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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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주식 주간거래 중단’ 집단소송 번질까…“예측 어려워”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중단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의 민심이 격해지고 있다. 미국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과 국내 증권사 모두 책임을 부인하자, 일각에서는 집단소송 움직임도 보인다. 현재 금감원에서는 투자자들의 민원을 두고 분쟁조정절차 개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법조 전문가도 선례가 없는 일인 이상 집단소송 시 승소 여부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초 미국 주식 주간거래 중단으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이 증권사를 상대로 보상을 요구하는 민원이 최근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건은 이달 5일 글로벌 증시 폭락 당시 각 증권사의 미국 주식 주간거래 주문이 일괄 취소되면서 발생했다. 국내 증권사들의 거래 위탁을 맡은 미국 ATS 블루오션이 일방적으로 주문 취소를 통보했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로 주간거래가 취소된 금액은 약 6300억원, 계좌 수는 약 9만개에 이른다. 당초 금융당국은 2주의 기간을 두고 증권사와 투자자 간 자율 조정을 권했지만, 지난 28일을 끝으로 무산돼 결국 금감원이 직접 나서게 됐다. 현재 각 증권사는 이번 사태와 관련한 책임을 모두 부인한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민원을 제기한 투자자들에게 보상이 어렵다는 내용을 발송했다. 일방적인 거래 취소로 촉발된 사건인 이상 모든 책임은 블루오션에 있으며, 이와 관련한 위험성도 약관에 고지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외화증권 매매거래 계좌 설정 표준약관 제14조에 따르면 '천재지변·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불가항력이라고 인정되는 사유에 의한 매매의 집행, 매매대금의 수수 및 예탁·보관의 지연 또는 불능'에 관련한 고객의 손해에 대해서는 증권사가 책임지지 않는다고 명시됐다. 설상가상으로 블루오션 측도 보상을 거부하고 있다. 블루오션 측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금융산업국제국(FINRA) 측의 별다른 제재가 없다는 점을 들어 보상 책임이 없다고 주장한다. 이에 증권사들은 민원과는 별개로 공동 대응 방침을 결정, 블루오션을 상대로 성명서를 발송하는 등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투자자, 증권사, 블루오션 등 사건 관계자들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금감원에서는 이 사건을 분쟁조정위원회로 올릴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간거래 중단 사태와 관련해 투자자들의 민원이 다수 들어온 것은 사실"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확인이 어렵지만 담당 부서에서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 투자자들은 이미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카카오톡 오픈채팅 등에 피해자 모임이 결성됐으며, 참여한 숫자도 2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법조계에서는 집단 소송의 성공 가능성은 '미지수'로 보고 있다. 우선 해당 사건의 경우 상법 제105조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이 조항은 '위탁매매인은 위탁자를 위한 매매에 관해 상대방이 채무를 이행하지 않은 경우 위탁자에 대해 이를 이행할 책임이 있다'는 내용이다. 이번 사건에 대입해 보자면 위탁매매인은 증권사, 위탁자는 투자자, 상대방은 블루오션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조항에는 '다른 약정이나 관습이 있으면 그러하지 아니하다'라는 단서가 있어, 상기한 외화증권 매매거래 계좌 설정 표준약관이 예외 사항이 될 수 있다. 송성현 법무법인 한누리 변호사는 “판례도 많이 없는 사건이라 상법 제105조 적용 여부도 확실하지 않으며, 법리적으로 쉬운 판단이 아니다"라며 “소송이 실제로 벌어져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국민연금, 2024년 상반기 기금 운용수익률 9.71%

