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액트, ‘쪼개기 상장’ 저지 실전 돌입…다산네트웍스·휴온스글로벌 표 대결

쪼개기 상장 관행에 제동을 걸어온 소액주주 플랫폼 ACT(액트)가 다산네트웍스와 휴온스글로벌을 상대로 의결권 확보에 나섰다. 자회사 중복상장과 비상장 자회사 흡수합병에 반대하는 소액주주들의 표를 모아 임시주주총회 안건 저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4일 액트에 따르면 회사는 다산네트웍스와 휴온스글로벌 관련 의결권 수거 작업을 본격화했다. 5일 금융당국의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발표를 앞두고 주주 반대 여론을 무시한 채 주총을 추진하는 기업들에 대해 직접 표 대결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앞서 액트가 지난달 28일 개설한 온라인 투표에는 1103명의 주주가 참여했다. 이 가운데 97.3%는 자회사 중복상장에 반대했으며, 휴온스글로벌의 합병 구조에 대해서도 98.4%가 반대 의사를 밝혔다. 액트는 이를 바탕으로 금융당국에 △중복상장 원천 차단 △예외 인정 시 특별결의 및 합산 3%룰 적용 △우회 합병 등 변형된 중복상장 구조 규제 △해외 증시 분리상장 규제 등을 요구하고 있다. 다산네트웍스의 경우 오는 19일 예정된 임시주총이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액트는 현재 주주명부 열람·등사 신청을 위한 전자서명을 모집하고 있으며, 주주명부 확보 이후 반대 의결권 결집에 나설 계획이다. 휴온스글로벌 역시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비상장 자회사를 상장 계열사에 편입하는 이번 합병 구조가 사실상 중복상장 규제를 우회하려는 시도라는 지적이 나온다. 액트 소액주주연대는 회사 측에 주주명부 제공을 요청한 상태다. 이날 오후 열리는 기업설명회(IR)에도 참석해 합병안에 대한 주주들의 반대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오는 7월 3일 예정된 주주총회를 앞두고 반대 의결권 확보 작업도 병행한다. 이상목 액트 대표는 “소액주주는 회사의 장기 성장을 바라는 가장 든든한 우군"이라며 “다만 제도의 허점을 활용해 모회사 주주의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좌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산네트웍스와 휴온스글로벌 주주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주총 현장에서 소액주주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코스피, 하락 전환 ‘숨 고르기’…반도체·자동차 줄 하락 [마감시황]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잠시 멈추고 8600선으로 밀려났다. 최근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반도체와 자동차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지수가 하루 만에 하락 전환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2.08포인트(1.84%) 내린 8639.4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8623.82에 출발한 뒤 장중 8570선까지 밀렸으나 장 막판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6조9529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5조122억원, 기관은 1조8127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2.50% 하락한 35만1500원, SK하이닉스는 2.63% 내린 229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3.98%), 삼성전기(-5.35%), LG에너지솔루션(-4.63%), HD현대중공업(-3.27%) 등도 동반 하락했다. 특히 삼성생명은 8.75% 급락하며 대형주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물산은 10.20% 급등했고 SK스퀘어도 1.11%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최근 코스피는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다만 단기간 급등에 따른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되며 차익실현 압력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은 대형주 조정과 달리 강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23.70포인트(2.31%) 오른 1049.73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206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636억원, 426억원을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원익IPS가 29.93% 급등하며 상한가에 근접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성엔지니어링도 27.22% 뛰었다. 리노공업(7.33%), 삼천당제약(2.48%), 코오롱티슈진(1.39%), 에코프로(0.94%), HLB(0.77%)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6.42% 하락했고 알테오젠(-2.94%), 에코프로비엠(-0.30%) 등 일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차익실현 매물에 밀렸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거래소 넘어 종합금융 플랫폼으로…코인원, ‘4자 연합’ 청사진 공개

