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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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X액트] 액트 “고려아연, 자사주 소각 환영”

소액주주 연대 플랫폼 '액트'가 고려아연의 자사주 소각 결정에 대해 환영의 메시지를 보냈다. 4일 이상목 액트 대표는 “과감한 주식소각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대한민국 상장사 2500개 중 주주환원 3위 이내에 드는 회사로서의 품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그는 “고려아연은 아마 자사주 교환이나 처분에 대해 많은 유혹을 느꼈을 것"이라면서 “쉽게 단행했다면 경영권 분쟁을 일거에 해결할 수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하였기에, 지분 경쟁구도는 그대로 유지되는 위험을 감수하며 올바른 길을 택했다"면서 “경영권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이렇게 결정하기는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려아연은 그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일관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형진 고문 측이 고려아연 지분을 훨씬 더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고려아연의 배당결정은 지분경쟁의 입장에서 보면 이적행위가 될 수도 있는 일"이라면서 “그러나 그런 것에 신경쓰지 않고 배당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왔고, 그것이 이번 자사주 소각 결정에도 반복된 것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특히, 대부분의 대기업이 배당도 안 하고, 자사주 매입도 안 하고, 신사업 투자 계획조차도 없는 회사가 다반사라는 현실을 고려해보면 고려아연은 대한민국 상장사 2500개 중에 주주환원으로는 3위 안에 드는 회사임은 확실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일관된 정책이 있었기에 고려아연이 현재 동업 기업 대비 높은 멀티플을 인정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3일 종가 기준 고려아연의 주당 순자산 비율(PBR)은 1.54다. 이는 영풍 PBR 0.16배와 비교할 때 10배 수준이다. 경영권 분쟁 전에도 차이는 비슷했다. 영풍은 0.1배에 그치고 있었고 고려아연은 1을 상회했었다. 추가적으로 액트는 회사에 △소액주주를 위한 사외이사 선임 요청 △5년 이상 장기투자자 회사 탐방 요청 △분기별 개인투자자 IR 행사 개최 △주주연대 결성 등을 제안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은행 대출 금리 또 줄줄이 인상…기준금리 인하 전망 무색

시중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높이고 있다. 가계대출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이르면 이달부터 기준금리 인하에 돌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오히려 은행 대출 금리는 오르고 있는 셈이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이날부터 대출 금리를 높인다. 국민은행은 주택담보·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를 최대 0.25%포인트(p) 인상한다. 주담대 금리는 최대 0.2%p, 전세대출 금리는 보증기관에 따라 0.15~0.25%p 올린다. 신한은행은 주담대 고정형 상품에 적용되던 우대금리 0.1%p를 없앤다. 주담대 변동형 상품은 0.2%p, 전세대출 상품 금리는 보증기관에 따라 0.1~0.45%p 인상한다. 주담대 생활안정자금 금리는 0.1~0.2%p 높인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1일 비대면 상품인 하나원큐전세대출 금리를 0.2%p 인상했다. 오프라인 전세대출 감면 금리는 최대 0.5%p 축소했다. 다음 날인 2일에는 우리은행이 주담대 금리를 최고 0.2%p 높였다. 전세대출 금리 또한 0.2%p 올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금리 인하를 시작했고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은행들은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가계대출 금리를 높이고 있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730조9671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5조6029억원 늘었다. 주담대 잔액은 574조5764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5조9148억원 증가했다. 8월에 가계대출이 9조6259억원, 주담대가 8조9115억원 각각 늘어난 것에 비해서는 증가 폭이 줄었으나, 대출 증가세가 꺾인 것인지는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출 증가세가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금리가 낮을 경우 풍선효과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은행들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30일 금융지주 회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연말까지 남은 3개월간 가계대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밸류업 지원사격’ 중요한데…국내 증시 떠나는 국민연금

