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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부, 2030년 재생E 100GW 목표 재확인…“공공 유휴부지 모두 활용”

기후에너지환경부가 2030년 재생에너지 100기가와트(GW) 달성을 위해 공공기관 유휴부지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공공기관의 지붕·주차장 등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기업들이 전력구매계약(PPA)을 맺는 형태로 RE100(사용전력의 100% 재생에너지 조달)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내년 재생에너지 관련 예산이 1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이상 증액되는 방안이 논의되면서 보급 확대 사업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기업들은 공공기관 유휴부지를 활용한 태양광을 통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재생전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국현 기후부 재생에너지정책과장은 13일 서울 양재AT센터에서 열린 '2025년 한국RE100 컨퍼런스'(한국RE100협의체·고려대 기후변화대응기술센터 주최, 세미나허브 주관)에서 'RE100 산업단지 구축 및 기업 지원을 위한 신정부 재생에너지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임 과장은 “재생에너지를 2030년 100GW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이며, 이는 지난해 누적 34GW 대비 3배 이상 확대하는 수준"이라며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고, 공공기관도 K-RE100에 참여해 유휴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설비 구축과 기업 대상 PPA로 역할을 강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국무회의에서는 1000㎡ 이상 공영주차장에 100킬로와트(㎾) 이상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설치를 의무화한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개정안이 의결됐다. 임 과장은 “태양광은 영농형·산단·수상·주차장 태양광 등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며 “내년도 재생에너지 예산을 1조30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42% 증액해 국회에서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에너지고속도로를 통해 국가 전력망을 구축하고, 지역별로 지산지소형 지능형 전력망도 함께 마련할 것"이라며 “그 중심에 RE100 산업단지가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상풍력에 대해서는 “해상풍력특별법이 내년 3월 시행된다"며 “정부가 계획적으로 입지를 발굴하고 인허가를 신속하게 처리해 해상풍력 단지 보급을 확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별로 재생에너지 설비에 대한 지방자치단체 이격거리 규제가 있는 만큼, 마을 주민들이 개발자와 이익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이러한 규제도 완화해 나갈 생각"이라며 “보급 확대가 우리 국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산업 경쟁력 강화도 똑같이 중요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미쓰이스미토모은행, 한국 재생E·데이터센터 금융지원 확대 선언

미쓰이스미토모은행 서울지점(Sumitomo Mitsui Banking Corporation, 이하 SMBC)은 지난 11월 5일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국내외 주요 투자자 및 고객 100명을 초청해 'Energy & Infrastructure Finance Meet 2025'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한국 에너지 시장에 대한 금융 지원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SMBC는 오랜 기간 한국 기업들의 해외 건설 및 투자 프로젝트에 장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다양한 형태로 금융 지원을 해왔다. 나아가 2020년 이후 한국 내 해상풍력, 태양광, BESS(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 등 재생에너지와 디지털 인프라(데이터센터) 관련 대출 기회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국내 원화 대출 및 금융 지원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러한 배경 하에 SMBC 서울지점은 싱가포르의 APAC 헤드 오피스(Head Office)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성장 잠재력이 높은 두 산업(재생에너지 및 데이터센터)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을 모시고 이번 세미나를 개최했다. SMBC는 각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들을 초청하여 시장의 주요 이슈와 전망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성공적인 장을 마련했다. 첫 번째 세션 '아시아의 미래에 에너지 공급 (Energizing Asia's Future)'에서는 한국의 에너지 전환 방향과 투자 환경을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패널에는 KDB(한국산업은행)의 한원석 팀장, 글로벌 법률사무소 Ashurst의 안나 정 파트너변호사, 덴마크계 재생에너지 투자개발사 CIP의 이현승 상무, 글로벌 인프라 투자사 ISQ의 조슈아 찬 상무, 그리고 SMBC의 야시 샤 (Yash Shah) 상무(아시아 에너지담당)가 참여했으며, SMBC의 줄리아 통 부장이 좌장을 맡았다. 