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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인투셀, 상장 첫날 장초반 공모가 2배 ‘급등세’

항체-약물 접합체(ADC) 플랫폼 기업 인투셀이 코스닥 상장 첫날인 23일 장 초반 공모가의 2배 수준까지 급등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9분 기준 인투셀은 전 거래일 대비 99.41% 오른 3만3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공모가 1만7000원의 약 두 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이른바 '따블'을 기록한 셈이다. 장중 한때는 3만7450원까지 치솟으며 공모가의 2.2배를 넘기도 했다. 인투셀은 리가켐바이오의 공동 창업자인 박태교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자체 ADC 링커 플랫폼 'OHPAS™'를 앞세워 글로벌 기술이전을 추진 중이다. 기존 아민 계열 약물에만 적용되던 한계를 넘어, 페놀 계열까지 확장 가능한 차세대 링커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IPO 수요예측에는 총 2391개 기관이 참여해 115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일반청약 경쟁률은 2268.9대 1, 청약 증거금은 7조2300억원에 달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실적 내도 주가는 ‘늘 제자리’…가격 통제에 막힌 에너지 공기업株

한국전력·한국가스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 주가가 실적 개선에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요금 통제와 누적된 미수금, 막대한 부채 등 구조적 요인이 에너지 공기업 주가에 발목을 잡고 있다. 다만,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최근 실적 개선과 미수금 회수가 시작되면서 주가가 회복세에 들었다. 한국전력은 1989년 상장 이후 2016년 5월 고점(6만3700원)을 기록한 뒤 전기요금 동결, 국제유가 하락, 연료비 급등 등 악재가 겹치며 수년간 실적 부진을 겪었다. 특히 2022~2023년 전기요금을 제때 인상하지 못한 영향으로 대규모 적자가 쌓이면서 2023년 11월 주가가 1만6190원까지 밀려났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3조7536억원, 당기순이익 2조361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88.9%, 296.3%의 이익성장률을 보였다. 한국전력 실적은 7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뚜렷하게 개선됐다. 하지만 22일 기준, 주가는 2만9000원 선으로 2016년 고점의 절반 이하에 머물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실적 개선에도 주가는 반등하지 못하는 이유로 200조원대에 달하는 부채를 지목한다. 한국전력은 2021년부터 2024년 말까지 누적된 영업적자가 31조원, 부채가 205조원에 달한다. 연간 4조원이 넘는 이자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김진수 한양대 자원환경공학과 교수는 “7분기 연속 흑자가 나긴 했지만, 부채 규모에 견줘보면 여전히 흑자가 크지 않다"며 “한전이 계속 흑자를 많이 내서 부채를 해소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냐는 관점에서 시장 참여자들이 그렇게 보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2조7327억원, 영업이익 8339억원, 당기순이익 3672억원으로 실적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주가는 지난해 상반기 '대왕고래' 건으로 일시적으로 6만4000원대까지 올랐으나, 22일 기준 3만8000원대로 하락했다. 핵심 원인은 14조원이 넘는 미수금과 해외 사업에서 발생한 손실이다. 2025년 1분기 기준, 한국가스공사의 민수용 가스 미수금 규모는 14조871억원이다. 미수금은 원가에 못 미치는 가격으로 민수용 가스를 공급하면서 고객에게 받지 못한 '외상값'을 기록한 금액이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미수금은 연료비 연동제에 따라서 회수해야 할 돈이다"며 “도시가스사를 통해 가스를 공급하고 있지만 최종적으로는 국민으로부터 받지 못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미수금, 해외사업 손상 등 정책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면 좀처럼 반등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A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가스공사가 14조원에 달하는 미수금을 회수하려면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돼 불확실성이 끝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난방공사도 열 요금이 주요 수익원인 만큼 정부 정책에 민감하다. 한국지역난방공사도 2017년 3월 고점(8만8000원)을 기록한 뒤 2023년 11월 2만3000원까지 주가가 하락 추세였다. 2024년 열 요금 인상과 미수금 감소가 맞물리며 22일 기준 7만4000원 선까지 주가를 회복했다. 20일 공시에 따르면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238억원, 당기순이익 233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5.2%, 63.9%나 실적 개선을 이뤘다. 지난해 말 이후 열 요금 인상과 미수금 감소 효과가 주가에 반영됐다. 올해 1분기 기준, 지역난방공사 전체 매출액 중 열 부문은 54%를 차지했다. 하지만 정부의 요금 통제 정책이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해 7월 열 요금을 9.53% 인상했지만, 올해 1분기 기준 미수금은 여전히 5365억원에 달한다. 다만 시장에서는 지역난방공사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역난방공사 미수금이 회수되고 있다"며 “미수금 감소는 배당 재원 확대, 배당성향 상향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 공기업은 모두 상장 이후 2015~2017년 사이 '정책 수혜주'로 분류되며 고점 랠리를 보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실적 회복이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 않는 구조가 굳어졌다. 전기·가스·열 요금을 정부가 결정하고, 공기업 경영진이 주주 가치보다 정책 기조에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 때문이다. 실제로 2019년 한국전력 사장은 요금 인상을 단행하지 못해 경영 부담을 가중시켰다는 이유로 주주들로 부터 배임 혐의로 고발당했다. 이처럼 정부 지침과 주주 이익 사이 충돌이 반복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실적 개선보다 더 중요한 건 요금 독립성 회복과 배당 정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미수금 회수와 요금 현실화, 배당 확대 가능성이 명확히 제시되지 않는 한, 현재의 저평가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A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투자자 관점에서 보면, 에너지공기업 투자 메커니즘은 안정적인 성장과 배당인데, 솔직히 요금 규제가 안정적이지 않다"며 "배당도 기재부나 산업부가 오락가락하며 결정해서 투자 대상으로 적합하지 않아서 주가가 많이 움직이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B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에너지 공기업 실적은 정부 요금정책과 떼놓을 수 없는 관계에 있어서 주가 변동성이 적은 게 특징"이라며 “정부가 지나치게 요금을 규제해 실적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특히 요금 독립성과 관련해 전기·가스·열 독립 규제 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김진수 한양대 자원환경공학과 교수는 “요금, 인프라 건설, 인허가 문제까지 의사결정이 독립적으로 이뤄지는 독립 규제 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치적 영향을 크게 받는 현재 에너지요금 결정 구조에서 벗어나 시장 상황,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을 내리는 독립 위원회를 꾸려야 한다는 의미다.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해초 '전기·가스·열위원회' 설치를 골자로 하는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해 독립적인 요금 책정 기구를 제안한 바 있다. 김 교수는 “시장형 공기업은 공기업으로서 책무가 있다"며 “공공성과 수익성 사이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형 공기업의 거버넌스, 에너지 산업 구조, 공기업의 정부 지분 등을 근본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K-뷰티 본류’ 한국콜마, 美·中 실적 호조에 5년 만 최고가 경신

