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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더본코리아, 상장 첫날 73%대 상승

더본코리아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첫날 73%대 상승세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오전 9시 9분 기준 공모가(3만4000원) 대비 2만5100원(73.82%) 오른 5만9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36.3% 오른 4만6350원을 기록했다. 더본코리아의 상장 직후 유통주식수는 전체 물량의 19.7%(약 284만주)다. 앞서 지난달 28~29일 진행한 더본코리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 결과 77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청약증거금은 약 11조8238억원이 모았다.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경쟁률 734.67대 1을 기록했다. 희망 공모가 밴드(2만3000~2만8000원) 상단을 초과한 3만4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하이브, 내년 BTS 완전체에 실적 성장 전망…목표가↑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6일 하이브에 대해 내년 하반기 방탄소년단(BTS) 완전체 신보가 발매된다며 풍부한 모멘텀에 힘입어 실적이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27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 BTS 완전체 복귀와 2026년 월드투어가 예정돼 있다"며 “음반, 음원, 공연 등 직접 매출은 물론 팬클럽, 굿즈(MD) 등 간접 매출까지 즉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위버스 유료화에 따른 수익도 점차 나타날 것"이라면서 “위버스 광고와 DM, 멤버십 배출 개시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연구원은 “올림픽의 영향으로 신보 발매가 저조했으나 엔하이픈, 보이넥스트도어 등 저연차 중심의 음반 판매량 순성장세에 TXT의 공연, MD 흥행이 더해진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4분기 반영될 주요 신보는 세븐틴, 엔하이픈, TXT, BTS 진, TWS, 아일릿이 있다“고 덧붙였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탐방기下] 크리스탈신소재, ‘세계 최초’ 합성운모 국제 표준 이끈다…7조 운모시장 ‘축’으로

크리스탈신소재가 중국 및 국제 표준이 없는 합성운모 플레이크 및 테이프를 국제 표준화에 나선다. 국제 표준을 선도한다면 크리스탈신소재가 목표로 하고 있는 가격협상력 및 중동 내 입지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 24일 중국 장쑤성에 위치한 크리스탈신소재에서 는 허위에룬 총괄이사 등 4인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허위에룬 총괄이사는 “크리스탈신소재는 지난달 중국의 비금속 협회가 추진하는 합성운모 플레이크 및 테이프의 국제 기준을 만드는 데 참여했다"고 말했다. 현재 합성운모 파우더 및 플레이크는 국제 표준 및 중국 내 표준이 없는 상황이다. 국제표준화기구(ISO)의 품질경영시스템(QMS)과 같은 기준을 크리스탈신소재도 참여해 만드는 것이다. 과거에도 크리스탈신소재는 정부와 함께 표준화 작업을 한 바 있다. 2013년 크리스탈신소재는 운모 '생산'기준을 정부 및 비금속협회와 함께 만들었다. 중국은 표준화 과정에서 하향식(Top-down) 방식으로 국가 차원에서 표준화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한다. 국가 주도로 산업발전 방향에 맞춰 표준을 제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국가표준화 관리위원회에서 표준화를 공표한다. 한국과 직접 대입은 어려워 보인다. 한국의 경우는 KS 표준을 제작하는데 기업이 신청하고 전문위원회, 기술심의회, 표준회의 등에서 심의를 하고, 정부가 최종 고시하는 절차를 거친다. 상향식(Bottom-up)방식이다. 국제 표준 작업이 완성된다면 크리스탈신소재의 위상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한층 높아질 것이다. 국제 표준 선정에 정부와 함께했다는 것 자체가 크리스탈신소재의 운모산업 내 위치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된다. 당연히 전방산업의 고객사들과 협상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대표적인 사례는 고려아연이다. 20년 전 고려아연은 글로벌 표준을 선점하지 못했다. 그래서 2000년대 중반까지는 일본 제련기업들이 글로벌 구매계약 협상의 대표선수로 나섰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부터 고려아연이 비철금속 세계1위의 위상과 함께 구매계약 협상을 주도하는 위치로 올라섰다. 크리스탈신소재의 주력 제품인 합성운모 플레이크와 파우더는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2022년 30%, 2023년과 2024년 상반기 각각 28%로 안정적인 매출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합성운모 제조는 이산화규소, 불화칼륨, 용융마그네시아, 산화알루미늄, 탄산칼륨 등의 원료를 정해진 비율로 배합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를 1600도 초고온 전기로에서 가열하고 냉각시키면 합성운모 결정체가 생성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합성운모 결정체를 분리해 얇은 조각으로 자르면 플레이크가 된다. 플레이크는 대부분 다른 운모 제품의 기초재료로 활용된다. 운모파우더는 플레이크를 원료로 하여 △스트리핑 △탈수 △롤링 △펄프화 등 복잡한 습식분쇄 및 건조과정을 거쳐 생산된다. 특히 롤링과 펄프화는 파우더의 규격과 물리적 구조를 결정하는 핵심 공정이다. 운모테이프는 플레이크나 파우더로 만든 운모페이퍼에 유리섬유, 접착제 등을 결합해 제조한다. 롤 형태로 제작돼 보관과 운송이 용이하고, 고객 니즈에 맞춰 쉽게 절단할 수 있어 가전제품의 절연재료나 내화재 등으로 널리 사용된다. 크리스탈신소재는 이 모든 공정을 자동화해 최소 인력으로 운영하고 있다. 