주요 논의는 한국 정부의 재생에너지 성장 목표, 수소 및 BESS 추진 현황, 그리고 인프라에 미치는 실제적인 영향 등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다른 아시아 태평양(APAC) 시장과의 비교를 통해 에너지 안보, 경제성, 탈탄소화라는 '트릴레마(trilemma)'에 직면한 국가들의 교훈과 기회를 공유했다. 또한, KDB와 SMBC 등 국내외 금융기관의 관점에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 리스크와 '은행 가능성(bankability)' 확보 방안 및 CPPA(기업 전력 구매 계약)와 같은 혁신적인 금융 구조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SMBC 아시아 에너지 부문 대표 야시 샤는 “한국은 재생에너지와 수소, 배터리저장시스템(BESS) 등 차세대 인프라 프로젝트의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장 중 하나"라며 “SMBC는 전통 에너지부터 신재생까지 모든 스펙트럼의 프로젝트 파이낸스 솔루션을 통해 한국 내 금융지원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CIP 이현승 상무는 “새 정부의 기후에너지환경부 출범 및 범부처 태스크포스 구축 등은 속도 있는 재생에너지 보급을 강화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다"며 “해상풍력뿐 아니라 관련 산업생태계 전체를 묶는 금융·정책 플랫폼을 통해 예측 가능성이 제고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DB 한원석 팀장은 “국내 은행권은 해상풍력과 BESS 금융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프로젝트 초기단계 리스크를 분담할 공공성 기반의 '퓨처에너지펀드'가 민간 유동성을 이끌 핵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iSquared Capital 조슈아 찬 상무는 “명확한 규제 환경과 현 정부의 재생에너지에 대한 우호적인 입장을 고려할 때, 한국을 유망한 투자 환경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Ashurst의 안나 정 파트너변호사는 “한국 또한 자발적 탄소 거래소 이니셔티브와 파리협정 제 6조에 따른 다른 국가들과의 양자 협정을 포함하여 배출권 거래제의 상호 운용성을 향해 조치를 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두 번째 세션 '아시아의 디지털 인프라 (Digital Infrastructure in Asia)'에서는 빠르게 성장하는 한국 데이터센터 시장을 조명했다. 패널 토론에는 법무법인 세종의 김동선 변호사, K&L Gates LLP의 박세라 변호사, Digital Edge 코리아의 박태영 지사장, 그리고 SMBC의 라키 아난드 (Rakhi Anand) 상무(아시아 디지털 인프라 담당)가 참석했으며, SMBC의 최성훈 차장이 좌장을 맡았다. 토론자들은 APAC 데이터센터 시장이 일본, 싱가포르, 호주를 중심으로 가속화되고 있으나, 한국은 정책적 복잡성, 전력 접근성, 인허가 등의 규제 병목 현상이 입지 선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한국에서 데이터센터 개발이 사회간접자본(SOC)보다는 여전히 토지 확보, 건축 인허가, 준공 후 임대 방식으로 진행되는 부동산 개발사업 구조로 자리 잡은 이유와 제도적 문제점이 논의되었다. 외국계 투자자 및 금융기관들은 전력망 확보, 앵커 고객 확보, 신뢰할 만한 EPC/운영 파트너십 등이 금융 조달의 핵심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ESG 및 RE100 요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복잡한 PPA 조달 과정 등 한국의 잦은 정책 변화가 있어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의 투자를 지연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음이 언급되었다. SMBC 아시아 디지털 인프라 부문 대표 라키 아난드는 “APAC 지역의 데이터센터 투자는 일본·싱가포르·호주를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으며, 한국은 특히 수요와 금융유동성이 풍부한 핵심시장"이라며 “SMBC는 상암고양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성사시켰다"고 소개했다. 법무법인 세종 김동선 파트너변호사는 “한국의 데이터센터는 법적으로 별도 용도구역이 없어 부동산 개발사업 구조로 진행돼 왔다"며 “정부가 AI 데이터센터를 국가전략 인프라로 규정한 만큼, 민간투자법 적용 등 제도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Digital Edge Korea 박태영 지사장은 “한국은 투자자 입장에서 분명 매력적인 시장이며 성공적으로 개발한 프로젝트는 큰 가치를 지니나 여러 요소로 인해투자자와 사용자들에게 모두 개발하기 어려운 지역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K&L Gates 박세라 파트너변호사도 “전력 인입과 건축 인허가 절차가 분리돼 있어 프로젝트 속도가 늦어진다"며 언급하였으며 “데이터센터 관련 정책의 방향이 자주 바뀌는 점과 RE100과 PPA 제도의 불확실성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SMBC 서울지점 제재승 본부장은 “이번 세미나는 국내외 고객들에게 한국의 전략 산업 동향을 제공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히며 “SMBC는 앞으로도 국내외 고객들의 한국 투자에 더욱 적극적으로 금융 지원을 해나가며 아시아 시장의 성장에 기여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17일부터 영하권으로 기온 급강하…도로살얼음 주의

