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전체기사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 43개월만에 10만명대…20대·40대 또 ‘역대 최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가 증가 폭이 43개월 만에 최소치로 10만명대로 내려갔다. 20대와 40대 연령층의 경우 감소세가 계속 이어지면서 감소 폭도 다시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14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9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545만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4000명(1.3%) 증가했다. 가입자 증가세는 계속 둔화하고 있다. 전년 대비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20만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21년 2월(19만2000명) 이후 43개월 만이다. 인구 감소 속에 전체 취업자 수 증가도 둔화한 데 따른 것으로 특히 20대 이하와 40대 가입자는 계속 줄고 있다. 29세 이하 가입자는 전년 대비 11만3000명(-4.6%), 40대는 4만9000명(-1.4%) 감소했다. 각각 25개월, 11개월 연속 감소세로 감소 폭도 최대치를 계속 고쳐 쓰고 있다. 반면 60세 이상과 50대 가입자는 각각 20만4000명(8.4%), 10만3000명(3.1%) 늘었고 30대(4만9000명·1.4% 증가) 가입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기타운송장비, 식료품, 자동차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가입자가 3만 명 늘었고 서비스업은 보건복지, 사업서비스, 전문과학, 숙박음식 등을 중심으로 17만6000명 늘었다. 제조업의 경우 외국인을 제외한 내국인 가입자는 계속 감소세다. 건설경기 부진이 이어지며 건설업 가입자는 14개월 연속 줄며 감소 규모(1만5000명)도 계속 커지고 있다. 9월 중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1.0% 줄었고 구직급여 지급자는 60만 1000명, 지급액은 962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 2.8% 늘었다. 9월 중 워크넷을 이용한 신규 구인은 17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24.6% 줄면서 고용시장 한파가 이어졌다. 신규 구직은 34만1000명으로 1.4% 늘면서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나타내는 구인배수는 0.50으로 하락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시니어 기술창업 증가세…재정·교육서비스 등 지원 필요”

최근 시니어 기술창업이 늘어나는 가운데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생태계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3일 '베이비부머의 지역 내 고부가가치 창업 활성화 방안 연구' 보고서를 통해 지난 8년(2016~2023년)간 국내 창업활동 추이를 분석한 결과 40대 이상의 기술창업 비중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20대의 기술창업 비중은 0.9%p 증가하고 30대는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40대와 50대는 각각 3.0%p·3.8%p 늘어난 것이다. 60대 이상도 2.5%p 확대됐다. 기술창업은 요식업과 도소매업 등 일명 생계형 창업으로 불리는 것과 달리 기술 기반의 제조 및 지식기반서비스(정보통신·교육 서비스·사회복지 등) 창업을 의미한다. 기술기반창업의 기업당 평균 고용인원은 3.1명, 매출은 3억8000만원으로 전체 창업기업 평균(고용 1.6명, 매출 2억4000만원)을 상회한다. 보고서는 학력 수준과 전문성을 갖춘 2차 베이비부머 세대(1964~1974년생)가 그간 축적한 기술 및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부가 창업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1차 베이비부머 세대(1954~1963년생)의 고등교육 이수 비율은 25.1%로 35개 회원국 중 25위에 머물렀으나, 2차 베이비부머 세대는 45.6%로 OECD 평균을 10%p 웃도는 등 10위에 올랐다. 통계청 지역별고용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2차 베이비부머 중 관리자·전문가·사무종사자·기계조작직 등으로 분류되는 직업군에 종사하는 비율이 60.6%로 1차 베이비부머 세대(51.4%)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기술창업이 비수도권 보다 빠르게 증가했다. 이 중 경기도가 31.6%로 4.1%p 불어났고, 인천·세종·강원·충북에서도 늘어났다. 반면 경남·경북·부산·대구·울산·광주의 경우 감소했다. 서울도 1.6%p 줄었으나, 경기와 인천 등으로 흡수된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의는 시니어층이 지역에서 고부가 창업을 할 수 있는 정책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재정지원 확대 △신용 제약 완화 △교육서비스 강화 △지역 내 맞춤형 지원정책 강화 등이 포함된다. 일본과 독일은 지방정부 차원에서 시니어 창업 자금을 지원한다. 국내에서도 '중장년기술창업센터'가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나, 예산 규모가 2021년 42억원에서 올해 33억원으로 줄었다. 센터도 같은 기간 33곳에서 27곳으로 축소됐다. 일본 지자체가 저리융자와 무담보 보증으로 창업에 나서는 시니어층을 돕는 것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퇴직금에 크게 의존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독일이 'Gründer 50+' 프로그램을 통해 시니어층의 창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워크숍을 개최하는 것도 언급했다. 