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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보일러,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13년 연속 선정

귀뚜라미보일러가 올해도 가정용보일러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 이름을 올리며, 국민보일러 위상을 확인했다. (주)귀뚜라미(대표 김학수)는 브랜드가치 평가회사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2025년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 귀뚜라미보일러가 13년 연속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는 브랜드주가지수와 소비자조사지수로 구성된 BSTI(BrandStock Top Index) 연간 종합점수를 산정해 산업군 구분없이 상위 100개 브랜드 순위를 발표하는 브랜드가치 인증제도다. 귀뚜라미보일러는 지난해보다 4계단 상승한 종합 순위 44위에 자리잡았다. 지난해 처음으로 전체 50위 내 진입한 데 이어 올해는 순위를 더욱 끌어올렸다. 귀뚜라미보일러는 60년 난방 기술을 바탕으로 소비자 중심의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가정용보일러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귀뚜라미는 1990년대 중후반부터 보일러 업계에서 유일하게 적용한 가스보일러 2중 안전시스템(가스누출탐지기 + 지진감지기)을 통해 사용자 안전을 지켜오고 있다. 2중 안전시스템은 천재지변과 안전사고를 사전 감지해 보일러 작동을 멈추는 기술이다. 가스누출탐지기는 보일러 안에서 가스가 누출되면 보일러 가동을 정지시키고 누출 정보를 사용자에게 알린다. 지진감지기는 지진이나 주변 공사로 인한 강한 진동을 감지하면 보일러 가동을 정지시켜 폭발이나 화재 등 2차 피해를 방지한다. 최근에는 2중 안전시스템을 내장한 가스보일러 제품군이 보일러 업계 최초로 행정안전부 '재난안전제품 인증'을 획득하며 품질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올해 귀뚜라미는 보일러 교체 시 소비자들의 목돈 지출 부담을 덜어주고, 설치부터 유지관리 그리고 A/S까지 보일러 이용의 모든 주기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가정용 보일러 렌탈 서비스 '따숨케어'를 새롭게 선보였다. 따숨케어는 귀뚜라미의 고효율 친환경 보일러를 초기 구매 비용 부담 없이 월 2만 원대의 합리적 가격에 제공하며, 제휴 신용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렌탈요금을 추가 할인 받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따숨케어 고급형 모델(22K 용량)에 8년 기간으로 가입하고, 제휴 신용카드 할인 혜택을 받을 경우 커피 한 잔 가격인 월 4900원으로도 귀뚜라미의 대표 콘덴싱 보일러인 '거꾸로 ECO 콘덴싱 L20 가스보일러'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 최대 8년 무상 A/S 제공, △ 연 1회 정기 성능 점검, △ 24시간 이내 고장 대응 등 사후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귀뚜라미보일러 관계자는 “현대식 온돌 난방 보급을 위해 지난 60년간 산업을 선도해 온 결과 '귀뚜라미'라는 단어는 보일러의 대명사로 많은 소비자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았다"며, “국민보일러 브랜드 위상을 지키기 위해 제품 품질과 안전기술 그리고 서비스 등 다방면에서 끊임없는 혁신 노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지자연, 몽골에 최고 설비 갖춘 희소금속협력센터 개소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권이균)은 지난 12일 몽골 울란바토르 소재 몽골 지질연구센터(GCRA, Geological Center for Research and Analysis)에서 '한-몽 희소금속협력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권이균 원장과 몽골 산업광물자원부 장관,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주요 관계자 등 양국 자원 분야 핵심 인사들이 참석해 센터의 출범을 축하했다. 이번 센터 개소는 산업통상자원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인 '몽골 희소금속 고부가가치화 및 상용화를 위한 희소금속 센터 조성(2023~2027)'의 결실이다. 지자연은 사업 주관기관으로서 지난 3년간 GCRA 내 연구동을 조성하고, 희소금속 분석·선광·제련 연구를 위한 56종의 첨단 장비를 구축해 몽골 내 최고 수준의 연구 인프라를 완성했다. 2026년부터는 설비를 기반으로 △광물 분석 및 특성 평가 △광석 선광·분리 연구 △제련 연구를 수행하고, 희토류를 포함한 텅스텐·몰리브덴·리튬 등 35종의 희소금속 전반을 고부가가치화하는 연구를 협력할 예정이다. 지자연은 몽골의 대학·연구소·기업의 우수 인력을 선발해 국내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 취득을 지원하고, 현지 전문가를 국내로 초청해 선진 선광·제련 기술을 전수하는 심화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장비 지원을 넘어 기술적 경험과 지식을 나누며 양국 자원 기술의 표준을 맞춰 나가고, 자원 분야 협력의 인적 가교를 마련한다. 센터는 한-몽 합작투자회사(JV) 설립을 돕는 'K-자원 확보 베이스캠프' 역할을 수행한다. 센터가 제공하는 정밀 성분 분석과 경제성 평가는 자원 개발의 기술적 불확실성을 낮춰, 국내 기업의 현지 투자 위험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유망 광구 발굴 및 공동 탐사 모델 설계 등 전방위적 지원을 통해 우리 기업의 안정적인 몽골 진출을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다. 총괄책임자인 전호석 지자연 책임연구원은 “희소금속협력센터는 몽골의 풍부한 자원에 한국의 선진 기술을 더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출발점"이라며, “2026년부터 기술 이전과 인력 양성, 산업 협력을 본격화해 양국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권이균 원장은 “한-몽 희소금속협력센터는 자원 부국 몽골의 잠재력과 기술 강국 한국의 역량이 결합한 전략적 협력 플랫폼"이라며, “핵심광물 공급망 연대와 국제 파트너십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만큼, 양국이 함께 성장하는 자원 협력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지자연은 현재 연구원 자체 연구사업으로 몽골 서부 바이울기 및 남부 고비 지역에서 니켈 등 핵심광물 부존 확인을 위한 탐사를 수행 중이다. 특히 정부 공식 채널인 '한-몽 희소금속협력위원회'를 통해 양국이 공동으로 예산을 투입할 연구 의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등 다층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소방관 ‘보이지 않는 독’과 사투…화재 진압 때 ‘1급 발암물질’ 노출