실제 현장 방문 시 운모 플레이크와 테이프 생산 과정에서 인력이 거의 투입되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크리스탈신소재는 중동 재건사업 진출의 기회를 마련했다. 다이중치우(戴中秋) 크리스탈신소재 대표이사는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현지 유력 기업인 에퀴티 인터내셔널(Equity International)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에퀴티 인터내셔널은 UAE 왕족 가문이 설립한 기업으로 △건설 △엔지니어링 △럭셔리 자동차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협약은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현재 중동 지역은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전쟁이 확대되고 있다. 전쟁으로 파괴된 건물의 재건 과정에서는 운모 절연테이프가 핵심 자재로 사용된다. 이는 건물 마감재로 필수적이다. 허위에룬 총괄이사는 전후 재건사업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그는 “전쟁 피해 복구 과정에서 운모 테이프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UAE 로얄패밀리와의 협력을 통해 중동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크리스탈신소재는 이번 UAE 방문 기간 중 나스닥 두바이를 찾아 현지 증시 상장 가능성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증시 상장 기회를 통해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카카오페이, 결제사업 성장 둔화에 수익성 개선 지연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페이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6일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1826억원(전년 동기 대비 +17.2%), 영업손실은 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2024년 매출액은 7350억원, 영업손실은 3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결제사업부 성장률이 1분기 14.5%에서 3분기 8.3%까지 하락했고, 금융사업부도 62.2%에서 46.0%로 하락했다"며 “금융사업부는 증권, 보험 서비스가 고성장하고 있지만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결제사업부가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 둔화와 함께 성장률이 하락하고 있는 점이 아쉽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5년 전략적으로 증권, 보험 등 금융사업부를 강화해나갈 예정이지만 롱테일한 사업인 결제사업부의 성장률은 온라인 소비 저성장이 이어진다면 향후에도 낙관하기는 다소 어렵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 연구원은 “티맵 사태에서 일회성 대손충당금이 312억원 발생해 당기순손실이 275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며 “2025년에도 흑자전환을 낙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강조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CJ ENM, 3분기 ‘실적 개선세’ 유지 전망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CJ ENM의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1만원을 제시했다. 6일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3분기 매출액은 1조1179억원, 영업이익은 496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0.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69%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미디어 플랫폼 부문은 TV 광고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서비스 티빙의 매출 증가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인 '우씨왕후'의 해외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제작비 부담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입자 수 증가와 광고 매출이 동반 상승하면서 티빙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영화 및 드라마 부문에서는 '베테랑2'가 누적 관객 수 730만명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피프스시즌은 영화 1편과 드라마 '세브란스2' 일부 회차를 납품하며 매출액은 전분기와 유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음악 부문과 관련해 그는 “제로베이스원의 일본 매출 인식과 국내 음반 발매, 일본 걸그룹 미아이의 음반 발매가 호조를 보이며 음악 부문 성장이 기대된다"면서도 “엠넷의 프로그램에서 광고 매출이 제작비 대비 저조해 수익성이 일부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제주항공, 3분기 컨센서스 상회하나 목표가 ‘하향’ [KB증권]

KB증권이 6일 보고서를 통해 제주항공에 대한 투자의견 'Hold', 목표가를 1만원으로 각각 하향했다. 제주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은 395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를 6.2% 상회했다. 그러나 KB증권은 이를 '실적 부진'으로 평가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업계 전반의 경쟁 심화와 제주항공의 기재부족이 실적 부진의 원인"이라며 “3분기 한국인 해외여행자수는 전년동기대비 14.5% 늘었는데, 인천공항 중단거리 항공기 운항횟수는 20.9% 늘었고 제주항공의 운항횟수는 3.8% 늘어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공급이 수요보다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제여객단가가 전년동기대비 2.8% 하락했고, 기재 부족으로 인해 제주항공의 시장점유율도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강 연구원은 “2024년과 2025년의 영업이익은 각각 1228억원, 1421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12.9%, 6.5% 하회할 전망"이라며 “3분기 영업손익에 나타난 부진한 업황을 반영해 국제여객 단가 전망치와 국제여객 수송량 가정치를 각각 낮췄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하이브, 3Q 비수기에도 컨센서스 부합 [대신증권]