화장품 ODM(제조사개발생산) 전문기업 한국콜마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주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선케어 시장 확대와 미국·중국 법인의 외형 성장, 고수익 제품 비중 증가가 맞물리며 실적과 주가가 동시에 레벨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이달 9일 장중 연중 최고가인 8만8000원을 기록, 코로나19 이후 약 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2년 10월 기록한 저점(3만2250원) 대비 165% 급등한 수치다. 한국콜마는 지난 15일 공시한 2025년 1분기 분기보고서에서 연결 기준 매출 6531억원, 영업이익 59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6%, 84.8% 증가한 수치다. 시장 컨센서스(510억원)를 18% 웃돌며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실적 개선을 이끈 핵심은 선케어 제품군의 고성장이다. 1분기 기준 선케어 매출 비중은 27%로 전년보다 12%포인트 증가, 고마진 선케어 등 수익성이 높은 제품군의 판매 비중이 늘면서, 전체 수익 구조가 개선됐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9.2% 상승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선케어는 자외선 차단이라는 안정적인 기능성 확보가 필수적인 제품으로, 발림성과 사용감 등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기술 개발이 지속적으로 요구된다"며 “고기능성 원료와 기술이 적용되면서 제품 가치가 높아지고, 이로 인해 수익성도 자연스럽게 높게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률 개선은 고마진 선케어 제품의 매출이 빠르게 늘어난 데다, 특정 인기 제품의 대량 주문이 이어진 효과"라며 “또 외주 생산을 줄이고 자체 생산을 확대한 점, 콜마UX 인수를 통해 외주비용을 고정비로 바꾼 점 등이 수익성 강화에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콜마UX는 한국콜마가 최근 인수한 화장품 제조 전문업체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 법인은 매출 217억원으로 전년 대비 210% 증가, 영업이익 1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특히 미국 현지 생산 고객사 SKU(Stock Keeping Unit·재고관리단위)가 확대되며 안정적 성장궤도에 진입했다. SKU 확대는 미국 고객사가 현지에서 생산을 맡기는 제품 수 확대를 의미한다. ODM 제품 수 확대되면 고객 이탈 가능성이 낮아지므로 미국콜마로서는 보다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6월부터는 미국 2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며, 연간 매출 600억원 규모의 추가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미국콜마의 포트폴리오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시장 내 입지도 커지고 있다"며 “6월부터 본격 가동되는 미국 2공장 수주 확대에도 (2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 무석법인도 1분기 매출 416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72% 증가했다. 지난해 부진했던 중국 ODM 수주가 회복세를 보였다. 주력 고객사 중심으로 수주가 증가했고, 선케어 품목 역시 유사하게 성장한 점이 실적 개선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해외 사업의 확대가 주목된다. 미국은 가동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관세 영향에 따른 미국 내 생산 확대는 추가 성장 요인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역시 수주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어 해외 법인의 외형 확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한국콜마는 글로벌 브랜드의 ODM 수요가 높아지면서 저가 납품보다는 품질과 기술 기반의 고부가 모델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가장 수혜를 보는 업체로 꼽힌다. ODM 3대장인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등과 비교해 콜마는 'R&D(연구개발) 중심 고부가 ODM'이라는 차별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중국, 캐나다, 유럽 등에서의 자체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현지 대응력을 높이고 있으며, 콜마UX 인수로 외주 비용을 줄이고 수익 구조를 개선한 점도 구조적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산업 구조 자체도 한국콜마에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하나증권 산업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ODM 산업 내 수주가 대형사 중심으로 집중되는 구조가 더욱 뚜렷해졌다"며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수혜 기업"이라고 말했다. K-뷰티 전체로 보더라도 수출 증가세가 뚜렷하다. 하나증권은 2025년 한국 화장품 수출 증가율을 전년 대비 13%로 전망하고 있으며, 미국·중국을 넘어 유럽·중동 등으로 수출 채널이 다변화되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실제 4월 유럽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하며 북미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확대됐다. 특히 선케어, 기능성 화장품 등 고수익 제품군에 대한 수요가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는 점도 콜마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한국콜마의 실적과 구조적 모멘텀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10만7000원~11만원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관세 이슈로 현지 생산 수요가 늘고 있고, 선케어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입지와 글로벌 브랜드와의 파트너십을 감안할 때, 한국콜마의 성장 여력이 여전히 크다"고 분석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카카오게임즈 ‘바닥인가?’…목표가 첫 상향·주가 3월로 ‘U턴’

