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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삼성전자, 美 엔비디아 개발자회의 기대감에 4%대 강세

삼성전자가 장 초반 4%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4분경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57% 오른 5만7200원에 거래 중이다. 미국 현지시간 17~21일 동안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개발자 회의(GTC)가 원인으로 보인다. 이 행사에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참여해 최신 AI 메모리와 솔루션을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위기감을 느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임원들에게 “'사즉생'의 각오로 위기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씨케이솔루션, 코스피 상장 첫날 30%대 상승

이차전지 드라이룸 전문기업 씨케이솔루션이 코스피 상장 첫날 30%대 상승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2분 기준 씨케이솔루션은 공모가(1만5000원) 대비 5650원(37.67%) 오른 2만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2만8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씨케이솔루션은 이차전지·첨단 산업 제조공정에 필수적인 드라이룸 시스템 선도기업이다.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 전고체 배터리 제조 공정용 드라이룸 시스템 기술 개발을 완료했으며 이차전지 제조사와 함께 전고체 배터리 양산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SK온 등 이차전지 관련 글로벌 기업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앞서 씨케이솔루션은 지난 4일과 5일 양일간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132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약 3조7144억원을 모았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10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 공모가를 밴드 상단인 1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네오팜 “수출 확대로 성장성 가시화”…주가 ↑

네오팜이 17일 장초반 강세다.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는 증권사 분석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4분 현재 네오팜은 전 거래일 대비 5.26% 뛴 1만241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네오팜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25억원, 영업이익은 7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5%, 10%씩 늘어난 수준이다. 연결 기준 올해 연간 총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각각 13%, 20%씩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올해 주력 브랜드의 성장, 채널 접점 확대, 수출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번 분기부터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현대로템, 고조되는 유럽의 전운 속 높아지는 주가

증권사들이 현대로템에 대해 두 달째 목표주가를 연일 높이고 있다. 이는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과 우호적인 외부 환경이 조성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17일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 현대로템 보고서를 발표한 증권사 4곳이 모두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달과 유사한 흐름으로, 2월 신규로 목표가를 제시한 증권사를 제외하고 모든 증권사가 목표가를 높였다. 2월 6일 실적 발표 이후 외부 환경 역시 우호적으로 개선되며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목표주가 상향의 주된 배경은 '실적'이다. 현대로템의 2024년 4분기 매출액은 1조44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6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7% 증가했다. 매출이 크게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이익의 질적인 측면 역시 대폭 개선된 수치다. 1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로템의 1분기 연결 기준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2574억원과 1811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15%, 305.15% 증가한 수치다. 미래에셋증권은 현대로템의 2025년 1분기 매출액이 1조3415억원, 영업이익이 2128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기존 목표주가 9만6000원에서 45.8% 증가한 수치이다. 14일 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25년 1분기 폴란드향 K2GF 인도량은 26대로, 전년 동기 대비 79.4% 증가할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376.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K2GF의 납품이 순항하고 있으며, 반복생산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유럽의 재무장 사이클이 시작되면서 NATO 국가들의 국방예산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한국 방산업체들이 유럽 내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의 전쟁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수주 금액이 예상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상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폴란드향 K2 전차 2차 이행계약이 몇 차례 순연되었지만 마무리 단계로 알려지고 있다"며 “특히 K2 전차 PL버전(폴란드 측이 요구한 사양 반영)과 장애물 개척 전차와 같은 계열 전차 등이 반영되어 수주금액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공개가 어려운 일부 중동 국가, 우리나라 4차 물량 등을 감안할 때 충분히 수치 이상으로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외에도 페루 수주, 루마니아 협상, 중동 및 인도 마케팅 등을 통해 수주 플로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 계약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과 함께 현지 생산 거점이 마련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킥스 개편’이 만든 변화...금융지주 ‘실적·주주환원’ 경쟁 새 국면

