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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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차관 “金배추 가격 안정 위해 총력 대응할 것”

김범석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7일 “최근 강세를 보이는 배추 가격 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동향을 점검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차관은 “햇과일 출하 등으로 과일류와 축산물 가격은 안정적인 모습"이라며 “장기간 지속된 폭염으로 배추 등 채소류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여전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부는 배추 가격·수급안정을 위해 출하장려금 지원을 통해 조기 출하를 유도하고, 대형마트 등에서 최대 40%까지 가격을 낮춰 판매하는 할인지원도 지속하고 있다"며 “배추 공급 확대를 위한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신선배추를 직수입해 수요처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산지 출하량이 많은 시기에 배추를 단계적으로 수매·비축해 수급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급해 나가겠다"며 “김장철 배추 수급안정을 위해 10월 중하순부터 출하 예정인 가을배추(김장배추)의 생육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최근 채소류 가격 상승은 일시적 요인을 넘어 기후변화에 따른 구조적 요인의 영향도 있다"며 “농산물 수급 불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스마트팜 확대, 품종 개발, 공급망 다변화 등 '기후변화 대응 농산물 수급안정 대책'을 연내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작년 사업체 9.9만개 증가…도·소매업 늘고 제조업 줄고

지난해 사업체의 수가 전년보다 9만9000여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이 늘면서 도·소매업 사업체가 늘었지만 제조업은 신기술 대체의 영향으로 줄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3년 전국사업체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작년 전체 사업체 수는 623만8580개로 전년보다 9만8681개(1.6%) 늘었다. 전체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2532만1526명으로 전년보다 10만4403명(0.4%) 증가했다. 사업체 수 증가율은 지난 2021년 0.8%에서 2022년 1.0%로 소폭 높아진 뒤 엔데믹 전환의 영향으로 작년에는 1.6%로 상승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도소매업에서 5만3000개(3.5%)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온라인쇼핑과 관련된 전자상거래 소매업과 전자상거래 소매 중개업, 무인 아이스크림점이 포함된 빵류·과자류·당류 소매업을 중심으로 늘었다. 택배 물동량이 늘면서 용달 화물자동차 운송업, 택배업, 개별 화물자동차 운송업 등이 포함된 운수업도 2만5000개(3.8%) 증가했다. 협회·기타서비스업은 2만7000개(5.5%) 증가했다. 동호회·종친회 등이 늘고 피부미용업, 개인 간병·유사서비스업이 증가한 영향이다. 반면 제조업에서는 5만4000개(9.2%) 줄어들었다. 3D 프린터 등 신기술로 인해 1인 사업자 위주의 절삭가공·유사처리업, 주형·금형 제조업, 간판·광고물 제조업 등에서 사업체가 감소한 영향이다. 종사자 수는 보건·사회복지업(8만2000명), 숙박·음식점업(7만8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2만5000명) 등에서 늘었지만 제조업(-3만8000명) 건설업(-3만5000명)에서 줄었다. 사업체의 대표자 연령대는 50대가 31.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40대(26.1%), 60대 이상(24.1%) 등 순이다. 전년보다 60대 이상(6만4000개), 40대(1만4000개), 50대(1만3000개) 등에서 증가했다. 여성 대표자 사업체는 232만개로 전체의 37.2%를 차지했으며 전년보다 6만3000개 증가했다. 종사자 규모별로 보면 종사자가 1~4명인 소규모 사업체는 7만2000개(1.4%) 증가했으며, 5~99명 사업체는 2만7000개(3.3%) 늘었다. 반면 100~299명 규모의 사업체는 393개(-2.5%) 감소했다. 종사자 지위별로 살펴보면, 상용근로자가 12만3000명(0.8%) 늘었으며, 자영업자·무급가족종사자는 1만1000명(0.2%) 증가했다. 임시 일용근로자와 기타 종사자는 각각 1만3000명(-0.5%)과 1만6000명(-1.9%)씩 감소했다. 조직 형태별 사업체 수는 개인사업체가 8만1801명(1.7%) 늘었고, 비법인단체와 회사이외법인도 각각 8064명(7.5%)과 7341명(2.8%) 늘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밸류업 실망? 거래소 ‘조목조목’ 반박 속 종목 변경 검토 카드도

