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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선 차질 잇따르는데”…1조 ‘AI IPO 대어’ 통할까

인공지능(AI) 산업의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인프라 투자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국내 데이터센터 기업 엘리스그룹이 코스닥 시장 입성을 앞두자 주요 외신이 이를 주목했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는 2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엘리스그룹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약 2011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 주식은 222만2000주, 공모가는 9만500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해 국내 증시에서 최대 규모의 IPO다. 개인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는 약 10조3000억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청약 경쟁률은 400대 1을 웃돌았다. 엘리스그룹은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국내외 AI 데이터센터 추가 건설에 투입할 계획이다.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글로벌 풀스택 AI 인프라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며 “이번 IPO는 이러한 전략을 실행하는 데 필요한 재무적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설립된 엘리스그룹은 AI 연산에 필요한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부터 기업의 AI 전환(AX)을 돕는 소프트웨어까지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기업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기업들의 차입 비용 상승과 AI 인프라 시장의 치열한 경쟁, 천문학적인 투자에 따른 장기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AI 관련주들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관련 기업들의 IPO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실제로 이번 엘리스그룹의 상장은 엔비디아가 투자한 호주 AI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퍼머스 그리드가 IPO 계획을 철회한 지 2주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뤄진다. 또 다른 AI 인프라 기업 엔스케일 역시 IPO 과정에서 추진하고 있는 기업가치 평가 목표를 놓고 투자자들의 반대에 직면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엔스케일은 IPO를 통해 약 30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려 했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160억~190억달러 수준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이 기대하는 가치와 투자자들이 실제로 인정하려는 가치 사이에 상당한 격차가 발생한 것이다. 이처럼 글로벌 AI 인프라 기업들의 IPO가 잇따라 난항을 겪는 것은 투자자들이 막대한 투자에 따른 수익성을 더욱 엄격하게 따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랙와틀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의 조셉 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퍼머스는 앞으로 사업 계획이 거의 완벽하게 실행된다는 가정 아래 미래에 실현될 것으로 예상되는 성과에 매우 높은 기업가치를 요구했다"며 “현 단계에서 시장은 그러한 기대만 믿고 투자하는 데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증시 매도세를 더욱 부추긴 것은 미국의 대표적인 네오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의 주식과 채권 가격 폭락이다. 네오클라우드는 기업들이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지 않고도 AI 연산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클라우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코어위브 주가는 지난 한 주간 25% 폭락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코어위브의 경쟁력이 날마다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지난 15일 코어위브 주가가 6% 상승했지만 다음 날 12% 추락했다. 코어위브가 지난 6월 연 9.675%의 수익률로 발행한 채권은 최근 가격이 급락하면서 수익률이 15%까지 치솟았다. 채권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로 움직이는 만큼 투자자들이 코어위브의 채무 상환 위험을 그만큼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글로벌 시장에서 AI 인프라 기업들의 기업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본격화하는 만큼 엘리스그룹의 상장 첫날 성적표에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명신산업 손자회사 나스닥 行…해외 중복상장 규제 첫 적용 사례