29년간 1000건이 넘는 화재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이 백혈병에 걸렸다면, 그 질병은 개인의 체질 문제일까, 아니면 직업이 남긴 흔적일까. 지난 14일 서울행정법원은 그 질문에 분명한 답을 내렸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진단받은 소방관 A씨에 대해 법원은 공무상 질병을 인정하며 인사혁신처의 요양 불승인 처분을 취소했다. 재판부는 “유해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됐다"는 점을 명시했고, A씨의 근무 이력 대부분이 화재 진압과 구조 업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 판결은 단순한 개인 소송의 승패를 넘어선다. 오랫동안 '입증이 어렵다'는 이유로 개인의 책임으로 남겨졌던 소방관의 직업성 질병 문제를, 사법부가 공식적으로 공적 위험 영역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인사혁신처가 A씨의 화재 진압 경력을 2년 2개월로 축소 평가한 것과 달리, 법원은 실제 출동 건수와 직무 실태를 근거로 누적 노출의 현실을 인정했다. ◇불길만이 아니다, 화재 현장의 '화학 칵테일' 소방관이 현장에서 마주하는 위험은 불꽃과 붕괴 위험에 그치지 않는다. 건축자재·가구·플라스틱·전자제품 등이 불에 탈 때 발생하는 연소 부산물은 수백 종의 화학물질이 뒤섞인 '화학 칵테일'을 형성한다. 여기에는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 벤젠, 포름알데히드, 중금속 성분, 각종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포함된다. 이 물질들은 연기와 초미세먼지 형태로 공기 중에 떠다니다 호흡을 통해 폐로 들어가고, 피부에 달라붙어 혈류로 흡수된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이러한 복합 노출의 위험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IARC는 2023년 발표한 IARC 모노그래프 132권(Monographs Volume 132)에서 '소방관으로서의 직업적 노출'을 인간에게 발암성이 있음(Group 1)으로 분류했다. 이는 2010년의 '발암 가능성 있음(2B군)'에서 최고 등급으로의 상향 조정이다. IARC는 소방관 집단에서 관찰된 암 발생 증가에 대한 역학적 증거와, 연소 부산물의 발암 기전 연구 결과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IARC 모노그래프는 다양한 화학물질과 직업·환경적 노출 요인이 인간에게 발암성을 가지는지를 과학적 근거에 따라 평가·분류해 정리한 국제적 권위의 발암성 평가 보고서다. ◇수치로 확인된 노출…환경 기준의 수십·수백 배 화재 현장의 위험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다. 국립소방연구원과 노동환경건강연구소가 2024년 2월 발표한 '화재 현장 활동대원에게 노출되는 미세먼지 평가' 연구에 따르면, 실제 화재 및 모의 화재 현장에서 측정된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당 평균 3306.9㎍(마이크로그램, 1㎍=100만분의 1g)에 달했다. 이는 환경부가 '나쁨'으로 분류하는 기준의 94배이며, 1만1670㎍/㎥로 측정된 최고값은 '나쁨' 기준의 300배가 넘었다. 문제는 불이 꺼진 뒤에도 위험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잔불 정리와 화재 원인 조사 과정에서 바닥에 쌓인 분진이 다시 공기 중으로 떠오르며 고농도 초미세먼지를 형성한다. 이 단계에서 많은 소방관이 불편함 때문에 공기호흡기를 벗기도 한다. 연구진은 바로 이 시점이 가장 취약한 노출 구간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국립보건원의 지원을 받아 애리조나대학 연구팀이 교진행한 연구 결과는 노출이 일시적이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화재 진압 전후 소방관의 소변을 분석해 PAH 대사체 농도가 유의미하게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그 결과를 지난 2021년 '노출과학 및 환경 역학 저널(Journal of Exposure Science & Environmental Epidemiology)'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흡입뿐 아니라 피부 접촉이 주요 노출 경로일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는 방화복과 후드, 장갑 등 보호 장비가 '보호막'인 동시에 관리가 부실할 경우 '2차 오염원'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오염된 장비를 제때 세척하지 않고 반복 착용할 경우, 유해물질은 소방관의 몸 주변에 상시적으로 존재하게 된다. ◇보호 장비 속의 또 다른 위험, PFAS 최근 들어 논란이 커진 것은 방화복에 사용되는 과불화화합물(퍼플루오로알킬 및 폴리플루오로알킬 물질, PFAS)다. PFAS는 물과 기름을 튕겨내는 성질 때문에 사용돼 왔지만, 환경과 인체에서 거의 분해되지 않아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린다. 2023년과 2024년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기술보고서에 따르면, 소방관 방화복 직물에는 많으면 20종 이상의 PFAS가 존재한다. 이 PFAS는 마모와 열, 자외선 노출이 증가할수록 방출량도 늘어난다. PFAS는 일부 암과 면역계 이상, 생식 건강 문제와의 연관성이 제기돼 왔다. 소방관은 화재 연기뿐 아니라,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착용하는 장비를 통해서도 장기간 저농도 노출을 겪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중의 위험에 놓여 있다. 역학 연구는 소방관 집단에서 특정 암 발생 위험이 높다는 신호를 꾸준히 보고해 왔다. 예일대 보건대학원의 엘리자베드 B. 클라우드 박사가 주도한 연구팀은 2025년 '암(Cancer)'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소방관이 악성 뇌종양인 신경교종에서 특정 돌연변이 시그니처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시그니처는 난연제와 냉매 등에 쓰이는 할로알칸 계열 화학물질 노출과 연관돼 있다. 미국 암학회(ACS)의 로렌 테라스 박사 연구팀은 2025년 '국제 역학 저녈(International Journal of Epidemiology)'에 발표한 대규모 연구에서 소방관은 일반인에 비해 피부암 위험이 72%, 신장암 위험이 39% 더 높다고 밝혔다. 백혈병을 포함한 혈액암 역시 여러 연구에서 직업적 노출과의 관련성이 제기돼 왔다. ◇피해 예방과 보상을 위한 제도는 '걸음마' 수준 보이지 않는 독과의 사투는 이제 소방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와 사회가 응답해야 할 공공의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2023년 '공상추정제'가 도입되면서 위험 업무에 장기간 종사한 공무원의 질병에 대해 공무상 재해로 추정하는 길이 열렸다. 