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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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수출액 첫 10억달러 돌파 ‘역대 최대’…올해 12억달러 전망

지난달 라면 수출액이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넘기며 역대 최대 실적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까지 수출액이 1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라면 수출액이 작년 동기보다 30.0% 증가한 10억2000만달러(1조4000억원)를 달성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작년 한해 라면 수출액은 9억5200만달러였는데 올해는 10개월 만에 작년 연간 실적을 넘었다. 농식품부는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1~12월 라면 수출액이 12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라면 수출액은 10년 전인 지난 2014년에는 2억1000만달러였으나 이후 9년 연속 성장해왔다. 수출 증가세는 올해도 계속되어 지난 4월에 처음으로 월 수출액이 1억불을 넘어선 이후 10월까지 매월 1억불 이상 수출됐다. 중국으로 수출한 라면은 2억1000만달러로 18.6% 증가했고, 대미 수출액은 1억8000만달러로 65.0%나 늘었다. 이어 네덜란드, 일본, 영국 순으로 수출액이 많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라면 수출 증가 폭이 특히 컸다. 올해 10개월간 라면 수출량은 25만t(톤)으로 작년 동기와 비교해 25.5% 늘었다. 라면 수출 확대는 한국 드라마, 영화 등 K-콘텐츠 확산과 한식에 대한 관심 증가가 배경으로 꼽힌다. 미국‧유럽 등 전세계적으로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한국 라면 먹기 챌린지가 유행한 가운데, 기업의 현지에 맞는 제품개발과 시장 개척을 위해 바이어 발굴 및 박람회 참가 등 정부의 지원이 더해져 해외 주요 대형유통매장에 입점이 확대된 결과다. 주요 수출기업은 라면 수출 성과를 국내 소비자와 함께 나누고 물가 안정에 동참하기 위해 이달 간 국내 대형마트, 이커머스, 편의점 등에서 할인행사를 개최한다. 농심은 대표 제품인 신라면, 짜파게티, 너구리 등 30여개 제품을, 불닭볶음면을 필두로 해외에서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삼양라면, 나가사끼 짬뽕 등 10개 제품을 할인 판매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라면 수출기업들과 함께 라면 특화 편의점인 '씨유(CU) 라면 라이브러리 1호점(홍대상상점)'을 방문했다. 송 장관은 “이제 K-라면은 잠깐의 유행이 아니라 세계인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며 “다양한 라면이 문화와 함께 수출될 수 있도록 K-푸드 레시피 및 K-콘텐츠 연계 홍보를 비롯해 제품 개발, 현지화, 통관 등을 밀착 지원하고 올해 남은 기간 동안 현지 유통매장과 연계한 판촉, 소비자 대상 홍보 등 총력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코리아세일페스타’ 9~30일 열린다…자동차·가전 최대 할인 혜택

국내 최대 규모의 쇼핑 행사인 '2024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가 이달 9일부터 30일까지 총 22일간 열린다. 역대 최대 규모인 2600개사 이상의 제조·유통·서비스 기업이 참여하며, 자동차와 가전제품 할인율이 작년보다 높아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코세페 참여 기업은 생필품(식품·패션·의류·완구·생활용품), 내구 소비재(자동차·가전·타이어), 문화·레저(숙박·놀이공원·학습지·외식업·영화관) 등의 업체들이다. 우선 자동차·가전 업계는 지난해보다 많은 차종과 품목과 높은 할인율로 행사를 준비했다. 현대차는 할인 차종을 24종으로 늘렸다. 쏘나타(최대 200만원), 산타페(최대 200만원), 포터EV(최대 500만원), 코나EV(최대 400만원), 파비스(최대 1000만원) 등이다. 기아는 할인 차종이 8종이다. 신규 할인 차종은 니로HEV(최대 3%), K8 HEV(최대 7%) 등이다. 한국지엠은 트래버스와 타호 등을 최대 15%에 판매하며, 르노코리아와 KG모빌리티도 할인에 참여한다. 가전업계도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나선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15개 품목과 12개 품목을 대상으로 정했다. 삼성전자는 누적구매 시 최대 559만포인트를 제공하고, LG전자는 누적구매 시 최대 520만 캐시백을 제공한다. 문화·레저분야도 다양한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 지난해 CGV·메가박스·롯데시네마 등 영화관 3사가 코세페에 참여했지만 올해는 한화리조트·대명소노펠리체 등 숙박업계와 롯데월드 등 놀이공원, 학습지 업계가 신규로 참여했다. 식음료 업계에서는 최초로 공동 기획을 추진해 네이버와 타임딜을 진행한다. 즉석밥과 음료수, 과자, 라면, 식용유 등의 구매를 희망하면 네이버 검색창에 '네이버코세페'로 검색하면 된다. 이외에 편의점도 '1+1', '2+1' 행사에 나선다. 편의점 5개사(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CSPACE24)는 4000원에서 6000원 사이의 '코세페 국가대표 도시락'을 출시했다. 빼빼로데이 할인과 편의점 이색상품인 주류 할인 등 다양한 품목에서도 '1+1' 등 할인이 이뤄진다. 코세페 개막식은 8일 홍보모델인 이상화 선수와 유통업계 관계자 및 정부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명동에서 거리 행사로 열린다. 권대경 기자 kwondk213@ekn.kr