카카오게임즈가 오랜 부진에서 벗어나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하락세가 이어지던 주가는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끊고 단숨에 3월 수준을 회복했다. 연초 이후 줄곧 하향 조정되던 증권가의 목표주가도 올해 처음으로 상향 조정됐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카카오게임즈는 전 거래일 대비 10% 뛴 1만50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1만5000원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 3월28일 이후 처음이다. 주가는 지난 2월26일 연중 최고치(1만6830원) 이후 내리막을 걸었고, 투자심리도 크게 위축됐다. 기존 주력 게임들의 매출 감소에 따른 실적악화와 시장 기대치 하회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런 가운데 발생한 갑작스러운 주가 상승은 하반기 신작 게임 출시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프로젝트Q', '가디스오더', '크로노 오디세이' 등 대형 신작 출격을 예고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아울러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의 강세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로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개발사 메타보라를 운영중이다. 메타보라는 프렌즈게임즈와 보라코인 개발사인 웨이투빗이 합병된 기업이다. 이 때문에 카카오게임즈는 이른바 '코인 관련주'로 분류된다. 이번 반등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증권가에서는 신작의 흥행 성과가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여전히 많다. 올해 들어 대다수 증권사들은 카카오게임즈의 실적 부진과 신작 기대감 저하를 이유로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해왔다. 대표적으로 현대차증권은 1월 목표주가를 1만9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키움증권은 4월 1만8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대신증권은 이달 8일 1만7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하향했다. 이처럼 연초 이후 줄줄이 목표가가 하향된 사례는 카카오게임즈가 주요 게임사 중 유일하다. 실제로 카카오게임즈의 1분기 실적은 매출 1229억원, 영업손실 124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기존 주력작들의 매출 하락과 신작 '발할라 서바이벌'의 흥행 실패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1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961억원에 그쳤고, PC온라인 게임 매출만이 상대적으로 견조했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지난 9일 키움증권은 카카오게임즈의 목표가를 기존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올해 처음 나온 증권가의 상향 조정이다. 키움증권은 게임 신작 성과가 온전히 반영될 2026년 실적을 기준으로 목표주가를 산정했다. 특히 콘솔 신작 크로노 오디세이와 갓 세이브 버밍엄 등에서 유저 반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적자는 124억원으로 당사 추정치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며 “상반기까지는 성과에 기여할 신작 부재로 영업적자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다만 3분기부터는 가디스오더를 시작으로 신작 성과 변수에 따른 분기별 실적의 변동성이 존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한국거래소, 강원 홍천군 후동마을 1사1촌 농촌일손돕기