같은 해 개정된 공무원재해보상법에는 소방공무원의 직업성 암이 특례 질병으로 포함됐다. 서울행정법원의 이번 판결은 이러한 제도 변화가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해야 함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보상 제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노출 자체를 줄이기 위한 장비 개선, PFAS 대체 소재 도입, 화재 단계별 호흡기 착용 기준의 엄격한 적용, 그리고 퇴직 이후까지 이어지는 장기 건강 모니터링 체계가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29년간 화재 현장을 누빈 소방관의 백혈병을 공무상 질병으로 인정한 법원의 판단은, 소방관의 질병을 더 이상 개인의 체질이나 운으로 치부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소방관은 불길과 싸우는 동시에, 눈에 보이지 않는 독성 화학물질과 평생에 걸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번 판결은 묻고 있다. 생명을 구하는 이들이 감내해 온 위험을, 사회는 어디까지 책임질 준비가 되어 있는가.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전기위원회 위원장, ‘첫 호남권大 인사’ 가능성…동신대 이순형 교수 거론

전기위원회 차기 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호남권 대학 출신 인사가 처음으로 위원장에 오를 가능성이 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15일 복수의 전력·에너지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물망에 오른 인사 가운데 이순형 동신대 전기공학과 교수가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고 전했다. 전기위원회는 전기사업법에 따라 설치된 합의제 행정기구로, 발전·송전·배전 등 전기사업 전반에 대한 인허가와 변경 승인, 전력시장 제도 운영과 관련한 주요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발전설비 인허가 권한을 갖고 있어 대규모 발전소 건설 여부와 전원 믹스 방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기구로 꼽힌다. 전기위원회는 총 9명 중 지난달 말로 전임 위원장을 포함한 위원 5인의 임기가 만료되어 새로운 위원장과 위원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 교수는 지난 6월 광주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타운홀 미팅에서 대통령에게 전남 지역 에너지 전략을 직접 제안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는 “전남에 RE100 산업단지를 조성해 글로벌 수출기업이 찾아오게 하고, 생산한 전기를 현지에서 사용하는 '지산지소'를 활용해 인구 5만 명 규모의 재생에너지 자립도시를 만들 수 있다"며 에너지기본소득을 통한 이익공유제 실현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이 같은 정책 제안과 현장 소통 경험이 인선 과정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교수는 전력계통 운영과 재생에너지 접속 문제를 중심으로 실증적 연구를 이끌어온 에너지 분야 학자로 평가된다. 동시에 30년간 전기설계 분야에서 활동해 온 기업 경영 경험(CEO)도 갖췄으며, 2020년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한 바 있다. 광주시 그린에너지 기술분과위원장을 거쳐 현재는 전남도 정책자문위원회 전략산업분과 위원으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위원회 위원장 인선에는 '전공 분야 순환'이라는 관례가 있다는 점도 이 교수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배경이다. 업계에 따르면 경제학·법학·전기공학 순으로 위원장이 이어지는 흐름이 반복돼 왔고, 전전임 강승진 위원장(경제학), 전임 이종영 위원장(법학)에 이어 이번에는 전기공학계 인사가 올 차례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전남 지역 대학가의 정치·정책적 행보도 배경으로 언급된다. 전남지역 대학 교수들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에 나선 전력이 있는 가운데, 동신대 이주희 총장은 지난 8월 대통령실이 '전남을 차세대 전력망 혁신기지로 구축'하겠다는 정책 방향을 밝힌 데 대해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협력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장은 “전남의 차세대 전력망 실증지역 지정은 재생에너지 중심 전력체계 전환 의지의 표명이며, 전력망 운영 방식 자체를 바꾸는 전환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동신대는 이미 한전의 스마트 에너지 캠퍼스 실증사업을 수행하며 전남 지역 마이크로그리드 실증을 선도해 왔다. 캠퍼스에는 태양광·ESS·EMS·V2G·소형풍력·전기차 충전시스템·연료전지 등 고도화된 에너지 관리 시스템이 구축돼 있고, 전기공학과와 에너지융합연구소를 중심으로 AI 전력제어, 분산형 전원 제어, 운영모델 및 제도설계 등 차세대 전력기술 연구를 이어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는 “이번 정책 방향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이순형 교수 등 교수진의 꾸준한 연구와 정책 제안이 일정 부분 역할을 했다는 시각도 있다"고 전했다. 이번 전기위원회 위원장 선임은 전기위원회 소속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로 이관된 이후 처음 이뤄지는 인선이라는 점에서도 상징성이 크다. 정부 조직 개편 이후 첫 위원장인 만큼, 향후 전기위원회의 정책 방향과 위상 정립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현 정부가 재생에너지 확대와 분산형 전원 중심의 전력체계 전환을 핵심 국정과제로 내세운 만큼, 전기위원회 역시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인허가, 계통 접속, 분산형 전원 확대 등과 관련한 심의·의결에 보다 무게를 둘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남을 중심으로 한 재생에너지 집적화 단지, 차세대 전력망 실증 사업 등이 본격화될 경우 전기위원회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인선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위원회 위원장 자리는 전력시장·계통·재생에너지 접속 등 이해관계가 복잡한 현안을 다루는 만큼, 후보군에 대한 검증과 절차가 이어질 것"이라며 “최종 결정은 정부의 공식 발표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기후 리포트] 남미 아마존, 전례 없던 ‘초열대기후’로 진입