코인원이 한국투자증권·OKX와 손잡고 가상자산 거래소를 넘어 블록체인 기반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의 전환에 나선다.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을 앞두고 토큰증권(STO)과 스테이블코인 등 새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통 금융과 글로벌 거래소, 콘텐츠 기업을 아우르는 '4자 연합'을 구축해 미래 금융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다. 앞서 코인원은 지난달 29일 한국투자증권과 OKX벤처스를 새로운 전략적 투자자(SI)로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로 한국투자증권과 OKX벤처스는 각각 코인원 지분 20%를 확보하며 주요 주주로 참여하게 됐다. “코인원은 더 이상 가상자산 거래소에 머무르지 않겠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 코인원 본사에서 열린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코인원의 미래 비전을 이렇게 정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한국투자증권과 OKX벤처스가 코인원 지분 투자를 결정한 배경과 향후 전략을 알리기 위해 열렸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스타 쉬(Star Xu) OKX 대표, 송병준 컴투스홀딩스 의장, 정철호 컴투스홀딩스 대표, 차명훈 코인원 대표가 참석해 회사마다 직접 발언한 뒤 사전 질문에 대해 답변했다. 한국투자증권과 OKX벤처스는 이번 투자가 재무적 투자(FI)가 아닌 전략적 투자(SI)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코인원·한국투자증권·OKX·컴투스 연합(이하 '4자 연합')은 사업 영역이 각자 다른 만큼 이를 결합해 주주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코인원이 제시한 청사진은 '종합 금융 플랫폼'에 초점을 맞췄다. 거래 수수료 중심의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벗어나 블록체인 기반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것이다. 차 대표는 “디지털자산 업권법 입법을 앞두고 본격적인 제도화 시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코인원은) 토큰증권과 디지털자산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연결을 통해 세상에 스며드는 블록체인 기반 종합 금융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한 성장 로드맵도 공개했다. 단기적으로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기적으로 법과 제도에 맞춰 토큰증권(STO)과 스테이블코인 등 신규 금융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이용자를 확보한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구상은 국내 가상자산 산업이 거래 중심 시장에서 디지털 금융 산업으로 바뀔 것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주식과 채권, 펀드 등 전통 자산도 점차 디지털 자산화되고 있다"며 “거래소 수익은 흔히 브로커리지만 떠올리는데 실제로 자본시장 라이선스 완화를 통해 진입할 수 있는 시장이 더 넓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참석자들은 토큰증권,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자산 등을 수차례 언급하면서 제도화 이후 시장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투자증권과 OKX벤처스는 각각 코인원 지분 20%를 확보해 공동 3대 주주로 올라선다. 투자 이후 최대 주주인 차명훈 대표 지분은 30.36%, 2대 주주인 컴투스홀딩스는 24.54%가 된다. 참석자들은 이번 투자가 재무적 투자(FI)를 넘어선 전략적 투자(SI)라는 점을 강조했다. 차명훈 대표는 “이번 투자는 단순 재무적 투자를 넘어선다"며 “가상자산 투자자가 1300만명에 달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디지털자산 산업이 당국과 대중의 신뢰를 받는 제도권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견고한 기반을 구축한 것"이라고 했다. 김성환 대표는 “향후 제도권 금융과 가상자산 시장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4자 연합을 통해 회사별 장점을 극대화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차 대표는 “이번 지분 구조 개편에서 중요한 점은 4개 주체 사업 영역이 겹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각 주주 간 역할이 명확하게 나뉘어 있고 4개 주체 모두 코인원의 성장이라는 공동 목표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를 종합하면, 한국투자증권은 전통 노하우와 상품 기획·운용의 신뢰성, 컴플라이언스 역량을 담당한다. 향후 제도권 금융과 디지털자산 시장을 연결하는 역할이다. OKX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거래 기술을 제공한다. 전 세계 이용자를 기반으로 축적한 거래 시스템과 보안, 리스크 관리 역량을 코인원에 접목하는 것이 핵심이다. 컴투스홀딩스는 콘텐츠와 IT 인프라를 맡는다. 게임과 글로벌 콘텐츠 사업을 통해 확보한 기술 역량과 AI 활용 능력을 코인원 서비스 고도화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코인원은 국내 원화마켓 사업자이자 플랫폼 운영 주체 역할을 담당한다. 