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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포커스] 녹조·화학물질·중금속  ‘삼중고’ 낙동강…근본 대책은

영남권의 젖줄 낙동강이 녹조·유해화학물질·중금속이라는 '삼중고'에 시달리며 심각한 환경 위기에 처해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낙동강은 영남지역 수 백만 주민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핵심 상수원이지만, 과거의 산업 유산과 현재의 기후 변화가 겹치면서 생태계와 인간의 건강을 동시에 위협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녹조 현상의 심화: 기후 변화와 보 건설이 맞물린 탓 연세대 토목환경공학과 박준홍 교수팀은 지난해 9월 국제학술지 환경 공학 연구(Environmental Engineering Research)에 발표한 논문에서 낙동강이 유해 남세균(Cyanobacteria, 남조류) 발생 측면에서 이미 매우 위험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4대강 사업 이후 낙동강의 평균 유속은 과거에 비해 3배에서 최대 8배까지 감소했으며, 이로 인해 물의 체류 시간이 길어지면서 강이 사실상 '거대한 호수'와 같은 상태로 변했다는 것이다. 연구팀이 2100년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적용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기온 상승이 지속될 경우 녹조 밀도는 현재보다 수 배 이상 증가해 대규모 남조류 발생 기준인 mL당 100만 세포(cells)를 초과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를 개방해 유속을 회복하는 조치가 필요하지만, 이미 가속화된 온난화 상황에서는 이마저도 충분한 해법이 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더욱이 12월 중순에는 경남 창원 지역 상수원인 칠서취수장~창녕함안보 인근 2㎞ 구간 낙동강에서 양치식물인 물개구리밥이 긴 띠를 형성한 것이 육안으로 확인됐다. 창원시 측은 “낙동강 물개구리밥은 칠서 취수장 부근에서 약 4-5일간 체류 후 하류로 이동했고, 정수장 취수구는 오탁방지막으로 차단해 체류기간 동안 원수 수질 악화와 그로 인한 칠서정수장 수돗물 수질에 미치는 영향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호수나 늪에서나 발견되는 식물이 강을 뒤덮은 것은 예사롭지는 않다. ◇'영원한 화학물질' PFAS: 눈에 보이지 않는 오염 부경대학교 지구환경시스템과학부 양민준 교수팀은 최근 '분석 과학 기술 저널(Journal of Analytical Science and Technology)'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낙동강 수계의 화학적 오염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밝혔다. 낙동강 본류와 지류 23개 지점을 조사한 결과, 총 11종의 과불화화합물(PFAS)이 검출됐으며, 특히 구미 산업단지 인근 지류에서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기준을 크게 초과하는 과불화옥탄산(PFOA)과 과불화옥탄술폰산(PFOS)가 확인됐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들 물질이 일반적인 정수 처리 과정은 물론 고도정수 처리에서도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건강 위해성 평가 결과, 0~5세 어린이 집단의 경우 일부 지점에서 유해 지수가 위험 임계치를 초과해, 미래 세대의 건강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과불화화합물은 자연계에서 거의 분해되지 않아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린다. 낙동강에서는 공장 외에도 폐기물 매립시설이나 소화제를 사용하는 미군기지 등에서도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2025년 초 '노출 과학과 환경 역학(Journal of Exposure Science & Environmental Epidemiology)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수돗물 내 PFAS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구강·인두암, 소화기계·호흡기계 암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PA의 새 기준(4ng/L 이하)을 초과할 경우 매년 6,800건 이상의 암이 PFAS 노출로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오래된 오염: 호수 바닥에 쌓이는 중금속 충남대학교 해양환경과학과 최만식 교수팀은 최근 '유해 물질 최신 연구 저널 (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 Advances)'에 발표한 논문에서 낙동강 상류 안동호 퇴적물이 과거 광산 개발과 현재까지 이어진 제련소 운영의 영향으로 독성 금속의 거대한 저장고가 됐다고 밝혔다. 퇴적층 분석 결과, 1970~1990년대에는 폐광산에서 유입된 카드뮴과 아연이 주요 오염원이었으나, 2005년 이후에는 인근 아연 제련소의 생산량 증가와 맞물려 카드뮴과 아연 농도가 다시 급증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러한 중금속은 퇴적물에 쌓여 있다가 홍수나 태풍 등 극한 기상 시 재부유·용출돼 생물 농축을 일으키고, 결국 먹이사슬을 통해 인간에게까지 전달될 수 있는 잠재적 '환경 폭탄'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낙동강 수질오염 해법은 없나 정부도 낙동강 수질 개선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제시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녹조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공공하수처리시설 방류수의 총인(TP) 기준을 강화하는 개정 하수도법 시행 규칙을 공포했다. 