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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에 온기 돌았지만…9월 증시 덮친 ‘금리 셈법’ [글로벌 레이더]

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주요국의 금리와 경기 부양 기대에 주목할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고용지표가 금리 인상 기대를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중국에서는 추가 경기 부양과 미·중 관계 개선 기대가 증시의 상승 동력으로 주목된다. 일본에서는 엔화 약세 가능성과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여부에 시선이 쏠린다. 이번 주(31~4일) 미국 증시에서는 금리가 여전히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4일 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지표와 실업률이 발표될 예정이어서다. 고용 상태가 예상보다 양호할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주(24~28일) 미국 증시에서는 엔비디아와 소프트웨어 3사(세일즈포스·크라우드스트라이크·옥타)의 호실적으로 성장주 선호 장세가 펼쳐졌다. 특히 보안, 고객관리(CRM) 소프트웨어 주가가 크게 오르며 인공지능(AI)이 소프트웨어를 밀어낼 것이란 우려가 완화됐다는 분석이다. 31일 금융정보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주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0.49%)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0.85%),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53%)는 일제히 올랐다. 특히 나스닥종합지수는 지난 27일 하루에만 1.57% 상승하며 지난 4일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과 주당순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962억 달러(한화 약 132조8522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주당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넘게 증가했다. AI 투자수익성을 가늠할 지표로 주목받던 매출총이익률(75%)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AI 수요가 견고함이 재확인됐다는 평가다. 소프트웨어 3사의 주가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지난 27일 하루에만 세일즈포스(+22.58%)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20.50%), 옥타(+28.63%)가 급등하며 나스닥종합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에이전틱 AI 수요가 기존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것이란 우려와 달리, 오히려 관련 수요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주에도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잭슨홀 미팅에서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매파적 의견을 밝힌 가운데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고용 지표 발표가 예정되어서다. 고용 지표가 양호할 경우 Fed는 물가 관리에 집중할 수 있다. 워시 의장은 고용 시장이 건전하다고 평가하며 물가상승 둔화 속도가 느릴 경우 추가 대응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강재구 하나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워시 의장의 발언 이후 금리의 움직임을 주목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Fed가 강경하다고 인지한다면 기대 인플레이션이 내려가며 장기 금리에 대한 걱정이 다소 약해질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달부터 중국 증시는 자체적인 상승 동력을 확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미중 정상회담 기대감 등이 주가 반등을 이끌 요소로 꼽힌다. 하드웨어 섹터 비중이 높고 수급이 유리한 본토 증시가 홍콩 증시 대비 강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주 중국 증시에서는 미국 장기금리 부담과 엔비디아 호실적이 맞서며 기술주 변동성이 확대됐다. 지난 27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AI 하드웨어 밸류체인이 반등한 영향이 컸다는 평가다. 글로벌 주요국 금리 상승이 자금조달 비용 우려로 작용했지만, 엔비디아의 호실적이 AI 인프라 투자 둔화 우려를 낮췄다는 설명이다. 금융정보업체 윈드에 따르면 정보기술(IT·Tech) 섹터는 지난 27일 하루에만 3.8%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중국 본토 증시의 일간 섹터별 등락률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메모리와 반도체 소재, 인쇄회로기판(PCB) 등 AI 하드웨어 전반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회계연도 2분기 실적과 내년 가이던스가 글로벌 AI 컴퓨팅 수요 강세를 재확인하면서 PCB 등 컴퓨팅 하드웨어가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부터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2라운드'가 시작되면 중국 주식시장이 새로운 동력을 얻을 것이란 시각이 나온다. 지난 2년간 경기부양책의 강도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연간 재정 한도 집행(잔여 60%)과 정책 금리 인하 등을 통해 추가 경기 부양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 지도부는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통해 내수 확대를 도모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랴오민 중국 재정부 부부장은 “올해 하반기에 남아있는 채권 발행 한도를 활용해 재정 지출 강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미중 정상회담 기대감 역시 주가 반등을 이끌 요소로 꼽힌다. 