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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시총 ‘1위’ KT로 고착화되나…증권사 15곳, SKT 목표가↓

SK텔레콤(SKT)이 이동통신 업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KT에 다시 내준 가운데, 유심(USIM) 해킹 사태 여파가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증권가는 해킹 사고로 인한 가입자 이탈과 브랜드 신뢰도 하락 등을 이유로 SKT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며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T 주가는 전일 장중 5만12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SKT 주가는 유심 정보 유출 사고가 본격화된 지난달 25일 이후 줄곧 하락세다. 업계에선 사고가 내부적으로 인지된 시점인 지난달 18일을 기점으로, SKT가 시총 1위 자리를 KT에 내어준 상태가 고착화됐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KT는 올해 초부터 시장에서 주가 상승의 바람을 타고 있었다. 실적 회복세와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이 주요 동력이다. 실제로 KT는 지난 1월, 2003년 3월 이후 약 21년 만에 처음으로 SKT를 제치고 시총 1위에 올랐다. 이후 SKT가 재역전했지만, 해킹 사고 여파가 본격화된 이후부터는 KT가 줄곧 우위를 지키고 있다. '경쟁사 리스크가 KT 상승세에 힘을 실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유심 해킹 사고 이후 SKT의 가입자 순감은 가시화됐다. 실제로 유심 정보 유출 사고 후폭풍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0일까지 번호이동 순감(유입자 대비 이탈자)이 25만8000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 이탈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행정지도에 따라 이달 5일부터는 SKT의 신규 가입자 모집이 일시 중단되며, 외형 축소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인해 △가입자 대상 무상 유심 교체에 따른 비용 △시장 점유율 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 △규제기관 조사에 따른 잠재적 과징금 △신뢰 회복을 위한 추가 비용 투입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외형적 충격이 가시화되면서 지난 12~13일 이틀간 무려 15곳에 이르는 증권사들이 SKT 목표가를 줄줄이 하향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우려가 정점에 달했던 5월초 대비, 유심보호서비스, 유심 재설정 솔루션 도입 등으로 순감 추이는 완화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도 “현시점에서 변수가 많아 정확한 재무적 부담을 예측하긴 어렵지만, 유심 정보 해킹 사태 여파 진정을 위한 자원 투입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목표주가를 6만6000원으로 7% 하향했다. 흥국증권의 황성진 리서치센터장은 “2분기 이후 실적에는 부정적인 요인들이 상존한다"며 “사이버 침해 이후 상황변화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되기 전까지, 센티멘트(시장 심리 분위기) 및 재무지표 악화 상황 반영 불가피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KT의 실적 추정치를 낮추고 목표주가를 7만원에서 6만원으로 하향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유심 해킹 사태의 확산 여부와 이에 따른 고객 이탈 규모, 그리고 제재 수준"이라며 “정부 조사 결과와 과징금 여부, 보상 정책의 형평성 등이 향후 SKT 주가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확대 개편한 예탁원 자산유동화증권 통합시스템…유동화증권 정보 ‘한 눈에’