지역 대학·기업과 연계한 공동 연구개발(R&D) 및 컨설팅을 비롯한 지원사업도 제안했다. 지자체의 매칭자금 지원을 통해 중앙정부 및 중장년기술창업센터와의 협업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성환 대한상의 지역경제팀장은 “우리보다 먼저 고령사회로 진입한 국가들에서는 지역을 중심으로 시니어층 창업을 지원함으로써 은퇴자의 안정적 삶을 도모하는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령사회 진입 이전에 짜여진 창업 지원정책의 틀에서 벗어나 창업에 나서는 시니어층이 겪는 신용 제약을 완화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협력해 지역에서의 창업 마중물 역할을 하는 정책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삼양그룹, 창립 100주년 맞아 ‘NEW SAMYANG FESTIVAL’ 개최

삼양그룹이 창립 100주년을 맞아 지난 12일 일산 킨텍스에서 'NEW SAMYANG FESTIVAL'을 개최했다. 13일 삼양홀딩스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김윤 회장 등 그룹 임직원과 가족 4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100주년을 축하하고 새로운 시작을 선언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오프닝 영상 △기업 소명 및 비전 소개 △뉴 삼양 퍼포먼스 △'세상의 빛' 등 뉴 삼양송 발표 △축하공연 △행운권 추첨 순으로 구성됐고, 개그맨 신동엽이 진행을 맡았다. 김 회장 등 임직원 대표 12명은 무대에서 그룹의 풍요와 발전을 기원하는 풍등을 띄웠고, 임직원들은 소망을 적은 종이비행기를 날렸다. 축하공연의 경우 스테이씨·이무진·전유진·다이나믹듀오·다비치·잔나비가 2시간 가량 콘서트를 진행했다. 뉴 삼양송은 걸그룹 에스파의 '슈퍼노바', 레드벨벳의 '싸이코' 등을 만든 작곡가 켄지가 작사·작곡을 맡았다. 삼양 직원들이 직접 보컬로 참여하고 출연한 'With you, 삼양'의 뮤직비디오도 공개됐다. 삼양그룹은 1일 새 CI와 기업 소명 및 '스페셜티 소재와 솔루션을 통해 인류의 미래를 바꾸는 글로벌 파트너'라는 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 김 회장은 “삼양그룹이 오늘의 100년을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회사가 잘 될 때나 어려울 때나 변함없이 함께 해준 삼양의 구성원과 가족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다를 메워 땅을 만드는 대역사로 시작된 삼양의 개척 정신이 다음 100년에는 어떤 방향으로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발언했다. 이어 “고민에 대한 결론과 답이 새로 정립한 기업 소명에 담겨 있다"며 “절실한 마음으로 내재화 해 새로운 시대에 삼양그룹이 가야 할 방향을 다시 한번 새길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건호 삼양홀딩스 전략총괄 사장은 새로운 기업 소명(생활의 잠재력을 깨웁니다. 인류의 미래를 바꿉니다)를 소개했다. 김 사장은 “지난 100년간 삼양을 믿고 도움을 주신 고객과 수많은 선배·동료 등에게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삼양의 다음 100년 역사에도 모두 함께 해달라"고 강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기준금리 인하 무색...은행 대출금리 하락 ‘체감 어렵다’

기준금리가 4년 5개월 만에 인하됐으나 금융소비자들은 대출 금리가 하락하는 것을 당분간 체감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높이면서 가계대출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폭은 전월에 비해서는 꺾였지만, 가계대출 증가세가 안정화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지난 11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에서 연 3.25%로 0.25%포인트(p) 내렸다. 2021년 8월부터 시작된 긴축 기조가 3년 2개월 만에 마무리된 셈이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낮춘 것은 2020년 5월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하락한 가운데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을 언급하며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했다고 했다. 가계대출 상승세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 긴축 기조를 장기간 이어갈 수 없다는 판단 하에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고 부연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한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예상되면서 시장금리는 하락하는 추세다. 하지만 시중은행들은 대출 금리를 높이며 가계대출 관리에 나섰고 시장금리를 역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금통위 이후 열린 이창용 총재의 기자간담회에서도 '은행들의 대출 금리 인상이 한은의 금리 인하 행보와 엇박자를 보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이 총재는 “은행 대출이 부동산에 과도하게 쏠려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엇박자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은행 대출의 70~80%가 부동산과 관련한 대출"이라며 “부동산에 대출이 과도하게 쏠려있는 것을 바꿔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은행들은 기준금리 인하에도 대출금리 인상을 지속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이달 14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우대 금리를 0.05~0.25%포인트(p) 줄인다. 