한국거래소가 농촌일손돕기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22일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거래소 임직원 30여명은 1사1촌 농촌결연마을인 강원 홍천군 후동마을을 방문해 옥수수 모종 심기 봉사를 진행했다. 거래소는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결연마을에 부족한 일손을 돕고, 옥수수 수확시기에 맞춰 농산품을 구매할 예정이다. 전국 지역아동센터 취약계층 아동에게 후원한다는 계획이다. 정은보 이사장은 “1사1촌 농촌일손돕기 활동을 통해 농촌과 도시가 서로 교류하여 이해를 넓히고 농촌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상호교류를 통해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거래소는 2021년 후동마을과 1사1촌 결연을 시작으로 매년 임직원들이 농번기에 방문하여 농촌일손돕기 활동을 이어왔다. 농기구 후원과 마을 특산품 구매 등을 통하여 마을인프라 지원, 농가 소득 증진에도 힘써왔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삼성물산, 삼성바이오 인적분할 기대감에 8%대 급등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적분할 결정에 최대주주인 삼성물산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5분 기준 삼성물산은 전 거래일 대비 1만1500원(8.27%) 오른 15만5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우선주인 삼성물산우B는 11만4200원으로 1만1200원(10.87%) 올랐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부문을 제외한 사업을 인적 분할해, 순수 지주회사 형태의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신설한다고 이날 개장 전 공시했다. 분할 이후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영위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두게 된다. 그동안 CDMO와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병행하는 구조에 대해 시장에서는 이해충돌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바이오시밀러는 기존 바이오의약품(오리지널약)의 복제약으로, 이를 개발·판매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CDMO 고객인 글로벌 제약사들과 경쟁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이번 분할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가 분리되면서 이러한 이해상충 우려가 해소될 경우, 각각의 기업가치가 더욱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두 법인의 지분을 모두 보유한 삼성물산의 기업가치 역시 재평가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오너 리스크에도 치솟는 신풍제약 주가…‘제2의 코로나 대박주’ 되나

신풍제약이 22일 장초반 강세다. 대만과 태국, 홍콩 등 아시아 국가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4분 현재 신풍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22.83% 뛴 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풍제약은 지난 2020년 말라리아 치료제인 '피라맥스'가 코로나19 치료제로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알려지면서 급등세를 탄 바 있다. 당시 주가는 22만원선을 바라보기도 했다. 한편 지난 1일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장원준 전 대표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승무원 미스트’ 달바글로벌, 코스피 상장 첫날 70%대 급등

화장품 브랜드 '달바'의 운영사 달바글로벌이 상장 첫날 강세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2분 현재 달바글로벌은 공모가(6만6300원) 대비 4만6700원(70%) 높은 11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상장한 달바글로벌은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 '달바'로 알려진 화장품 제조 및 판매 기업이다. '승무원 미스트'로 불리는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이 대표 제품으로, 글로벌 누적 판매량 5000만병을 돌파했다. 달바글로벌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7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140.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5만4500원~6만6300원) 상단인 6만6300원으로 확정했다. 의무 보유 확약 비중이 수요예측 전체 주문 물량 중 약 24%로 올해 기업공개(IPO)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자본시장, 대선공약 ‘가상자산 현물 ETF’ 도입 준비 중…“기업 자금조달에 악영향” 우려도

