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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모두의 AI로 산업혁신…2030년 GPU 5만 장 확보”

정부·여당이 20일 특정 산업·분야에 최적화된 '특화 인공지능(AI)'을 글로벌 보편성과 경쟁력을 갖춘 형태로 발전시켜 누구나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모두의 AI'로 구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국회에서 '새 정부 경제성장전략 관련 당정 협의'를 열고 AI 산업 육성 방향을 논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앞서 국정기획위원회가 이재명 정부의 핵심 경제발전 전략으로 제시한 내용이기도 하다. 이 자리에는 김병기 원내대표, 한정애 정책위의장, 허영 원내정책수석부대표 등 민주당 인사들과 함께 정부 측에서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배 장관은 “'AI 3대 강국', '과학기술 5대 강국'을 국가적 목표로 설정하고 '진짜 성장'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AI를 통해 제조·농업·바이오 등 기존 산업 혁신을 촉진하고,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공공 부문의 업무 방식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 AI 고속도로 구축 △ 차세대 AI 기술 개발 △ AI 핵심 인재 확보를 핵심 과제로 꼽으며 “2030년까지 첨단 GPU 5만 장 이상을 확보하고 세계적 수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해 오픈소스 생태계 확산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AGI(범용 인공지능), 피지컬 AI 기술 개발도 선제적으로 지원하고, 해외 탑티어 인재 유치와 국내 이공계 인재 성장 여건 조성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구윤철 부총리는 “정부는 구체적 초혁신 아이템을 목표로 삼아 국가 역량을 총동원, 단기간에 가시적 성과를 반드시 창출하겠다"며 “그중 한두 개만 성공해도 대한민국은 새로운 성장 전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현재 AI는 생성형 기술을 통해 지적 노동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물리적 AI는 제조 산업에 대변혁을 가져올 것"이라며 “AI 기술 활용은 산업 전반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빅테크·가상자산 ‘몰빵’ 의원들 급증…이준석은 ‘코인 매각’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의원들은 최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형주를 줄이고 엔비디아·테슬라·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 해외 기술주와 비트코인·알트코인 등 고위험 자산으로 갈아탄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19일 에너지경제신문이 지난 3월 27일자로 공직윤리시스템(PET)에 공개된 과방위 의원들의 재산 변동 상황을 분셕해 본 결과 확인됐다. 과방위 의원들은 최근 미국 빅테크 기업과 가상자산에 대한 적극 투자하고 있었다. 한민수 민주당 의원 가족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한 의원 가족의 주식 자산은 실거래 기준 약 1075만원에서 2억3618만원으로 무려 22배 급증했다. 배우자는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 249주, 비트코인 투자회사로 유명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60주, 생성형 AI 소프트웨어 기업 C3.ai 115주를 새롭게 대량 매입했다. 장남도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 52주,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아이온큐 266주 등 신기술 테마 종목에 집중 투자했다. 차녀까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16주를 매수하며 가족 구성원 모두가 고성장 해외 기술주에 집중하는 공통 전략을 보였다. 