올해 상반기 국민연금 기금 수익률이 9%대를 기록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024년 6월 말 기준수익률 9.71%, 운용수익금 102조4000억원을 기록(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1988년 국민연금제도가 도입된 이래 총 680조4000억원의 누적 수익금이 쌓이고, 1147조원의 기금이 적립됐다. 상반기 자산별 잠정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은 해외주식 20.47%, 국내주식 8.61%, 해외채권 7.95%, 대체투자 7.79%, 국내채권 1.66%로 각각 집계됐다. 올해 여섯 달 동안 운용수익률이 9.71%를 기록한 것은 미국 기술주 강세로 국내 및 해외주식 수익률이 양호한 것과 더불어 원·달러 환율상승이 해외자산 운용수익률에 긍정적이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국내주식 및 해외주식은 미국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경계감에도 인공지능(AI) 수요 기대 등에 따라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했으며, 특히 해외주식은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약세) 효과가 더해지며 운용수익률이 20%를 넘었다. 국내채권 및 해외채권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 지연 우려로 금리가 상승했으나, 해외채권의 경우 원·달러 환율 상승세 유지 효과로 수익률이 개선됐다. 부동산투자, 사모벤처투자, 인프라투자 등과 같은 대체투자 자산의 6월 말 수익률은 대부분 해당 기간의 이자수익, 배당수익, 원·달러 환율 상승에 의한 외화환산이익이 반영된 것으로, 투자자산의 평가 변동분이 반영되지 않는다. 한편,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는 추후 연말에 이뤄질 예정이다. 조희상 기자 heescho@ekn.kr

“부동산PF 사업장 9.7% 유의·부실 우려”…경·공매 대상 6.3%

정부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의 사업성 평가 기준을 개선해 전체 사업장을 평가한 결과 전체 사업장의 9.7%가 유의·부실 우려가 있는 구조조정 대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부동산 PF 연착륙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월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체계를 3단계에서 양호·보통·유의·부실우려 등 4단계로 세분화 하는 등 사업성 평가기준을 개선했다. 금융권은 지난 6월 말 기준 연체, 연체유예, 만기연장 3회 이상 사업장 등 부실 가능성이 높은 사업장을 1차 평가 대상(33조7000억원)으로 삼고 사업장 평가를 실시했다. 그 결과 구조조정 대상인 유의(C등급), 부실우려(D등급) 익스포저(여신)은 21조원으로, 전체 PF 익스포저(216조5000억원)의 9.7% 수준으로 나타났다. 1차 사업성 평가 대상 외 잔여 사업장 182조8000억원 중 유의·부실우려 여신은 2조3000억원 규모로 금융당국은 추정했다. 업권별로 구조조정 대산 부동산 PF 사업장을 보면 상호금융 등이 9조9000억원, 저축은행 4조5000억원, 증권업권 3조2000억원, 여신저전문금융회사 2조4000억원, 보헙업권 5000억원, 은행 4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유의·부실우려 여신(21조원) 대부분은 브릿지론·토지담보대출(16조900억원)로 나타났다. 공사가 진행 중인 본PF 규모는 4조1000억원 규모로 크지 않아 건설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금융당국은 평가했다.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에 참여 중인 시행사의 93.1%는 1개의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어 연쇄 부실 가능성도 크지 않은 것으로 금융당국은 판단했다. 경·공매 대상인 부실우려 사업장은 13조5000억원으로 전체의 6.3%를 차지했다. 당초 정부는 부실우려 등급이 2~3%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는데, 상반기 PF 연체율이 특히 토지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급속히 상승하면서 기존 연체 부분이 좀 더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유의·부실우려 여신이 증가하며 PF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지난해 말 5.1%에서 지난 6월 말 11.2%로 6.1%포인트(p) 상승했다. 단 총 대출채권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 말 대비 0.2%p 상승하는 데 그쳤다. 1차 사업성 평가대상에 따른 대손충당금은 6조7000억원이 적립됐다. 대부분 업권에서 증자 등에 따라 자본비율이 전분기 말 대비 높아졌고, 최저 규제비율을 미충족한 금융회사가 없다는 점에서 금융회사에 대한 전반적인 영향은 크지 않다고 금융당국은 분석했다. 금융회사는 내달 9일까지 재구조화·정리계획을 확정하고, 내달 말부터 사후관리 이행실적을 매달 점검할 예정이다. 