다음주 초인 오는 17일부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기상청 브리핑에 따르면, 17일 전후로 상층(약 5km)에서 북쪽의 찬 공기가 남하하고 하층에서는 대륙고기압이 확장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하강할 것으로 보인다. 16일에는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 전북에 가끔 비가 내리겠으며, 17일에는 충남과 호남 등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비 또는 눈이 예상된다. 18~19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서울 역시 15~16일 최저기온 3℃(도)·5도 수준에서 17~18일에는 1도·3도로 내려가며, 최고기온도 15~16일 15도·16도에서 17~18일에는 약 5도 안팎으로 급감한다. 비나 눈이 내린 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만큼 도로 살얼음에 의한 교통사고에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19일 오후부터는 기온이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권명호 동서발전 사장 “울산화력발전 사고, 국민께 송구”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이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와 관련, 13일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이날 오전 사고 현장 앞에서 입장문을 통해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분들에 대해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모든 임직원은 유가족·피해자 지원과 현장 수습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공 관계자와 협력해 전사 차원의 모든 지원을 다 하고 있다"며 “사고 원인을 명확히 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노후 발전설비 폐지와 해체는 불가피한 과제"라며 “이번 사고의 아픔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폐지 과정의 모든 절차를 재점검하고, 안전 최우선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서발전이 이번 사고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사고 발생 일주일만이다. 지난 6일 오후 2시 2분께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5호기 붕괴로 당시 현장에 있던 작업자 9명 중 7명이 매몰됐다. 현재까지 매몰자 중 6명의 시신이 수습됐으며, 1명은 실종 상태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귀뚜라미, ‘2025년 한국의 소비자보호지수(KCPI)’ 5년 연속 우수기업 선정

(주)귀뚜라미(대표 김학수)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발표한 '2025년 한국의 소비자보호지수(KCPI, Korean Consumer Protection Index)'에서 5년 연속 온열가전 부문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3세대 카본매트로 난방매트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귀뚜라미는 올해도 KCPI 세부 조사항목에서 고른 점수를 획득하며, 5년 연속 온열가전 부문 조사 기업 중 유일하게 우수 등급을 부여받았다. 한국의 소비자 보호지수는 국내 44개 산업군 267개 기업의 소비자 보호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체감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귀뚜라미는 지난 2020년 보일러 업계 최초로 3세대 카본매트 온돌을 시장에 내놓으며 1세대 전기매트와 2세대 온수매트가 지배하던 난방매트 시장에 세대교체 바람을 일으켰다. 귀뚜라미의 60년 난방기술을 접목한 3세대 카본매트 온돌은 전자파, 전기료, 세탁, 환경 호르몬 등 소비자들이 난방매트 사용 시 생각할 수 있는 다양한 고민사항을 해결해 동절기 필수 가전으로 자리매김했다. 귀뚜라미 3세대 카본매트는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220V 전압을 저전압(매트 DC 24V)으로 변환해 작동하며, 전자기장환경(EMF) 인증을 획득해 유해 전자파로부터 안전하다. 온수매트(300W)의 절반 수준인 160W 저전력으로 설계돼 하루 8시간씩 한 달 내내 사용해도 월 7000원대 전기요금으로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허 받은 '아라미드 카본열선'은 80만회 굽힘 테스트를 통해 내구성을 검증했다. 여기에 열선이 이탈하지 않도록 특수 열 압착 방식으로 매트에 고정하고 '워셔블 시험'까지 완료해 세탁·보관이 편리하다. 또한, △ 라돈 및 토론과 관련한 국내 안전 기준을 통과하고 △ 유해물질 및 아동용 섬유제품 시험을 완료해 온 가족이 안심하고 사용 가능하다. 이와 함께 귀뚜라미 3세대 카본매트는 △ 잠잘 때 체온 변화에 맞게 숙면 온도를 3단계로 제공해 주는 '자동 온도 조절 시스템'을 비롯해, △ 3단계 온도 설정이 가능한 '찜질 모드', △ 9시간 동안 33℃ 포근한 온도를 유지하는 '취침 모드' 등 사용자가 직접 조작할 수 있는 다채로운 숙면모드를 탑재해 편안한 잠자리를 돕는다. 귀뚜라미는 본사 직영 온라인 쇼핑몰인 '귀뚜라미몰'에서 3세대 카본매트를 판매하며 소비자들의 쇼핑 편의와 사후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귀뚜라미몰에서는 '카본매트 온돌 기획전' 카테고리를 별도 개설해 △ 3세대 카본매트 인기제품 라인업, △ 구매혜택, △ 제품 관리 서비스, △ 라이프스타일 별 제품 추천, △ 실 사용 후기 등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모든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귀뚜라미보일러 관계자는 “귀뚜라미는 3세대 카본매트 시장의 개척자로서 소비자들의 다양한 불편 사항과 고민거리를 해결하기 위해 제품 품질과 서비스 개선 노력을 이어왔다"며, “귀뚜라미 60년 난방기술로 탄생한 3세대 카본매트와 함께 동절기 소비자들의 쾌적한 숙면 생활을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EE칼럼] 글로벌 공급망, 정책의 일관성이 중요하다