조인철 민주당 의원도 가족이 미국 기술주 중심의 공격적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배우자는 △애플 30주 △아마존 30주 △엔비디아 95주 △마이크로소프트 25주 △테슬라 40주 등 미국 대표 기술주와 함께 ARM홀딩스, 타이완반도체, 팔란티어, 아이온큐 등 성장주를 대거 보유하고 있다. 차녀 역시 해외주식 비중이 높았는데 글로벌 반도체·IT 종목과 함께 국내 방산주인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보유했다. 가족 전체 평가액은 2억2544만6000원이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도 차남이 AI 반도체 대표주인 엔비디아 160주(신규 144주 매입)에 투자하고 있었는데, 평가액이 2412만원에서 3158만원으로 증가했다. 가상자산 투자도 확인됐다. 박 의원의 가족들은 배우자가 물류 블록체인 디카르고 13만7065개를, 장남은 분산 클라우드 플랫폼인 디스체인, 이더리움POW 등 신흥 디지털 자산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헌 민주당 의원도 가족이 공격적인 가상자산 투자를 하고 있었다. 총 가상자산이 106만원에서 3909만원으로 38배 가까이 증가했다. 장남은 △비트코인 0.093개 △샌드박스 1169개 △온도파이낸스 2367개 △헤데라 4만3163개 △비토르토큰 1178개 등 다종의 가상자산을 신규 매입했다. 이 중 샌드박스는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이고, 온도파이낸스는 탈중앙화금융(DeFi) 프로젝트로 변동성이 큰 자산으로 분류된다. 이 의원의 배우자도 이더리움과 클레이튼 리브랜딩 토큰 카이아(KLAYA)를 신규 보유했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의 경우 장남이 기존 보유하던 비상장 소프트웨어 기업 '유플렉스소프트' 지분 3만주(8370만원 상당)를 전량 매도한 후, 아발란체, 에이다, 웨이브, 주피터 등 알트코인 2150만7000원어치로 포트폴리오를 완전히 전환했다. 반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지난 한 해 동안 보유하던 비트코인, 루나, 이더리움, 리플 등 40종 이상의 가상자산을 전량 매도해 보유액이 0원으로 정리됐다. 테라KRW, 크립토캔디, 소바 등 폭락하거나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종목들을 모두 정리하며 '코인 보유 제로' 상태로 전환했다. 국내 대형주에서 이탈하는 움직임도 뚜렷했다. 김장겸 의원 배우자는 △삼성전자 100주 △삼성전자우 448주 △SK하이닉스 120주 △LG화학 11주 △현대차 20주 △기아 60주 등 코스피 대형주들을 모조리 매도했다. 증권 자산이 2억2637만5000원에서 5560만1000원으로 75%나 급감했다. 현재는 미국 데이터분석 기업 팔란티어 500주만 보유하고 있다. 이로 인해 증권 자산이 2억2637만원에서 5560만원으로 8700만 원 이상 감소했다. 황정아 민주당 의원 가족도 안정 자산을 대거 정리했다. 월 배당으로 유명한 미국 리츠 '리얼티인컴' 215주를 전량 매도하고, 대구교통공사 공채, 각종 금융채와 회사채도 대부분 만기 상환하거나 매도했다. 증권 자산이 6495만5000원에서 2233만9000원으로 65.6% 감소했다. 최민희 민주당 의원도 배우자 명의로 국내 상장주식 6개 종목에 2억4855만원을 투자했는데, 금융·바이오·자동차부품 등의 업종에 분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진단키트로 한때 각광받았던 휴마시스 주식을 5만1400주에서 3만주로 2만1400주 줄이는 대신 정밀진단 기술 보유 바이오 업체 바디텍메드 3000주를 신규 편입하며 바이오 업종 내 종목 교체를 단행했다. 일부 의원들은 과방위의 업무와 관련이 깊은 방송사 주식을 소액 보유한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다만 공직자윤리법상 백지신탁 의무 기준에는 해당하지 않았다.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YTN 앵커 재직 시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취득한 준공영 방송사 YTN 주식 305주(2024년 기준 약 86만8000~87만8000원)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 의원은 “퇴직할 때 우리사주조합을 탈퇴하면서 정산해 보내준 것일 뿐 거래해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훈기 민주당 의원도 과거 경인방송(iTV) 근무 시 직원들에게 일괄 배정된 비상장주식 818주(약 409만 원 상당)를 보유하고 있다. 이 의원실은 해당 주식에 대해 “실질적 거래가 불가능하고 가치도 없는 주식"이라고 밝혔다. 과방위 20명 중 김현·최형두·김우영·정동영·박충권·신성범·이해민·이준석 의원 등 8명은 증권 자산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주희 의원은 임광현 국세청장의 임명으로 공석이 된 비례 의원직을 지난달 23일 이어받은 후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9월 30일까지 재산신고를 마치고 10월경 공개 예정으로, 아직 자료가 공개되지 않았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관세 직격탄’ 자동차 미국 수출 5개월 연속 줄었다