재구조화・정리계획(경·공매 원칙 포함)이 원활히 이행되면 하반기에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안정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은 △3개월 이상 연체채권 대상 △1개월 주기로 6개월 내 공매 완료 △합리적인 최저입찰가 설정과 조정 등 경·공매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1차 평가대상 이외의 전체 사업장은 9월 말 기준으로 사업성 평가를 11월까지 실시하고, 12월부터는 상시평가 체계로 전환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상(양호·보통)으로 평가한 사업장은 금융회사가 만기연장 등 자금 공급을 차질 없이 지원해 해당 PF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도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금융회사의 재구조화・정리계획 이행을 적극 유도하고 개선된 사업성 평가 체계가 금융권에 안착되도록 하겠"며 “건설사·시행사 등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해 PF 시장이 연착륙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KB국민카드, 사용자 세분화 전략 통했다…‘위시 카드’ 100만장 돌파

KB국민카드는 대표 상품 'KB국민 위시(WE:SH) 카드'가 출시 1년 8개월 만에 발급 카드 수 100만장을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 KB국민 위시 카드 시리즈는 고객별 소비목적에 맞춰 세분화된 상품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개인 지출 혜택에 집중한 '마이(My) 위시'카드를 비롯해 △2인 이상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을 담은 '아워(Our) 위시'카드 △다수 이용 시 혜택을 담은 '위시 올(All)' 카드 △모임 특화형 상품인 '위시 투게더'카드 △해외결제에 특화된 '위시 트래블' △KB 페이(Pay)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시 데일리'카드 등 총 6종의 시리즈로 구성돼 있다. 카드 가입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24.3%로 가장 많았고 30대(17.9%)가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여성고객이 54%로 남성(46%)고객 수보다 많았다. 카드별로 회원 연령대를 살펴보면 'KB국민 마이 위시 카드'가 1인 가구 맞춤 혜택을 담은 만큼 2030세대의 발급 비중이 전체의 65.6%를 차지했다. 언제 어디서나 직관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위시 올' 카드는 2030세대의 발급 비중이 43.8%로 '마이 위시 카드'의 뒤를 이었다. '아워 위시' 카드는 5060세대 비중이 58.7%로 다인 가구 생활비 혜택을 누리고자 하는 중장년층 고객들의 선택을 많이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전월 실적 조건 없이 각종 모임을 즐기는 데 특화된 위시 투게더 카드는 20대의 발급 비중이 75.2%로 젊은 연령대에서 인기가 돋보였다. 카드별 사용영역을 보면, 2030세대의 발급비중이 높은 '마이 위시 카드'는 온라인 쇼핑 등 전자상거래 이용 비중이 평균 36.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5060세대의 발급 비중이 높은 '아워 위시 카드'는 공과금 요금 및 의료기관 이용 비중이 18.9%(위시 올 카드 13.1%, 마이 위시카드 11.6%, 위시 투게더 10.5%)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KB국민 위시 카드는 디자인에서도 우수성을 입증했다. 지난 3월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 수상에 이어 지난 2일 독일의 국제 디자인 공모전 '레드닷 어워드 2024(Red Dot Award 2024)'에서 브랜드 앤 커뮤니케이션 부문 본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위시 카드의 우수한 상품성과 더불어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디자인 과 고객만족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흥행의 이유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가입자수 600만 돌파…해외 체크 점유율 49.9%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가 해외 체크 점유율 49.9%와 가입자수 600만을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 29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업 7개 카드사의 해외 체크카드 누적 점유율에서 하나카드가 49.9%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9.2%였던 것과 비교해 30.7% 상승한 수치다. 2022년 25.4%와 지난해 38.4%를 기록했던 연간 누적 점유율을 보면 올 들어 가파른 상승세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1월 처음으로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 1위에 오른 이후 19개월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지키고있다. 