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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로컬경제] 광양시, 광양제철소, 광양경자청, 여수광양항만공사 소식

전세사기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한 전세사기특별법 개정 광양=에너지경제신문 권차열 기자 광양시는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을 위한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이 개정돼, 2025년 5월 31일까지였던 법의 유효기간이 2027년 5월 31일까지로 2년 연장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특별법 개정으로 임차인은 2027년 5월 31일까지 피해자 결정 신청이 가능해졌으며, 더 많은 시민이 전세사기 피해자로 결정돼 주거, 금융, 경·공매 특례 등 다양한 분야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올해 6월 1일 이후 최초로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임차인은 특별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에 따라 광양시는 전세 계약 체결 전 '안심전세 앱'을 설치·활용해 임대인 정보조회, 공인중개사 등록 여부 확인, 전세계약 유의사항 점검 등 안심조회와 사전 확인 절차를 반드시 거쳐 피해를 예방할 것을 시민들에게 권고하고 있다. 광양시는 개정된 특별법의 유효기간 종료 시점까지 피해자 신청을 지속적으로 접수할 예정이며, 전세사기 피해 예방과 시민 재산권 보호, 안정적인 주거생활 보장을 위해 '전세사기예방센터'를 상시 운영할 방침이다. 한편, 광양시는 전세사기 피해 예방과 전세보증금 회수를 보장하기 위해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보증료 지원' 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신청일 기준 보증 효력이 유효한 보증상품(HUG, HF, SGI)에 가입한 무주택 임차인 가운데 △임차보증금 3억 원 이하 △연소득 요건(청년 5천만 원, 일반 6천만 원, 신혼부부 7천5백만 원 이하)을 충족하는 시민은 보증료를 최대 4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과 관련해 구체적인 사항은 광양시 건축과로 문의하면 된다. '다자녀가정 우대 문화 조성을 위한 민관 협력의 첫걸음'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문화, 함께 만들어가요 광양=에너지경제신문 권차열 기자 광양시는 5월 28일 다자녀가정에 실질적 복지 혜택을 강화하고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도모하기 위해 '전남 다자녀행복카드 가맹점 확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광양시 보건소장을 비롯해 출생보건사업 관계자, 지역 상공인회 및 위생 자율단체 임원 등 총 11명이 참석했으며, 가맹점 확대 방안, 향후 협조 요청, 참여 가맹점 홍보 전략 등 다양한 주제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간담회에 참석해 적극적인 가맹 의사를 밝힌 김영심 미용업지부 사무국장은 “가게에 가맹점 스티커만 부착해도 시민들이 '이곳은 좋은 일을 하는 곳'이라는 인식을 하게 된다"며, 다자녀행복카드 가맹점 등록이 업소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고 지역사회 신뢰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광양시는 올해 신규 가맹점 모집을 연중 수시로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광양시 SNS 및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참여 가맹점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또한 참여 가맹점에게 제공되는 혜택을 지속해서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세 번째 릴레이 참여자로 나서 장애인 일자리 응원 “함께여서 더 보람 있는 시간…장애인·비장애인 더불어 사는 세상 만들 것" 광양=에너지경제신문 권차열 기자 광양시는 지난 5월 27일 박문섭 광양시의회 총무위원장이 '드림카페 커뮤니티센터점'에서 진행된 '오늘은 제가 점장입니다' 행사에 참여해, 장애인 바리스타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고 28일 밝혔다. 이 행사는 드림카페 커뮤니티센터점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장애인 바리스타들의 일터가 안정적인 직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응원하기 위해 매월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정인화 광양시장이 첫 주자로 나섰고, 4월에는 최대원 광양시의회 의장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박문섭 위원장은 그 뜻을 이어받아 세 번째 릴레이 주자로 참여해 따뜻한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박 위원장은 행사 당일 장애인 바리스타들과 함께 고객의 주문을 받고 음료를 직접 전달하는 등 시민들과 소통하며 매장을 운영했다. 행사 도중에도 손님들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예정된 시간을 넘겨 앞치마를 벗지 못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박문섭 총무위원장은 “카페 점장 역할이 서툴렀지만, 함께한 시간이어서 더욱 보람 있었다"며 “기꺼이 찾아주신 고객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앞으로도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드림카페 커뮤니티센터점은 시청점(1호점), 성황스포츠센터점(2호점)에 이어 지난 2024년 10월 문을 연 3호점으로, 광양시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서산나래'가 3년간 운영을 맡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장애인 바리스타 4명과 매니저 등 총 5명이 근무 중이다. 