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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에너지효율·친환경 대상-심사평]“AI가 전력 맞추고 연료비 아끼고”…에너지효율·친환경 대상 성황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에너지효율·친환경 대상은 에너지경제신문이 주최하고 기후에너지환경부가 후원하는 국내 대표 에너지·환경 분야 시상제도이다. 에너지자원, 신재생에너지, 탄소중립, 에너지효율 향상, 자연생태계 보전 등에 기여한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민간기업의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응모작들은 AI 기반 전력수요 예측, 재생에너지 운영 최적화, 발전효율 향상, 연료비 절감 등 에너지효율 분야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친환경 기술 분야의 성과가 특히 두드러졌다. 수상기관들은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혁신과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우수한 성과를 창출했다. 심사 결과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에는 광명시, 한국동서발전, 한국전력거래소를 선정했다. 광명시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선도 정책을 적극 추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공공건축물 19개소에 건물에너지 정보 플랫폼을 구축해 전기·가스·열·수도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있으며, 법정 기준을 상회하는 제로에너지건축물 기준을 적용해 민간 공동주택까지 확대하고 있다. 또한 그린리모델링과 친환경 건축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건물 부문의 에너지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동서발전은 당진발전본부 석탄화력발전소에 AI 기반 실시간 석탄성상 예측모델을 구축하고 통합 열성능 감시시스템을 국산화하는 등 발전효율 혁신 성과를 인정받았다. 실시간 연료효율 분석과 최적 운전시스템을 발전설비에 적용한 결과 연간 약 70억원 규모의 연료비 절감 효과를 달성했다. 또한 재생에너지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한국형 가상발전소(K-VPP) 플랫폼을 운영하며 재생에너지 활용도 제고와 전력계통 안정성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국전력거래소는 AI 기반 전력수요 및 재생에너지 예측체계를 구축해 국가 전력시스템 운영 혁신을 이끌었다. LSTM과 XGBoost 기반의 예측시스템과 태양광 발전량 예측 고도화를 통해 수요예측 오차율 1.32%, 태양광 예측오차율 2.79%를 기록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예측 정확도를 달성했다. 이를 통해 연간 3036억원 규모의 시장 정산비용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수도권 융통전력 한계 상향, 폐지설비 활용 계통보강, 송전설비 건설공정 개선 등을 통해 연간 1조2000억원 이상의 전력구입비 절감과 계통운영 효율 향상 성과도 창출했다. 이번 수상기관들은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에너지효율 혁신, 재생에너지 수용성 확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친환경 경영 측면에서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주었다. 기술혁신을 통해 경제성과 환경성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우리나라 에너지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끝으로 제12회 대한민국 에너지효율·친환경 대상에 참여해 주신 모든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에 심사위원회를 대표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14년 만의 신규원전...영덕 대형원전 2기·기장 SMR 1기 부지 최종 선정

14년 만에 추진되는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의 후보부지가 공개됐다. 신규원전 부지선정평가위원회는 17일 대형원전 2기 건설 후보지로 경북 영덕군을, 소형모듈원전(SMR) 1기 건설 후보지로 부산 기장군을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평가 결과 대형원전 부문에서는 경북 영덕군이 91.01점을 받아 울산 울주군(82.63점)을 제치고 1순위 후보지로 선정됐다. SMR 부문에서는 부산 기장군이 87.11점을 획득해 경북 경주시(84.56점)를 앞섰다. 평가위원회는 정책·인문, 환경, 원자력, 지질·지진 등 분야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며, 부지·환경 기초조사와 현장실사, 주민 여론조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최종 후보지를 결정했다. 영덕군은 주민 여론조사와 부지 적정성, 환경성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기장군은 주민수용성과 부지 적정성 부문에서 우수한 점수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올해 3월 마감된 유치 공모에는 대형원전 부문에 울산 울주군과 경북 영덕군이, SMR 부문에 경북 경주시와 부산 기장군이 각각 신청했다. 평가위원회는 “안정적인 전력공급은 국가 경쟁력 확보와 미래세대를 위한 필수 과제"라며 “산업 생태계를 뒷받침할 기저전원 확보와 지역 상생을 고려해 최적의 입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선정된 후보부지는 향후 정부의 후속 절차와 인허가 과정을 거쳐 최종 원전 건설 부지로 확정될 예정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한전, ‘경영 핵심’ 기획부사장에 백우기 본부장 선임

