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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투자노트-➄화학] 바닥 지났지만 이익은 안갯속… ‘구조적 저점’의 늪

지난해 글로벌 증시는 인공지능(AI) 등 제한된 업종과 테마에 수급이 집중되며 큰 변동성을 겪었다. 올해는 산업별 여건이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일부 산업은 회복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반면, 어떤 산업은 업황 부담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AI부터 반도체, 자동차 등 각 섹터가 맞이할 다음 국면과 이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각을 조망한다. [편집자주] 2026년 화학 산업은 업황 반등 여부를 논하는 국면을 넘어, 각 기업이 얼마나 오랫동안 이 구간을 버틸 수 있는지를 가르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 수요는 바닥을 통과하는 모습이지만, 수익성을 좌우하는 마진(스프레드)과 재무 구조는 여전히 회복 국면에 진입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9일 한국신용평가(한신평)에 따르면 올해 '부정적' 전망 및 '하향검토' 대상에 오른 석유화학 업체는 5곳으로 전 업종 중 가장 많아 신용도 하락 위기 1순위에 올랐다. 한신평은 올해 석유화학 산업의 전망을 '비우호적',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하며 혹독한 한 해를 예고했다. 중국발 증설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의미한 수급 개선은 2028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저성장과 중국 내수 부진에 따른 수요 약세가 이어지면서, 유가가 하락하더라도 제품 가격에서 원가를 뺀 스프레드 개선 폭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결국 약화된 이익 창출력에 비해 과중해진 재무 부담을 어떻게 털어내느냐가 관건이다. 업계에서는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NCC 설비 통합 운영 계획 등 본격적인 사업 재편과 구조조정이 시도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 리스크 경감 정도에 따라 업체별 신용도 하방 압력이 차별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단순한 버티기를 넘어 근본적인 체질 개선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평사와 국내 증권사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화학 업종을 둘러싼 시장 인식은 '저점 통과'에 맞춰져 있다. 화학 제품 수요가 급락 국면을 벗어나면서 올해는 점진적인 개선이 가능하다는 기대도 일부 형성됐다. 다만 수요 회복 자체보다는 이 회복이 실제 이익과 현금흐름으로 연결될 수 있는 구조인지가 보다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화학 업종의 수익성 회복은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범용 제품을 중심으로 한 스프레드 약세가 장기화되고 있고, 일부 품목에서 나타나는 국지적인 회복 조짐 역시 산업 전반의 수익성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반복된다. 중장기 업황을 바라보는 신용평가사나 중단기 관점으로 바라보는 증권가 모두 올해도 화학 제품 전반의 스프레드가 과거 평균 수준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화학 업종을 압박하는 가장 구조적인 요인으로는 중국발 공급 부담이 꼽힌다. 중국의 신증설 속도가 감산이나 구조조정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글로벌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 내 내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잉여 물량이 글로벌 시장으로 유입되며 가격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변수는 단기 이벤트가 아닌 중장기 구조 문제로 인식된다. 일부 설비 폐쇄와 감산 논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 공급 감소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시장의 가격 결정력은 약화되고, 화학 제품 스프레드는 구조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업황 부진보다 더 무거운 부담은 누적된 재무 하중이다. 화학 기업들은 지난 수년간 대규모 설비 투자와 고도화 투자를 집행해왔지만, 수요 회복과 스프레드 개선이 지연되면서 투자 이후 기대했던 현금창출력 회복은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신용평가사는 화학 업종에서 이른바 '설비투자(CAPEX) 이후의 시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진단한다. 투자는 이미 집행됐지만, 가동률 정상화와 이익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순차입금 부담이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일부 기업에서는 재무 지표 개선이 지연되고, 신용도 하방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장미수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2027년까지 예정된 중국 신증설 규모가 구조조정에 따른 CAPA 축소효과를 상회할 것으로 보이며, 실제 설비 폐쇄까지 일정 시간이 소요될 수 있어 실질적인 공급 감소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수요 측면에서는 글로벌 저성장 기조로 성장 동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정부의 관세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 해소 여부, 중국 정부의 부양정책 효과 등이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구조조정이 공급 과잉 해소와 체질 개선을 위한 필수 경로임에는 분명하나, 실제 이행 과정에서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해관계가 복잡한 산업 특성상 구조조정의 성과가 실제 수급 개선과 스프레드 회복으로 연결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업재편과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정책 지원이 나타나면서 신용등급 하향 압력은 다소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수익 창출은 제한적인 가운데, 사업재편의 속도가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화학 기업들은 올해에도 수요 약세와 증설 부담 등에 따른 공급 부담으로 실적 부진과 함께 높아진 차입 부담은 지속될 것"이라며 “금융기관 여신 차환과 자산 담보 제공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가운데, 결국 사업구조개편 등을 통한 재무개선 노력이 중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올해 화학 산업의 관전 포인트는 업황 반등 여부가 아니라 이 구간을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에 있다"며 “스프레드 약세와 재무 부담이 장기화되는 환경에서, 이익 구조와 재무 완충력의 차이가 기업 간 성과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코스피 지수는 4530대에서 하락출발했고, 코스닥은 940대에서 상승출발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8% 내린 4530.03로 개장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1.09%), 현대차(+0.59%), HD현대중공업(+2.41%), 한화에어로스페이스(+7.06%), 두산에너빌리티(+1.43%)는 상승세다. 삼성전자(-2.16%), SK하이닉스(-3.17%), 삼성바이오로직스(-1.17%), 삼성전자우선주(-2.01%), SK스퀘어(-2.79%)는 하락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8% 오른 944.74로 개장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알티오젠(+3.45%)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세다. 그중 에이비엘바이오(-3.02%), HLB(-2.25%), 삼천당제약(-2.65%), 에코프로비엠(-1.78%), 레인보우로보틱스(-1.57%), 펩트론(-1.57%)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이날 개장시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2원 오른 1453.8원이다. 송윤주 인턴기자

