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코스피, 7900선 약세 출발…반도체株 조정 [개장시황]

10일 장 초반 코스피지수가 약세다.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쏟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지수는 소폭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7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7.66포인트(1.70%) 내린 7959.27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외국인이 2636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65억원, 64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약세다. 삼성전자(-2.64%), SK하이닉스(-2.44%), SK스퀘어(-3.62%), 삼성전기(-1.93%) 등이 밀려났다. 삼성생명(-5.73%), 삼성물산(-4.20%)도 내림세다. 반면 현대차(+1.25%), HD현대중공업(+3.76%)등 일부 종목에는 매수세가 유입됐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9.96포인트 오른 977.77을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상승세다. 알테오젠(-1.23%), 리노공업(-2.93%) 등 일부 종목이 밀려났지만, 에코프로비엠(+0.54%), 에코프로(+0.84%), 레인보우로보틱스(+1.28%), 주성엔지니어링(+11.63%), 원익IPS(+2.02%) 등이 올랐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08포인트(0.26%) 내린 7386.6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250.84포인트(0.97%) 내린 2만5678.82에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6.10포인트(0.17%) 오른 5만872.11에 장을 마무리했다. 중동 정세 불안정과 지난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경계 심리로 지수가 하락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협상 임박 발언과 메모리 수요 호조 전망에 낙폭이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2.9원 오른 1525.0원에 개장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상지건설, 유증 참사 후 또 주주에 손…‘종상향’ 불발시 1000억 보증 부담↑ [장하은의 유증 리포트]

상지건설이 1년 만에 다시 유상증자에 나섰다. 회사는 조달 자금을 서울 강남 논현동 개발사업에 투입,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해당 사업의 성패는 종상향(용도지역 상향)과 PF 조달이라는 핵심 변수에 달려 있다. 시장의 관심이 유상증자 자체보다 사업 실현 가능성에 쏠리는 이유다. 본 PF 전환이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지만, 반대로 종상향이나 자금 조달이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보증 부담과 추가 자금 조달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지건설은 지난달 8일 이사회를 열고 약 187억원 규모의 주주우선공모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신주 발행 규모는 220만주, 예정 발행가는 8520원이다. 구주주 청약은 오는 22~23일, 일반공모 청약은 27~28일 진행된다. 납입일은 30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8월 11일이다. 현재 발행주식총수 682만8712주를 기준으로 증자 비율은 32.2%다. 기존 주주 3명당 1명꼴로 신주를 배정받는 구조다. 주관사는 지난해와 같은 SK증권이다. 실권주 발생 시 주관사가 인수하지 않고 미발행 처리하는 방식도 동일하다. 이번 유상증자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은 직전 유상증자로 향한다. 상지건설은 지난해 200억원 조달을 목표로 유상증자에 나섰다. 하지만 전환사채(CB) 전환청구권 행사와 주가 급등이 겹치면서 조달 규모는 914억원까지 불어났다. 최종 발행가는 당초 5000원에서 2만2850원으로 치솟았다. 불과 몇 달 만에 신주 가격이 4배 넘게 뛴 셈이다. 결과는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증권신고서상 발행예정총액은 914억원이었지만, 실제 회사가 확보한 자금은 102억원에 불과했다. 목표 금액의 11.17%만 조달한 셈이다. 당시 최대주주를 제외한 일반주주 청약 참여율은 2%에도 미치지 못했다. 일반공모 청약률 역시 5.65% 수준에 머물렀다. 사실상 시장의 선택을 받지 못한 유상증자라는 평가가 나왔던 배경이다. 회사 측은 당시 흥행 부진의 원인으로 발행가 급등을 꼽았다. 반면 시장에서는 유상증자 실패를 단순히 발행가 문제로만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당시 최종 발행가는 주가가 정치 테마주로 급등하기 전 가격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지만, 청약 당시 시장가격 4만4300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사실상 '반값 청약'이었던 셈이다. 그럼에도 일반공모 청약률은 5.65%에 머물렀다. 투자자들이 신주 상장 이후 주가 급락 가능성을 우려했거나, 할인율보다 사업 리스크가 더 크다고 판단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신주 가격이 정치 테마주로 주목받기 이전 주가의 몇 배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던 데다 무엇보다 성장성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다"며 “그런 기업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이 오히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지건설 관계자는 “유상증자 결정 당시 주가는 액면가를 밑돌아 1차 발행가액이 5000원으로 결정됐지만 이후 주가가 급등하면서 최종 발행가가 2만2850원까지 상승했다"며 “약 4배 증가한 발행가액이 투자자들의 참여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이전과 달리 안정된 발행가액에서 시작하는 만큼 투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발행가 부담이 낮아졌다고 해서 회사의 체력이 개선된 것은 아니다. 