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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트럼프 이용법, 아시아 LNG허브 추진…“한국 아직 늦지 않았다”

일본이 미국과 LNG 협력을 강화해 아시아 LNG 허브국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을 실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민간 차원에서 이를 추진한 바 있으나 흐지부지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지정학, 지질학적으로 유리한 점이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지금이라도 LNG 허브 유치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일 로이터 및 업계에 따르면 일본과 미국의 LNG 분야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달 6일 일본 이시바 총리는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산 LNG를 아시아에 더 많이 판매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멕시코만에서 수출되는 대부분의 물량은 파나마운하를 통과해야 해 기본적으로 다른 나라의 통관 제약을 받고 물량도 제한적이다. 반면 북태평양 맨 위에 위치한 알래스카 LNG는 아무런 제약 없이 목표 수출지인 동북아에 일주일이면 공급이 가능하다. 트럼프 정부는 알래스카 LNG가 미국의 아시아 LNG 시장 공략에 있어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은 미국산 LNG를 대량 유치해 이를 한국, 중국, 대만을 비롯해 아시아에 재판매하는 LNG 허브국이 되고자 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일본은 이를 통해 크게 2가지 이점을 누릴 수 있다. 우선 LNG 허브에 필요한 인프라 조성 및 사업 운영을 통해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산업으로 키울 수 있다. 또한 LNG는 석유 다음으로 중요한 에너지가 되고 있어 이를 충분히 확보해 둠에 따라 에너지안보력이 크게 향상되는 효과도 있다. 미국 테네시주의 빌 하거티(Bill Hagerty) 민주당 상원의원은 “일본이 미국산 LNG의 핵심 유통 허브가 돼야 한다"고 언급했으며, 케네스 웨인스테인(Kenneth Weinstein) 허드슨연구소 소장은 “미국산 LNG가 한국, 일본을 걸쳐 동남아로 확산되면 해당 지역이 미국 경제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알래스카주의 댄 설리반(Dan Sullivan) 공화당 상원의원은 최근 미국 국제문제연구소 CSIS의 행사에서 “아시아 동맹국인 한국, 일본, 대만이 카타르산 LNG를 많이 도입하고 있는데 큰 실수라고 생각한다. 카타르는 하마스 같은 테러정권을 후원하고, 중국의 손아귀에 있기 때문에 신뢰할 수 없다"며 “알래스카산 LNG를 도입한다면 장담컨데 미국 해군함정의 호위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LNG는 탄소중립으로 가는 에너지전환에서 가장 핵심적 에너지이다. 석유보다 탄소 등 배출물질이 적으면서 높은 에너지효율을 갖고 있으며, 생산과 소비 시장도 보편화 돼 있다. 단 LNG는 치명적 단점이 있다. 저장이 매우 힘들다는 것이다. 천연가스를 영하 162도로 얼린 물질이기 때문에 저장에 많은 에너지가 소비된다. 도착 즉시 소비가 이뤄져야 해 소비량만큼 수입을 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런 특성 때문에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기도 한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러시아 천연가스가 유럽으로 공급이 차단되자 유럽은 미국, 중동산 LNG를 급히 구매해야 했고 이로 인해 LNG 현물가격이 유럽에서는 10배, 아시아에서는 8배 뛰기도 했다. 한전, 가스공사, 지역난방공사의 천문학적 부채가 이 때 생긴 것이다. 일본은 2011년 대지진과 2022년 전쟁을 계기로 LNG의 충분한 물량 확보에 유리한 LNG 허브국 육성에 적극 뛰어들었다. 일본은 연간 LNG 소비량이 6000만~7000만톤 정도이지만, 연 취급량은 1억톤이 넘고 있다. 3000만~4000만톤의 여유물량은 재판매용이자, 에너지안보용이 되는 셈이다. 우리나라도 민간 차원에서 LNG 허브사업 시도가 있었다. 2012년도 효성그룹이 아시아LNG허브 자회사를 설립하고 전남 여수지역에서 관련 사업을 추진했으나, 결국 중단됐다. 이후 건설기업 한양이 동북아LNG허브터미널 자회사를 설립하고 여수 묘도에 1조4000억원을 투입해 LNG 터미널을 짓고 있다. 지난해 6월 GS에너지가 지분 40% 참여하면서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이 사업말고도 우리나라에는 많은 LNG 터미널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와 SK가스가 공동 운영하는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이 울산에 LNG 터미널 운영 및 추가 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남 광양의 LNG 터미널을 증설하고 있다. 또한 한국가스공사가 충남 당진에 다섯번째 대규모 LNG 기지를 짓고 있다. 우리나라는 일본이 갖지 못한 강점이 있다. 