[특징주] 다원시스, 포스코이앤씨 계약 해지 통보에 ‘신저가’

다원시스 주가가 9일 장초반 신저가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다원시스는 전 거래일 대비 6.16% 하락한 20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 때는 2015원까지 하락하며 상장 이후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원시스는 전일 포스코이앤씨로부터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 철도차량제작 및 공급 계약 해지를 통보받았다고 공시했다. 해지 금액은 1138억원이다. 이는 다원시스의 최근 매출액의 88.4%에 해당한다. 계약 기간은 2019년 5월 28일부터 올해 12월 9일까지였다. 다원시스는 계약 해지 사유에 대해 포스코이앤씨와 이견이 있으며, 법률 대리인을 선임해 추가적인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범한퓨얼셀, ‘캐나다 잠수함 사업’ 기대에 장중 15%대 급등

범한퓨얼셀이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 기대감에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3분 기준 범한퓨얼셀은 전 거래일 대비 15.12% 오른 3만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 강세는 범한퓨얼셀의 잠수함용 연료전지 기술이 한화오션의 캐나다 CPSP(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 최종 제안서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해당 사업이 성사될 경우 범한퓨얼셀의 실질적인 공급 확대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투자 심리가 자극받은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잠수함 1척당 연료전지 공급 규모는 약 3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최대 12척이 적용될 경우 누적 공급 규모는 약 3600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캐나다 사업을 계기로 폴란드, 사우디아라비아, 그리스 등 해외 해군으로부터도 협력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 차원의 지원 움직임도 주목된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달 말 캐나다를 방문해 캐나다 정부 핵심 인사들과의 면담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이 참여 중인 CPSP 수주를 지원하기 위한 고위급 외교 행보로, 사실상 세일즈 외교가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파마리서치, 증권사 호실적 전망에 6%대 ↑

