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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최후통첩에 국내 증시 ‘검은 월요일’…환율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최후통첩을 날리면서 국내 증시는 '검은 월요일'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장 초반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했다. 달러당 원화값은 15원 이상 급등해 1520원에 다가섰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6.49%(375.45포인트) 하락한 5405.75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3.48% 급락하며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하락 폭을 키우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지난 9일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올해 들어 여섯 번째 매도 사이드카다. 매도 사이드카는 선물 가격이 급락할 때 프로그램 매매를 5분간 중단해 시장 과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전 거래일 대비 코스피200 선물이 5% 이상 하락한 후 1분간 지속되면 발동된다. 이날 코스피 급락은 미국-이란 전쟁의 확전 가능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환율과 금리가 급등하면서 시장 전반이 불확실성에 노출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인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지금부터 48시간 이내에 아무런 위협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가장 큰 발전소를 시작으로 이란의 각종 발전소를 공격해 초토화할 것"이라며 최후통첩을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데드라인은 한국 시각으로 24일 오전 8시 44분이다. 이란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중앙군사본부 하탐 알안비야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이란 발전소를 겨냥한 미국의 위협이 실행되면 호르무즈 해협은 완전히 폐쇄되고 발전소가 재건될 때까지 다시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히 대응했다. 미국과 이란이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면서 확전 우려가 커졌다. 이에 위험자산 기피 심리와 고환율·고물가·고금리 경계감이 커졌다. 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데 이어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이에 지난 금요일 미국 시장도 S&P500이 1.51%, 나스닥은 2.01% 하락 마감했고, 다우존스도 0.96% 떨어졌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이날 코스피는 기관과 외국인이 던진 물량을 개인이 받아냈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3조8172억원, 3조675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는 7조31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보면, 오락·문화(-11.4%), 증권(-8.2%), 의료·정밀기기(-8.2%), 금융(-7.1%) 등 전반적으로 약세였다. 코스피 전체 종목(951개) 중 864개 종목은 하락했고, 54개 종목만 상승했다. 10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쳤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6.57%), SK하이닉스(-7.35%), 삼성전자우(-5.96%), 현대차(-6.19%)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5.56%(64.63포인트) 하락한 1096.89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94억원, 2004억원을 순매도하고, 개인이 4656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천당제약(+3.75%), 펩트론(0%) 등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달러당 원화값은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대비 16.7원 오른 1517.3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9일(1549.0원)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이란 전쟁 격화에 글로벌 달러화 수요가 자극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돌아오라~ 서학개미여” RIA 출시…고공행진 환율 숨통 트일까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Reshoring Investment Account)가 23일 일제히 시장에 나왔다. 그러나 정책효과가 기대만큼 나타날 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RIA는 해외주식으로 향했던 개인투자자 자금을 국내 증시로 유입시키는 효과와 함께 고공행진 중인 원달러 환율을 진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세제지원의 일환이다. 특히 RIA가 미국과 이란 전쟁이 길어지면서 1500원대까지 올라선 환율을 잠재우는 마중물이 될지 주목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20여개 증권사는 이날부터 RIA 개설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RIA는 지난해 12월 23일 기준 보유한 해외 주식을 RIA로 옮긴 뒤 팔고 그 자금을 국내 주식에 투자할 경우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를 차등 감면하는 계좌다.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은 5월 말까지 매도 시 100% 면제, 7월 말까지 80%, 연말까지 50%다. 1인당 해외 주식 매도 대금 5000만원 한도 내에서 발생한 양도차익에 대해 세제 혜택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해외주식에서 양도차익 1000만원이 났다면, 일반 계좌에서는 먼저 기본공제 250만원을 빼고 과세표준 750만원이 남는다. 여기에 22%를 적용하면 내야 할 세금은 165만원이다. 그런데 이 주식을 RIA에서 5월 말까지 매도하고, 그 돈을 원화로 바꿔 국내 주식에 투자한 뒤 1년 이상 유지하면 100% 면제가 적용돼 세금이 0원이 된다. 6~7월에 매도하면 80% 감면이므로 원래 세금 165만원의 80%인 132만원을 감면받아 실제 납부세액은 33만원만 남는다. RIA는 최근 해외주식 투자 규모가 급증하면서 늘어난 달러 수요를 완화하고 국내 증시로 자금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월별 해외주식 매수는 지난해 하반기 급증했다. 