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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비에이치, 폴더블폰 시장 수혜에 휴머노이드 시장 보폭 확대…강세

14일 장 초반 비에이치가 강세다.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확대와 북미 고객사 확보에 따른 실적 성장 가능성에 투자심리가 활성화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3분 현재 비에이치는 전 거래일 대비 1430원(7.52%) 오른 2만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출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비롯한 핵심 부품 공급에 힘입어 비에이치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로봇·휴머노이드 등으로 공급처와 적용 분야가 넓어지면서 매출도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북미 휴머노이드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관련 매출이 내년부터 발생할 것이란 분석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로봇·휴머노이드 사업에서 신규 거래선 추가를 예상한다"며 “로봇·휴머노이드의 관절 유연성과 원가 절감 차원에서 장축의 연성 PCB 채택 가능성이 높아지며 내년 이후 신규 매출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영풍, AI용 기판 신사업 기대…급등

영풍이 14일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계열사 영풍전자의 고다층 인쇄회로기판(MLB) 신사업이 시장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3분 현재 영풍은 전 거래일 대비 27.96% 오른 4만9200원에 거래됐다. 영풍전자는 최근 북미 빅테크 업체에 고다층 MLB 공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주력인 모바일용 연성회로기판(FPCB)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서버와 데이터센터 등에 쓰이는 고부가 기판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움직임이다. 영풍전자는 약 3년간 고다층 MLB를 신사업으로 준비해 왔다. 올해 관련 제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AI 서버와 고속 네트워크 시장을 겨냥해 60층 이상 고다층 제품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삼전·닉스, 개장 직후 약세…오픈AI·앤트로픽 “AI 속도 조절해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14일 장 초반 약세다. 주말 사이 인공지능(AI) 기업 수장들이 “AI 개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발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0분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28%(8500원) 내린 25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4.91%(8만9000원) 내린 172만3000원이다. 주말 사이 오픈AI와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AI 속도조절론'을 꺼냈다. 샘 올트펀 오픈AI CEO는 “안전 확보를 위해 할 일이 많다"며 “올해 기업공개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외부 검토자를 AI 기업 내부에 상주시키자"고 제안했다. 이를 AI 투자 사이클 둔화로 해석하면서 반도체주 전반이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권가에선 이는 10월 말 3분기 실적시즌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논의는 AI 개발 중단보다 개발 속도와 안전성 검증을 조절하자는 성격이 강하기에, 이를 AI 투자 사이클 둔화로 해석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며 “핵심은 이 같은 논의가 하이퍼스케일러 업체의 CAPEX 가이던스 하향, 메모리 수요 부진으로 연결될 지이며 10월 말 3분기 실적시즌에서 확인할 수 있는 만큼, 현시점부터 AI주 비중 축소에 나서는 전략의 실효성은 낮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저PBR 공표제도 시행…자사주 매입·소각 확대, 유증·CB 발행 감소 전망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 공표제도가 도입되면서, 상장사들이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 확대 등 자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본에서 저PBR 기업에 대한 개선 요구가 강화된 이후 자사주 매입이 늘어나면서 저PBR 상태를 벗어난 사례가 등장한 점도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한다. 저PBR 기업은 글로벌산업분류기준(GICS)에 따라 11개 업종으로 구분되고, 최근 3년간 6개 반기의 PBR을 기준으로 선정된다. 코스피에서는 업종별 하위 25%, 코스닥은 하위 10% 기업이 해당된다. 만약 기업이 정해진 기한 내에 PBR 개선계획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하면 최초 1년간 명단 공개 대상에서 제외된다. 