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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여행 가자!’ 외국인 관광객 코로나19 이전 회복세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규모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 31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누적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48.4% 늘어 1637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발발 이전인 2019년의 94% 수준으로, 4년 만에 정상궤도 진입을 눈앞에 뒀다. 2020년 관광산업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다. 2019년 한국으로 여행을 온 외국인 관광객은 1750만 명을 기록했다. 2020년 252만 명으로 뚝 떨어지고, 2021년에는 97만 명까지 급감했다. 이후 코로나 팬데믹과 엔데믹을 거치면서 2022년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320만 명으로 증가했다. 그리고 2023년에 1103만 명 늘어나면서 다시 '1000만' 대열에 올랐다. 작년 12월 한 달만 보더라도 지난해 동기 대비 22.6% 증가한 127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았다. 이 수치 역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87%를 회복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관광객이 460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일본(322만 명), 대만(147만 명), 미국(132만 명)에서 방한했다. 지난해 12월에도 중국 관광객이 30만7000명으로 최대 규모를 보였다. 이어 일본(25만1000명), 대만(11만9000명), 미국(9만6000명), 싱가포르(6만2000명) 순이다. 김지혜 기자 kjh777@ekn.kr

K뷰티, 작년 동남아시아 시장서 주문 건수 77% 증가...‘쇼피’ 분석

지난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의 열풍이 뜨거웠다. 31일 싱가포르 기반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에 따르면 지난해 뷰티 카테고리에서 국내 판매자(K셀러) 주문 건수가 전년 대비 77% 성장했다. 세부적으로 세트 제품류는 87%,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제품 주문량은 81% 늘었다. 화장 도구 주문 건수도 70% 늘어나는 등 전반적으로 뷰티 내 다양한 품목에서 수요가 급증했다. 신규 셀러 활약도 뷰티 브랜드에서 두드러졌다. '파파레서피', '잉가' 브랜드를 보유한 '코스토리'의 주문 건수가 지난해 대비 무려 2071% 급격하게 증가했다. 또 'VT코스메틱'(586%), '스킨푸드'(561%), '비플레인'(408%) 등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과시했다. 뷰티 카테고리 외에도 취미(K팝 기획상품), 헬스, 모바일 액세서리, 식품 등 모두 큰 인기를 끌었다. 취미 카테고리는 K팝과 K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굿즈(상품) 주문이 전년 대비 40% 뛰었다. 헬스 카테고리에서는 개인 위생용품과 건강기능식품이 각각 60%, 21%의 상승세를 보였다. 식품 부문은 과자류(27%)와 조미료(32%)가 주목을 받았다. 시장별로는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베트남에서 주문 건수가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 베트남은 134%, 싱가포르는 58%, 태국은 182% 증가하며 K셀러의 주요 시장으로 자리를 확고히 했다. 특히 풀필먼트 서비스(FBS) 영향으로 말레이시아에서 FBS를 통해 배송되는 K제품 비중이 31%까지 상승했다. 이어 필리핀(26%), 태국(26%), 싱가포르(23%) 순으로 나타났다. 김지혜 기자 kjh777@ekn.kr

10년 새 가장 가격이 뛴 외식메뉴 1위는?...2위 냉면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대표적인 외식 메뉴 가운데 자장면 가격이 지난 10년 새 가장 많이 올랐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 지역의 7개 인기 외식 메뉴(자장면·냉면·김치찌개·칼국수·비빔밥·삼겹살·김밥) 가격은 2014년 12월 대비 평균 40.2% 상승했다. 자장면 가격은 4500원에서 7423원으로 65%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2019년대 5000원대를 뚫고, 2023년대에 7000원대를 넘어섰다. 냉면 가격은 8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절반 뛰었다. 김치찌개 백반은 5727원에서 8269원, 칼국수는 6500원에서 9385원으로 나란히 44.4% 가격이 올랐다. 비빔밥 가격은 7864원에서 1만1192원으로 42.3%, 삼겹살(200g)은 1만4535원에서 2만282원으로 39.5% 인상됐다. 김밥 가격은 3200원에서 3500원으로 9.4% 올라 주요 외식 메뉴 중 상승폭이 가장 작았다. 자장면 가격이 다른 메뉴에 비해 더 많이 오른 배경은 주재료 가격의 인상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같은 기간 파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0%으로 대폭 올랐다. 오이 100%, 호박 70%, 양파 60% 등 농산물이 전반적으로 높은 가격 상승률을 나타냈다. 소금 80%, 설탕과 식용유가 50%, 간장 40%, 밀가루 30%의 상승률을 보였다. 돼지고기 가격도 40% 올라 원가 부담을 더했다. 김지혜 기자 kjh777@ekn.kr