지난해 10월 해외주식 순매수는 68억5499만달러(약 10조1100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11월에도 59억3441만달러(약 8조7253억원)를 순매수했다. 연말 절세 수요로 12월 매수 강도는 줄었지만, 올해 1월 들어 다시 순매수가 급반등했다. 서학개미의 달러 수요가 월간 수십억달러 단위로 커진 만큼, 정부가 RIA를 통해 이 자금의 일부를 국내 증시와 원화로 되돌리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RIA가 달러당 원화값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해외주식 투자자가 미국 주식을 팔아 국내 투자로 옮기려면 달러를 원화로 바꾸는 과정이 뒤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달러당 원화값이 1500원을 웃도는 고환율 국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달러 매도·원화 매수 흐름이 누적되면 환율 상승 압력을 일부 완화하는 보조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RIA는 국내 시장의 유동성 공급과 환율 안정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해외 자산의 원화 환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달러 매도세는 최근 불안정했던 달러·원 환율의 하향 안정화에 긍정적인 매크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경우 정책 효과는 달러·원 환율의 하향 안정화 압력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기업 측면에서도 해외에 축적된 달러 자금을 세 부담 없이 국내로 환류할 수 있는 경로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6년 비슷한 법안을 실시한 인도네시아에서는 약 12%의 해외 자산이 국내로 복귀했다"며 “인도네시아 루피아의 장기적인 약세 움직임에도 해당 기간에는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환율에 미치는 즉각적인 영향을 과대평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주식이 여전히 대표적인 안전자산 선호처로 인식되고 있는 데다, 글로벌 증시의 장기 수익률 격차가 큰 상황에서 세제 혜택만으로 자금 흐름을 단기간에 바꾸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RIA는 해외주식을 매도하고 국내 주식에 1년 이상 투자해야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제도 자체가 단기 차익 실현보다 장기로 자금을 묶어두는 효과를 겨냥하고 있다. 임 연구원은 “RIA 도입 효과는 제도 자체와 더불어 대외 환경과 투자 매력의 상대적 위치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관건은 국내주식 복귀 규모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RIA를 통해 일정 규모 이상의 해외주식 매도 자금이 꾸준히 국내로 들어온다면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공급이 늘고 증시에서는 개인 수급 기반이 두터워지는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다. 반대로 국내 증시의 매력 회복이 동반되지 않으면 환율 안정 효과도 상징적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결국 해외에서 번 돈을 국내에 다시 묶어둘 만큼 국내 증시 수익률과 신뢰가 충분한가에 (정책 실효성이)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이날 오후 3시 기준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대비 3.80원 오른 1510.30원에서 거래를 이어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단독] 온성준 회장, 반복되는 계열사 사적활용 사법 철퇴 맞아 [넥스턴바이오와 차명거래①]

온성준 로아앤코그룹 회장을 둘러싼 '계열사 활용'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 앞서 다이나믹디자인과 계열 법인이 개인 채무 변제에 동원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이어, 이번에는 차명 법인을 통한 지분 거래와 공시 위반이 확인됐다. 사안마다 형태는 다르지만, 법인이 개인 이해관계를 위해 활용됐다는 점에서 공통된 흐름이 포착된다. 온 회장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이 같은 거래 구조의 실체와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본다. 온성준 로아앤코그룹 회장이 차명으로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현 넥스턴앤롤코리아) 주식을 보유·거래하면서 공시 의무를 위반해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제기된 계열사 사적 이용 논란(본지 [다이나믹디자인과 유령법인들] 보도)에 이어, 이번에도 계열 법인을 회장 개인의 사익편취 도구로 활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지난 13일 온성준 회장에게 벌금 3000만원, 넥스턴앤롤코리아 최대주주인 스튜디오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에 벌금 2000만원을 각각 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온 회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온 회장은 2021년 1~7월 사이 친동생인 온영두 스튜디오산타클로스 이사와 네오컴퍼니 등 복수의 페이퍼컴퍼니 법인 명의를 이용해 넥스턴앤롤코리아 주식을 차명으로 보유·거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대량보유 보고 의무 및 소유상황 보고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법인인 스튜디오산타클로스와 실질 사주인 온 회장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적용된 것이다. 자본시장법상 양벌규정이 적용되면서 행위자와 법인이 함께 처벌된 구조다. 단순 거래 주체가 아닌 실질 보유자를 기준으로 보고 의무를 판단하는 자본시장법 특성상, 차명 구조가 확인될 경우 명의와 관계없이 실질 사주에게 책임이 귀속된다. 해당 사건은 2024년 금융감독원이 직접 수사에 나선 뒤 검찰에 넘긴 사안이다. 금감원 조사국은 지난해 9월경 조사에서 혐의점을 확인하고 사건을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직고발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넥스턴앤롤코리아 관련 사건은 지난해 불거진 다이나믹디자인 사례와 유사하다는 평가를 냈다. 다이나믹디자인 사건은 자금이 법인으로 이동하며 실사주 개인회사 채무 변제에 활용됐다는 의혹이라면, 이번에는 복수의 법인이 지분을 분산 보유·거래하는 과정에 동원됐다. 