백우기 한국전력공사 영업본부장이 신임 기획부사장에 선임됐다. 한전의 경영전략과 재무를 총괄하는 핵심 보직에 내부 출신 전문가가 발탁되면서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정상화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한국전력공사는 1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백우기 영업본부장을 기획부사장으로 선임했다. 기획부사장은 한전의 경영전략 수립과 재무관리, 조직 운영 등을 총괄하는 상임이사 직위로, 사실상 경영진의 핵심 축으로 평가받는다. 신임 백 부사장은 영월 상동고와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으며, 헬싱키경제대학에서 공기업 경영학 석사(UM-MBA) 학위를 취득했다. 1993년 한전에 입사한 이후 인사처 인사관리부장, 재무처 금융실장, 비서실장, 경영연구원장, 남서울본부장, 영업본부장 등을 거치며 인사·재무·경영·영업 분야를 아우르는 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정부의 에너지 절약 정책 추진과 전력수요 관리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에너지대상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업계에서는 백 부사장이 전기요금 정상화와 재무건전성 회복, 전력시장 제도 변화 대응 등 한전이 직면한 주요 현안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백 부사장은 영월 출신으로, 강원지역 인사가 한전 상임이사에 선임된 것은 2018년 박형덕 전 한국서부발전 사장이 선임된 이후 약 8년 만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인터뷰] 네덜란드 GustoMSC “K-조선, 해상풍력 최적…관건은 예측 가능한 물량”

[여수=이원희 기자]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산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해상풍력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잠재력을 갖췄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인허가와 계통연계 문제를 해결해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해야 공급망에서도 추가 투자가 이어질 수 있다는 해외 기업의 의견이 나왔다. 마크 도던 구스토엠에스시(GustoMSC) 사업총괄 부사장은 17일 여수 해상풍력 공급망 컨퍼런스 전시회에서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의 조선산업은 유럽과 비교해 매우 큰 경쟁 우위를 보유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프로젝트 물량만 확보된다면 선박과 항만, 공급망 투자 확대를 통해 해상풍력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스토엠에스시는 풍력터빈설치선박(WTIV)과 풍력기초설치선박(WFIV) 설계 분야를 선도하는 네덜란드 기업으로 전남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열린 '2026 해상풍력 공급망 컨퍼런스 전시회'에 참여했다. 컨퍼런스에는 네덜란드 대사관도 참가할 만큼 네덜란드 기업들은 한국 해상풍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도던 부사장은 한국 해상풍력 시장에 대해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이 대만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통해 하부구조물 제조 경험을 축적한 점과 세계적인 조선 경쟁력을 보유한 점을 주요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한화오션이 현재 세 번째 구스토엠에스시가 설계한 WTIV를 건조하고 있는 것도 한국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반면 유럽과 비교해 부족한 점으로는 인허가 체계와 사업 추진 경험을 지목했다. 도던 부사장은 “유럽은 25년 이상 해상풍력을 개발하면서 규제 체계와 공급망,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축적해 왔다"며 “이 부분에서는 아직 유럽이 한국보다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한국 시장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실제 사업을 추진한 사례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해상풍력 총 설비용량은 0.3기가와트(GW)로 네덜란드에서 5GW 가까이 운영되는 것과 비교하면 시장이 아직 작아 설치 사례를 더 늘려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사업 승인과 계통연계가 지연되거나 개발사가 최종투자결정(FID)에 도달하지 못하면 공급망과 선박, 항만 투자도 뒤따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해상풍력 설치비용 절감 방안에 대해서도 같은 해법을 제시했다. 도던 부사장은 “비용을 낮추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단순히 선박이나 항만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예측 가능한 사업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안정적인 사업 물량이 확보돼야 투자자들이 선박과 항만, 제조시설에 투자할 수 있고 자금조달 비용도 낮아진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인터뷰] 이승엽 GS엔텍 본부장 “3000억 투자 결실… 국내 유일 모노파일 자동화 생산 구축”