실망감을 유발했던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한국거래소가 지적에 대한 반박을 내놓으면서도 개선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양태영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연 간담회에 나서 밸류업 관련 논란을 해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밸류업 지수가 배당 또는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실시 여부만을 고려했고, 이에 배당 수익률이 낮은 종목도 포함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양 본부장은 “주주환원 규모만을 선정 기준으로 하는 경우 배당보다는 미래 사업 투자 등을 통한 기업가치 성장이 중요한 고성장 기업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우려가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밸류업 지수는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등 다양한 질적요건을 충족한 기업들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기업에 지속적 주주환원 문화 정착을 유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 하에, 배당 규모나 배당 성향은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보다는 주주환원 지속성(2년 연속 실시 여부)을 기준으로 평가했다는 설명이다. 시장 예상과 달리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 대신 고PBR 종목이 다수 편입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양 본부장은 밸류업 지수 개발의 주요 취지가 저평가 또는 고배당 기업을 발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지수 컨셉 자체가 수익성, PB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질적지표가 우수한 대표 기업들로 구성된 시장 대표 지수라는 설명이다. 양 본부장은 “지수를 어떤 컨셉으로 구성할지 많은 고민이 있었으나 당장 투자 수익률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는 '테마성 지수'보다는 밸류업 정책이라는 큰 차원에서의 정책 방향과 연계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밸류업 지수를 통해서 기업 밸류업 참여 촉진이라는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양 본부장은 이날 증시에서 강세를 보인 이른바 '밸류업 종목'들 주가도 언급했다. 그는 “오늘 시장 상황이 보여주듯이 아마 지수의 퍼포먼스는 그렇게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향후 시장 수요를 감안해 기업가치 상승 여력이 있는 저평가주·중소형주 등 다양한 신규 지수 수요를 반영해 후속 지수를 순차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대표적인 저PBR주이자 밸류업 수혜주로 꼽혔던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가 지수에 빠진 게 의외라는 반응이 나온다. 거래소는 이들 종목이 각각 ROE, PBR 요건에 미달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산업 및 시장 대표성, 지수 내 비중, 최근 실적 및 향후 전망치 등을 종합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에 지수에도 포함했다며 향후 공개될 방법론에 이런 내용이 담겨있다고 밝혔다. 기존 코스피200 지수 등과 차별점이 없다는 비판에는 “다양한 질적 요건을 도입해 시가총액 상위 기업이라도 배제가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양 본부장은 개별종목 지수 내 비중 상한을 15%로 제한해 기존 대표 지수와의 상관계수는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026년 6월 정기 변경부터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만으로 지수를 구성할 것이라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양 본부장은 “이번에 지수에 편입됐지만 공시를 아직 하지 않은 기업들은 반드시 공시를 해야만 지수에 잔류할 수 있다"고 했다. 양 본부장은 '향후 기업가치가 제고될 기업이 지수에 포함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그렇게 하려면 종목 분석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는 “거래소는 공식적인 인덱스 산출 기관으로서 가급적 객관적 지표를 기준으로 지수를 산출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거래소는 각계 전문가 견과 향후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추이 등을 감안해 올해 안에 구성종목을 변경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거래소는 지수 발표 이후 외국계 투자은행(IB)인 UBS를 인용, '할 말을 잃었다'는 등의 보도가 나온 데 대해서도 해명했다. 거래소는 UBS측이 “공식적인 견해가 아닌 직원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부적절한 표현이 포함돼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전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한은 “이자도 못내는 한계기업 16.4%...구조개선 노력 지속해야”