코스피 상장사 명신산업의 손자회사 심원아메리카(Simwon America)가 다음 달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지난 8월 시행된 중복상장 규정을 국내 상장사 자회사의 해외 증시 상장에 적용하는 첫 사례다. 회사는 북미 성장 재원을 자회사가 직접 조달하기 위해 나스닥 상장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S-1)를 보면 심원아메리카는 공모로 조달할 금액보다 많은 현금을 이미 쥐고 있다. 상장 과정에 이익은 상장 직전 들어온 소수 투자자에게 먼저 돌아가고, 국내 두 상장사 일반주주는 지분 가치 희석과 할인 위험이 남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한국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심원아메리카는 지난 9일(현지시간) 증권신고서(S-1)를 제출했다. 나스닥 글로벌마켓에는 종목코드 'SWA'로 상장을 신청했다. 공모 주식은 250만주로 신주 150만주와 기존 주주가 파는 구주 100만주로 구성된다. 희망 공모가는 18~22달러, 중간값 기준 공모 규모는 5000만달러(약 665억원)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11월 25일이다. 지배구조는 엠에스오토텍이 명신산업 지분 45.4%를, 명신산업이 심원테크 지분 100%, 심원테크가 심원아메리카 지분 89.66%를 갖는 구조다. 상장 후 심원테크 지분율은 80.54%로 낮아진다. 한 그룹 안에 코스닥·코스피·나스닥 상장사가 세 겹으로 쌓이는 셈이다. 심원아메리카는 캘리포니아주 래스럽에서 전기차 차체 부품을 만든다. 2026회계연도(2025년 7월~2026년 6월) 매출은 3억2385만달러(약 4308억원), 순이익은 1693만달러(약 225억원)다. 매출의 99.02%가 테슬라에서 나온다. 명신산업과 엠에스오토텍은 지난 14일 온라인 주주 설명회에서 “자회사가 북미 성장 재원을 직접 조달해 모회사의 출자·차입·지급보증 부담을 줄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신고서상 공모 순조달액 약 2390만달러(약 318억원)는 운전자본(40%), 미국 동부 거점 인수(25%), 멕시코·캐나다 진출(25%), 연구개발(10%)에 쓸 계획이다. 동부 거점에 대한 구체적인 인수 대상은 언급되지 않았다. 그러나 심원아메리카의 6월 말 현금은 3943만달러(약 525억원)로 순조달액보다 많다. 쓰지 않은 은행 신용한도도 1500만달러(약 200억원)가 있다. 차입금은 한국수출입은행 900만달러(약 120억원)가 전부이고, 2026회계연도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은 3235만달러(약 430억원)다. 상장 시점은 심원아메리카의 이익이 가장 좋아 보이는 때와 겹친다. 2026회계연도 순이익은 전년(1127만달러, 약 150억원)보다 50% 늘었다. 반면 매출은 2024회계연도 4억1313만달러(약 5496억원)에서 2년 연속 줄었다. 이익 개선을 이끈 것은 영업 실적보다 모회사와 계약 변화였다. 심원아메리카는 그동안 심원테크에 매출의 2%를 기술 로열티로, 엠에스오토텍에 0.25%를 상표 사용료로 냈다. 두 계약은 2025년 12월 31일 만료 후 갱신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2026회계연도 하반기(2026년 1~6월)분 로열티 약 340만달러(약 45억원)가 나가지 않았다. 로열티 절감 효과는 2026회계연도 영업이익 증가분(551만달러, 약 73억원)의 약 62% 수준이다. 로열티를 계약대로 1년 내내 냈다면 영업이익은 약 1564만달러(약 208억원)로, 실제 증가율은 16% 수준에 그쳤을 것으로 추산된다. 계약 미갱신으로 앞으로 매년 매출의 2.25%, 2026회계연도 매출 기준 약 729만달러(약 97억원)가 심원아메리카에 남는다. 이익이 늘어난 상태에서 상장하면 공모가는 높아지지만, 로열티를 받던 명신산업·엠에스오토텍의 수익은 그만큼 줄어든다. 이번 상장으로 곧바로 이익을 보는 쪽은 지난해 11월 25일 신주103만8461주를 900만달러(주당 8.67달러)에 인수한 투자자 3곳이다. 국내 투자조합 퍼스트MVG펀드(100만달러), 홍콩 J&J홀딩스(400만달러), 영국령 버진아일랜드(BVI) 법인 제이드테크놀로지(400만달러)다. 이후 주식 수 조정으로 이들의 보유 주식은 137만689주가 됐다. 이번 공모의 구주매출 100만주는 전부 이들 몫이다. 공모가 20달러를 가정하면 인수 수수료를 뺀 매각대금만 1860만달러(약 247억원)로 원금의 약 2배다. 보호예수가 걸리는 나머지 약 37만주를 공모가로 평가하면 전체 가치는 원금의 약 2.9배가 된다. 매각분 100만주는 보호예수에서도 빠졌다. S-1에 첨부된 청약계약서를 보면 이 투자는 처음부터 나스닥 상장을 전제로 짜였다. 계약서는 심원아메리카를 “그룹의 상장 수단"으로 규정했다. 회사는 상장 전까지 투자자 지분율(퍼스트MVG 1.15%)을 유지하고, 상장 때 투자자 주식 전부를 재매도 주식으로 등록해 주며 그 비용도 부담하기로 했다. 상장이 완료되면 투자자는 회사를 상대로 한 소송·손해배상 청구권을 포기하기로 했다. 국내 두 상장사 일반주주에게 돌아가는 보상은 상대적으로 작다. 명신산업은 일반주주에게 3년간 총 70억원의 특별배당과 주당 100원 배당 유지를 약속했다. 올해 지급한 결산배당도 주당 100원이었다. 70억원은 프리IPO 당시 장부가 기준 가치와 공모가 기준 가치의 차이(약 271억원)의 4분의 1 수준이다. 엠에스오토텍은 기업가치 제고와 IR 확대 등 원칙만 밝히고 금액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 안건을 다룬 엠에스오토텍 이사회에는 사외이사 2명과 감사가 모두 불참했다. 공시에 따르면 이번 상장은 주주총회 승인이 아닌 한국거래소 개별 심사를 거친다. 두 회사는 16일까지 주주 설문을 받았다. 명신산업 이사회는 20일 최종 판단을 내린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모회사 주주 입장에서는 핵심 자회사의 이익 일부가 외부 주주에게 넘어가는데 보상이 충분한지가 관건"이라며 “첫 해외 적용 사례인 만큼 거래소 심사 결과가 이후 다른 기업의 선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명신산업 측에 심원아메리카 나스닥 상장과 관련한 질의를 남겼지만, 기사 출고 시점까지 답이 오지 않았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전지구 증시가 AI 의구심…실적 보고 지속성 시험대에 [글로벌 레이더]

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를 통해 인공지능(AI) 투자 지속 흐름을 확인할 전망이다. 최근 미국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부담이 부각되면서 글로벌 증시에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조정 장세가 펼쳐졌다. 시장에서는 본격화하는 기업 실적발표 시즌을 통해 AI 수요와 설비투자 확대 흐름이 재확인될 경우 투자심리가 회복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주(19~23일) 미국 증시는 주요 기업 실적 발표를 통해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의 지속 여부를 확인할 전망이다. 지난주(12~16일)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부담이 부각되며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했다. 시장에서는 실적 발표를 통해 AI 수요와 설비투자 확대 흐름이 재확인될 경우 위축된 투자심리가 회복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금융정보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주(12~16일)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1.95%)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4.48%)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67%)만이 강보합세를 보였다. 시장의 불안 심리를 보여주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34.7% 급등했다. 