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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발 통상 파고, 대미수출 자동차·철강 ‘울고’ 반도체·조선 ‘웃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주력 수출 중 자동차, 철강, 정유, 섬유, 가전, 이차전지에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조선과 석유화학,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디스플레이, 바이오헬스는 성장이 전망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와 대중국 견제 등이 각각 주요 악재와 호재로 꼽혔다. 12일 에너지경제신문이 산업연구원의 '2025 경제·산업 전망'을 분석한 결과다. 산업연은 대미수출에 있어 주요 13개 업종 중 6개는 전망이 어둡다고 봤고, 7개는 비교적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우선 자동차는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보편관세 부과시 수출과 생산 감소가 예상된다. 자동차는 수출의 미국 의존도가 높고 중국업체의 경쟁력 상승으로 신규시장 개척이 어렵다는 게 산업연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보편적 관세 부과 및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연비규제 폐지 적용시 국내 생산 및 수출 감소와 더불어 전동차 부품 업체들의 재정적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업연의 또 다른 보고서인 '트럼프 보편관세 효과 분석'을 보면 따르면 보편관세 부과에 따른 우리나라 대미 수출 감소는 9.3~13.1% 수준으로 예상했다. 특히 대미 수출의 25%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는 10% 보편관세 부과에 따른 수출 감소가 7.7% 가량 나타날 수 있고, 제조 공장이 위치한 멕시코·캐나다에 25%, 한국에 10%의 보편관세를 부과하면 13.6% 수출이 줄어들 수 있다. 철강도 상황이 좋지 못하다. 산업연에 따르면 국내 철강산업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의한 쿼터가 이미 시행 중으로, 대미국 수출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지만, 조강 원산지 규정 강화 및 쿼터할당량 축소 등이 시행될 때를 우려했다. 또 보편적 기본관세 도입시 주요 수출국의 대미 수출 감소에 따른 한국산 중간재 수요 감소로 해당국으로의 수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섬유는 미국내 사국산 소재 수요 확산 분위기 조성으로 한국산 소재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고 봤다. 여기에 시장에 선 반영된 저유가와 고환율, 높은 시장금리로 인해 시장의 불확실성 증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곧 대미 수출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얘기다. 산업연은 가전의 경우 관세인상과 미국내 생산 확대의 보호무역주의를 지목했고, 이차전지는 'IRA Section 30D'에 규정된 친환경차 구매세액공제 및 'Section 45X'에 규정된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APMC)의 지원 축소 가능성을 우려했다. 현실화되면 미국 내 이차전지 수요 둔화와 우리 기업의 국내외 투자의 전면적 재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10% 보편관세 부과도 부정적 요소로 봤다. 미국 생산 물량이 확대될 것이기 때문이다. 산업연은 보고서에서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출범하면서 국내 주요 산업에 대한 긍정 및 부정적 요인이 혼재할 것"이라며 “다만 정책의 시행 시기 및 효과의 발생 시차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긍정적 전망이 나오는 업종도 상당수다. 조선은 미 해군의 MRO 및 특수선 시장 확대를 주목했다. 일반기계는 미국 내 수요 증가, 환경규제 완화에 따른 산업 활성화로 석유화학은 수출 청신호를 예상했다. 특히 대미 수출에 있어 반도체는 대중국 관세 부과 및 규제 강화를 호재로 여겼다. 중국산 반도체 규제 강화에 따른 반사이익을 우리 업체가 볼 것이라는 내용이다. 디스플레이는 미국의 대중국 제제에 디스플레이 패널 기업이 추가되고 아이폰을 비롯한 주요 제품에 중국 패널 적용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즉 미국의 중국 견제 강화 기조가 국내 패널 기업의 점유율 방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 셈이다. 다만 산업연 관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 대해 “중국의 경쟁력 강화 및 애국 소비 확대 추세가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산업의 점유율 축소가 예상된다"고 단서를 달았다. 그러면서 “단가 경쟁 심화 등도 부정적 요인"이라고 꼽았다. 최근 중국 레거시 반도체의 급속한 점유율 확대에 따라 중저가 반도체 시장에서 대만과 중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주목한 것이다. 이외에 바이오헬스는 미국에서 중국기업과의 거래를 제재하는 생물보안법 입법화가 예상되지만 단기간 내 국내 시업들이 체감할 수준의 효과가 발현되기는 어렵다고 봤다. 수출에서는 중립적 영향이 예상된다는 게 산업연의 전망이다. 권대경 기자 kwondk213@ekn.kr