버는 돈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상황이 3년 이상 지속된 한계기업 비중이 작년 말 기준 16.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계기업에 대한 적기 구조조정과 함께 업종별 특성을 감안한 취약업종의 구조개선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전체 외감기업에서 한계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기업 수 기준 16.4%로 집계됐다. 차입금 기준으로는 26%였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 한계기업 비중이 기업 수 기준 17.4%, 차입금 기준 31.9%로 대기업(12.5%, 23.3%) 대비 높은 수준이었다. 지난해 차입금 기준 각 업종 내 한계기업 비중을 보면 숙박음식(59%), 운수(49.2%), 전기가스(46.1%), 부동산(43.8%) 업종의 비중이 높았다. 반면 항공(0.2%), 석유화학(4.1%), 전기전자(11.3%) 등의 업종은 한계기업 비중이 낮았다. 팬데믹 이후 업황 개선 흐름을 보인 조선 업종은 한계기업 비중이 전년보다 35.7%포인트(p) 감소했다. 한계기업에 대한 예금취급기관의 신용공여(대출 및 회사채) 규모를 보면 작년 말 기준 은행권이 125조3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상호금융(13조1000억원), 저축은행(3조9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한계기업에 대한 신용공여가 대부분 은행권에 집중됐지만, 2021년 이후 상호금융과 저축은행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에서 취급한 여신 가운데 한계기업 익스포저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한계기업 신용공여액 가운데 비은행업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11.9%로 확대됐다. 금융업권별 한계기업 신용공여 비율을 보면, 작년 말 예금취급기관의 전체 기업대출 대비 8.5%가 한계기업에 대한 여신이었다. 특히 최근 취약업종 가운데 부동산업 한계기업에 대한 신용공여 중 상호금융, 저축은행 비중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해당 업종의 부실 리스크와 이들 비은행기관 자산건전성 간에 연계성이 보다 강화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사들은 한계기업에 대해 높은 대출금리를 적용하고, 정상기업 대비 차입금을 축소하는 등 한계기업 여신에 대한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다만 금융사들은 수익성, 유동성 및 차입행태 등을 선제적으로 고려해 한계기업 징후가 높은 기업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제언했다. 기업을 선별하지 않으면 차입금에 의존한 일부 한계기업이 장기 존속해 금융사들의 자산건전성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한계기업에 진입한 기업은 정상기업으로의 회복 속도가 더디다"며 “이에 금융기관은 부실기업 대출에 대한 모니터를 강화하고,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역량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장기적인 시계에서는 한계기업에 대한 적기 구조조정과 함께 업종별 특성을 감안한 취약업종의 구조개선 노력도 지속해야 한다. 보고서는 “이를 통해 한계기업이 차입에 의존해 장기 생존함으로써 자원배분의 비효율성을 고착화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생산성이 높은 정상기업과 업종에 대한 성장과 혁신을 뒷받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올해도 30조 세수결손 현실화…2년 연속 역대급 펑크

올해도 약 3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세수결손이 현실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역대 최대 규모인 56조4000억원의 결손이 발생한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대규모 '세수펑크'다. 정부는 세입추경 없이 여유 가용재원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이지만 뾰족한 재원 마련은 쉽지 않아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이 같은 세수재추계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국세수입은 337조7000억원으로 세입예산(367조3000억)보다 29조6000억원(8.1%)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역대급 세수결손이 발생한 작년 국세수입(344조1000억원)보다도 6조4000억원 줄어든 수치다. 2년 연속으로 세수재추계를 공식 발표한 것도 이례적이다. 그만큼 2년째 세수결손 상황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법인세 결손이 14조5000억원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산시장 부진으로 양도소득세도 당초 목표보다 5조8000억원 덜 걷힐 것으로 추정됐다. 일부 세율조정이 이뤄지기는 했지만, 유류세 인하 조치가 이어진 탓에 교통·에너지·환경세에서도 4조1000억원 '마이너스'가 전망됐다. 그밖에 종합소득세 4조원, 관세 1조9000억원, 개별소비세 1조2000억원, 상속·증여세 5000억원의 결손이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세목(稅目) 중에서는 유일하게 부가가치세가 2조3000억원 '플러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규모 결손에도 세입추경은 없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경기침체·대량실업 등으로 규정된 국가재정법상 추경 사유에 부합하지 않는 데다, 세입추경을 위해 국채 발행을 늘리면 미래세대 부담을 가중하고 대외신인도를 떨어뜨린다는 이유에서다. 관건은 재원 대책이다. 