최상목 대행, F4 주재…“금융·외환시장 동향 지속 점검”

미국 금리 결정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구체화 등에 따른 동향을 점검하기 위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주재로 거시경제 금융현안 간담회가 열렸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거시경제 금융현안 간담회, 일명 'F4'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 구체화 등에 따른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9일(현지시간)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 조정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히면서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기재부는 기준금리 동결 등 회의 결과가 예견된 대로 나오면서 주가·금리 등 주요 지표가 대체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이 커진 데다 연휴 기간 주요국 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을 보인 만큼, 연휴 이후 국내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미국 신정부의 통화·대외정책 등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관계기관 합동 금융·외환시장 24시간 점검체계를 유지하고, 미국 신정부의 정책 동향과 시장 영향을 지속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대외신인도에 흔들림이 없도록 2월 중 국제금융협력대사 주관 한국투자설명회(IR)를 개최해 우리 경제의 양호한 펀더멘털을 국제사회에 설명하고, 향후 글로벌 신용평가사 연례 협의 등에도 범부처가 함께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시했다. 한편 금감원도 이복현 원장 주재로 이날 오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관련 내용을 분석했다. 금감원은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등이 국내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서 우려를 표했다. 이복현 원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지만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를 암시하며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언급함에 따라 현재의 고금리가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며 “향후 발표되는 물가, 고용 등 경제지표와 트럼프 정책 영향을 반영해 연준의 금리 경로가 결정됨에 따라 금리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내수 부진’ 디폴트 된 韓경제...자영업자, 빚 상환에 ‘허덕’