금융당국이 지급여력(K-ICS, 킥스)비율 규제를 완화하기로 결정하면서 보험사들의 배당가능여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흐름은 주요 보험사를 소유한 금융지주사(KB, 신한, 하나, 우리금융지주)의 밸류업 정책 확대나 리딩금융 경쟁 영향 등 각종 나비효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보험사 자본 규제인 킥스 권고치를 현행 150% 아래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150% 룰' 조정은 20여년 만에 처음 등장했다. 지난 2023년 IFRS17 도입 후 자본 규제로 인한 보험사 킥스 비율이 크게 하락하자 당국이 보완책을 내놓은 것이다. 150%룰 조정안이 확정되면 보험사의 건전성을 위한 자본 조달 부담이 줄어드는 한편 배당 여력은 늘어날 수 있다. 킥스 권고치 하향폭에 연동해 해약환급금 준비금 적립비율 요건 재조정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을 그동안 '건전성 준비'라는 이유로 배당성향이 10%대에 그치는 실정이었다. 현행 킥스 제도에 따라 기준을 맞추지 못할 경우 경과조치를 적용받게 되는데, 금융당국은 경과조치를 적용해 보험사의 건전성 관리 부담을 완화해주는 대신 자본의 유출을 막기 위해 배당성향을 제한해 왔다. 경과조치는 킥스제도 연착륙을 위해 보험사의 부채 증가분 점진 인식을 허용하는 등 보험사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당국이 시행 중인 제도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기준 생명보험사 12개사, 손해보험사 6개사가 경과조치를 신청하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생보와 손보가 각각 17.65%, 16.7% 이하로 배당성향을 관리했다. 건전성 제도 개선이 보험사들의 자금 유동성 면에서 숨통을 트여줄 것이란 기대가 실리는 가운데 이미 킥스 비율이 높고 자본의 질이 좋은 보험사의 경우 배당 여력에 더 힘이 실릴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킥스 권고치 인하에 따른 해약환급금 준비금도 줄면 이 역시 배당 성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표면상 금융당국의 주주배당 촉진 정책에 힘이 실린 셈이지만 이런 보험사를 계열사로 둔 금융지주들의 경우 뜻밖의 자금력에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경과조치를 신청하지 않은 보험사는 신한라이프와 KB라이프였다. 두 회사의 지난해 4분기 말 킥스비율은 각각 206.8%, 272.3%로 우량한 건전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신한라이프는 올해 90% 이상의 배당성향을 기록 중이다. 신한라이프는 2024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3271원을 배당할 것을 결의했다. 중간배당(1주당 1297억원)까지 합치면 신한라이프의 지난해 1주당 연간 배당금은 4568원, 총 5283억원을 배당해 전년(주당 1430원) 보다 219.4% 늘었다. KB금융지주의 보험계열사 배당액도 지주 기여도가 높은 편이다. KB라이프생명의 지난해 배당금은 중간배당금 1500억원을 포함해 총 2800억원 규모였다. 마찬가지로 KB금융의 100% 자회사인 KB손해보험도 앞서 3일 기말배당으로 주당 4511원, 총 300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중간배당까지 더하면 지난해 배당금으로만 5500억원을 안겨줬다. 이런 상황에서 당국의 규제 완화 흐름은 금융지주사 밸류업 정책 시행에 대한 재원 확보와 지주간 리딩 경쟁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지주 비은행 5개 계열사의 지난해 합산 배당규모는 신한라이프를 포함한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등의 고배당 기조에 9664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했다. 전년 대비 63.2% 늘어나 큰 폭 성장세다. 이 중 신한라이프 배당 규모가 2023년 1653억원에서 지난해 5282억원으로 크게 뛰었다. 배당성향은 34.3%에서 99%로 확대됐다. 이런 추이는 지주사가 지난해부터 가동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힘을 보탤 것이란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실적 발표와 함께 1조7500억원을 상회하는 대규모 주주환원책을 발표한 바 있다. KB금융지주는 밸류업 계획에 따라 올 상반기 5200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할 계획이다. 여기에 보험계열사의 실적 상승세가 더해진다면 장기적으로 리딩금융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00% 자회사는 실적이 곧 배당 규모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비은행 금융사가 지주 리딩 경쟁에서 전체 순익 격차를 가르는 역할을 하고 있다. KB금융 내 비은행 기여도는 지난 2023년 33%에서 지난해 40%로 확대됐다. 동기간 신한금융의 비은행 기여도는 35.0%에서 25.2%로 줄었다. KB금융을 리딩 자리에 앉히는데 기여가 높은 KB손보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보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이 9조3050억원으로 여전히 업계 평균 대비 뛰어난 수익창출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런 보험계열사들의 약진은 향후 보험사 없거나 기여도가 약한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와의 격차를 더 벌려 놓을 가능성이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KB의 경우 KB손보 등 계열사 실적이 지주 전체 실적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도 보험사들의 순익 향상과 배당 규모 확대에 지주사들의 긴장감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약속’ 지킨 신창재 회장...교보생명 다음 행보는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2018년부터 7년간 이어진 재무적투자자(FI)들과의 풋옵션 분쟁을 마무리하면서 교보생명의 향후 행보에도 한층 더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교보생명은 중장기적으로 손해보험사, 저축은행 등 인수합병(M&A)을 통해 금융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한편, 금융지주사 설립과 기업공개(IPO)도 꾸준히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교보생명은 최근 주당 12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는데, 이로 인해 FI들은 신 회장과의 분쟁이 끝났음에도 수십억원대의 배당금을 수령하게 됐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 회장 측은 지난달 7일 어펄마캐피탈로부터 교보생명 지분 5.33%를 액면분할 전 기준 주당 19만8000원에 매입했다. 이어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싱가포르투자청(GIC)이 보유한 교보생명 보유 지분 각각 9.05%, 4.50%를 신한투자증권 등 금융사에 매각했다. 거래가격은 어피니티컨소시엄 초기 투자가격인 주당 24만5000원보다 낮은 23만4000원이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2018년 어피니티가 주당 40만9000원에 풋옵션을 행사했지만, 신 회장이 이에 응하지 않은 것을 두고 신 회장이 애당초 주주 간 계약을 이행할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있었다. 그러나 결국 신 회장이 FI들과 협상에 성공하면서 이러한 의혹을 단번에 불식시켰다. 시장에서 수용 가능한, 합리적인 가격에 풋옵션 의무를 이행하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풋옵션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는 신 회장의 의지는 변한 적이 없었다"며 “주당 41만원이라는, 합리적이지 않은 금액이 문제였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별개로 교보생명은 이달 5일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주당 1200원을 지급하기로 결의했다. 배당금 총액은 1205억원, 배당성향은 17.2%다. 배당 기준일은 지난해 12월 말로, 신 회장이 올해 들어 풋옵션 협상을 마무리 지은 어피니티와 어펄마캐피탈, GIC에게도 동일하게 지급된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신 회장 측이 FI들과 협상하는 과정에서 FI에 배당 수령을 포기한다거나 배당금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지급하겠다는 등의 계약 조건을 제시했다면, FI들은 배당금을 받을 수 없는 구조"라며 “그러나 이번 계약에서 그러한 조건을 넣지 않아 투자금을 회수한 FI들도 수십억원대의 배당금을 챙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흥미로운 점은 교보생명 관계사인 교보증권은 대주주 차등배당을 실시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보증권은 지난달 최대주주인 교보생명(지분율 84.72%)에는 무배당을, 소액주주들에게는 주당 500원의 결산배당을 결의했다. 시가배당률은 9.3%, 배당성향은 40.7%에 달한다. 이는 최대주주 무배당을 통해 자기자본 확대, 일반주주의 배당 매력 제고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묘수로 해석된다. 그 결과 교보증권 주가는 작년 말 5560원에서 이달 현재 6670원으로 20% 급등했다. 교보증권은 종합금융투자사(종투사) 진출을 위해 2029년 자기자본 3조원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최근 신 회장이 풋옵션 분쟁을 해소하면서 자기자본 확충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교보생명이 금융지주사 전환과 IPO, 금융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을 추진하면서 브랜드 가치 제고는 물론 관계사들의 펀더멘털 역시 부각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실제 신 회장은 그간 “보험사는 보험 상품을 파는 곳이 아닌 고객 보장을 잘 하는 곳이 돼야 한다"는 경영 지론을 펼치며 교보생명이 생명보험의 본질인 '고객보장'에 집중하도록 했다. 나아가 교보생명은 건강보험 상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작년 3분기 누적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 9399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전년 대비 26.54% 증가한 수치다. 교보생명의 지급여력비율(K-ICS)은 배당 전 222.9%, 배당 후 221%로 금융당국의 권고 수준(150%)을 큰 폭으로 상회한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이라는 가장 큰 리스크가 해소됨에 따라 교보생명은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지주사 전환, IPO 등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교보라는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 동시에 교보증권 등 자회사들도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금융연구원 “은행권, 보호무역주의 강화 대비해 손실 흡수력 확보해야”