수강생 100% 만족…성과공유회 6월 10일까지 운영 광양=에너지경제신문 권차열 기자 광양시(시장 정인화)는 청년들의 진로 탐색과 역량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광양청년꿈터에서 운영한 2025년 상반기 '드림클래스'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오는 6월 10일까지 성과공유회를 운영한다. '드림클래스'는 지역 내 다양한 경험과 전문 역량을 가진 청년이 직접 학과 운영자(강사)가 되어 강의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청년 주도형 프로그램이다. 상반기에는 예술, 경제, 미디어, 운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8개 학과가 개설됐으며, 408명의 청년이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사회 초년생을 위한 경제 산책', '퍼스널 브랜딩' 등 일부 강의는 모집 정원을 초과하는 수요로 인해 수강인원을 확대 운영하기도 했다. 강의 종료 후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수강생 전원이 프로그램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만족 요인은 ▲수업 내용의 우수성(54%) ▲시간대의 적절성(35%) 순으로 나타났다. 재참여 의향 역시 100%로 확인돼 프로그램의 효과성과 지속 가능성이 입증됐다. 향후 프로그램 수요 조사에서는 예술, 금융, 취·창업 관련 분야에 대한 수요가 높게 나타났으며, 광양청년꿈터는 이를 하반기 프로그램 구성 시 참고할 계획이다. 성과공유회는 '청년의 오늘, 함께 만든 지금'을 주제로 6월 10일까지 광양청년꿈터 세미나실과 복도 공간에서 열린다. 한편, 광양청년꿈터는 '드림클래스' 외에도 정장 대여사업 '청년 감동 날개', 유스 온 클래스, 마음보듬 상담소(심리상담), 취업지원 컨설팅 데이, 청년 인력풀(DB)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광양청년꿈터(☎061-818-2020)로 문의하면 된다. 치매 어르신 실종 걱정 덜고 안전 더한다 언제 어디서든 보호자가 치매 어르신 위치 확인 가능 광양=에너지경제신문 권차열 기자 광양제철소(소장 고재윤)가 지난 27일 광양경찰서 매화마루에서 치매 어르신들을 위한 스마트태그 위치추적 장치 전달식을 가지며 살기 좋은 지역사회 만들기에 함께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송기주 광양경찰서장, 박종일 광양제철소 행정부소장, 김재경 광양시사랑나눔복지재단 이사장 등을 비롯한 행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치매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해 지역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스마트태그는 위치 추적이 가능한 소형 장치로 블루투스, GPS 등을 활용해 어르신들의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가족과 보호자에게 전송하게 되며, 보호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어르신들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만약의 실종 상황에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크기가 작아 어르신들의 가방이나 옷, 신발 등에 간편하게 부착할 수 있고 한번 배터리를 교체하면 300일 가까이 사용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져 어르신 보호에 더욱 적합하다. 광양제철소도 지역사회와 동행하고자 이번 전달식을 기획해 지역 내 치매 어르신들이 더욱 안전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으로, 스마트태그 총 300개가 지역 내 치매 어르신들에게 전달되어 든든한 지킴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22일부터 오는 31일까지 국내외 포스코그룹 임직원 모두가 참여하여 나눔을 실천하는 특별 봉사주간인 '글로벌 볼런티어 위크'를 진행하고 있다. 광양지역에서만 9,800여명의 인원이 참여할 예정인 이번 글로벌 볼런티어 위크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희망을 나눔으로 잇다'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부산벡스코에서 하동지구 투자유치 활동 전개 광양=에너지경제신문 권차열 기자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하동사무소(청장 구충곤, 이하 광양경자청 하동사무소)는 2025년 5월 28일(수)부터 31일(토)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제14회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MADEX 2025는 대한민국 해군, 해병대, 부산광역시, 한국무역협회 등이 공동 주최하며, 해양 방위 산업 분야의 최신 기술과 제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문 전시회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함정, 잠수함, 해양방위 시스템 및 장비, 조선소 및 조선기자재, 통신시스템, 해양구조 및 구난장비, 해상초계기, 헬기, 무인기 등 다양한 해양 방위 관련 제품과 기술이 전시된다. 광양경자청 하동사무소는 하동군과 협업하여 행사장 내 홍보관을 운영하며, 박람회에 참가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동지구의 개발 현황과 투자 여건을 소개하여 하동지구에 관심을 표하는 기업들에게 맞춤형 상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구충곤 광양경자청장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는 조선해양·에너지 산업과 연계 가능한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이번 산업전을 계기로 기업들의 투자 수요를 보다 면밀히 파악하여 기업 유치를 위한 기반을 더욱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양=에너지경제신문 권차열 기자 여수광양항만공사(YGPA, 사장 직무대행 황학범)는 광양항 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미국 보호무역 