개정 규칙은 5대강(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섬진강) 수계에 있는 하수처리용량이 하루 1만㎥ 이상인 대형 공공하수처리시설 방류수 수질 기준 중 총인 항목을 상수원보호구역 등의 시설과 똑같이 조정하는 내용이다. 기후부는 또 녹조 등으로 수질이 악화됐을 때 보 수문을 개방할 수 있도록 취·양수장 취수구 시설을 개선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최근 대부·중적포·외삼학 등 경남 합천군에 있는 낙동강 일대 양수장 3곳의 취수구 개선사업이 완료했다. 기후부는 남은 66개 취·양수장의 취수구 개선 사업에도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현재는 취수구가 강 수심 중간에 위치해 보 수문을 개방할 경우 취수가 불가능하다. 기후부는 지난 10월 수돗물 속 PFAS에 대한 수질기준을 2028년까지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경북도는 지난 여름 논란이 끊이지 않는 석포제련소 이전 논의를 위해 '석포제련소 이전 타당성 조사 및 종합대책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경북도는 용역을 통해 종합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한 뒤 국회·환경부와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기후부는 지난 12월 17일 강변여과수·복류수 활용이나 취수원 이전, 취수 방식의 다변화로 낙동강 물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낙동강 수질을 개선하려면 생태계부터 살려야 최근 발표된 논문 내용을 종합하면 낙동강은 ▶유속 감소로 인한 녹조의 상시화 ▶산업 활동에 따른 미량 유해 화학물질의 지속적 유입 ▶상류에서 누적된 중금속 오염이라는 세 가지 재난이 동시에 진행되는 복합 오염 상태에 놓여 있다. 기후부는 다양한 대책을 내놓았지만, 근본적인 대책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조치는 단기적으로 수돗물의 안전성을 높일 수는 있겠지만, 낙동강이라는 상수원 자체의 오염을 해결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오염된 강을 그대로 둔 채 취수 지점만 바꾸거나 강바닥 아래를 우회해 물을 끌어오는 방식은, 시민들의 불안을 잠시 피해 가는 기술적 해법일 뿐 강의 건강을 회복시키지는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PFAS와 같은 난분해성 화학물질과 퇴적물에 축적된 중금속은 취수 방식을 달리한다고 사라지지 않으며, 홍수나 기후위기로 재부유될 경우 언제든 다시 수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 녹조 역시 보로 인해 느려진 유속과 상승하는 수온이라는 구조적 조건이 바뀌지 않는 한, 계절 관리나 취수 대안만으로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 남세균 독소가 수돗물 뿐만 아니라 에어로졸 형태로 공기 중에 떠다닌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결국 상수원 문제를 '식수 공급의 기술'로만 접근하는 한, 낙동강 생태계는 되살아날 수 없고 시민들의 우려 역시 근원적으로 해소되기 어렵다. 논문을 쓴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낙동강을 다시 생명의 강으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취수원 논의를 넘어, 보 운영의 전면적 재검토와 물 흐름의 회복, 산업단지와 상류 오염원에 대한 강력한 규제, 그리고 강 자체를 정화·회복의 대상으로 삼는 정책 전환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안전한 물은 강을 피해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강이 건강해질 때 비로소 확보된다는 점을 이제는 직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우리 경제 위기 아닌 적 있었나…2026년 속도와 실행의 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일 신년사를 통해 “2026년은 '속도'와 '실행'의 해가 될 것"이라며 산업통상부가 산업 재도약의 선두에 서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통상 환경 악화와 산업 경쟁 심화 속에서도 제조업 혁신과 통상 전략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김 장관은 이날 발표한 '2026년 산업통상부 장관 신년사'에서 “실물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우리 경제에 위기가 아닌 적이 있었던 적은 없다"며 “지난해 뿌린 성장의 씨앗을 올해 반드시 결실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2025년을 돌아보며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미 관세협상에서 일본과 유럽연합 등 주요국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입지를 확보해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크게 낮췄다"며 “사상 최초로 수출 7,000억 달러 시대를 열고, 외국인 투자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성과는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으고 국민 여러분이 응원해 준 덕분"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산업정책의 핵심으로는 '제조 인공지능 대전환(M.AX, Manufacturing AI Transformation)'을 제시했다. 