7월 자동차 대미(對美) 수출액이 작년 동월 대비 5개월 연속 감소 가운데 유럽·아시아 수출이 늘면서 지난달 전체 자동차 수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7월 자동차 산업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작년 7월보다 8.8% 증가한 58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한 실적이다. 지난달에는 자동차 수출액은 증가했으나 신차 수출 대수가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이달에는 신차 수출 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5.8% 증가한 21만2000대를 기록하며 수출액과 동반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우리나라의 최대 자동차 수출 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이 23억3000만달러로 작년 7월보다 4.6% 감소했다. 대미 자동차 수출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4월부터 모든 수입차에 25% 품목관세를 부과한 영향 등으로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대미 수출은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3월 -10.8%, 4월 -19.6%, 5월 -27.1% 등으로 감소 폭이 커졌다가 6월 -16.0%, 7월 -4.6% 등으로 둔화하고 있다. 대미 수출 감소에도 유럽연합(EU), 아시아 등 지역으로 수출이 크게 늘면서 전체 자동차 수출을 증가로 이끌었다. 지난달 EU 수출은 7억1000만달러로 32.7% 늘었고, 기타 유럽은 6억3000만달러로 78.7% 증가했다. 아시아는 6억8000만달러로 34.6%, 중남미는 2억9000만달러로 37.4% 각각 증가했다. 중동은 3억8000억달러로, 13.8% 감소했다. 이는 이스라엘·이란 전쟁 등 여파로 이스라엘로의 신차 수출이 72.1% 감소한 영향이다. 친환경차 수출은 6만8129대로 작년 같은 달보다 1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기차 수출은 2만246대로 12.3% 증가하며 6월에 1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이브리드차 수출도 18.1% 증가한 4만3685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수출도 4198대로 31.7% 증가하며 자동차 수출을 견인했다. 자동차 내수 판매는 13만8503대로 작년 동월 대비 4.6% 증가했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7만6639대로 51.5%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4만8848대)와 전기차(2만5568대) 판매도 각각 42.8%, 69.4% 증가하며 약진했다. 자동차 생산은 작년보다 8.7% 증가한 31만6295대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지엠은 전년도 임금협상 과정에서 발생한 생산감소 영향이 기저효과로 작용해 대폭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정부는 대미 자동차 및 부품 관세가 미국 현지 기준 2025년 7월 30일 15%로 협상이 타결돼 무역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해소된 것으로 평가했다. 산업부는 “정부는 변화된 무역환경에 국내 산업계가 신속 적응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금융, 기술개발, 신시장 개척 등 필요한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1~7월 수출 0.8%↑…“반도체 늘고 자동차 줄어”