한국예탁결제원이 '자산유동화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서비스를 확대한 유동화증권 통합정보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투자자는 유동화증권 통합정보시스템에서 흩어져 있던 유동화증권 정보를 한 곳에서 조회할 수 있고, 금융당국은 시장 리스크 조기 대응이 가능해졌다. 지난해 시행된 자산유동화법 개정안은 유동화시장 활성화와 투명성 강화를 위해 유동화증권의 정보공개 의무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유동화전문회사는 유동화증권의 발행 내역, 유동화 계획, 의무보유내역, 신용 보강 사항 등을 예탁원을 통해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통합정보시스템은 정보수집을 담당하는 'e-SAFE'와 대외 정보 제공을 담당하는 'SEIBro'로 구성됐다. 투자자는 SEIBro에서 발행, 공시, 매매, 신용평가 등 유동화증권 관련 정보를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위험보유 의무에 관한 사항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시스템 확대 이후 지난해 말까지 증권사 25곳, 은행 4곳, 주택금융공사와 부동산신탁회사 등 17곳을 포함해 전체 46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들은 등록유동화 196건, 비등록유동화 3145건 등 전체 3341건의 발행 내역을 등록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 2021년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했으나, 개정법 시행에 맞춰 지난해 1월 시스템을 대폭 개편했다. 실물 및 해외 발행 유동화증권 정보, 위험보유의무 관련 데이터 등 기존 시스템에서 수집하지 않던 정보를 새롭게 반영했다. 관련 법령 개정 지원 및 신규 업무규정 제정은 지난 2022년 2월부터 운영된 금융위원회 법 개정 실무 테스크포스(TF)에 참여해 법·령·감독규정 개정지원 및 제도개선을 논의했다. 2023년 12월에는 자산유동화정보관리업무규정(내부규정)을 제정해 유동화증권 발행 내역 등 정보의 수집, 관리 및 공개에 관한 구체적 방법을 규정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 동참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저출생 문제 인식 변화를 위해 추진되고 있는 릴레이 캠페인이다. 중앙회는 유연한 근무 환경 조성과 다양한 지원을 통한 임직원의 육아부담 경감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유급 육아휴직 제도 운영 ▲육아기 단축근무 및 시차출퇴근제 지원 ▲입학, 졸업 등 행사일에 자녀돌봄휴가 지원 등을 도입·운용 중이다. 오 회장은 캠페인 취지에 공감하며 “저출생 문제는 우리 사회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캠페인 참여를 계기로 더 많은 기업과 기관이 가족 친화 정책을 도입해 저출생 극복과 건강한 사회 조성에 동참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다음 참여자로 웰컴저축은행 김대웅 대표이사와 키움증권 이현 부회장을 지목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한화손해보험, 1분기 순이익 1427억원…분기 최대실적

한화손해보험이 올해 1분기에 14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5일 공시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동기대비 14.3% 증가한 142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무려 290.5% 증가다. 장기 보장성 신계약 증가가 호실적에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장기 보장성 신계약 매출은 193억300만원으로 월 평균 65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대비 6.8% 성장했다. 한화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 인기와 영업조직 확대 등이 신계약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1분기 말 기준 보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3조976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5% 증가했다. 한화손보는 4월 이후 해지율 등 기초요율 조정을 통해 신계약 가치를 개선하고 보유계약 CSM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올해 여성보험을 기반으로 한 한화손보의 고유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시니어 및 유병자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차별적인 상품 경쟁력을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금융권 생성형AI 경쟁...KB금융, 그룹 공동 AI플랫폼 오픈