브라질 타파조스 강변에서 평생을 살아온 한 지역 부족장은 최근 몇 년 사이 “한 번도 겪어 본 적 없는 건기"를 경험했다고 말한다. 생태수문학자 마갈리 네미 박사는 이 부족장 증언을 '아마존의 역설'로 소개했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UBC) 소속으로 최근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남미 아마존 생태계에 관한 논문을 발표한 네미 박사는 대학 보도 자료를 통해 연구 뒷얘기를 전했다. 당시 타파조스 강 수위는 건기임을 고려하더라도 비정상적으로 낮았다는 것이다. 그는 “아마존이 거대한 탄소·수분 저장고로서 지구 기후의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단 한 번의 이례적 건기만으로도 치명적 타격을 받을 만큼 취약하다"고 지적한다. 최근 연구들은 아마존이 지금 수천만 년 동안 지구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기후 체제, 즉 초열대기후(hypertropics)로 서서히 진입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초열대기후란 무엇인가 초열대기후는 기존 열대 기후의 변동 범위를 넘어서는 전례 없는 고온·건조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는 새로운 기후 체제를 뜻한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UC) 연구팀은 지난 10일 네이처(Nature)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용어를 사용했다. 연구팀은 이 조건을 “지구상에 현재 존재하지 않는 무(無)유사(no-analogue,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비슷한 사례가 없는) 기후"라고 규정했다. 기온이 역사적 열대 기후의 99퍼센타일을 넘어서는 상황(상위 1%에 해당하는 상황)이 반복되는 상태를 초열대라고 정의한다. 과거 열대 지역에서 경험된 가장 무더운 날들보다 더 뜨거운 날이 자꾸 반복되는 상태를 뜻한다. 열대가 원래 더운 기후이지만, 그 범위조차 벗어나는 '이상하게 더운 기후'가 계속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러한 극단적 조건은 지구가 지금보다 훨씬 뜨거웠던 에오세(世)~마이오세(약 1000만~4000만 년 전)에 마지막으로 나타났던 것으로 분석된다. UBC 연구팀은 “아마존은 현재도 해마다 며칠 또는 몇 주간 이런 조건을 경험하지만, 온실가스 배출이 지금처럼 통제되지 않는다면 2100년경에는 연간 150일 이상 초열대 조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연구진은 특히 이 현상이 건기를 넘어 우기에도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는 곧 아마존 생태계가 역사적으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기후 체제로 진입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아마존을 초열대로 밀어 넣는 원인들 아마존의 초열대화는 기후 변화와 삼림 파괴라는 두 요인이 결합해 가속화되고 있다. 첫째, 지구 온난화는 건기의 길이를 늘리고 기온을 상승시켜 대기의 수분 요구량(VPD)을 높여 '고온 건조(hot drought)' 상태를 유발한다. 기온이 1도 상승하면 대기가 품을 수 있는 수증기가 7%가량 늘어난다. 기온이 상승하면 증발이 가속화되는데, 이를 대기의 수분 요구량이 증가한다고 표현한다. UC 버클리 연구팀은 토양 수분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질 경우, 나무들은 급격한 수분 스트레스를 받아 기공을 닫고 광합성을 중단하며, '탄소 기아(carbon starvation)'에 빠진다는 사실을 실측을 통해 확인했다. 둘째, 아마존은 스스로 비를 만들어내는 순환 구조를 가진 숲이다. 네미 박사탐의 논문에 따르면, 아마존 동부 지역의 나무는 건기에도 잎을 통해 수분이 증발되는 증산작용을 지속하는데, 이때 사용하는 물의 대부분은 수십 m 깊은 지하수가 아니라 최근 몇 주 또는 몇 달 내에 내린 강우가 머무는 토양 상층부(50㎝ 이내)에서 공급된다. 이는 숲이 빗물 재활용에 매우 의존하는 체계임을 의미한다. 산림 벌채·산불·도로 건설 등으로 증산이 줄면 숲 전체의 강우 순환이 흔들리고, 나무 고사율이 더 빠르게 증가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이러한 변화, 즉 초열대 상황이 계속되면 아마존이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 임계점)를 넘어 결국 사바나화(savannization)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열대우림이 지금과 같은 울창한 숲 구조를 잃고, 훨씬 건조하고 나무가 성기게 드문드문 분포하는 '사바나에 가까운 형태'로 변질될 수 있다는 의미다. ◇아마존 생태계가 맞닥뜨릴 변화 초열대 기후가 본격화될 경우 아마존의 종 조성·기능·구조는 급속히 변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UC 버클리 연구진의 논문은 고온 건조 조건에서 연간 나무 고사율이 기존 대비 약 55% 상승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현재 열대우림 평균 고사율이 약 1%라면, 극한 조건에서는 최대 1.55%까지 상승하며, 이는 장기적으로 숲의 탄소 저장 능력을 크게 약화시킨다. 나무 고사는 생리학적 임계점과 직접 연결된다. UCB 논문이 밝힌 바와 같이, 토양 수분이 임계값을 넘어서 감소하면 증산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이후 지속되는 건조는 물관부 색전(embolism) 현상을 일으켜 수분 이동 경로가 차단된다. 이는 인간의 뇌졸중과 유사한 과정이다. 뿌리에서 흡수한 물과 무기질을 잎까지 끌어올리는 통로인 물관부의 조직을 치명적으로 손상시킨다. 이후 나무는 잎 온도를 낮출 능력을 잃고 '열 스트레스'로 결국 말라죽게 된다. 아울러 생물다양성 측면에서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UC 버클리 연구팀은 성장 속도가 빠르고 목재 밀도가 낮은 종이 고온·건조 조건에서 더 취약해 먼저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반면, 고밀도 목재 종은 상대적으로 강하지만, 고밀도 목재로의 대체 속도가 기후 변화 속도를 따라갈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지역과 지구에 미칠 파급 효과 초열대 기후로의 전환은 지역 주민의 삶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네미 박사의 현장 연구에 따르면, 아마존 주민 대다수는 도로보다 강을 주요 이동 수단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강 수위 감소는 식량·의약품 공급망을 단절시켜 생계 기반 전체를 흔들 수 있다. 지구적 차원에서는 탄소 순환의 균형이 무너진다. 아마존은 지금까지 인류 배출 CO₂ 의 상당량을 흡수해 왔으나, 고온·건조 스트레스가 심화되면 숲은 탄소 흡수원에서 순배출원(source)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UC 버클리 연구는 2015~2016년 엘니뇨 시기 아마존을 포함한 전체 열대 지역이 평년보다 약 25억 톤 더 많은 탄소를 방출했다는 자료를 제시한다. 