[여수=이원희 기자] GS엔텍이 국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에서 공급망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전남 영광 낙월해상풍력 프로젝트에 모노파일 64기를 공급한 데 이어 300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수준의 자동화 생산설비 구축을 마무리하고 있다. 이승엽 GS엔텍 영업본부장은 지난 16일 전남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린 '2026 해상풍력 공급망 컨퍼런스 전시회'에 진행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약 300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증설하고 있으며 이달 말이면 주요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완공되면 국내에서 유일하게 '모노파일' 전 공정을 자동화할 수 있는 생산체계를 갖추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도 시프(Sif)에 이어 전 공정 자동화 생산체계를 갖춘 업체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대형 구조물을 안정적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GS엔텍은 글로벌 모노파일 시장을 선도하는 네덜란드 기업인 Sif의 생산기술과 설비 노하우를 도입해 울산 용잠공장에 자동화 생산라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도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인 모노파일 제품 모형을 선보였다. 모노파일(Monopile)은 해상풍력 발전에서 전체 구조물을 지탱하는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핵심적인 하부구조물이다. 쉽게 말해, 바다 한가운데에 거대한 풍력 터빈을 단단히 고정해 주는 '뿌리' 역할을 한다. 해상풍력 발전기 설치 비용의 상당 부분을 하부구조물이 차지하는 만큼 가장 싸고, 빠르며, 튼튼하게 만들 수 있는 모노파일은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경제성과 안전성을 좌우하는 핵심 키로 평가된다. 이 본부장은 “국내 첫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인 낙월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사용된 모노파일 64기를 모두 생산·납품했고 최근 마지막 구조물 설치까지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노파일이 해상풍력 시장의 주류 하부구조물이라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유럽 해상풍력 시장의 80% 이상 모노파일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며 “자켓 구조물보다 철강 사용량이 적고 설치 기간도 짧아 원가 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모노파일 제작의 핵심 경쟁력으로는 정밀한 제작 기술과 생산관리 능력을 꼽았다. 그는 “모노파일은 정확한 원형 구현 능력과 용접 기술, 평탄도 관리 등이 모두 중요하다"며 “한 번 설치되면 20년 이상 사용되는 구조물인 만큼 초기 품질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상부 터빈의 하중을 장기간 견뎌야 하는 만큼 사실상 반영구적 수준의 내구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해상풍력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정책 안정성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해상풍력은 수년에서 수십 년 단위로 추진되는 장기 사업"이라며 “정부가 수립한 정책이 일관성 있게 추진돼야 기업들도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설치 항만과 배후단지, 송전 인프라 등은 개별 기업이 구축하기 어려운 영역"이라며 “정부와 지자체가 산업 인프라 조성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에너지밸리포럼 창립 10주년…“전남광역통합특별시와 에너지산업 미래 모색”

에너지산업 발전과 지역 혁신을 위해 활동해 온 사단법인 에너지밸리포럼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와 정책토론회를 열고 전남광역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둔 지역 에너지산업의 미래 비전을 논의했다. 에너지밸리포럼은 16일 광주테크노파크 12층 국제회의장에서 창립 10주년 기념식 및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16년 창립 이후 에너지밸리 조성과 에너지 신산업 육성을 위해 활동해 온 포럼의 지난 10년 성과를 돌아보고, 오는 7월 출범 예정인 전남광역통합특별시 시대를 맞아 지역 에너지산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에너지산업계와 학계, 연구기관, 지자체 관계자 등이 참석해 에너지 신산업 육성 전략과 지역 균형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문재도 에너지밸리포럼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에너지밸리포럼은 지난 10년간 산·학·연·관 협력을 바탕으로 에너지산업 생태계 조성과 지역 혁신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에너지산업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 창립 10주년 기념식을 시작으로 기조강연과 정책토론회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에너지 전환과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전력망 확충, 에너지 신산업 육성, 지역 인재 양성, 에너지기업 투자 확대 등 에너지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전남광역통합특별시 출범을 계기로 광주·전남 지역이 국내 에너지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과 민관 협력 확대 필요성이 제기됐다. 에너지밸리포럼 관계자는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에너지산업 혁신과 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 제안과 네트워크 구축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너지밸리포럼은 에너지 신산업 허브 구축과 지역 혁신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2016년 설립된 민간 정책 포럼으로, 에너지 분야 산·학·연·관 협력과 정책 연구, 인재 양성 활동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현대스틸산업, 광양에 국내 최대 해상풍력 생산기지 구축