정상회담에서 미중 무역관계 복원이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되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 선거를 앞두고 농산물과 에너지, 첨단 제조, 희토류에 걸친 안정적인 무역 환경 구축에 집중할 것이란 관측이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제적 요구 사항이 관철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바이오 등의 규제를 점차 완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의 산업 고도화 정책과 맞물릴 경우 중국 첨단 제조 부문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일본 증시에서는 다음 달 BOJ의 금리 인상 여부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엔화 약세 압력이 커질 경우 BOJ의 긴축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은 이미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최근 일본 증시에서는 금리 인상 확률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채 금리 상승과 금융 섹터 강세가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2.93%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 1996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번 달 금리 인상 가능성이 논의되며 금리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 상승은 금융주 섹터 자금 유입으로 이어졌다. 대신증권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하루에만 금융 섹터 수익률이 1.54%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은행주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리소나홀딩스는 2.91%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엔화 약세 압력도 BOJ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꼽힌다. 지난주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 이후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됐다. 통상 자금은 금리가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흐른다. 미국 금리가 높아지면 미·일 금리차로 엔화 약세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BOJ의 시기적절한 금리 인상 가능성 부각은 디플레이션 시대의 종언을 시사하며, 은행·철강 등 내수 가치주로의 자금 순환을 견인할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美 금리, 올해 동결·내년 인하” 전망…9월 코스피 8000선 기대

국내 증시가 9월 점진적인 회복을 시도할 전망이다. 지난 7월 급락을 불러온 고금리 부담이 완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를 둘러싼 고점 논란도 다소 잦아들었다. 반면 경기 둔화 우려는 커지고 있다. 증권가는 금리와 반도체가 지수 하단을 지지하겠지만, 경기 둔화가 상승 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가는 9월 국내 증시가 지난 7월과 같은 급락세를 반복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9월 코스피 예상 범위로 6700~8100을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6600~8000으로 전망했다. 국내증시 변동의 핵심으로 금리가 꼽힌다. 지난달 국내 증시 급락에는 AI·반도체 고점 우려와 함께 미국 장기금리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커지자 성장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최근에는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을 계기로 금리 인상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에 강한 경계감을 드러내면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됐다. 이에 뉴욕증시도 나스닥지수가 0.52% 하락하는 등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워시 의장의 발언을 종합하면,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이라는 연준의 책무를 원론적으로 강조한 성격이 짙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장의 관심도 잭슨홀 발언 자체보다 향후 고용과 물가 지표로 옮겨갈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 미국 3대 지수의 하락폭이 제한된 점을 미루어 보아 시장의 감당 가능 범위를 넘어선 쇼크는 아니었던 것으로 판단한다"며 “잭슨홀 이후 단기금리가 상승한 반면 장기금리는 강보합 수준에 그치는 등 최근 증시 불안 요인이었던 장기금리의 급등세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연구원은 “8월 고용이 예상 수준의 회복세에 그치고 임금 상승률 역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한다면 9월 인상 불안이 확대되거나 장기금리가 재차 급등하면서 증시 불안을 초래할 여지는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증권가는 미국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다고 예측했다. 삼성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발표되는 미국의 8월 고용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시장 약세와 전월 대비 0.2% 안팎의 핵심 물가 상승률이 확인되면 동결 전망에 다시 힘이 실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리 인상이 현실화되더라도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관세에 따른 물가 상승 효과가 약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도 앞두고 있어서다. 