아마존이 탄소 저장고 기능을 상실할 경우 대기 CO₂ 농도는 더 빠르게 상승한다. 이는 기후 변화의 가속화—즉 전 지구적 악순환—을 촉발한다. 이러한 영향은 서부 아프리카·동남아시아 등 다른 열대우림에도 파급될 수 있다. ◇'기후 에어백'이 터지기 전에 네미 박사는 대기과학자 루시아나 가티의 말을 인용해 아마존을 '지구의 허파'가 아닌 '지구의 에어백(airbag)' 으로 비유한다. 충격을 흡수해 완화시키는 장치라는 뜻이다. 문제는 이 에어백이 이미 과부하 상태라는 점이다. 증산 중단, 색전 발생, 고사율 증가라는 일련의 과정은 '압력이 한계에 달한 에어백'과 유사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UC 버클리 연구팀 역시 향후 10~20년이 아마존 생태계의 운명뿐 아니라 지구 기후 안정성의 향방을 결정할 수 있는 핵심 시기라고 경고한다. 온실가스 감축과 산림 보전 정책이 지금 즉시 강화되지 않는다면, 초열대기후는 먼 미래의 위협이 아니라 가까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한화, ‘PPA·RE100’ 승부수 통했다…글로벌 기후 평가서 ‘A등급’ 싹쓸이

㈜한화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탄소중립 이행 전략을 앞세워 글로벌 환경 평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화는 지난 11일 발표된 '2025 CDP 평가'에서 기후 변화 대응 부문 '리더십 A', 수자원 관리 부문 '리더십 A-' 등급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기후 변화 부문은 2년 연속 최고 등급을 유지하며 글로벌 수준의 기후 리더십을 증명했다. 이번 성과는 ㈜한화의 실행력에 기인한다. ㈜한화는 2040년 RE100 달성을 목표로 올해부터 직접 전력 거래(PPA) 계약을 통해 5MW 규모의 재생 에너지 전력을 실제 사업장에 공급받기 시작했다. 또한 △기후 리스크 분석 △물 스트레스(Water Stress) 분석 △자연 자본 영향 평가 등을 도입해 전사적 차원의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도 고도화하는 등 중장기적인 환경 위협 요인을 사전에 파악하고 대응하는 체계를 갖췄다. 이러한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와 투명한 정보 공개가 수자원 관리 부문 등급 상향(B→A-)의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회사 측은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온실 가스 감축과 수자원 보호 등 친환경 경영 기조를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데스크칼럼] 탄소중립, 전기화가 능사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탄소중립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당선 이후 이를 실천하기 위해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 부문을 합친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출범시켰다. 그리고 초대 장관에 환경 및 에너지에 관심이 많던 김성환 국회의원을 임명했다. 김성환 장관이 이재명 정부의 핵심 탄소중립 설계자이자 총책이라 할 수 있다. 김 장관의 탄소중립 실현 방식은 명확해 보인다.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통한 전기화이다. 그는 장관 후보 시절 언론에 “화석연료가 아닌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모든 것을 다 전기화해야 한다. 탄소 문명에서 탈탄소 문명으로 전환하는 문명사적으로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1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출범식에서는 “내연기관 자동차뿐만 아니라 건설기계 · 농기계 · 선박 등 모든 동력기계를 전동화하고 도시가스 대신 전기로 열을 생산하는 히트펌프, 제로에너지빌딩 확산 등 건물 부문 탈탄소 전환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김 장관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GW 보급(현 35GW 보급), 도시가스가 아닌 전기로 열을 공급하는 공기열 히트펌프 지원책 마련 등 본격적인 전기화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를 지켜보는 에너지업계의 시선에는 우려감이 한가득이다. 실현 가능하지도 않고, 그럼에도 이를 독단적으로 밀어부칠 경우 에너지안보에 심각한 구멍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GW를 보급하려면 향후 일년에 15GW씩, 5년동안 75GW를 구축해야 한다. 시간도 많지 않아 대부분 태양광으로 공급해야 한다. 태양광 1GW에 필요한 면적은 대략 축구장 600개 정도다. 우리나라에서 축구장 600개 면적의 태양광 발전소를 일년에 15개씩, 5년동안 구축한다는 게 가능할까? 총 에너지 수요에서 전기화 비중이 급격히 높아지게 되면 그만큼 피크 전력도 높아져 더 많은 발전용량이 필요하다. 현재 한겨울 난방으로 인한 피크 전력은 80GW에서 많을 때는 90GW를 넘는데, 여기에 전기모빌리티 비중이 더 높아지고 전기 열까지 더해지면 피크 전력은 120~130GW를 훌쩍 넘을 수 있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의 계통 접속을 받아주기 위해 원전, 석탄, LNG 발전의 비중이 축소된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자연현상으로 재생에너지 발전이 갑자기 사라지게 된다면 우리나라는 그야말로 대혼란에 빠지게 된다. 그 짧은 시간에 재생에너지 발전 공급량을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은 그 어디에도 없다. 일각에서는 AI로 전체 전력 시스템을 통제한다면 가능할 수 있다는 이론적 반론도 있다. 그러나 내로라하는 통신사, 유통사들이 해커조직에 여지없이 뚫리고 있는 현실을 보고 있자면 전력 시스템의 AI화는 국가안보에서 가장 핵심인 에너지 시스템을 적에게 통째로 내주는 최악의 쥐구멍이 될 수도 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탄소중립을 위해 전기 에너지만 고집할 게 아니라 가스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가스 에너지는 다른 화석연료보다 탄소와 배출먼지가 적게 발생해 전환기연료 또는 브릿지연료로 불리며,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등 미래 기술과 접목하면 충분히 탄소중립연료로도 전환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전국 곳곳에 6만km가 넘는 가스배관이 깔려 있어 '제2의 에너지 고속도로'가 구축돼 있는 셈이다. 대외 여건도 가스에너지에 유리하게 조성되고 있다. 러-우 전쟁 종결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는 최대 수출품목인 천연가스를 판매가 막힌 유럽 대신 대부분 아시아로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관세협상으로 아시아 여러 국가들과 대규모의 천연가스 판매계약을 맺음에 따라 향후 2~3년 안에 미국 본토산 천연가스가 태평양을 건너 아시아로 향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알래스카주의 풍부한 천연가스도 아시아로 향할 수밖에 없다. 물류가 몰리는 곳에는 허브가 필요하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한국이 국내외 기회를 포착해 에너지 허브를 구축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에너지 허브를 구축하면 경쟁력 있는 에너지를 충분히 확보하고 이를 통해 AI강국과 제조업을 발전시켜며, 동시에 에너지안보까지 튼튼하게 구축하고 미래 청정연료 확보할 수 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세탁기 배출 미세플라스틱, 물고기 아가미 닮은 필터로 걸러낸다