다만 최근 6년간 12개 반기 누적 기준으로 코스피 하위 25%, 코스닥 하위 10%에 속하는 기업에는 이러한 면제 특례가 적용되지 않는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그동안 자율적으로 이뤄졌던 밸류업 공시가 사실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첫 저PBR 기업 명단은 오는 11월 2일 발표될 예정이며, 명단 산정을 위한 시가총액은 공표일 7거래일 전인 10월 22일을 기준으로 최근 20거래일 평균값이 적용된다. 실질적인 시가총액 산정 구간은 10월 21일경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SK증권 나승두 연구원은 1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저PBR 기업 공표제도 시행에 따라 상장사들이 주주환원 및 자본 효율화 작업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자사주 매입·소각 증가와 배당 확대 등이 주요 대응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할 경우 발행주식 수와 자기자본이 줄어들어 주당순자산과 자본 효율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배당 확대 역시 기업에 쌓인 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방식으로, 저PBR 개선에 활용될 수 있다. 반면, 유상증자나 전환사채(CB) 발행은 기업의 자본을 늘리거나 향후 주식 수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PBR 개선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러한 자본 조달 방식은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PBR은 기업의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수치로, 이 비율을 높이려면 주가가 오르거나 자본이 줄어야 한다. 하지만 주가는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상장사들은 자본 효율성 제고를 통해 저PBR 기업 분류를 피하려는 전략에 집중할 것으로 분석된다. 나 연구원은 투자자와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기업들은 저PBR 기업 공표제도 시행 이후 별도의 준비 없이 대응할 경우 직접적인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삼전닉스도 속슬도 던졌다”…개미들, 반도체株 대탈출 [머니+]

그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대거 사들이며 주가 하단을 받쳐온 개인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5개월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국내 반도체 '투톱'뿐 아니라 미국 반도체주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까지 대거 처분하면서 국내외 반도체에 대한 투자 비중을 동시에 줄이는 모습이다. 인공지능(AI)발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에도 미국의 고금리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이어지자 차익 실현과 위험 회피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1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5조2120억원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도 7조818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개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동시에 순매도한 것은 지난 5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앞서 개인들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 연속 두 종목을 순매수하며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 삼성전자에 대한 개인 순매수액은 지난 5월 9조6050억원에서 6월 17조1190억원까지 급증했다. 이후 7월 5조470억원, 8월 2조380억원으로 매수 규모가 감소하더니 이달 들어 순매도로 전환했다. SK하이닉스도 비슷하다. 개인들은 지난 5월과 6월 각각 15조원 넘게 순매수했지만 7월에는 9조100억원, 8월에는 1조740억원으로 매수 규모를 크게 줄인 뒤 이달 들어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3분기 들어 코스피의 상승 탄력이 둔화한 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한 금융당국의 규제 이후 공격적인 반도체 투자 수요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새 AI 모델 '아스트라'를 공개하면서 고용량 메모리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가 다시 커졌지만 개인들의 매도세를 막지는 못했다. 개인들이 반도체 관련주를 피하는 움직임은 미국 증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서학개미(해외 주식 투자자)들은 이달 1∼11일 미국 주식을 64억589만달러어치 매수하고 65억3690만달러어치 매도해 총 1억3101만달러(약 1759억원) 순매도했다. 지난 6월 6억3296만달러, 7월 46억4241만달러, 8월 19억6234만달러 순매수를 기록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 중순 이후 1400원 아래로 내려오면서 환전 부담이 완화됐음에도 미국 주식 투자 확대보다는 차익 실현에 무게를 둔 셈이다. 