김 장관은 “1,300개가 넘는 기업·학계·연구소·AI 기관이 참여하는 M.AX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제조업 혁신을 본격 가동했다"며 “이를 통해 한국 제조업의 재도약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공급과잉 업종에 대한 구조개편도 주요 과제로 언급했다. 그는 “석유화학과 철강 등 공급과잉 산업에 대해 정부가 선제적으로 구조개편의 원칙과 틀을 제시했다"며 “산업이 스스로 재편을 추진할 수 있는 첫 단추를 꿰었다"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2026년을 산업정책의 '실행 원년'으로 규정했다. 산업통상부가 제시한 3대 정책 방향은 △지역 중심 경제성장 △산업혁신과 기업성장 △국익 극대화 신(新)통상전략이다. 그는 “산업정책이라는 큰 틀 안에서 지역, 인공지능, 통상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강한 산업정책'을 구현하겠다"며 “지역 대표 산업을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고, M.AX를 제조업 재도약의 결정적 승부수로 삼겠다"고 밝혔다. 또한 “통상전쟁의 한복판에서도 흔들림 없이 국익을 지키고, 나아가 국익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2026년이 60년 만에 돌아온 '붉은 말의 해'라는 점을 언급하며 산업 도약의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붉은 말은 강한 생명력과 추진력, 변혁과 도약을 상징한다"며 “60년 전 산업의 불씨를 지핀 세대가 있었다면, 오늘의 우리는 그 불씨를 더 크고 밝은 빛으로 키워야 할 책임의 세대"라고 말했다. 이어 “산업의 힘이 국민의 희망이 되고, 산업의 도약이 국민의 자부심이 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2026년에도 끝까지 뛰겠다"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조지연 의원 대표발의,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 · 소비자 보호 강화법 국회 본회의 통과

국민의힘 조지연 국회의원(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경북 경산)이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와 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대표발의한 '생 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본회의를 통과한 화학제품안전법 개정안은 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에 대한 법적 정의를 명확히 하고, 우수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에 기술·재정적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살생물제품 제조사의 승인신청이 늦어지는 경우 법정 평가기간 확보가 어려웠던 현행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제품승인 경과조치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동시에 미승인 살생물제품이 표시·광고할 수 없는 범위와 기준을 명확히 하여 불법 살생물제품의 유통을 예방하도록 했다. 화학제품안전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으로써 제조사의 화학물질 저감 기술 개발과 친환경 제품 생산은 더욱 활발해지고, 생활 화학제품의 안전 관리 강화로 소비자 보호는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지연 의원은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와 소비자 보호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국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제도 개선과 정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 의원은 지난 9월 국회에서 '화학제품 안전관리 강화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를 개최한 데 이어 제6회 화학안전주간을 맞아 개최된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 안전관리 이행 선언식'에 참석하는 등 생활화학제품 안전 강화를 위한 입법 및 정책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남동발전, 서울에너지공사와 서남권 ‘난방 대란’ 막는다...마곡 집단에너지사업 본격 시동