美 찾은 산업장관, 트럼프 취임 전 한·미 관계 굳건함 확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미국 연방·주 정부와 의회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나 한·미 관계의 굳건함을 확인했다. 12일 산업부에 따르면 안 장관이 지난 6∼9일(현지 시간) 미국을 방문해 미국 조지아주 및 워싱턴 DC를 방문해 미국 에너지부 장관, USTR 대표, 조지아 주지사 및 주의원, 연방 상·하원 의원, 주요 싱크탱크 및 이해관계자들을 면담하는 한편, 조지아주 진출 기업 간담회 등의 활동을 전개했다. 안 장관은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대통령 탄핵 정국 혼란 속에서 미국을 방문하는 우리나라의 고위급 정부 인사다. 안 장관은 국내 정치적 상황과 대외 신인도에 대한 우려가 많은 상황에서 정부가 국내 경제·산업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미국 주요 인사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주력했다. 안 장관은 통상·세제 업무를 관할하는 미국 상원 재무위원회와 하원 세입위원회 소속 의원 면담 계기에 우리 기업의 대미(對美) 투자를 기반으로 한-미 간 공급망 연계가 증진된 바, 우리 기업에 대한 우호적인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미국의 조선업 강화 법안인 이른바 '선박법'(SHIPS for America Act)를 공동 발의한 토드 영 상원의원(공화·인디애나)과의 면담에서 미국 조선산업의 재건 관련 법안과 정책 형성 과정에서 지속 소통하며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안 장관은 차기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조선산업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한국이 핵심 파트너라는 점을 설명하고 향후 미국의 관련 법안과 정책 형성 과정에서 지속 소통하며 협력해 나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장관은 조지아, 테네시, 앨라배마 등 우리 기업의 대매 투자가 집중된 지역 의원 면담 계기에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의 안정적이며 원활한 이행을 위한 적극적 지원과 관심을 요청했다. 다만 안 장관은 미국 시민이 허가 없이 외국 정부와 협상하는 것을 금지하는 '로건법' 등 미국 법규 때문에 이번 방미 기간에 트럼프 당선인 측은 만나지 못했다. 안 장관은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 캐서린 타이 USTR 대표와의 면담에서 양국 협력이 상호호혜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미 양국 정부는 전날 안 장관과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 원자력 수출 및 협력 원칙에 관한 기관 간 약정'에 정식으로 서명했다. 이를 통해 한미 정부 간에 원전 수출 협력 기반을 구축함에 따라 한국 정부는 체코 원전 수주 최종 계약 시한인 오는 3월 전에 한국수력원자력과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의 지식재산권 분쟁이 원만하게 해결될 계기가 마련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안 장관은 “우리 대미 투자 기업의 활동을 미국 연방·주정부 및 의회에 적극 알리고 양국의 변화되는 정치적 환경과 무관하게 한-미 관계가 굳건함을 확인한 계기가 된 방문"이라고 평가했다. 안 장관은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발표되는 정책을 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변화하는 대외 환경에서도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와 미국 내 기업활동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한-미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기름값 계속 오르네…강달러 등에 휘발유 1700원대 코앞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13주 연속 상승했다. 달러 강세와 국제유가 상승 등의 요인들이 좀처럼 안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주유소 기름값이 한동안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월 둘째 주(5∼9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15.7원 상승한 1686.7원을 기록했다.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직전 주보다 17.6원 상승한 1747.2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15.5원 오른 1658.6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가장 저렴한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L당 평균가는 1660.5원이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7.2원 상승한 1533.5원으로 나타났다. 기름값 고공행진은 중국의 경기부양책, 러시아·이란에 대한 서방 제재 심화 등으로 국제유가가 들썩인 영향이 크다. 여기에 환율 상승으로 달러당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국내 판매 가격이 더욱 올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되는데, 앞서 2주간 국제유가가 오른 데다 '강달러' 영향으로 다음 주도 국내 기름값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중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지속으로 상승했으나, 미국 달러화 강세 지속이 상승 폭을 제한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보다 1.0달러 오른 76.7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0.7달러 오른 83.2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0.7달러 상승한 92.8달러로 집계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한국, 프랑스·중국 넘어 2030년 굴 수출 세계 1위 노린다