금융연구원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금융산업 건전성이 악화하고,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구본성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6일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국내 은행 산업에 대한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런 시각을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수출이 둔화할 경우 기업이나 산업의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이는 취약 기업 부실화를 초래해 금융산업 건전성을 훼손할 수 있다. 특히 보호무역주의 확산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 선호나 국가별 투자 유인을 변화시켜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을 높일 가능성도 높다. 구 연구위원은 국내 은행 산업은 실물경제의 구조적 변화로 초래될 수 있는 미래 금융시장 여건에 대해 중장기 대응책을 갖춰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은행들이 스트레스 시나리오에 근거해 개별 은행 중장기 재무성과에 미칠 파급력을 파악하고 시스템적 위험이 누적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는 대응 기조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 연구위원은 “구체적으로 핵심 산업이나 주요 기업의 재무위험 증가에 대한 시나리오를 마련해 이에 상응하는 손실 흡수력을 확보하고, 보호무역 확대·심화로 초래될 수 있는 잠재 부실 추정 등과 연계해 미래지향적 충당금 적립이 정책적으로 유도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내 은행들은 가계부채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부동산 금융 관련 미실현 손실을 보수적으로 처리하면서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보호무역 확대가 외화 수요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고유동성 외화자산 확보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한은 “비트코인의 외환보유액 편입에 신중해야” 선 그어