특히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서학개미들의 미국 증시 순매도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학개미들은 이달 1∼11일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SOXL(속슬)'을 6억7744만달러(약 910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지난 1∼4일만 해도 개별 반도체주를 매도하면서 속슬을 4억3095만달러어치 사들였지만, 7∼11일에는 속슬을 무려 11억839만달러(약 1조5903억원)어치 내던졌다. 한국 증시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ETF 'KORU(코루)'도 6529만달러 순매도했으며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ADR) 역시 5096만달러어치 처분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까지 반도체주 매도에 가세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11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조9600억원 순매도했다. 지난 5월 이후 5개월 연속 매도 우위다. 개인과 외국인이 동시에 물량을 쏟아내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영향으로 주요 수급 주체로 부상한 기타법인이 매물을 받아내면서 주가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이달 기타법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4조6580억원, 9조8900억원 순매수했다. 특히 SK하이닉스에 대한 기타법인의 순매수 규모가 삼성전자보다 컸던 만큼 주가 흐름도 엇갈렸다. 이달 들어 11일까지 삼성전자 주가는 0.19% 하락한 반면 SK하이닉스는 8.24% 상승했다. 한편, 서학개미들은 미국 증시에서 모든 위험자산을 팔아치운 것은 아니다. 이달 들어 개인들은 알파벳을 7326만달러 순매수했고 브로드컴과 메타도 각각 6522만달러, 5409만달러어치 사들였다.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도 9385만달러 순매수했다.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종목은 만기 3개월 이하 미국 단기 국채에 투자하는 'SGOV'로, 순매수액이 1억2981만달러에 달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아스트라가 쏘아올린 7000선, 다음 승부처는 FOMC[주간증시]

코스피가 오픈AI의 차세대 모델 공개를 발판 삼아 7000선을 다시 밟았다. 이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오는 15~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달렸다는 게 증권가 시각이다. 관건은 9월 기준금리 인상 여부 자체보다, 향후 금리 경로를 가늠할 점도표와 워시 의장 발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주(7~11일) 코스피는 7000선에서 공방을 벌였다. 9일 코스피는 지난 7월 23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에 7000선을 회복했다. 랠리 도화선은 오픈AI가 공개한 신형 모델 'GPT-6 아스트라'다. 사람처럼 컴퓨터를 조작하는 기능을 갖춰 범용 인공지능(AGI)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AI 인프라 투자 기대를 키웠고 국내 반도체주 강세로 이어졌다. 다만 미국·이란 갈등이 재점화하며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다시 넘었다. 미국 8월 비농업 고용도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 여파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85~4.96%까지 올라 '5% 레드라인'에 근접했다. 달러당 원화값도 7월 2일 고점(1555원) 대비 13.8% 급락하며 수출기업 실적 훼손 우려를 키웠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2009년 이후 원화가 8% 이상 급락했던 10차례 사례에서 코스피는 모두 상승했다.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도 대체로 개선됐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 자체보다 이를 유발한 경기·수급 환경이 더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금은 7월 이후 외국인이 17조원 이상을 순매도하며 이를 흡수할 대체 매수 주체가 없다는 점이 과거와 다르다. 이재원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이 지수 하단을 지지하고 있지만, 외국인 복귀를 이끌 금리 환경이 조성돼야 상단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주(14~18일) 최대 변수는 15~16일 열리는 9월 FOMC다. CME 페드워치가 반영한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지난달 말 2회 인상에서 이달 4회 인상으로 높아졌다. 다만 국내 증권사별 전망은 엇갈린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동결에 무게를 싣는다. 미 재무부가 국채 바이백으로 시장금리를 낮추려는 상황에서 연준이 정책 충돌 부담까지 감수하며 인상에 나서긴 어렵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8월 고용 서프라이즈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수요측 인플레 압력을 보여주는 GDP갭도 소폭 마이너스에서 횡보하고 있어 동결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CME 페드워치 기준 9월 인상 확률이 71.14%"라고 짚었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도 “6월엔 만장일치 동결이었지만 7월엔 3명이 인상 소수의견을 내는 등 매파적 균열이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인상·동결 여부보다 이후 제시될 점도표와 워시 의장의 발언을 더 중요한 변수로 꼽는다. 