재무지표를 살펴보면 상지건설의 사업 구조는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달라진 부분을 찾기 어렵다. 상지건설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68억원이다. 전년 218억원 적자 대비 손실 폭은 줄었지만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올해 1분기에도 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흐름이 이어졌다. 수익성보다 더 눈에 띄는 부분은 이자 상환 능력이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이자보상배율은 2024년 -3.9배, 2025년 -1.4배, 2026년 1분기 -4.3배를 기록했다. 3년 연속 마이너스다.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한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이 배율이 3년 연속 1배를 밑도는 기업은 한계기업 또는 이른바 '좀비기업'으로 분류된다. 상지건설은 증권신고서에서 이자보상배율 외에도 단기차입금의존도, 총자산 대비 영업현금흐름비율,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등 총 4개 항목이 기업부실위험 관련 기준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부채 구조 역시 눈에 띄게 개선되지 않았다.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024년 말 128.4%에서 2025년 말 116.4%로 낮아졌지만 올해 1분기 말에는 다시 121.5%로 상승했다. 올 1분기 말 현재 총차입금의존도는 46.3%다. 대한건설협회가 공고한 2024년도 말 종합건설업 경영상태 평균비율상 차입금의존도(22.61%)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통상적으로 차입금의존도는 업종마다 다르지만 30%를 기준으로 높고 낮음을 판단한다. 이 비율이 30%를 넘는다는 것은 기업이 총자산 대비 빌린 돈 의존도가 높아졌다는 뜻으로, 업황 악화 시 이자 부담이 커져 재무 여력이 약화될 수 있다. 현금흐름 상황도 녹록지 않다.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48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도 53억원이 유출됐다. 영업활동에서 현금을 벌어들이기보다 빠져나가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재무활동현금흐름은 플러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재무활동현금흐름은 287억원 유입으로 집계됐다. 제20회 전환사채 매각을 통해 153억원이 들어왔고 유상증자로 102억원을 조달한 영향이 컸다. 결국 영업활동이 아닌 외부 자금 조달을 통해 현금 부족분을 메우고 있는 구조다. 실제 상지건설도 증권신고서에서 “영업활동으로 창출되는 현금흐름이 필요 수준에 미치지 못해 자금 조달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단기에 실적을 뒷받침할 사업도 많지 않다는 점이다. 최근 3년간 분양 관련 매출 대부분은 논현 카일룸M 프로젝트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해당 사업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지만 절대 규모 자체는 여전히 미미하다. 현재 진행 중인 수주 현장도 신촌동 씨아이테크그룹사옥 신축공사, 임실 정주활력센터 건립공사, 마곡 소방공사 등으로 대부분 착공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회사 역시 향후 실적 부담 가능성을 인정하고 있다. 상지건설은 증권신고서를 통해 “신규 분양 프로젝트가 진행되지 않아 향후 매출액 감소가 예상되며 대규모 영업적자 및 당기순손실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외부 자금 조달 이력도 적지 않다. 상지건설은 2021년 이후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을 반복해 왔다. 2021년 유상증자(160억원)를 시작으로 전환사채 3차례(260억원), 유상증자 5차례(392억원)를 통해 652억원을 조달했다. 이번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최근 5년간 총 조달 규모는 839억원에 달하게 된다. 사실상 매년 외부 자금에 의존해 사업을 이어온 셈이다. 회사도 증권신고서에서 “증권 발행조건이 악화될 가능성이 존재하며 이는 기존 주주들의 지분 희석화 및 투자원금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명시했다. 신용등급 역시 상황을 보여준다. 상지건설의 시공사 신용등급은 BBB-다. 투자적격등급 가운데 최하단으로 평가된다. 한 단계만 하락해도 투기등급으로 내려가는 구간이다. IB 관계자는 “BBB- 등급은 투자적격 최하단으로, 이 수준에서는 회사채 발행 자체가 사실상 어렵고 CB도 조건이 크게 불리해진다"며 “채권 시장을 통한 조달 루트가 막힌 상황에서 주식 시장으로 올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유상증자 자금 187억원은 전액 종속회사 카일룸도산의 '상지카일룸 에스칼라' 사업에 투입된다. 이 가운데 42억원은 브릿지론 이자비용으로 사용된다. 해당 사업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원에 공동주택 24세대와 오피스텔 5실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로, 현재 브릿지론 잔액은 682억원이다. 핵심은 종상향과 본 PF 전환이다. 현재 제3종일반주거지역인 부지를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해 사업성을 높인 뒤 본PF를 추진하는 구조다. 