정철호 컴투스홀딩스 대표는 “국내 원화 마켓의 희소한 가치 위에 글로벌 유동성을 공급하고 제도권 금융 인프라와 혁신 기술을 결합하는 구조"라며 “신뢰성, 글로벌 연결, 콘텐츠, 안전 인프라라는 네 개 축이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차 대표의 지분율 하락에 따른 경영권 분산 우려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차 대표는 “제가 30% 지분을 유지해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주요 주주들이 이사회에 참여해 견제와 조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제도권 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공공성과 투명성을 갖춘 거버넌스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인원을 택한 이유로 탁월한 보안성을 꼽았다. 김성환 대표는 “코인원을 선택한 결정적 이유는 설립 이래 단 한 번의 보안 사고도 없다는 독보적인 이력"이라며 “무사고 실적이 말해주는 보안성과 검증된 블록체인 인프라를 가장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전통 금융권이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두고 업권법 통과 전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정호 타이거리서치 연구원은 “제도가 정비되기 전에 자신들에게 유리한 구도를 선점하고 그 구도가 향후 규제의 기준이 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포지셔닝"이라며 “지금의 파트너십 경쟁은 시장 선점을 넘어선 '규제 설계전'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도 “디지털자산기본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거래소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시장 진출의 필수 요소라고 판단하고 선제적으로 지분을 투자하여 파트너십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라며 “국내 디지털자산 시장은 컨소시엄 주도로 개화할 것으로 예상하기에 향후 거래소에 대한 타 금융사 투자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관련주 급등…정원오 테마주 일제히 급락

6·3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면서 양측 테마주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4일 오전 유가증권·코스닥 시장에서 오세훈 테마주로 분류되는 진양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29.92% 급등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진양산업도 20.66% 오른 5840원에 거래됐고, 한일화학은 4.79% 상승한 7650원에 올랐다. 진양그룹 계열사들은 오세훈 후보의 대학 동문인 양준영 진양홀딩스 대표가 이끈다는 이유로 시장에서 오세훈 테마주로 묶여왔다. 반면 정원오 테마주는 직격탄을 맞았다. 피에스텍은 14.12% 하락한 5840원, 삼표시멘트는 10.65% 내린 1만570원, 하이딥은 7.11% 떨어진 111원에 각각 거래됐다. 이들 종목은 성동구에 본사를 둔 기업이거나 정원오 구청장 재임 시절 접점이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엮였던 종목들이다. 정치 테마주는 후보의 당락에 따라 주가가 급격히 움직이는 만큼 실적과 무관한 투기적 성격이 강하다. 전문가들은 선거 결과에 따른 단기 급등락에 추격 매수로 대응하는 것은 손실 위험이 크다고 경고한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코스피 9000 눈앞인데…“6월은 숨 고르기, 변동성 경계” [이슈+]

코스피가 6월 들어 숨 고르기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 22% 급등하며 9000선에 바짝 다가섰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커진 데다 외국인 수급 이탈과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는 한 달 동안 22% 상승했다. 5월 첫 거래일 6000선대에 머물던 지수는 이달 들어 종가 기준 8800선을 돌파하며 9000선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달 들어 상승 속도가 다소 둔화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중장기 상승 추세는 유효하지만, 조정 없는 일방향 상승장이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고 평가다. 한국투자증권은 6월 코스피 예상 밴드를 8500~9500포인트(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8.2~9.2배)로 제시했다. 상승 흐름은 유지되겠지만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 우려가 남아 있는 만큼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가장 큰 부담은 수급이다. 5월 한 달간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4조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45조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다. 6월 들어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2일 하루에만 외국인은 6조6000억원을 순매도 했다. 1일 강세를 보였던 삼성전자(3조9000억원), SK하이닉스(1조2000억원) 등 반도체 대형주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방한 수혜주가 주요 매도 대상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은 개인 자금의 유가증권시장 유입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 연초 이후 개인의 정보기술(IT) 업종 순매수 규모는 약 50조원에 달한다. 다만 외국인이 내놓는 대형주 물량을 개인이 떠받치는 구조가 지속될 경우 시장 전반의 상승 탄력은 둔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개인 수급이 집중되는 업종만 강세를 보이는 양극화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신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인 케빈 워시 체제 출범에 따른 통화정책 불확실성도 변수로 꼽힌다. 