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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안전 운전대회’ 성료...최종 우승자 상품은 ‘이거’라는데

삼성화재가 작년 12월 한 달 간 진행한 온라인 이벤트 '천하제일 안전 운전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10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천하제일 안전 운전대회'는 한국도로교통공단과의 협업을 통해 안전운전 의식을 제고하고 교통안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이벤트는 3만명 이상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종료되며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실기시험 1000점 만점에 987점을 기록한 최종 우승자(1위)에게는 현대자동차의 협찬을 통해 '더 뉴 캐스퍼' 차량을 증정했다. 이 외에도 삼성화재는 5000명이 넘는 참가자들에게 △플레이스테이션5 프로, △로지텍 레이싱 패키지 등 드라이빙 게임 경품과 삼성화재 커스텀 블록, 네이버페이 상품권을 제공했다. 온라인 실기시험의 주행코스는 도로교통법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일상에서 잘 지켜지지 않거나 헷갈리는 다양한 감점 및 실격 항목으로 구성됐다. 예를 들어, 게임 참가자는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 상황에서 우선 일시정지하고 보행자가 차로에서 벗어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며, 그 이전에 통과하면 감점이 된다. 이와 함께 △적색 점멸등이 있는 교차로 주행, △전방 신호가 적색등일 때의 교차로 우회전, △어린이 통학버스 승하차 상황 등을 현실감 있게 구현해 참가자들의 실제 안전운전 습관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구성했다. 참가자들이 실기시험에서 가장 많이 감점된 항목 1위는 차선유지 위반이었다. 이어 2위는 방향지시등 작동위반으로 집계됐다. 신호 없는 교차로 일시정지 위반, 도심부 제한 속도 위반, 스쿨존 제한 속도 위반 등도 주요 감점 항목이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앞으로도 삼성화재 자동차보험은 '안전'과 '안심'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벤트를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교보생명, 우수 재무설계사 자녀 55명 대상 뉴질랜드 어학연수

교보생명이 겨울방학을 맞이해 '2025 동계 우수 재무설계사(FP) 자녀' 55명을 대상으로 해외어학연수를 진행한다. 교보생명은 매년 여름과 겨울 두 차례, 우수한 실적을 올린 FP를 선발해 자녀 해외어학연수 기회를 준다. 전속 설계사를 위해 2004년 업계 최초로 시작한 프로그램으로, 올해로 22년째를 맞았다. 이번에 선발된 우수 FP 자녀는 초등학생부터 중학생, 고등학생까지 총 55명이다. 이들은 8일부터 17박 18일간 뉴질랜드 오클랜드 소재 사립학교에서 수준별 영어 수업을 받고, 현지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그들의 생활과 문화를 체험한다. 또한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 해외 봉사활동, 현지 대학 탐방 등 활동은 물론, 2박 3일간 로토루아에서 마오리 민속마을, 농장 체험, 액티비티 프로그램 등 해외문화 체험 기회도 가질 예정이다. FP 자녀를 위한 해외어학연수를 20년 넘게 운영하는 것은 업계에선 이례적이다. 이 프로그램은 회사에서 보내주기 때문에 어린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고, 연수비용도 지원해줘 FP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자녀의 학습 만족도가 높고 FP라는 직업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도 심어주는 점이 장점이다. FP의 동기부여와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실제 FP 중에는 이를 목표로 삼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정도다. 지난 20여 년간 자녀 해외어학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3000여명에 이른다. 지난해 7월에도 우수 FP 자녀 22명이 캐나다 밴쿠버로 하계 어학연수를 다녀왔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자녀 교육에 관심 많은 FP들에게 해외어학연수 프로그램은 인기가 높다"며 “자녀를 연수 보낸 FP들이 자부심을 가지며 일하고 자연스레 업무 만족도도 높아져 활기찬 조직문화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우리은행, 설 명절 중소기업 대상 특별자금 15.1조 공급

우리은행이 설 명절을 맞이해 자금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월 14일까지 특별자금 15조1000억원을 지원한다. 10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신규자금 6조1000억원 △만기연장 자금 9조원 △금리우대 최대 1.5%포인트(p) 이내 등 금융지원 등을 실시한다. 최근 고환율, 고금리 등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돕는다. 특히,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경영안정자금 △임직원 임금체불 해소 자금 △매출채권(B2B, 구매자금대출 등) 관련 대출을 중점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연초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이번 설 명절 특별자금 지원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경제적 난관을 고려해 다양한 상생금융 방안과 적극적인 지원으로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특징주] 현대차, 엔비디아와와 ‘협력’…6% 넘게 상승