금융권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도입해 임직원의 일하는 방식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금융서비스의 혁신을 꾀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에이전틱 AI(Agentic AI)' 기반의 AI 활용 환경을 제공하는 '그룹 공동 생성형 AI플랫폼(이하 KB GenAI 포털)'을 오픈했다. 'KB GenAI 포털'은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라이프생명, KB자산운용, KB캐피탈, KB저축은행 등 8개 계열사가 협업했다. 영업 현장과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할 수 있도록 구축된 생성형 AI기술 활용 플랫폼이다. AI 에이전트란, 자율적으로 목표를 이해하고, 필요한 작업을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뜻한다. 이번 'KB GenAI 포털' 구축으로 KB금융의 주요 계열사는 ▲최신 기술 변화에 대한 유연한 대응력, ▲생성형 AI기술의 안전한 활용 및 신뢰성,▲생성형 AI 기술의비즈니스 적용을 위한 그룹 공동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KB금융은 현업 직원 누구나 AI를 직접 활용하고 AI 에이전트를 개발할 수 있도록 플랫폼 내에서 초급(No-Code), 중급(Low-Code), 고급(Pro Developers) 개발 환경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IT 개발 경험이 없는 직원도 자신만의 AI 에이전트를 직접 만들어 실무에 적용할 수 있다. KB금융은 향후 3년 내 자산관리(WM), 개인금융, 기업금융 등 그룹 주요 17개 업무 영역에 걸쳐 90여개 에이전트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AI 전략을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신한은행, 우리은행도 업무에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다. 우선 우리은행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운영리스크 특화 상담 시스템 '운영GPT'를 도입했다. 운영리스크는 부적절하거나 잘못된 내부 절차, 인력, 시스템 또는 외부 요인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 위험이다. 운영GPT를 통해 직원들은 △리스크통제자가진단 △주요리스크지표 △손실사건 등의 업무 정의를 비롯해 △전산등록 방법 △운영리스크 KPI 평가 기준 △업무별 담당자 정보를 신속히 안내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생성형 AI 'GPT 모델'을 탑재한 '생성형 AI 금융지식 Q&A 서비스'를 오픈했다. 해당 서비스로 직원들은 고객의 상담 요청에 맞춰 상품 내용, 업무 규정, 금융 정보 등을 질의응답 방식으로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직원용 플랫폼에 이어 고객이 직접 '생성형 AI 금융지식 Q&A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오는 6월 중 'AI 창구'에도 서비스를 탑재할 계획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새마을금고 “MG손보와 관계없다…상표권 계약 곧 해지”

새마을금고중앙회가 MG손해보험과 선 긋기에 나섰다. 중앙회는 MG손보의 영업정지와 가교보험사로의 계약 이전이 결정에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며 “MG 브랜드명칭 사용도 종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앙회는 15일 입장문을 내고 “MG손보는 새마을금고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별도의 회사며, MG손보의 영업이 일부 정지되거나 정리되더라도 새마을금고 공제 가입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MG손보는 새마을금고의 자회사가 아니며, 새마을금고와 2013년 투자 과정에서 상표권 계약을 맺고 MG 브랜드를 일시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게 중앙회 설명이다. 그동안 MG손보는 연간 약 15억원의 사용료를 내고 상표권 계약을 1년씩 갱신해 왔다. 중앙회는 “새마을금고는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가교보험사 설립 완료 시 MG손보와의 상표권 계약을 즉시 해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만약 관련 업무가 연내 마무리되지 않더라도 현 상표권 계약의 만료일은 오는 12월 31일까지로, MG 브랜드명칭 사용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종료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마을금고는 새마을금고법 제71조 예금자보호준비금 설치 등에 따라 공제 회원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특징주] SAMG엔터, ‘사랑의 하츄핑’ 인기 고공행진…이틀 연속 ‘신고가’

SAMG엔터 주가가 이틀 연속 강세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투자 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22분 SAMG엔터는 전 거래일 대비 1만800원(21.46%) 오른 6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는 상한가인 5만800원에 마감했다. 전날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SAMG엔터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57억원, 영업이익 62억9000만원, 당기순이익 56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액이 약 41% 늘면서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 이후 2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라이선스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약 103% 성장한 76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8월 개봉한 영화 '사랑의 하츄핑'의 캐릭터 IP가 전 연령대로 외연을 확장한 결과로 풀이된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파루, 햇빛 연금 기대감에 폭등…3거래일 연속 상한가

태양광 발전용 모듈 추적장치를 제조하는 파루가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루는 오전 9시 25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9.94%(285원) 오른 1237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태양광 관련주는 국내외 업황 회복 기대와 정책 수혜 기대가 겹치면서 강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미국 상무부가 중국산 태양광 부품이 동남아를 거쳐 우회 수출된다고 보고, 이에 대해 반덤핑·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조치가 국내 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오는 6월부터 재생에너지 보조금을 축소할 예정이라는 점도 반사이익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정치권 이슈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최근 경북 구미 유세에서 “태양광 발전소를 여럿 만들면 주민들에게 수익을 나누는 '햇빛 연금' 제도가 가능하다"고 강조하며 관련 종목들이 테마주로 부각됐다. 파루는 9일 546원이던 주가가 15일 현재 1237원까지 오르며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HMM, 이재명 ‘부산 이전’ 구체성 발언에 기대감↑