특히 신용과 체크를 포함한 해외 점유율에서도 상승세가 뚜렷하다. 지난달까지 해외 MS(신용+체크)에서 하나카드는 19.3%를 기록해 전업 7개 카드사 중 2위를 차지했다. 이는 2021년 12.0%에 비해 7.3%p 상승한 수치로 1위와의 격차를 1%p까지 좁힌 것이다. 지난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12.0%, 14.3%를 기록했다. 아울러 트래블로그 서비스 가입자수는 600만명을 돌파했다. 2022년 7월 출시 이후 25개월만에 이룬 성과다. 지난해 11월 300만명을 넘어선지 불과 9개월 만에 2배의 성장을 거둔 것이다. 가입자가 늘어나며 환전액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올해 8월말 기준 누적 환전액은 2조400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해 말 환전액 1조를 달성한 이후 불과 9개월만에 1조4000억원을 더하며 현금 없는(Cashless) 해외여행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월 환전액 또한 약 2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최근 엔화의 등락으로 그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하나카드는 이런 기세를 더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58종 통화 무료 환전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난 7월 콜롬비아, 칠레, 카자흐스탄 등 12종을 1차 추가한 이후, 알제리, 에티오피아 등을 포함한 5종을 2차로 더한 것이다. 이로써 트래블카드 시장에서 환전 가능 통화 수도 확고한 1위 자리에 올랐다. 2022년 7월, 4종 통화(달러, 엔화, 유로, 파운드)로 시작 된 트래블로그는 매년 2~3차례 환전 가능 통화 수를 늘려가며 소비자의 통화 선택권 확대와 편의성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58종의 통화 라인업 완성으로 전 세계 어디서나 트래블로그만으로 여행이 가능해졌다. 한편, 혁신금융서비스인 '외화선물하기'와 '외화특별한도(200만원→300만원)'의 인기도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4월 말 시행된 혁신금융서비스는 불과 4개월 만에 이용자가 30만명에 육박하며 흥행하고 있다. '외화선물하기'는 트래블로그 고객이라면 24시간 365일 언제 어디서나 휴대폰 번호 입력만으로 외화를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해외 여행 후 남은 외화를 선물 할 수 있고 친구나 연인에게 여행비용을 무료로 간편하게 보낼 수 있다. 데이터 분석 결과 외화선물하기가 가장 많은 통화는 일본(JPY)으로 58%를 차지해 압도적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유럽(EUR) 9%, 미국(USD) 6%, 베트남(VND) 6%, 영국(GBP) 3%, 중국(CNY) 3%이 그 뒤를 이었다. '외화특별한도'서비스 이용도 많다. 서비스 출시 이후 200만원 이상 결제한 금액을 통계 낸 결과 일본이 30%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유럽(27%), 미국(19%), 영국(4%), 캐나다(4%)가 그 뒤를 이었다. 이석 하나카드 전무(디지털글로벌그룹)는 “해외체크카드 사용자 중 둘 중 하나가 '트래블로그'를 이용한다는 사실에 기쁨과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600만이 선택해 주신 만큼 일회성 혜택 보다 서비스 질을 업그레이드해 해외여행 시 최상의 손님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단독] 한미사이언스 라크로스 후원, 임종훈 대표 사심(私心) 의혹… 자녀 선수로 활동中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올해 대한라크로스협회장으로 취임했고, 최근 한미그룹은 라크로스를 후원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런데 임 대표의 두 자녀가 라크로스 선수로 뛰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후원에 사심이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의 고등학생 자녀가 라크로스 선수로 활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임 대표는 슬하에 08년생 쌍둥이 자녀를 두고 있다. 라크로스는 망이 달린 스틱을 이용해 공을 골대에 넣어 득점하는 스포츠다. 한 팀은 공격수·미드필더·수비수 각 3명 골키퍼 1명 등 총 10명이 구성되어 있고, 경기는 1쿼터에 15분씩 총 4쿼터로 운영된다. 