미국 관세 영향에도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수출이 전년보다 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박정성 무역투자실장 주재로 수출동향 점검회의를 갖고 주요 품목별 수출 동향 및 리스크를 점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7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3955억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품목 중에서는 반도체·컴퓨터·무선통신기기 등 IT 품목과 바이오·선박 등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는 AI 서버 투자 확대로 고부가 메모리 제품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메모리 가격도 반등하면서 역대 1~7월 수출 중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면 자동차·석유제품·철강 등 수출은 감소했다. 자동차는 미국 관세조치와 이에 따른 현지 생산 증가로 대미(對美) 수출은 감소했으나 유럽연합(EU) 등 타 지역 수출이 확대되며 전체적으로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은 저유가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공급과잉 등으로 제품가격이 하락하며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철강 수출은 글로벌 경기둔화와 미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정부는 오는 20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리는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석유화학 설비 통합 관련 금융·세제 인센티브, 구조조정 계획 등이 담긴 '석유화학 구조개편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정은경 “군 복무 전공의, 제대 뒤 원병원 복귀 보장 검토”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군 복무로 수련을 중단한 전공의가 전역 뒤에도 원래 병원에서 다시 훈련을 이어갈 수 있도록 복귀 자리를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필수의료 인력 부족을 줄이기 위해 수련의 연속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정 장관은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군 복무 중 사직한 전공의가 돌아올 경우 정원 초과분을 사후정원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특히 필수의료 분야에서는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적극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군 복무 문제뿐 아니라 임신·출산·육아 과정에서 수련이 끊기는 상황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수련 보장은 반드시 필요하다. 수련협의체를 통해 제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는 사직 전공의가 원 소속 병원으로 돌아올 때 정원 초과를 인정했지만 군 복무 전공의의 복귀 문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었다. 간호법 시행규칙을 둘러싼 현장의 혼란 문제도 논의됐다. 일부 의원들은 간호사 진료지원 업무 규정에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정 장관은 시행규칙 제정 과정에서 관련 단체와 직접 만나 의견을 듣겠다는 뜻을 밝혔다. 의료체계 개편 방향에 대해선 비대면 진료 제도화, 공적 전자처방 시스템 구축, 요양병원 간병비의 단계적 보험 적용, 지역사회 주치의 모델·방문진료 시범사업 확대, 국립대병원 및 지역 거점병원 강화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복지 행정 개선 과제도 언급됐다. 정 장관은 “보편 복지가 확대되고 인공지능(AI) 기술이 발달한 상황을 고려해 사각지대를 줄이고 자동으로 지급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기술 검토 이후 법 개정과 사회적 의견 수렴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1형 당뇨를 장애로 인정하는 장애인복지법 시행령 개정안을 곧 입법예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삼성·LG·SK 총수 총출동…李대통령 “對美 협상 원팀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엿새 앞두고 재계와의 협력 다지기에 나섰다. 