한국남동발전(사장 강기윤)이 오랜 기간 난항을 겪어온 서울 서남권 지역난방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원투수로 나선다. 한국남동발전은 지난 30일 서울에너지공사와 '서남 집단에너지시설 2단계 건설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기본합의서(공동개발협약, JD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와 방화뉴타운 등 대규모 주거 단지에 필수적인 지역난방(열)과 전기를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 약 7,000억 원을 투입해 전기 285MW, 열 190Gcal/h 규모의 최첨단 친환경 열병합설비(CHP)를 건설하게 된다. 그동안 서울 서남권역은 마곡지구 개발과 방화재정비촉진지구 등 굵직한 도시 재생 사업이 이어지며 인구가 급증했으나, 이에 필수적인 난방 공급 시설 구축은 지연되어 왔다. 이로 인해 입주민들의 겨울철 난방 부족 우려가 커지는 등 '주거 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이었다. 이번 협약으로 건설될 집단에너지시설은 이 지역 약 7만 세대에 저렴하고 깨끗한 지역난방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난방 공급망은 역세권, 숲세권만큼이나 중요한 주거지의 핵심 요건"이라며, “이번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서남권역이 난방 걱정 없는 명품 주거단지로 거듭날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한국남동발전은 이번 사업을 통해 기존 열전용보일러(PLB) 위주의 열생산 방식 대신, 친환경 열병합설비(CHP)를 건설하여 열생산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방식 대비 연료 사용량을 줄여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 배출을 대폭 감소시키고, 최신식 환경 설비를 적용하여 주변지역 대기질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효율 CHP 운영을 통해 낮아진 생산 원가는 지역 주민들의 난방비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타 난방 방식 대비 경쟁력 있는 요금으로 지역주민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한국남동발전은 특수목적법인(SPC)에 설립하여 건설과 운영을 주도한다. 분당 및 안산복합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열병합설비 운영 노하우와 탄탄한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사업 지연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2031년 까지 적기에 사업을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급증하는 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열전용보일러(PLB)를 우선 준공하여, 입주민들이 단 하루도 추위에 떨지 않도록 '난방 골든타임'을 사수할 계획이다. 한국남동발전 강기윤 사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에너지 공급을 넘어, 서울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서남권역을 서울의 새로운 주거 중심지로 도약시키는 '행복 인프라' 사업"이라며, “주민들이 환영하고 지역사회가 자랑스러워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집단에너지 시설을 건설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최성민 카이스트 교수, 제38대 한국원자력학회장 취임

최성민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가 2026년 1월 1일 자로 제38대 한국원자력학회 회장에 취임한다. 최성민 신임 학회장은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에서 학·석사, 미국 MIT에서 석·박사를 취득하였다. 미국 표준연구소(NIST) 객원연구원을 거쳐, 현재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이사회 의장, 아시아-오세아니아 중성자 산란 협회 회장, 한국중성자빔이용자협회 회장, 원자력선진기술연구센터 센터장, 원자력기초공동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하였다. 학회에서는 포상 및 장학위원회 위원, 총무이사, 편집이사, 부회장 및 소통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였고, 지난 1년간 제37대 수석부회장, 원자력 이슈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하였다. 최성민 학회장은 “원자력은 AI 시대에 급증하는 전력수요와 탄소중립 목표, 그리고 국가 에너지 안보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핵심 국가 자산"이라며, “학회는 책임 있는 전문가 집단으로서 과학적 사실과 객관적 데이터에 기반해 미래 에너지 해법을 제시하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국민 신뢰를 제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9월 12일에 개최된 제101차 평의원회에서 문주현 단국대학교 에너지공학과 교수가 제38대 수석부회장이자 제39대 학회장으로 선출되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전과정으로 증명하는 시대…한국전과정평가학회 ‘2025년 LCA 10대 뉴스’ 선정