삼성증권은 9월 금리를 올리더라도 일회성 인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연준이 올해 남은 기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에는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추가 긴축 우려가 줄면 장기금리도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 국내 증시의 금리 부담도 함께 낮아질 수 있다. 금리 안정은 반도체에 가장 먼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 AI 투자 둔화 우려로 주가가 크게 조정된 상황에서 실적 전망은 아직 크게 나빠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코스피의 1개월 이익조정비율은 9.5%다.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전망도 최근 횡보하고 있다. 이익 전망이 추가로 빠르게 낮아지지는 않고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장기금리까지 안정되면 반도체주의 주가 부담도 일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의 시선은 오히려 경기와 대외 변수로 이동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3분기를 기점으로 경기 지표가 둔화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경기 선행·동행·후행지표가 함께 약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8개월 만에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수출 증가세도 약해지고 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는 이어지고 있다. 다만 증가 속도는 둔화하는 추세다. 수출 증가율은 지난 6월 71%에서 7월 63%로 낮아졌다. 8월 1~20일에는 56%를 기록했다. IBK투자증권은 9월에는 40%대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 둔화는 금리에는 긍정적인 요인이다. 물가 압력을 낮춰 추가 긴축 가능성을 줄일 수 있어서다. 반대로 기업 실적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수출과 소비가 예상보다 빠르게 꺾이면 이익 전망도 낮아질 수 있다. 9월 하순부터 시작되는 3분기 실적 전망도 변수다. 현재까지 국내 기업의 이익 전망은 견조하다. 다만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은 수출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원화 가치가 오르면 원화로 환산한 수출 실적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대외 변수도 남아 있다. 9월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AI와 무역, 반도체 등이 주요 의제로 꼽힌다. 양국의 갈등 완화 기대가 커지면 투자심리에 긍정적일 수 있다. 반면 대중 추가 관세가 다시 부각되면 증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11월 미국 중간선거도 가까워지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정책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 과거 흐름도 우호적이지만은 않았다. 2000년 이후 코스피의 9월 평균 등락률은 0.8%였다. 미국 선거가 있는 짝수 해에는 평균 1.9% 하락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9월 국내 증시는 경기 둔화 조짐 이슈, 미·중정상회담과 중간선거, 3분기 어닝 시즌 선 반영 등의 흐름으로 이슈를 반영해 갈 가능성이 크다"며 “이를 종합해 보면 시장이 크게 상승하거나 하락하기보다는 최근의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엠앤씨솔루션, 150억원 자사주 취득·소각 예고…두자릿수↑

31일 장 초반 엠앤씨솔루션이 강세다. 자사주 매입과 소각 소식에 투자심리가 활성화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4분 현재 엠앤씨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3380원(22.37%) 오른 1만84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엠앤씨솔루션은 공시를 통해 15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자사주 취득 수량은 보통주 99만6016주다. 이는 지난 27일 종가인 1만5060원을 기준으로 산정됐으며, 실제 취득 주식 수는 향후 주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엠앤씨솔루션은 확보한 자사주를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소각 시기와 방식은 추후 이사회 결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2차 공개매수 나선 티케이지애강 상한가...“자진 상장폐지”

코스닥 상장사 티케이지애강(이하 회사)은 31일 장 초반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를 공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5분 티케이지애강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0%(180원) 오른 780원에 거래되고 있다. 회사는 발행주식총수의 31.04%(1607만6041주)를 주당 900원에 공개매수한다고 밝혔다. 공개매수자는 최대주주인 티케이지태광이다.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다음 달 19일까지다. 지난 1차 공개매수 이후 남은 주식을 마저 사들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대주주는 지난 3월에도 회사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에 나선 바 있다. 당시에도 주당 900원에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 전량을 사들였다. 그 결과 최대주주 지분율은 47.53%에서 68.96%로 올랐다. 회사는 배관과 소방기계설비 등을 만들어 팔고 있다. 