강화에 따른 중소기업 대응전략" 교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트럼프 2기 정부의 무역 정책 변화에 따라, 상대적으로 관세 대응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리스크 대응능력을 제고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에 참석한 중소기업들은 트럼프 정부의 무역정책 기조 및 주요 관세 정책이 수출 활동에 미칠 영향을 이해하고 수출품 품목분류 재검토, 원산지 증명 등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황확범 사장 직무대행은 “이번 교육은 급변하는 대외 통상환경 속에서 광양항을 이용하는 수출 중소기업들이 겪고 있는 실질적인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며 “앞으로도 우리 공사는 중소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과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사에서는 올해 5월부터 여수·광양항 수출입지원센터를 운영중이며, 광양항 이용 기업의 '美' 관세 정책 등으로 인한 불편사항 개선 등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chadol999@ekn.kr

[특집] 청도군, 수돗물 누수 막는다… “1,580억 들여 상수도 전면 재설계”

노후 관망 정비부터 광역 정수장 증설까지… 물 복지 향한 '3단계 전략' 본격화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청도군이 상수도 체계 전반에 대한 구조적 대응에 나섰다. 잦은 누수와 노후화, 기후변화로 인한 물 수급 불안 등 복합적 위협에 직면한 가운데, 청도군은 단기 복구를 넘어 중장기적 체질 개선을 목표로 총 1,580억 원 규모의 단계별 대응 전략을 본격화했다. ◇유량 분석 기반 선제 진단 군은 지난 2월 자체 유량 분석을 통해 누수 가능성이 높은 구간을 사전 파악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 4월부터 정밀 유량 분석 용역에 착수했다. 이번 용역은 단순 실태 조사에 그치지 않고, 실시간 누수 탐사 및 긴급 복구를 병행함으로써 수돗물 손실을 줄이고 유수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해당 용역은 오는 2025년 말까지 연차적으로 진행되며, 청도군은 이를 기반으로 운영 효율을 높이는 한편, 향후 상수도 현대화의 기초 자료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단기·중기·장기 대응 구체화 청도군은 이번 상수도 개선책을 △단기 △중기 △장기로 나눠 종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단기 대응으로는 절수 생활 유도를 위한 홍보 강화와 함께, 총 14억 3천만 원을 투입해 누수 취약 구간에 대한 긴급 정비가 이뤄지고 있다. 동시에 지방상수도 대체수원 개발사업도 병행되며, 병물 확보 및 급수차 운영 체계 마련을 통해 단수 사태에 대한 선제적 대응도 강화하고 있다. 중기 전략에서는 기존 상수도 전반에 대한 구조적 점검이 이뤄진다. 청도군은 현재 '수도정비계획 변경 용역'을 추진 중이며, 급수 사각지대로 지적된 각남면에는 일곡배수지 신설 사업이 본격화됐다. 중기 대응에는 총 246억 원이 투입되며, 군 전역의 급수 불균형 해소와 수압 안정화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장기 전략은 지역 차원을 넘어선 수자원 연계망 구축에 방점이 찍혔다. 군은 한국수자원공사와 협업해 운문댐 광역상수도 정수장 증설을 추진 중이며, 송수관로 복선화(터널화) 사업도 병행되고 있다. 이중 안전망을 갖춘 공급 체계를 통해 자연재해나 돌발 사고에도 급수 안정성을 유지한다는 구상이다. 노후 상수관망 정비 2단계 사업도 추진되며, 수질 저하와 누수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와 같은 장기 전략에는 총 1,580억 원이 투입된다. ◇“사후 복구 아닌, 예방적 관리로 전환" 김하수 청도군수는 “누수 예방과 안정적 급수는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닌 군민 삶의 질과 직결된 문제"라며 “사후 대응에 머무르지 않고 선제적이고 과학적인 상수도 관리 체계를 통해 지역 물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청도군의 이번 조치는 기후위기와 인구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상수도 시스템을 단순 정비가 아닌 '재설계' 수준으로 접근하는 이번 전략이, 향후 유사 환경에 직면한 타 지역의 참고 사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jmson220@ekn.kr

4월 생산·소비·투자 3개월만에 ‘트리플 감소’…美 관세장벽 가시화

지난 4월 전산업생산을 비롯해 소매 판매·투자 지표가 석달 만에 '트리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미국의 관세장벽 여파가 가시화하면서 산업활동 지표에도 본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3.5(2020년=100)로 전달보다 0.8% 감소했다. 올해 1월 이후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공공행정, 광공업, 서비스업, 건설업 등 각 부문에서 모두 생산이 줄어들었다. 광공업 생산은 0.9% 감소했고 이 가운데 제조업이 자동차(-4.2%), 반도체(-2.9%) 등을 중심으로 0.9% 줄었다. 자동차 생산은 작년 11월(-6.6%) 이후 5개월 만에 감소세를 나타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4월 3일부터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발효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의 자동차 산업이 최대 충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는 것으로도 보인다. 