정부는 기금의여윳돈을 동원하고 연내 집행이 어려운 사업에 돈을 쓰지 않는 방식(불용)으로 부족분을 메운다는 방침이지만 기금·불용 카드만으로 대응하기에는 결손 금액이 너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산 시점에 따라 탄력적이기는 하지만 지방이전 재원도 기계적으로 감액 조정된다. 관련법에 따라 내국세의 약 40%는 지방교부세 및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이전되기 때문이다. 즉, 세수결손 30조원을 기준으로 약 12조원의 지방이전 재원이 자동으로 감소하게 된다. 기재부는 “기금 여유재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불가피하게 연내 집행이 어려운 사업 등도 고려해 대응하겠다"면서도 “국회 협의를 거치겠다"며 기금 가용재원 규모, 지방재원 감액조정분 등 세부적인 수치를 밝히지는 않았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고령자 가구 10명 중 4명 ‘나혼자 산다’…절반 이상은 노후 준비 無

지난해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 10명 중 4명 꼴로 혼자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절반 이상이 노후 준비를 하고 있지 않거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은 26일 이같은 내용의 '2024년 고령자 통계'를 발표했다. 작년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565만5000가구로 이 중 213만8000가구(37.8%)가 혼자 사는 고령자, 이른바 '독거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혼자 사는 고령자 가구 비중은 지난 2015년 이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소득이 있는 혼자 사는 고령자 중 절반에 가까운 47.8%가 자신의 소득에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에 만족하는 고령자는 20.7% 수준이었다. 소비 만족도는 더 낮아 각각 41.2%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혼자 사는 고령자 중 32.6%는 대화 상대가 없다고 답했다. 34.8%는 몸이 아파 집안일을 부탁할 사람이 없었고 71.0%는 큰돈을 빌릴 사람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사 도움, 자금 차입, 대화가 모두 어렵다고 답한 혼자 사는 고령자는 전체의 18.7%를 차지했다. 5명 중 1명꼴이다. 혼자 사는 고령자의 절반이 넘는 55.8%는 노후가 준비되지 않았거나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노후 준비 방법은 국민연금이 50.0%로 가장 많았다. 지난 2022년 혼자 사는 고령자의 연금 수급률은 94.1%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지만 월평균 연급 수급액은 58만원에 그쳤다. 올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993만8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9.2%를 차지했다. 고령인구 비중은 고령화 추세로 내년 20%를, 오는 2036년과 2050년 각각 30%와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는 586만7000가구로 전체의 26.5%였다. 고령자 가구는 계속 늘어 오는 2038년 1000만가구를 넘어설 전망이다. 작년 기준 고령자 가구의 순자산액은 4억5540만원으로 전년보다 176만원 늘었다. 자산 중에서는 부동산 비중이 81.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평균 자산 증가세와 달리 은퇴 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과 소득 불평등 지수는 악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22년 66세 이상 은퇴 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39.7%로 전년보다 0.4%포인트(p) 상승했다. 2021년 기준(39.3)으로 보면 우리나라의 은퇴 연령층 상대적 빈곤율은 OECD 가입국 중 에스토니아(41.3)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지난 2022년 소득 불평등 수준을 나타내는 지니계수(1이면 완전 불평등)는 0.383, 소득 5분위 배율은 7.11배로 전년보다 모두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65세의 기대여명(앞으로 살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 연수)은 20.7년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전년보다 0.8년 줄었다. 기대여명이 줄어든 것은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고용률은 37.3%로 전년보다 1.1%p 상승했다. 직업별로 보면 단순노무자 비중이 34.6%로 가장 많았다. 전체 운전자 사고 중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사고 발생 비중은 20.0%로 전년보다 2.4%p 상승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사고로 인한 사망자 비중은 29.2%로 전년보다 2.3%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MBK·영풍, 고려아연 75만원 불렀다…현 주가보다 높아