아파트와 주택 등에 필요한 급수·난방·소방 배관과 소방법상 의무 설치 자재인 스프링클러헤드와 유수제어밸브 등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두 사업 부문 모두 신규 주택과 건축 착공 물량에서 수요가 발생한다. 최대주주는 건설경기가 구조적으로 악화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상장 폐지한다고 밝혔다. 최대주주 측은 공시에서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전방산업 위축이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려운 구조적 요인"이라며 “대상회사를 비상장사로 전환해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와 효율적인 자본 배분을 통해 산업 환경 악화 상황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공개매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美 금리 인상 우려…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하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31일 장 초반 나란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3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31% 하락한 24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는 3.27% 빠진 159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을 소화하며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2% 내린 5만3559.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5% 하락한 7711.76, 나스닥종합지수는 0.52% 내린 2만6402.42에 장을 마감했다. 워시 의장은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이에 시장에서는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며 기술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삼전닉스 2배 베팅 막았더니”…다른 레버리지로 몰린 개미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지 약 한 달 만에 개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관련 상품을 1조7000억원 넘게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8일까지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16종을 총 1조7730억원 순매도했다. 이는 규제 시행 이전과 정반대 흐름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동시 상장된 지난 5월 27일부터 기본예탁금 상향 직전인 7월 30일까지 해당 상품을 총 15조2876억원 순매수했다. 종목별로는 SK하이닉스 관련 레버리지·인버스 8종을 9조9365억원, 삼성전자 관련 8종을 5조3511억원 순매수했다.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급등하면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도 투자금이 몰렸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관련 레버리지·인버스 16종의 순자산총액은 지난 5월 27일 5조75억원에서 7월 30일 5조8534억원으로 16.9% 증가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지난달 31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기본예탁금을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올리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규제 시행일부터 이달 28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관련 상품을 5316억원, SK하이닉스 관련 상품을 1조2415억원 순매도했다. 거래대금 감소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16종의 거래대금은 상장 첫날인 지난 5월 27일 10조4180억원에서 6월 24일 19조4429억원까지 늘어났다. 상품 출시 이후 규제 강화 직전인 7월 30일까지 일평균 거래대금은 11조6787억원이었다. 월별로도 5월 9조2903억원에서 6월 11조4251억원, 7월 12조2735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하지만 규제 첫날인 7월 31일 거래대금은 3조1518억원으로 급감했고, 이달 28일에는 5370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이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59억원으로 상품 출시 이후 규제 직전까지의 일평균 거래대금과 비교하면 약 19분의 1에 불과하다. 금융당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키운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관련 규제를 잇따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기본예탁금을 3000만원으로 상향한 데 이어 이달 19일부터는 단일종목 투자자에게도 모의거래를 의무화했다. 매매 수량 단위를 20주씩으로 확대하는 추가 규제도 오는 11월 안에 시행할 예정이다. 다만 고위험·고수익 상품을 찾는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 자체가 줄어든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떠난 자금이 지수 레버리지나 해외 레버리지 상품으로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어서다. 실제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8일까지 거래대금 상위 종목에는 'KODEX 레버리지'가 2위에 올랐으며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9966억원에 달했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도 7543억원으로 6위,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7505억원으로 7위를 기록했다. 해외 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서학개미들은 이달 3일부터 28일까지 미국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QLD(PROSHARES ULTRA QQQ)'를 1억8737만달러(약 2587억원) 순매수했다. 미국 증시 투자 종목 가운데 순매수 규모 6위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자사주가 지킨 코스피…이번 주, 수출·AI 인프라 실적이 가른다[주간증시]

