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 연대 플랫폼 '액트'가 고려아연의 자사주 소각 결정에 대해 환영의 메시지를 보냈다. 4일 이상목 액트 대표는 “과감한 주식소각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대한민국 상장사 2500개 중 주주환원 3위 이내에 드는 회사로서의 품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그는 “고려아연은 아마 자사주 교환이나 처분에 대해 많은 유혹을 느꼈을 것"이라면서 “쉽게 단행했다면 경영권 분쟁을 일거에 해결할 수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하였기에, 지분 경쟁구도는 그대로 유지되는 위험을 감수하며 올바른 길을 택했다"면서 “경영권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이렇게 결정하기는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려아연은 그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일관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형진 고문 측이 고려아연 지분을 훨씬 더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고려아연의 배당결정은 지분경쟁의 입장에서 보면 이적행위가 될 수도 있는 일"이라면서 “그러나 그런 것에 신경쓰지 않고 배당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왔고, 그것이 이번 자사주 소각 결정에도 반복된 것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특히, 대부분의 대기업이 배당도 안 하고, 자사주 매입도 안 하고, 신사업 투자 계획조차도 없는 회사가 다반사라는 현실을 고려해보면 고려아연은 대한민국 상장사 2500개 중에 주주환원으로는 3위 안에 드는 회사임은 확실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일관된 정책이 있었기에 고려아연이 현재 동업 기업 대비 높은 멀티플을 인정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3일 종가 기준 고려아연의 주당 순자산 비율(PBR)은 1.54다. 이는 영풍 PBR 0.16배와 비교할 때 10배 수준이다. 경영권 분쟁 전에도 차이는 비슷했다. 영풍은 0.1배에 그치고 있었고 고려아연은 1을 상회했었다. 추가적으로 액트는 회사에 △소액주주를 위한 사외이사 선임 요청 △5년 이상 장기투자자 회사 탐방 요청 △분기별 개인투자자 IR 행사 개최 △주주연대 결성 등을 제안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