한미 간 관세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한국 경제의 향방을 좌우할 투자·통상 전략을 기업들과 공유하며 '원팀 모드'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순방 일정에 동행하는 경제단체장과 주요 그룹 총수들을 초청해 약 2시간 동안 간담회를 주재했다. 그는 “(미국과의) 관세협상 과정에서 우리 기업인들이 애를 많이 써줘서 생각보다 좋은 성과를 냈다"며 “이번 미국 방문에 동행하는 기업인들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많이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의 최대 목표는 경제를 살리고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에 있다"며 “수출 여건의 변화로 정부와 기업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기업인들도 협조 의지를 밝혔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은 “이번 한미 관세협상으로 불확실성이 제거돼 우리 기업의 성장 가능성이 회복됐다"며 “재계도 정부의 파트너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대미 투자와 별개로 국내에서도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발상을 전환해 미래산업을 준비하고 스타트업 투자가 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한미 관세협상의 주요 의제 중 하나인 조선업 협력의 중요성도 다시 확인됐다. 정부는 지난달 말 협상에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하는 대신, 일본·EU 등 주요 경쟁국과 같은 15% 상호관세율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국내 대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계획이 협상의 지렛대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꾸준히 재계와 접촉해 왔다. 지난달 관세협상 타결 직전에도 삼성·SK·현대차·LG·한화 등 주요 그룹 총수들과 연달아 만났고, 6월에도 경제단체와 총수들을 불러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의 회장),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18일간 2억 돌파…공주 농특산물, 휴게소서 대박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여름 휴가철 고속도로 휴게소가 '지역 경제 플랫폼'으로 변신했다. 공주시가 정안알밤휴게소에서 개최한 농·특산물 판촉전이 단 18일 만에 2억 원 넘는 매출을 기록, 지난해보다 59% 급증하며 지역 농가 소득 확대의 성과를 입증했다. 19일 공주시 설명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지난달 31일부터 8월 15일까지 18일간 진행됐으며, 공주산 복숭아와 멜론, 토마토 등 신선 농산물이 선보였다. 여름휴가 길에 오른 방문객들이 발길을 멈추며 구매에 나서면서 휴게소가 곧 '공주 농산물 직거래 장터'로 변한 셈이다. 시는 성과를 단순 매출 증가로만 보지 않는다. 정안알밤휴게소를 찾은 수많은 관광객에게 공주 농·특산물의 품질과 경쟁력을 자연스럽게 알렸고 공주를 직접 찾지 않은 이들까지도 지역 브랜드를 경험하게 했다. 이는 휴게소 소비가 농가 판로 확대와 관광 유입으로 이어지는 구조적 효과를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다. 정안알밤휴게소는 매년 전국에서 수많은 차량과 여행객이 오가는 교통 요충지다. 공주시는 이곳을 단순한 쉼터가 아니라 농업과 관광을 연결하는 거점으로 활용해 왔으며, 이번 판촉전 성과로 가능성을 입증했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정안알밤휴게소는 매년 수많은 방문객이 찾는 곳으로, 지역 농·특산물을 알리기에 최적의 장소"라며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해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농업인의 판로 확대와 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안알밤휴게소 성과는 단순 매출 증가를 넘어 지역 농업과 관광을 연결하는 플랫폼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교통 요충지라는 특성을 활용할 경우, 지역 농산물 유통 다변화와 관광 유입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김병헌의 체인지] 관세와 안보, 합의의 디테일이 국익을 가른다