즉, 법인이 온 회장 개인의 거래를 뒷받침하는 수단으로 활용됐다는 지적이다. 앞서 지난해 9월 본지는 '[다이나믹디자인과 유령법인들-①] 3년 매출 0원 신아지씨 투자…왜?'를 통해 온 회장이 계열사들을 활용해 개인회사의 채무를 상환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다이나믹디자인이 매출이 전혀 없는 건설사인 신아지씨에 대한 투자가 이뤄진 뒤, 해당 법인이 온 회장 일가 개인회사인 에스엘홀딩스컴퍼니의 50억원 채무를 대신 변제했다는 의혹이다. 해당 사건은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서 현재까지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넥스턴앤롤코리아와 다이나믹디자인 두 사례 모두 계열사와 관계 법인이 특정 개인을 위한 거래의 매개체로 활용됐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구조가 반복될 경우 실질적인 거래 주체와 자금 흐름을 외부에서 파악하기 어려워지고, 결과적으로 투자자 보호와 공시 투명성 측면에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상장사 자산이 오너 개인의 이익으로 이전될 경우 주주가치 훼손과 시장 공정성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계열사 동원 거래는 자본시장 전반의 신뢰 훼손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한편 본지는 지난 17일 온 회장 측에 관련 의혹에 대한 서면질의서를 전달하고 이후 회신을 요청했으나, 이날까지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하이브, BTS 컴백에도 13%대 급락

하이브가 23일 장 초반 약세다.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 이후 이벤트가 소멸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09시 46분 현재 하이브는 전 거래일 대비 4만5500원(-13.23%) 내린 29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말 사이 열린 공연 이후 상승 모멘텀이 약해졌다는 인식으로 시장에 매물이 출회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BTS 컴백 공연에는 4만여명(서울시 추산)의 인파가 몰렸다.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하이브에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하이브의 올해 매출액이 4조3810억원으로 전년 대비 65.3% 증가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381억원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 대비 978.2% 급증한 수치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개장시황] 확전 공포에 얼어붙은 투심...코스피 4%대 급락

국내 증시가 23일 장 초반 하락하고 있다. 미국·이란 전쟁 격화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말 사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48시간 이내 호르무즈 해협 개방' 최후통첩을 날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09시 13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 대비 4.54% 하락한 5518.94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4.81%)와 SK하이닉스(-5.46%) 등 반도체주가 밀려났고, 미래에셋증권(-5.76%), KB금융(-3.93%)을 비롯한 금융주도 하락했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3.79%), 한화시스템(-4.85%), 현대로템(-4.78%) 등 방산주도 예외없이 약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 역시 전장 대비 40.76포인트 내린 1120.76포인트를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삼천당제약(+2.87%), 펩트론(+0.87%)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밀려났다. 레인보우로보틱스(-8.04%), 에코프로(-5.24%), 에이비엘바이오(-6.82%)등이 특히 약세를 보였다. 선물시장의 급격한 하락 여파로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작동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9시 18분 23초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도 주문이 일시적으로 제한됐다. 당시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05% 급락한 818.95 수준까지 내려가며 발동 기준을 충족했다. 선물 가격이 기준 대비 5% 이상 변동한 상태가 1분 이상 이어지자 사이드카가 자동으로 실행된 것이다. 사이드카는 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될 때 프로그램 매매를 일정 시간 차단해 수급 쏠림을 완화하는 장치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0.01포인트(1.51%) 내린 6,506.48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43.08포인트(2.01%) 내린 21,647.61에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역시 전장보다 0.96% 내린 45,577.47에 장을 마쳤다. 앞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거론한 것에 이어 통화완화론자인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가 기존 입장을 선회한 것이 시장에 영향을 주는 모양새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지상군 투입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투자심리가 더욱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3원 오른 1504.9원에 개장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특징주] ‘밸류업 공시’ 올린 삼성E&A, 사업구조 재편 기대감에 강세