환경정책과 산업 경쟁력의 판단 기준이 '전과정'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전과정평가학회(학회장 김익)는 2025년 한 해 동안 산업·자원·에너지 전반에서 나타난 주요 변화를 분석해 '2025년 LCA(Life Cycle Assessment) 10대 뉴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학회는 이번 결산을 통해 전과정평가가 더 이상 환경정책의 보조 지표에 머무르지 않고, 산업 경쟁력과 행정 판단을 좌우하는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학회가 순환자원 분야의 핵심 이슈로 꼽은 것은 2026년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시행 확정이다. 직매립이 전면 금지되면서 소각과 재활용 확대가 불가피해졌고, 이에 따라 처리 방식별 환경부하를 전과정 관점에서 비교·평가해야 할 정책적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12월 발표된 탈플라스틱 종합대책 역시 재활용 확대와 대체소재 전환이 실제 환경개선으로 이어지는지를 LCA로 검증해야 하는 과제를 남겼다. 폐전기·전자제품(E-waste) 재활용 대상이 전 품목으로 확대된 점도 재활용 성과를 정량적으로 평가해야 하는 전환점으로 꼽혔다. 산업·무역 분야에서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대응 본격화가 주요 뉴스로 선정됐다.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제품 단위 탄소배출량 산정 수요가 급증하면서, LCA가 연구 보고서를 넘어 무역 대응과 시장 진입을 좌우하는 핵심 자료로 기능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특히 철강·시멘트·화학 산업에서는 수소환원제철, 혼합시멘트, 재활용 원료 확대 등 저탄소 전환 경쟁이 심화되며, 현재 배출량보다 전환 경로 전체의 환경성과 비용을 비교하는 LCA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자동차·전자 분야에서는 전기차(EV) 환경성 논쟁의 초점이 제조 단계에서 사용 단계 전력믹스로 이동했다. 국가별 전력믹스에 따라 전기차의 전과정 배출량이 크게 달라지면서, 단순한 '전기차=친환경' 논리는 설득력을 잃고 있다는 분석이다. 배터리 원료 채굴부터 재활용까지 전주기 데이터 표준화 요구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재생에너지 분야 역시 변화의 중심에 섰다. 태양광·풍력·에너지저장장치(ESS)는 설치 이후가 아니라 제조·운송·폐기·재활용까지 포함한 전과정 환경성 평가 요구가 확대되고 있으며, 수소에너지도 색깔 구분을 넘어 정량적 LCA 기준 분류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김익 한국전과정평가학회장은 “2025년은 환경정책과 산업 전략이 같은 질문을 던지기 시작한 해"라며 “이제 중요한 것은 '좋아 보이는 선택'이 아니라, 과학에 근거해 전과정으로 검증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학회는 이번 '2025년 LCA 10대 뉴스'를 통해 향후 환경·산업 정책에서 전과정평가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탄소중립, 순환경제, 무역 규제 대응이 동시에 요구되는 상황에서 LCA는 선택이 아닌 정책과 산업의 공통 언어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인간과 함께 진화해온 존재…2026 말띠 해에 알아보는 말의 생물학

2026년은 병오년 말띠 해다. 전통적으로는 양력 1월 1일이 아니라 24절기 중 입춘(2월 4일 경)을 기준으로 띠가 바뀌지만, 미리 말의 생물학적 특성에 대해 정리해본다. 말(Equus ferus caballus)은 가축화된 외발굽 포유류이다. 인간은 기원전 4000년경 중앙아시아에서 말을 가축화하기 시작했고, 기원전 3000년경에는 가축화가 널리 퍼진 것으로 추정된다. 말 아종 'caballus'는 가축화된 말이지만, 일부 개체군은 야생에서 살아가기도 한다. 1. 말은 인간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한 질병 스펙트럼을 공유한다 말의 유전체가 본격적으로 분석된 것은 2000년대 후반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브로드연구소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진은 말의 유전체를 해독해 그 결과를 2009년 '포유류 유전체(Mammalian Genome)' 저널에 발표했다. 말의 게놈 분석 결과, 말은 개나 설치류보다 오히려 인간과 더 많은 염색체 배열 유사성을 보이고, 특히 관절·심장·폐와 대사 기능과 관련된 유전자가 겹친다. 이 때문에 말은 관절염·심부전·호흡기질환·인슐린 저항성과 같은 질병을 인간과 거의 같은 양상으로 겪는다. 이는 말이 단순히 '빠른 동물'이 아니라, 큰 몸을 장기간 혹사하며 유지해야 하는 생물로 진화했음을 의미한다. 결과적으로 말은 인간 문명과 함께 살며 인간의 신체적 한계를 그대로 반영해 온 생물학적 동반자라고 할 수 있다. 2021년 한국 연구진이 '동물(Animals)' 저널에 발표한 제주마 유전체 비교 연구에서도 말의 질병 관련 유전자가 인간 질환 연구의 비교 모델로 활용될 수 있음을 재확인했다. 2. 말의 소화기관은 효율을 희생하고 즉각적인 이동성을 선택했다 말은 풀을 먹는 초식동물이지만, 소나 사슴처럼 되새김질을 하지 않는다. 대신 위를 빠르게 통과한 먹이가 맹장과 대장에서 발효되는 '후장 발효' 방식을 사용한다. 매우 긴 장과 발달한 맹장과 결장을 이용해 섬유질을 발효시킨다. 지난 2018년 미국 아이오와주립대 수의과대학 연구진은 말의 소화기관 구조를 정리한 보고서에서, 말의 후장 발효 시스템은 에너지 효율은 낮지만 빠른 이동을 가능하게 해 포식자를 피하는 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 구조는 같은 풀을 먹어도 얻는 에너지는 적지만, 먹이를 먹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짧고 위가 가벼워 곧바로 달릴 수 있다. 이는 포식자가 많은 초원 환경에서 “천천히 먹고 많이 소화하는 동물"보다 “빨리 먹고 빨리 도망치는 동물"이 살아남았다는 진화의 선택을 반영한다. 말의 소화기관은 연료 효율보다 기동성을 중시한 생물학적 타협의 결과다. 3. 말이 서서 잠을 잘 수 있는 이유는 근육이 아니라 인대 때문이다 말은 깊은 잠을 제외한 대부분의 휴식을 서서 취한다. 이는 단순한 습성이 아니라, 다리 관절에 형성된 '고정 장치(stay apparatus)'라는 해부학적 구조 덕분이다. 