파마리서치 주가가 9일 장 초반 강세다. 증권가에서 지난해 4분기 호실적 전망이 나오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4분 기준 파마리서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16%(2만8500원) 오른 49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파마리서치의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예상하는 보고서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이날 교보증권은 지난해 4분기 파마리서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545억원(전년 대비 49.9%), 647억원(전년 대비 89.9%)으로 추정했다. 정희령 교보증권 연구원은 “내수 의료기기 실적 전 분기 대비 회복세를 입증하며 3분기 내수 부진은 의료 파업 영향이 존재했음을 입증했다"며 “올해는 신규 국가인 유럽향 수출 시작, 미국향 화장품 성장 초입 단계로 업사이드 룸 존재, 중동과 남미 등 기존 수출국 외 신규 성장 동력이 고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전날 LS증권도 파마리서치 4분기 실적이 시장의 부진 우려를 해소할 수준의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8일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대비 0.55% 상승해 49,266.11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4% 하락한 23,480.0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0.01% 상승한 6,921.36에 마감했으며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1.11% 상승한 2,603.91에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이사는 미국 증시가 하락출발한 원인을 반도체종목군의 차익실현압력과 뉴욕연방준비은행(이하 뉴욕 연은)의 소비자 기대조사에서 꼽았다. 8일 미 증시는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진 반도체 종목군의 부진으로 하락출발했다. 여기에 뉴욕 연은이 소비자기대조사 결과에서 경기 불확실성이 확인된 점이 증시하락에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다만 비농업 생산성이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며 경기 둔화 우려를 완화시키며 지수 하락을 제한해 지수별로 혼조 마감했다고 풀이했다. 반도체 종목의 경우 차익실현 욕구 확대가 주목된다. 엔비디아(-2.15%)는 BOA가 강력한 성장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하다며 매수의견을 유지했지만 하락했다. AMD(-2.54%), 브로드컴(-3.21%) 등은 물론 인텔(-3.57%) 등 대부분 반도체 기업들이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한국증시는 9일 오후 2시~3시 사이 TSMC의 월간 매출 발표에 따라 변화가 예상된다. 미 증시에서 고용보고서, 미 대법원의 트럼프 관세 판결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간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인덱스가 98.923을 기록하며 전날 대비 0.24%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52로 전날 대비 0.2%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156.97로 전날 대비 0.13% 상승했다. 송윤주 인턴기자

[에너지X액트] “자사주 소각 의무화 피하려 꼼수 매각?”… 삼목에스폼, 이사회 운영 적법성 논란

알루미늄 거푸집 선도 기업인 주식회사 삼목에스폼이 자사주 처분 과정에서 관련 규정 준수 여부와 거래 조건을 둘러싸고 소액주주 측의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자사주 소각 의무화(제3차 상법 개정)'를 추진하는 가운데 제기된 논란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삼목에스폼 소액주주연대와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ACT)'는 8일, 삼목에스폼 경영진을 발행공시규정 위반 및 배임 혐의로 금융감독원에 고발하고 즉각적인 특별 감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주주연대는 이번 사태를 “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안이 통과되기 전에, 회사의 알짜 자산을 대주주 개인회사로 이전하기 위해 법규와 절차를 무시한 '노골적인 터널링(부당 지원)'"이라고 규정했다. 현행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상장사는 자사주 신탁계약 해지 결과보고서를 제출한 뒤 1개월(30일)이 지나야 자사주를 처분할 수 있다. 이는 시세 조종 등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냉각기간'이다. 그러나 삼목에스폼은 지난해 9월 4일 해지 보고서를 제출하고, 불과 19일 만인 9월 23일 이사회를 열어 처분을 강행했다. 주주연대 관계자는 “상장사가 기본적인 규정조차 준수하지 않은 것은 단순 과실이라기보다, 향후 자사주 소각이 의무화되기 전, 조속히 오너 일가에게 지분을 넘기려는 의도적인 위법 행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자사주를 넘기는 과정에서 이사회 운영의 적법성 논란도 제기됐다. 이번 거래는 최대주주(김준년 회장) 특수관계인과의 거래이므로 상법상 이사회 승인을 위해서는 '이사 총수(7명)의 3분의 2', 즉 5명 이상의 찬성이 필수적이었다. 당시 김준년 회장과 엄석호 대표는 이해관계자로 분류되어 의결권이 제한됐다. 남은 이사는 5명으로, 이 중 한 명이라도 불참하거나 반대하면 안건은 자동 부결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사측은 김준년 회장의 4촌인 '김재년 이사'를 표결에 참여시키는 결정을 내렸다. 주주연대 측은 “회장이 이해관계로 배제되는 상황에서 그 4촌 동생이 표결에 참여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김재년 이사가 빠질 경우 찬성표가 4표에 그쳐 안건 통과가 불가능해지자, 오직 '찬성 5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4촌을 동원하여 정족수를 맞춘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규정 위반 논란 속에 처분된 자사주의 가격은 주당 2만2800원에 불과했다. 이는 삼목에스폼의 주당 순자산가치(BPS)인 4만6000원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헐값 매각이다. 이 주식을 매수한 주체는 김준년 회장의 개인회사인 '에스폼'과 자녀들이 지배하는 '에스브이씨(SVC)'였다. 주주연대 분석에 따르면, 에스폼은 김준년 회장이 지분 69%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지분 역시 김 회장 일가족과 엄석호 대표이사가 보유한 사실상의 100% 특수관계인 법인이다. 이 회사는 2007년 설립 후 내부거래 등을 통해 15년 만에 기업가치 4300억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함께 자사주를 취득한 SVC의 경우 김 회장의 세 자녀가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다. 소액주주 측에 따르면 이 회사의 최근 3년 동안 매출은 전무한 회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목에스폼 주주연대 관계자는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 가치 제고를 독려하는 상황에서, 삼목에스폼은 회사의 자산을 저가에 최대주주 가족회사로 이전시켰다"며 “이는 상법 개정의 취지를 정면으로 훼손하는 행위로, 금융당국은 즉시 조사에 착수하여 이사회의 배임과 규정 위반 혐의를 엄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ACT에는 삼목에스폼 지분 2.4%가 결집된 상태다. 이상목 ACT 대표는 “이번 사안은 단순히 삼목에스폼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제도적 장치가 미비한 틈을 타 발생할 수 있는 구조적 문제를 보여준다"며 “액트는 주주들의 목소리가 시장에 명확히 전달되고 현장의 목소리가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플랫폼으로서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연대는 이번 금융감독원 진정서 제출을 시작으로, 위법한 이사회 결의에 찬성한 이사들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및 주주명부 열람등사 등 강력한 법적 대응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자사주 소각 의무화 촉구 탄원서 제출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공시] 삼성전자, 임직원 성과보상 위해 자사주 2.5조원 매입