한국은행은 전날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기조가 이어질 경우 우리나라 산업 가운데 자동차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미국 조지아주에 완공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이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한 것도 국내 생산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각종 내수 관련 지표도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서비스 소비를 보여주는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 등에서 늘었으나, 전문·과학·기술, 금융·보험 등에서 줄어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3월(-0.1%)에 이어 감소세가 계속됐다. 재화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의복 등 준내구재(-2.0%), 내구재(-1.4%), 비내구재(-0.3%)에서 판매가 모두 줄어 전달보다 0.9% 감소했다. 마찬가지로 3월(-1.0%)부터 2개월째 줄었다. 설비투자도 전월대비 0.4% 감소하며 2개월 연속 줄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9.9%)에서 투자가 늘었으나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4.5%)에서 투자가 줄었다. 건설업 생산을 보여주는 건설기성(불변)은 전월보다 0.7% 줄어 마찬가지로 2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토목(6.6%)에서 늘었으나, 건축(-3.1%)에서 공사실적이 감소한 영향이다. 생산·소비·투자 감소에도 3∼4개월 지표 평균을 반영하는 경기종합지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2p 상승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p 올랐다. 정부는 4월 산업활동이 생산이 2개월 연속 큰 폭 증가했던 기저효과로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 모두 줄며 3개월만에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지출 측면에서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 지연으로 소매판매가 감소했으며, 건설기성은 누적된 과잉투자 조정으로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지난 2월 큰 폭으로 증가했던 영향으로 2개월 연속 조정을 받았으나, 전년동월비로는 8.4%로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봤다. 기획재정부는 “통상 리스크 대응, AI 경쟁력 강화, 민생 지원 등을 위한 추경 예산을 신속히 집행하는 가운데, 경제심리 회복, 건설투자 활성화 등 내수 부진요인별 맞춤형 대응노력을 지속·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유병세 원주만두축제 총감독 공식 위촉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주시와 원주문화재단은 29일 '2025 원주만두축제' 총감독으로 유병훈 감독을 공식 위촉했다. 유병훈 총감독은 32년간 전국 각지의 축제를 이끌어 온 대한민국 대표 축제 전문가로,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행사, 공군 창군 70주년 기념식 등 국가급 행사부터 2023~2024 과천공연예술축제 등 지역 대표축제까지 총괄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사단법인 한국축제포럼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국내 축제 정책과 문화 기획에도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이번 총감독 선임은 공개모집을 통해 공정하게 진행됐다. 유 감독은 '2025 원주만두축제'의 기본 방향을 수립하고 프로그램 구성, 운영 총괄 등 전반적인 기획을 책임지게 된다. 그는 위촉 소감에서 “원주의 역사·문화적 자산에 기반한 정체성을 담은 만두축제를 통해 지역경제와 문화관광이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원주만두축제는 2023년 처음 개최돼 지역의 대표 음식인 만두를 주제로 삼아 먹거리와 공연, 체험이 어우러진 시민참여형 축제로 호응을 얻었다. 2024년에는 지역 만두업체의 참여 확대와 야간 프로그램 도입 등으로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1.5배 증가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어린이 쿠킹클래스, 글로벌 만두존, 지역 청년예술가와의 협업 무대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며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이날 위촉식에서 “축제전문가인 유병훈 총감독의 경험을 바탕으로 원주만두축제가 전국을 넘어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길 기대한다"며, “축제를 통해 원도심 상권의 활력을 되살리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올해 원주만두축제는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중앙동 전통시장 및 문화의 거리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라이프사이언스기업 ㈜제네웰이 원주시 지정면 가곡리 1283-2(기업도시)에서 신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지난해 6월 강원도 및 원주시와 투자협약(MOU)을 체결한 ㈜제네웰은 국내 창상피복재 및 유착방지제 시장을 선도해온 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 이번 원주 공장에 총 500억 원을 투자해 미국 FDA 기준을 충족하는 cGMP 생산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특히 성남과 화성에 위치한 기존 공장을 통합·이전함으로써 생산 효율을 제고하고, 약 50여 명의 신규 채용을 계획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한상덕 대표는 “글로벌 제조 품질 기준에 부합하는 생산 환경을 바탕으로 수출 확대 및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며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착공식에 참석해 “제네웰의 이전은 민선8기 출범 이후 