미.중 양국이 경주 APEC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1년간 유예하는 대신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펜타닐 관세를 종전 20%에서 10%로 낮추는데 합의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 영향권에 있던 우리 반도체와 전기차 엽계는 일단 한 숨을 돌리게 됐다. 특히, 우리 반도체 업계는 그간 희토류 공급망 불확실성으로 위기감이 고조돼 왔다. 중국 등 특정국가에 생산이 집중된 희토류 등 전략광물은 수출 통제 시 글로벌 공급망에 매우 큰 충격을 입힌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전 세계 전략광물 76개 중 30개는 중국 등 특정국가에 생산이 집중되어 있다. 더구나 생산이 편중된 광물 30개 중 우리나라에서 생산하는 광물은 8개에 불과하며, 현재 대량 생산되진 않지만 추가 생산 가능성이 존재하는 광물은 대략 7개이다. 나머지 광물은 국내 생산이 어려워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희토류, 니오븀, 흑연 등은 수출 통제 광물일 뿐만 아니라 수입 의존도가 80%를 상회하여 꾸준히 관리가 필요하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전 세계에 관세 전쟁을 선포해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 폭탄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월 텅스텐을 시작으로 4월 희토류 등 주요 전략광물에 대해 수출 통제에 이어 9일에는 희토류와 관련 기술의 수출을 더 강화하는 내용이 담긴 “해외 희토류 물자에 대한 수출 통제" 와 “희토류 관련 기술 통제에 관한 결정"을 발표했다. 중국의 수출 통제로 인해 전략광물의 공급망은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코발트의 경우 콩고가 글로벌 총 생산량의 약 4분의 3을 담당하고 있는데 지난 2월 가격이 무려 84% 급등 했었다. 희토류는 중국이 글로벌 총 생산량의 약 70%를 담당하는데 4월 디스프로슘 가격이 3배 이상 올랐다. 글로벌 전략광물 공급망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중국은 대부분의 생산이 편중된 광물을 보유하고 있다. 국가별로 생산 편중 광물은 중국(22개), 미국(2개), 콩고(1개), 인도네시아(1개), 남아프리카공화국(1개), 브라질(1개), 칠레(1개), 러시아(1개) 등이다. 특히 중국은 갈륨, 마그네슘 금속의 글로벌 생산량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수출 통제 품목이 주로 반도체, 배터리, 항공우주 등 첨단산업에 활용되고 있는 광물들이라는 점이다. 현재 생산 편중 광물을 보유한 8개국 중 6개국이 해당 광물에 대해 수출 통제를 하고 있다. 주로 자국 내 광물 부가가치 창출 목적으로 원광 수출 금지와 별도 수출 허가 절차를 만들어 수출 허가제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공급 억제로 가격 방어를 위해 수출 전면 금지 등의 형태로 통제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아연이 비스무트, 안티모니, 인듐, 텔루륨 등을 생산하고 있는 대표적 핵심기술 보유 기업이다. 과거엔 우리나라도 갈륨, 마그네슘, 형석 등을 생산 했지만 채산성 악화로 인해 현재는 생산을 하지 않는다. 우리의 첨단산업에 필요한 희토류, 니오븀, 흑연 등은 아직도 수입 의존도가 90% 가까이 되며 중국, 브라질의 수출 통제에 있다. 따라서 전략광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선 정부와 기업이 보다 세밀한 전략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 정부는 중국의 수출 통제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광산개발, 비축 확대, 재자원화 등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수출 통제를 이겨낼 수 없다. 결국 수출 통제의 파도를 넘기 위해서는 첫째, 공급망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 모니터링의 효율성을 높이려면 모니터링 방식을 더욱 체계화하고 정기적으로 리뷰를 통해 현행화해야 한다. 둘째,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기업 지원책이 더 확대 되어야 한다. 공급망을 확보하려면 우선 다원화된 조달 전략과 공급처 확보가 중요하다. 전략적으로 중요한 품목의 경우 연구개발 지원을 통해 대체 물질을 발굴하는 등 중.장기적인 플랜이 필요하다. 셋째, 기업의 해외 자원개발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 공급망은 자원개발을 통한 확보 없이는 성과를 낼 수 없다. 자원안보 차원에서라도 일정 수준의 해외 광산을 보유해야 한다. 해외 광산을 보유해야 하는 이유는 보유한 지분 만큼 비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넷째, 정책의 일관성 및 예측 가능성이 강화되어야 한다. 즉 전략과 실행이 따로 움직여서는 안되며 지속 가능해야 투자 사업으로 연결될 수 있다. 다섯째, 인력 양성에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 과거에는 대학의 자원 특성화 학과 지정을 통해 꾸준한 재정적 지원을 함으로써 많은 전문 인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연구개발(R&D) 지원을 공공기관, 대학, 연구소 등에만 집중하지 말고 중소기업에게도 지원 대상을 넓혀야 한다. 정부는 핵심광물의 경우 가격과 수급에서 위기 발생 가능성이 높고 위기 시 국내 산업 및 경제에 파급 효과가 크다는 점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된다. 강천구

[국산 가스터빈 시대-①] 모두가 코웃음 칠때…묵묵히 걸어 간 두산, 결국 해냈다