인대와 힘줄이 자동으로 관절을 고정해, 근육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도 서 있는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일본과 유럽 연구진은 말의 뒷다리가 서 있는 동안에도 능동적으로 안정화된다는 사실을 실험으로 입증해 1999년 '말 수의학 저널(Equine Veterinary Journal)'에 발표했다. 이 구조 덕분에 말은 근육 에너지를 거의 소모하지 않고도 서 있을 수 있으며, 위급 상황에서 즉시 도주할 수 있다. 말이 눕는다는 것은 생물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신호로, 그 공간을 완전히 안전하다고 판단했음을 의미한다. 즉, 말의 수면 방식은 환경에 대한 위험 평가 능력과 직결된 생존 전략이다. 그렇지만 깊은 수면(REM 수면)은 반드시 누운 상태에서만 가능하다. 4. 말의 발굽은 '단순화'가 만들어낸 고성능 구조다 현대 말의 발굽은 하나의 발가락이 극도로 발달한 결과다. 비교해부학 연구에 따르면 말의 조상은 여러 개의 발가락을 가지고 있었으나, 초원 환경에서 빠른 달리기가 생존에 유리해지면서 중앙 발가락만 하나만 남고 나머지는 퇴화했고, 남은 발가락 끝이 각질화돼 발굽이 됐다. 이러한 진화 과정은 고생물학과 해부학 교과서, 그리고 '말 해부학'에 관한 리뷰 논문들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된다. 발굽은 단순한 보호 구조가 아니라 충격을 흡수하고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고도로 특화된 기관이다. 발굽은 단단하면서도 탄성이 있어 충격을 흡수하고, 동시에 지면을 강하게 밀어낼 수 있다. 이는 말이 큰 체중을 지니고도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는 핵심 조건이다. 말의 발굽은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집중적으로 강화된 구조'다. 5. 말의 심장과 폐는 이동을 전제로 설계된 기관이다 말, 특히 경주마의 심장은 체중의 약 1%에 이를 정도로 매우 크다. 한 번의 박동으로 많은 혈액을 전신에 공급한다. 폐 또한 넓은 가스 교환 면적을 가지고 있어 달리는 동안에도 산소 공급이 원활하다. 말 전문지 '더 호스(The Horse)'에 연재된 해부·생리 시리즈에서 미국 수의생리학자들은 말의 심혈관계가 장시간 고강도 운동에 최적화돼 있다고 설명한다. 큰 심장과 높은 산소 전달 능력은 말이 장거리 이동과 빠른 질주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생리적 기반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구조는 말이 단거리 폭발력뿐 아니라 장거리 이동에도 강한 이유다. 이는 인간이 말을 교통·운송·전쟁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었던 결정적 생물학적 기반이기도 하다. 말의 심혈관계는 '노동'을 전제로 진화한 드문 포유류의 사례다. 6. 말의 시각은 색보다 움직임을 본다 말은 두 가지 원뿔세포를 가진 이색형 색각 동물이고, 빨간색과 초록색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한다. 사람은 삼색형 색각을 가지고 있다. 영국 연구진은 말의 망막 구조와 시각 능력을 분석해 1999년 '말 수의학 저널'에 발표했는데, 말은 파랑과 녹색 계열은 비교적 잘 구분하지만 빨간색 계열 인식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신 시야가 매우 넓고, 명암 대비와 미세한 움직임 변화에 극도로 민감하다. 이는 멀리서 접근하는 포식자를 빠르게 감지하기 위한 적응이다. 말이 특정 장애물을 두려워하거나 주저하는 행동은 '겁이 많아서'가 아니라, 인간과 전혀 다른 시각 처리 방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말의 시각은 미적 감각이 아니라 위험 감지 장치다. 7. 말의 뇌는 사고보다 반응에 특화돼 있다 말의 뇌는 체중 대비 크기가 아주 크지는 않지만, 운동 조절과 공포 반응을 담당하는 영역의 신경회로가 매우 발달해 있다. 동물행동학 연구자들은 말의 신경 구조를 두고 “학습 능력보다 빠른 반응과 집단 행동에 최적화된 뇌"라고 설명한다. 이는 '말의 행동'에 관한 리뷰 논문과 행동학 자료에서 공통적으로 지적되는 특징이다. 이는 말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위험을 빠르게 인식하고 즉각 반응하도록 진화했음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말은 반복 학습에는 강하지만, 예기치 않은 자극에는 과민 반응을 보인다. 이는 결함이 아니라, 초원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최적화된 신경 구조다. 8. 프르제발스키 야생마는 '야생으로 돌아간 말'이 아니다 프르제발스키 말(학명 Equus ferus przewalskii)은 19세기 말 러시아 탐험가 니콜라이 프르제발스키가 몽골 고비사막 일대에서 처음 발견해 서구에 보고하면서 알려졌다. 현대의 가축 말과 달리 인간에 의해 길들여진 역사가 거의 없으며, 야생 상태에서 독립적으로 진화한 계통을 유지해 왔다. 이 프르제발스키 말은 현대 가축 말(염색체 수 64개, 32쌍)과 달리 염색체 수가 66개(33쌍)로, 유전적으로 명확히 구분된다. 이는 이들이 가축 말이 도망쳐 야생화된 존재가 아니라, 독립적인 진화 계통을 유지해 온 진정한 야생마임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프르제발스키 말은 사람이 기르는 가축 말과 교배가 가능하다. 이는 말속(Equus)의 유전체가 매우 안정적이라는 증거다. 이는 말이 진화적으로 유연하면서도 구조적으로 견고한 종임을 보여준다. 이 점은 미국 NIH가 2009년 '포유류 유전체'에 발표한 논문(고대 DNA 분석 연구와 말 유전체 비교 연구) 등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됐다. 9. 