종상향은 토지의 용도지역 등급을 높이는 절차로, 통상 용적률 확대를 통해 분양 가능 면적이 늘어나 사업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회사는 내년 2월 종상향 완료, 같은 해 6월 본PF 실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지건설은 종상향 이후 토지 추정 감정가가 1206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만큼 본PF 전환이 지연되더라도 재무에 심각한 영향은 없다는 입장이다. 또 이번 유상증자는 PF 심의 과정에서 요구되는 자기자본 확충과 책임준공 확약 등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계산은 종상향이 예정대로 이뤄진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회사가 제시한 1206억원은 현재 가치가 아니라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이 완료됐을 때를 가정한 추정 감정가다. 종상향이 지연되거나 무산될 경우 사업성은 물론 본 PF 전환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해당 수치 역시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지건설은 현재 브릿지론 682억원에 대해 보증한도 1008억원 규모의 연대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연결 기준 자기자본 약 979억원을 웃돈다. 카일룸도산에 대한 장기대여금 576억원, 공사미수금 35억원, 장기미수수익 91억원까지 더하면 관련 익스포저는 1300억원을 넘어선다. 본 PF 승인이 지연될 경우 이자비용과 금융수수료 증가, 추가 운영자금 소요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본 PF 전환이 무산되면 사업 규모 축소나 부지 매각, 관계사 추가 출자까지 검토해야 한다. 최악의 경우 브릿지론 차환 실패로 담보권이 실행되고 보증채무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이번 유상증자는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카일룸 에스칼라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시장이 어떻게 평가하느냐의 문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부동산 업계 한 전문가는 “종상향은 개별 기업에 대한 특혜로 비춰질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생각보다 쉽지 않은 절차"라며 “공공기여를 조건으로 가능성이 열릴 수는 있지만 확정적으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토지 소유자는 일반적으로 자산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어 추정 감정가도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상지건설 관계자는 “시장 상황 변화 등으로 본 PF 전환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더라도 카일룸도산이 보유한 논현동 토지의 종상향 후 추정 감정가는 1206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취득원가 360억원과 브릿지론 상환 비용, 기타 매몰 비용 등을 감안하더라도 회사 재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코스피, 8000선 회복…하락분 단숨에 되돌려 [마감시황]

코스피지수가 기관 매수세와 반도체주 급등에 힘입어 80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외국인과 기관의 자금이 몰리며 강세를 보였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12.52포인트(8.18%) 오른 8096.93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기관이 2조498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조27억원, 615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8.97%), SK하이닉스(+15.91%) 등 반도체 대형주가 크게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2.06%), 삼성생명(+4.66%), 삼성물산(+5.02%) 등도 상승했다. 반면 HD현대중공업(-1.45%)은 밀려났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56.42포인트(6.19%) 오른 967.81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알테오젠(+12.78%), 에코프로비엠(+4.95%), 리노공업(+16.33%), 코오롱티슈진(+15.23%), 펩트론(+6.29%), 원익IPS(+13.54%) 등이 상승했다. 에코프로(+2.09%), 레인보우로보틱스(+2.13%), HLB(+0.83%) 등도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낙폭이 과도했던 대형 반도체 중심의 상승폭이 뚜렷하다"며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이 신뢰를 회복하며 낙폭을 되돌렸고, 중동 리스크도 완화되며 국내 증시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장 초반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모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매수 사이드카는 급등으로 인한 증시 과열을 막기 위해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을 잠시 멈추는 장치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2.9원 내린 1512.1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AI 랠리 ‘일단 브레이크’…美中日 증시 ‘출렁’ [글로벌 레이더]