HD현대, 3Q 영업익 4315억원…전년비 35.4%↓

HD현대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6조5991억원·영업이익 4315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5.4% 감소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매출 6조2458억원·영업이익 3984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24.6%, 영업이익은 477.4% 급증했다. 고부가 선박 물량 확대 및 생산성 향상이 이뤄진 덕분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매출 7조5898억원·영업손실 2681억원을 냈다. 매출은 30.3%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국제유가 하락과 정제마진 축소로 적자전환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733억원·728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긴축 장기화로 건설기계 수요가 부진한 탓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 산업차량·엔진·부품사업은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매출 7887억원·영업이익 1638억원을 시현했다. 전력기기 수요 상승에 힘입어 배전기기와 회전기기 판매량이 불어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승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613억원·834억원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친환경 규제 강화로 선박 애프터마켓(AM) 사업과 선박 개조사업 모두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매출 1006억원·영업이익 34억원, HD현대로보틱스는 매출 598억원·영업이익 16억원을 거뒀다. HD현대 관계자는 “에너지 및 건설기계 실적이 하락했으나, 그 외 전 사업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높아졌다"며 “향후 조선 부문의 수익성 확대와 더불어 에너지 부문의 정제마진이 안정화되면 빠른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9월 온라인 쇼핑 작년보다 2.0%↑…티메프 사태에 역대 두번째 최저