현대차가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소식에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오전 10시14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1만3500원(6.34%) 상승한 22만6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현대차는 엔비디아와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고 공시했다. 양사는 AI 기술,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개발, 로보틱스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현대차는 엔비디아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옴니버스'를 도입해 스마트팩토리 구현에 박차를 가한다. 가상환경에서 공장 운영을 시뮬레이션하며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을 동시에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엔비디아의 '아이작(Isaac)' 플랫폼을 활용한 AI 기반 로봇 개발이 진행된다. 업계는 이번 협력이 현대차의 미래 경쟁력 확보에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현대힘스, 경영권 매각 소식에 18% 급등

현대힘스가 장 초반 18% 넘게 급등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경 현대힘스 주가는 전일 대비 18.53% 오른 1만721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급등은 현대힘스의 경영권 매각 가능성 때문이다. 현재 현대힘스의 최대 주주는 사모펀드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제이앤PE)의 특수목적회사(SPC) 허큘리스홀딩스다. 지분은 53.06%다. 현대힘스는 작년 1월 26일 상장됐는데, 당시 제이앤PE가 보유한 물량에 1년간 보호예수가 적용됐다. 즉 이달 말이면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 조선 테마주가 각광받을 것으로 보여 현대힘스의 주주가치가 높게 평가 받을 수 있다. 현대힘스는 선박 블록 제작 사업을 영위한다. 그런데 곧 정식 취임할 도널드 트럼프 미 대선 당선인이 국내 조선업계와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한 만큼, 현대힘스의 경영권에도 프리미엄이 붙으리라는 분석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포스코엠텍, 포스코와 1732억 규모 공급계약 소식에 급등

포스코엠텍이 최대주주인 포스코와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분 기준 포스코엠텍은 전 거래일 대비 1310원(10.37%) 오른 1만4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1만591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포스코엠텍은 전날 장 마감 후 포스코와 포항·광양제철소 제품포장 외주작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 규모는 1732억원으로 포스코엠텍의 2023년도 매출액 50.7%에 달하는 수준이다. 계약기간은 오는 7월1일까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환율, 4분기에만 165원↑...지방금융지주 ‘밸류업’ 괜찮을까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4분기에만 165원이 치솟은 가운데 지방금융지주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에 영향이 미칠 지 주목된다. 환율이 오르면 배당 여력을 나타내는 보통주자본(CET1)비율이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지방금융지주의 경우 시중 금융지주 대비 외화자산 비율이 낮아 상대적으로 타격이 덜 할 것이란 전망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지방금융지주인 JB금융지주의 CET1비율은 12.68%, BNK금융지주의 CET1비율은 12.31%로 각각 나타났다.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DGB금융지주의 CET1비율은 11.83%였다. 이같은 CET1비율이 4분기에는 더 낮아졌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CET1비율은 보통주자본을 위험가중자산(RWA)으로 나눠 구하는데, 환율이 높아질 수록 외화대출 평가액이 늘어나 RWA가 증가한다. 시중 금융지주의 경우 환율이 10원 오르면 CET1비율은 약 0.8~3bp(1bp=0.01%포인트(p))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3시 30분 기준 전거래일 종가(1455원) 대비 5.5원 오른 1460.5원에 마감했다. 1460원대의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당선에 더해 지난 12·3 비상계엄 사태로 상승 압력이 커지며 1400원을 단숨에 뛰어넘었고, 현재는 1500원을 넘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9월 30일 종가 환율은 1307.8원이었는데 같은 해 12월 30일 1472.5원까지 치솟으면서 지난해 4분기 동안에만 164.7원 상승했다. 지방금융지주사들은 지난해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며 중장기 목표 CET1비율을 발표했다. CET1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이에 기반한 주주환원책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시중 금융지주사와 비교해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CET1비율 관리를 가장 기반으로 하겠다는 것이 공통된 내용이다. JB금융은 장기적으로 CET1비율 13%를 초과하면 총주주환원율 50% 이상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BNK금융은 2027년까지 CET1비율을 12.5%, DGB금융은 12.3% 수준으로 각각 관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3곳 모두 지난해 3분기 CET1비율은 목표 CET1비율에 도달하지 못했다. 다만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지난해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CET1비율 13%를 언제 달성하느냐는 예측하기 어렵다"며 “13%가 되기 전에 주주환원을 상당히 올릴 수도 있다"고 했다. JB금융은 2026년까지 CET1비율을 기반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3%까지 높여 주주환원율을 45%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지방금융지주의 경우 상대적으로 외화자산 비중이 적어 시중 금융지주 대비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방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지방은행은 시중은행 대비 보유 외화자산 비중이 적은 데다 해외 점포도 상대적으로 적어 시중 금융지주보다 밸류업 계획에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방금융지주도 환율 상승에 따른 영향을 아예 받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밸류업 계획을 수정할 그런 단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며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새해부터 ‘보장성’ 드라이브 거는 보험사들...당국 억제 기조엔 눈치