작년 12월 계엄사태 이후 계속된 정치적 불확실성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까지 맞물리면서 우리나라 경제가 심각한 '내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실종됐고, 소비와 고용의 선순환을 기대하기 어려운 탓에 자영업자, 소상공인은 빚을 갚기에도 빠듯한 상황이다. ◇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 상승세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11월 말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52%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말(0.48%) 대비 0.04%포인트 오른 수치다. 2023년 11월 말(0.46%) 대비로는 0.06%포인트 올랐다. 연체율이 오른 것은 연체채권 정리규모와 신규연체가 같은 수준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11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8000억원,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2조원으로 전월 대비 각각 3000억원 늘었다. 11월 중 신규연체율은 0.12%로 전월(0.11%)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이 가파르게 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11월 말 현재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0.56%) 대비 0.04%포인트 오른 0.60%였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상승한 배경에는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이 오른 영향이 크다. 11월 말 현재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71%로 전월 말(0.65%)과 비교해서 0.06%포인트 올랐다. 전년 동월인 2023년 11월 말(0.56%) 대비로는 0.15%포인트 상승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2022년 말 0.26%에서 2023년 11월 말 0.56%, 작년 8월 말 0.70%까지 올랐다. 이후 같은 해 9월과 10월 각각 0.61%, 0.65%로 주춤했다가 11월 말 다시 0.71%로 반등했다. 중소법인 연체율도 0.78%로 전월 말(0.74%)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 중소법인 연체율 역시 전년 동월 말(0.64%)과 비교하면 0.14%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10월 말 0.70%에서 11월 말 0.75%로 0.05%포인트 올랐다. 반면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3%로 전월 말(0.04%) 대비 0.01%포인트 내렸다. 전년 동월 말(0.18%)과 비교하면 0.15%포인트 내렸다. ◇ 내수성장기여도 2000년 수준으로 회귀 문제는 앞으로 대내외 불확실성과 내수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개인사업자,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의 연체율이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1%에 그쳤고, 2024년 연간 GDP 성장률은 2%로 잠재성장률(2.0%)에 턱걸이로 부합했다. 특히 작년 민간소비 증가율이 전년 대비 1.1%에 그쳤는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0년 -4.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내수 성장기여도는 0.2%포인트(p)에 그쳤는데, 이는 2009년 금융위기, 2020년 팬데믹을 제외하고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전문가들이 연일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주장하는 배경이다. 최제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내수는 정국 불안, 유의미한 경기부양책의 부재와 여전히 제약적인 수준의 금리, 생활물가, 원재료 가격 승승 등이 소비와 건설경기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며 “경기가 불안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나타나는 민간의 소비와 투자 공백을 메우고, 선순환을 유도할 수 있도록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와 더불어 추경 시행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경영난은 채무조정 프로그램인 '새출발기금' 신청건수에서도 확인된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새출발기금 채무조정을 신청한 차주 수는 작년 말 기준 10만3658명, 채무액은 16조7305억원이다. 새출발기금은 2020년 4월부터 작년 6월까지 사업을 영위한 개인사업자, 또는 법인 소상공인이 보유한 금융권 대출에 대해 상환기간은 늘려주고 금리부담은 낮추되 채무상환이 어려운 차주는 원금조정을 도와주는 채무조정 프로그램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계엄, 실물경제에 악영향”…금융불안지수 레고랜드 사태 수준 상승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충격에 금융불안지수(FSI)가 레고랜드 사태 당시 수준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 금융불안지수는 전월 대비 1.1포인트(p) 오른 19.2로 나타났다. 연중 최고치다.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 시장에 대혼란이 벌어진 2022년 9월(19.7)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1월(76.9),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0년 4월(25.1)보다 낮으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인 2016년 12월(9.5)에 비해서는 두 배 수준으로 높아졌다. 이 지수는 한은이 금융과 실물 부문에서 나타나는 금융불안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해 작성하는 종합지수다. 금융시장, 대외, 실물, 은행, 비은행 등 5개 부문별 20개 세부 지표를 반영한다. 여기에는 코스피와 환율 변동성뿐 아니라 신용부도스와프(CDS) 스프레드, 소비자심리지수, 교역 규모 감소율, 대출 연체율 등이 포함된다. 지난달 금융불안지수이 급등한 이유는 주가 하락, 신용 스프레드 상승, 경제심리지수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성장 전망은 추락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씨티는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최근 1.5%에서 1.4%로 낮췄다. JP모건은 1.3%에서 1.2%로 하향 조정했다. 리서치 전문회사인 캐피털 이코노믹스(CE)는 가장 낮은 1.1%를 제시했다. 한은은 금융불안지수 12 이상을 '주의단계', 24 이상을 '위험단계'로 각각 분류하는데, 현 수준은 주의단계에 해당한다. 임 의원은 “계엄 사태가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미친 충격이 구체적인 지표로 처음 확인됐다"며 “정치 불확실성을 조속히 끝내고 내수 활성화와 민생 안정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도 정부가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탄핵정국·트럼프’ 겹악재, 한국 성장률 0.2%p 갉아먹는다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정치적 불안정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통상압력으로 2%대 안팎 성장을 전망했던 기관들이 1%대 중반으로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 특히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가 전체 한국 경제 성장률의 0.2%포인트(p) 정도를 깎아먹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에너지경제신문이 정부와 한국은행,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우선 한국은행은 20일 '1월 금통위 결정 시 한국은행의 경기 평가'라는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올해 성장률이 1.6~1.7%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봤다. 당초 지난해 11월 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1.9%로 예상했었다. 0.2~0.3%p 낮춘 것이다.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된 정치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이 주요 요인이다. 실제 한은 조사국은 계엄 사태로 인한 정치 불확실성과 경제 심리 위축을 근거로 올해 성장률이 소비 등 내수를 중심으로 약 0.2%포인트(p) 낮아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6에서 1.7%로 낮아질 것으로 보는 이유다. 다음 달 25일 수정 경제전망에서 종전 전망치보다 0.2~0.3%p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며, 이 중 약 0.2%p가 계엄 여파 때문이라는 게 한은 판단이다. 한은은 블로그에서 “해당 분석에서는 작년 4분기 말 높아진 정치 불확실성이 올해 1분기까지 지속되다가 2분기부터 점차 해소되면서 경제심리가 하반기 중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것을 전제했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지금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 경제심리가 회복되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라는 얘기다. 하반기 상방 요인에 더 무게를 둔 전망치인 셈이다. IMF도 17일 '1월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지난해 10월 2.2%에서 2.0%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IMF가 지난해 10월 내놓은 올해 전망치(2.2%) 대비 0.2%p 하락한 수준이다. 즉 비상계엄이 있기 전 전망치에서 이후 역시 0.2%p를 낮춘 것이다. 반면 올해 세계 경제는 기존 전망보다 0.1%p 오른 3.3% 성장할 것으로 봤다. IMF는 글로벌 경제 전망과 관련해 미국 신정부의 보호무역주의 확대와 이민 제한 정책이 무역 갈등 심화와 노동 공급 차질을 야기함으로써 미국과 세계 경제 모두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봤다. 글로벌 IB(투자은행) 예측도 지난해 11월 말 1.8%에서 한 달 만에 1.7%로 0.1% 낮췄고, 국회예산정책처(2.2%)와 산업연구원(2.1%), 한국개발연구원(KDI, 2.0%) 등도 사실은 2%대 초반에 그친다. 민간 연구기관 전망치는 더 낮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7%를 예측했고, 국가미래연구원은 1.67%로 전망했다. 경제전문가 상당수도 올해 경제성장률이 2%를 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 역시 대내외 불확실성을 부정적으로 반영한다면 앞으로 제시할 성장률은 0.1%p에서 많게는 0.3%p까지 낮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평균적으로 0.2%p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경제계의 안팎의 시각이다. 문제는 앞으로의 상황이 좋지 못하다는 점이다. 국회입법조사처는 16일 '트럼프 2기 관세 정책의 리스크 점검 및 대응'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관세 정책은 한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에서 입법조사처는 “한국산 미국 수출품에 부과되는 관세가 인상됨에 따라 우리나라 대미 수출이 축소될 것"이라며 “멕시코와 캐나다 등 한국기업이 다수 진출한 지역에 고관세가 부과되면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중간재 수요감소에 따른 한국산 중간재 수출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보다 구체적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산 미국 수출품에 10%의 관세를, 중국에는 60% 관세를 부과하는 경우 한국의 대미 수출액은 152억 달러(약 22조 2000억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이 대미 보복관세를 부과할 경우 한국의 총수출액은 240억 달러(약 30조원)까지 감소한다. 또 산업연구원의 지난달 26일 '트럼프 보편관세의 효과 분석' 보고서를 보면 미국이 보편관세를 부과하면 대미 수출은 최소 9.3%에서 최대 13.1%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대미 수출 감소에 따른 명목 부가가치는 최소 7조9000억원에서 최대 10조6000억원까지에 이른다. 경제성장률로는 0.1~0.2%p를 좌우하는 액수다. 권대경 기자 kwondk213@ekn.kr