삼성E&A 주가가 23일 장 초반 강세다. 20일 장 마감 이후 올린 밸류업 공시에서 '뉴에너지'로 사업 구조 재편 계획과 배당 확대를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0분 기준 삼성E&A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08%(2500원) 오른 3만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피 전체 종목(951개) 중 821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73개 종목만 상승하고 있다. 지난 20일 삼성E&A는 '2026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회사는 '뉴에너지'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목표를 밝혔다. 기존 화공 플랜트 중심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청정에너지, 물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배당 성향도 25% 수준으로 높이는 등 주주환원책도 발표했다. 2023년 회사는 기존 삼성엔지니어링에서 사명을 바꾸면서 뉴에너지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지난해 삼성E&A의 연간 수주액 중 54%는 뉴에너지 사업에서 발생했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과 맞물려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에서 “뉴에너지 사업 부문 중 하나로 LNG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힐 계획"이라며 “30건 이상의 천연가스 관련 국내 외 EPC(설계·조달·시공)를 수행했고 수 건의 액화 에틸렌 생산설비 프로젝트를 통해 영하 104℃까지의 극저온 냉각 공정을 구현했다"고 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전쟁 확전 공포가 덮친 글로벌 증시…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약세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6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96% 하락한 18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6.06% 내린 94만6000원을 기록하며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이 같은 하락은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며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조정을 받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간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가 2% 넘게 급락하는 등 기술주 중심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점이 반도체주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하며 약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3.96포인트(0.96%) 내린 4만5577.47에 마감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0.01포인트(1.51%) 하락한 6506.4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443.08포인트(2.01%) 밀린 2만1647.61에 거래를 마쳤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주간증시] 유가·환율·반도체 ‘삼각 변수’…박스권 내 ‘조건부 장세’

국내 증시는 다음주에도 뚜렷한 추세보다는 변동성 중심의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지수 하방을 지지하는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과 원·달러 환율 불안이 상단을 제한하는 구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주 국내 증시는 거시 변수와 업종 모멘텀이 충돌하는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국내 주식시장은 뚜렷한 방향성보다는 급등과 급락이 반복되는 변동성 장세가 특징이었다. 코스피가 단기간 5% 이상 급등하며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강한 반등 흐름이 나타나기도 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정책 모멘텀 영향이다. 반면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와 국제유가 급등, 원·달러 환율 1500원 돌파 등 대외 변수에 따라 하루 만에 2~3% 급락하기도 했다. 특히 외국인 수급에 따른 지수 등락이 반복되면서 상승 폭이 제한되는 흐름이 이어졌다. 코스닥 역시 반등과 조정을 오가며 뚜렷한 추세를 형성하지 못했다. 시장은 실적 기대와 거시 리스크가 충돌하는 가운데 '상승 추세 속 불안정한 등락'이라는 이중적 흐름을 지속했다. 다음주 증시는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면서도 변수별 영향력이 더욱 확대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핵심은 국제유가와 환율이다. 유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기대 인플레이션 자극과 달러 강세로 이어지며 외국인 수급을 위축시킬 수 있다. 일각에서는 지수 자체의 추세를 기대하기보다는 조건에 따라 빠르게 순환하는 장세로, 상승과 하락이 공존하는 '박스권 내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정책 변수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상장폐지 요건 강화와 코스닥 구조 개편 등 자본시장 체질 개선 방안이 본격화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개별 종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시장 신뢰도 개선과 밸류에이션 정상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종 측면에서는 반도체의 역할이 여전히 절대적이다. 코스피 내 반도체 비중이 시가총액과 이익 기준 모두 절반 수준에 근접한 만큼, 지수 방향 역시 반도체 업종의 흐름에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IT 투자 확대에 따른 이익 증가 기대는 유효하지만, 매크로 변수에 따른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와 비반도체로 구분된다"며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 합산 시가총액 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국내 반도체와 하드웨어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은 5.0%로 고점인 6.5%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주가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비반도체 업종의 경우에는 매크로 환경 변화를 반영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향후 미국과 이란 전쟁 종전 또는 휴전 시 매크로 환경은 '국제 유가 하락→기대 인플레이션 하락→달러 약세'로 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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