조도 시범 운영에도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신한은행은 지난주 책무구조도 시범운영에 참여하겠다고 발표했으며, KB국민은행도 책무구조도 시범 운영에 참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KB국민은행은 책무관리 업무를 총괄하는 전담 조직인 'KB책무관리실'을 신설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의 본질은 '신뢰'이고, 최근 횡령, 불완전판매와 같은 금융사고는 금융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크게 저하시키는 사안"이라며 “금융지주 차원에서 책임감을 갖고 내부통제 강화를 통해 금융 사고를 예방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책무구조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시범운영에도 적극 참여해달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고금리로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금융권의 과도한 이자수익에 대한 비판도 큰 상황"이라며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민의 기대치에 부합할 수 있도록 상생을 위한 관심과 노력을 지속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융지주사 회장들은 “최근 반복되는 금융사고는 조직의 근간을 흔들고 고객의 신뢰를 크게 저하시키는 중대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과거 사고를 반면교사로 삼아 체계적인 내부통제 시스템을 금융그룹 차원에서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금융그룹 회장들은 지방의 위기가 지역금융그룹에도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피력하기도 했다. 지방은행지주회장들은 “현재 지방은 인구 감소, 청년층 이탈 등으로 수도권보다 더 큰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며 “지방의 위기는 지역을 핵심기반으로 하는 지역금융그룹에도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어 지역, 금융그룹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모델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 위원장과 금융지주 회장단 간에 간담회는 8월 20일부터 이어진 금융권 릴레이 간담회의 마지막 일정이다. 김병환 위원장은 8월 20일 은행을 시작으로 22일 여신금융, 28일 보험, 29일 증권, 9월 5일 자산운용, 6일 저축은행, 9일 상호금융 등 각 업권별 CEO들과 회동했다. 김 위원장은 은행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은행의 고수익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제기되는 상황과 관련해 은행권에 충분한 경쟁이 있는지, 은행이 일반 기업과 같이 치열하게 혁신을 했는지, 민생이 어려울 때 은행이 상생의지를 충분히 전달했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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