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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퇴출 위기 인도네시아보다 싸”…삼전닉스에 몰린 개미들 [머니+]

국내 증시가 이달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오히려 이들 종목의 반등에 공격적으로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자 저가 매수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모양새다. 25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3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14개 상품을 총 3154억원 순매수했다. 종목별로 보면 SK하이닉스 관련 레버리지 ETF 7종에 2263억원이 몰렸으며 삼성전자 관련 7종에도 891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특히 'KODEX SK하이닉스 단일종목레버리지' 한 상품에만 1529억원의 개인 순매수 자금이 집중됐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상장 ETF 전체에서 11번째로 큰 순매수 규모다. 이처럼 개인투자자들이 레버리지 상품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은 최근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향후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코스피는 이달 1일부터 23일까지 18.83% 급락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말 26만8500원에서 지난 23일 21만5500원으로 19.7% 하락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주가도 약 28% 폭락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분석도 개인투자자들의 저가 매수 심리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코스피의 향후 12개월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선행 PER)은 최근 약 4배까지 하락했다. 이는 올해 초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넘었던 세계 18개 주요 증시를 통틀어 2006년 이후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던 수준이다. 특히 주요 글로벌 주가지수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처한 인도네시아 증시의 선행 PER이 약 8배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그 절반에 불과하다. 앞서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인도네시아 증시의 불투명한 주주구조와 시장 거래 관행 등을 문제 삼아 신흥시장(EM)에서 독립시장으로 재분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발표 직후인 지난 1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종합지수(JCI)는 11% 넘게 폭락했다. 올해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상승세를 보였던 한국 증시가 반도체주 급락으로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저렴한 시장으로 전락한 셈이다. 이러한 흐름은 지난 7월 말 규제 강화 이후 나타났던 투자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앞서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7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4종을 총 2조7728억원 순매수하며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그러나 같은 달 31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기본예탁금이 상향되는 등 규제가 강화되자 투자 열기가 빠르게 식었다. 실제로 개인투자자들은 8월과 9월 해당 상품들을 각각 6484억원, 4979억원 순매도했다. 이후 이달 들어 다시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3개월 만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는 개별 반도체 종목뿐 아니라 국내 증시 전반의 상승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ETF로도 확산했다. 이달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200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를 1조448억원 순매수했다. 반도체 관련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KODEX 반도체레버리지' 역시 2564억원어치 사들였다. 최근 증시 급락에도 개인투자자들은 추가 하락보다는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셈이다. 반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상승과 하락 양쪽에 베팅하며 개인투자자들과 다른 행보를 나타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달 'KODEX 레버리지'를 1483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KODEX 200'에 이어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두 번째로 큰 ETF다. 