美 금리 인하 멈췄다…한은도 속도 조절 불가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정책금리(기준금리) 인하를 멈추며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다음 달 25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소비 위축 등을 고려해 한 차례 금리를 내리더라도 연속해서 인하에 나서기는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미국이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들어가면 강달러가 유지되는 데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가 커지면 원·달러 환율이 급등할 수 있어 한은도 금리 인하에 속도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연준은 28∼29일(현지 시각)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연 4.25∼4.5%로 유지했다. 지난해 9월에 0.5%포인트(p) 내리고 11월과 12월 0.25%p씩 인하한 후 네 차례만에 동결 결정을 내렸다. 연준이 금리 인하를 멈춘 것은 미국 경기 호조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잠재 위험 등을 고려한 결정으로 분석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현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는 기존보다 현저히 덜 제한적이고 경제는 강한 상황"이라며 “통화정책 기조 변화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새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수준 전망 도표)를 보면 연준 위원들은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3.9%로 제시했다. 지난해 9월 전망치(3.4%)보다 0.5%p 높아진 것으로, 현재 금리 수준을 고려하면 당초 예상한 올해 네 번 인하가 아니라 두 번 인하를 하겠다는 의미다. 내년 말 기준금리 예상 수준도 2.9%에서 3.4%로 높아졌다. 이번 연준 결정으로 한국(3%)과 미국(4.25∼4.5%)의 기준금리 차이는 최대 1.5%p로 유지됐다. 한은은 앞서 지난해 10월과 11월 금리 인하 이후 이달 16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렸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경기 상황만 보면 지금 금리를 내리는 게 당연하다"면서도 계엄 등 정치적 이유로 환율이 더 올랐고 금리 인하 효과도 지켜볼 겸 숨고르기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2월까지 두 차례나 금리를 동결하기에는 성장과 경기 부진이 발목을 잡는다. 지난해 한국 경제는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부진에 비상계엄 이후 정치 불안까지 겹쳐 실질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당초 한은 전망치(2.2%)보다 0.2%p나 낮은 2% 성장하는 데 그쳤다. 특히 4분기 성장률(전분기 대비)은 저조한 건설투자(-3.2%) 등의 영향으로 0.1% 성장하며 제자리걸음을 했다. 이 총재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상태다. 이달 금통위에서 이 총재는 자신을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모두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했다. 이 가운데 미국 연준이 금리 인하 신중 모드에 돌아서며 2월 이후에는 한은도 경기 부양만을 이유로 금리를 낮추는 데 부담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금리가 시장 기대만큼 빠르게 내려가지 않으면 그만큼 중장기적으로 달러 가치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원·달러 환율이 쉽게 떨어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은만 기준금리를 빠르게 낮추면 원화 가치가 떨어지며 환율 급등과 외국인 자금 유출 등의 우려가 커진다. 전문가들은 2월 금리 인하 후 한은이 연내 한 차례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내놓는다. 한은이 연준 결정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만큼 연준 점도표를 고려할 때 연준과 한은 모두 올해 많아야 두 차례 인하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경제 허리’ 40대 취업자 21년만의 최저…인구구조 변화 등 영향

