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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90초면 뚝딱”…금감원, 과장 대출광고 금지한다

금융감독원과 은행연합회, 저축은행중앙회는 소비자들이 광고를 오인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2일 금감원은 은행연합회, 저축은행중앙회 등 업권별 협회와 공동으로 18개 은행 및 79개 저축은행의 총 797개 대출상품 광고를 점검하고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표현을 시정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1년 3월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후 처음 있는 조치다. 이번 점검에서 금감원은 은행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상의 광고효과를 위해 최저금리만 강조하는 대출상품 광고를 다수 발견했다. 이에 은행·저축은행 대출상품 광고의 경우 광고매체 공간이 협소하더라도 대출금리를 게시에 최저·최고금리를 함께 표시하도록 했다. 동일한 대출상품임에도 은행 홈페이지와 대출상품 비교 플랫폼상 표시된 금리가 다른 사례도 발견됐다. 금감원은 금융기관이 비교 플랫폼상 대출상품 금리정보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관련 사후관리를 강화하도록 하고, 비교 플랫폼 광고에 '최신 금리는 해당 금융기관 홈페이지나 영업점에서 확인해야 한다'는 내용의 안내문구를 추가해 소비자의 오인을 방지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내 통장에 비상금이 90초면 뚝딱' 등 단정적인 표현으로 대출 수요를 자극하는 사례도 지적했다. 금감원은 대출실행의 간편성·신속성만을 과장해 강조하는 단정적 표현은 사용하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일부 저축은행 대출광고 중 부대비용 등 상품 관련 정보에 대한 표기가 불충분한 사례도 있어 시정에 들어간다. 금감원은 대출 관련 부대비용 등 기타사항에 대한 협회 모범사례를 마련하고 회원 저축은행이 충실히 모범규준을 따르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금감원과 은행연합회, 저축은행중앙회는 소비자들이 광고를 오인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대출상품 광고에 노출된 최저금리 외에 상세한 금리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대출상품 비교 플랫폼에서 상품정보를 검색할 때도 대출광고 상의 대출금리 조건이 현재 시점의 대출조건과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하고 최신 정보인지 확인해야 한다. 일부 대출상품 비교 플랫폼은 과거 기준의 대출금리를 기재하는 경우가 있다. 대출상품을 선택할 때는 대출실행 절차의 간편성과 신속성 외에도 실제 대출 가능여부, 대출조건 등을 꼼꼼히 따져본 후 결정해야 한다. 아울러 부대비용 등 기타 대출 관련 정보도 충분히 확인해야 한다. 중도상환수수료, 대출 실행 시 부대비용 등 기타 대출관련 정보가 상이할 수 있어서다. 대출상품 광고에 중도상환수수료에 대한 설명을 '최고 1% 이내'와 같이 모호하게 표현하거나, 대출 실행 시 발생하는 부대비용(인지세, 등기비용, 채권매입비용, 감정평가비용 등), 대출금리 산출 기준일자 및 고정·변동금리 여부 등도 명확하게 표시되지 않았다면 유의해야 한다. 은행연합회와 저축은행중앙회는 개선내용을 반영해 광고심의 매뉴얼을 보완하는 등 회원사의 실무이행을 지원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점검 과정에서 확인된 미흡사항 등과 관련해 소비자 유의사항을 주요 금융상품별로 안내하고, 이후에도 금융상품 광고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며 주요 점검결과에 따른 소비자 유의사항 등을 지속적으로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韓 경제학자 전망 올 성장률 1.6%…정부 예측보다 낮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이 현실화되면서 저성장 국면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경제학자들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정부 예측(1.8%)보다 낮은 1.6%로 전망했다. 2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최근 경제 상황과 주요 현안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경제학자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1.6%로 집계된 가운데 정부 전망보다 높을 것이란 응답은 26%에 그쳤다. 향후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우리 경제가 '상당 기간 동안 성장이 정체될 것'이라는 응답이 64%로 가장 많았다. '일정 기간 하락 후 완만한 속도로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이 35%로 뒤를 이었고, '일정 기간 하락 후 반등해 가파른 성장이 지속'으로 응답한 학자는 없었다.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산업경쟁력에 대한 전망에 대해서도 '비관적'이라는 응답이 56%로 가장 많았다. '중립적'은 34%, '낙관적'은 9%에 불과했다. 특히 트럼프 정부의 경제·산업정책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3%는 '보호무역 강화 등으로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전반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답했다. '미-중 갈등에 따른 반사이익, 한-미 협력 강화 등 우리 경제에 전반적으로 긍정적 영향이 더 클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은 8%에 그쳤다. 탄핵 정국과 여야 대립 등 최근 정국 불안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의 경우 '단기간 동안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나 중장기적으로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 57%, '단기는 물론 중장기적으로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 40%로 나타났다. 저성장 극복을 위한 대안으로 필요한 정책을 각각 필요성, 시급성 측면에서 조사한 결과 △산업구조 개혁 촉진 △노동시장 선진화 △기업 규제 개선 등이 꼽혔다. 