그러나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반대 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이른바 '곱버스' 상품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도 513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 ETF 순매수 규모에서는 다섯 번째에 해당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서도 개인과 외국인의 투자 방향은 엇갈렸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 7~8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순매도하다가 9월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이달에는 다시 488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SK하이닉스 관련 레버리지 ETF 7종을 508억원 순매도한 반면 삼성전자 관련 7종은 20억원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개인투자자들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국내 증시의 반등에 공격적으로 베팅하는 것과 달리 외국인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에 수익을 내는 상품도 함께 사들이며 추가 변동성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수급 공백·AI 신용 불안에 갇힌 코스피…이번 주 ‘실적 슈퍼위크’가 분수령[주간증시]

코스피가 전주 급락 이후 반등을 시도했지만 5500선 부근에서 방향을 잡지 못했다. 외국인 매도 강도는 누그러졌으나 이를 받아줄 매수 주체가 사라졌고, AI 기업 신용위험과 중동발 유가 급등이 겹치며 회복을 가로막았다. 증권가는 SK하이닉스(28일)·삼성전자(29일) 실적과 주주환원책, 미국 빅테크 실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한꺼번에 몰린 이번 주(26~30일)를 반등 여부를 가를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9~23일) 코스피는 5550.30으로 마감했다. 한 주간 5500~5700을 오갔다. 전주 16.2% 급락 이후 'V자 반등'에는 실패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매도 규모와 낙폭의 괴리다. 20일 외국인 순매도는 4884억원에 그쳤지만 지수는 3% 넘게 빠졌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문제는 매도 물량의 절대 규모보다 이를 받아낼 지속적인 매수 주체의 부족"이라고 진단했다. 그동안 사실상 유일한 순매수 주체 역할을 했던 자사주 매입이 멈춘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도 목표치 40조원을 채우고 21일 자사주 매입을 마쳤다. NH투자증권 집계에 따르면 15~21일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조2153억원을 순매도했고, 이 가운데 반도체 업종 매도가 약 1조8000억원에 달했다. 개인 매수 여력도 약해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객예탁금은 지난 14일 100조원 아래로 내려간 데 이어 한 주만에 10조원 넘게 빠졌다. 21일 기준, 89조6344억원이다. 신용시장 불안도 위험회피 심리를 키웠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네오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100bp를, 오라클은 300bp를 넘어섰다. 프랑스 10년물 국채금리는 5.1%를 웃돌며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동 리스크는 주 후반 다시 커졌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1.23%, S&P500은 0.52%, 나스닥은 0.21% 하락했다. 다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44% 올랐고, SK하이닉스 미국예탁증권(ADR)은 솔리다임 기업공개(IPO) 검토 중단 발표에 4.05% 상승했다.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샤이바 유전과 얀부 항구를 공격하고 아람코가 다란 본사 직원을 대피시키면서 에너지 시설 추가 피격 우려가 번졌다. 호르무즈 해협 주변 선박 공격이 늘고 미국 원유 재고가 3주 연속 감소한 점까지 겹쳐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23일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3.55달러(3.14%) 상승한 배럴당 116.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3.80달러(3.82%) 상승한 배럴당 103.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 충격은 곧바로 소비주로 옮겨붙었다. 웰스파고가 디젤 가격 급등에 따른 물류비 부담으로 유통기업 실적이 2027년까지 위축될 수 있다고 경고하자 달러제너럴(-4.62%)·달러트리(-4.37%)·타깃(-3.38%) 등 할인유통주가 급락했다. 연료비 부담에 델타항공(-3.13%)과 크루즈주도 약세를 보였고, 엑손모빌(+2.79%)·셰브론(+2.88%) 등 에너지주만 강세였다. 금리의 방향보다 배경을 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올라도 주가가 빠지고, 내려도 빠진다"며 “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금리 자체가 아니다"라고 했다. 10월 들어 미 장기금리 하락이 물가 진정이 아닌 AI 투자 회수 의구심과 신용위험을 반영한 만큼, 위험자산에 마냥 호재로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했지만 시장에선 이를 '매파적 동결'로 해석하며 11월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봤다. AI 수익성에 대한 엇갈린 신호도 이어졌다. 스페이스X는 초지능(SI)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830% 늘며 흑자로 돌아섰고, 슈퍼마이크로는 시장 예상치(152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185억~195억달러의 잠정 매출을 제시했다. 반면 메타는 설비투자(CapEx) 확대로 3분기 잉여현금흐름(FCF)이 21억달러 적자로 전환하며 투자 부담 논란을 키웠다. 이번 주에는 굵직한 일정이 몰려 있다. 27일 한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나온다. 28일 SK하이닉스, 29일 삼성전자가 실적을 발표한다. 한국시간 29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 30일에는 아마존이 실적을 내놓는다. 같은 29일 FOMC 결과와 미국 3분기 GDP,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도 공개된다. 