글로벌 증시를 견인하던 인공지능(AI) 랠리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특히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와 성장주 중심으로 낙폭이 커진 가운데, 중국과 일본 역시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지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미·중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일본의 통화정책 결정이 마무리되면 증시 방향성이 다시 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1~5일) 미국 증시에서는 반도체와 성장주 중심의 낙폭이 크게 나타났다. 브로드컴 인공지능(AI) 매출 전망치 실망과 고용 '서프라이즈'에 따른 금리 불안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증시 전고점 회복에 걸리는 시간은 시장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9일 금융정보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주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2.59%)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4.68%),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32%)는 모두 하락 흐름을 보였다. 올해 3분기 브로드컴 AI 매출 전망이 시장 추정치를 밑돈 점이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브로드컴은 지난 3일 진행된 실적 발표에서 올해 2분기 인공지능(AI) 관련 매출이 108억 달러(한화 약 16조4030억원)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3% 오른 수치다. 반면 올해 3분기 AI 관련 매출 전망은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에 대한 실망으로 브로드컴 주가는 하락하며 반도체 업종에서 경계감이 커졌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브로드컴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3분기 AI 가이던스가 시장 컨센서스를 밑돈 점 등이 증시 조정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며 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진 점도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5월 미국 비농업 고용 지표에서 취업자 수는 17만2000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인 8만5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강한 5월 고용지표가 나오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가 꺾이면서 지수가 하락했다"며 “국채 금리 급등으로 인한 부담이 기술주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증시 반등이 시장 예상보다 빨리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기업 이익 모멘텀이 강하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금리 변화 방향 불확실성이 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미국 증시는 기존의 AI 주도 장세로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에너지발 CPI 쇼크가 고금리 우려를 자극할 수 있고, 브로드컴 실망을 상쇄할 실적 이벤트도 부족하다"면서도 “CPI 수치가 확인된 이후엔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기존 AI 내러티브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중국 증시에서는 기술주 매도로 인한 약세가 연출됐다. 미국 반도체 업종 급락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의 운반로켓 발사로 우주항공 업종은 강세를 나타냈다. 이번 주(1~5일) 중국 증시에서는 5월 중국 수출입지수와 물가지수 발표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중국 본토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인 후선(CSI) 300 지수와 홍콩증권거래소 항셍지수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5일 1.79%, 1.15%씩 하락했다. 정보기술 섹터 중심으로 매도세가 몰리고, 정부의 로켓 발사로 우주항공 업종은 강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일과 4일, 5일에 중국 정부는 잇달아 운반로켓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사는 중국의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 프로젝트인 '천범성좌'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천범성좌는 중국판 '스타링크로', 2030년까지 약 1만5000개의 위성 구축을 목표로 한다.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6월 들어 중국의 로켓 발사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우주항공 테마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 중국 증시에서는 5월 중국 경제지표 발표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 속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통해 첨단기술 산업과 내수 상황을 가늠할 수 있어서다. 성 연구원은 “5월 중국 수출입지수가 잘 나온다면 내수가 안 좋은 상황에서도 첨단기술 산업이 선방하고 있다는 뜻이다. 