일본은 지진에 약해 대규모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취약하다. 2011년 후쿠시마 대지진때도 LNG 인프라가 파손돼 한국에서 일부 물량을 지원받기도 했다. 김진수 한양대 자원환경공학과 교수는 “일본이 LNG 허브를 구축하게 되면 에너지안보상 굉장한 이점을 갖게 된다. 한국도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LNG 구매 물량이 충분히 많고 미국산 LNG도 많이 사 오고 있다. 미국산 물량이 너무 일본 쪽으로만 향하지 않도록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일본처럼 기업들이 상류 개발부터 유통, 트레이딩까지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대구.경북날씨]  대체로 흐리고 가끔 비......경북산지 폭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2일 일요일인 대구경북지방 날씨는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고 바람이 강하게 불겠다. 우리나라 남동쪽 고기압가장자리를 타고 고온다습한 남풍 때문에 비가 약하게 내리는 상황이 나타나겠다. 대구지방기상청은 북쪽에서 남하하는 찬공기로 인해 기온이 낮아지면서 경북 북부지방에는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경북 북부를 중심으로 기온이 점차 내려가면서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청송6도,문경7도,포항10도,대구10도,의성6도,경주9도,안동7도,상주7도,구미6도,김천6도,청도10도,영천8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대구13도,포항13도,청송10도,의성11도,문경10도,경주12도,안동10도,상주10도,구미11도,김천10도,청도12도,영천11도를 보이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jmson220@ekn.kr

연세대 지구건강연구소 개소…글로벌 건강연구의 새로운 출발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지구가 직면한 건강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지구적 차원의 건강형평성을 실현하는 선도 연구기관이 원주에 둥지를 틀었다. 연세대 미래캠퍼스는 지난 28일 연세대 미래캠퍼스 컨버전스홀에서 대학 간 연구기구인 '지구건강연구소'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하연섭 연세대 미래캠퍼스 부총장, 김완섭 환경부장관, 원강수 원주시장, 노진원 지구건강연구소장을 비롯해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연구소 출범을 축하했다. 지국건강연구소는 이번 개소식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건강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소의 다학제적 접근과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지구와 인간의 건강을 위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연구소로 발전할 전망이다. 하연섭 부총장은 환영사에서 “기후변화와 감염병 확산 등 전 지구적 건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제 간 융합과 협력이 필수적"이라며“지구건강연구소는 환경, 보건, 데이터, 과학, 철학, 의학, 경영 등 다양한 학문을 결합해 국제적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와 정책을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축사에서 “환경과 건강은 긴밀히 연결돼 있으며 지구건강연구소의 연구가 정책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환경부도 연구소와 협력해 지속가능한 환경 및 건강 정책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연세대가 위치한 원주는 이미 '건강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지구건강연구소와 협력해 세계적인 지구건강도시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글로벌 보건정책 △기후변화와 건강 △취약계층 건강증진 △글로벌 디지털 헬스 등 4가지 핵심 분야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지구건강연구소에 따르면 중국 북경중의과대학 및 서주의과대학, 에티오피아 명성의과대학, 아프리카 기나 정부 부처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기고 했다. 연구소는 올해 한국지구건강연맹 공식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학 내 지구건광 관련 교육과 글로벌 기업 ESG 교육과정을 마련 등 커리큘럼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WHO, WPRO, 싱가포르 국립대학 등과 협력해 학문적·정책적·사회족 기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더불어 2026년 해커론을 기획해 장기적인 지구건강 거버넌스 확립에 정진할 것이다. 특히 이날 지구건강연구소는 원주를 국내 최초로 '지구건강도시'로 발전시키는 계획을 제안했다. 