합성섬유가 들어있는 옷감을 세탁기에 넣어 돌리면 미세한 섬유 형태의 미세플라스틱(MP)이 배출된다. 이 미세플라스틱은 하수처리장에서도 제대로 걸러지지 않고 상당 부분 강이나 바다로 배출된다. 생태계에 영향이 우려되는 이 세탁기의 MP 섬유를 가정에서부터 원천 차단할 수 있는 혁신적인 여과 시스템이 개발됐다. 기존 세탁기 필터의 한계였던 낮은 효율성과 잦은 막힘 문제를 해결한 이 장치는 놀랍게도 '물고기'의 아가미 구조에서 영감을 얻었다. 독일 본대학교 유기체생물학연구소와 네덜란드 그로닝겐 대학 에너지·지속가능연구소 등 연구팀은 최근 'npj 신규 오염물질(Emerging Contaminants)'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생체 모방 필터를 소개했다. ◇왜 새로운 여과 시스템이 필요한가? MP는 5㎜보다 작은 플라스틱 입자나 섬유로, 물·토양·공기 등 모든 환경에서 발견되는 유해 오염물질이다. 특히 세탁기는 MP 섬유가 환경으로 유입되는 주요 경로 중 하나인데, 한 사람이 1년에 10g에서 최대 120g의 MP 섬유를 방출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과되지 않는 MP는 하수도로 배출된다. 하수처리장에서는 84~94%의 MP를 제거하지만, 나머지는 강과 바다로 들어간다. 따라서 MP가 하수 시스템에 도달하기 전에 차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 세탁기에는 펌프 보호를 위한 거친 필터만 있을 뿐, MP를 거르는 장치는 없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에서 관련 여과장치를 개발했지만, 본격적인 적용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기존 가정용 여과 솔루션들은 막힘에 취약하고 포집 효율이 낮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고기 아가미 속 숨겨진 과학, FiF 필터의 원리 새로 개발된 생체 모방 필터(fish-inspired filter, FiF)는 활발하게 먹이를 먹는 '돌진 여과어(ram-feeding fishes)'의 아가미 아치 시스템을 모방했다. 이 물고기들은 앞으로 헤엄치면서 아가미 아치 시스템을 통해 물의 흐름을 유도하는데, 물고기 아가미는 식도 쪽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원뿔 모양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FiF는 이 구조를 본떠 원뿔형 필터 요소와 주기적인 자체 청소 메커니즘을 결합한 '반교차 흐름 여과(semi-cross-flow filtration)' 방식을 사용한다. 가장 큰 효과는 필터 막힘 지연에 있다. FiF는 포집된 MP 섬유의 최대 84.8%를 주기적인 청소 메커니즘을 통해 필터 외부의 농축액(concentrate)으로 수집한다. 우선 반교차 흐름 여과는 필터 표면에 입자가 쌓이는 데드 엔드 여과(dead-end filtration)와는 다른 방식을 채택한다. FiF는 원뿔형 구조를 통해 물이 필터 표면에 접하는 각도를 낮춰 MP 섬유가 필터에 달라붙지 않고 계속 굴러가도록 유도한다. ◇세탁기에 부착하면 나타나는 놀라운 효과 자체 청소 메커니즘은 물고기가 먹이를 삼키듯, FiF는 주기적으로 농축액 밸브를 열어 필터 요소에 쌓인 입자들을 외부의 농축액 배출구로 배출시킨다. 이를 통해 필터 막힘을 지연시킬 수 있다. FiF가 수집하는 농축액의 부피는 여과된 유체 부피의 약 5%에 불과하다. 이는 기존 교차 흐름 여과 공정에서 농축액 부피가 10~50%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적은 양으로, 수거된 MP의 처리 및 폐기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 성능 덕분에, FiF는 농축액 배출구가 없는 일반적인 데드 엔드 필터와 비교했을 때, 필터 자체에 MP 섬유가 남아 있는 양이 약 7분의 1에 불과해 막힘이 최대 7배까지 지연될 수 있다. 세탁기에 FiF를 부착해 사용할 경우, 높은 효율성과 모듈식 설계라는 이점을 제공한다. 실험실 테스트 결과, FiF는 MP 테스트 섬유의 최대 99.6%를 포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탁기에서 실제 효과가 있을까? 실험 결과를 종합해 볼 때, FiF는 미세플라스틱을 걸러내는 데 상당히 효과적일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했다. 가장 성능이 좋았던 FiF 조합(Large-11 필터 요소, 78 μm 메쉬, 소용돌이형 유입구)은 99% 이상의 MP 섬유를 포집했고, 투과액(깨끗한 물)에 남는 MP 섬유의 양은 0.8 ± 2.2%에 불과했다. 이는 FiF가 거친 섬유 분리, 낮은 농축액 부피, 모듈식 청소 시스템을 필요로 하는 세탁기와 같은 응용 분야에 특히 적합한 대안임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세탁기 환경에 맞게 필터 크기, 공격각, 메쉬 크기 등 다양한 매개변수를 조정하는 실험을 진행했는데, 낮은 공격각이 섬유가 구르도록 유도하여 성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FiF는 생체 모방 여과 메커니즘의 잠재력을 보여주며, 복잡한 분리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앞으로 청소 간격을 필터 압력 차이에 연결하는 감각 시스템을 추가하거나, 세탁기에서 발생하는 모래·먼지·머리카락 등 다른 입자들과 혼합된 환경에서의 테스트를 통해 성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EE칼럼] 미국 전력망 논의에서 배우는 교훈