물가지수 상승폭이 크다면 중국 내수 부진을 감안할 때 수요 둔화 우려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일본 증시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주 초반 미국·이란 휴전 기대감과 AI 투자 사이클이 맞물리며 닛케이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재경신했다. 이후 기술주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지며 지수는 하락 전환했다. 금리 인상이 사실상 확정됐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시장은 오는 15~16일 예정된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주목하는 분위기다.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3일 닛케이지수는 장중 6만8000선을 돌파했으나 4일과 5일에 1.36%, 1.31%씩 하락했다. 반도체·AI 인프라 종목과 금융 업종이 상승을 주도했지만 미국발 기술주 조정이 차익 실현 욕구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 기대에 내수와 금융 섹터가 강세를 보였지만, 미국발 AI 모멘텀 약화는 기술주 중심의 단기 조정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확정되며 추가 긴축 가능성이 변수로 떠올랐다. 4월 일본 주요 경제지표도 예상치를 웃돌았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지표가 전월 대비 0.8%, 1.3%씩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통상 경기가 좋아지면 물가 상승 가능성이 커지며 금리 인하 가능성은 줄어든다. 금리가 인상될 경우 엔화 변동성이 확대되며 일본 증시가 추가적인 하방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금리가 오르면 통화 가치가 올라 수입에 유리한 반면 수출에는 불리하다. 수출주 중심의 닛케이지수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조 연구원은 “6월 일본은행 통화정책 회의가 임박하며 추가 긴축 가능성이 최대 변수로 부각됐다"고 짚으며 “정책 발표 이후 엔화 변동성 확대는 수출주 중심의 닛케이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성호전자, 체질 개선·호실적 전망…두자릿수↑

9일 장 초반 성호전자가 강세다. 회사 체질 개선에 따른 호실적 전망이 매수세를 견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1분 현재 성호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6450원(15.47%) 오른 4만8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성호전자는 액티브 얼라인 장비 회사 ADS테크를 인수해 사업 포트폴리오 핵심을 광통신 장비로 전환했다. 액티브 얼라인 장비는 광 신호를 카메라와 센서로 측정하는 공정에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증권은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하이퍼스케일러)가 2028년부터 광 입출력(I/O)을 선제적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028년 성호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는 3698억원이다. 이는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의 약 12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박장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8년 이후 개화가 기대되는 스케일업 광 시장은 현 시장 대비 10배 이상의 성장 잠재력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코스피, 급락 딛고 급반등에 ‘매수 사이드카’…7700선 회복[개장시황]

코스피는 전날 급락을 딛고 반등했다. 장 초반 6%까지 치솟으며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코스닥 지수도 4%대 상승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8.29% 급락을 딛고 반등하고 있다. 이날 9시 10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6%(296.69포인트) 오른 7781.10이다. 장 초반에는 급반등에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는 선물 가격이 1분간 5% 이상 상승하면 5분간 코스피시장의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장치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은 홀로 사고 외국인과 기관은 팔고 있다. 개인은 318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12억원, 109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오름세다. 삼성전자(+4.23%), SK하이닉스(+7.22%), 삼성전자우(+4.94%), SK스퀘어(+7.16%) 등은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기(+11.24%)는 증권가에서 이익 추정치 상향 여력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급등하고 있다. iM증권은 이날 삼성전기 목표 주가를 180만원에서 230만원으로 높였다. 박정하 iM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MLCC와 고밀도 반도체 기판(FC-BGA) 사업에서 동시에 수혜를 누릴 수 있는 AI 컴포넌트 대장주"라며 “추가 가격 인상과 실리콘 커패시터 수주를 통해 앞으로도 이익 추정치 상향이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날 9.19% 급등했던 네이버는 6.45%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3%(32.26포인트) 오른 943.65이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24억원, 12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36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단기 저점을 지난 3월 중동 사태로 선행 PER이 7.1배로 떨어진 수준을 적용한 7300~7400으로 제시했다. 한 연구원은 “이틀 동안 폭락 충격이 워낙 컸기에, 이번 반등을 비중 축소의 기회로 삼는 수요와 신규 진입 기회로 삼는 수요가 대립하는 과정에 주중 남은 기간에 변동성 확대 국면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5.6원 내린 1529.4원으로 개장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코스피·코스닥 ‘서킷 브레이커’…“과열 식히는 과정”[마감시황]