특히 네오클라우드(AI 전용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의 자금조달 문제가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2032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코어위브의 회사채 수익률은 15~16%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6월 해당 채권의 발행 금리는 10%를 밑돌았다.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스프레드 역시 1100bp(1bp=0.01%p)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CDS는 기업의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하는 금융 상품으로, 스프레드가 높을수록 시장이 평가하는 신용위험이 크다는 의미다. 네오클라우드 기업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센터 구축에 대규모 자금을 선투입하는 사업 구조로 차입금과 금융 비용 상승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이러한 신용 위험이 AI 산업 전반의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개별 기업의 자금조달 부담을 AI 인프라 투자 전반의 축소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하나증권은 그래픽처리장치(GPU) 임대가격 상승과 재계약 사례를 근거로 AI 컴퓨팅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미국 증시에서는 주요 기업 실적 발표가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오는 20일 GE에어로스페이스와 RTX 등 방산기업을 시작으로 21일 메타와 테슬라, 램리서치 등의 실적이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반도체 장비 기업 램리서치의 실적이 주목된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실제 반도체 장비 주문과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익 성장세와 전망치 확대 흐름이 나타난다면 최근 급락한 기술주 투자심리 회복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재구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AI 관련주 주가 하락은 실제 GPU 수요 감소나 설비투자 축소보다 네오클라우드의 신용 위험이 산업 전체로 퍼질 수 있다는 우려에 근거한다"며 “AI 투자 사이클을 주도해 온 기업의 매출 성장과 설비투자 확대 기조가 재확인된다면 금융불안에 따른 시장의 우려도 완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주 중국 증시에서는 배당주와 실적 성장주를 중심으로 업종별 차별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중국 기술주도 조정을 받았다. 글로벌 AI 투자 지속 가능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업종별 차별화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5일 상해종합지수와 창업판 지수는 각각 3707.48, 2783.17을 기록하며 연내 최저점을 경신했다. KB증권은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된 A주 종목 거래대금이 지난 14일 약 1조4000억위안으로 감소하며 연중 저점 수준에 근접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AI 인프라 기업들의 자금조달 부담이 중국 기술주에도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설비투자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다. 실제로 대표적인 중국 AI 관련 기업 CXMT와 이노라이트 주가는 지난 15일 하루에만 5.24%, 5.19% 하락했다. 반도체와 광통신 모듈 등 AI 하드웨어 기업은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한 노출도가 높아 관련 우려가 주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이에 이번 주 중국 증시에서는 기술주보다 배당주와 실적 성장주 중심의 선별적인 접근이 유효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기술주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은행과 보험, 필수소비재 등 방어주로 이동한 데다 글로벌 금리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최근 기술주 약세가 관련 기업의 기초체력(펀더멘털) 악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 AI 하드웨어 기업의 3분기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AI 투자심리 악화가 단기 주가 조정을 키우고 있지만, 기업의 실적과 주가 흐름은 구분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통신, 전자 등 기존 주도주의 낙폭이 커진 반면 은행과 보험, 필수소비재 섹터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이라면서도 “빅테크의 자본적 지출(Capex)와 현금 흐름을 비롯해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 일본 증시에서는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와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인공지능(AI)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하면서 일본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을 통해 AI 투자 수요를 확인하는 동시에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6일 니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9% 오른 6만5324.29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발 AI 관련주 조정 이후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는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지난주 닛케이지수는 5.73% 내려앉았다. 특히 소프트뱅크그룹과 어드반테스트 등 AI 관련 기업들의 낙폭이 컸다. 지난 15일 하루에만 소프트뱅크그룹과 어드반테스트 주가는 각각 9.33%, 14.96% 하락했다. 