영미권 국가 중심으로 인기가 있고, 캐나다의 국가스포츠이기도 하다. 2028년 LA 올림픽 정식 종목이며, 캐나다와 미국에는 프로팀이 존재한다. 국내 기준으로 본다면 라크로스는 도입 단계이다. 하지만 미국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에게 '그들만의 스팩'으로 불릴 만큼 인기가 있다. 고등부 리그에 참가하는 학교만 봐도 쉽게 유추할 수 있다. 대부분 입시 명문으로 알려진 고등학교다. △민족사관고 △용인외국어고 △경기외국어고 △세인트폴서울 △SJA 제주 △충남삼성고 △인천 포스코고 △인천 하늘고 등 자율형 사립고, 외고, 국제학교를 중심으로 고등부 리그가 운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대학 진학 시 스포츠 성과는 입학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미사이언스는 그간 라크로스와 인연이 없었다. 그런데 임 대표가 한미사이언스 대표로 취임한 올해부터 라크로스 후원이 시작된다. 지난 13일 한미사이언스는 '라크로스 여자청소년 대표팀의 2024년 홍콩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에 후원사로 참여했다. 물론 스포츠 발전을 위한 기업체의 후원은 독려할 필요가 있다. 다만, 기업체 수장의 자녀 입시와 관련된다면 스포츠 관점에서는 공정성 및 특혜시비에서 자유롭기 쉽지 않다. 그렇기에 최태원 SK회장이 핸드볼을 후원한다고, 최태원 회장의 자녀가 핸드볼 선수를 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도 마찬가지다. 그는 그의 아버지인 정몽구 명예회장이 1985년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했다고 양궁선수를 하지 않았다. 유사한 사례라고는 승마다. 당시 승마 입학 비리는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고, 그 주인공인 정유라 씨는 입학을 취소당했다. 아울러 임 대표의 꾸준한 자금유치 발언과 라크로스 후원은 상반된 행보다. 지난 26일 임 대표는 대주주연합의 내용증명에 대한 회신 과정에서 한미그룹은 “중장기적으로 한미의 글로벌 파마 도약을 위해서는 생명과학 분야에서 잠재력 있는 국내외 기업들의 인수합병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대규모 투자유치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진단했다. 통상 투자 유치를 위한 투자자 설득 과정에서는 유치의 정당성을 높이기 위해 필수적인 지출 이외에 새로운 지출을 단행하지 않는다. 라크로스 후원은 이와 상반되는 행보다. 그렇다고 임 대표 개인적으로 자금 여유가 있는 상황도 아니다. 지난 5월 20일 임 대표는 자녀들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보유 주식 78만 4057주(1.12%)를 담보로 교보증권에서 150억 원을 빌렸다. IB업계 관계자는 “임 대표는 자녀의 주식까지 대출을 위해 쓴 것은 소위 '영끌'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자녀가 선수로 있는 운동에 협회장으로 취임하고 후원하는 것은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한 경영진의 판단으로 보이고, 부적절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 리투아니아 재무장관과 협력 확대 논의

리투아니아 재무부와 투자청 등 경제사절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토스뱅크를 방문했다. 유럽의 핀테크 허브로 불리는 리투아니아 사절단은 토스뱅크 경영 성과와 성장 전략을 청취하며,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29일 토스뱅크에 다르면 긴터레이 스카이스테 리투아니아 재무부 장관을 비롯해 리투아니아 투자청과 주한 리투아니아 대사관 관계자 등 9명은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토스뱅크 사옥을 방문했다. 앞서 리투아니아 중앙은행과 투자청 등은 지난해 11월 토스뱅크를 방문해 혁신과 성장성에 주목한 바 있다. 이날 토스뱅크는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내용과 함께 토스뱅크 출범 이후의 경영 성과와 전략, 비전에 대해 얘기하며 이를 중심으로 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리투아니아 사절단은 아직 만 3년이 되지 않는 짧은 기간 동안의 고객 성장과 혁신적인 상품 라인업을 주목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리투아니아 측은 유럽연합(EU) 진출에 있어 자국의 우호적인 규제 환경과 금융 당국과의 신속한 소통 가능성에 대해 강조했다. 향후 토스뱅크가 유럽 시장에 진출할 경우 리투아니아가 제공할 수 있는 경제적, 제도적 환경에 대한 소개와 함께 글로벌 진출 시 적극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리투아니아는 유럽 내에서 금융과 디지털 산업이 발달한 국가다. 핀테크 허브를 담당하며 친화적인 규제와 지원으로 글로벌 핀테크와 금융 서비스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유럽의 핀테크 허브로 알려진 리투아니아에서 다시 한 번 토스뱅크를 찾아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논의를 통해 향후 양측의 협력 강화와 글로벌 핀테크 시장에서의 시너지 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금투협 “증권사, 부동산PF 연착륙 지원…3.3조 펀드 조성”