워시 의장은 연준이 그동안 활용해 온 물가 판단 기준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를 다른 기준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가지표별 흐름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새로운 기준이 도입될 경우 정책 예측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메리츠증권 역시 단기 숨 고르기 가능성을 제기했다. 메리츠증권은 6월 투자전략 키워드로 '3분기를 앞둔 숨 고르기'를 제시했다. 코스피 연말 목표치 1만1500포인트를 유지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추가 상승을 이끌 새로운 동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핵심 근거는 모멘텀 공백이다. 지난달 대만 컴퓨텍스 이후 시장을 주도할 새로운 재료가 부재한 상황에서 7월 2분기 실적 발표 시즌 전까지는 지수 상승을 견인할 만한 이벤트가 많지 않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오는 18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심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이 대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대외 여건도 부담 요인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통화정책 방향성에 영향을 주는 테일러 준칙 금리(중앙은행이 금리를 결정할 때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에 맞춰 조정)는 현재 6.55%로 기준금리 상단인 3.75%를 크게 웃돈다. 일반적으로 준칙 금리가 기준금리를 상회하면 금리 인상 압력이 높아진다. 연준이 당장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시장금리가 먼저 상승하며 고금리 환경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변동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예측시장 칼시(Kalshi)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이달 말까지 정상화될 확률은 15% 수준에 그친다. 유가 상승 충격은 통상 2개월가량 시차를 두고 비용 인상형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는 만큼 물가 부담이 높아질 경우 금리 인하 기대도 약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정책 모멘텀은 증시 하단을 지지할 요인으로 꼽힌다. 메리츠증권은 이달 중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의 후속 승인과 투자 발표 가능성을 주요 체크포인트로 제시했다. 부실기업 퇴출과 혁신기업 자금 공급을 연계한 코스닥 활성화 정책 역시 시장이 주목하는 재료다. 증권가는 단기 변동성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정책 기대감이 증시 하방을 지지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7월 실적 시즌 전까지는 컴퓨텍스 이후 주도주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라며 “6월 FOMC를 앞둔 경계심도 있어 단기 숨 고르기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성장펀드 관련 후속 승인과 투자 발표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정책 모멘텀 역시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외국인 매도세에 코스피 2%대 하락…환율 1530원대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개장시황]

4일 장 초반 코스피 지수는 2%대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530원으로 개장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개장 환율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0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1%(212.85포인트) 내린 8588.64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외국인은 홀로 1조399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7일 이후 19거래일 연속 팔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올해 들어 역대 3번째로 큰 규모인 6조303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1117억원, 262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세다. 삼성전자(-1.80%), SK하이닉스(-2.71%), 삼성전자우(-2.59%), SK스퀘어(-1.19%), 현대차(-3.98%), 삼성전기(-2.15%), LG에너지솔루션(-3.28%), 삼성생명(-12.19%) 등은 하락하고 있다. 