MBK파트너스(이하 MBK)와 영풍이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을 75만원으로 상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MBK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은 26일 '고려아연 주식회사 보통주 공개매수 공고(정정)'를 냈다. 이들은 공고에서 공개매수가를 기존 66만원에서 75만원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주요 관계사인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가도 2만원에서 2만 5000원으로 상향했다. 전날 종가는 고려아연 70만 4000원, 영풍정밀 2만 2750원이었다. 결국 기존 공개매수가보다 13.6%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이다. MBK는 “인상된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 75만원은 상장 이래 역대 최고가 67만 2000원보다도 11.6%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은 실질적 공개매수기간 연장 없이 가격을 인상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이번 가격 인상은 주주들 참여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공개매수 청약 기간 중 주가가 공개매수가보다 높으면 주주들이 공개매수에 응할 유인이 사라져 응모율이 낮아진다. 앞서 시장에서는 전날 한국기업투자홀딩스가 영풍으로부터 3000억원을 대여하자, 공개매수 가격을 올리기 위한 자금 추가 확보라는 해석이 나왔다. 영풍 역시 “대여 상대의 공개매수 결제자금 조달 및 기타 투자활동을 위한 자금 대여"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공개매수가 인상으로 늘어난 필요 자금도 3000억원 수준이다. 최대 목표 물량 302만 4881주(발행주식총수 14.61%) 기준 공개매수 대금은 기존 1조 9998억원에서 2조 2721억원으로 늘었다. 기존 공개매수대금 약 2조원 중 5000억원은 MBK 자기자금이며 1조 5000억원은 공개매수 사무취급 증권사인 NH투자증권으로부터 차입해 마련했다. MBK는 “기타 주주 구성원 대부분이 기관투자자인 만큼 확실하게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이번 공개매수 청약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MBK가 자체 파악한 기관투자자들 평균 매수단가는 45만원이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쏘기 직전 총알 영끌? 영풍·고려아연, 자금 모은다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영풍·MBK파트너스와 고려아연이 수천억원 자금을 조달하며 현금 확보 경쟁에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풍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MBK의 특수목적법인(SPC)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에 금전 대여를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대여 금액은 3000억원, 대여 기간은 1년, 이율은 5.70%다. 영풍은 금전 대여 목적을 “대여 상대 공개매수 결제자금 조달 및 기타 투자활동을 위한 자금 대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체적 대여 실행액은 대여 상대 인출요청에 따라 정해진다"고 덧붙였다. 무차입 경영 기조를 이어온 고려아연도 이례적으로 기업어음(CP) 발행을 통해 4000억원을 확보한다. 고려아연은 지난 24일 2000억원 규모 CP를 발행한 데 이어 오는 27일 추가 CP 발행을 통해 2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4일 발행한 CP는 만기 6개월에 금리는 연 3% 중후반대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은 이번 CP 발행이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예정된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 자금이 영풍·MBK 공세에 맞서 경영권 방어를 위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MBK 현금 차입을 두고는 주식 공개매수 가격을 상향키 위해 자금을 추가 확보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간 MBK는 공개매수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고 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주가가 이보다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어 상향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MBK와 영풍이 제시한 고려아연 공개매수가는 66만원이다. 그러나 이날 종가는 이를 훌쩍 넘은 70만 4000원을 기록했다. MBK와 영풍이 공개매수 기간을 바꾸지 않고 가격을 조정할 수 있는 것은 오는 26일까지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OECD, 올해 韓 성장률 2.6→2.5%…물가 상승률은 2.5→2.4%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5%로 낮췄다.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5%에서 0.1%포인트(p) 하향 조정한 2.4%로 제시했다. 기획재정부는 25일 OECD가 이같은 내용의 중간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OECD는 2.6%에서 2.5%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5월 경제전망과 7월 한국경제보고서에서 제시한 수치보다 0.1%p 낮춘 것이다. 