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둔 로봇 핵심 부품 기업 에이엘로봇이 해외 시장 확대와 신사업 육성에 나선다. 자체 개발한 센서·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일본과 중국 로봇 시장에서 고객사를 늘리고, 휴머노이드 로봇용 부품 사업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만큼, 해외 시장 확대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향후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오전 에이엘로봇은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핵심 경쟁력과 향후 사업전략을 공유했다. 현장에서 강대희 에이엘로봇 대표이사는 에이엘로봇의 기술력을 강조하며 해외 시장 공략과 신성장 동력 육성 구상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에이엘로봇은 로봇에 가해지는 힘과 회전력을 측정하는 힘·토크 센서와 로봇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조절하는 융합 제어장치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에서 융합 제어장치가 94.19%, 힘·토크 센서가 5.81%를 차지했다. 에이엘로봇은 핵심 경쟁력으로 4대 기술을 제시했다. 회사 측은 고정밀 구현 지능형 보정 알고리즘 기술과 소형 경량화 고강성 센서 기술, 결함 없는(Fault Free) 고신뢰성 기술, 고정밀 센서 기반 제어 기술을 통해 센서의 정밀도와 내구도, 로봇 제어 성능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센서 설계와 생산부터 실시간 제어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기술력을 갖췄다는 것이다. 회사는 특히 스트레인 게이지 방식에서의 독자 기술 확보를 강조했다. 스트레인 게이지 방식은 힘·토크 센서 내부에 얇은 금속막을 부착해 힘과 미세한 변형을 감지한다. 에이엘로봇은 이 과정에서 지능형 보정 알고리즘을 적용해 해당 공정을 자동화했다. 일반적인 스트레인 게이지 방식에서는 게이지 부착 후 사람이 측정 결과를 직접 확인하고 보정을 반복하는데, 알고리즘 기술을 통해 센서별 측정값을 분석하고 최적의 보정값을 자동으로 도출한다는 설명이다. 향후 에이엘로봇은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일본 로봇 제조사에 관절형 토크 센서를 공급하고, 현지 거점 구축과 함께 공동 개발 레퍼런스도 확보했다. 회사 측은 일본 시장에서 입증한 기술력과 양산력을 통해 중국 로봇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에이엘로봇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글로벌 산업용 로봇 신규 설치 대수의 63%를 차지하는 거대 시장이다.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는 휴머노이드 로봇용 부품 사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에이엘로봇은 관절부터 손·발을 포함한 주요 부위에 대응하는 센서 제품군을 개발해 휴머노이드 핵심 부품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제품 포트폴리오는 관절형 토크 센서와 촉각 센서를 포함한다. 회사 측은 휴머노이드 원가에서 토크 센서가 차지하는 비중이 15%라고 설명했다. 한편 에이엘로봇 실적은 지난 2022년 이후 우상향 추세였으나 지난해 약 13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회사 측은 주요 고객사 발주 감소와 판매관리비(연구개발비·인건비) 증가를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로봇용 힘·토크 센서 부문의 매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2023년과 2024년 각각 26억7900만원, 30억1800만원이던 에이엘로봇 매출은 지난해 8억7000만원으로 급감했다. 현장에 참석한 김지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센서 부문에서 매출이 약 30억원 수준이 유지되면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은 낮다"며 “지난해 영업이익 적자에 센서 부문 매출액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에이엘로봇은 해외 시장 확대를 통한 수익성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국내에서 공급하는 것보다 가격을 높여 해외에 공급해도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한 자릿수인 센서 부문 매출 비중이 성장하면 수익성도 함께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COO는 가격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 외에도 “환율 변동으로 인한 손익 관리 차원에서 해외 수출 제품은 마진을 높게 잡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상장에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며 총 공모 주식 수는 240만주다. 희망공모밴드는 1만5700~1만76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377억~422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되며,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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