우대금리를 축소하면 대출 금리는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일상적인 대출 금리 조절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은 지난 7월부터 20여 차례 주담대 금리를 높이면서 가계대출을 관리해 왔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확대를 경계하면서 대출 관리에 나서줄 것을 주문했고, 은행들이 금리 인상으로 대응한 것이다. 이후 금융감독원이 금리 인상을 통한 대출 관리를 문제 삼자 은행들은 대출 한도, 만기 조절 등으로 가계대출을 관리했지만, 이달부터 추가 금리 인상 카드를 다시 꺼내고 있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1일 비대면 상품인 하나원큐전세대출 금리를 0.2%p 인상했다. 오프라인 전세대출 감면 금리는 최대 0.5%p 축소했다. 다음 날인 2일에는 우리은행이 주담대 금리를 최고 0.2%p 높였다. 전세대출 금리 또한 0.2%p 올렸다. 4일에는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가계대출 금리를 높였다. 국민은행은 주택담보·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를 최대 0.25%포인트(p) 인상했다. 신한은행 또한 주담대 고정형 상품에 적용되던 우대금리 0.1%p를 삭제하는 등 대출 금리 인상 추가 조치를 단행했다. 지난달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폭은 전월 대비 축소됐지만 추세적인 변화인지는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30조9671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5조6029억원 늘었다. 월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한 8월(9조6259억원)보다 줄었으나 추석 연휴 등을 감안하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확신하기 어렵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어 은행들이 금리를 낮추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금리가 낮으면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눈치를 보며 금리 인상을 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이혼 후 처음’…최태원·노소영, 차녀 결혼식서 조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차녀 결혼식에서 이혼 후 처음으로 만난다.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과 노 관장은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리는 민정씨 결혼식에 나란히 참석해 혼주석에서 자리를 함께할 예정이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오후 1시로 예정된 본식보다 2시간가량 일찍 식장에 도착해 하객을 맞이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과 4월 서울고법 가사2부 심리로 열린 항소심 변론 기일에 출석해 대면한 적은 있지만, 지난 5월 항소심 판결 이후로는 이번이 첫 조우인 것으로 알려졌다. 혼인 관계가 종료된 최 회장과 노 관장이 '남남'이 된 후 처음으로 가족 행사에서 얼굴을 맞대는 셈이다. 앞서 서울고법 가사2부는 지난 5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원고(최 회장)가 피고(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최 회장이 항소심의 재산분할 판결에 대한 상고를 제기해 이에 대한 심리 여부는 현재 대법원이 검토하고 있다. 다만 법조계 안팎에서는 항소심 이후 양측 모두 이혼 판결에 대해서는 항소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혼은 확정됐다고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약 35년간 이어져 온 최 회장과 노 관장의 혼인 관계가 항소심에서 마무리되며 두 사람이 남남이 되긴 했지만, 부모로서 해야 할 역할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 회장은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을 비롯해 차녀 민정씨, 장남 최인근 SK E&S 패스키 매니저와 자주 교류하며 진로에 대해 상담하거나 경영 수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활짝 웃는 얼굴로 아들과 어깨동무하고 대화를 나누는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지난 7월 대한상의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에서 “애들과 아주 잘 지내고 많은 소통과 이야기를 한다. 미래 문제에 대해서도 많이 상의하고 있다"며 “이게 어쩌다 있는 일이 아니라 저는 아들과 맨날 테니스도 치고 같이 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노 관장 역시 자녀와의 여행 사진 등을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종종 올리고 있다. 한편, 이날 결혼식에는 최윤정 본부장, 최인근 매니저를 비롯해 최 회장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사촌인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일가친척 대부분이 참석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주요 재계 총수들이 총출동하는 등 정·재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씨의 예비 신랑인 케빈 황씨는 중국계 미국인으로,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태어나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졸업하고 미 해병대 예비군 장교로 캘리포니아에서 복무 중이다. 