국가재정 운용 기조에 대해서는 '확대가 필요하지만 최소한으로 해야 한다'는 응답이 40%로 가장 많았다. '재정을 대폭 확대하는 적극적 재정 정책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21%, '긴축 재정'은 7%였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연간 최저 1364원, 최고 1512원 범위 내에서 움직이면서 고환율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이 향후 금리인하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연말 기준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현행 3.00%보다는 하향 조정될 것(76%)이라는 응답이 많았으나, '2.5% 이상 3.0% 미만 전망'이 65%로 인하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 경제학자가 적지 않았다. 글로벌 경쟁력을 위해 법인세 최고세율을 더 낮춰야 한다는 응답은 65%, 상속세 최고세율을 낮추거나 폐지하고 자본이득세로 전환해야 한다는 응답은 76%로 나타났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자국 우선의 냉혹한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이 생존하고 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지난해 비자발적 퇴직 137만명…단시간 근로자 역대 최대

지난해 137만명 이상이 구조조정·사업 부진 등으로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시간 근로자가 줄고, 단시간·초단시간 근로자가 늘어나며 고용의 질도 후퇴했다는 평가다. 고물가·경기침체 등으로 내수부진이 장기화한 여파로 풀이된다. 2일 통계청 고용동향 마이크로데이터(MD)에 따르면 지난해 비자발적 퇴직자는 137만2954명으로 전년(126만6193명)보다 약 8.4% 증가했다. 전체 퇴직자의 약 42.9%에 달하는 규모다. 비자발적 퇴직은 △직장의 휴·폐업 △명예·조기퇴직 △정리해고 △임시·계절적 일의 완료 △일거리가 없어서 또는 사업 부진 등 사유로 직장을 그만둔 사람을 뜻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인 2020년 180만6967명으로 2019년(132만9927명)보다 35.9% 급증했다가 이듬해인 2021년(169만3825명)부터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왔다. 팬데믹 이후 고용안정성이 회복되는 추세였으나, 내수부진이 심화하면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주 36시간 미만 단시간 근로자와 15시간 미만 초단시간 근로자 비중이 모두 증가해 눈길을 끈다. 단시간 근로자는 지난해 881만명으로 전년(23.9%) 대비 약 7%가량 늘었다. 전체 취업자(2857만6000명)의 약 30.8%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초단시간 근로자는 250만명으로 10.2% 늘었다. 모두 통계작성 이후 최대치다. 반면 장시간 근로자(주 53시간 이상 근무)는 274만1000명으로 10.7% 감소했다. 단시간·초단시간 근로자의 임금 및 근무 여건 등이 장시간 근로자에 비해 열악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용의 질이 전년보다 하락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기업의 채용 문이 좁아짐과 동시에 구조조정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노동연구원이 근로자 500인 이상, 매출 1조원 이상 대기업 100곳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채용공고 중 공채 비중은 2019년 39.9%에서 2023년 35.8%로 4.1% 감소했다. 특히 2023년 공채를 진행했다고 응답한 기업의 20%는 “올해까지만 공개채용을 할 계획"이라고 답해 이같은 감소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플랫폼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라이더 등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가 늘어난 것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실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플랫폼·특고를 의미하는 '노무제공자'의 산재보험 가입자 수는 131만8359명으로 전년(80만1386명)보다 64.5% 증가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최태원 회장, 이달 첫 미국행 오른다…경제위기 해법 모색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미국 워싱턴DC를 찾는다. 이 자리에서 해외 정·재계 인사와 함께 경제 위기에 대한 해법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오는 21∼22일 워싱턴DC 샐러맨더 호텔에서 개최되는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TPD)에 참석한다. 한·미·일 3국 오피니언 리더들이 모여 태평양·동북아 지역 경제 현안에 대한 해결책과 협력 방안 등을 모색하는 자리다. 통상 12월에 진행했지만, 올해는 미국과 일본의 정치 일정을 고려해 2월에 열고 행사 규모도 키우기로 했다. 올해 의제는 △미국의 외교 정책 △미국과 동아시아의 안보 △인공지능(AI) 시대 협력 방안 등이 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참석자 명단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전에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 존 오소프 조지아주 상원의원, 빌 해거티 테네시주 상원의원, 론 클레인 전 백악관 비서실장, 모리모토 사토시 전, 일본 방위상, 후지사키 이치로 전 주미일본대사 등 유력 인사들이 참석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재계 안팎에선 최 회장이 미국과의 새로운 협력 방안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AI 시대 반도체·인프라·에너지 산업 육성 방안 등도 논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SK그룹은 북미 대관 콘트롤타워인 'SK 아메리카스'를 중심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사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대관 총괄에 폴 딜레이니 부사장을 임명했다. 그는 미 무역대표부(USTR) 비서실장, 미 상원 재무위원회 국제무역고문 등을 역임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수출·고용↓ 물가↑ 내수 ‘경고등’…한국경제 위기 현실화되나