노진원 연구소장은 “원주시는 건보공단, 심평원의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지구건강 지원이 가능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미 원주는 건강도시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최초 지구건강도시로 조성하고 환경건강 데이터를 융합한 도시모델을 구축해 WHO 및 국제기구와 협력해 글로벌 표준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원주에서 파일럿 프로젝트 진행 △원주모델 국내 확산 △국제협력을 통한 글로벌 확산 등 3단계 시행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노진원 연구소장(연세대 보건행정학부장)은 “지구건강연구소는 단순한 환경 연구를 넘어 다양한 학문을 융합해 건강과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적 연구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ess003@ekn.kr

고온에 잘 견디는 신품종…기후위기에 한국 농업의 생존 전략

기후위기가 전 세계적으로 심화되면서 농업이 직면한 위기도 점점 커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최근 몇 년간 폭염, 가뭄,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농작물 생산성이 떨어지고, 병해충 증가와 토양 유실 등의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기온 상승으로 인해 기존의 농작물 재배 환경이 변화하면서 농민들은 새로운 작물 도입과 재배 방식 전환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한국 농업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생존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일 농업계에 따르면 가뭄과 홍수 등 극단적인 날씨가 빈번해지고, 이상 고온으로 인해 특정 작물의 생산량이 감소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서울대학교 국가미래전략원이 발표한 '메가트렌드 대응 미래 농업·농촌 발전전략' 이슈브리프에 따르면, 기후위기 속에서 한국 농업이 맞닥뜨린 도전과 기회 요인은 여러 가지로 분석된다. 기온 상승으로 인해 일부 병해충의 서식지가 확대되면서 농작물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업 생산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국내 식량 안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기온 상승에 따라 아열대 작물 재배가 가능해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새로운 작물 도입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스마트 농업 기술을 활용한 정밀농업 도입도 늘어나고 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자동화 기술 등을 접목한 농업 방식이 확산되면서 생산 효율성이 높아지고,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슈브리프에서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주요 전략도 제시됐다. 우선, 기후위기가 농업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기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밀 예측 모델을 개발하고, 농민들에게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또 가뭄·홍수 등 기후 재해에 대비한 농업 인프라 강화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농업용 수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배수 시설과 저수지 등 농지 보호 인프라를 확충해 극한 기후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후위기에 적응할 수 있는 농법과 작물 개발도 필요하다. 스마트팜 기술을 활용해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기후 적응형 신품종 개발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건조한 기후에서도 잘 자라는 작물이나, 높은 기온에서도 병충해에 강한 품종을 연구·보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아울러 농업재해 보험과 지원제도를 강화해 농민들이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후위기로 인해 농업 재해가 증가하는 만큼 이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응이 더욱 체계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친환경 농업 확대도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농업 분야에서도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농업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화학비료와 농약 사용을 줄이고, 유기농법과 친환경 농업 기술을 