국내 증시의 '큰손'인 국민연금이 10대 그룹 주식 비중을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지원에 연기금의 역할이 주목받았지만 국민연금은 오히려 국내 증시를 떠나고 있는 것이다. 3일 재벌닷컴이 국민연금 기금운영본부의 '국내주식투자현황' 최근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자산군 내 10대 그룹 상장사에 대한 투자 비중은 2020년 말 67.51%에서 지난해 말 64.96%로 2.55%포인트(p) 감소했다. 계열사 합병, 총수 일가 리스크 등 논란이 이어진 곳의 비중이 대체로 감소했으며, 비중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삼성이었다. 삼성그룹 소속 상장사가 국민연금 국내 주식 투자액 중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말 38.7%에서 33.05%로 5.65%p나 감소했다. 삼성전자에 대한 비중은 29.52%에서 23.29%로 6.23%p 줄었고, 동시에 삼성전자의 국민연금 지분율도 10.69%에서 7.28%로 3.41%p 낮아졌다. 이뿐만 아니라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생명 등 그룹 지배구조와 관련이 큰 계열사를 포함해 삼성전기,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증권, 호텔신라 등 17개 상장사 중 11곳의 비중과 지분율이 하락했다. 계열사 합병 이슈에 총수 사생활 논란이 있는 SK그룹의 비중도 9.41%에서 8.99%로 0.42%p 감소했다. SK그룹의 국민연금 지분율은 지주사인 SK의 경우 8.24%에서 7.04%로, 핵심 계열사인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도 3%p 이상 낮아졌다. 롯데그룹의 비중은 1.02%에서 0.98%로, GS그룹은 0.5%에서 0.43%로, 농협그룹은 0.18%에서 0.13%로 하락했다. 반면 주가 상승폭이 컸던 현대차그룹과 포스코, 한화, LG, HD현대 등 그룹은 투자 비중이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이는 주가 상승과 계열사 신규 상장에 따른 것으로, 국민연금은 주가 상승기 이들 그룹 핵심 상장사 주식을 대거 처분한 결과 지분율은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의 비중은 6.77%에서 7.14%로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의 국민연금 지분율은 3%p 안팎씩 하락했다. LG그룹 역시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영향으로 비중이 0.47%p 올랐으나, 지주사인 LG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전자 등 11개 상장사 중 7곳의 지분율이 낮아졌다.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 열풍으로 인해 주가가 급등하면서 비중이 1.44%p 높아졌으나, 핵심 회사인 포스코홀딩스의 국민연금 지분율은 11.75%에서 6.38%로 무려 5.37%p 감소했다. 한화그룹과 HD현대그룹 역시 계열사 신규 상장과 주가 상승 등으로 비중이 1%p 가까이 높아진 반면, 한화, HD현대중공업 등 핵심 기업의 국민연금 지분율은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희비 엇갈린 3분기 투자성적표…개미 ‘울상’·외인 ‘방긋’

3분기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투자 수익률을 둘러싼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7조8190억원 순매수했다. 2위는 SK하이닉스로 2조6580억원 담았으며 기아도 5700억원 순매수하며 3번째로 많이 샀다. 뒤이어 현대차(4840억원), 유한양행(2810억원), LG화학(2750억원), 한미반도체(1990억원) 등 순이었다. 이들 10개 종목 주가는 평균 9%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3분기 코스피가 인공지능 수익성 우려, 미국 경기 침체 우려 등에 7% 하락했는데 개인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더욱 저조했다. 10개 종목 중 7개 종목이 내렸으며 이수페타시스(-37.7%), 한미반도체(-37.1%), SK하이닉스(-26.2%), 삼성전자(-24.5%) 등 순으로 하락률이 컸다. 인공지능(AI) 수요 둔화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반도체주가 대거 주가 하락률 상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외국인들이 많이 순매수한 10개 종목은 주가가 평균 13.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이 3분기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로 9360억원 순매수했다. 해당 종목 주가는 3분기 들어 34.4% 상승했다. 뒤이어 LG전자(4420억원), 알테오젠(3670억원), 삼성중공업(3530억원), 크래프톤(3230억원), LG에너지솔루션(2710억원) 등 순으로 많이 샀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금리 인하 수혜가 기대되는 바이오주를 비롯해 이차전지주, 게임주 등이 다수 포진했다. LG전자와 현대차를 제외한 8개 종목이 올랐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34.4%), 현대로템(31.4%), LG에너지솔루션(27.0%), 크래프톤(21.7%) 등 순으로 상승률이 컸다. 증권가에선 향후 국내 경기 둔화가 예상되고 있어 통신,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등 경기방어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오랜만에 웃었다”…엔터株, 밸류업 지수 편입·실적 개선 전망에 ‘활짝’