지난 9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 증가율이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의 여파로 8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9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9조5602억원으로 1년 전보다 2.0% 늘었다. 관련 통계 개편된 지난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한 지난 8월(1.9%)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낮다. 이(e)쿠폰 서비스가 48.8% 감소한 점이 주된 영향을 미쳤다. 전달(-48.6%)에 이어 큰 폭의 감소세다. 이쿠폰 서비스는 기프티콘, 상품권 등의 거래를 포함한다. 티메프 사태로 상품권 등의 거래가 급감하면서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의 증가 폭도 둔화하는 모양새다. 다만 음식 서비스(17.3%), 통신기기(94.9%), 음식료품(10.5%) 등에서는 증가세를 보였다. 온라인 쇼핑 중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14조9247억원으로 7.7% 늘었다. 이쿠폰 서비스(-35.2%) 등에서 줄었지만 음식 서비스(17.7%), 음식료품(14.7%) 등에서 늘었다. 온라인 쇼핑 중 모바일 거래 비중은 음식 서비스(98.7%)가 가장 높았고 이쿠폰 서비스(91.8%), 애완용품(83.9%) 등이 뒤를 이었다. 3분기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59조389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0% 늘었다. 모바일 거래액은 45조73억원으로 6.6% 증가했다. 3분기 해외 직접 구매액(직구)은 1년 전보다 18.8% 늘어난 1조9106억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1조162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4061억원), 일본(1355억원) 순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해 미국(-10.0%)은 감소했지만 중국(45.0%), 일본(25.3%) 등은 늘었다. 3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역직구)은 4191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7.4% 줄었다. 중국이 231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935억원), 일본(51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농식품장관 “5대 마트서 배추 3000원대…물량도 작년보다 충분”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수급과 관련해 “김장 염려를 전혀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지난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1일부터 일주일간 5대 마트에서 배추가 포기당 평균 3000원대로 작년 가격에 근접하게 되고, 배추 물량도 작년에 비해 충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5대 마트는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농협 하나로마트, GS더프레시 등이다. 송 장관은 “지난달 중순 9500원대였던 배추 도매가격은 최근 2900원대로 내려왔고, 다음달이면 남부 지역에서도 배추가 나오면서 도매가가 2000원대에서 등락하지 않을까 한다"며 “배춧값은 염려를 안 하셔도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물량을 준비하고 할인을 해도 소비자가 이런 정보를 알기 쉽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1만8300개소에서 할인을 지원하는데 내가 사는 동네로부터 어디에서 할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지 친절하게 알려줄 수 있는 방안을 만들고 있는 중"이라고 구상을 말했다. 올해 김장을 언제 담궈야 저렴할 지를 묻는 질문에 “11월 22일이 김치의 날인데 이때가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꼽으면서 “해남에서 수확하는 배추가 11월 11일 이후인데 이후부터는 각 가정에서 담그고 싶은 시기에 해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농식품부는 배추 가격을 낮추고자 중국산 배추 1100t(톤)을 수입할 예정이었으나 수요가 적어 48t을 들여온 이후 수입을 사실상 중단했다. 송 장관은 매년 발생하는 쌀 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쌀 산업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차원에서 농가 재배면적 감소를 독려하면서도 한편 고품질 쌀 생산을 유도하고, 쌀 가공식품 소비 확대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에 쌀 재배면적 감축은 8만㏊(헥타르·1㏊는 1만㎡) 수준으로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재배면적을 줄이면서 친환경쌀과 고품질쌀을 만들어서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농민들에겐 수매할 때 등급제를 도입해서 고품질의 쌀에는 가격을 더 쳐주는 등의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떡볶이, 즉석밥, 냉동김밥 등 쌀 가공식품은 지금도 많은 소비가 이뤄지고 있고 수출도 잘되는 품목"이라며 “향후엔 쌀 가공식품 시장을 넓히고 전통주 등에 사용하는 방안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싱가포르의 경우 인디카 쌀을 먹는데 인디카 품종을 심어서 수출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며 “우리나라에선 인디카 품종을 해남에서 재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지 수출을 얼마나 할 수 있을 지 파악하고 쌀 면적 감축과 함께 쌀 수출을 위한 방안을 실시해보려고 한다"고 구상도 밝혔다. 이와 함께 “농민들이 쌀값이 떨어졌다고 말하면 이를 구매하는 것을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며 “기본적으론 쌀 산업에 대한 구조를 바꾸는 노력을 하고 있고 구조개혁 태스크포스(TF)에서도 쌀 산업을 한 파트로 두고 정밀한 계획을 세우고 내년부터 실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송 장관은 쌀 소비 활성화를 위한 전통주 지원 대책과 관련해서는 “다음달 중순 코엑스에서 우리 술 대축제를 여는데 그때 방향성 정도를 알리고 다음달 말 구체적인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 넷플릭스 '흑백요리사'로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한식의 세계화를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에는 “(국제 미식 행사인)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을 내년에 다시 유치했고 식재료 수출에 힘을 내는 한편 농가와 연결고리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농업계 일각에서 나오는 재해보험 개편 요구에 대해서는 “전 과정의 리스크를 보장하는 보험 상품을 내년에 시범 운영하며 현재 방식과 비교해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국회에서 내년 예산안을 조정하면서 개 식용 종식 관련 예산이 삭감되는 게 아니냐는 질의에는 “국회서 발의한 법으로 지금으로선 예산 삭감은 고려하지 않는다"며 “당장 내년은 아니지만 앞으로 보호시설 확충 등과 관련한 예산은 더 늘려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9월 사업체 종사자 증가폭 11만2000명 늘어…42개월만에 최소 증가