이상준 연구원은 “기준금리 결정 자체보다 점도표 상향 여부와 미국 30년물 금리 방향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연준이 첫인상 후 3개월 이상 동결하는 점진적 경로를 택할 경우, 과거 사례에서는 인상 한 달 뒤 시중금리가 하락 전환되고 코스피도 2개월 뒤 평균 4.6% 반등했다. 그는 “반대로 9월에 동결하더라도 인상 우려가 이어져 고금리가 장기화하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개선되는 반도체·자본재·에너지·유틸리티의 상대 수익률이 높았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일본 BOJ 회의(17~18일)도 변수다. 금리 추가 인상 시 엔화 강세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국내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밴드로 6400~7400포인트를 제시하며 박스권을 예상했다. 관건은 반도체 실적 모멘텀이 금리·유가 부담을 얼마나 상쇄하느냐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도 고유가·고금리 국면에서 통념과 달리 AI 관련주가 강세였다"고 말했다. 그는 “대안 섹터 매력도가 낮아진 지금, 반도체는 상대적 매력도 측면에서 여전히 매수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TSMC 8월 매출은 전년 대비 53.3% 늘며 4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AI 반도체 수요가 견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5.56배에 불과해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 간 괴리가 여전히 크다"며 “저평가된 IT하드웨어·조선·자동차 등으로 순환매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메모리 가격 상승과 AI 수요 확대가 원화 강세발 이익 훼손을 상쇄할 여지가 있다"며 “물가·지정학 리스크 완화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반도체·코스피 대형주를 변동성 구간에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빅웨이브로보틱스 IPO 본궤도…공모 자금 70% 글로벌 시장 투입

빅웨이브로보틱스가 지난 5월 처음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이래 약 4개월만에 코스닥 시장에서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수차례에 걸친 정정신고서 제출 끝에 이뤄낸 결과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로봇 자동화 플랫폼 경쟁력과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과 휴머노이드 솔루션 개발에 집중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11일 오전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핵심 경쟁력과 향후 사업전략, 공모자금 활용 계획 등을 공유했다. 현장에서 김민교 빅웨이브로보틱스 대표이사는 “핵심 성장 동력인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은 북미 시장에서도 빠르게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이러한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공모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산업용 피지컬 인공지능(Physcial AI) 플랫폼기업이다. 로봇 자동화 도입과 구축, 운영, 유지보수 등을 지원한다. 로봇 자동화 플랫폼 마로솔(Marosol)과 로봇 AI 에이전트 솔링크(SOLink)를 연계해 자동화 수요를 분석하고 이종 로봇들을 하나의 운영체계로 연결한다. 회사 측은 현재 3만건 이상의 데이터베이스와 400여개 공급사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핵심 플랫폼 중 하나인 마로솔은 축적된 대규모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고객의 공정 자동화 검토와 로봇 도입 과정에서의 판단을 지원한다. 산업과 공정별 자동화 수요를 포착하고 생산에서의 병목과 비효율 원인을 분석하는 것이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이를 통해 의사 결정 시간과 도입 비용을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주요 플랫폼인 솔링크는 40개 이상의 이종 로봇을 하나의 운영체계로 연결한다. 회사는 “기존 로봇부터 최첨단 휴머노이드에 이르는 설비를 하나의 대시보드에서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시간 모니터링을 넘어 지능형 오류 감지와 생산량·품질 데이터 분석까지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는 특히 현장 데이터를 외부 반출 없이 자체 학습하는 복리형 학습 구조를 장점으로 꼽았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미국 델라웨어 법인을 설립한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올해 디트로이트 법인을 신설하면서 미국 로봇 시장 진입을 본격화했다. 