대한민국이 세계 다섯 번째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을 독자적으로 확보했다. 그 주인공은 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은 최근 미국 빅테크 기업과 수출 계약을 맺으면서 성능과 가격경쟁력까지 입증했다. 미국 GE, 독일 지멘스, 일본 MHI, 이탈리아 안살도 등 글로벌 빅4가 장악한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두산에너빌리티(당시 두산중공업)의 'K-터빈'은 이제 우리나라 에너지 자립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모든 것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신인 두산중공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에너지기술평가원의 국책과제로 '국산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개발'을 시작했다. 당시 국내 발전소의 가스터빈은 100% 외산이었다. 유지·보수조차 외국 기술자 입회하에 이뤄질 만큼 기술주권이 부재했다. 두산은 이 한계를 깨기 위해 항공기 제트엔진과 동일한 기술 기반의 고온·고압 내연기관인 가스터빈을 독자 개발에 착수했다. 270MW급 H급 모델을 목표로, 230여 개 국내 중소·중견기업과 대학·연구기관이 함께 했다. 초내열 합금, 정밀주조, 고효율 압축기 등 '기계공학의 꽃'이라 불리는 기술이 총동원됐다. 두산이 터빈 기술개발에 착수했을 때만해도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그게 되겠냐"라는 냉소가 쏟아졌다. 기계공학의 최고 정점인 기술을 과연 우리나라가, 그리고 두산이 과연 확보할 수 있느냐인 것이다. 하지만 두산은 그룹의 부침에도 불구하고 개발 의지를 놓지 않고 묵묵히 전진했고 마침내 개발에 성공했다. 두산중공업과 한국서부발전은 2017년 협약을 맺은 데 이어 2019년 12월 김포열병합발전소에 가스터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국산 가스터빈의 첫 상용 실증이었다. 터빈은 2020년 1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전력계통에 연결되지 않은 채 성능 실증 과정을 거쳤으며, 2024년 7월부터는 실제 전력계통에 연결돼 발전을 하고 있다. 김포열병합발전소 프로젝트의 의미는 단순한 공급을 넘어선다. 국내 최초로 국산 기술이 전력 생산의 핵심부품을 담당한 역사적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가스터빈은 단일 제품으로만 30만 개 부품이 들어가는 초정밀 기계"라며 “이번 실증은 한국이 에너지 주권을 스스로 세운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가공·제관업체 54곳, 소재기업 17곳, 기자재 업체 140여 곳 등 국내 산업 생태계가 총출동했다. 이 과정에서 국내 주조·열처리 기술, 고온합금 정밀가공 기술도 급속히 발전했다. 즉, '한 대의 터빈이 하나의 산업생태계를 키워낸 셈'이다. 현재 발전용 가스터빈 독자 기술을 가진 나라는 미국·독일·일본·이탈리아·한국 다섯 나라뿐이다. 특히 두산의 DGT6-300H 모델은 단순 효율 40%, 복합 효율 60%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후 380MW급 H+ 모델까지 병행 개발되며, 한국은 '기술 수입국'에서 '기술 공급국'으로 지위를 바꿔가고 있다. 그리고 올해 10월 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의 경쟁력이 입증됐다. 미국의 유명 빅테크 기업과 380MW(메가와트)급 가스터빈 2기를 공급하는 계약 소식이 나왔다. 고객사 요청에 따라 계약 상대, 계약 규모는 비공개이다. 두산은 내년 말까지 가스터빈 2기를 계약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다. 미국은 가스터빈 종주국이다. 그 종주국의 유명 기업이 터빈 공급업체로 두산에너빌리티 터빈을 택했다는 것은 성능과 가격경쟁력이 우수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셈이다. 국내 발전시장 역시 급변 중이다. 2030년까지 약 18~20GW 규모의 신규 복합발전소가 건설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산 가스터빈을 중심으로 한 표준 복합화력 모델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스터빈 후발주자였던 일본은 실증사업을 기반으로 단숨에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했다. 간사이전력 히메지발전소에 자국산 터빈을 대량 공급해 성능·품질을 안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시장에서 50기 이상을 수주했다. 두산은 이 모델을 벤치마킹하며, 김포 실증을 발판으로 보령·안동 등 후속 프로젝트를 이어갔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우리의 목표는 단순한 국산화가 아니다. 김포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한국형 표준 복합화력 실증 발전소를 확립해 세계시장 점유율 7%를 달성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국산 가스터빈 개발은 단순히 한 기업의 기술 성취가 아니다. '에너지 자립'과 '산업생태계 혁신'을 동시에 이루어낸 국가 전략의 성공 모델이다. 두산은 앞으로 이 기술을 바탕으로 연 매출 3조원, 고용유발 3만 명 규모의 수출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한 발전업계 관계자는 “국산 가스터빈이 세계 발전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력을 발휘한다면, 한국은 기술과 산업, 그리고 에너지 주권을 동시에 지키는 'K-에너지 시대'를 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대한전기협회 임직원, ‘에너지복지 봉사활동’ 실시