같은 날 제약과 소매업 등 내수와 경기방어주 성격을 띤 섹터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 장세가 펼쳐졌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제약 섹터는 4.01%, 소매업 섹터는 1.9% 상승했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AI 관련주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시장에서 압력이 커졌다"며 “여기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고 긴축 우려가 겹친 것도 AI 관련주 매도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번 주 일본 증시에서는 주요 기업 실적발표가 시작된다. 오는 22일 반도체 장비업체 디스코에 이어 23일 산업용 로봇업체 화낙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AI 관련주의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기업들의 실적과 향후 사업 전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AI 섹터의 신뢰가 회복되고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성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시장이 방향성 탐색 과정을 거칠 것이란 관측이다. 이주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위험이 다시 부각되면서 일본 증시에서 업종 순환매가 나타났지만, 실적 측면에서는 AI 투자가 여전히 매력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급락 딛고 반등한 韓 증시…‘바닥론’은 시기상조

국내 증시가 19일 장 초반 급락을 딛고 반등에 성공하며 한숨을 돌렸다.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에도 기관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피가 상승 전환했다. 그러나 시장의 불안이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발 인공지능(AI) 투자기업의 신용위험 우려가 여전한 데다 외국인의 매도 기조도 이어지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반등과 추세 전환을 구분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9.96포인트(1.76%) 오른 5768.0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14.11포인트(1.78%) 상승한 808.89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 3% 넘게 급락하며 5500선 아래로 밀렸으나 오후 들어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장중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만회한 데 이어 상승 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65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루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앞서 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다 지난 16일 3431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도 행진을 멈췄지만, 이날 다시 주식을 팔아치운 것이다. 외국인 수급이 좀처럼 안정되지 못하면서 증시 반등의 지속 가능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상승 전환에도 최근 외국인의 매도 규모를 고려하면 수급 회복을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국내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세를 이어왔다. 지난 16일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규모는 앞선 매도 물량에 비해 제한적이었다. 이날 순매수 역시 기존 매도 흐름을 되돌릴 만큼 강한 매수세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외국인의 현물 매도세가 진정되고 9일 만에 소폭 순매수가 나타났지만 이를 즉각적인 반등의 출발점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외국인의 매매 방향이 바뀌었다는 사실보다 매수세가 얼마나 지속되고 확대되는지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시장 불안을 보여주는 변동성 지표도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36분 기준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 거래일보다 2.17% 오른 49.95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가늠하는 이른바 '공포지수'가 다시 50선에 육박한 것이다. 지수가 반등하더라도 시장 참여자들이 예상하는 주가 변동 폭은 여전히 크다는 뜻이다. 국내 증시를 둘러싼 가장 큰 불안 요인은 미국발 AI 투자기업의 신용위험이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지수는 2.15% 급락했다. AI 인프라 구축에 투입된 막대한 자금이 실제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를 둘러싼 의구심이 재부각된 영향이다. 고금리 장기화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부담도 기술주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그동안 주요 기술기업들은 AI 설비투자(CAPEX)를 확대하며 성장 기대를 높여왔다. 그러나 투자 규모가 급증하는 가운데 수익 창출 시점이 늦어질 경우 차입 부담이 기업가치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AI 산업의 성장 가능성 자체보다 막대한 투자비를 감당할 재무 여력과 실제 현금 창출 능력이 새로운 평가 기준으로 떠오른 셈이다. 국내 증시는 이러한 위험에 더욱 민감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지수 영향력이 높은 데다 외국인 수급도 이들 종목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기술 추격 우려까지 겹치면서 국내 반도체 업종을 둘러싼 투자심리가 약화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도 외국인 수급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을 경고했다. JP모건은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아시아 전반에서 AI 관련 종목을 매도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이달까지 순매도 흐름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추세추종 투자자들까지 한국 주식 비중을 줄이면서 지난 1년간 이어진 순매수 기조가 순매도로 전환됐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기술적 지표에서는 단기 반등 가능성이 포착되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코스피의 최근 14일 상대강도지수(RSI)가 30%를 밑도는 과매도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RSI는 주가의 상승과 하락 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통상 30 이하에서는 매도세가 과도하게 집중된 상태로 평가한다. 