관세협상은 숫자의 전쟁처럼 보이지만 문장의 싸움이다. 한 줄의 정의가 가격을 흔들고 하나의 날짜 표기가 선적을 바꾼다. 작은 문구의 모호함은 소송을 부른다. 그래서 합의문이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공동성명은 표지이고 실질적인 내용은 부속서와 서한 교환에 있다. 이번 한미정상 회담의 목표는 단순하다. 우리로서는 합의의 디테일이다. 발효 시점, 예외와 유예의 범위. 품목별 단계, 원산지의 정확한 기준에 불복 절차등 무수히 많다. “신뢰하되, 검증하라."는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은 외교에서는 안전벨트다. 신뢰는 태도, 검증은 시스템. 둘이 함께 있을 때만 약속이 오래 간다. 회담 상대 모두 “이겼다"고 말하고 싶을 때의 유혹은 모호함에서 비롯된다. 그래서 이행의 타임라인이 중요하다. 수치로 약속하고 날짜로 책임을 져야한다. 공동성명문보다 부속서, 서한 등의 문서 텍스트가 필요하다. 시장도 불확실성을 좋아하지 않는다. 현상황에서는 안보가 관세보다 무겁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 주요의제로 떠오른 미군의 배치는 비용과 신호의 조합이다. 상시 주둔은 확실한 억제가 분명하다. 반면 비용을 클 수 밖에 없다. 순환 배치는 유연하지만 위기 시 반응과 지역 수용성이 변수가 된다. 변수도 일종의 모호함이라 우려가 있다. 파생되는 재배치·임무 조정은 부담과 권한의 재설계로 이어진다. 방위비 총액이 전부가 아니다. 방위비의 용도는 유연하게 가져가면 된다. 물론 기준은 국익이다. 같은 돈으로 더 강한 억지력을 사면서 가치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 국익에 매물되어 경제와의 흥정은 오히려 수렁으로 끌려들어갈 공산이 커다는 게 전문가 다수의 지적이다. 관세와 안보를 교환하는 순간 리스크는 폭증한다. 우리의 안보이지만 우리의 기여는 단계화해햐 한다고 본다. 한미간 정보 공유. 후방 지원. 연합훈련. 비전투 영역 등에서 우리가 먼저 가이드 라인을 정해야 한다.주한 미군 때문에 미국에 대해 운명적 태생적 '을의 외교'라고 볼 필요는 없다. 벗어날수 있는 길이 없지않기 때문이다. 이른바 가치외교다. 방위비 증액을 최대한 줄이고도 동맹의 실익을 유지하려면 미국측이 안보의 접점을 넓히라고 주장할수 있다. 말처럼 녹록치는 않을 것이다. 초강대국과의 협상이라 해도 원칙을 담보한 실용외교가 빛을 발할수 있다. 미국이 '가격과 역할'을 말할 때 우리는 '가치와 책임'으로 대응하는게 정답이다. 비용의 언어를 가치의 언어로 전환하면 숫자는 달라질수가 있다. 국내용과 대외용을 갈라치면 비용은 늘어난다. 대통령실과 외교·국방·산업 라인의 문장을 한 줄로 맞춰 투명하게 설명해야 한다. 회담 전에 목표와 레드라인, 상호이익 포인트를 공개하는게 낫다는 게 중론이다. 국민과 국회가 알고 있으면 협상장에서 '국내 제약'은 오히려 힘이 될수 있다. 설명은 변명이 아니다. 레버리지다. 원칙을 먼저 합의하고, 세부를 적고, 이행을 못박고, 평가를 예고하고 차선책도 준비해야한다. 합의가 늦어지면 즉시 가동할 국내 카드가 별도로 있어야 한다. 한시적 안전장치. 세제·금융 완충. 수입 다변화와 재고 전략 등이 될수있다. 준비된 국가는 시간에 쫓기지 않는다. 정치적 수사는 균형을 잃기 쉽다. 자주를 말하되 동맹을 깎지 말아야 하고 동맹을 말하되 종속처럼 들리게 하면 실패다. 외교의 문장은 야당이 읽어도 이해돼야 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하다고 본다. 기업이 읽어도 실행이 떠올라야 한다. 동맹이 읽어도 상대에 대한 존중이 느껴져야 한다. 언어는 무기지만 협상의 실력은 정확한 조준이다. 국내의 규율도 외교적인 신용이다. 재정 건전성 로드맵을 내고 규제 총량의 상한도 걸어야한다. 언제 어디서 얼마를 줄이고, 무엇을 어떻게 풀지 날짜와 방법과 숫자로 제시해야 외교 성과가 시장에 흡수된다. 관세의 문장을 부속서로 다듬는 집요함. 방위비 항목을 성과 중심으로 돌리는 실용. 재배치와 임무의 단계를 명문화하는 신중함. 세 가지를 충족한다면 회담 사진은 역사의 기록이 되고 합의 문장은 우리의 자산이 된다. 정상회담장은 늘 비슷하다. 레드카펫. 촘촘한 시계. 쌍방간의 공손한 미소... 그러나 진짜 승부는 몇 분 사이에 결정난다. 핵심 문장을 바꿀 몇 분. 우리의 경제와 안보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숫자를 넣을 불과 몇 초에 절차를 합의할 한두 마디면 끝난다. 부속서의 항목명. 서한 교환의 문구. 이행 타임라인의 날짜.박수보다 서명이 대한민국 앞날을 지킨다. “말은 날아가고, 글은 남는다"는 라틴 격언이 마지막 체크리스트다. 여기서 국익을 우선한 새로운 대미 실용 외교는 시작된다.