대한전기협회(상근부회장 노용호)가 '에너지복지를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한 나눔 문화 정착'을 목표로 서울 송파구 월드비전 송파종합사회복지관에서 '2025년 에너지복지 동절기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봉사에는 노용호 상근부회장을 비롯한 협회 임직원과 '에너지복지 서포터즈' 30여 명이 참여해 송파구 지역 어르신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급식 봉사와 김장 나눔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오전 9시 20분 복지관에 집결해 김장 담그기 봉사에 참여한 뒤, 정오 무렵 복지관을 찾은 어르신 약 70분에게 따뜻한 점심식사를 대접했다. 오후에는 직접 담근 김장김치와 생필품을 거여·마천·오금 지역의 취약계층 120가구에 전달하며 지역사회에 따뜻한 마음을 나눴다. 이번 행사는 협회가 에너지복지의 범위를 '전력산업의 사회적 책임'으로 확장해 실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협회는 올해 초 '에너지복지 서포터즈'를 새롭게 발족하고, 임직원과 함께 계절별 맞춤형 봉사활동을 정례화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서울 종로구 창신동 쪽방촌 주민 약 170명을 대상으로 여름철 에너지복지용품을 전달하며 폭염 속 생활안정을 도왔다. 이번 김장 나눔 봉사는 그 연장선에서 준비한 '계절형 에너지복지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노용호 대한전기협회 상근부회장은 “에너지복지는 협회가 가장 잘할 수 있고, 또 반드시 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협회 직원과 서포터즈가 함께 땀 흘리며 지역사회와 소통한 이번 활동을 계기로, 국민의 생활 속에서 체감되는 복지와 나눔이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전기협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협회는 에너지복지를 중심으로 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전력산업의 공공성과 신뢰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작은 나눔이 모여 더 큰 변화를 만드는 사회적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최연혜 마법 또 통했다…코레일 이어 가스공사도 정상화

가스공사 최연혜 사장의 3년 임기가 한달가량 남은 가운데, 2022년 러-우 사태라는 최악의 상황에서 경영을 맡아 500%에 가깝던 부채율을 4년만에 300%대로 떨어트리며 준수한 성적으로 임무를 완료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3분기 말 연결기준으로 부채율 37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의 433%보다 58%포인트 낮아졌다. 차입금이 4조308억원 줄면서 총부채가 5조461억원이나 감소했다. 기업 평균적으로 300%대 부채율은 여전히 높은 편이지만, 가스공사로서는 그래도 꽤 낮아진 수준이다. 가스공사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LNG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을 때 이를 요금에 반영하지 않고 내부적으로 흡수했다. 이로 인해 현금이 바닥나고 투자비는 물론이고 운영비도 없어 사채를 한도까지 찍어내며 간신히 버텼다. 그해 말 부채율은 499%에 이르렀다. 그때(12월 11일) 최연혜 사장이 가스공사 사장으로 임명됐다.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은 최 사장의 전적을 높이 사 그를 부실 공기업의 구원투수로 보냈다. 최 사장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코레일 사장을 맡으면서 곧바로 고질적 문제였던 적자구조를 흑자로 돌려 세우면서 '철의 여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리고 단숨에 정치권까지 입성했다. 가스공사도 최 사장 부임 이후 실적이 개선되고, 재무구조가 건실해졌다. 영업이익은 2023년 1조5534억원, 2024년 3조34억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부채율은 483%, 432%로 낮아졌다. 올해 경영평가도 전년보다 한단계 상승한 B등급(양호)을 받았다. 가스기업은 4분기 실적이 가장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4분기 실적이 더해지면 부채율은 더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최 사장의 능력이라기 보다는 호전된 외부 환경적 요소와 전임 사장의 대책이 본격 실현된 영향이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국제 가스가격은 2022년을 정점으로 이후 현재까지 계속 낮아지고 있다. 또한 전임 사장에서 도입한 개별요금제 체결이 본격화되면서 발전용 수요이탈을 막은 효과도 있다. 하지만 농구단 인수 및 운영, 당진 5기지 건설, 직수입 수요 이탈 등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공사 내부 화합을 바탕으로 건실 경영과 중앙정부 및 정치권의 지원을 이끌어 낸 최 사장의 리더십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게 대체적인 내외부의 평가다. 최 사장의 임기는 오는 12월 10일 만료된다. 가스공사는 아직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및 차기 사장 공모를 내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최 사장의 성과가 적지 않지만, 전임 정부에서 임명됐기 때문에 임기는 만료될 것으로 보인다"며 “코레일에 이어 가스공사도 어려운 상황에서 맡아 정상 궤도에 올려 놓으면서 '부실 공기업 마스터'라는 또 다른 별명을 갖게 되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한편 가스공사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6조3722억원, 영업이익 3890억원, 당기순이익 86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4%, -11.5%, -44.1% 감소했다. 3분기 누적으로는 매출액 26조7350억원, 영업이익 1조6276억원, 당기순이익 539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10.9%, -33.9% 감소했다. 