원주시가 유치한 대표적 우량 투자 사례로, 원주시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라며 “앞으로도 기업 인허가 지원과 입지 제공 등 행정 전반에서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선8기 원강수 시장은 기업도시 내 미래성장산업 육성을 목표로 다수의 전략기업들과 투자협약을 체결해 왔으며, 의료기기, 반도체, 이모빌리티 등 첨단 산업군 유치를 위한 산업생태계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주시는 29일 시청 7층 투자상담실에서 한국관광공사와 '주말 주차장 개방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반곡~금대 관광 활성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반곡역을 찾는 방문객들이 인근 한국관광공사 주차장을 주말 및 공휴일에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함으로써, 인근 상권과 연계한 소비활동을 유도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다. 특히 이는 원주시와 공공기관 간 협력을 통한 ESG 경영 실천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원주시는 앞서 지난 4월 한국광해광업공단과도 주차장 개방 협약을 체결해 옥외주차장 200면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번 협약으로 한국관광공사 주차장 150면이 추가로 개방됨에 따라 총 350면 규모의 주차 공간을 반곡역 방문객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당초 원주시는 반곡역 공원 부지에 약 300면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협약으로 더 많은 주차공간을 확보함과 동시에 주차장 조성 예산 약 7억 원을 절감했다. 더불어 주차장 진입로 공사비 약 30억 원, 부지 확보 면적 1만2000㎡에 대한 활용 가능성, 토지 매입비 약 40억원 등 총 77억원 상당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주차장 개방을 넘어 공공기관 자원을 공유하고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협력 모델로서, 향후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사례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이전공공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원주시의 관광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공공기관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상생의 도시 원주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강수 원주시장은 29일 농촌지도자 원주시연합회 과제포장(흥업면 흥업리)에서 영농철을 맞아 모내기 작업에 참여해 모판 나르기, 이앙기를 직접 운전하여 체험하고, 농업인격려, 풍년 농사를 기원하는 뜻깊은 자리를 만들었다. 올해 원주시는 농촌지도자회를 중심으로 논물대기, 질소질비료, 화학 비료 및 농약사용 줄이기, 폐농자재 정리 등 탄소중립 실천 운동도 함께 전개할 예정이다. 한편, 토토미의 고급화를 위해 품종개선, 토양개량, RPC통합 등 정책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2029년까지 시의 대표 품종인 '삼광벼'를 지역 여건에 맞게 대체 품종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ess003@ekn.kr

GH 베이스캠프 스타트업 5개사, 미국 ‘AWE USA 2025’ 무대 진출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2025 GH 베이스캠프'에 참여하는 5개 기업이 내달 4일 해외 진출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GH에 따르면 'GH 베이스캠프'는 GH가 판교 입주기업 중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글로벌 투자사들과의 투자 유치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선정된 5개 기업에게는 항공, 숙박, 교통 및 현지 프로그램 등이 제공된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AI와 확장현실(XR) 분야의 소울엑스, AI 분야의 웨스트문, AI와 핀테크 분야의 원컵, AI와 로보틱스 분야의 로보스, AI와 디지털전환(DT) 분야의 블랙후즈 등이다. 이들 기업은 이달 한 달간 국내에서 1:1 사전역량진단 및 멘토링, 글로벌 진출전략 수립 교육 등을 받았고 내달 4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실리콘밸리와 LA를 방문해 글로벌 투자사들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 활동을 전개한다. 특히 미국 LA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글로벌 컨퍼런스인 'AWE(Augmented World Expo) USA 2025' 에 참가해 IR(기업 소개) 발표 및 네트워킹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타깃 시장에 적합한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고 투자 유치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선 GH사장 직무대행은 “2025 GH 베이스캠프 참여기업들이 미국에서의 성공적인 로드쇼를 통해 글로벌 투자자와의 네트워킹을 형성하고,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 한편 GH 전세임대주택 입주민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문자(SMS)와 카카오톡을 통한 임대료 고지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자동응답시스템(ARS) 구축으로 24시간 임대료 및 미납임대료 조회도 가능해졌다. 전세임대는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이 희망하는 기존주택을 GH가 전세계약 후 저렴하게 재임대하는 제도로 노년층 계약자가 많은 특성을 고려해 기존의 종이 고지서 우편 발송은 병행 유지된다. GH는 이번 문자 및 음성 안내 시스템 도입으로 기존 우편 고지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보다 신속하고 편리한 고지를 통해 입주민의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대료 고지 대상은 도내 31개 시·군 2만3000세대이며 임대료 관련 조회 및 문의는 GH 전세임대 전용콜센터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전용콜센터는 입주민 지원 강화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sih31@ekn.kr