삼성전자가 임직원 성과 보상을 위해 2조5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한다. 삼성전자는 공시를 통해 이사회 결의를 거쳐 보통주 1800만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혓다. 취득 예정 금액은 2조5002억원이며, 취득 기간은 이날부터 4월 7일까지다. 취득은 유가증권시장을 통한 장내 매수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자기주식 취득은 임직원 주식기준 보상에 사용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공시를 통해 “지난해 10월 도입한 성과연동 주식보상(PSU)과 성과인센티브(OPI·LTI) 지급 등 성과 창출을 위한 임직원 동기부여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PSU는 삼성전자가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과 별도로 신설한 제도로, 향후 3년간 주가 상승 폭에 따라 임직원에게 자사주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주가가 오를수록 보상 규모가 커지는 구조다. 취득 예정 주식 수량과 금액은 이사회 결의일 전날인 6일 종가(주당 13만8900원)를 기준으로 산정됐다. 향후 주가 변동에 따라 실제 취득 주식 수는 달라질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앞서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약 8조4000억원은 소각, 1조6000억원은 임직원 보상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며 이번 2조5000억원 규모 매입은 해당 계획과는 별도로 추진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마감시황] 코스피, 닷새째 사상 최고치…장중 4620선 돌파 후 ‘숨고르기’