가스공사는 판매단가가 MJ당 1.19원 감소하면서 매출 1조6137억원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천연가스 3분기 누적 판매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총 누적 판매량은 2535만3000톤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이다. 도시가스용은 1363만9000톤으로 전년보다 3.9% 증가했다. 주택용은 569만1000톤으로 7.5% 증가, 산업용은 425만1000톤으로 0.5% 감소, 도시가스발전용은 124만7000톤으로 9% 증가했다. 반면 발전용은 1171만4000톤으로 전년보다 4.2% 감소했다. 한전 발전사용은 362만9000톤으로 16% 감소했고, 민간 발전사 및 기타용은 808만5000톤으로 2.2% 증가했다. 가스공사는 “도시가스용은 2월, 4월 평균기온이 예년 대비 대폭 하락함에 따라 민수용 수요가 증가했고, 발전용 연료전지 수요 증가로 판매물량이 증가했다"며 “발전용은 경기 불황으로 총 발전량 감소 및 기저발전 증가로 첨두발전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민수용 원료비 미수금은 더욱 증가했다. 3분기 말 민수용 미수금은 14조182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74억원 늘었다. 원료비 미수금은 원료비 연동제 규정에 따라 원료비가 증가하면 요금도 올리게 돼 있으나,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으로 인해 요금을 제한적으로 올리고 나머지를 미수금으로 뒀다가 나중에 받기로 한 수익이다. 하지만 정부가 요금을 올리지 않으면서 미수금은 더이상 받을 수 없는 수준으로 쌓이고 있다. 가스공사는 9월 말 기준으로 총 436개 관리소에 5248km 주배관망을 운영하고 있다. 주배관망은 2029년까지 493km를 추가할 예정이다. 당진생산기지 건설도 2027년 5월까지 1단계 27만㎘*4기 및 본설비를 완료하고, 2029년 12월까지 2단계 27만㎘*3기 및 부대설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향후 투자비용은 2025년 2조3600억원, 2026년 1조8129억원, 2027년 1조8449억원, 2028년 1조8768억원, 2029년 1조4684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IEA ‘세계 에너지 전망 2025’ 보고서: ‘전기의 시대’ 도래를 선언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2일(현지 시간) 발표한 '세계 에너지 전망 2025(WEO-2025)' 보고서를 통해 에너지 안보가 지정학적 긴장의 중심에 있으며, 세계가 '전기의 시대(Age of Electricity)'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고 선언했다. 특히 한국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 수입국들은 화석 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전력망 회복력을 확보해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경고했다. ◇격동의 에너지 시장과 4가지 핵심 변화 IEA는 보고서에서 2024년은 기록상 가장 더운 해였으며,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1.5°C를 초과한 첫 해였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석탄·석유·천연가스 소비량과 원자력 발전량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노력은 모멘텀을 잃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복잡한 배경 속에서 보고서는 미래 에너지 시스템을 특징 짓는 네 가지 공통적인 핵심 변화를 짚었다. 1. 에너지 안보의 변화: 전통적인 연료 공급 위험에 더해 핵심 광물 공급이 취약한 부분으로 부상하면서 에너지 안보의 성격이 변하고 있다. 2. '전기의 시대' 도래: 모든 에너지 전망 시나리오에서 전력 수요가 전체 에너지 사용량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력 공급 및 최종 소비 부문 전력화에 대한 투자는 이미 전 세계 에너지 투자액의 절반을 차지한다. 3. 성장의 중심 이동: 에너지 시스템의 무게 중심이 중국에서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 다른 신흥 개발도상국(EMDE)으로 이동하고 있다. 4. 재생에너지 및 원자력의 부상: 재생에너지는 모든 시나리오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주요 에너지원이며, 특히 태양광(PV)이 이를 주도한다. 원자력 에너지의 부활도 동반된다. ◇기후 위기 경고와 전력 시스템의 취약성 에너지 관련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2024년에 38기가톤(Gt, 1Gt=10억톤)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 정책 시나리오(CPS)에 따르면 2100년까지 기온 상승이 3.0°C에 육박할 것을 시사하며, 각국이 약속한 정책 시나리오(STEPS)를 따르더라도 2.5°C 상승으로 이어져, 국제적으로 합의된 1.5°C 목표와는 거리가 멀다는 점을 강조한다. 전력은 현대 경제의 핵심이다. 전력 수요는 2035년까지 CPS 및 STEPS 두 시나리오에서 약 40%, 2050 탄소중립(NZE) 시나리오에서는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수요 증가는 가전제품, 에어컨, 전기차(EV), 데이터 센터 및 전력화된 난방 등 다양한 부문에서 발생한다. 