증권가의 시선은 반도체 '투톱'의 주주환원에 쏠린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추가 주주환원 재원을 30조원 이상으로 추정하며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확정될 경우 외국인 매도 물량을 일부 흡수하면서 수급 불균형을 완화해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이 제시한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범위는 5100~6400이다. 하단 지지력에 대한 분석도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4배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가 겹치는 5170~5233을 중요 지지권으로 꼽았다.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은 4.23배 수준이다. FOMC에서는 금리 동결이 유력하다. CME 페드워치 기준 동결 확률은 85~87% 수준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이전보다 성장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다면 내년 긴축 강도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기대가 시장금리 상승을 제약할 수 있다"고 봤다. 신중론도 여전하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0월 1~20일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222.5% 늘어 수요에는 문제가 없다"면서도 “성급한 비중 확대보다 실적과 수급 회복을 확인하며 대응 강도를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27일 이스라엘 총선과 다음 달 3일 미국 중간선거도 유가와 지정학 리스크의 방향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삼성바이오로직스, 6공장 착공 놓고 증권가 ‘설왕설래’…수주가 관건

증권가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6공장 착공 시점과 추가 수주 확보를 둘러싼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대규모 설비투자에 따른 수익성 개선 속도와 신규 공장의 가동률을 뒷받침할 수주 확보 가능성을 놓고 증권사별 평가에 차이가 나타났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전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를 180만원으로 종전 대비 14% 하향 조정했다. 같은날 하나증권과 현대차증권은 각각 195만원, 190만원을 유지했다. 세 증권사 모두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신영증권은 투자 대비 수익성 검증에, 하나증권은 증설 기대감에, 현대차증권은 수주 회복 시점에 무게를 뒀다. 증권사 가운데 가장 신중한 입장을 보인 곳은 신영증권이다. 신영증권은 6공장 증설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5공장의 수주와 가동률 확대가 선행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4월 가동을 시작한 5공장에서 인증용 배치 생산에 따른 매출이 발생하기까지 약 1년 6개월이 소요된 점도 근거로 제시했다. 특히 미국 록빌 공장 인수까지 진행한 상황에서 향후 3년간 5공장과 미국 공장, 6공장의 수주를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부담 요인으로 지목했다. 미국 공장의 높은 원가 수준과 추가 설비투자에 따른 불확실성도 기업가치 평가에 반영했다. 이에 신영증권은 가중평균자본비용(WACC)을 기존 7.1%에서 7.5%로 높여 목표주가를 낮췄다. WACC는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는 데 드는 평균 비용이다. 수치가 높아질수록 미래에 벌어들일 현금흐름의 현재가치가 낮아져 기업가치 평가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이번 조정은 추가 설비투자와 수주 확보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기업가치 산정에 반영한 것이다. 신영증권은 5공장과 미국 공장의 수주와 가동률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6공장 증설이 추진될 경우 수익성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15조4000억원 규모의 중장기 투자계획을 정당화하려면 5공장의 수주 확보와 빠른 가동률 상승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수주 가속화로 성장 둔화 우려가 불식되고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의 재무효과 업데이트 시 추정치와 목표주가 재조정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하나증권은 5공장 가동 확대와 향후 신규 수주 가능성에 주목했다. 지난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돈 주요 원인으로 5공장의 예상보다 빠른 생산 확대를 꼽았다. 미국 록빌 공장의 매출 기여와 향후 폴리펩타이드 의약품 관련 생산시설 인수에 따른 실적 개선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한 1조4903억원, 영업이익은 1.1% 늘어난 640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42.9%를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10%, 5% 웃돌았다. 회사는 실적 발표 이후 올해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20%에서 20% 이상으로 높였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며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영업이익률이 추가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6공장 착공 일정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유지했다. 회사가 이번 실적 발표에서 구체적인 착공 계획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유상증자 투자설명서에 제시된 내용을 근거로 오는 11월 관련 소식이 나올 가능성을 제시했다. 