한국은행이 비트코인의 외환보유액 편입에 신중해야한다며 선을 그었다.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기로 한 데 이어 국내 정치권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뤄지는 가운데 외환보유액을 관리하는 한은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낸 것이다. 한은은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차근규 의원의 서면 질의에 대해 “비트코인의 외환보유액 편입에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비트코인 비축과 관련해 처음 입장을 밝혔다. 한은이 이같은 입장인 첫 번째 이유는 높은 가격 변동성이다. 1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월 1억6000만원대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1억1000만원대로 하락하는 등 극심한 가격폭을 보이고 있다. 시장 일각에선 비트코인이 미래에 10억원을 넘길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나오지만, 반대편에서는 어느 순간 0원이 돼도 이상하지 않다는 평가가 엇갈린다. 이에 한은은 “가상자산 시장이 불안정해질 경우 비트코인을 현금화하는 과정에서 거래비용이 급격히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제통화기금(IMF)의 외환보유액 산정 기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 외환보유액은 필요 시 즉시 활용할 수 있어야 하므로 ▲유동성과 시장성을 갖추고 ▲태환성이 있는 통화로 표시되며 ▲일반적으로 신용등급이 적격 투자 등급 이상이어야 한다는 게 IMF 기준이다. 한은은 비트코인이 이런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한은은 이런 이유를 들어 “현재까지 비트코인의 외환보유액 편입에 관해 논의하거나 검토한 바가 없다"고 답했다. 이어 “체코, 브라질 등 일부 국가가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유럽중앙은행(ECB), 스위스 중앙은행, 일본 정부 등은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낸 상황"이라고 말했다. 차 의원 또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비트코인 전략 자산 지정은 따로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게 아니라 범죄 수익 등으로 몰수된 비트코인을 비축하겠다는 의미"라며 신중론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우리나라도 같은 이유로 보유한 비트코인이 있다면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수 있겠지만, 외환보유액에 편입하는 것은 현시점에서 부적절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선 공약과 같이 비트코인의 전략 비축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다만, 민·형사 몰수 절차의 일환으로 압수된 연방 정부 소유 비트코인을 비축 대상으로 하고, 당장 추가 매입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위기의 MBK]① ‘기습 회생신청’에 평판 추락한 MBK… 십자포화 대기 중