특히 신흥 및 개발도상국의 소득 증가와 기온 상승이 에어컨 사용 급증을 부채질해 첨두(peak) 전력 수요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STEPS 시나리오에서 2035년까지 소득 증가로 인한 에어컨 사용이 전 세계 첨두 수요에 약 330GW를 추가하고, 기온 상승은 여기에 170GW를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 부문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최근 IEA 데이터에 따르면, 극심한 기상 현상으로 인한 필수 에너지 인프라 운영 중단이 2023년에 2억1000만 가구에 전력 공급 차질을 야기했으며, 송전 및 배전망 피해가 이 중 약 85%를 차지했다. IEA 보고서는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에너지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게 된다"면서 “특히 2050 넷제로 시나리오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25년부터 2035년까지 매년 평균 4조8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현재 수준보다 약 70% 높은 수치다. ◇한국 사회에 던지는 의미: 에너지 안보의 딜레마와 정책 방향 한국은 고도의 산업화와 높은 소득 수준으로 인해 일본과 함께 선진 아시아 경제권으로 분류되지만,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심각한 취약성을 안고 있다고 IEA 보고서는 지적했다. 1. 압도적인 수입 의존도와 지정학적 위험: 한국과 일본은 2024년 기준 전체 에너지 수요의 80%를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고, 이 화석연료는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한다. 이들 수입 연료는 호르무즈 해협, 말라카 해협, 남중국해 등 핵심 해상 병목 지점을 통과해야 하므로 지정학적 리스크에 고도로 노출돼 있다. 최근 몇 년간 액화천연가스(LNG) 현물 가격의 극심한 변동성(2022년 MBtu당 85달러까지 급등했다가 2024년 12달러로 하락)은 한국과 일본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전략 비축량을 확대하고 공급망 다변화 투자를 늘리도록 했다. MBtu는 100만 Btu(British thermal units, 브리티시 열단위, 즉 에너지 단위)이고, 1 MBtu는 약 1.055 GJ(기가줄)에 해당하는 에너지다. 2. '전기의 시대'를 이끄는 핵심 동력: 한국은 전력 부문에서 에너지 안보와 탈탄소화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한국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4~2038년)을 통해 원자력 발전 비중을 2038년까지 약 30%에서 35%로 확대하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여, 2038년까지 전체 발전량의 70% 이상을 원자력·재생에너지·수소/암모니아 등 저탄소 에너지원으로 충당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STEPS 시나리오에서 한국과 일본은 저탄소 전원 발전 비중이 25%포인트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주요 지역 중 가장 큰 상승폭에 해당한다. 이 시나리오에서 한국의 LNG 수요는 2035년까지 소폭 감소하거나 정체되는데, 이는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가 산업용 가스 수요 증가를 상쇄하기 때문이다. 한국과 일본의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2024년 20TWh에서 단기적으로 거의 두 배로 증가하여, 2024년~2030년 동안 전력 수요 증가분의 약 2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사회의 중대한 딜레마 한국 사회는 에너지 수요의 80% 이상을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이 화석 연료는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적 취약성 때문에 한국은 청정 에너지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에너지 안보, 비용,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복잡한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 IEA는 한국에 대해 다음과 같은 충고를 던졌다. 1. 원자력 리스크 관리: 한국은 기존 원전 수명 연장 및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을 지지하고 있지만, 만약 원자력 발전 프로젝트가 지연돼 발전량이 현재 수준에 머무른다면, 2040년까지 거의 40bcm의 추가 천연가스 또는 180GW의 추가 태양광 설비가 필요하게 될 수 있다. 이는 원자력 발전의 예측 가능성 확보와 대규모 투자 유치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수적임을 의미한다. 여기서 1bcm(billion cubic meters)은 10억 세제곱미터(㎥)를 의미한다. 2. 전력망 회복력 확보: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변동성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전력망 투자가 필수적이다. 전력 인프라의 취약성은 경제 및 사회적 비용을 증가시키므로, 전력망 현대화 및 확장에 대한 투자가 시급하다. 3. 가격 및 경쟁력 유지: 한국은 화석연료 수입국으로서 에너지 가격 변동에 매우 민감하다. STEPS 시나리오에서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주요 수입 지역의 가구 에너지 비용은 CPS 시나리오보다 높아질 수 있다. 이는 전반적인 에너지 효율 개선과 저탄소 전원 확대 정책이 가격 안정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책 지원을 통해 에너지 효율 향상 및 저탄소 기술 확산 속도를 가속화해야 한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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