코스피가 닷새 연속 사상 최고치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대형주 강세에 힘입어 4620선을 돌파하며 또 한 번 최고가를 갈아치웠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 폭은 제한됐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1포인트(0.03%) 오른 4552.37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치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반도체주 차익실현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으나, 삼성전자의 역대급 실적 발표를 소화하며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장중 한때 4622.32까지 오르며 전날 기록한 장중 최고치(4611.72)를 넘어섰다. 수급은 개인이 주도했다. 개인은 1조253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35억원, 1조3959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43조5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고, 4분기 영업이익은 20조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장중 14만4000원대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기록했으나, 장 막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1.56% 하락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78만8000원을 돌파한 뒤 하락해 1.89% 상승한 75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연초 반도체주 중심의 급등 랠리 이후 단기 부담이 커지며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삼성전자 실적 기대가 상당 부분 선반영되며 전형적인 '셀 온' 매물이 출회됐다"며 “다만 SK하이닉스 등 여타 대형주 강세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6.68%) △HD현대중공업(4.49%) △SK스퀘어(0.23%) 등이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2.85%) △LG에너지솔루션(-1.21%) △두산에너빌리티(-0.36%) 등은 하락했다. 아울러 미국 국방예산 확대 기대감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7.92%) △현대로템(4.20%) △LIG넥스원(8.48%) 등 방산주가 동반 급등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3포인트(0.35%) 내린 944.06에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85억원, 33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974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알테오젠(1.59%) △에이비엘바이오(2.38%) △리가켐바이오(3.07%) 등이 올랐고 △HLB(-6.08%) △레인보우로보틱스(-4.08%) △삼천당제약(-3.92%) 등은 약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종가는 전일보다 4.8원 오른 1450.6원을 기록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CES發 ‘피지컬 AI’ 부상…자동차·로봇·반도체株 ‘들썩’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6가 개막하면서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연초 국내 증시에서는 자동차와 로봇,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관련 종목들이 빠르게 부각되는 흐름이다. 단기간 급등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일부 종목은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도 나타나고 있지만, CES 현장에서 이어지는 기술 공개와 사업 전략 발표에 따라 섹터 전반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CES에서 자율주행·로봇·AI를 아우르는 '상용화 로드맵'이 공개되며 현대차그룹 전반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ES 개막 이후 이틀 간(오후 2시 기준) 현대차는 약 12% 상승했고, 현대모비스는 8.6% 넘게 올랐다. 그룹의 IT·소프트웨어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는 같은 기간 27.7% 급등하며 변동성이 가장 컸다. 현대차는 이번 CES에서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최신 개발 모델을 공개하며, 로봇을 제조 현장에 실제 적용하는 상용화 전략을 제시했다. 단순 시연을 넘어 자동차 생산 공정에 로봇을 투입해 작업 효율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오토에버는 로봇 제어와 제조 IT를 연계한 AI 로보틱스 확장 전략을 소개했고,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부품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용 액추에이터와 센서 등 핵심 부품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로봇 테마는 대형주에 그치지 않고 부품주와 코스닥 종목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글로벌 완성차 로봇 플랫폼과의 협업 가능성, 산업용 로봇·자동화 사업 모멘텀이 부각된 기업들이 단기 급등세를 연출했다. 로봇 구동·제어 기술을 보유한 HL만도는 1.6% 상승했고, 감속기 전문 업체 에스피지도 2.4% 올랐다. 휴머노이드 로봇 핵심 부품주로 분류되는 에스비비테크는 19.5% 급등했고, 모터·액추에이터 업체 삼현도 15.5% 상승했다. 정밀 금속부품을 공급하는 한국피아이엠 역시 14%의 큰 오름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관절·감속기·모터 등 부품 집약적 산업이라는 점에서 완성 로봇 상용화 기대가 커질수록 부품 밸류체인 전반으로 낙수 효과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봇 테마와 함께 AI 반도체 역시 CES의 핵심 테마로 부상했다. SK하이닉스는 CES에서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신제품을 공개하며 기술 경쟁력을 강조했다. AI 서버용 GPU와 함께 전시된 HBM과 저전력 메모리 솔루션은 물리 AI 구현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SK하이닉스는 CES 개막 이후 6.47%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AI 반도체, 로봇, 자율주행이 개별 테마가 아니라 하나의 산업 축으로 결합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피지컬 AI 구현을 위해서는 고성능 반도체와 로봇 하드웨어, 소프트웨어가 동시에 필요하다는 점에서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CES를 계기로 국내 로봇 산업이 단순 전시 이벤트를 넘어 실제 사업 전략과 밸류체인이 구체화되는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피지컬 AI가 기술 시연 단계를 넘어 산업 현장 적용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 중장기 투자 판단의 핵심 변수라는 분석이다. CES 종료 이후에는 현장에서 주목받은 기술을 보유한 중견·중소기업으로도 관심이 확산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피지컬 AI와 로봇, 자동차, 바이오는 이미 미래 산업으로 제시된 분야로, 향후에도 투자 관점에서 유효할 것"이라며 “코스닥 역시 이 흐름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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