지난달 사업체 종사자 수가 작년 대비 11만2000명 늘어나며 42개월 만에 최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4년 9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전국의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2013만5000명으로 작년 9월보다 11만2000명(0.6%) 늘었다. 지난 2021년 3월(7만4000명 증가) 이후 42개월 만에 가장 작은 증가 폭이다. 인구 구조 변화 등과 맞물려 사업체 종사자 증가세는 지난 2022년 이후 계속 둔화하는 추세다.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는 전년보다 2만7000명(0.2%), 임시 일용 근로자는 5만5000명(2.8%) 증가해 임시 일용 근로자 위주로 종사자들이 늘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3.9%),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5%) 등에서 종사자가 늘었고, 숙박 및 음식점업(-2.3%), 건설업(-1.6%)에선 감소세가 이어졌다. 전 산업 중 종사자 수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의 경우 종사자 수가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정체하는 모습을 보였다. 9월 중 입직자와 이직자도 전년 대비 각각 8.5%, 8.1% 줄었다. 한편 8월 기준으로 상용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임금 총액은 387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12만8000원) 증가했다. 물가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337만9000원으로 역시 전년 동월 대비 1.4% 늘었다. 가파른 물가 상승 탓에 지난 2022년과 2023년 연속으로 실질임금이 감소한 바 있으나 최근 5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1~9월 세수 작년보다 11.3조 덜 걷혀…법인세만 17.4조 감소

올해 들어 9월까지의 국세 수입이 255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조3000억원 덜 걷힌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실적 저조에 따른 법인세만 17조4000억원 줄어든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3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 1∼9월 국세 수입은 255조3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조3000억원 줄었다. 지난 9월 한 달간 국세 수입이 1조9000억원 줄면서 전년 대비 감소 폭이 1∼8월(-9조4000억원)보다 더 커졌다. 세목별로 보면 1∼9월 법인세가 17조4000억원 줄면서 국세 수입 감소에 주된 영향을 미쳤다. 작년 기업 실적 부진의 여파다. 9월 한 달간 법인세도 중간예납 감소로 작년 같은 달보다 6000억원 감소했다. 지난달에는 부가가치세도 1조4000억원 감소했다. 부가세는 소비 증가 등으로 올해 국세 수입의 버팀목이 됐던 세목이다. 지난달에는 반도체 기업들의 설비투자 확대로 부가세 환급 규모가 늘면서 작년 9월보다 부가세가 감소했다는 게 기재부의 설명이다. 기업들은 투자분에 대해 부가세를 돌려받을 수 있다.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수입도 줄면서 부가세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1∼9월 누계로 비교해보면 부가세는 작년 같은 달보다 5조7000억원 늘었다. 1∼9월 소득세는 취업자 증가와 임금 상승 등으로 4000억원 증가했다. 지난달까지 본예산(367조3000억원) 대비 국세 수입의 진도율은 69.5%였다. 이는 최근 5년 진도율(78.3%)보다 낮은 수치다. 앞서 정부는 올해 국세 수입이 당초 예상보다 29조6000억원 덜 걷힐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세수 부족분에 대해서는 외국환평형기금·주택도시기금 등에서 재원을 조달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생산·소비 한달만에 동반 감소 전환…투자는 8%대 반등