지난주(24~28일) 코스피는 삼성전자의 주주환원책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며 출렁였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하단을 떠받치며 낙폭 대부분을 되돌렸다. 이번 주(8월31일~9월4일)는 8월 수출 지표와 브로드컴 등 미국 AI 인프라 기업 실적이 증시 방향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8일 코스피 지수는 일주일 전(21일)보다 1.79% 하락한 6788.88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4.55% 오른 838.41에 마감했다. 지난주 코스피는 삼성전자가 21일 장 마감 후 내놓은 90조~110조원 규모 주주환원 계획이 기대했던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구체적으로 담지 못하면서 하락 출발했다. 발표 이후 첫 거래일인 24일 삼성전자는 8.7% 급락했고, 코스피도 3.12% 밀렸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이어가며 분위기는 빠르게 반전됐다. 이후 3거래일 연속 코스피가 상승 마감하며 낙폭 대부분을 되돌렸다. 자사주 매입을 포함한 기타법인의 대규모 순매수가 연일 이어지면서 외국인 매도 충격을 흡수한 영향이 컸다. 지난주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조3153억원, 3615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은 6343억원을 순매수했고 기타법인은 8조442억원을 사들이며 수급의 균형추 역할을 했다. 기타법인은 SK하이닉스 5조4465억원, 삼성전자 2조5516억원을 순매수했다. 대부분 두 회사의 자사주 매입 물량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4일부터 11월 21일까지 장내 매수를 통해 15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공시했다. SK하이닉스도 지난 20일부터 11월 19일까지 40조원 자사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정을 통해 주주환원이 단순한 기대를 넘어 실제 시장 수급과 주가 하단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자리 잡고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국내에서는 8월 수출 통계(9월 1일)가 발표된다. 반도체 수출 증가가 전체 수출 증가율을 얼마나 끌어올렸는지 관건이다. 같은 날 미국에서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와 7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구인 건수가 예상보다 많다면 기업의 노동 수요가 견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전망치는 739만건이다. AI 인프라 기업의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앞서 지난주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과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AI 투자 둔화 우려는 일부 잠재웠지만,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구매 기업들의 마진율 하락과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 이슈는 해소되지 않았다. 이번 주 발표되는 AI 인프라 기업들의 실적과 전망치에 따라 AI 데이터센터 확산 속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일(현지시간) 실적을 발표하는 브로드컴은 지난 6월 전망치 부진으로 반도체주 전반의 변동성을 키운 바 있다. 최근에는 앤트로픽 등 AI 기업의 반도체·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600억달러(약 84조원) 이상의 부채 조달을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자본경영 기조를 유지해온 회사로서는 이례적인 레버리지 확대 시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브로드컴 실적은 AI 반도체 매출·전망치 서프라이즈 여부와 함께 대규모 부채 조달에 대한 설명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AI서버 기업인 HP엔터(2일)와 델(3일), 데이터센터용 고속 케이블 기업 크레도(1일)와 광통신 장비업체 시에나(3일)의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델과 HP엔터의 AI 서버 주문, 브로드컴의 매출 및 신규 고객, 시에나의 광통신, 크레도의 고속연결 수요가 학인되면 AI 데이터센터 관련 불안을 완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자사주 매입 효과와 반도체 실적 개선이 맞물리며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점진적으로 정상화되는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배 후반대로, 여전히 6배를 밑돌며 최저점 부근에 머물고 있다. 다만 재정적자 확대 등 장기금리를 자극할 구조적 요인은 남아 있어, 이번 주 수출·고용 지표와 AI 인프라 기업 실적이 9월 증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인프라 투자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리 상방 우려까지 해소된다면 추가 안도랠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소액공모 한도 3배 늘렸지만…상폐 강화에 하위 기업엔 ‘빛 좋은 개살구’