‘쉬었음’ 청년 역대 최고···“경제적 손실 5년간 44.5조원”

지난달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고 '쉬었다'는 20대 청년층이 42만1000명으로 7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쉬었음' 청년 증가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최근 5년간 총 44조5000억원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인협회는 18일 이미숙 창원대학교 교수에게 의뢰한 '쉬었음 청년 증가에 따른 경제적 비용 추정' 연구용역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쉬었음' 청년의 규모는 2019년 약 36만명에서 2023년 40만1000명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2020년 44만8000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감소세를 보였으나, 2023년 다시 늘었다. 보고서는 만 15~29세 청년 인구가 같은 기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쉬었음' 청년의 총인구 및 청년 인구 대비 비율은 2023년 들어 증가했다고 짚었다. 교육 수준에 따라 '쉬었음' 청년의 규모를 비교한 결과 최근 5년간 쉬는 청년 중 대학교 이상의 고학력 청년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교 이상 학력의 '쉬었음' 청년은 2019년 약 13만3000명에서 2023년 약 15만3000명으로 15.7% 가량 증가했다. 전체 '쉬었음' 청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약 36.8%에서 2023년 약 38.3%로 1.5%p 많아졌다. 예상 임금을 비교한 결과 최근 5년간 '쉬었음' 청년의 임금 추정치는 취업 청년의 약 78.5%~85.9%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쉬었음 청년의 예상 소득이 취업 청년의 평균 임금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적지 않은 금액"이라며 “그만큼 높은 소득을 받을 수 있는 청년들이 '쉬었음' 상태에 빠지면서 경제적 비용을 유발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예상 소득 및 고용주의 사회보장부담금을 합산해 산정한 결과 최근 5년간 '쉬었음' 청년으로 인한 경제적 비용은 총 53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2020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경제적 비용이 일시적으로 급증했다가 그다음 해에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쉬었음' 청년이 유발하는 경제적 비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들의 경제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경기부진이 장기화되면서 기업의 신규 채용이 줄어들면서 지난달 '쉬었음' 청년이 7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만큼 청년들의 취업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다"며 “'쉬었음' 청년의 다양한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 정책과 함께, 내수진작, 규제 완화 등 기업 활력 제고를 통한 신규 고용 여력 확대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전에 물린 정을호·백승아…‘채권개미’ 강경숙·‘서학개미’ 정성국

삼성전자 주가 하락의 여파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투자 자산에도 직격탄을 안긴 것으로 나타났다. '동학개미'인 정을호·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외주식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삼성전자 중심의 '애국배팅'을 고수했지만, 평가액이 수억 원에서 수천만 원까지 크게 줄었다. 일부 의원들의 경우 엔비디아·애플·테슬라 등 글로벌 기술주를 새로 편입하거나, 아예 채권·가상자산으로 투자 방향을 바꾸며 '서학개미'·'코인개미'·'채권개미'로 갈라지는 등 극명한 투자 행보의 차이를 보였다. 18일 에너지경제신문이 지난 3월 27일자 공직윤리시스템(PET) 공개 자료를 분석해 보니 교육위 소속 16명 의원들은 가족 명의를 통한 해외주식 투자 확대와 가상자산 신규 진입이 두드러졌다. 국내주식 보유 시에도 블루칩 위주의 보수적 선택을 보였다. 일부 의원들은 여전히 전통적인 '동학개미'를 자처했다. 백승아 민주당 의원은 삼성전자 보통주만 가족 명의로 분산 보유하는 단일 종목 '애국배팅'을 보여줬다. 장남·차남·장녀가 각각 110주씩 보유해 세 명을 합산하면 약 2425만 5000원에서 1755만 6000원으로 669만 9000원 감소했다. 단일 종목 집중 투자 특성상 주가 변동에 따른 자산가치 등락 폭이 컸다. 