다음 달에는 다시 현역으로 전환해 미 특수부대의 군수 분야 관련 보직을 맡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식은 비공개로 약 2∼3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민정씨 부부는 미국에 신접살림을 차릴 예정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주유소 기름값 이번주가 가장 저렴?…“다음주부터 상승세 전망”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11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6∼10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2.2원 하락한 1585.4원을 기록했다.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이 직전 주보다 2.1원 내린 1653.3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가 1.2원 오른 1547.6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가장 저렴한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L당 평균가는 1557.4원이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3.8원 하락한 1416.6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중동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허리케인 피해에 따른 석유 수급 차질 우려 등으로 상승했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 대비 배럴당 3.6달러 오른 77.9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4.5달러 오른 82.6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4.8달러 오른 91.4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환율과 국제유가 영향에 따라 다음 주부터 주유소 기름값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휘발유보다 경유의 상승세가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속보] 기준금리 드디어 0.25%p↓…인하 시동 걸었다

기준금리가 드디어 인하됐다. 한국은행은 11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25%로 0.25%포인트(p) 인하했다. 2021년 8월부터 시작됐던 통화 긴축 기조가 3년 2개월 만에 마무리된 셈이다. 한은은 지난해 1월 기준금리를 최종적으로 연 3.5%까지 높인 후 13회 연속 동결 기조를 유지해 왔다.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컷(기준금리 0.5%p 인하)을 단행하며 금리 인하를 시작한 데다 국내 물가상승률도 2%대로 안정화되자 한은도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올해 연말 최종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25%로 예상하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김승연 회장 “타협하지 않는 신념, 최고 향한 집념” 강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창립 72주년을 맞아 사내방송을 통해 창립기념사를 발표했다. 그룹 계열사들도 장기근속자 포상 등의 행사를 진행하고, '사업보국'의 창업정신을 되새겼다. 10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시류에 타협하지 않는 신념과 최고를 향한 끈질긴 집념으로 위기의 파고를 이겨내고 100년 한화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갈 것"이라며 올해 진행했던 현장경영을 통해 만난 임직원들의 역량을 칭찬했다. 그는 “순간의 주저가 영원한 도태를 부르는 냉혹한 환경 속에 모든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성공 경험의 확산으로 이를 타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산부문 성과에 대한 의미도 부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통합 원년을 맞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도 2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26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9% 급증했다. 7월에도 루마니아와 1조4000억원 규모의 K-9 자주포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대한민국국제방위산업 전시회(KADEX) 2024'에서 K-9 유무인복합체계(MUM-T)도 처음 공개했다. 이는 원격 주행·운용이 가능하고 사거리연장탄 등에 힘입어 사거리도 기존의 2배 수준인 80㎞으로 늘어난다. 기존 궤도식 대신 바퀴를 달아 도로 주행성을 높이고 항공 운송이 용이한 차륜형 무기체계도 전시했다. 글로벌 자주포 수출 시장 점유율 1위를 다지기 위함이다. 한화시스템도 2분기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135% 늘었고, 7월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M-SAM) 다기능레이더(MFR) 공급계약을 맺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해상도(0.25m급) 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등 우주사업에 대한 의지도 불태우고 있다. 고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송수신하는 전술5G통신체계와 지휘통제·통신 통합 솔루션 'MOSS 플랫폼'도 소개했다. 