말의 털색은 자연의 산물이 아니라 인간의 선택 기록이다 말의 털색은 다양한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 초기 야생마의 털색은 대부분 적갈색 계열로, 초원에서 위장에 유리했다. 그러나 가축화 이후 말의 털색은 매우 빠르게 다양해졌다. 이는 생존과 직접 관련 없는 형질이 인간의 선택 교배로 유지·확산됐기 때문이다. 일부 털색은 성격이나 행동 특성과 연관돼, 온순한 말이 선호되는 과정에서 선택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말의 털색은 유전자에 기록된 인간 문명의 흔적이다. 10. 말은 인간 선택에 의해 형태가 극단적으로 분화된 종이다 말은 동일 종임에도 체고, 근육량, 다리 길이, 성격까지 극단적으로 다른 품종이 존재한다. 미니어처 말부터 대형 견인마까지, 말은 동일 종 안에서 체형 차이가 매우 크다. 이는 성장과 골격 발달을 조절하는 유전자가 인간의 선택 압력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해 왔음을 의미한다. 2022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생물학(Nature Communications Biology)'에 발표된 경주마 유전체 연구는 운동 능력과 체형이 특정 단백질 코딩 유전자 변이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말의 성장·근육 조절 유전자가 선택 압력에 매우 유연하게 반응해 왔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유연성 덕분에 말은 농업 노동력, 군사 자산, 교통수단, 스포츠 동물로까지 역할을 확장할 수 있었다. 말은 자연 진화와 인간 선택이 가장 강하게 결합된 포유류 중 하나다. 종합하면, 말은 단순히 “빠르고 힘센 동물"이 아니라, 초원 환경 → 포식 압력 → 이동성 → 인간 선택이라는 조건이 겹겹이 쌓여 만들어진 생물학적 결과물인 셈이다. 유전체 차원에서는 인간과 닮아 있고, 생리적으로는 도주와 지구력에 특화돼 있으며, 진화사적으로는 인간의 선택이 깊게 각인된 동물이다. 결국 말의 유전자 속에는 자연과 인간의 공진화 역사가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보릿고개 넘는 LPG업계, 2027년 대반등 노린다

LPG업계가 파격적인 가격 할인에도 불구하고 수송시장 반응은 냉담하다. LPG차량 보급대수는 올해 4월 이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LPG업계는 2027년 대반등을 노리고 있다. 고성능 LPG하이브리드 신차 출시로 다시 한번 LPG차 돌풍을 일으키고, 상용 디젤차 대체시장까지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31일 가스업계에 따르면 LPG 수입사인 SK가스와 E1은 내년 1월 국내 LPG 충전소 판매가격을 동결키로 했다. 이로써 현재 리터당 1000원 내외 수준이 1월에도 유지될 예정이다. LPG 충전소 가격은 올해 5월부터 한번도 오른 적이 없다. 연속으로 하락 내지는 동결됐다. 전국 평균가격은 5월 리터당 1089원에서 현재 1000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가격 하락요인인 국제가격(사우디 판매가격(CP)) 하락 측면도 있지만, 반대로 가격 상승요인인 환율 급등 측면도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 현상이다. 이는 LPG업계의 전략으로 분석된다. 전략적으로 가격을 낮춰 타 연료보다 LPG의 경쟁력을 높인 것이다. 사실 최근 LPG산업은 위기를 맞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국내 LPG 소비량은 1억1799만배럴로, 전년보다 6.6% 감소했다. 종류별로 보면 올해 프로판 소비량은 7615.4만배럴로 전년보다 10.3% 감소했고, 부탄 소비량은 4183.5만배럴로 전년보다 1% 감소했다. 프로판은 난방용도 있지만 주로 석유화학 원료로 사용되는데, 석유화학산업의 불황 영향으로 분석된다. 부탄은 주로 자동차연료로 사용되는데 LPG차 보급대수 감소 영향으로 분석된다. 에너지경제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LPG차 보급대수는 올해 4월 185만1000대를 정점으로 이후 계속 감소해 10월 기준 184만2000대 수준을 보이고 있다. LPG업계 관계자는 “LPG 1톤트럭 판매에 기대를 걸었으나 경기 부진으로 예상보다 판매가 적은 상태고, 여기에 전기택시까지 늘고 있다"며 “무엇보다 기존 LPG 승용차의 수명이 다한 상태에서 신차 모델이 나오지 않아 승용차 부문에서 보급대수가 많이 감소하고 있는 상태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26년은 LPG업계에 보릿고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2027년에는 대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2019년 르노에서 QM6 LPG 모델이 나오면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듯이, 2027년에도 르노에서 그랑콜레오스의 풀체인지 버전으로 LPG하이브리드 모델이 나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기술개발은 완료됐고, 이를 기반으로 올해 9월 대한LPG협회와 르노코리아가 'LPDi 하이브리드 자동차 양산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차량 제작에 들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LPG하이브리드 신차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 시험 주행 결과 출력 등 성능은 휘발유차와 거의 같으면서도 연비는 더욱 개선돼 경제성이 극대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그랑콜레오스 풀체인지 버전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디자인면에서도 우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연간 2만대가량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차는 북미의 엄격한 배출가스 규제인 SULEV30(Super Ultra Low Emission Vehicle) 기준도 만족하고 있다. 