광양=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전남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율촌1산업단지에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전용 생산기지가 들어서면서 광양만권이 국내 해상풍력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현대스틸산업은 16일 율촌공장에서 해상풍력 전용 마감장과 대형 인양장비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준공된 시설은 총 300억 원이 투입된 해상풍력 전용 생산 인프라로, 최근 글로벌 시장의 대형화 추세에 맞춰 15MW급 초대형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에 특화된 설비를 갖췄다. 특히 높이 55m, 폭 50m 규모의 전용 마감장 2개 동과 최대 1200톤을 들어 올릴 수 있는 리프팅 타워가 구축되면서 국내 최고 수준의 생산·조립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 현대스틸산업의 자체 인양 능력도 기존 600톤에서 2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번 투자는 단순한 생산설비 확충을 넘어 국내 해상풍력 공급망 경쟁력 강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이 15MW급 이상 초대형 터빈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대형 하부구조물 제작 능력이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스틸산업은 이번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총 사업비 3조4000억 원 규모의 국내 최대 해상풍력 사업인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단지'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이 가운데 약 6100억 원 규모의 하부구조물 제작 물량을 수행할 예정으로, 향후 수년간 안정적인 생산 물량 확보도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시설 준공이 전남이 추진 중인 해상풍력 산업벨트 구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은 신안을 중심으로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광양만권은 제작·조립·물류를 담당하는 후방 산업기지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스틸산업은 이번 설비 구축까지 누적 4000억 원을 투자했으며, 향후 해상풍력 구조물 출하를 위한 배후항만 확보에도 1000억 원 이상을 추가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충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은 “해상풍력 산업은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 시대를 이끌 핵심 산업"이라며 “광양만권이 해상풍력 제조와 물류, 수출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 투자 지원과 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스틸산업은 탐라해상풍력, 제주 한림해상풍력, 전남 자은 해상풍력, 대만 해상풍력 사업 등에 참여하며 국내 대표 해상풍력 구조물 제작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문승용 기자 symnews@ekn.kr

김민석 총리 “해상풍력은 국가전략산업…정부 차원 지원 아끼지 않을 것”

[여수=이원희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는 해상풍력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17일 전남 여수 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해상풍력 산업계 정책간담회에서 “기자재 제조와 전선, 하부구조물, 선박, 항만 운영, 유지보수까지 여러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전략산업이 됐다"며 “해상풍력 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해상풍력의 경쟁력은 공급망의 경쟁력"이라며 “국내외 공급망 관련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특히 “전남은 국내 해상풍력을 선도하는 지역이고 여수는 그중에서도 핵심 거점"이라며 “공급망 경쟁력 강화 등을 추진하면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정부는 해상풍력특별법을 통해 계획입지 제도를 도입하고 인허가 절차를 체계화하는 등 산업 발전 기반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며 “하려는 것을 제대로 하는 것을 넘어 더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2026 해상풍력 공급망 컨퍼런스 전시회'와 함께 진행됐다. 한국풍력산업협회와 전라남도가 공동 주최해 16~17일 열린 이번 행사는 국내 해상풍력 산업 경쟁력 강화와 공급망 육성, 지역 상생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개발사, 제조사, 기자재·서비스 기업 등 국내외 공급망 기업들이 참여해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김 총리도 간담회 이후 일부 전시 부스를 관람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국내 해상풍력 산업의 정책·투자·기술·지역 상생 이슈를 종합적으로 다루는 대표 산업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내일날씨] 전국 흐리고 곳곳에 소나기