대신증권이 6일 보고서를 통해 하이브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목표가 27만원을 유지했다. 하이브는 3분기 매출 5278억원, 영업익 542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대체로 부합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올림픽 영향으로 아티스트 활동 적었으나 비활동기에도 매출은 지속 성장했다"며 “4분기에는 위버스 신규 서비스 도입으로 콘텐츠 매출 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며 아티스트 컴백으로 매출도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음반 부문은 올림픽으로 신보 발매가 적었지만 엔하이픈, 보넥도, 르세라핌 등 아티스트에 의해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공연 부문은 TXT가 최단기간 일본 돔투어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아티스트에 의해 모객 수가 49만명에 달했다. 이외 MD와 콘텐츠 부문에서도 전년 대비 호조였다. 임 연구원은 “4분기는 주요 IP 활동 집중돼 호실적이 전망된다"며 “2025년에는 방탄소년단 완전체 컴백, 저연차 IP의 수익화 시점 도래, 본격적인 위버스 수익화 시점으로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라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최대주주 바뀐 ‘동전주’ 큐라티스, 경영 정상화 가능할까

백신·면역질환 치료제 전문기업인 큐라티스가 잦은 경영진 교체와 재무 악화 등으로 잡음을 겪는 가운데 최근 최대주주가 변경되면서 경영 정상화 기대감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큐라티스는 지난달 31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를 조관구 및 특수관계인 5인에서 피스투에스코리아 외 1인으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피스투에스코리아는 부동산 투자 자문업을 하는 회사로 최대주주인 김성준 대표이사가 지분 90%를 갖고 있다. 피스투에스코리아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41억2000만원을 납입해 500만주를 취득했다. 이에 큐라티스 지분 10.66%(504만8662주)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에 올랐다. 사측은 최대주주 변경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정상화를 약속했다. 손재호 큐라티스 대표이사는 지난 1일 회사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새 최대주주인 피스투에스코리아는 기존 투자자인 필리핀 법인 린프라와 끈끈한 파트너십 관계를 갖고 있다"며 “린프라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필리핀에서의 백신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큐라티스는 지난해 6월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하지만 상장 1년 만에 완전자본잠식에 빠지면서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큐라티스는 올 상반기 회계검토에서 삼정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다. 올 상반기 91억5020만원의 영업손실과 150억3000만원의 반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62억원만큼 초과했다. 삼정회계법인은 반기검토보고서에서 “실적 부진은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으 제기할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함을 나타낸다"며 “회사의 경영개선계획이나 자금조달계획의 성패에 따라 존속여부가 결정되며 계획에 차질이 있는 경우에는 회사의 자산과 부채를 정상적인 사업활동 과정을 통해 장부금액으로 회수하거나 상환하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감사보고서에서 한정의견을 받으면서 기존에 추진했던 유상증자도 대표주관사와 인수사가 계약해지를 결정해 결국 철회됐다. 유상증자 철회로 재무 구조 개선에 필요했던 자금 조달 수단이 막히면서 지난 6월22일 주가는 상장 이후 최저 수준인 622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지난 8월 창업자인 조관구 전 대표이사가 재무 구조 악화에 책임을 진다는 의미로 대표직에서 사임하고 이진희 바이오연구소장이 새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그러나 한 달 뒤인 지난 9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손재호 전 경영부문 총괄 사장을 대표이사로 새로 선임했다. 상장 1년 여 만에 대표이사가 두 차례 변경되면서 시장에서는 회사의 경영 정상화에 대한 의문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대표이사 교체와 더불어 유상증자 대상도 변경됐기 때문이다. 당초 큐라티스는 재무 상태 개선을 위해 필리핀 기업인 린프라코퍼레이션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피스투에스코리아가 최대주주에 등극하면서 유상증자 대상도 피스투에스코리아로 변경됐다. 대상이 바뀌면서 유증 납입 일정도 오는 29일에서 15일로 보름 가량 당겨졌다. 다만 새롭게 최대주주가 된 피스투에스코리아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피스투에스코리아는 전환사채(CB)로 150억원, 제3자 배정으로 63억4000만원을 큐라티스에 납입할 예정이다. 사측은 이렇게 조달한 자금을 통해 신약 개발 및 경영 정상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경영 정상화 기대감에 주가도 오름세다. 