우리나라가 2030년까지 굴 수출국 세계 1위에 도전한다. 최근 해양수산부는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굴 양식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굴 생산량을 30만 톤에서 40만 톤으로 늘리고 굴 수출액은 1억6000만 달러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2년 기준 굴 세계 시장 규모는 6억 달러에 달한다. 한국의 굴 수출액은 8000만 달러로, 프랑스(1억4000만 달러), 중국(1억2000만 달러)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랐다. 정부는 중국과 프랑스를 넘어서기 위해 굴 주요 산지인 경남 통영, 거제와 전남 여수에 산재한 약 400개소의 굴 까기 가공공장을 집적화한다. 또 굴 양식 전영어항도 조성해 굴 생산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또 굴 생산 현장의 자동화도 추진해 공동 작업장 내 컨베이어 벨트와 맞춤형 장비(탈각기, 세척기, 자동 선별기 등)를 보급하고, 해상에서 자동으로 굴을 채취하고 1차 세척 등을 할 수 있는 작업선도 보급할 방침이다. 수출 시장의 다변화도 추진한다. 일반굴보다 부가가치 큰 개체굴을 선호하는 유럽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전체 굴 생산량의 1% 수준인 개체굴 생산 비중을 2030년까지 30%로 확대한다는 방안이다. 위생과 친환경적인 처리 부분과 관련해서 굴 껍데기를 제철소·발전소용 부재료, 토목재료 등에 재활용할 수 있도록 강화한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굴은 세계적으로 소비가 많은 수산물이기에 글로벌 시장 진출의 기회요인"이라며 “이번 대책을 통해 굴 산업을 자동화·스마트화된 산업으로 변모시켜 세계 1위 굴 수출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지혜 기자 kjh777@ekn.kr

국민 66% 경제 비관 “자녀가 나보다 가난할 것”

우리나라 국민 절반 이상이 미래의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센터가 지난해 봄 36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해 최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 응답자 중 66%가 “자녀 세대가 부모 세대보다 가난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네덜란드(69%), 남아프리카공화국(66%)과 비슷한 수준이다. 당장 우리나라는 현재 닥친 올해도 경제 상황이 여의치 않다. 대부분 '성장 마지노선'이라 불리는 2%를 밑돌았다. 새해 정부는 2025년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1.8%로 예상했다. 기존 전망치(2.2%)에서 0.4%포인트, 지난해보다도 0.3%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한국은행도 1.9%의 전망치를 내놨다. 해외 투자은행(IB) 8곳도 올해 한국 성장률(실질 국내총생산 기준) 전망치를 1.7%로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말 대비 0.1%포인트 낮아졌다. 바클레이, 뱅크오브 아메리카-메릴린치, 씨티, 골드만삭스, HSBC, 노무라, UBS는 모두 1%대 후반을 제시했고, JP모건은 한 달 전보다 무려 0.4%포인트 낮췄다. 이러한 전망은 현장의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느끼는 예상과 비슷했다. 경제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이들은 올해 경영 환경이 지난해보다 악화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말 자영업자 8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소상공인의 55.6%는 올해 경영환경이 지난해보다 악화할 것, 39.4%는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긍정적인 전망은 5%에 그쳤다. 김지혜 기자 kjh777@ekn.kr

“트럼프 집권 우리 경제에 꼭 부정적이진 않아…에너지가격 안정 긍정적”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이 우리나라 경제에 꼭 부정적이라고 볼 수 없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정부가 에너지가격 안정을 꾀하면 우리나라 경제에 득을 주는 점도 있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 경제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침체된 생산성을 반전시키지 못하면 점점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 우려했다. 조 원장은 10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에너지미래포럼 1월 조찬 포럼에서 '한국경제 전망과 과제' 주제 발표를 통해 “트럼프 집권 후 최악의 시나리오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도 20%의 보편관세를 부과할 때다. 이럴 시 총 수출액은 448억달러,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0.67% 감소해 영향이 크다"며 “하지만 실현 가능성은 높아보이지 않는다. 보편관세를 얼마나 높일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조 원장은 “관세 인상과 감세에 따른 제정적자확대, 저임금 불법이민자 추방 등 트럼프 정책은 미국 물가를 상승시킬 가능성이 높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속도를 늦추는 요인"이라며 “환율이 올라가면 개별 경제주체들에게는 적지 않은 득실을 줄 것이나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부정적이라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환율이 상승하면 수입에는 불리해지나 수출에는 유리해진다는 점을 언급한 셈이다. 