포항시, 동해안 해삼 양식 거점 조성…어촌 소득·수산업 활력 기대

3년간 15억 투입… 자율운영 기반 갖춘 친환경 양식단지 추진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가 동해안 청정 해역의 생태 자원을 활용한 해삼 양식 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시는 최근 '동해안 해삼특화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며, 지역 수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남구 신창1리와 구평1리, 북구 석병2리, 양포리 등 4개 어촌 해역을 사업 대상지로 선정하고, 총 15억 원의 예산을 들여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특화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해삼특화단지는 동해안 대표 품종인 돌기해삼을 중심으로 친환경 대량 양식 기반을 구축하고, 어촌계가 주도하는 자율 운영체계를 정착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이를 통해 어업인의 소득 안정과 어촌 정주 환경 개선을 동시에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정철영 포항시 수산정책과장은 “이번 사업은 지역 어촌계의 자립 역량 강화와 함께 어업인 소득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역 특성에 맞는 수산정책을 지속 발굴하고, 현장 중심의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시는 해삼 외에도 전복 종자 방류, 마을어장 환경 정비, 유해생물 구제, 바다숲 조성 등 다양한 수산자원 조성 사업을 연중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어업 환경 조성과 어촌경제 활성화를 위한 행정적 뒷받침에 나서고 있다. 포항시는 이번 특화단지 조성을 계기로 동해안 해양 자원의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넓히며, 지역 수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jmson220@ekn.kr

세종시, 베트남 수출길 열어젖히다...‘한솔동 고분군’ 세종시 최초 국가 사적 된다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가 베트남 시장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시는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베트남 호찌민에서 개최된 '2025 대전·세종 비즈니스 매칭데이'에서 관내 기업들이 현지 바이어와 약 79억 원 규모의 수출 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매칭데이에는 도아협동조합, 스위트바이오, 에스와이코리아, 대명연마 등 세종시 소재 4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들은 총 34건의 수출 상담을 통해 베트남 시장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특히 도아협동조합은 전의초수를 활용한 친환경 화장품 브랜드 '도아숲(DOASUP)'으로 약 39억 원의 수출 협약을 맺으며, 이번 행사에서 가장 큰 성과를 거뒀다. 스위트바이오는 대표 제품인 그릭요거트를 통해 약 18억 원의 수출 가능성을 확인, 베트남 프리미엄 유제품 시장 진출을 모색하게 됐다. 에스와이코리아는 세차용 전동 분무기의 우수한 성능을 홍보, 약 14억 원의 수출 협약을 체결했다. 대명연마 역시 하노이 현지 법인을 기반으로 시장 확대를 위한 협력을 논의, 약 7억 원 규모의 협약을 맺었다. 이승원 경제부시장은 “지역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과 네트워크 구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하며,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 '한솔동 고분군' 세종시 최초 국가 사적 된다 5세기 백제 한성기 고분, 도시 구조 전모 확인된 최초 사례로 역사적 가치 인정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에 위치한 '세종 한솔동 고분군'이 백제시대 지방 최고 지배계층의 무덤으로, 세종시 최초로 국가 사적 지정이 예고됐다고 시는 밝혔다. 한솔동 백제고분 역사공원에 자리한 이 고분군은 29일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 예고되며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한솔동 고분군은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계획 수립 후 2006~2008년 도시개발 과정에서 발굴 조사를 통해 확인된 백제시대 고분군이다. 횡혈식 석실분 7기와 석곽묘 7기 등 총 14기가 남아있다. 고분의 규모, 입지, 출토 유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당시 이 지역을 지배하던 지방 세력의 중심 고분군으로 추정된다. 특히 2호 횡혈식 석실분은 현재까지 확인된 백제시대 횡혈식 석실분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묘광 전체가 지하에 구축된 최초의 사례로 평가받는다. 묘도출입석, 묘표시석 등 기존 횡혈식 석실분에서 확인되지 않았던 다양한 축조 기법을 보여주고 있어 역사적 가치를 더한다. 고분의 축조 시기는 5세기 초 백제 한성기부터 웅진기 초기로 추정된다. 이 시기 횡혈식 석실분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묘실 면적이 점차 소형화되고 평면 형태가 방형에서 장방형으로 확장되는 특징을 보인다. 