현대차증권은 실적 개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착공 시점에 대해서는 신중한 전망을 내놨다. 2분기 파업으로 발생한 생산 차질에도 미국 록빌 공장의 매출이 예상보다 크게 발생하면서 실적을 뒷받침했다고 분석했다. 수주 회복 속도는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관세 관련 불확실성으로 고객사들의 수주 문의가 감소했으나, 올해 4월 이후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했다. 신규 수주가 실제 생산으로 이어지기까지 통상 1년가량 소요되는 만큼 올해 말 예정됐던 6공장 착공이 내년 초로 지연될 가능성도 제시했다. 김현석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고객사들의 수주 문의가 회복되는 추세"라면서도 “수주 문의가 실제 수주로 이어지기까지 통상적으로 1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6공장 착공이 내년 초로 지연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아이패밀리에스씨, 日 마루베니가 공개매수 추진…두자릿수 급등

23일 장 초반 아이패밀리에스씨가 강세다. 일본계 종합상사가 지분 확보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활성화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3분 현재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전 거래일 대비 2520원(29.93%) 오른 1만9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 종합상사 마루베니가 최대주주인 웰라이언트가 아이패밀리에스씨의 주요 주주로 참여하기 위해 공개매수에 나선다. 아이패밀리에스씨는 화장품 브랜드 '롬엔'을 운영한다. 웰라이언트는 다음 달 11일까지 아이패밀리에스씨 보통주를 주당 1만2000원에 매입할 계획이다. 투입 자금은 최대 560억원으로 알려졌다. 목표 지분율은 최대 28%다. 공개매수 가격은 전일 종가 8420원 대비 약 42% 높은 수준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대덕전자, 6150억 시설투자…증설 로드맵 2030년까지 늘렸다

인쇄회로기판(PCB) 업체 대덕전자가 6150억원 규모 신규 시설투자를 결정했다. 투자 기간을 2030년 말까지로 잡으면서 중장기 증설 계획의 윤곽이 드러났다. 증권가는 인공지능(AI)용 패키지 기판 수요에 힘입어 3분기에도 고성장이 이어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대덕전자는 전날 이사회에서 반도체용 제품 생산 설비와 부대시설에 61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연결 자기자본(8973억원)의 68.54%다. 재원은 보유 자금과 외부 차입으로 마련한다. 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금액보다 중요한 것은 투자 종료일"이라고 짚었다. 그동안 대덕전자의 로드맵은 2027년 상반기 완공분까지였는데, 이번 공시로 2030년까지 늘어났다는 것이다. 연말 장기공급계약(LTA) 체결에 앞서 투자를 결의한 데 대해서는 “고객사와의 물량 협의가 투자 규모를 뒷받침하는 수준까지 진전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에 BT 기판이 포함된 것은 메모리 기판 수급이 빡빡해졌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교보증권은 대덕전자의 3분기 매출을 4344억원, 영업이익을 806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1.8% 늘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244억원)의 3배를 웃돈다. 연간 영업이익은 2853억원으로 예상했다. 박희철 교보증권 연구원은 “AI향 패키지 기판 중심의 성장이라는 핵심 내러티브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대형 고객사로부터 증설용 선수금을 받기 시작한 점을 들어 “Top-Tier FC-BGA 업체 대비 크게 디스카운트 받을 이유가 제한적"이라고 했다. 교보증권과 iM증권은 목표주가를 각각 18만원, 19만원으로 유지했다. 22일 종가는 12만7500원이다. 회사는 30일 3분기 IR 자료를 올리고, 다음 달 4일부터 기관투자자 설명회를 연다. 고 연구원은 회사가 장기 매출 목표를 제시한다면 “그 자체가 주가 촉매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교보증권은 올해 잉여현금흐름을 -3510억원, 연말 총차입금을 3810억원으로 추정했다. 회사도 공시에서 투자 금액과 기간이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3대 시장 선점…목표가 상향 [SK증권]

셀트리온의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됐다. 주력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옴리클로가 유럽과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중장기 실적 성장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23일 SK증권은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기존 24만7800원에서 28만원으로 약 12.9%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기업가치 산정 시점을 기존 2026년에서 2027년으로 변경한 데 따른 것이다. SK증권은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대규모 특허 만료로 2030년까지 약 4000억달러 규모의 매출 공백이 발생하고, 2000억달러 이상의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셀트리온의 옴리클로는 유럽과 미국에서 주요 경쟁사보다 빠르게 판매를 시작했다. 유럽에서는 출시 1년 만에 26개국으로 판매망을 확대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점유율이 90%를 넘어섰다. 일본에서도 경쟁력 있는 약가와 정부의 바이오시밀러 장려 정책을 바탕으로 처방 확대가 기대된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고마진 신제품의 고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옴리클로의 미국 판매 확대와 일본 출시에 따른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며 “2028년 이후 키트루다와 다잘렉스 등 대형 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 출시도 중장기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오늘 20만전자 깨지나”…AI 불안에 코스피 쑥대밭 [머니+]