반면 삼성물산(+3.60%)은 상승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방한 기대감에 급등했던 종목은 이날 대부분 급락하고 있다. LG전자(-14.39%), 네이버(-7.84%), 두산로보틱스(-11.88%), NC(-13.61%) 등은 급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4%(33.27포인트) 오른 1059.30이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은 87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7억원, 60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환율은 급등해 1530원대에 개장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13.6원 오른 1530원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휴장 기간 중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7%대 급등,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방한 기대감에도, 미국 증시 조정 속 브로드컴의 시간외 주가 하락,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달러·원 환율 1530원대 재진입 부담 등으로 장중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코스피, 개인·기관이 쌍끌이…8800선 넘으며 사상 최고치 재경신 [마감시황]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도세에도 개인과 기관 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약세를 보였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11포인트(0.15%) 오른 8801.49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사상 처음으로 8900선을 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였으나,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외국인이 6조5941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조3485억원, 2409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3.30%), SK하이닉스(-0.13%) 등 반도체 대형주는 엇갈렸다. SK스퀘어(+7.17%), 삼성생명(+17.07%), 삼성물산(+6.70%)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삼성전기(-9.58%), 현대차(-2.80%), LG에너지솔루션(-2.75%), HD현대중공업(-1.61%) 등은 밀려났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전일 엔비디아 협력 관련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오늘은 해당 종목들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혼조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4포인트(2.29%) 내린 1026.03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약세였다. 에코프로비엠(-4.35%), 에코프로(-2.15%), 레인보우로보틱스(-3.30%), 삼천당제약(-7.50%), 리노공업(-4.62%), HLB(-6.13%) 등이 하락했다. 반면 주성엔지니어링(+6.15%), 코오롱티슈진(+15.26%) 등 일부 종목은 올랐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2.1원 오른 1516.4원에 마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美·이란 협상 진전 안도감…반도체 호재는 공유하나 각국은 ‘동상이몽’[글로벌 레이더]

미국·이란 전쟁 협상 진전에 따른 안도감과 인공지능(AI) 수요 지속이 주요국 증시의 강세 흐름을 견인하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는 반도체와 소형주 중심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됐다. 중국 증시는 반도체 국산화에 대한 기대감과 미·중 반도체 갈등 심화라는 상반된 재료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 증시에서는 반도체 핵심 공급망 기업의 가치가 재부각되는 모양새다. 지난주(26~29일) 미국 증시에서는 반도체와 소형주를 중심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미국·이란 전쟁 종전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안도감을 불어넣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1~5일) 미국 증시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유지되며 AI 주도 성장주와 경기 방어주 간 'K자형' 차별화가 심화될 전망이다. 2일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5.13%)와 미국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1.74%)가 모두 상승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1.42%)는 상대적으로 제한된 상승폭을 보였다. 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것에는 미국·이란 간 종전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영향을 미쳤다. 앞서 미국 정부는 양국이 휴전 연장과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협상 내용을 담은 '60일 양해각서(MOU)'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이란 간 휴전 합의 기대감이 물가상승 우려를 상쇄하며 지정학적 안도감에 따른 랠리를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월가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29일 하루에만 2.67% 하락하며 15.32를 기록했다. 통상 20을 넘어설 때 시장에 변동성이 다소 있다고 여겨진다. 이같은 위험선호 심리는 이번 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증시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지정학적 이슈마저 해소되고 있다는 평가다. 