한솔동 고분군은 이러한 고분 축조 방식의 변천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유적으로 평가된다. 더불어 한국 고대사에서 무덤(한솔동 고분군), 거주 도시(나성동 유적), 방어 시설(나성동 토성) 등 도시 구조의 전모가 확인된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역사적 기념물로서 의미가 크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한솔동 고분군이 역사적 가치와 중요성을 인정받은 것을 환영한다"며 “이 지역이 백제 한성기의 전략적 거점이자 중심지로 설계된 계획도시임이 증명되었듯이, 세종시도 역사적 흐름을 이어받아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를 완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 한솔동 고분군은 30일간의 의견 수렴을 거쳐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 심의 후 최종 국가 사적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elegance44@ekn.kr

부산시-스타트업 지놈, 업무협의…“부산, 창업 생태계 평가 기대 높아”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시가 글로벌 창업도시 평가기관 '스타트업 지놈(Startup Genome)'과 업무 협의를 가졌다. 29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8일 오전 10시 30분(미국 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글로벌 창업도시 평가기관인 스타트업 지놈과 업무협의를 가졌다. 대표적인 글로벌 창업도시 순위 평가기관인 스타트업 지놈은 매년 신생기업(스타트업) 생태계 랭킹 보고서를 발간한다. 부산은 2024년 최초 아시아 20위권에 진입한 바 있다. 이번 업무 협의는 시와 스타트업 지놈 간의 유기적인 협력을 하고 부산 글로벌 창업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활성화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엔 이준승 시 행정부시장과 게리 올리버(Gary Oliver) 스타트업 지놈(Startup Genome) '하이퍼그로스 글로벌(Hypergrowth Global)' 프로그램 대표(President) 등이 참석했다. 이 부시장은 “2024년도에 처음 부산이 '스타트업 지놈'의 창업생태계 글로벌 도시 평가에서 아시아 20위권에 진입을 했다"며, “부산 창업생태계 평가에 관심을 기울여 준 '스타트업 지놈'에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게리 대표는 “부산은 한국에서 서울과 함께 '스타트업 지놈'에서 주목하고 있는 도시"이라며, “지난해 부산이 아시아 20위권 창업도시에 진입한 것은 부산시가 적극적으로 부산 창업생태계를 글로벌로 성장시키고자 하는 노력이 지난해 평가에 반영된 결과"이라고 화답했다. 또 이 부시장은 “최근 부산은 부산기술창업투자원 설립, 1조 원이 넘는 창업 펀드 확충, 세계적 수준의 창업허브 기반 시설(인프라) 건립 등 창업생태계를 성장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며, “그런데도 아직 부산의 글로벌 창업생태계 참여가 세계의 다른 도시들에 비해 다소 늦어 글로벌 창업생태계 순위에서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게리 대표는 “실제 부산이 글로벌 창업생태계 도시 순위 평가에서 더 높은 순위를 받을 수 있는 여지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 향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부산 창업생태계의 평가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hpeting@ekn.kr

‘성장률 쇼크’ 한은 0%대 성장 공식화…“금리 인하 폭 더 커질 수도”

한국은행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에서 0.8%로 대폭 낮췄다. 연간 성장률이 1%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코로나19 충격에 휩싸였던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 국내 성장률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자 한은은 기준금리를 연 2.5%로 0.25%포인트(p) 낮췄다. 한은은 29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8%로 예상했다. 앞서 2월 제시한 1.5%에서 0.7%p나 내린 것이다. 한은이 연간 전망치를 0.7%p 이상 하향 조정한 것은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시기 이후 처음이다. 한은은 그해 8월 연간 전망치를 -0.2%에서 -1.3%로 1.1%p 낮췄다. 한은은 올해 전망치를 2023년 11월 2.3%로 제시한 후 지난해 5월 2.1%, 11월 1.9%, 올해 2월 1.5%로 계속 낮춰왔다. 실제 올해 성장률이 1%에 미치지 못하게 되면 2000년대 들어서는 세계 금융위기 때인 2009년(0.8%)과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0년(-0.7%) 이후 처음이다. 금통위는 이날 발표한 통화정책방향에서 “국내 경제가 소비, 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 지연과 수출 둔화로 1분기 역성장에 이어 4월에도 부진한 흐름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수는 부진이 점차 완화되겠지만 그 속도는 더딜 것으로 보이며 수출은 미국 관세부과 영향 등으로 둔화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건설의 영향이 가장 컸다"며 “건설투자는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4% 정도지만 건설경기 침체 심화로 감소폭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성장률 전망치를 0.4%p 정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간소비가 성장률을 약 0.15%p, 수출이 약 0.2%p 추가로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2월에는 대미 무역흑자국을 대상으로 5~10%의 관세율이 부과될 것으로 가정했는데, 지금은 미국의 교역대상국 전체에 대해 최소 10% 이상의 관세율이 적용되고 대중 관세율도 2월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며 "이런 요인들을 반영해 성장률을 0.8%로 수정 전망했지만,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고 상방과 하방, 양방향으로 리스크 요인이 모두 존재한다"고 했다. 