금융투자협회는 29일 증권업계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지원을 위해 내년까지 총 3조3000억원 규모의 개별 펀드를 조성, 부동산 사업장 재구조화 및 신규투자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증권사가 조성하는 펀드(PEF)는 개별 증권사들이 주도(GP)해 자체적으로 운용하는 구조며, 증권사 자체자금과 기관투자자 등 다수 LP의 참여로 조성된다. 증권사 자체자금 투입 규모는 총 6000억원이다. 조성된 펀드자금은 PF 사업장 대출채권 매입, 신규사업장 PF 대출 등에 활용돼 PF사업장 재구조화, 신규투자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에는 재구조화 및 정리를, 사업성이 충분한 사업장에는 유동성을 공급해 부동산 연착륙 대책에 동참한다. 지난 5월 정부의 비조치의견서를 통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신규 공급하는 주거용 부동산 대출에 대한 위험값 완화, 재구조화 관련 금융회사 손실 면책 특례 등 규제 완화가 이뤄진 바 있다. 이러한 정부 정책은 이번 증권사 펀드 조성의 효과를 키우는데 제도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천성대 증권·선물본부장은 “이번 계획은 정부의 부동산PF 시장 안정화 정책에 맞춰 증권업계도 자발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향후에도 부동산PF 시장 안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윤희성 수은 행장, 부산·경남 차부품 업체 찾아 금융지원 약속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이 부산·경남 지역 소재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를 방문하고, 지역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와 소통 강화를 약속했다. 수출입은행은 윤 행장이 28일 경남 양산시에 소재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디엔오토모티브를 방문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현장방문은 수출 중소·중견기업 현황을 직접 파악하고, 수은의 실질적인 지원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상헌 디엔오토모티브 대표이사는 이날 면담 자리에서 “전기차 방진부품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라인 증설 등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수은의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윤 행장은 “지역 내 혁신 산업의 발전은 양질의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중요하다"며 “집중 지원을 통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금융을 적기에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은은 올해 중소·중견기업에 총 32조원의 금융을 공급할 예정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특징주] 한미글로벌 수익성 회복…주가 상승으로 이어져

한미글로벌 주가가 장 초반 강세다. 수익성 개선에 따른 이익성장이 기대된다는 증권가의 긍정적인 전망이 투자심리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한미글로벌은 전 거래일 대비 280원(1.82%) 오른 1만5860원을 기록중이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한미글로벌은 전 사업부 순항 중이고 수익성이 CM 매출 비중 상승과 자회사 오탁 마진 정상화에 따라 회복됐다"며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새로운 매출원으로 부상하고 있고, 사우디에 정부 발주 참여를 위해 필수인 RHQ(Regional Headquarters, 지역본부)를 7월에 설립해 사우디 매출 상승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글로벌은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줄어든 1026억원, 영업이익은 15.7% 늘어난 8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희상 기자 heescho@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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