금융당국이 소액공모 한도를 10억원 미만에서 30억원 미만으로 3배 확대했지만 그 실효성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장폐지 기준 강화로 자금조달 여건이 취약한 기업을 보는 투자자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조달 가능 금액을 늘려도 투자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실제 자금 확보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소액공모 한도 확대가 시행된 후 소액공모에 나선 코스닥 상장사의 일반투자자 청약 성적은 대부분 저조하다. 유티아이는 청약률 196.4%를 기록했지만, 한주에이알티와 엑시온그룹의 청약률은 각각 59.23%, 0.85%에 그쳤다. 풍원정밀의 경우 잔여 주식을 주관사 상상인증권에서 전액 인수했으나, 청약률 자체는 4.85%를 기록했다. 반면 한도 확대 시행 전에는 소액공모에 일반투자자 자금이 대거 몰리는 사례가 잇따랐다. 휴림로봇의 청약률은 4만3994%를 기록했다. 제이케이시냅스와 비트맥스도 각각 9만7027%, 5만7679%에 달했다. 디에이치엑스컴퍼니의 청약률은 112.52%로 모집물량을 웃돌았다. 시지트로닉스는 84.76%였다. 다만 이들 기업의 소액공모는 강화된 상장폐지 요건이 적용되기 전인 올해 7월 이전에 이뤄졌다. 소액공모는 기업이 증권을 공모할 때 과거 1년간 공모가액이 일정 금액 미만일 경우 증권신고서를 소액공모서류 제출로 갈음하는 제도다. 통상 소액공모서류는 일반 증권신고서의 절반에 해당하는 분량이며, 별도 수리가 요구되지 않는다. 금융위원회가 소액공모 한도를 확대하기로 한 것은 제도의 실효성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실물경제와 자본시장 규모의 성장을 고려할 때 범위를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제도상 자금조달 한도가 늘어난 것과 실제 자금 확보는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소액공모 역시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공모인 만큼, 결국 시장에서 해당 기업의 주식을 받아줄 투자자를 확보해야 한다. 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공모를 하기 위해서는 일반투자자 50인 이상에게 청약을 권유해야 한다. 문제는 시장 환경 자체의 변화다. 소액공모 제도는 대규모 채권발행 등이 어려운 기업에게 유용할 수 있는 자금조달 창구인데, 이러한 기업의 자금조달 자체가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올해 주식시장에서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다. 기업의 상장 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자금을 넣는 것을 망설이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부실기업'의 신속한 퇴출을 위해 시가총액 상장폐지 기준과 동전주 요건을 강화했다.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기준은 1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높아졌다. 주가가 일정 기간 동안 1000원을 밑도는 기업도 상장폐지 대상으로 지목됐다. 실제로 소액공모에 나섰지만 청약이 부진했던 기업들은 강화된 시가총액 기준을 밑돌거나 근접해 있다. 전일 기준 한주에이알티의 시가총액은 103억원으로 코스닥 상장폐지 기준인 200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엑시온그룹과 풍원정밀의 시가총액도 각각 161억원, 78억원으로 기준을 밑돌았다. 주가는 한주에이알티 1923원, 엑시온그룹 1121원, 풍원정밀 3410원이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하위 기업도 제3자배정 유상증자나 소액공모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할 여지가 있었지만, 상황이 바뀌었다"라며 “지금 시장에서 관리종목이거나 상폐를 눈앞에 둔 기업은 기본적으로 공모가 잘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소액공모 제도 자체의 구조적 한계도 거론된다. 소액공모 기준은 개별 공모 한 건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이번에 모집한 금액과 과거 1년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고 모집한 금액의 합이 30억원 미만일 때 소액공모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이 30억원 미만의 소액공모를 반복해 일정 규모 이상의 자금을 조달하기란 어렵다. 재무력을 갖춘 기업은 소액공모 제도 자체에 대한 유인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자금조달이 필요하다면 차라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한번에 조달하는 편이 효율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재무력을 갖춘 기업은 외면하고, 자금조달 여건이 취약한 기업은 수혜를 누리기 힘든 구조인 셈이다. 이 관계자는 “한도 확대 자체만 보면 자금조달 통로가 넓어졌다고 볼 수 있지만 현재 시장 상황에서는 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기업이 오히려 줄어든 셈"​이라며 “시간이 지나 기업들의 활용 사례가 늘어나기 전까지는 한도 확대가 제도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삼성바이오로직스, 3조 유상증자 나선다…약세

28일 장 초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약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6분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 대비 7만8000원(4.89%) 내린 151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공시를 통해 약 3조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새로 발행하는 주식은 227만주로 기존 발행주식의 약 5%에 해당한다. 신주 예정 발행가액은 132만2000원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지분 희석 우려가 제기됐다. 회사는 조달 자금 가운데 약 2조7000억원을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 그룹 인수에 사용할 예정이다. 나머지 자금은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에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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