국내 주요 엔터주가 한동안 이어진 주가 부진에서 벗어나 반등하는 양상이다. 올 4분기 실적 개선 전망과 함께 엔터주 전반에 드리웠던 악재도 조금씩 해소되면서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엠(SM) 주가는 최근 한 달 동안 5.7% 상승했다. 지난달 2일 6만3200원이던 주가는 지난 2일 6만6800원으로 올랐고 장중 52주 최저가(5만5100원)를 기록한 지난달 9일과 비교하면 주가 상승률이 21.2%에 달했다. YG엔터 역시 지난달 9일 장중 2만9950원까지 떨어지며 연저점을 경신했으나 지난 2일 연저점 대비 23.5% 오른 3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이브도 오름세다. 지난 2일 전 거래일 대비 0.77% 오른 17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3일 52주 최저가인 15만7700원을 기록한 이후 반등하면서 17만원선을 회복했다. JYP엔터 역시 지난달 초 4만3000원대까지 떨어졌으나 다시 5만원선으로 올라섰다. 주요 엔터 4사가 일제히 반등 흐름을 보인 데는 4분기 엔터 기업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증권가에서는 올 4분기 엔터 4사의 실적이 3분기 부진을 딛고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실적 역성장에 엔터 4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연초 대비 37% 하락했다"며 “하지만 실적 펀더멘탈이 견조하기 때문에 한동안 아쉬웠던 실적 흐름이 4분기부터 순성장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YG엔터의 경우 올 4분기 중 소속 아티스트인 트레저와 베이비몬스터가 컴백하고 투애니원이 월드투어를 앞두고 있다. SM도 4분기 내에 에스파와 엔시티의 신보 발행이 예정돼 있다. 하이브는 위버스 유료화 작업으로 수익화와 실적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다. 위버스는 하이브의 팬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현재 멤버십, DM 등 유료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외부 아티스트들도 입점해 있어 영향력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지난달 24일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SM과 JYP엔터가 포함된 것 또한 엔터주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두 엔터주가 밸류업 지수에 깜짝 편입되면서 향후 추가 주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SM과 JYP엔터의 밸류업 지수 편입이 발표된 24일 이후 엔터 4사의 합산 시총은 전주 대비 10.8% 상승했다. 아울러 한동안 엔터주 약세에 작용했던 하이브와 어도어의 갈등도 마무리 국면에 진입하면서 업종 전반의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평가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는 것이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조심스럽지만 엔터업종은 불확실성 해소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하이브 주가를 억눌렀던 민희진 전 대표와의 갈등이 마무리 중인 데다 결론적으로 향후 뉴진스의 행방보다 이슈가 끝나는 것 자체가 더욱 중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에너지X액트] 영풍 “한국 자본시장 3대 저평가 요인 모두 갖춘 기업”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가 영풍의 주가 저평가됐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최근 고려아연과의 갈등 속에서 주가는 상승했지만,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0일 액트는 영풍을 저평가된 한국 기업으로 선정하고 “영풍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이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0.16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PBR은 0.2대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액트는 “동종 산업 기준으로도 비슷한 상황"이라며, “업계 평균 PBR이 0.9, 중앙값이 0.55인데 영풍은 그 안에서도 최하위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PBR은 기업의 순자산 대비 주식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지난달 30일 기준 영풍의 시가총액은 7657억 원으로, 상반기 말 기준 4조 3288억 원에 달하는 순자산과 비교했을 때 약 17%에 불과하다. 영풍은 세계 3위 규모의 비철금속 제련소인 석포제련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요 계열사로는 고려아연, 영풍문고, 코리아써키트 등이 있다. 액트는 영풍의 낮은 PBR의 원인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순자산이 많고, 둘째는 시가총액이 낮다는 점이다. 액트는 영풍이 두 조건을 모두 충족한다고 지적했다. 영풍은 총자산의 19.3%에 달하는 투자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국내 기업 중간값 대비 670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액트는 “영풍의 과도한 투자부동산 보유는 본업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이런 현상이 향후 성장 동력을 갉아먹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액트는 영풍의 낮은 시가총액에 대해 세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본업의 경쟁력 저하다. 액트는 “원가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판매비와 관리비의 증가로 인해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런 부진한 실적은 주주들의 신뢰를 저하시킨다"고 분석했다. 두 번째 이유는 낮은 주주환원율이다. 영풍은 지난 15년 동안 배당수익률이 2%를 넘긴 적이 없다. 액트 관계자는 “기업 가치 하락으로 인해 배당수익률이 증가한 것으로 보일 수 있으나, 이는 착시 효과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불투명한 지배구조도 문제로 꼽혔다. 액트는 “영풍의 순환출자 구조를 지적하며, 과거 지배구조 개편이 실질적인 개선이 아닌 장씨 일가의 지배력 유지를 위한 편법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액트는 영풍에 대해 “한국 자본시장에서 3대 저평가 요인을 모두 갖춘 기업"이라며, “더 이상 일반 주주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은행 예·적금 인기 지속…금리인하 전 ‘막차 수요’ 몰린다