확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친환경 농업을 도입해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고, 이농법을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는 지원 정책이 요구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정부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 정부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농업 정책을 종합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정책 컨트롤 타워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업과 환경, 기후변화 대응을 아우르는 통합적인 정책이 필요하며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교육 및 지원 프로그램 강화 등을 통해 농민들이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슈브리프는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 위기 대응을 위해 기후스마트 농업 활성화, 기후변화 진단·예측 고도화, 농업재해 대응 인프라 강화, 기후적응형 신품종 개발 및 보급, 정책 추진 체계 개편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대구경북 날씨] 삼일절  아침 맑고 오후부터 비....... 낮 동안 포근한 날씨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삼일절이자 토요일인 1일 대구경북지방날씨는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으니 화재 예방에 유의해야겠다. 바다믜 물결은 동해 0.5~1.5m로 일겠다. 기온은 남쪽에 있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따뜻한 남서풍이 불어오면서.당분간은 평년기온을 크게 웃돌겠다. 대기가 다소 정체되면서 먼지가 쌓여 대구경북지역은 최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다만 아침과 밤의 기온 차가 커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경주1도,포항5도,대구3도,경산2도,영천1도,청송-3도,의성-3도,영덕4도,안동-1도, 영주0도,봉화-4도,고령1도,성주1도,칠곡1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성주16도,대구16도,포항18도,경산6도,영처17도,경주19도,청송17도,의성16도,영덕16도,안동15도,영주15도,봉화14도,고령15도를 보이겠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대기가 매우 건조한 가운데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겠으니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jmson220@ekn.kr

“기존 해상풍력 사업권 인정돼야”…특별법 시행령 마련에 관심 집중

풍력업계의 숙원인 해상풍력특별법이 드디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서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미 사업을 진행 중인 사업자들은 특별법에 따른 공공주도 사업이 기존 사업권역과 중복될 경우 사업권을 인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특별법 시행령에 이 같은 디테일이 담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1일 풍력업계에 따르면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27일 해상풍력특별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 이후 시행령 마련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해상풍력특별법은 정부가 주도적으로 사업 입지를 발굴해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고, 인허가를 단순화해 빠른 해상풍력 보급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회 본회의 통과 이후 1년 뒤부터 본격 시행된다. 하지만 법안이 구체적인 내용을 모두 담고 있지는 않은 만큼 시행령 마련을 어떻게 하냐에 따라 해상풍력 보급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행령의 쟁점은 기존 사업자들의 사업권 인정 여부이다. 한국풍력산업협회를 중심으로 업계에서는 해상풍력특별법 논의 과정에서 기존 사업자들이 소외될 수 있는 점을 지적해왔다. 공공주도 해상풍력 보급으로 전환하다 보면 기존에 사업을 진행하던 민간 사업자들이 이미 확보한 사업권역이 중복 설정될 수 있는데 그러한 부분에 대한 사업권 인정 등 대책이 없어 기존 사업자들이 사업권을 침해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같은 문제는 해상풍력특별법 제정 단계에서 문제 제기 됐지만, 일단 통과가 급한 만큼 이 문제를 시행령에서 해결하기로 하고 업계는 해상풍력특별법 통과에 협력해왔다. 풍력산업협회는 해상풍력특별법 통과 이후 환영하는 논평을 내며 “해상풍력특별법은 대한민국 풍력산업의 발전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해상풍력특별법이 실효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시행령 제정을 비롯해 수많은 후속 절차들이 차질 없이 이어져야 할 것이다. 