정을호 민주당 의원도 해외주식 한 주도 보유하지 않고 오로지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만 집중 투자하고 있는 정 의원은 삼성전자 9900주를 보유했다. SK하이닉스는 전년 대비 413주를 전량 매도하며 '손절매'를 단행했고, 삼성전자는 오히려 159주를 추가 매수하며 '물타기'에 나섰다. 전체 평가액은 8억 2310만 7000원에서 5억 2668만원으로 2억 9642만 7000원의 손실을 기록, 36.0% 정도 손해를 봤다. 반도체 업종 주가 하락장에도 불구하고 '애국배팅'을 고집한 결과다. 김문수 민주당 의원도 '국장 개미'였다. 해외주식 없이 △남선알미늄 20주 △대한항공 93주 △삼성전자 100주 △센코 80주 △셀트리온 1주 △셀트리온제약 1주 △에이텍 20주 △카카오 10주 등 국내 대표 종목들로만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대기업 블루칩과 항공·바이오·IT·소재주가 고르게 섞인 구성이 특징이다. 전체 평가액은 전년 대비 약 176만 원 감소한 881만 원을 기록했다. 반면 김준혁 민주당 의원은 전형적인 '동학개미'에서 '서학개미'로 전환하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였다. 본인은 국내 주식의 비중이 여전히 높았지만 최근 가족이 해외주식 투자를 새로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식은 주로 어머니 명의로 △대한항공 69주(4965주 매도) △삼성전자 62주(62주 매수) △이랜텍 1304주(304주 매수) △한글과컴퓨터 545주(545주 매수) 등을 보유했다. 종목 가치는 약 1억 1106만 원에서 2303만 원으로 폭락했다. 해외주식의 경우 장남 명의로 처음 편입해 '서학개미' 첫걸음을 뗐다. △맥시언솔라테크놀로지스 7주 △애플 0.09주 △테슬라 0.00096주 등 소액이지만 글로벌 대표 기술주에 분산 투자했다. 완전한 '서학개미'로 변신한 대표적 사례는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이었다. 정 의원의 두 자녀는 해외 상장주식만 보유하며 모두 미국 리츠(REITs)·소매·통신주 중심의 '서학개미'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차남은 △EPR프라퍼티스 181주 △메이시스 525주 △사이먼프라퍼티그룹 70주 △콜스 157주를 보유하고 평가액이 약 4248만 3000원에서 4580만 6000원으로 늘었다. 장녀도 유사한 구성으로 약 4567만 4000원 규모를 보유 중이다. 국내주식은 한 주도 없는 완전한 '탈동학개미' 행보다.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도 가족들의 주식투자가 활발했다. 모친이 국내 종목을 꾸준히 갖고 있었고, 두 아들은 국내 주식을 모두 정리하며 사실상 '탈(脫)국장'에 나섰다. 서 의원의 모친은 △HMM 300주, △대한항공 1400주, △삼성전자 228주(46주 증가), △현대제철 200주를 계속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남은 국내 상장주식 중 보유하던 한국전력과 기타 채권(약 1003만원 규모)을 전량 매도해 국내 증시에서 완전히 발을 뺐고, 차남 역시 국내 종목 보유가 전무하다. 대신 두 아들은 엔비디아, 씨티그룹, 애플, 코카콜라, 화이자, 아이온큐(IONQ) 등 미국과 글로벌 종목을 집중 매수하며 투자 무게중심을 해외로 완전히 옮겼다. 박성준 민주당 의원은 부자간 '동학개미'·'코인개미'로 갈라지는 세대 차이를 선보였다. 본인은 부광약품 4215주를 신규 매수한 반면 장남은 가상자산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박 의원의 장남은 △디스체인 0.1887개 △비트코인 0.0245개 △이더리움 0.1561개 △이더리움피오더블유 0.1887개를 매수해 총 419만 5000원어치를 디지털 화폐를 보유했다. '채권개미'로 분류되는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은 주식보다 채권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초보수 투자 전략을 유지했다. 본인 명의로는 △비상장주식 엠디헬스케어 1000주와 △한국교육평가진흥원 4500주를 약 500만원 규모로 보유했다. 배우자는 국내 주식 주성코퍼레이션 531주와 해외 주식 엔비디아 0.05242주를 보유한 반면 리비안오토모티브 25주는 전량 매도했다. 주식 자산은 약 255만2000원에서 218만7000원으로 줄었다. 채권 부문에서는 국고채 약 1433만6000원을 그대로 보유하고, 푸본현대생명보험 회사채 약 7349만3000원을 전량 처분했다. 기타 채권에서는 마인드스탠스20240415-91-1 단기채를 전량 매도하고, 제이와이제일차20241218-62-1 단기채를 대규모 신규 편입해 약 2억8103만7000원을 보유 중이다. 문정복·고민정 민주당 의원과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은 본인과 가족 명의로 상장주식을 전혀 보유하지 않아 '무주식 의원'으로 분류됐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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