보험사들이 새해가 시작된 첫 주부터 앞다퉈 보장성 보험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안정적인 이익 구조를 강화하는 한편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K-ICS, 킥스)비율 방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생명은 지난 2일 새해 벽두부터 보장을 강화한 건강보험 상품을 출시해 각축전의 신호탄을 쐈다. 한화생명은 기존에 주로 보장하던 뇌혈관질환과 허혈성심장질환뿐만 아니라 심부전, 대동맥박리 등 중증의 심장 및 혈관 질환까지 보장범위를 넓힌 '한화생명 뇌심H건강보험'을 출시했다. 특히 가입 2년 경과시점부터 매년 사망보험금이 20%씩 증액(최대 가입금액의 200%까지)하는 '한화생명 H종신보험'을 선보였다. 가입 당시 1억원의 사망보장을 가입한 고객이라면, 가입 6년 후면 사망보험금이 2억원까지 확대된다. 업계 최장 체증형 사망보장인 '한화생명 제로백H 종신보험'도 같은날 출시했다. 계약 후 1년 경과시점부터 110세까지 사망보험금이 10%씩 체증한다. DB생명도 이달 1일부터 업계 최초로 주요 7대 질병을 모두 보장하되, 보장받는 횟수는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무)실속N 7대질병 건강보험'을 출시해 판매에 들어갔다. 주요 7대질병을 고객이 선택한 횟수만큼 보장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한 개의 특약으로 7대 질병 중 진단 순서와 상관없이 먼저 발생한 순서대로 보장해 보장 범위를 넓혔다. KB손해보험은 지난 6일 기존 자사 간편 건강보험을 하나로 통합해 경증부터 중증 유병자까지 가입 가능한 신상품 'KB 3.N.5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 플러스'를 출시했다. 업계 최초로 통합 유병자보험에 요양병원 상해입원일당, 방문요양 급여 지원금, 데이케어센터 급여 지원금, 시설·재가 급여 지원금 등의 요양·간병 보장도 탑재했다. 현대해상도 6일 치료 이력 구분을 세분화해 맞춤형 가격을 제공하는 '현대해상 내삶엔(3N)맞춤간편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입원과 수술의 고지기간을 각각 5년까지 분리해 총 35가지의 가입유형으로 개인별 치료 이력을 세분화해 보험료에 반영한 게 특징이다. 한화손해보험은 간편건강보험의 알릴사항을 다양화 해 유병자 고객의 보험료 부담은 줄인 '한화 더 경증 간편건강보험'을 선보였다. '5년 내' 입원 또는 수술 여부를 '10년 내'로 늘려 기존 상품 대비 약 16% 보험료를 낮췄고 5년 내 당뇨 및 고혈압에 대한 치료 이력이 없는 경우 약 13%를 추가 할인하는 방식으로 가격 경쟁력을 무장했다. 올해 보험사들이 보장성보험 위주로 이익 구조를 보다 견고하게 만들어 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해부터 보험업계는 보장성 상품 개발과 판매 위주로 영업과 지원을 확대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 2023년 도입된 새 회계제도(IFRS17)에서 수익성을 높이는 데 보장성보험 판매가 밀접한 연관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교보생명과 삼성생명 등 대형사는 지난해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가 저축성보험 규모를 넘어서는 등 실제로 체질 변화가 본격화 되기도 했다.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예고하고 있어 킥스 하락 방어를 위한 조치로도 풀이된다. 금리가 인하하면 보험부채 할인율이 떨어지고 킥스가 하락할 수 있어 보험사들로선 대비가 요구된다. 이미 보험사들의 킥스는 지난해 6월 말 기준 201.5%로 3월 말보다 5.1%P 떨어졌다. 다만 금융당국이 앞서 단기 수익성 확보에 치중하면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며 각종 규제와 권고를 보내온 만큼 지난해 나타난 단기납 종신보험과 같이 과열 영업에 나서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 등 계리가정과 관련한 새 가이드라인을 작년 연말 결산 시부터 적용하도록 발표한 바 있다. 당국은 올해 법인보험대리점(GA)의 실적 치중에 의한 부당승환계약과 불완전판매 속출 등을 막기 위한 감독도 강화하는 기조다. 그동안 GA 설계사에게 적용하지 않았던 '1200% 룰'등 을 도입한 한편 판매 수수료도 개편에 나섰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생보와 손보 모두 보장성 보험에 집중하는 모습이 올해 더 짙게 나타날 것으로 보이지만, 당국의 건전성 관리 등 기조도 확실한 상황이기에 공격적 영업이나 상품 개발에 있어 차별화를 두기에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하나증권, ETN 신규발행 정지...유동성공급 평가 ‘낙제점’이 원인