진입 초기임에도 연구용 로봇 시스템 구축과 대시보드 조립 자동화 등 현지 첫 프로젝트 수주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물류 자동화 등 후속 프로젝트를 포함한 북미 파이프라인 규모가 70억원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글로벌 시장 진출과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공모 금액에서 발행 비용 등을 제외한 금액 중 약 73%인 164억원이 글로벌 진출에 투입된다. 주로 현지 법인과 영업망 운영체계 정비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휴머노이드 솔루션 개발과 기술 고도화에는 약 42억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빅웨이브로보틱스는 늦어진 상장 일정을 비롯해 일각에서 제기된 우려에 대해 사업의 본질적 경쟁력에 집중하며 투자자로부터 평가를 받겠다고 밝혔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지난 5월 처음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이래 총 7차례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 김민교 대표는 “상장 과정이 지연됐지만 이는 회사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다"며 “그동안 계획했던 부분에 집중하며 성과를 내왔고 앞으로도 가시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투자자들에게 평가받겠다"고 말했다. 상장 이후 수급 부담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상장 당일 유통가능주식 비중이 크지 않아서다. 이날 현장에서 대표주관사인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공모 후 주식 의무보유 측면에서 최대주주와 재무적 투자자(FI) 물량을 모두 고려할 때, 상장 당일 유통 가능 물량은 약 27%"라며 “상장 후에도 주가가 안정적으로 하방을 다지며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상장에서 총 공모 주식 수는 160만주, 희망 공모밴드는 1만5000~1만80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240억~288억원으로 알려졌다.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 청약은 오는 15일에서 16일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유진투자증권은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오는 29일 상장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S-Oil, 고금리 ‘땡큐’…정유설비 몸값 더 뛴다

S-Oil 주가가 최근 1년간 가파르게 뛰었지만 시장의 눈높이는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보다 정유제품 공급 부족이 부각되면서 정제마진 강세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여기에 고금리가 신규 정제설비 투자를 어렵게 만들면서 이미 구축된 설비의 희소가치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Oil 주가는 최근 1년간 약 158% 상승했다.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가도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기간을 넓혀 보면 꾸준한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주가가 단기간에 두 배 이상 뛰었지만 증권가는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일제히 목표주가를 높이고 나섰다. 또한 올 들어 S-Oil의 목표주가를 낮춘 증권사는 한 곳도 없다.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는 것은 정유제품 공급 부족이다. 통상 정유주는 국제유가 흐름에 민감한 업종으로 분류된다. 최근에는 원유 가격 자체보다 이를 휘발유와 경유, 항공유 등으로 가공할 수 있는 정제능력이 더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원유보다 정유설비의 공급 부족이 더 심각한 상황으로 진단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으로 발생한 원유 공급 차질보다 전쟁과 제재 등으로 정상 가동하지 못하는 글로벌 정유설비 규모가 더 크다는 분석이다. 원유를 확보하더라도 이를 석유제품으로 만들어낼 설비가 부족해지면서 수익의 중심도 원유 생산에서 정유제품 생산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정유시장이 대표적이다. 미국 정유설비 가동률은 지난달 말 98%로 역대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사실상 가동할 수 있는 설비를 최대한 돌리고 있는데도 경유 가격은 2022년 6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90달러 수준인 상황에서 경유 가격이 최고치를 경신한 만큼, 원유 부족만으로 현재의 제품가격 강세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게 한국투자증권의 판단이다. 정유설비 부족은 정제마진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달 미국 경유 가격을 구성하는 정제마진은 배럴당 153달러로, 2022년 6월의 124달러보다 약 23% 높다. 반면 같은 기간 원유 가격은 배럴당 120달러에서 92달러로 낮아졌다. 유가는 과거 고점보다 낮은데 정제마진은 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은 셈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를 현재 석유산업에서 원유보다 정유설비가 더 부족하다는 신호로 보고 있다. 