수출과 고용은 줄고 물가는 올라 내부 부진에 따른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 왔던 수출이 흔들리고 경기 침체로 고용은 내리막 추세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먹거리 중심으로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며 서민·중산층의 가계 살림을 더 팍팍하게 만들고 있다. 이같은 경기 침체에 정치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한국 경제의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2일 에너지경제신문이 분석한 산업통상자원부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월 수출액은 491억2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0.3% 감소했다. 지난 2023년 10월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된 뒤 작년 12월까지 15개월 연속 플러스 기록을 이어왔으나 1월에 그 흐름이 멈춘 것이다. 산업부는 작년 2월에 있던 설 연휴가 올해 1월로 옮겨오면서 조업 일수가 4일 감소한 영향 등으로 1월 수출이 줄어든 것으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4억6000만달러로 작년보다 7.7% 증가했다. 15대 주력 수출품 동향을 보면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와 컴퓨터 등 2개 품목을 제외한 13개 품목의 수출이 작년보다 감소했다. 다만, 일평균 수출 기준으로는 10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1월 반도체 수출은 101억달러로 작년보다 8.1% 증가하며 역대 1월 중 지난 2022년(108억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9개월 연속 1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15개월 연속 전년 대비 수출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포함한 컴퓨터 품목 수출도 14.8% 증가한 8억달러로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출 2위 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50억달러로 19.6% 감소했다. 자동차 부품 수출도 15억7000만달러로 17.2% 감소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국제가격 하락과 작년 말 주요 업체의 생산시설 화재 등 영향으로 29.8% 감소한 34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밖에 디스플레이(-16.0%), 무선통신기기(-9.4%), 일반기계(-21.7%), 선박(-2.1%), 석유화학(-12.8%), 바이오헬스(-0.4%), 가전(-17.2%), 섬유(-15.5%), 철강(-4.9%), 이차전지(-11.6%) 등의 수출도 감소했다. 산업부는 이른 설의 영향으로 올해 1월 수출이 감소했지만 이와 반대 효과로 2월에는 작년보다 조업일수가 증가함에 따라 수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새해 첫달부터 수출이 감소한데다 트럼프 신정부의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대외적인 여건도 좋지 못해 겹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탄핵정국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용현장에도 직격탄으로 다가왔다. 통계청의 2024년 1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작년 12월 취업자 수는 2804만1000명으로 5만2000명 줄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021년 2월 47만3000명 줄어든 이후 3년 10개월 만의 마이너스다 종목별로는 건설업(-15만7000명), 제조업(-9만7000명), 도매 및 소매업(-9만6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19만4000명, 40대에서 9만7000명 각각 감소했다. 실업자는 17만1000명 증가했다. 특히 60세 이상에서 실업자가 17만7000명(49.2%)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실업률도 3.8%로 0.5%p 증가했다. 고용률은 0.3%p 감소해 61.4%였다. 이에 따라 작년 연간 취업자 수는 2857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9000명(0.6%) 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연간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지난 2020년 이후로 최악의 고용성적표다. 작년 7월 발표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담긴 취업자 수 전망(23만명)과 비교해도 7만명 이상 밑도는 수치다. 불과 2주 전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예상했던 17만명과도 1만명 이상 격차가 있다. 연간 취업자 수는 지난 2019년 30만1000명 늘었다가 2020년에 21만8000명 감소했으나 이듬해엔 36만9000명 증가했다. 이어 2022년에는 81만6000명 늘어나며 2000년(88만2000명) 이후 22년 만의 최대 폭을 기록했지만 이후 2023년 증가폭이 32만7000명으로 줄어들었고 작년에는 15만명대로 반토막이 났다. 먹거리 중심으로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며 비상이 걸렸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작년 물가 상승이 가팔랐던 상위 10개 품목 중 과일·채소 등 먹거리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상기후로 인한 출하량 감소로 배(71.9%)와 귤(46.2%), 감(36.6%), 사과(30.2%), 배추(25%), 무(24.5%) 등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김(21.8%), 토마토(21.0%), 당근(20.9%) 등도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 10개 품목 중 9개가 모두 과일·채소 등 먹거리 품목인 셈이다.