반도체 업종에 대한 쏠림 현상을 감안하더라도, 미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과열되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S&P 500 지수 대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상대적 수익률은 130%지만, 과거 'IT 버블' 당시에는 220%였다"며 “펀더멘털이 뒷받침되는 지금의 과열이 과거보다 낮아 위험선호 심리가 쉽게 식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지난주 중국 증시에서는 AI 주도주가 이끄는 강세장이 펼쳐졌다. 중국의 반도체 국산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증시에 훈풍이 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 심화는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첨단 기업들이 주로 상장된 창업판(ChiNext) 지수는 지난달 29일 장중 4780선을 재차 돌파했다. 지난달 14일 이후 처음이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ChiNext 지수는 주간 수익률 4.7%를 기록하며 주간 중국 증시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이같은 강세의 배경으로 반도체 국산화 모멘텀 부각이 꼽힌다. 지난달 25일 중국 반도체 업체 화웨이가 반도체 설계 개념인 '타우(τ)의 법칙'을 발표하면서다. 신영증권 리포트에 나온 설명에 따르면, 타우의 법칙은 반도체 회로를 수직으로 접고 쌓는 방식(로직폴딩)을 핵심으로 한다. 반도체 업계에서 기존의 경쟁 방식이 미세화 공정을 통해 같은 면적 안에 더 많은 회로를 집어넣어 성능을 올리는 것이었다면, 로직폴딩은 회로를 위아래로 연결해 데이터가 이동하는 거리를 줄이는 접근법이다. 데이터가 전달되는 시간 자체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해당 발표가 나온 날 중국 증시에서 AI와 반도체 관련 종목이 크게 올랐다. 중국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인 중신궈지(SMIC)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18.7% 폭등했다. 증권가는 타우의 법칙이 검증될 경우 중국이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없이 최첨단 칩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UV 노광장비는 빛으로 회로를 새기는 공정에 투입되는 장비로, 회로를 미세하게 새길수록 생산할 수 있는 고성능 반도체 칩의 수가 늘어난다.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화웨이는 EUV 없이 구형 공정에 쓰이는 장비로 패턴을 여러 번 겹쳐 새기는 방식에 로직폴딩 기술을 조합해 성능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웨이의 타우의 법칙은 미세공정의 한계를 보완하려는 개념"이라며 “파운드리, 첨단 패키징, 장비, AI 반도체 등 생태계 확장 기대를 자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의 대중 AI용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가 앞으로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를 누르는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엔비디아, AMD를 비롯한 미국의 첨단 반도체 회사 제품이 중국 기업으로 들어갈 수 있는 우회로까지 전격 차단되면서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중국에 본사를 둔 기업이 해외 자회사를 통해 첨단 AI 반도체를 구매하는 것을 막는 지침을 발표했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대중 반도체 통제 강화는 기술 섹터에 대한 투자심리를 누르는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일본 증시는 반도체 주도의 강세 지속에 힘입어 주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27일 니케이지수는 장중 6만6000선을 돌파했다. 미국발 AI 서버 수요가 급증하며 반도체 공급망에서 일본 기업의 가치가 재부각되었다는 평가다. 통상 일본 기업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업종에서 강점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AI 투자 사이클에 영향을 받는 해당 업종이 기술주 중심의 증시 상승을 견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주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도쿄일렉트론, 무라타, 이비덴 등의 반도체 기업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광학 관련 기업 역시 주가가 반등하며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본 증시에서 금리는 여전히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본은행의 긴축 입장과 국채 매입 축소 우려가 금리 인상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국채 수요가 줄어들면 가격이 내려가며 반대로 국채 금리는 오를 수 있다. 금리가 오르면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인상될 경우 기술주 둔화와 내수 위축, 시장 변동성 확대 등의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상반기 코스피 IPO 단 1건…‘중복상장 규제 어떻게 되나’ 관망세[월간IPO]