하나증권이 이달 말까지 상장지수증권(ETN) 신규 발행 정지 조치를 받았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말까지 2개월 동안 ETN 신규 발행이 정지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ETN 유동성공급자(LP) 평가에서 미달 등급인 'F'를 받은 데 따른 것이다. 하나증권은 작년 11월 자사 상품에 호가 공급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TN은 발행 증권사가 LP 업무까지 맡기 때문에 LP 평가에 따라 발행 부문에 제재가 가해진다. 증권가에서 LP 평가등급 미달로 ETN 발행 정지 조치가 나온 것은 2022년 3월 대신증권 이후 약 3년 만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안정성’ 대신 ‘수익성’, 실적배당형으로 쏠리는 퇴직연금

38세 회사원 오 과장은 최근 새로운 걱정이 생겼다. 훗날 은퇴 시기에 국민연금이 고갈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는 데다, 노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연금 부담금이 늘어날 수 있다는 뉴스 때문이다. 노후를 대비하고 싶지만 각종 생활비 부담에 추가로 저축이나 투자가 어려운 오 과장은 문득 퇴직연금을 떠올렸다. 오 과장의 퇴직연금은 10여년 전 입사 당시 가입한 한 은행 퇴직연금 상품으로, 매월 전액을 정기예금에 투자하고 있다. 원리금 보장형에만 투자하는 소위 '묻어두기'만 한 퇴직연금 수익률은 원금 유지 수준 정도에 불과했다. 수익률이 아쉬워진 오 과장은 지금부터라도 실적배당형 상품에 투자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가입자(근로자)가 직접 투자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DC형 퇴직연금과 개인형퇴직연금(IRP) 내 277조원의 적립금 중 137조원은 정기 예금 등 원리금 보장형에 투자되고 있다. 80%에 달하는 수준이다. 퇴직연금은 절대 손실이 나면 안 되는 존재로 인식되면서, 가입자들은 대부분 원리금 보장형 상품만 투자해 왔다. 이렇다 보니 수십 년간의 수익률이 한 자릿수에 그치기도 하는 등 자산 증식에는 한계가 있었다. 다만 최근에는 조금씩 변화하는 추세다. 고용노동부의 '2023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 현황 통계' 및 2024년 9월 퇴직연금 공시 등에 따르면 2020년말 27조4천억원원 규모에 그쳤던 퇴직연금 적립금 내 ETF 등 실적배당형 상품 규모는 2021년말 40조2천억원, 2022년말 37조9천억원, 2023년말 기준 49조1천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올해 9월말 기준으로는 67조3천억원으로, 2020년 대비 145%가량 증가했다. 이에 비해 원리금보장형 상품 규모는 2020년말 228조원에서 올해 9월말 기준 323조8천억원으로 약 41% 증가했다. 안정성보다 수익성을 선호하는 이 같은 흐름은 보수적인 투자자가 많은 은행 퇴직연금에서도 드러난다. 주요 은행 퇴직연금 사업자에 따르면 은행 퇴직연금 내 대표적인 실적배당형 상품인 ETF투자 규모의 경우, 2021년말 총 2123억 원 수준에서 2023년말 1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10월에는 3조원까지 대폭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하나은행은 퇴직연금 내 ETF 규모가 10월 말 기준 1조670억원을 기록하는 등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실적배당형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은행은 퇴직연금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놓치지 않기 위한 대응에 나섰다. 현재 은행 퇴직연금에서는 증권사와 달리 상장된 모든 ETF를 매매할 수는 없지만, 라인업을 점차 확대하는 추세다. 10월 말 현재 은행에서 거래 가능한 ETF는 평균 120여개 수준으로 대부분의 자산과 테마 ETF에 투자 가능하다. 특히 최근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시행으로 가입자가 기존에 퇴직연금으로 투자하고 있던 상품을 매도·해지하지 않고 사업자(은행·증권·보험 등 금융회사)를 바꿀 수 있게 되면서, 고객 유치를 위한 은행권의 적극적인 변화가 시작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정치적 변동성과 노후 대비와 수익률 증대를 위한 실적배당형 상품에 대한 수요 증가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ETF는 연금 자산 운용에서 점차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ETF가 연금 자산 운용의 주요한 투자 수단으로 인식하는 투자자가 늘어나는 만큼, 판매사인 은행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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