여기에 2027년에는 경기 호전으로 LPG 1톤트럭 판매가 다시 늘고, 스타리아 등 LPG 상용차 판매도 늘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또한 2026년 석유화학산업의 구조조정 완료와 세계 경기 호전에 힘입어 2027년 석유화학 원료용 판매도 늘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개구리가 점프를 위해 움츠리듯, 2026년은 어렵겠지만, 2027년 대반등을 위해 철저히 준비하는 한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풍력산업협회, ‘윈디 사진 공모전’ 대국민 투표 시작

감동과 일상을 담은 풍력발전 사진 작품들이 국민 투표를 통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된다. 한국풍력산업협회는 '제1회 윈디 사진 공모전'의 1차 심사 결과, 출품작 36점이 본선(2차) 심사에 진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사진 공모전의 주제는 '풍력 관련 피사체가 포함된 감동, 평화, 가족, 계절'로 지난해 9월 17일부터 12월 15일까지 총 345명이 참여하여 552장의 사진을 출품했다. 풍력협회는 이 가운데 전문가 심사를 거친 36장의 사진을 본선 심사 대상작으로 꼽았다. 대국민 투표로 이뤄지는 본선 심사는 '해상풍력 공급망 컨퍼런스 전시회' 홈페이지(offshorewind-supplychain.co.kr)의 '제1회 윈디 사진 공모전'에서 내년 1월 1일부터 2월 13일까지 진행되며 작품당 하루에 한 번 투표가 가능하다. 이번 공모전의 대상(1점)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과 상금 200만 원이, 최우수상(1점)에는 한국풍력산업협회장상과 상금 100만 원이 수여된다. 우수상(2점)에는 상금 50만 원, 장려상(3점)에는 상금 30만 원이 쥐어지며 첫 공모전을 기념해 다수(20점)를 선정하는 입선작에는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온누리 상품권(5만 원권)이 지급된다. 대상 및 최우수상에 대한 시상은 오는 2월 27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리는 '제3회 한국풍력의 날'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가스기술공사, 김월용 원장 초청 특강 개최

한국가스기술공사(사장직무대행 진수남)는 30일 대전 본사 대강당에서 본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김월용 원장 초청 특별강연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강은 '결핍을 에너지로 만드는 기술!'을 주제로, '듣고, 묻고, 걷는 자는 길을 잃지 않는다'는 부제를 통해 개인과 조직이 한계와 불확실성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강연자로 나서는 김월용 원장은 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과 한국폴리텍대학 경기·인천권역 총괄대학장, 대통령직속 국가균형 발전위원회 인천시 위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으며, 공공·교육·정책 현장은 물론 민간 영역까지 폭넓게 경험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번 강연에서 김 원장은 자신의 삶의 궤적과 현장 경험을 중심으로, 제도적 한계와 개인적 결핍을 어떻게 성장의 동력으로 전환해 왔는지를 풀어냈으며, 특히 실패와 좌절의 경험, 공공기관과 정책 현장에서의 고민과 선택의 순간들을 바탕으로 '듣는 태도', '묻는 용기', '묵묵히 걷는 실행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가스기술공사 측은 이번 특강이 단순한 성공담이 아닌, 불완전한 조건 속에서도 스스로 길을 만들어 가는 실천적 리더십에 대한 성찰의 자리가 되었다고 밝혔다. 진수남 사장직무대행은 “이번 특강은 구성원 각자가 업무와 삶의 현장에서 마주하는 결핍과 한계를 새로운 에너지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인동초(忍冬草) 같은 경험에 기반한 김월용 원장의 메시지가 임직원들의 자발적 리더십과 책임 있는 조직문화를 강화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향후 이러한 교육을 전사로 확대시켜 모든 직원들이 자신의 삶에서 에너지를 채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가스기술공사의 '본사 소통과 협력 교육' 과정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진수남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120여명이 강연자의 강의를 끝까지 경청하는 열정적인 모습으로 교육에 임했다. 또한 이번 강연은 대통령께 공기업대상 업무보고 이후, 국민들을 위한 공기업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는 심기일전의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가스기술공사는 앞으로도 급변하는 에너지 산업 환경 속에서 사람 중심의 조직문화와 지속가능한 공공기관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교육과 소통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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