공급 부족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도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되더라도 가동에 차질을 빚은 정유설비가 정상화되는 데 최소 2~3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의 높은 정제마진이 일시적인 전쟁 프리미엄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충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세계 정유설비 부족이 언제 해소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란 전쟁이 당장 끝나더라도 설비 정상화에는 최소 2~3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2026년과 2027년 예상 주당순자산(BPS) 평균에 과거 10년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1.4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18만원으로 상향한다"며 “실적 가시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고금리 환경도 기존 정유설비의 가치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금리 상승은 정유주에 악재로 받아들여진다. 금리가 오르면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고 경기 둔화에 따라 석유제품 수요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서다. IBK투자증권은 최근에는 수요뿐 아니라 공급 측면에서 금리 상승의 영향을 살펴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정유업은 대규모 자본을 먼저 투입하고 장기간에 걸쳐 투자금을 회수하는 대표적인 자본집약 산업이다. 금리가 높아질수록 신규 프로젝트의 자본비용과 요구수익률이 함께 올라간다. 에너지 전환으로 장기 석유수요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커진 상황에서는 신규 정제설비를 건설할 유인이 더 낮아질 수 있다. 노후 설비도 환경규제 대응과 고도화를 위한 추가 투자가 필요해 높은 자본비용에 취약하다. 고금리가 신규 증설의 문턱을 높이는 동시에 경쟁력이 떨어지는 노후 설비의 퇴출을 앞당기는 셈이다. 석유제품 수요가 급격하게 감소하지 않는다면 이미 투자를 마친 정유설비의 가동률과 상대적인 자산가치는 오히려 높아질 수 있다. 이런 환경은 이미 대규모 투자를 마친 S-Oil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다. 새 정유공장을 짓기 어려워질수록 기존 설비의 가치가 높아질 수 있어서다. 금리와 정제마진을 연결하는 또 다른 고리는 재고다. 원유와 석유제품을 재고로 보유하려면 상당한 운전자본이 필요하다. 금리가 상승하면 정유사뿐 아니라 트레이더와 유통업체의 재고 금융비용도 늘어난다. 공급망 전반에서 재고를 낮게 유지하려는 유인이 커지는 이유다. 재고 감소는 정제마진 강세를 뒷받침하는 또 다른 요인이다. 재고가 적을수록 정기보수나 설비 고장, 계절적 수요 증가 등 돌발적인 수급 변화에 대응할 여력이 떨어진다.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 재고가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면서 제품 현물가격이 빠르게 뛴다. 휘발유와 경유, 항공유 가격이 원유보다 가파르게 오르면서 정제마진도 확대되는 구조다. 금리 상승이 직접 정제마진을 끌어올리는 것은 아니지만, 재고 부담을 키워 수급 충격에 따른 마진 변동폭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증권가가 주목하는 지점도 정제마진이 얼마나 더 오를지가 아니라 현재의 높은 수준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에 있다. 과거에는 경기 회복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증가가 정제마진 상승을 이끌었다면 현재는 낮은 재고와 제한된 정제능력이 높은 가동률을 유지시키는 구조가 중요해졌다. 수요가 크게 늘지 않더라도 공급 여력이 충분하지 않으면 정제마진이 과거 평균 수준으로 빠르게 돌아가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금리는 신규 설비에는 높은 할인율을 적용하지만, 이미 구축된 경쟁력 있는 기존 설비에는 희소가치를 부여한다"며 S-Oil을 정유업종 최선호주로 유지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에스투더블유, 오픈AI 이니셔티브 동참…강세

11일 장 초반 에스투더블유가 강세다. 오픈AI와의 협력 소식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 현재 에스투더블유는 전 거래일 대비 2270원(19.32%) 오른 1만40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에스투더블유는 오픈AI가 주도하는 사이버보안 이니셔티브 '데이브레이크(Daybreak)'의 글로벌 파트너 생태계인 '데이브레이크 디펜스 네트워크'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데이브레이크는 오픈AI의 프런티어 모델과 보안 기술을 활용한 프로그램이다. 기업과 기관이 보안 취약점을 선제적으로 찾고 검증·수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에스투더블유는 AI를 활용해 데이터를 분석하는 사이버보안 기업이다. 회사는 이번 참여를 통해 기존에 보유하던 AI 기반 보안 기술을 오픈AI의 기술과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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