그는 “트럼프 집권으로 긍정적인 것은 에너지가격 안정에 있다"며 “트럼프는 셰일가스 등 화석연료 생산 등을 통해 에너지 가격 하락을 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에너지가격이 10%만 하락해도 우리나라 경제의 수입 부담은 연간 10조~20조원 감소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방위비 분담금 인상시 우리나라 경제에는 부정적인 영향"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12.3 비상계엄 사태는 우리나라 경제에 불확실성을 키웠지만 실제 어느정도 영향이 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조 원장은 “소비자심리지표가 많이 떨어진 건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 실물경제에 얼마나 반영되는지는 다른 문제다"며 “신용카드 데이터는 거의 영향이 안 나타났다고 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때도 실물경제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최근 주가와 환율이 반응했으나 정도가 아직 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더 걱정되는 건 장기적인 경제성장이 어떻게 될 것인가이다"며 “2010년대에 하락한 생산성을 반전시키지 못하면 비관적인 시나리오에서는 미국과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 원장은 생산성 반전을 위해 규제, 노동, 교육 등을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관 에너지미래포럼 대표는 이날 포럼 개회사에서 탄핵 정국으로 불확실한 에너지정책에 대해 언급했다. 김 대표는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인용돼서 야당이 집권하면 에너지정책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원자력 발전 확대나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제도 개선을 계획적으로 추진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하지만 야당에서도 중도 성향 정책을 추진하지 않을까 희망 해본다. 현재 어려운 경제여건과 문재인 정부 때 정책 실패를 고려하면 새집권 세력은 실용주의 노선을 취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며 “에너지 전문가들이 목소리를 내고 제 역할을 해주면 에너지 산업이 골고루 발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BTS 6월 ‘완전체’ 컴백...하이브 실적에도 청신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6월 '완전체' 컴백에 증권가가 들썩이고 있다.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은 이들의 가치는 모기업 하이브의 실적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최근 멤버 정국이 팬들에게 “2025년은 전역의 해이자 우리가 만나는 해"라고 남기면서 기대를 더욱 높인다. 증권가에서는 대체적으로 방탄소년단의 컴백을 하이브의 실적 향상에 청신호로 봤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방탄소년단을 하이브의 수익 모멘텀으로 지목했다. 이 연구원은 “2025년 하반기 방탄소년단의 신보가 발매된다면 매출 전반의 즉각적 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며 “2026년 월드투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도 올해 하이브 실적 상승 요인으로 방탄소년단의 활동 재개를 꼽았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대동소이한 분석을 내놓았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년간 기대되는 방탄소년단 매출은 1조8700억원(2025년 8200억원·2026년 1조5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과거 동방신기와 빅뱅의 사례를 통한 시각도 제기됐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위원은 “동방신기·빅뱅의 제대 전후로 주가는 각각 약 40%, 80%가량 상승한 바 있다"며 “하이브도 매우 유사한 흐름을 보여 제대 전후로 비슷한 수준의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기대 속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활동 예고편으로 제이홉이 2월28일 첫 번째 솔로 월드투어 '제이-홉 투어:호프 온 더 스테이지'를 시작한다. 사흘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포문을 연 뒤 브루클린, 시카고, 멕시코 시티, 마닐라, 방콕, 오사카 등 총 15개 도시에서 31회 공연을 펼친다. 김지혜 기자 kjh777@ekn.kr