오는 18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곳곳에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17일 기상청 단기예보에 따르면 18일 오후 경기 남부 내륙과 강원 중·남부 내륙·산지, 충청내륙, 전라권 내륙, 경상권 내륙에 소나기가 내리며 예상 강수량은 5∼30㎜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일부 지역에는 우박이 떨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국 최저기온은 18∼21℃(도), 최고기온은 26∼33도로 예보됐다. 당분간 낮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이 덥겠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E칼럼] 한・미 원자력 협상, 선장이 필요하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옛말이 있다. 뱃길을 잘 아는 사람이 여럿이어도 방향을 정하고 책임지는 이가 없으면 배는 결국 목적지를 잃는다는 뜻이다. 정부 간 협상도 다르지 않다. 여러 부처가 저마다 목소리를 내더라도 방향을 잡고 끝까지 밀고 나갈 선장이 없다면 표류할 수밖에 없다. 6월 첫 주 한·미 안보 분야 합의 이행을 위한 후속 회의가 열렸다. 여기서 농축과 재처리를 포함한 핵연료주기 전반에 대한 논의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한・미 협상은 우리나라 에너지 안보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기회다. 2024년 기준 우리나라는 1차 에너지의 93.4%를 수입했다. 원전 연료인 농축우라늄은 전량 수입한다. 2025년 기준 약 37%를 러시아에서 수입했다. 여기에 고리와 한빛 등 주요 원전의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이 포화에 가까워지고 있다. 핵연료주기의 앞단인 연료 공급과 뒷단인 사용후핵연료 관리 모두 국내외 제약에 묶여 있는 셈이다. 이번 협상에서 농축·재처리 권한 확보에 실패하면 이러한 구조적 취약성은 앞으로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정작 우려되는 것은 협상 자체가 아니라 이를 뒷받침할 국가 차원의 통합 지원체계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외교부가 협상 테이블에 앉지만, 핵심 의제인 농축과 재처리 관련 업무는 다수 부처에 걸쳐 있다. 이렇게 분절된 방식으로는 미국을 설득할 촘촘하고 강력한 논리를 짜기 어렵다. 핵연료주기는 우라늄 확보와 농축, 핵연료 제작과 사용, 사용후핵연료 저장·재처리·처분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연속된 체계다. 어느 한 부분만 떼어놓고 접근해서는 국가 전략이 될 수 없다. 이 전체를 한눈에 꿰는 범부처적 밑그림이 있어야만 비로소 대미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 이처럼 부처마다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는 나라와 범부처 합의를 바탕으로 국가의 이름으로 단일한 전략을 제시하는 나라 가운데 어느 쪽이 더 큰 신뢰를 얻겠는가. 협상 테이블에서 신뢰는 말이 아니라 준비된 국가 체계로 증명된다.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바로 그 준비다. 한·미 협상 테이블에서 미국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우리나라 정책의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이다. 미국은 정권이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을 국가 차원의 핵연료주기 전략이 있는지를 확인하려 할 것이다. 일본이 1988년 포괄적 사전동의를 획득할 수 있었던 것도 수십 년간 유지된 장기계획이 미국의 신뢰를 얻었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1970년대 재처리 추진 중단, 2004년 미신고 핵물질 실험 파동 등을 거치며 비확산 분야에서 적지 않은 불신을 자초해 왔다. 이번에도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협상에 임한다면 결과는 선언적 합의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되면 기껏해야 구색 맞추기용 성과에 그칠 뿐, 실질적 에너지 자립과는 거리가 먼 결과를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한·미 원자력협정의 유효 기간은 수십 년에 이른다. 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우리나라의 농축우라늄 공급망 취약성은 장기간 고착될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발 공급 부족이나 지정학적 위기 가운데 어느 하나만 발생해도 원전 운영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사용후핵연료를 재처리해 유용한 물질을 회수하고 처분 부담을 줄이는 선택지 역시 상당 기간 확보하기 어려워진다. 대책은 분명하다. 범부처를 아우르는 '핵연료주기 자립 통합 태스크포스'를 조속히 구성하고 총괄 부처를 지정해야 한다. 대외협상 창구는 외교부가 맡더라도, 기술·산업·안전 논리를 하나의 목소리로 정리할 총괄 부처가 꼭 있어야 한다. 아울러 올해 수립될 「제7차 원자력진흥종합계획」에 농축·재처리 통합 로드맵을 반영하고, 이를 원자력진흥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국가 정책으로 확정해야 한다. 이러한 법정 계획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미국도 우리 정부의 정책적 지속성과 이행 의지를 신뢰할 것이다. 핵연료주기 자립은 우리나라 에너지 안보의 마지막 퍼즐이다. 그 퍼즐을 완성할 기회가 지금 우리 앞에 놓여 있다. 그러나 항로가 열렸다고 해서 목적지에 자동으로 도달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사공이 아니라 선장이다. 국가 명운이 걸린 협상을 앞두고 선장 없이 배가 망망대해를 표류하게 놔둬서는 안 된다. bienn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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