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주요 외식 물가도 마찬가지다. 한국소비자원의 참가격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서울 지역 7개 외식 메뉴 가격은 10년 전 대비 평균 40.2% 올랐다. 해당 기간 대표적인 서민 음식인 자장면 가격이 4500원에서 7423원으로 65.0%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냉면 가격도 8천원에서 1만2000원으로 50% 뛰었고 김치 찌개백반은 5727원에서 8269원으로 칼국수는 6500원에서 9385원으로 나란히 44.4%의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이 밖에 비빔밥은 7864원에서 1만1192원으로 42.3%, 삼겹살(200g 환산)은·1만4535원에서 2만282원으로 39.5% 각각 올랐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주유소 기름값 16주 연속 상승…다음 주 꺾일 듯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16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월 다섯째 주(26∼30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6.9원 상승한 1733.1원을 기록했다.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직전 주보다 5.3원 상승한 1805.9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6.1원 오른 1707.7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가장 저렴한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L당 평균가는 1706.1원이었다. 알뜰주유소 평균가가 1700원대를 넘긴 건 2023년 11월 첫째 주 이후 처음이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1.3원 상승한 1596.7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중국 딥시크 인공지능(AI) 모델 발표 후 데이터센터 에너지 수요 감소 우려를 제기한 로이터 보도와 미국 주간 원유 재고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보다 1.1달러 내린 81.4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1.2달러 오른 85.0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3.8달러 내린 93.2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그동안 기름값을 밀어 올렸던 환율과 국제유가 상승세가 최근들어 한풀 꺾였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이에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다음주부터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설 연휴’에 1월 수출, 16개월 만에 마이너스…전년比 10.3%↓

한국의 1월 수출이 10% 넘게 감소하며 15개월 연속 이어졌던 '수출 플러스'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주력 상품인 반도체는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지만 작년보다 일렀던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가 감소되면서 자동차 수출이 크게 줄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491억2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0.3% 감소했다. 한국 수출은 2023년 10월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된 뒤 작년 12월까지 15개월 연속 플러스 기록을 이어왔으나 1월에 그 흐름이 멈췄다. 산업부는 “작년에는 2월에 있던 설 연휴가 올해 1월로 옮겨오면서 조업 일수가 4일 감소한 영향 등으로 1월 수출이 줄었다"면서 “다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일평균 수출로 보면 작년보다 8% 정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4억6000만달러로, 작년보다 7.7% 증가했다. 15대 주력 수출품 동향을 보면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은 101억달러로 작년보다 8.1% 증가했다. 이는 역대 1월 중 2022년(108억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실적이다. 반도체 수출은 9개월 연속 1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15개월 연속 전년 대비 수출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포함한 컴퓨터 품목 수출도 14.8% 증가한 8억달러로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출 2위 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50억달러로 19.6% 감소했다.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와 부품 업체들이 설 연휴에 이어진 금요일을 추가 휴무일로 지정하면서 다른 업종보다 조업 일수 감소 영향이 컸다고 산업부는 분석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국제가격 하락과 작년 말 주요 업체의 생산시설 화재 등 영향으로 29.8% 감소한 34억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주요 시장인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대중국 수출은 중국의 설인 춘제 연휴(1월28일∼2월4일) 등 영향으로 14.1% 감소한 92억달러로 집계됐다. 대미 수출은 자동차, 일반기계 등의 수출이 감소하면서 9.4% 줄어든 93억달러로 나타났다. 한국의 1월 수입액은 510억달러로 작년 대비 6.4% 감소했다. 