주가가 단기간 급락한 만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여지는 있지만, 과매도 신호가 곧바로 추세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김 연구원은 “AI 성장 경로에 의구심이 깃든 국면이라 빠른 추세 반등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인 5150선까지 하단을 열어두고 기계적 분할 매수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대신증권은 최근 향후 6개월 코스피 예상 범위를 기존 6300~9300에서 5200~8200으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물가 상승 압력과 AI 투자 수익성 및 자금 조달 우려,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추격을 주요 악재로 지목했다. 대신증권은 코스피가 6000선 아래에 머무는 구간에서는 수급 측면의 안전판도 약해졌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업종의 비중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관련 기업들의 실적 기대가 흔들릴 경우 지수 전체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주요 기술기업의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오는 20일 넷플릭스에 이어 21일 메타와 테슬라의 실적이 공개될 예정이다. AI 관련 투자 확대가 실제 매출과 이익 증가로 연결되고 있는지, 향후 투자 계획과 자금 조달 부담이 어느 수준인지를 확인할 기회다. 특히 2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통화정책 방향과 물가에 대한 판단에 따라 증시의 금리 부담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이어 27일 SK하이닉스, 29일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 업황과 향후 수익성에 대한 기업들의 전망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술적 반등은 시작됐지만 추세 회복을 위해서는 외국인 매도 압력의 지속적인 완화와 이를 흡수할 매수세 회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금호타이어, 유럽 관세 부담에 목표가 하향…“수익성 개선 제한” [DB증권]

금호타이어가 유럽의 중국산 타이어 관세 부과로 수익성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판매량 증가와 판가 인상에도 관세 비용을 상쇄하기 어려운 데다 생산거점 전환에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19일 DB증권은 금호타이어의 목표주가를 기존 8000원에서 7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유럽 관세 부담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4%, 26% 낮췄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1조2060억원, 영업이익은 4.5% 늘어난 1134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률은 9.4%로 예상했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시장 컨센서스인 1450억원을 약 21.8% 밑도는 수준이다.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유럽 관세 부담을 지목했다. 유럽은 지난 7월 8일부터 중국산 타이어에 24.4%의 관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금호타이어의 유럽 시장 내 중국산 수입 비중은 약 50%로, 분기당 최소 4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4분기에도 관세 부담이 이어지면서 영업이익률은 9.3%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판가 인상 효과가 원재료비와 운임 상승으로 일부 상쇄된 가운데 관세 비용까지 더해진 영향이다. 남주신 DB증권 연구원은 “광주 공장 화재 이후 국내 생산 여력이 축소되어, 한국 및 베트남 생산 물량으로 유럽향 중국산 물량을 대체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이에 따라 폴란드 공장 가동과 생산 확대가 본격 진행되기 전까지는 관세 부담이 수익성 개선을 제약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이차전지주 동반 강세…美 중국산 배터리 규제 기대감

국내 이차전지 관련주가 19일 장 초반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중국산 배터리 규제 강화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3분 현재 삼성SDI는 전 거래일 대비 9.06% 오른 57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5.59% 상승한 16만500원, LG에너지솔루션은 5.46% 오른 42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미국이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추가 관세와 공급망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중국 ESS 제조업체들이 미국 사업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ESS 수요 증가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다올투자증권은 미국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2030년까지 3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전력망 병목 현상이 장기화할수록 ESS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효성중공업, 전력기기 업황 둔화...목표가 40% 하향 [SK증권]