앞서 OECD는 지난 1분기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3%로 '깜짝 성장'을 기록하자 5월 경제전망에서 종전보다 0.4%p 높인 2.6%로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2분기에는 역성장(-0.2%)을 보였으며 이에 맞춰 OECD도 소폭 하향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OECD의 이번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2.6%)보다는 낮고 한국은행(2.4%)보다는 높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개발은행(ADB) 등과는 같다. OECD는 전 세계 반도체 수요의 지속적인 강세에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우리나라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성장률은 종전과 같은 2.2%로 유지했다. 올해 물가 상승률 예상치는 2.4%로 제시해 7월 한국경제 보고서 때보다 0.1%p 낮췄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 2.9%로 내려온 뒤 5개월째 2%대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상승률은 2.0%로 2021년 3월(1.9%) 이후 3년 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내년 물가 상승률은 2.0%로 유지했다. OECD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종전보다 0.1%p 오른 3.2%로 전망했다.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5.4%로 0.5%p 낮췄다. 물가 상승세의 둔화와 이에 따른 가계 지출 증가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게 OECD의 진단이다. 하방 요인으로는 지정학적 위험으로 인한 무역 장애, 노동시장 냉각에 따른 성장 저하, 금융시장의 과도한 변동성 등을 꼽았다. OECD는 정책 권고에서 금리 인하의 시기와 정도는 데이터에 기반해 결정해야 한다면서, 물가 완화와 노동시장 둔화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향후 재정충격과 지출압박에 대응한 조치, 경쟁 제한적인 규제의 철폐 등도 권고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AI 기반 금융 분석 플랫폼 ‘AI데이터맵’ 론칭… 투자자에게 강력한 분석 도구 제공

증권트레이딩 '아임차트' 서비스 기업인 이에스플랜잇(주)은 금융 통계 및 레포팅 플랫폼 'AI데이터맵(AI-dataMap.com)'을 론칭했다. 이 플랫폼은 투자자들이 복잡한 금융 데이터를 쉽게 분석하고, 맞춤형 차트와 보고서를 생성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며, 특히 AI 기반 기술을 통해 투자 판단에 유용한 통찰을 신속하게 도출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AI데이터맵은 투자자들이 복잡한 경제 지표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설계되었으며, 특히 다양한 지표를 선택하고 즉각적인 차트 구현 및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다. 주식, ETF, 외환, 원유, GDP 등 다양한 경제 지표를 사용자가 손쉽게 조회하고, 이를 바탕으로 데이터 시각화와 통계 분석을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는 도구들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복잡하고 어려운 경제 금융 통계에 대한 빠르고 직관적인 분석을 제공해 사용자들이 손쉽게 데이터를 이해하고,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AI데이터맵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사용자가 원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AI가 직접 보고서를 생성해주는 '생성형 레포팅' 기능이다. 사용자는 복잡한 통계와 분석 기법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AI의 도움을 받아 전문적인 통계 분석과 보고서를 자동으로 작성할 수 있다. 특히, 이동평균(MA)이나 시계열 분석과 같은 고급 기술 통계도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이 플랫폼은 또한 사용자가 선택한 데이터에 따라 자동으로 차트를 생성하고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며, 데이터 조회, 차트 시각화, 기술 통계 등의 기능을 이용하여 신속하고 효율적인 금융 분석을 수행할 수 있다. 차트 기능은 단순한 데이터 조회를 넘어 이벤트 분석, 오버랩 분석, 프로젝션 분석 등 고급 기능을 포함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경제 이벤트와 시장 동향을 보다 명확하게 이해하고, 예측할 수 있게 한다. 이에스플랜잇 황인환 전무는 “AI가 금융 시장 분석에 접목된 혁신적 사례로, 이 플랫폼을 통해 투자자들이 보다 쉽게 정보에 접근하고, 맞춤형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AI 기반 금융 분석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개발 노력이 계속될 것이다."라고 했다. 장만식 기자 pla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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