美 찾은 산업장관, 산업·에너지·통상 협력 논의…한-미 관계 굳건함 확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6∼9일(현지 시간) 미국을 방문해 주요 인사들과 만나 산업·에너지·통상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한-미 관계의 굳건함도 확인했다. 10일 산업부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 및 워싱턴 DC를 방문해 미국 에너지부 장관, USTR 대표, 조지아 주지사 및 주의원, 연방 상·하원 의원, 주요 싱크탱크 및 이해관계자들을 면담하는 한편, 조지아주 진출 기업 간담회 등의 활동을 전개했다. 안 장관은 통상·세제 업무를 관할하는 미국 상원 재무위원회와 하원 세입위원회 소속 의원 면담 계기에 우리 기업의 대미(對美) 투자를 기반으로 한-미 간 공급망 연계가 증진된 바, 우리 기업에 대한 우호적인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미국의 조선업 강화 법안인 '선박법'(SHIPS for America Act)를 공동 발의한 토드 영 의원 면담에서 미국 조선산업의 재건 관련 법안과 정책 형성 과정에서 지속 소통하며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더해 조지아, 테네시, 앨라배마 등 우리 기업의 대매 투자가 집중된 지역 의원 면담 계기에는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의 안정적이며 원활한 이행을 위한 적극적 지원과 관심을 요청했다. 대미 아웃리치와 별도로 SK는 조지아 공장과 조지아주 진출기업 간담회를 통해 우리 대미 투자 기업의 애로사항 청취 및 한-미 경제협력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안 장관은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 캐서린 타이 USTR 대표와 각각 면담했다. 안 장관은 그간 양국 정부 간의 상호호혜적 협력 관계 구축 하에 도출된 성과를 평가하면서 미국 신정부에서도 한-미 간 산업·에너지·통상 분야의 협력이 지속될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안 장관은 “우리 대미 투자 기업의 활동을 미국 연방·주정부 및 의회에 적극 알리고 양국의 변화되는 정치적 환경과 무관하게 한-미 관계가 굳건함을 확인한 계기가 된 방문"이라고 평가했다. 안 장관은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발표되는 정책을 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변화하는 대외 환경에서도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와 미국 내 기업활동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한-미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崔 권한대행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모습…높은 경계심 유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및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각 기관이 높은 경계심을 유지하면서 금융·외환시장을 24시간 점검·대응해 경제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는데 총력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에서 “최근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점차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대내외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F4회의를 개최해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최근 주가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밸류업 세제 지원 및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도 더욱 가속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한대행으로서 F4 회의를 주재한 것은 지난 3일 이후로 두번째다. 최 권한대행은 “매주 간담회를 주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설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0원’부터 농축산물 최대 40% 할인

최악의 경기 침체 속 설 연휴를 앞둔 서민들의 걱정이 깊다. 소비 여력이 충분하지 않아 지갑을 열기가 쉽지 않다. 다행히 정부가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적극 나서면서 서민들의 숨통이 조금이나마 트이게 됐다. 정부는 900억 원을 투입해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 나선다. 배추와 무, 계란, 돼지고기 등은 정부 할인(20%)과 각 마트 자체 할인을 더해 최대 40%까지 가격이 떨어진다. 명태와 오징어 등 수산물은 최대 50%까지 할인이 적용된다. 또 전국 하나로마트와 수협마트, 농협몰과 수협쇼핑에서는 쌀·한우 등 선물세트를 최대 50% 할인 판매하며, 샤인머스켓 등 과일 선물세트는 10만개 가량 최대 20% 할인한다. 뿐만 아니라 정부는 16대 설 성수품의 가격 안정을 위해 물량을 26만5000톤 공급한다. 배추와 무는 평소 공급량의 1.8배 많은 1만 톤, 사과와 배는 평상시 대비 5.6배 수준의 4만 톤을 늘린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도 확대한다. 오렌지 등 수입과일 10종은 할당관세를 도입해 물량을 늘린다. 귀성객을 위해 28일부터 30일까지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27일부터 31일까지는 일부 시간대와 노선에 한해 역귀성을 하는 KTX와 SRT 이용객들에게 30~40%의 요금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연안 여객선을 이용하는 고객은 여객터미널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28일부터 30일까지 다자녀·장애인 가구 대상으로 국내선 공항 주차장 이용료가 전액 면제된다. 24일부터 30일까지 초중고 운동장,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주차장 등도 무료로 개방된다. 김지혜 기자 kjh777@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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