효성중공업이 전력기기 부문의 단기적인 업황 둔화로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됐다. 19일 SK증권은 효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기존 40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37.5%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력기기 산업의 상대적인 약세를 반영해 밸류에이션 멀티플을 낮춘 데 따른 것이다. SK증권은 효성중공업의 3분기 매출액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지만 영업이익은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한 1조9800억원, 영업이익은 26.1% 늘어난 2770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률은 14.0%로 예상했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따른 운송 차질과 북미 고마진 프로젝트의 납기 조정을 지목했다. 이로 인해 일부 매출 인식이 지연되고, 건설부문의 예정원가 상승에 따른 일회성 비용도 반영될 것으로 분석했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AI 인프라 종목군 내에서 전력기기 산업이 상대적인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병목의 존재만으로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 연구원은 시장은 쌓여있는 수주잔고를 매출액으로 전환시키는 생산 속도를 확인하려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에스엠벡셀, 위성 배터리 기술 확보·기관 대상 IR…20%대 강세

에스엠벡셀 주가가 19일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위성용 배터리 기술 확보에 따른 사업 확장 기대가 커지고, 기관투자자에게 경영실적과 전략을 설명하는 일정도 투자자의 관심을 끄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57분 현재 에스엠벡셀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4.12%(750원) 오른 38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스엠벡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내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를 진행한다. 20일까지 이틀간 올해 2분기 경영실적과 전략을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우주항공 분야로 사업 확대 기대감이 부각됐다. 에스엠벡셀은 서울대학교와 공동으로 수행하는 국책과제를 통해 저궤도 인공위성용 리튬이온 배터리 셀·팩 제조 기술을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KBI동양철관,스페이스X에 강관 공급…‘上’

19일 장 초반 KBI동양철관이 강세다.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 강관을 납품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 현재 KBI동양철관은 전 거래일 대비 403원(29.96%) 오른 174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KBI동양철관은 스페이스X가 미국 플로리다주와 텍사스주에서 운영하는 로켓 발사시설에 강관 약 950톤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강관은 로켓 발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열을 낮추기 위해 물을 분사하는 워터 딜루지 시스템(Water Deluge System)을 위한 제품이다. 전체 공급 물량 중 640톤은 지난 4월 납품을 마쳤으며, 나머지 310톤은 이달까지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강관은 국내 천안공장과 충주공장에서 생산됐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대신증권 “한화시스템, 3분기 컨센서스 상회”…목표가는 9만8000원으로 하향

대신증권은 19일 한화시스템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목표주가를 기존 10만3000원에서 9만8000원으로 4.9% 내렸다. 필리조선소 매각에 따라 조선업 가치를 기업가치 산정에서 제외한 결과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지난 16일 종가(8만500원) 기준 상승여력은 21.7%다. 대신증권은 한화시스템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1조1130억원, 영업이익을 71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8%, 223% 늘어난 수치로, 시장 컨센서스를 웃돈다. 영업이익률은 6.3%로 예상했다. 실적 개선은 중동 수출이 이끌 것으로 봤다. 하반기부터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향 천궁2 다기능레이더(MFR) 사업 진행률이 높아지면서 방산 부문 수출 비중이 2분기 22.9%에서 3분기 36.6%로 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필리조선소 적자 폭도 2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자체 투자비는 4분기에 집중될 것으로 추정했다. 목표주가는 2027년 기준 방산·ICT 사업 가치와 우주사업 가치를 더하는 사업부별 가치합산(SOTP) 방식으로 산출했다. 방산과 ICT에는 각각 EV/EBITDA 20배와 9배를, 우주사업에는 제주한화우주센터의 2027년 예상 매출 7680억원에 주가매출비율(PSR) 4.3배를 적용했다. 필리조선소가 연결 실적에서 빠지는 2027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22.6배로, 글로벌 방산 피어 평균(24.0배)과 비슷하다. 2027년 영업이익은 5440억원으로 올해 추정치(2730억원)의 약 2배로 전망했다.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는 천광과 저궤도 위성을 꼽았다. 천광은 국내 블록1 양산이 진행 중이며, 자체 개발과 블록3까지의 개량사업을 거쳐 출력 강화·이동형 전환이 예정돼 있다. 동유럽, 중동 등 여러 국가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주사업에서는 연간 100기 생산능력을 갖춘 제주한화우주센터를 기반으로 국내외 저궤도 위성 수출과 위성임대, 위성영상 서비스 사업을 추진한다. 최정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필리조선소 제외로 내년 PER 멀티플이 글로벌 피어와 유사한 수준까지 내려왔고, 준비 중인 우주사업 가치가 추가로 반영돼야 한다"며 “천광과 저궤도 위성을 통해 부체계 기업에서 체계종합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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