8일 국내 증시는 중동 전쟁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둘 다 8% 이상 급락하면서 '서킷 브레이커'도 발동됐다. 미국발 금리 쇼크와 AI 수요 둔화 우려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변동성이 커지더라도 기업 이익 전망이 뒷받침되면 상승 추세가 꺾였다고 보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29%(676.18포인트) 하락한 7484.41에 마감했다. 이날 개장 3분 만에 20분간 모든 종목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 브레이커'도 발동됐다. 서킷 브레이커가 자동 해제된 직후에는 선물 가격이 5% 이상 하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9.08%(91.05포인트) 하락한 911.39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은 오전에는 매도 사이드카, 오후에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날 9시 6분 코스닥 시장에선 선물 가격이 6% 이상 하락하고 코스닥150 지수가 3% 이상 하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14시 36분에는 코스닥 지수가 8% 이상 하락하면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서킷 브레이커는 코스피 또는 코스닥 지수가 1분간 8% 이상 하락할 때 발동된다. 해당 시장에 상장된 모든 종목의 매매가 20분간 중단해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장치다. 오후 2시 50분 이후에는 발동되지 않는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급락을 두고 “과열을 식히는 과정"이라며 “결국 기업 이익이 중요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기대가 높아진 시장은 작은 악재에도 크게 흔들린다"며 “여기에 외국인 수급, 환율, 글로벌 금리, 지정학 변수 등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가 동시에 불안정해지면서 조정의 폭과 속도가 커졌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핵심은 '기업 이익'이라고 짚었다. 그는 “AI 투자 사이클과 메모리 수요가 훼손되지 않는 한 국내 증시의 중장기 이익 전망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보긴 어렵다"며 “하이퍼 스케일러의 데이터센터 투자는 여전히 공격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메모리 가격 흐름과 장기공급계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 추정치 개선은 국내 증시의 중기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라고 짚었다. 국내 증시에 가장 큰 경계 변수로는 환율과 금리를 꼽았다. 1550원을 돌파한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매도 압력을 더 키울 수 있고, 4.5%를 돌파한 미국 10년물 금리는 주식시장의 투자 매력을 낮추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이날 국내 증시 급락은 지난 5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하락한 여파로 풀이된다. 5일 미국 뉴욕증시는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영향으로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미국에 상장된 주요 반도체 기업 30개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10.3% 급락했다. 엔비디아(-6%), 마이크론(-13.2%), 샌디스크(-11.4%) 등도 급락했다. 이에 S&P500은 2.64%, 나스닥도 4.18% 급락했다. 최근 미국 대형 기술기업이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해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빚을 내서 투자에 나서는 상황에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용 서프라이즈에 금리 부담이 커졌고, 이란-이스라엘 교전 소식도 투매를 키웠다"며 “일본(-3.9%), 대만(-3.5%) 등 아시아 주요국도 내렸지만 한국은 그간 높은 상승률에 강한 차익실현 유인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은 대부분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876개 종목은 하락, 43개 종목은 상승했다. 3개 종목은 보합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삼성전자(-10.18%), SK하이닉스(-7.68%), 삼성전자우(-8.77%), SK스퀘어(-11.13%) 등은 반도체 주요 종목은 급락했다. 네이버(+9.2%)는 상승 마감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기가와트(GW)급 초대형 글로벌 AI 팩토리를 구축한다는 소식에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4.1원 내린 1535원에 마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