지난 8월29일 622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최근 850원까지 올랐다. 두 달 새 36.7%가 오른 셈이다. 관건은 실제 납입 여부다. 피스투에스코리아를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 유증의 납입일이 오는 15일로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업계에서는 기한까지 납입될 수 있을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손 대표는 “주총을 통해 새로운 경영진이 선임됐고 최대주주도 변경되는 등 큐라티스가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현재 진행 중인 반기 재감사 절차를 통해 환기종목 지정도 해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고려아연으로 불거진 증권사 법률 리스크…이번에도 집단소송 번질까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이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계획을 사전에 알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금융감독원이 조사에 들어갔다. 증권신고서의 허위기재 등을 규제하는 자본시장법 제125조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비슷한 사례에서 증권사가 과징금과 손해배상 책임을 진 전례가 있어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투자자들의 손해배상 청구 가능성도 제기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최근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KB증권에도 현장 검사를 실시했다. KB증권이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 과정에서 온라인 청약 시스템을 담당했고, 유상증자 공동모집주선회사인 만큼 부정거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30일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이는 공개매수 직후 일주일 만에 결정된 것이다. 고려아연은 공개매수 신고서에 '공개매수 이후 재무구조 등에 변경을 가져오는 계획이 없다'고 명시했지만, 금융당국은 이를 허위 기재해 투자자들을 오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에 대한 조사 역시 고려아연의 공개매수 당시 유상증자 계획을 사전에 알고도 묵인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이 사건에서 문제가 되는 조항은 자본시장법 제125조다. 이 조항은 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서에 중요 사항이 허위로 기재되거나 누락돼 증권 취득자가 손해를 입을 경우, 해당 회사뿐 아니라 증권 인수인과 주선인 역시 손해배상 책임을 지도록 규정하고 있다. 즉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과정에 문제가 있을 경우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도 투자자들에 대한 배상 책임을 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자본시장법 제125조에 따라 증권사가 과징금 및 손해배상 책임을 진 사례가 있다. 그중 첫 사례로 꼽히는 것은 약 2100억원의 투자 손실을 초래한 '중국 고섬 분식회계 사건'이다. 2011년 코스피에 상장된 중국 섬유업체 고섬은 증권신고서에 현금 자산 약 1016억원을 허위로 기재해 약 2100억원의 공모 자금을 부당하게 확보했다. 당시 고섬의 상장을 주관했던 대우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금융위원회의 조사 결과 부실 실사의 책임을 인정받아 각각 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한화투자증권은 대표주관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과징금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으나, 2020년 대법원에서 과징금 부과가 최종 확정됐다. 또한 고섬 투자자 550명이 대우증권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도 2016년에 일부 승소해 수십억원을 배상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최근 사례로는 '파두 사태'가 있다. 코스닥 상장사 파두는 작년 상장 당시 연간 추정 매출액을 1203억원으로 기재했으나, 상장 직후 발표된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한 3억원에 그쳐 '뻥튀기 상장'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파두와 함께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현재 파두의 주주들은 이들 주관사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집단소송을 주관하는 법무법인 한누리 관계자는 “집단소송은 진행 중이며 현재 소송허가신청 절차 중이기에 변론 기일이 잡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고려아연 유상증자 사태에서도 자본시장법 제125조 위반이 확인될 경우 증권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신한투자증권이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업무 범위를 벗어난 거래로 1300억원 규모의 손실을 낸 사실이 밝혀지면서 금융당국의 관리감독이 더욱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미래에셋증권 등에 대해 “법 위반 여부를 신속히 점검하고 처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하는 오는 14일 전에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파두 사태에 연루된 증권사들도 아직 금감원 내부 조사가 진행되고 있을 수 있다"며 “고섬 사례도 수년이 걸렸던 것처럼 이번 고려아연 관련 문제도 장기화될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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