이번 한은의 전망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제시한 1.5%, 국제통화기금(IMF)의 1.0%보다도 낮은 수치다. 주요 해외 투자은행(IB) 8곳의 평균 전망치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이달 새로 제시한 전망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1.8%에서 1.6%로 하향했다. 성장률 전망치가 큰 폭으로 떨어지자 한은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연 2.75%에서 연 2.5%로 0.25%p 인하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 증가세와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히 크지만 물가 안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 경기 하방 압력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향후 3개월 내 금리 전망에 대해서는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4명은 연 2.5%에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경기가 더 나빠진 만큼 금융안정 리스크를 점검하면서도 추가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 진작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2명은 현 수준에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기준금리 인하 효과, 한미 금리차, 미국 관세 정책 변화, 수도권 부동산 가격 변화, 새 정부의 경제 정책 등을 점검하면서 경제 여건의 방향성이 어느 정도 정해진 후 금리 인하 결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이 총재는 “예상보다 성장세가 크게 약화됐기 때문에 향후 인하 폭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경제전망의 상·하방 리스크가 모두 있고 금융안정 리스크에도 유의해야 하는 만큼 앞으로 입수될 데이터를 보면서 추가 인하 속도와 폭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기자의 눈] HMM 본사 이전의 경제학

HMM이 대선 정국에서 때 아닌 주목을 받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HMM 본사의 부산 이전에 대한 의지를 연일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지난 27일 진행된 마지막 TV 토론회와 지난 14일 부산 유세에서 HMM 본사를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전하겠다고 강조했다. HMM이 민간기업이지만 현재 정부가 지분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 HMM에 대한 산업은행·해양진흥공사 지분 71.69%와 국민연금 지분 6.02% 등 77.71%의 지분을 갖고 있긴 하다. 그러나 국민의힘·개혁신당 등으로부터 현실성이 없는 공약이라는 비판을 받으면서 HMM 관련 논란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HMM의 부산 이전이 선거 공약으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총선, 지자체장 선거는 물론이고, 제20대 대선 당시 이 후보가 부산 9대 공약 중 하나로 HMM 부산 이전이 포함되기도 했다. 그러나 선거 이후에 기업 이전이 정치적 고려가 아닌 경제 논리가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 현실화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실제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공약이었던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은 불가하다고 못 박았다. 산업은행은 공기업 중 자산 규모나 역할이 커 이전 시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HMM도 다르지 않다. 고객사인 화주가 대부분 수도권에 있다. 해외 고객사를 응대하기에도 서울이 훨씬 낫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해운업이 글로벌 영업이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본사 이전으로 경쟁력이 상당히 흔들릴 수 있다. 또 HMM은 민간기업이라는 점도 문제다. 현재 산은·해진공이 최대 주주이나 이들이 HMM을 지속적으로 소유해 사업을 영위할 것이 아니기에 본사 이전과 같이 중대사를 결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HMM 인수를 원하는 원매자가 본사 이전을 찬성할지도 미지수다. 자칫 HMM의 가격이 낮아져 국민의 혈세인 공적자금의 최대 회수를 저해할 요인도 있다. 앞으로 국내에서 산업은행의 손을 거칠 기업이 한둘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고 이들 기업을 모두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서울이 아닌 어딘가로 본사를 이전시킬 수는 없다. HMM의 본사 이전이 진정으로 동력을 받기 위해서는 단순히 밀어붙이는 것을 넘어 서울보다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해 자진해서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진정 HMM과 부산시를 위한 방안이 무엇일지 고민할 때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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