강현국 미국 렌슬러공대 기계항공원자력공학과 교수 다른 에너지와는 달리 전력망 운영과 전기 공급 관련해서는 유난히 사회적인 논의가 많다. 미국에서도 정말 많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고, 최근에는 큰 변화가 관찰된다. 이러한 움직임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우리나라에 참조가 될 만한 사례가 많다. 특기할 만한 사항은 원자력 에너지를 향한 회귀가 강력한 동인을 얻고 있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여부에 따라서 그리고 주 별 에너지 산업 현황에 따라서 입장이 다 달랐는데 이제는 거의 통일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불과 몇 년사이의 변화다. 에너지 자급 자족이 가능한 정말로 드문 선진국에 해당하는 미국에서는 가능한 선택지가 여럿이고 그 조합도 다양하니 여러 의견이 나올 수 밖에 없다. 뉴욕주나 매사츠세추주처럼 오랫동안 재생에너지 보급에 적극적이었고 상대적으로 원자력에 비 우호적이었던 주에서 원자력 발전소 신규 건설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뉴욕주에서는 주지사가 이미 주 전력청을 통해 1기가와트급의 신규원전 건설을 추진할 것을 정하였고 현재 자기 지역에 원자력발전소를 유치하고자 하는 지자체를 상대로 신청을 받고 있다. 매사추세츠에서도 주지사 지시에 따라 원자력 로드맵을 만들기 위한 공청회가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사실 이 뒷면의 이야기가 더 흥미진진하다. 그 동안 미국 동부의 대표적인 부유한 주였던 이 두 주에서는 적극적으로 보조금을 제공하고 태양광과 풍력 발전기를 설치하여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력 정책을 펼쳐왔는데, 그러다보니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이 큰 문제가 되었다. 이것은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어느 나라에서나 겪는 문제이다. 이 간극을 매우기 위해서 뉴욕주는 캐나다의 온타리오주에서, 매사추세츠주는 퀘벡주에서 수력으로 생산된 많은 양의 전기를 수입해 왔다. 즉, 해가 뜨고 바람이 부는 시간에는 생산된 전기를 직접 사용하고 그렇지 않은 시간에는 출력조절이 쉬운 캐나다의 수력에 의지하여 전력망을 유지한 것이다. 이것은 독일이 재생에너지 정책을 펴면서, 유럽 11개국에 연결된 전력망을 통해 모자라는 전기를 수입해서 해결한 것과 매우 비슷한 정책이다. 만약 노르웨이의 피요르드에 설치된 수력발전소들이 없었다면 독일의 재생에너지 정책도 성립할 수가 없는 것이다. 미국이 당면한 문제는 최근에 전력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캐나다의 각 주에서 자신들이 소비할 전기도 모자라는 지경에 이르러 미국에 공급할 여력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문제가 불거지기 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사용하는 전기가 어떻게 공급되고 있는지를 몰랐다가 이제야 그 심각성을 이해해 가는 과정에 있다.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민주당 정부에서 진행되었던 전기화 정책이다. 자동차를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교체하기 위해 세금으로 많은 보조금을 지급하였는데 여기에 가정에서 사용하는 스토브까지 모두 전기로 바꾸려고 하고 있다. 이미 보스턴의 공공 건물에서는 가스나 화석연료 사용이 금지되었고, 곧 신규 주택에서의 가스레인지 설치가 금지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가스나 석유 난방에서 전기를 이용한 히트펌프로 교체하면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정원일에 필요한 기계들도 전기로 작동하는 제품을 구입하면 보조금을 지급한다. 이렇게 해서 가정에서 소비되는 에너지원을 거의 전기로 바꾸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전력 소모량이 많아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주민들은 이제 전기 요금에 매우 민감해 질 수 밖에 없다. 미국 내의 여러 곳에서 데이터센터 설치를 둘러싼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 기저에도 전기 공급과 관련한 문제가 깔려 있다. 즉, 전기를 많이 소비하는 데이터센터가 들어오면 그 주에서 전기가 모자라게 되니 외부에서 비싼 가격으로 구입하는 전력량이 많아져서 전기 요금이 올라가게 되고,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AI가 신 경제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이 되니 반드시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고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어서 이런 문제의 해법으로 원자력에너지가 부각되고 있다.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 원자력발전소에 직접 투자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정부는 에너지 지배력(Energy Dominance)이라는 주제를 들고 나왔다. 지난 달에 발간된 국가안보전략(NSS)에서 미국의 에너지 지배력(석유, 가스, 석탄, 원자력)을 회복하고 핵심 에너지 부품을 자력 공급할 수 있도록 소위 말하는 리쇼어링하는 것을 최우선 전략으로 제시하였다. 그 논리를 좀 더 들여다 보면, 미국의 국력은 평시와 전시에 모두 생산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강력한 산업 부문에 달려 있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산업 기반을 구축하기 원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에너지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전기에 관해서는 원자력을 활용한 전력 생산을 통해 제어할 수 있는 양질의 전기를 원하는 때에 적절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핵심이다. 여러 가지 문제가 씨줄과 날줄처럼 엮여 있는데, 공개된 논의를 통해 국민들이 현재의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사실과 과학에 기반한 미래 전략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인상적이다. 여기에서 우리나라가 배워야 할 것이 적지 않다. 강현국 렌슬러공대 기계항공원자력공학과 교수

[가스 소식] 서울도시가스, 가스안전공사, 삼천리, 가스기술공사