법안이 현장에서 원활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세부 규정이 마련돼야 하며 실질적인 시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행령에는 터빈 등 국내 공급망을 육성하기 위한 구체적 정책을 마련하고 항만 수립 계획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주민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주민들에게 어떤 지원책을 줄 수 있는지도 시행령 마련 과정에서 다뤄야 할 문제로 꼽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1일 해상에너지산업체포럼, 에너지와공간, 미래에너지정책연구원, 전력포럼개최한 세미나에서 해상풍력 산업과 공급망 관련 종합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한국환경공단, 올바로시스템 IT 신기술 적용…행정부담 대폭 완화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은 28일 올바로시스템에 IT 신기술을 적용하고 업무 자동화를 확대해 사용자들의 행정부담을 크게 줄였다고 밝혔다. 올바로시스템은 사업장폐기물의 배출부터 수집·운반, 처리까지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실시간 관리하는 폐기물 종합관리 시스템이다. 2002년 처음 구축된 이후 현재 약 41만 명의 사용자가 이용하고 있다. 공단은 지난해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와 문서 인식(OCR) 기술을 올바로시스템에 도입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민원 처리의 신속성과 정확도를 개선했다. 우선 사업장이 인허가 정보 등의 변경을 요청할 경우 담당자가 직접 확인·승인하던 절차를 자동화해 연간 1만 8670시간의 행정 소요를 절감했다. 또한, '자원순환 전용 민원봇'을 도입해 국민신문고 등을 통한 문의에 대해 신속하고 표준화된 답변을 제공하면서 민원 처리 속도를 기존 대비 30% 단축했다. 아울러, 공단은 사업장의 편의를 높이고 중복 행정을 줄이기 위해 민간 시스템과 올바로시스템을 연계하는 '데이터 연계서비스(EDI)'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자체 폐기물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는 사업장의 경우 올바로시스템과의 데이터 연계가 제한적이어서 동일한 업무를 중복 처리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데이터 연계서비스의 적용 대상과 메뉴를 확대한 데 이어, 올해는 폐기물 수집·운반자 및 처리자를 대상으로 폐기물 관리대장 8종까지 연계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임상준 환경공단 이사장은 “올바로시스템에 지속적으로 IT 신기술을 적용해 사업장폐기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국민들이 시스템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기후위기로 멸종 몰린 북극곰…서식지에 LNG수출기지 짓겠다는 트럼프

매년 2월 27일은 '세계 북극곰의 날'이다. 기후위기로 서식지를 잃어가는 북극곰의 현실을 알리고, 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지정됐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북극의 해빙 감소로 북극곰이 심각한 멸종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극 알래스카의 가스전을 개발해 LNG 수출기지를 짓겠다는 야망을 보이고 있다. 28일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최근 그린란드와 캐나다 등지에서 북극곰이 마을로 내려와 쓰레기통을 뒤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러시아 토볼스키 유전 지역에서는 먹이를 찾지 못한 북극곰이 거주지 주변을 배회하는 모습이 관찰됐고, 렝겔섬에서는 버려진 드럼통을 뒤지는 장면이 포착됐다. 북극곰은 지상에서 가장 큰 육식동물로 해빙 위에서 물개를 사냥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북극의 얼음이 빠르게 줄면서 사냥할 기회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북극의 전체 빙하량은 50% 이상 줄었으며, 2025년 1월 기준 북극 해빙 면적은 1313만㎡로, 1981년부터 2010년까지 같은 시기 평균보다 약 129만㎡(8.9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빙이 줄어들면서 북극곰이 육지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여름철 바다 얼음이 녹으면 캐나다 허드슨만으로 이동하는데 이 시기에는 주된 먹이인 바다표범을 사냥할 수 없어 체내에 축적된 지방을 소모하며 생존해야 한다. 일부 북극곰은 새의 알이나 베리를 먹기도 하지만 바다표범 한 마리에서 얻을 수 있는 칼로리를 보충하려면 약 88개의 흰기러기 알을 먹어야 해 생존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해빙이 녹는 시기가 빨라지고 다시 얼어붙는 시점이 늦어지면서 북극곰이 얼음과 얼음, 또는 얼음과 육지를 오가야 하는 거리도 길어지고 있다. 