해운사 HMM이 15일 장초반 강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산 이전 발언이 투심을 자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9분 현재 HMM은 전 거래일 대비 9.38% 뛴 2만2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후보는 전날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옆 유세현장에서며 “국내 최대 해운사 HMM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겠다"며 “HMM 직원 동의도 이미 확보됐다"며 구체적인 공약 가능성을 밝혔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메리츠금융, 화재 흔들려도 지주는 질주…홈플엔 ‘4조 카드’

메리츠화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소폭 감소하며 연속 상승에 제동이 걸린 가운데 메리츠금융지주 실적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홈플러스 관련 건전성과 대출 회수를 둘러싼 항간의 우려에 대해선 문제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14일 메리츠금융지주가 발표한 실적 공시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46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6219억원으로 1년 전 대비 6% 줄었다. 순이익 감소엔 전년 동기 대비 20% 넘게 감소한 보험손익이 주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보험손익은 3598억원으로 전년동기(4579억원) 대비 21.4% 축소됐다. 보험 상품별로 살펴보면 장기보험 손익이 14% 하락한 가운데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 손익은 적자 전환했다.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의 악화는 한파에 따른 자동차사고 증가, 경북 산불 영향 등으로 손해율이 치솟은 결과다. 1분기 두 부문의 손해율은 각각 82.5%, 72.7%로 1년 전 대비 각각 4.4%p, 4.9%p 상승했다. 다만 투자손익 부문에서 호조를 보여 전체 손실폭을 줄였다. 1분기 투자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3% 증가한 2621억원이다. 자산운용 투자이익률은 4.1%로 지난해 말보다 0.4%p 상승했다. 또 다른 자회사인 메리츠증권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48.1% 증가한 187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지주 실적을 견인했다. 투자자산 배당금과 분배금이익 등을 포함한 순영업수익이 지난해 1분기 768억원에서 올 1분기 1306억원으로 큰 폭 성장한 게 주효했다.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메리츠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6208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2303억원과 7217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 총계는 119조6833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업계 최고 수준인 24.6%를 기록했다. 메리츠화재는 보험업계를 둘러싼 제도적 변화가 빈번한 가운데 절판 경쟁에 참여하지 않고 가치총량 극대화라는 전략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는 14일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GA(법인보험대리점) 시장에서 단순 점유율보다는 가치 총량 중심의 접근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마진이 양호하다고 판단되는 전속설계사(TA) 및 텔레마케팅(TM), 파트너스 채널 등엔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는 이를 통해 매출과 시장 점유율의 자연스러운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다. 한편,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의 최대 차주로서 건전성 영향이 우려로 떠오른 데 대해선 선을 그었다. 메리츠금융은 홈플러스에 관련한 충당금과 준비금을 각각 178억과 2255억원을 적립한 상태로, 향후 추가 적립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홈플러스에 빌려준 돈과 이자를 회수하는 데도 문제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오종원 메리츠금융지주 위험관리책임자(CRO)는 이날 “현재 1조2000억원의 채권에 4조8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담보가 확보돼 있어 홈플러스의 회생 계획과 무관하게 원리금 회수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견조한 상승세를 바탕으로 올해도 주주환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2023년 주주환원정책 시행 이후 메리츠금융지주의 누적 총주주수익률(TSR)은 194.4%, 연평균 TSR은 45.7%를 기록 중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자사주 매입·소각 수익률은 11.6%로 메리츠금융의 요구수익률인 10%보다 높기에 자사주 매입·소각 중심의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할 계획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해 3월과 9월 각각 5000억원씩 매입했던 자기주식 1조원을 올해 1분기 전량 소각하고 자사주 5500억원을 추가로 매입했다. 4월말 기준 93만주(1090억원) 취득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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