간밤 글로벌 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주 중심으로 급락하자 23일 국내 증시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5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 대비 2.77% 하락한 5384.58을 나타냈다. 지수는 2.36% 내린 5403.17로 개장해 장중 한때 5305.98(-4.12%)까지 하락했다. 코스피가 큰 폭으로 반등하지 않는 이상 이날까지 4주 연속 주간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하락은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각각 3.61%, 2.21% 하락한 20만6750원, 119만6000원을 보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2% 오른 5만2867.98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1.21%, 2.6% 급락한 7663.43, 2만6008.86을 기록했다. 이날 나스닥 지수 하락폭은 지난 6월 이후 가장 크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7% 하락했다. 최근 글로벌 증시는 AI 관련 대규모 투자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차입 비용 상승 가능성이 맞물리면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특히 코스피는 이달 들어 20% 급락하며 10월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통신은 한국 증시가 AI 관련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데다 해당 산업을 둘러싼 투자심리 역시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윤정인 피보나치자산운용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은 AI 분야에 투입되는 막대한 자금이 얼마나 빠르게 지속 가능한 현금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 점점 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여기에 국제유가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불확실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심리는 취약한 상태로 보이며,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기보다 자본 보전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친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면서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13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대기자금도 감소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9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특징주] 디티에스, 코스닥 입성 첫날 장 초반 두 배 올라

코스닥 상장 첫날 장 초반 디티에스 주가가 100%대 상승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4분 디티에스 주가는 공모가(1만8500원)보다 100%(1만8500원) 오른 3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디티에스는 1~8일까지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2381개 기관이 참여해 983.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 물량의 99.9%가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가격을 제시하면서 공모가는 1만8500원으로 확정했다.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신청수량 기준 약 12.27%다. 13~14일간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는 986.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증거금으로 5조873억원을 모았다. 디티에스는 이번 공모로 412억원을 조달한다.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대형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프로젝트 직접비 ▲기존 및 신성장사업 설비투자 ▲AI 데이터센터 냉각·ORC 등 신성장 기술개발 ▲글로벌 마케팅 및 수출 확대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SK하이닉스, 솔리다임 美 상장 철회…주가 약세

SK하이닉스가 23일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자회사 솔리다임의 미국 증시 상장 추진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주가 흐름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4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2.7% 하락한 11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솔리다임의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한 투자유치(프리IPO) 및 기업공개(IPO) 검토를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생산능력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금 조달 방안을 검토했으나, 최근 자본시장 환경과 주가 흐름 등을 고려해 기존 주주들에게 유리한 선택인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2021년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을 인수해 설립한 자회사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보호장치 다 뺀 형태”…의무공개매수 정무위안에 전문가 비판 잇따라[자본법안 와치]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한 의무공개매수제도 대안(정무위안)이 일반주주 보호라는 제도 취지에 못 미친다는 비판이 학계·투자업계·법조계에서 나왔다. 