김 회장은 방산계열사들이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일시적인 성공에 머물지 말고 연구개발(R&D) 및 현지화 전략 등으로 시장 개척에 매진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신년사에서 언급했던 '그레이트 챌린저'로서의 위기 극복 방식도 재차 상기했다. 시장이 우호적으로 바뀌기를 기다리기 보다 적극적·주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석유화학·에너지사업 부문을 향한 지적도 잊지 않았다. 작은 성공에 안주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고 뼈를 깎는 혁신으로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는 취지다. 석화업계는 △글로벌 공급과잉 △수요 부진 △해상운임 상승이 맞물리면서 수익성 향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태양광사업도 폴리실리콘·셀·웨이퍼·모듈을 비롯한 제품가격이 2022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중국발 공급과잉을 비롯한 영향을 받고 있다. 한화오션과 한화엔진을 비롯한 조선해양 부문의 경우 '글로벌 해양사업 리더'라는 목표를 제시하며 더 큰 성공의 발자취를 남길 것을 독려했다. 한화오션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을 중심으로 실적을 끌어올리는 중으로, 액화이산화탄소(LCO2)운반선·대형암모니아운반선(VLAC) 개발 등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암모니아 추진선을 비롯한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해양플랜트 및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역량 향상을 위해 싱가포르 다이맥과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했고, 캐나다와 폴란드향 잠수함 수출도 추진 중이다. 한화엔진은 선박용 이중연료엔진 라인업 등으로 수익성 향상에 나서고 있다. 그룹이 화약사업을 모태로 하는 만큼 안전의 중요성도 설파했다. 김 회장은 “누군가의 희생 위에 세워진 성공은 성공이 아니다"라며 “대표부터 임직원 개인에 이르기까지 안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올해 쌀 생산량 재배면적 등 영향에 365만7000톤…전년보다 1.2% 감소

올해 벼 재배면적 등 영향에 쌀 생산량이 작년보다 1.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쌀 생산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65만7000t(톤)으로 작년(370만2000t)보다 1.2% 감소했다. 쌀 생산량이 예상대로 올해 줄어든다면 지난 2022년부터 3년 연속 감소하게 된다. 재배면적이 69만7714㏊(헥타르: 1만㎡)로 1.5% 줄어든 것이 생산량 감소에 주된 영향을 미쳤다. 쌀 재배면적은 전략작물직불제, 논 타작물 재배지원 사업 등 수급균형 정책으로 감소하는 양상이다. 올해 재배면적은 관련 통계가 공표된 지난 1965년 이후 역대 가장 작다. 재배면적이 역대 최소 수준으로 줄어든 데다 9월 중 호우피해와 벼멸구 전염 등의 여파로 전년 대비 예상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10a(아르: 100㎡)당 예상 생산량은 524㎏으로 전년(523㎏)보다 0.2% 늘었다. 가지 치는 시기와 벼 낟알이 형성되는 시기에 일조시간이 늘어 포기당 이삭 수가 늘었으나, 이삭당 낟알 수는 줄면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시도별로 보면 쌀 예상 생산량은 충남(72만5000t), 전남(72만1000t), 전북(55만9000t) 순으로 많았다. 쌀 소비량은 지속해서 줄어드는 양상이다. 작년 1인당 쌀 소비랑은 평균 56.4㎏으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지난 1962년 이후 역대 가장 적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달러 약세에...9월 외환보유액 40억5천만 달러 증가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증가, 미달러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9월 외환보유액이 전월 대비 40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199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말보다 40억5000만 달러 늘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증가한데다 미 달러화 약세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액 환산액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9월 중 미국 달러화 지수가 약 0.9% 하락하면서 반대로 달러로 환산한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금액이 커졌다는 뜻이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보면 유가증권 3733억 달러(88.9%), 예치금 222억8000만 달러(5.3%), IMF(국제통화기금)에 대한 특별인출권(SDR) 153억3000만 달러(3.7%), 금 47억9000만 달러, IMF포지션 42억7000만 달러(1.0%)로 구성됐다. 유가증권은 전월 대비 38억6000만 달러 늘었고, 예치금도 2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SDR은 8000만 달러 증가한 반면 IMF포지션은 1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 8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이다. 1위는 중국(3조2882억 달러)이었고, 이어 일본(1억2357억 달러), 스위스(9154억 달러), 인도(6822억 달러), 러시아(6137억 달러), 대만(5791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695억 달러), 홍콩(4235억 달러) 순이었다. 싱가포르는 외환보유액 3846억 달러로 세계 10위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