올해 상반기 코스피 신규 상장 기업이 케이뱅크 1개에 그쳤다. 국내 증시 활황과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시장 수요는 넘쳐난다. 그러나 대형 공모주 공급은 사실상 멈춘 상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중복상장 규제 예고에 기업들이 상장 일정을 미루고 관망세로 돌아선 영향으로 보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코스피에 새로 상장한 기업은 케이뱅크 한 개다. 지난해 같은 기간 4개, 2024년 2개에 견줘 적다. 2023년 상반기에는 0건이었지만 하반기에 5개 기업이 상장했다. 핵심 배경은 중복상장 논의다. 올해 1월 LS그룹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가 IPO를 전면 철회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LS그룹의 중복상장 사례를 거론하면서 문제를 제기한 직후 상장을 포기한 것이다. 지난 3월 금융당국은 '중복상장 원칙 금지·예외 허용' 기준을 발표하면서 예외 허용의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을 정하기 위한 의견 수렴을 이어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SK에코플랜트, 카카오모빌리티, HD현대로보틱스, 한화에너지 등 대기업 계열사 상장 후보군이 거론됐지만, 중복상장 논의 이후 일제히 절차를 멈춘 상태다. 금융당국 가이드라인 발표를 앞두고 시장이 숨을 죽이고 있는 형국이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더 큰 문제는 (상장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물량도 없다"면서 “코스피에 상장하는 회사들이 다 중복상장이라서 막혀 있는 게 아니다. 중복상장일 수도, 아닐 수도 있는 기업들이 가이드라인이 나오는 것을 보고 들어가려는 것"라고 짚었다. 이어 “지금은 나쁘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냥 멈춰 있는 것"이라며 “큰 흐름의 변화를 앞두고 분위기상 움직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코스피 공모 시장 공백의 반사 이익은 코스닥으로 몰렸다. 지난달 코스모로보틱스(11일), 폴레드(14일), 마키나락스(20일) 3개 기업이 코스닥에 신규 상장했다. 세 기업 모두 상장 당일 종가 기준 공모가보다 300% 올랐다. 5월 평균 시초가 수익률도 297.2%로 역대 최고치다. 올해 누적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 역시 201%로 역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코스닥 중소형주로 수급이 몰리면서 희소성 프리미엄에 더해, 올해 전면 시행된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 40% 우선배정제도'가 상장 초기 매물 출회를 억제하며 수익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공모 시장에 공급되는 기업 규모나 개수는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달 상장한 3개사 공모금액 합계는 775억원으로 1년 전보다 62.1% 줄었다. 역대 5월 평균 공모금액 5842억원의 13% 수준이다. 상장기업 수는 3개로, 역대 5월 연평균(8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공모시장의 수요 지표는 역대급 수준이다. 지난달 일반청약 평균 경쟁률은 2664대 1로 최근 9년간 같은 달 평균(959대 1)의 2.8배에 달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관수요예측 경쟁률도 1274대 1로 9년 평균(953대 1)을 크게 웃돌았다. 강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정을 고려할 때 코스피 대형주 IPO는 한동안 없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오히려 코스닥 공모주 시장에는 자금이 집중되는 반사 이익이 있다"며 “최근 AI와 로봇 등 성장 섹터의 유니콘과 중소형 비상장 기업의 상장이 가시화되는 만큼 코스닥 IPO 시장 흥행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달 공모시장 전망도 밝지 않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달 상장 예상 기업 수를 5~6개로 전망했다. 이는 역대 6월 평균(11개)의 절반 수준이다. 예상 공모금액은 1500억~2000억원으로 역대 6월 평균(2872억원)에 못 미친다. 현재 수요예측을 진행 중인 기업은 10개로, 의류 브랜드 '마르디' 운영사 피스피스스튜디오가 공모가 상단을 확정해 6월 8일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외에 AI 기반 차량용 인지 소프트웨어 스트라드비젼(희망 공모금액 840억원), 토탈 로봇 솔루션 빅웨이브로보틱스(440억원), 초정밀 모션제어 져스텍(168억원) 등이 상장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시장의 시선은 금융위·거래소의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발표로 쏠린다. 최 연구원은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오히려 시장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다"며 “거래소 입장에서도 슬슬 손님을 모집해야 하는 만큼 분위기는 다시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 대형 후보로는 무신사·구다이글로벌 등이 거론된다. 최 연구원은 “이들이 예비심사청구서를 내게 되면 사이즈가 꽤 커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강영훈 삼성증권 연구원도 “대기업 자회사들의 IPO 추진이 중복상장 논란으로 발목이 잡힌 현 상황에서, 공모 시장의 절대적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무신사·구다이글로벌·메가존클라우드 등 독립적 지배구조를 가진 대형 유니콘 기업들의 코스피 상장 추진이 환기돼야 하는 시점"이라고 짚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