서울도시가스(대표 진용민, 황주석)는 12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2025년 소비자중심경영(CCM) 우수기업 포상 및 인증서 수여식'에서 올해의 소비자중심경영 대상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경영체계 구축과 소비자 가치 중심의 혁신 활동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다. 서울도시가스는 디지털 전환 정책에 맞춰 소비자의 안전한 가스 사용과 사고 예방을 강화하기 위한 비대면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업계 표준화된 모바일 플랫폼인 '가스앱'을 통해 고객이 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가스앱은 자가검침, 전자고지, 요금 납부, 자율점검, 24시간 민원 접수, 통합 전출입, 방문 예약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고객 편의를 높이고 있다. 서울도시가스에 따르면 2025년 11월 말 기준 가스앱 가입자는 144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에는 비대면 서비스 수요 증가와 1인 가구·맞벌이 가구 확대 등 생활환경 변화에 대응해 '자율안전점검 표준모델'을 구축, 기존의 현장 방문 점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점검누락 문제를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범죄예방과 소비자 편의 증대는 물론, 안전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회사는 스마트 ICT 기반의 비대면 안전관리 플랫폼을 도입해 가스설비 상태를 상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위험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고 즉시 대응할 수 있어 사고 예방 효과를 높였으며, 도시가스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임찬기 감사가 12일 '2025 한국공공기관감사인대회'에서 '최고감사인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교육원 스텔라홀에서 열렸으며, 공공기관 감사제도의 향상과 투명성 강화를 위해 탁월한 성과를 이룬 기관과 감사인을 선정해 포상했다. '최고감사인상'은 공공기관 감사역량 강화, 내부통제 체계 개선, 청렴 조직문화 확산에 실질적인 성과를 낸 감사인을 대상으로 엄격한심의를 통해 선정되는 상으로, 협회의 공적조서 심의절차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이번 수상은 임찬기 상임감사가 조직의 리스크 관리체계 고도화, 감사 대응력 강화, 공정하고 독립적인 감사환경 조성 등에서 보여준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이 높이 평가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임찬기 상임감사는 “이번 최고감사인상은 조직의 신뢰 기반을 더욱단단히 구축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며 “공공기관 감사의 본질은'국민이 기대하는 공정성과 청렴성을 지켜내는 일'인만큼, 앞으로도 조직의 변화를 이끄는 실효성 있는 감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도시가스 기업인 삼천리가 12일 열린 소비자중심경영(CCM, Consumer Centered Management) 우수기업 포상식에서 '명예의 전당' 부문에 선정되어 공정거래위원장 표창을 수상했다.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삼천리는 소비자중심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온 성과를 인정받으며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소비자중심경영은 기업이 수행하는 모든 경영활동을 소비자를 중심으로 구성하고 관련 활동을 지속 개선해 나가는지를 평가하여 인증하는 제도로 한국소비자원이 평가하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인증하는 국내 유일 정부 인증 CS 제도다. 특히 CCM 명예의 전당은 CCM 인증을 7회 이상 획득 및 12년 이상 유지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최고의 포상으로 소비자중심경영 실천 의지에 대한 지속성과 진정성을 상징한다. 삼천리는 2012년 최초로 CCM 인증을 획득한 이래 지난 해 7회 연속 인증 획득에성공했으며, 2020년 '올해의 CCM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 '명예의 전당'에까지 등재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단순히 인증을 유지하는 수준을 넘어 오랜 기간 변함없이 소비자 권익 증진과 고객가치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해 온 삼천리의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다. 이번에 삼천리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안전관리시스템과 NFC 시스템 도입을 통한 선진 안전관리 체계 구축 및 소비자 안전 확보 △'삼천리톡' 및 '보이는 ARS' 등 모바일 비대면 서비스 고도화 △협력업체와의 상생경영 실천 △취약계층 발굴 및 지역사회 복지 증진 기여 등 다방면에서 소비자중심경영을 전방위로 펼쳐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국가스기술공사(사장 직무대행 진수남)는 2023년을 시작으로 2025년에도 한국경영인증원(KMR)으로부터 3년 연속 '공정채용 우수기관' 인증을 획득했다. 본 인증은 채용에 편견적 요소를 배재하고 직무능력중심의 공정채용을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공공기관 및 기업에 대하여 제3자가 심사를 통하여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이다. 공정채용 우수기관 인증절차는 한국경영인증원에서 자체평가 결과보고서 제출, 서면검토, 현장심사, 인증심의 및 승인 등의 체계적이고 객관적인 절차를 거쳐서 우수기관을 심사하여 인증하고 있다. 심사항목으로는 △채용시스템(채용 프로세스 및 규정, 채용 시스템 관리), △채용운영(채용공고 및 원서접수, 서류전형, 필기시험, 면접시험, 합격자 결정 발표), △채용성과(신규채용자 만족도 및 최근 3년간 재직률) 등 전반적인 채용체계 및 운영과정 뿐만아니라 채용비리 적발 등의 감점요인까지도 인증 평가항목으로 구성하여 이를 검증하였다. 가스기술공사는 △채용시스템 △채용운영 △채용성과 3개부문에 걸친 평가(1,000점 만점)에서 92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얻어 인증기관에 선정되었다. 특히 '채용시스템' 부문에서 경영진의 공정채용 중요성에 대한 높은 인식 수준 및 채용 전과정에서 규정 및 계획에 부합한 채용절차를 준수 등을 바탕으로 평균 점수를 크게 상회해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구축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가스기술공사는 2015년부터 연령, 성별, 학력, 가족관계, 신체적 조건 등 불필요한 편견요인을 배제하고 직무에 필요한 능력만을 평가하여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는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여 운영중에 있으며 '공정채용'을 넘어 '공감채용'을 실현하기 위하여 탈락자에게 강·약점 보고서 및 관찰면접관 피드백을 제공하는 등 단순 합·불합격자만을 결정하는 채용이 아닌 구직자로 하여금 부족한 점을 분석하여 제공하고 있다. 진수남 사장직무대행은 “3년 연속 공정채용 우수기관 인증을 통해 공공기관으로서 '공정채용' 문화를 선도하고 '직무능력 중심채용'을 더욱 강화하여 올바른 채용문화 확산에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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