장거리 수영은 걷는 것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 체력 저하와 생존율 감소로 이어진다. 새끼 북극곰은 체온 유지와 부력을 확보하기 어려워 익사 위험이 더욱 크며, 폭풍이 몰아치면 성체 북극곰조차 생존하기 어려워진다. 2024년 미국 워싱턴대와 북극곰 보호단체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할수록 북극곰이 굶는 기간이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래스카대륙 위에 있는 축치(chukchi)해에 서식하는 북극곰의 굶는 기간은 1979년 12일에서 2020년 137일로 11배 이상 증가했고, 대기 중 온실가스 14기가톤이 추가로 배출될 때마다 북극곰이 굶는 날이 하루씩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미국 발전소에서 30년 동안 배출하는 60기가톤의 온실가스는 북극 보퍼트해 지역 새끼 북극곰의 생존율을 최대 4%포인트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북극곰이 2008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음에도 불구하고 화석연료 사용 제한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2016년 기준 북극에 서식하는 북극곰 개체 수는 약 2만6000마리로 추산된다. 하지만 기후위기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연구(2013년)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경우 21세기 말까지 북극 해빙이 거의 사라지면서 북극곰도 멸종 위기에 처할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 누나붓 준주 정부의 조사에 따르면 허드슨만 지역의 북극곰 개체 수는 2016년 842마리에서 2022년 618마리로 약 26.6% 감소했다. 1980년대 후반부터 북극곰 개체 수는 꾸준히 줄어들어 1987년부터 2004년까지 서쪽 허드슨만에서도 약 22% 감소했다. 이 기간 해빙이 유지되는 시기가 2주 길어지고 얼음이 녹는 시점이 5~10일 앞당겨지면서 생태계에도 큰 변화가 나타났다. 캐나다 정부의 연구에 따르면 기후변화 대응이 미흡할 경우 2100년 이전에 서쪽 허드슨만에서 북극곰이 완전히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북극곰이 심각한 멸종 위기에 몰렸는데도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의 가스전 개발 및 LNG 수출기지를 짓겠다는 야망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 직후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허용에 행정서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북극 야생동물 보호구역 때문에 개발 허가가 나지 않았었는데, 이를 모두 무시하고 개발을 하라고 명령한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북단 프루도베이의 40조cf(cubic feet) 매장량을 가진 가스전에서 개발한 천연가스를 1300㎞의 가스관을 거쳐 남단 앵커리지 인근의 부동항 니키스키 수출터미널까지 옮겨 이를 LNG로 전환해 아시아에 판매하는 사업이다. 대략 상업가동 시기는 2031년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가 강력히 원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우선 일본이 프로젝트 참여 의사를 밝혔고, 우리나라도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대규모 환경 파괴가 불가피해 기업들이 참여를 꺼리고 있어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북극곰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 '취약(Vulnerable)' 등급의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있으며, WWF는 2050년까지 북극곰 개체 수가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WWF는 1992년부터 북극 보호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북극곰 개체 연구 및 모니터링, 정책 개선 활동 등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북극 지역 주민들과 협력해 '북극곰 순찰대'를 운영하며, 마을로 내려오는 북극곰을 보호하는 활동도 진행 중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가스산업 최대 행사 ‘LNG 29’ 유치 4파전…한국 유치 총력전