한국경제 핵심 연령층인 40대 취업자 수가 20여 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우리 사회의 인구구조 변화와 이들이 주로 종사하는 건설업·도소매 등 내수 업황 부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40대 취업자는 총 617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8만1000명 감소했다. 2023년(-5만4000명)보다 감소 폭이 확대하면서, 지난 2003년(605만명) 이후로 가장 작은 규모로 쪼그라들었다. 40대 취업자는 꾸준히 늘면서 2014년 689만6000명까지 불어났지만, 이후로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022년 소폭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10년간 가파른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약 70여만개 일자리가 증발했다. 기본적으로는 인구구조 변화가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40대 인구는 2014년(871만명) 정점을 찍고 10년 연속으로 감소하면서 지난해에는 781만명으로 줄었다. 고질적인 내수 부진과도 관련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40대 종사자 비율이 높은 건설, 도소매, 부동산 등의 내수업종 부진이 이어지면서 고용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가했다는 것이다. '이른 퇴직'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55~64세 취업경험자가 가장 오랜 근무한 일자리에서 퇴직한 평균연령은 49.4세로 50세를 밑돌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직장인 상여금 평균 1069만원…상위 0.1% ‘보너스’는 얼마?

직장인 한명당 평균 1000여만원의 상여금을 받았으며, 상위 0.1%가 받는 '보너스'는 6억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근로소득 상여금 신고 현황에 따르면 2023년 귀속 상여금을 신고한 근로자는 모두 987만8416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평균 1069만원의 상여금을 수령했다. 평균 상여금은 2021년 1073만원에서 2022년 1113만원으로 늘었다가 재작년 다시 줄었다. 수령액 상위 0.1%에 해당하는 근로자들의 상여금은 평균 6억2698만원으로 나타났다. 상여금 수령액이 많은 순으로 나열했을 때 가운데 근로자가 받은 중윗값(435만원)의 144.1배에 달한다. 상위 0.1%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근로자가 9억9755만원을 수령해 가장 높았다. 경기 지역도 6억1442만원으로 6억원을 웃돌았다. 이어 부산(4억758만원), 인천(3억5천618만원), 경북(3억4188만원) 순이었다. 반면 강원과 세종은 각각 1억3720만원, 1억6282만원으로 나타나 1억원대에 그쳤다. 100명 중 1명에 해당하는 상위 1% 평균 상여금은 1억5811만원으로 집계됐다. 상위 10%는 평균 5469만원을 받았다. 상위 20% 상여금은 1957만원, 하위 20%는 55만원으로 나타났다. 박성훈 의원은 “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실적 부진을 겪으며 고소득 봉급자의 상여금이 급감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양극화가 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직된 노동시장 구조 개선과 비정규직 처우 개선 등 노동과 산업구조 개혁으로 양극화 해소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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