지난달 산업생산이 반도체 등 생산 감소에 1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소매판매도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설비투자는 8%대로 반등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3.6(2020년=100)로 전월보다 0.3% 감소했다. 전산업생산은 지난 8월 1.3% 늘며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9월 다시 위축됐다. 부문별로 보면 광공업 생산은 기계장비(6.4%) 등에서 늘었지만 반도체(-2.6%) 등에서 줄며 전월보다 0.2% 감소했다. 제조업도 0.1% 감소하며 전월의 상승세(4.4%)를 이어가지 못했다. 다만 올해 하루 늘어난 추석 연휴 등 조업일수를 고려하면 제조업 생산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0.9%) 등에서 늘었지만 보건·사회복지(-1.9%) 등에서 줄어 전체적으로 0.7% 뒷걸음쳤다. 지난 5월(-0.8%) 감소한 뒤 3개월 연속 증가하다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감염병 유행이 완화하고 폭염이 지속된 점도 서비스업 생산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재화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4% 줄었다. 지난 8월 1.7% 늘어난 뒤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승용차 등 내구재(6.3%)에서 판매가 늘었지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5%), 의복 등 준내구재(-3.2%) 등은 줄었다. 소매업태별로는 중국인 관광객 수 감소 영향으로 면세점 판매가 9.2%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15.1%)에서 줄었지만,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17.0%) 투자가 늘면서 전달보다 8.4%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토목(9.9%)에서 늘었지만, 건축(-3.7%)에서 줄어 전달보다 0.1% 감소했다. 5개월째 감소세다. 향후 건설 경기를 예고하는 건설수주(경상)는 1년 전보다 2.5% 늘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기성액·소매판매 감소 등 영향으로 전달보다 0.1포인트(p) 하락했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과 같았다. 동행지수·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각각 7개월, 3개월 연속 보합·하락하며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3분기 기준으로 보면 전산업생산은 제조업 감소(-0.5%) 등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0.2% 줄었다. 다만 전년 동기 기준으로는 작년 3분기 이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소매판매는 0.5% 줄며 3분기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건설기성은 4.2% 줄며 전분기(-6.2%)에 이어 감소했다. 다만 설비투자는 10.1% 늘며 3개 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고 서비스업도 증가(0.3%)했다. 정부는 3분기 산업활동동향이 대체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와 부합하는 흐름으로 평가했다. 3분기 전체로는 전산업과 광공업 증가 흐름을 이어가며 설비투자와 서비스업은 반등한 반면 건설업에서 부진이 지속됐다는 분석이다. 기획재정부는 “미 대선, 주요국 경기, 중동 사태, 주력산업 업황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소상공인애로, 가계부채・부동산 PF리스크 등이 존재한다"고 진단하며 “경기 관련 불확실성에 각별히 유의하면서 부문별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반도체 등 추가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석유화학 등 주력품목의 경쟁력 강화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하반기 공공기관 8조원 추가투자와 SOC 재정사업 집행에 만전을 기하고, 공공 공사비 현실화 방안을 연내 확정하는 한편, 취약계층에 대한 추가적인 맞춤형 지원 방안도 신속히 마련할 계획이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국표원, 어린이 놀이기구 등 4개 제품에 리콜 명령

어린이 놀이기구와 모발말개 등 4개 제품에 대해 리콜 명령이 내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키즈카페 등 영업장에 설치되어 일반인이 사용하는 설치형 제품, 전문가가 주로 사용하는 전문가용 제품 등 17개 품목 58개 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4개 제품에 대해 수거 등의 명령(리콜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에 리콜명령 처분한 4개 제품은 어린이제품 1개, 전기용품 3개이며, 어린이제품으로는 키즈카페, 음식점 등에 설치되어 영업에 사용되는 어린이 놀이기구 1개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기준치를 초과하여 리콜명령을 받았다. 전기용품으로는 미용실에서 헤어 세팅에 사용되는 모발말개 1개가 퓨즈홀더 충전부 노출로 인한 감전 위험으로 리콜명령이 내려졌으며, 전기침대 2개도 컨트롤러가 고정되어 있지 않아 충전부 노출로 인한 감전 위험으로 리콜명령 대상에 포함됐다. 국표원은 이번에 리콜명령한 4개 제품의 시중 유통 차단을 위해 '제품안전정보센터www.safetykorea.kr)' 및 '소비자24www.consumer.go.kr)'에 제품정보를 공개하고, 전국 25만여개의 유통매장 및 온라인 쇼핑몰과 연계된 '위해상품판매차단시스템(upss.gs1kr.org)'에 등록했다. 권대경 기자 kwondk213@ekn.kr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 작년보다 1.2%↓…가을무는 역대 최소

올해 여름 유례없는 폭염과 폭우로 가을배추 재배면적이 1년 전보다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을 무 재배면적은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가을배추·무 재배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작년(1만3152㏊)보다 154㏊(1.2%) 감소한1만2998㏊(헥타르·1㏊=1만㎡)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1만968㏊) 이후 가장 작은 수준이다. 배추 정식기(7∼9월) 폭염·폭우가 계속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시도별로는 전남(3017㏊), 경북(2160㏊), 충북(1998㏊), 강원(1599㏊), 전북(1222㏊) 순으로 많았다. 올해 가을무 재배면적은 5003㏊로 작년(6207㏊)보다 1205㏊(19.4%) 감소했다. 이는 지는 1975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작은 수준이다. 7∼9월 파종기 기상악화 등으로 재배면적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가을무 가격이 낮았던 영향도 작용했다. 시도별 가을무 재배면적은 전북(969㏊), 충남(962㏊), 경기(891㏊), 전남(704㏊), 강원(417㏊) 순이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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