한국가스연맹(회장 최연혜)이 글로벌 최대 행사 중 하나인 'LNG' 유치를 위해 재도전에 본격 나선다. 오는 2029년 4월 말경 개최되는 LNG 29 행사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현재 네덜란드·콜롬비아·호주와 4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28일 서울 노보텔호텔에서 열린 한국가스연맹 정기총회에서 최연혜 한국가스연맹 회장은 “LNG29 행사 유치에 가스업계는 물론 국가적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하다며"며 “사회적, 경제적으로 다양한 효과가 기대되는 LNG 2029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NG29 행사는 가스업계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가스총회(WGC), 가스텍(GASTECH)과 함께 3대 글로벌 행사 중 하나로 꼽힌다. 국제가스연맹(IGU), 국제냉동기구(IIR), 가스기술연구소(GITC)가 공동 주관하는 행사로 80개국 1만1000여명이 참여하는 국제행사다. 한국은 지난 2001년 서울에서 LNG 행사 유치 경험이 있다. 약 30여 년 만의 재도전이다. LNG, WGC, GASTECH 3대 행사를 모두 유치, 개최한 경험이 있는 한국가스연맹은 현재 유치 확정된 국제행사가 전무하다. 그만큼 LNG 29 행사 유치에 목 마른 상황이다. 가스연맹은 우선 LNG2029 유치를 위해 세계 주요인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전에 나섰다. 지난해 5월 GTIE 대표와 회의 결과, 한국의 적극적인 행사개최 의지를 높게 평가하며 행사 개선 방향성과 이상적인 개최도시의 조건 등 행사 주최사로서의 의견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IIR 대표와는 작년 10월 미팅을 통해 가장 최근의 LNG행사 개최지의 지역적 안배를 고려해 LNG수입국인 한국에서 차기 행사 개최가 이뤄져야 하는데 공감하며, 행사 프로그램과의 연계성을 위해 LNG 유관시설이 인접한 도시에서 개최되길 희망한다는 의사를 확인했다고 가스연맹측은 밝혔다. 가스연맹은 지난해 12월 LNG 2029 유치의향서 초청장을 수신했고, 초청장에 안내된 지침에 따라 이메일 회신을 통한 유치의사를 표명한 국가는 네덜란드, 콜롬비아, 호주 등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세 나라와 우리나라까지 총 4개국이 LNG 29 유치를 놓고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가스연맹은 국내 가스산업 발전에 기여할 대규모 국제행사인 LNG 2029 유치를 위해 관련 단체에 가입,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행사 주최측 가운데 하나인 IIR과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는 한편 한국자원경제학회, 대한설비공학회 등 국내 기관과도 공조에 나설 계획이다. 자원경제학회는 에너지안보·정책 세미나 개최로 기존 연맹 사업과의 연계성이 높고 향후 세미나 공동개최로 연맹의 가스산업 대변자 역할을 강화하는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다. 대한설비공학회의 경우 냉동·에너지·콜드체인 등 LNG 관련 기술 연구가 활발해 기술 전문가 인력풀을 확보, 향후 기술자문 활용 및 산업통상자원부의 온실가스 국제감축 관련 사업 지원과의 연계가 기대된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한전, 4년만의 흑자 전환…부채율 500% 밑으로, 배당도 재개

한전이 전기 판매량 증가 및 단가 상승 영향으로 4년 만에 흑자전환 실적을 거뒀다. 재무위험기관인 한전은 부채율도 500% 밑으로 내려갔다. 높은 실적으로 바탕으로 2021년 이후 4년만에 배당도 재개했다. 한전은 28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94조13억원, 영업이익 8조3488억원, 당기순이익 3조74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6.6%,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특히 2021년 이후 3년 간의 연속 적자를 끝냈다. 별도기준으로는 매출액 91조6606억원, 영업이익 3조1749억원, 당기순이익 8359억원을 기록했다. 한전은 연료가격이 안정화되고, 요금조정 및 재정건전화 계획 이행을 통해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한전의 전기 판매량은 549.8TWh로 전년보다 0.7% 증가했고, kWh당 판매단가는 162.9원으로 전년보다 6.6% 증가했다. 이를 통해 전기판매 수익은 88조8898억원으로 전년보다 7.2%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재무상태는 자산총계 246조6441억원, 총부채 205조1814억원, 총자본 41조4627억원으로 부채율은 494.9%이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말의 514.5%보다 19.6%p 감소, 지난해 말의 543.3%보다 48.4% 감소했다. 한전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2021년 이후 4년만에 배당을 재개했다. 배당액은 주당 214원씩, 총 1374억원을 배당한다. 배당률 1%, 배당성향 16.5%이다. 한전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에도 2021년 이후 누적 영업적자가 34조7000억원으로,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을 철저하고 속도감 있게 이행해 나갈 것"이라며 “전기요금의 단계적 정상화, 전력구입비 절감 등 다양한 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환율, 국제 연료가격 변동 등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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