아시아1위 사모펀드운용사(PEF) MBK파트너스가 위기다. 고려아연 적대적 M&A로 대기업이 함께 일하기 껄그러운 PEF가 됐다. 여기에 홈플러스 기습 회생 신청으로 민심은 추락했고, 국회 청문회도 앞두고 있다. 는 위기감이 돌고 있는 MBK와 관련해 그들의 영향력과 사회적 파장, 이에 따른 사회적 책임을 두루 살펴보며 MBK를 조망하고자 한다. 홈플러스 회생 신청으로 MBK의 평판이 급격하게 추락하고 있다. 기업 사정이 어려워졌다고 워크아웃이 아닌 회생을 바로 신청한 것이 발단이 됐다. 대기업의 직접 회생 신청은 사회적으로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하는 일이다. 이 같은 일을 한 재벌 총수는 사정기관과 국회에 타깃이 됐다. 오는 18일 국회 정무위원회는 홈플러스 사태 관련 긴급 현안 질의를 열 예정이다. 증인 명단에는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 대표,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 대표, 금정호 신영증권 사장, 강경모 홈플러스 입점협회 부회장 등이 포함됐다. 정무위는 증인으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을 선정해 출석을 요구했으나, 김 회장은 해외 출장 등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대기업의 기습 회생 신청은 큰 파장을 일으킨다. 우선, 수만 명의 채권자들이 손실을 본다. 직원들의 대량 해고와 투자자의 손실도 불가피하다. 각 주체마다 소송전도 불가피하다. 그렇기에 정부와 금융기관은 기업이 어려워지더라도 워크아웃을 선호한다. 워크아웃은 우선 상거래채무가 제외되기에 피해자 범위가 축소된다. 기업회생과 달리 기업과 금융기관이 서로 '협의'하여 진행하는 사적 구제수단이기 때문이다. 반면 기업회생은 상거래채무도 개시 직후 상환이 중지된다. 피해자 범위가 상당하다. 또한 법원 주관으로 이뤄지고, 법적 강제력이 있어 채무자인 홈플러스가 채권자에게 끌려다니는 일은 워크아웃보다 적다. 기업회생이 워크아웃보다 다각도로 곤경에 빠진 기업에 유리하다 보니 회생이 유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법적인 문제다. 수많은 국민의 피해는 국내 기관들이 움직일 명분이 된다. 2010년대 동양그룹, 웅진그룹 등이 대표적이다. 현재현 전 회장, 윤석금 회장은 국회와 사정기관의 칼날을 피해갈 수 없었다. 두 회장 모두 국정감사에 출석을 요구받았다. 현 전 회장은 출석을, 윤 회장은 출석하지 않았다. 두 회장 모두 검찰로부터 소환을 받았다. 그리고 나란히 법정에서 실형 선고를 받았다. 다만, 윤석금 회장은 사재를 출연한 점이 참작돼 구속은 피할 수 있었다. 김병주 MBK 회장과 MBK 역시 이 같은 상황에서 자유롭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세무당국은 MBK를 정조준하고 있다. 지난 1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직원을 보내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4국은 정기 세무조사가 아닌 특별(비정기) 세무조사를 보통 담당한다. 특별한 혐의점을 잡아내 조사하는 방식이다. MBK 관계자는 “2015년과 2020년에도 세무조사를 받았다"며 5년마다 하는 정기적 세무조사라고 선을 그었지만, 업계 시각은 다르다. 조사4국이 특별 조사 수준으로 MBK파트너스의 탈세 혐의를 살펴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그간 기습 회생 신청한 그룹사를 국가 기관이 사정없이 난도질한 이유는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하는 일이기 때문"이라면서 “만약 이를 쉽게 내버려둔다면 유사 사례가 나타나 국민들에게 큰 피해를 줄 여지가 있으니 그간 본보기로 삼아 매우 엄격하게 다뤄왔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MBK가 사모펀드라고 하더라도 이미 충분히 대기업"이라면서 “앞으로 MBK는 다양한 모습으로 여러 난관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하나은행, 디지털 혁신 가속화…‘프로젝트 FIRST’ 착수

하나은행은 ICT(정보통신기술) 혁신을 실현하기 위해 차세대 전산시스템 구축 사업 '프로젝트 FIRST(퍼스트)'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프로젝트 FIRST'는 고객 경험과 비대면 중심의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지난해까지 진행된 1단계 ICT 구축 사업 '프로젝트 O.N.E'에 이은 2단계 사업이다. 1단계가 영업점 환경과 마케팅·데이터 허브 등 인프라 세대교체에 초점을 뒀다면 2단계는 '고객의 체감'에 중점을 뒀다. 오는 2026년까지 △손님 경험 강화 △디지털 플랫폼 혁신 △기반 인프라 고도화를 프로젝트의 3대 방향성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비대면 가입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실시간 우대금리 조건을 제안하는 등 거래 시작부터 상품 추천·가입까지 끊김없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디지털 기반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확대하고 기업뱅킹과 마케팅 플랫폼의 디지털 전환 속도를 올린다. 또 디지털 플랫폼 혁신에도 나서 '하나원큐' 앱(애플리케이션)을 새롭게 구축할 계획이다. 거래 유형을 분류해 고객 선호 서비스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맞춤형 구조를 구현하고 대용량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여 비대면 채널을 최적화한다. 구축한 플랫폼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기반 인프라 고도화'도 동반된다. 연계·개발 효율성 증대를 위한 인터페이스 고도화와 클라우드 인프라 확대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보안체계 고도화 등으로 비대면 채널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손님 경험과 비대면 중심 서비스 강화에 중점을 둔 2단계 프로젝트 '프로젝트 FIRST'가 진행된다"며 “손님을 최우선 가치에 두고 임직원과 협력사가 힘을 합쳐 하나은행만의 손님 중심 DNA를 강화해 나겠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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