에너지 수입은 유가 하락에 따른 원유 수입액 감소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14.0% 감소한 113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비에너지 수입은 반도체 등 원·부자재 수입이 설 연휴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으면서 3.9% 감소한 396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1월 무역수지는 18억9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월간 무역수지는 2023년 6월 이후 19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왔으나 1월 적자로 돌아섰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1월에는 장기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크게 감소하면서 수출이 일시적으로 둔화했지만 일평균 수출은 7.7% 증가하는 등 수출 동력은 여전히 살아있다"며 “올해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수출이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자원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韓여행 가자!’ 외국인 관광객 코로나19 이전 회복세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규모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 31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누적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48.4% 늘어 1637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발발 이전인 2019년의 94% 수준으로, 4년 만에 정상궤도 진입을 눈앞에 뒀다. 2020년 관광산업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다. 2019년 한국으로 여행을 온 외국인 관광객은 1750만 명을 기록했다. 2020년 252만 명으로 뚝 떨어지고, 2021년에는 97만 명까지 급감했다. 이후 코로나 팬데믹과 엔데믹을 거치면서 2022년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320만 명으로 증가했다. 그리고 2023년에 1103만 명 늘어나면서 다시 '1000만' 대열에 올랐다. 작년 12월 한 달만 보더라도 지난해 동기 대비 22.6% 증가한 127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았다. 이 수치 역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87%를 회복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관광객이 460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일본(322만 명), 대만(147만 명), 미국(132만 명)에서 방한했다. 지난해 12월에도 중국 관광객이 30만7000명으로 최대 규모를 보였다. 이어 일본(25만1000명), 대만(11만9000명), 미국(9만6000명), 싱가포르(6만2000명) 순이다. 김지혜 기자 kjh777@ekn.kr

K뷰티, 작년 동남아시아 시장서 주문 건수 77% 증가...‘쇼피’ 분석

지난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의 열풍이 뜨거웠다. 31일 싱가포르 기반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에 따르면 지난해 뷰티 카테고리에서 국내 판매자(K셀러) 주문 건수가 전년 대비 77% 성장했다. 세부적으로 세트 제품류는 87%,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제품 주문량은 81% 늘었다. 화장 도구 주문 건수도 70% 늘어나는 등 전반적으로 뷰티 내 다양한 품목에서 수요가 급증했다. 신규 셀러 활약도 뷰티 브랜드에서 두드러졌다. '파파레서피', '잉가' 브랜드를 보유한 '코스토리'의 주문 건수가 지난해 대비 무려 2071% 급격하게 증가했다. 또 'VT코스메틱'(586%), '스킨푸드'(561%), '비플레인'(408%) 등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과시했다. 뷰티 카테고리 외에도 취미(K팝 기획상품), 헬스, 모바일 액세서리, 식품 등 모두 큰 인기를 끌었다. 취미 카테고리는 K팝과 K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굿즈(상품) 주문이 전년 대비 40% 뛰었다. 헬스 카테고리에서는 개인 위생용품과 건강기능식품이 각각 60%, 21%의 상승세를 보였다. 식품 부문은 과자류(27%)와 조미료(32%)가 주목을 받았다. 시장별로는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베트남에서 주문 건수가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 베트남은 134%, 싱가포르는 58%, 태국은 182% 증가하며 K셀러의 주요 시장으로 자리를 확고히 했다. 특히 풀필먼트 서비스(FBS) 영향으로 말레이시아에서 FBS를 통해 배송되는 K제품 비중이 31%까지 상승했다. 이어 필리핀(26%), 태국(26%), 싱가포르(23%) 순으로 나타났다. 김지혜 기자 kjh777@ekn.kr

10년 새 가장 가격이 뛴 외식메뉴 1위는?...2위 냉면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대표적인 외식 메뉴 가운데 자장면 가격이 지난 10년 새 가장 많이 올랐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 지역의 7개 인기 외식 메뉴(자장면·냉면·김치찌개·칼국수·비빔밥·삼겹살·김밥) 가격은 2014년 12월 대비 평균 40.2% 상승했다. 자장면 가격은 4500원에서 7423원으로 65%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2019년대 5000원대를 뚫고, 2023년대에 7000원대를 넘어섰다. 냉면 가격은 8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절반 뛰었다. 김치찌개 백반은 5727원에서 8269원, 칼국수는 6500원에서 9385원으로 나란히 44.4% 가격이 올랐다. 비빔밥 가격은 7864원에서 1만1192원으로 42.3%, 삼겹살(200g)은 1만4535원에서 2만282원으로 39.5% 인상됐다. 김밥 가격은 3200원에서 3500원으로 9.4% 올라 주요 외식 메뉴 중 상승폭이 가장 작았다. 자장면 가격이 다른 메뉴에 비해 더 많이 오른 배경은 주재료 가격의 인상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같은 기간 파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0%으로 대폭 올랐다. 오이 100%, 호박 70%, 양파 60% 등 농산물이 전반적으로 높은 가격 상승률을 나타냈다. 소금 80%, 설탕과 식용유가 50%, 간장 40%, 밀가루 30%의 상승률을 보였다. 돼지고기 가격도 40% 올라 원가 부담을 더했다. 김지혜 기자 kjh777@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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