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2년 사이 유통업계 급속하게 번지고 있는 '점포 리뉴얼' 불길이 백화점·대형마트에 이어 아울렛 매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종전까지 백화점과 대형마트 중심으로 점포 리뉴얼이 활발하게 이뤄졌다면, 올해부턴 아울렛 업체들도 20~30세대를 겨냥한 브랜드와 식음(F&B)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매장 혁신에 동참하며 고객 유입 확대에 힘쏟고 있는 모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울렛업체들은 예년보다 점포 리뉴얼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파주·기흥 3개점은 일제히 새단장 리뉴얼 오픈에 나섰다. 동부산점은 개점 10주년을 기념해 오는 29일 4600㎡(약 1400평) 규모의 '정원형 휴식 문화 공간'을 선보이고, 동시에 국내 아울렛 2호점 '스톤아일랜드' 매장도 연다. 파주점은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패션 브랜드만을 모은 전문관 '유스컬처빌'을 새롭게 단장했다. '마리떼프랑소와저버', '와릿이즌', '코드그라피'등 인기 톱 브랜드를 비롯해 프리미엄 아웃도어인 '파타고니아', '피엘라벤'가 입점했다. 이어 기흥점도 9월 11일 2층에 국내 아울렛 푸드코트로는 최대 규모인 약 2000㎡(620평) 크기의 F&B공간 '테이스티 그라운드(Tasty Ground)'의 첫 영업에 들어간다. 경쟁사인 신세계사이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은 9월 12일 리뉴얼 개장한다. '완전히 새로운 아울렛'을 표방하며 기존 영업면적 1만 평을 리뉴얼하는 동시에 약 2㎡(6000평) 가량을 추가한다. 이를 통해 입점 브랜드는 170여 개에서 270여 개로 100여 개가 추가된다. 20∼30대 사이에서 인기인 신진 패션 브랜드부터 글로벌 명품 등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역시 7월 영업을 종료한 부산점을 도심형 복합쇼핑몰(아울렛)로 변신시킨 '커넥트현대'를 9월 6일 새롭게 문을 연다. 기존의 50∼60대 중심인 상권 수요를 완전히 바꾸고자 국내외 젊은 소비층 사이에서 인기인 패션 브랜드와 식음료(F&B) 매장을 대거 영입했다. 대형마트도 리뉴얼 작업에 한창이다. 이마트는 최근 용산점과 광주점 리뉴얼을 완료했다. 현재 죽전점을 비롯해 문현점 리뉴얼 공사를 진행중이다. 이러한 이마트 리뉴얼은 창립 31주년을 맞은 만큼 노후된 점포를 중심으로 주변 상권, 매장 상황 등을 고려해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마트는 올해 수원점(4월25일), 의왕점(5월30일), 군산점(6월13일), 진주점(7월25일) 총 4개 점포의 리뉴얼 작업을 완료했다. 여세를 몰아 8월 말 동부산점, 9월 초 원주점도 리뉴얼 오픈이 예정돼 있다. 롯데마트의 리뉴얼은 오프라인 채널의 강점인 그로서리 매장 확대와 더불어 상권 맞춤형 비식품 콘텐츠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백화점들은 점포를 복합쇼핑몰 형태로 탈바꿈하고 점포명까지 바꾸며 고객층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수원점과 롯데몰 수원점을 통합한 '타임빌라스 수원'이 9월 말 그랜드 오픈 행사를 갖는다. 타임빌라스 수원은 연면적 6만 9421㎡(약 2만 1000평) 규모에 백화점과 쇼핑몰, 마트,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복합쇼핑몰이다. 신세계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소재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의 점포명을 '신세계 사우스시티'로 바꾼다. 2007년 죽전점으로 오픈해 2009년 경기점으로 명칭을 바꾼 뒤 15년 만이다. 신세계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4년에 걸쳐 전체 매장의 90%에 달하는 연면적 4만6280㎡의 공간을 새단장했다. 점포 리뉴얼 경쟁은 이커머스 시장의 빠른 성장과 소비 트렌드 변화로 오프라인 유통시장이 침체되는 것을 막기 위한 고객 유입 확대 차원의 유통업계 생존전략으로 업계는 풀이한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