인수인이 지배주주 지분을 장외에서 먼저 사들이는 '선행매수'와 발행주식 50%+1주까지만 공개매수하면 되는 '부분매수'가 함께 허용되면서, 지배주주는 지분 전량을 팔고 일반주주는 남은 물량만 나눠 갖는 구조가 된다는 지적이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2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이사 충실의무와 의무공개매수제도 도입'을 주제로 57차 세미나를 열었다. 정무위안은 지난달 17일 정무위, 28일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지만 이달 1일 본회의에는 오르지 못했다. 국내외 자산운용사 18곳이 공동성명을 내고 처리 보류를 요청하면서다. 이날 좌장을 맡은 김순석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어렵게 이사 충실의무가 도입됐는데 정무위안은 오히려 충실의무에 역행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고 말했다. 발제를 맡은 이상훈 경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의무공개매수는 지배권이 넘어갈 때 누구에게 얼마나 팔 기회를 주느냐 문제"라며 정무위안이 이 질문에 잘못 답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일반주주 전원 응모를 가정해 계산했다. 그 결과 코스피200에 속한 기업 가운데 지배주주가 있는 186개사의 평균 지분율(44.3%)을 기준으로 하면 일반주주는 보유 주식의 약 10.2%만 팔 수 있다. 지배주주가 50% 넘게 파는 거래에선 공개매수 물량이 아예 없다. 이 교수는 “지배권을 넘길지는 이미 지배주주가 다 결정했고 주주들은 아무런 의사 표현도 못 한다"며 “남은 물량을 가지고 시혜적으로 '당신들 것도 좀 사줄게' 하는 정도"라고 꼬집었다. 해외 제도와 비교해선 “전부매수도 안분매수도 아닌, 아주 안 좋은 요소만 골라낸 형태"라고 평가했다. 영국·유럽연합(EU) 등은 지배주주 지분을 먼저 사는 것을 허용하는 대신 나머지 주식 전부를 같은 값에 사도록 하고, 일본은 부분매수를 허용하되 지배주주도 공개매수로만 팔게 한다. 이 교수는 “정무위안은 두 모델의 절충이 아니라, 두 모델이 각각 갖춘 보호장치를 모두 뺀 형태"라고 말했다. 김민국 VIP자산운용 대표는 한샘 사례를 들었다. 한샘 2대주주였던 테톤캐피탈은 2021년 창업주 일가가 시가의 약 1.9배에 경영권을 넘길 때 지분을 팔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후 소송에서도 모두 졌다. 김 대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엄밀히 말하면 한국 주식 전체가 아니라 일반주주 지분만 저평가된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정무위안이 오히려 시장을 후퇴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상법 개정 이후 소액주주 지분까지 100% 사주는 거래가 꽤 늘던 추세였다"며 “이 법이 통과되면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누구도 전체 주식을 사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주주는 나쁜 사람이 아니라 합리적으로 행동하는 것이지만, 시장 전체로는 안 좋은 결론이 나버린다"고 덧붙였다. 이종은 법무법인 넥서스 변호사는 법안이 그대로 통과될 경우의 우회로를 짚었다. 인수인이 우호 투자자와 지분을 나눠 각자 25% 미만을 취득하면 의무가 발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공동보유로 묶어 합산하면 된다는 반론에 대해 이 변호사는 “공동보유 여부는 금융당국이나 법원의 사후 판단을 받아야 하는데, 그 기간을 생각하면 선행매수가 이미 진행되고 주주 피해가 가시화된 뒤에야 시정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우회 보상'도 문제로 꼽았다. 가격이 같아도 인수인이 지배주주의 자산을 비싸게 사주거나 채무를 떠안는 식으로 별도 이익을 주는 경우다. 그는 홍콩이 이런 특별거래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그 이익을 공개매수가격에 반영하게 한다는 점을 소개했다. 이어 “법률안 단계에서 시정되거나 적어도 하위 규정을 만들 때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종화 경제개혁연대 정책위원(변호사)은 “선행매수와 50%+1주만 사도록 하는 건 의무공개매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들 50%+1이라고 하지만 지배주주 지분을 생각하면 사실은 10%를 공개매수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매수 범위를 100%로 하자고 제안했다. 대신 일반주주만의 결의로 의무를 면제하는 '화이트워시' 예외를 두고, 공개매수가격은 최대주주 매수가보다 높게 법률에 명시하자는 것이다. 거래 위축 우려에는 37개국 618건을 분석해 의무공개매수 도입 후 인수거래가 줄었다는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연구를 근거로 들었다. 반면 이 교수는 전부매수 강제에도 비용이 있다고 봤다. 인수인 수익률이 낮아지고, 사모펀드의 적대적 인수가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그는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35% 수준으로 늘려 최대주주가 됐을 때 주가가 크게 오른 사례를 들었다. 원칙은 전부매수로 하되 일반주주가 승인하면 예외를 열어두자는 취지다. 이 교수는 대상회사 독립이사 위원회가 실사 허용과 공개매수 찬반을 결의하게 하자고 제안했다. 선행매수는 위원회와 이해관계 없는 일반주주(MoM)가 모두 승인할 때만 허용하자는 안도 내놨다. 이 교수는 “지금의 비교 대상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가 아니라 주주충실이 작동하는 상태여야 한다"며 “속도보다는 방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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