지난달 5대 은행의 정기 예·적금 잔액이 또 늘었다. 이르면 이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나오고 있어, 금리가 더 떨어지기 전에 예·적금에 가입하려는 막차 수요가 몰리고 있다. 3일 각 은행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930조4713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월 말 대비 4조8054억원(0.5%) 증가했다. 증가 폭은 전월(16조3256억원) 대비 줄었으나 5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정기예금 잔액은 올해 1월부터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 3월과 4월 감소했으나 5월에 다시 반등했다. 지난 5월부터 5개월 동안 늘어난 정기예금 잔액은 57조5893억원 규모다. 올해 들어서는 81조1756억원 불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부터 정책금리 인하를 시작한 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임박해지며 막차 수요가 몰리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 1년 만기 예금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무보증·AAA) 1년물 금리는 지난 2일 기준 연 3.192%로 올 들어 가장 낮았다. 금리 인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시장 금리 인하에 따라 수신 금리는 더 낮아질 수 있다. 정기적금 인기도 지속됐다.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정기 적금 잔액은 38조74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1조2157억원(3.3%) 더 증가했다. 정기적금은 지난 4월부터 6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난 4월부터 늘어난 정기적금 잔액은 6조6347억원 규모다.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 잔액은 623조3173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851억원(1%) 늘었다. 요구불예금은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단 올해 규모가 가장 컸던 지난 3월 이후로는 전반적으로 잔액이 줄었다. 지난 3월 요구불예금 잔액은 647조8882억원이었는데, 이보다 24조5708억원 감소했다. 투자처를 찾아 이동하는 자금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우리은행 55억원대 금융사고…“외부인 사기 혐의”

우리은행에서 55억원대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2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 은행은 외부인의 허위 서류 제출에 따른 사기 혐의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지난달 30일 공시했다. 사고 금액은 55억5900만원이다. 사고 발생기간은 올해 7월 2일부터 8월 1일까지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주거용 오피스템 분양대금 대출과 관련 외부인이 허위 서류를 제출해 발생한 사고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달 초 영업점 종합검사를 진행하던 중 이 사실을 발견했다"며 “추가적으로 조사를 하고 있고 외부인에 대한 형사 고소나 고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KB금융, ‘마음가게 캠페인 시즌2’ 영상 조회수 70만회 돌파

KB금융그룹은 착한 가격으로 음식을 제공하는 KB마음가게 사장님들의 이야기를 담아 지난달 13일 공개한 'KB마음가게 캠페인 시즌2' 영상 조회수가 70만회를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KB마음가게 캠페인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3고 시대에도 착한가격으로 고객들에게 정성스러운 식사를 제공하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소정의 지원금을 지원하는 상생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이 캠페인에는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착한가격업소 중 가격, 위생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선정된 서울 소재 60개 업소가 참여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400여개 업소를 추가 선정하고 전국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6분 내외의 짧은 영상으로 구성된 KB마음가게 캠페인 시즌2 영상은 총 3편으로 구성됐다. KB마음가게 사장님의 하루 일과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담하게 풀어낸 시즌1 영상과는 달리 착한가격으로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님의 스토리를 노래에 담아 전달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캠페인 영상은 '출국', '난치병' 등의 곡으로 유명한 대한민국의 대표 싱어송라이터이자 공연기획자인 가수 '하림'이 참여했다. 하림이 직접 KB마음가게를 찾아가 사장님의 애환을 듣고, 작사·작곡해 노래로 들려주는 컨셉으로 진행됐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은 다양한 구성원들이 함께 살고, 함께 성장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캠페인을 기획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높은 물가로 외식조차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착한 가격으로 고객에게 따뜻한 마음을 이어 나가는 소상공인을 응원할 수 있는 지원방안과 더불어 홍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NH농협금융, ‘ESG추진협의회’ 개최…기후대응 박차

NH농협금융지주는 2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금융지주 미래성장부문장이 주관하는 'ESG(환경·사회·거버넌스) 추진협의회'를 진행했다. 지주와 계열사 ESG담당 부서장이 참여한 이날 회의에서는 '녹색여신 적합성심사 프로세스 구축 계획', '금융배출량 자체 관리계획', '글로벌 ESG 기준과의 갭(Gap) 분석, 개선과제 도출' 등 다양한 주제로 논의가 진행됐다. 농협금융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에 기반해 기업대출 시 저탄소 전환과 환경개선 기여도를 심사하는 '녹색여신 적합성심사 프로세스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녹색자금이 기업에 원활히 공급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또 농협금융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 경로와 연계를 통해 산업 전반의 탄소감축 기조를 반영하고, 농협금융 자산 증가 추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30 금융배출량 자체 관리계획'을 수립했다. 마지막으로 농협금융은 글로벌 ESG 기준과의 Gap 분석과 개선과제 도출을 실시한다. 농협금융 ESG 경영의 보완점을 분석·개선해 향후 도입될 지속가능성 공시제도 의무화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조정래 농협금융 부사장은 “기후변화가 이제 눈앞의 현실로 다가온 만큼 녹색금융을 통한 금융기관 역할이 한층 중요해졌다"며 “특히 나무 한 그루로 숲을 만들 수 없듯이 농협금융의 ESG 경영을 위해 모든 계열사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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