주요 대선 후보들이 저마다 가상자산 현물 ETF 도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자본시장에서는 이번에야말로 가상자산이 제도권에 완전히 정착할 수 있을지 기대하는 눈치다. 한편, 일각에서는 가상자산 현물 ETF 상장이 자본시장 본연의 역할인 자금 조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20일 한국회계학회는 여의도 FKI타워에서 '가상자산 심포지엄: 현물 ETF 도입 방안' 세미나를 열고 가상자산 현물 ETF 도입에 대한 실무적인 쟁점을 논의했다. 발제자로 나선 유진환 삼성자산운용 상무는 “미국은 지난해 가상자산 현물 ETF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기반 파생형 ETF도 활발히 출시되고 있다"며 “우리는 아직 비트코인 현물 ETF도 출시 못 하는 상황이라 운용사 입장에서는 우리가 뒤처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처음으로 상장했다. 그 뒤 미국에서 가상자산 현물 ETF는 빠르게 성장했다. 21일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비트보(BITBO)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12개 비트코인 현물 ETF 운용자산 총액은 1271억 달러(한화 약 176조원)에 달한다. 유 상무는 “투자자 입장에서 ETF를 통해 코인 계좌 없이 증권 계좌로 거래할 수 있다"며 효용성을 강조했다. 이어 “가상자산 현물 ETF를 통해 자산 배분을 액티브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 가상자산 현물 ETF가 도입되면 투자자가 빠르게 늘어난다는 전망도 제시했다. 유 상무는 “국내 ETF 시장은 '000 TOP 10' 같은 직관적인 ETF에 투자자가 반응한다"며 “비트코인 현물 ETF는 비트코인 가격에 그대로 연동돼 있어 굉장히 직관적"이라고 말했다. 가상자산 현물 ETF를 도입하기 위해 지수를 어떻게 산출하고 평가할 건지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ETF는 주식처럼 사고팔면서 주요 주가지수의 상승이나 하락을 따라가게 만든 편드다. 가상자산 현물 ETF는 비트코인 같은 가상자산 가격 흐름을 따라간다. 유진환 상무는 “주식이나 채권은 거래되는 시장이 있고 시작가와 종가가 있어 공정 가격을 쉽게 인식하고 평가할 수 있다"며 “비트코인은 24시간 끊임없이 거래되고, 한국만 해도 5대 거래소가 시간마다 비트코인 가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운용사 입장에서 가장 크게 고려할 부분이 해외 거래소 가격을 지수에 포함할 건가 부분이다"며 “해외 거래소 가격을 쓰려면 운용 프로세스가 굉장히 많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류경은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수 산출 방법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고, 국내 거래소만으로 산출할 건가 하는 문제가 있어서 지수 산출이나 평가는 신중하게 논의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자본시장 업계는 가상자산 현물 ETF 도입을 가정하고 실무적 논의를 상당 수준까지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자본시장 일각에서는 가상자산 현물 ETF가 도입되면 자본시장의 본래 역할인 자금 조달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해외의 가상자산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고찰'을 쓴 한국금융연구원 이보미 연구위원은 “기업에 자금이 들어가면 투자하거나 생산성을 높이는 데 쓸 수 있지만, 비트코인 ETF에 들어가면 비트코인 현물을 사는 데 쓰여서 자원이 비효율적으로 분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상자산 현물 ETF의 리스크'를 쓴 자본시장연구원 장보성 연구위원은 “ETF 시장이 전체 자본시장에서 보면 규모가 크진 않지만, 가상자산이 실물 경제에 기여한다는 연결 고리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기 때문에 주식이나 채권 등 투자를 대체하는 특징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시장 포화 다다른 편의점 사업…빅3, 수익성 악화 국면빠지나

편의점 업계 상위 3사가 나란히 1분기 실적 부진을 기록했다.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은 각각 두 자릿수 영업이익 감소율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고, 코리아세븐은 영업손실 규모에서 전년보다 소폭 개선됐지만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21일 증권가에서는 기존점(개점한 지 1년이 넘은 점포) 성장률 둔화, 출점 효과 약화, 고정비 증가 등을 원인으로 지목하며, 출점 확대에 의존하던 성장 공식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GS리테일은 1분기 매출 2조7613억원, 영업이익 38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22.3%의 증감률을 나타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홈쇼핑, 슈퍼 부문 부진이 두드러졌고, 편의점 부문 역시 출점 효과가 크지 않았다"며 “동사는 편의점 점포 순증 가이던스를 기존 500~600개에서 250~300개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점포 순증 가이던스란, 연간 기준으로 '신규 출점 수에서 폐점 수를 뺀 순증 점포 수'에 대한 각 회사의 계획치를 의미한다. 그는 “편의점 산업이 출점만으로 외형 성장이 가능하던 구조적 성장기는 마무리된 것은 사실"이라며 “그동안 점포 수를 빠르게 늘리는 방식으로 성장해왔지만, 업황 부진으로 현재는 해당 전략의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BGF리테일은 연결 기준 1분기 매출 2조165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26억 원으로 30.7% 줄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시장 기대치인 300억 원을 약 25% 하회했다"며 “기존점 성장률이 -2.1%로 감소했고, 신규 출점 효과가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날씨, 이벤트 영향, 담배 판매 비중 확대 등으로 상품 혼합 효과가 약화했고, 고정비 부담이 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은 가장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74억 원에서 1136억 원으로 10.9%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365억 원에서 339억 원으로 약 7.1% 줄었지만, 여전히 적자다. 편의점 업계의 전반적인 수익성 둔화는 점포 수 성장 한계와 맞물려 있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의 추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편의점 4사(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의 점포 수는 총 5만4852개로 전년보다 28개 줄어 편의점 산업 도입 이래 첫 순감을 기록했다. 남 연구원은 “기존점 성장률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이익 감소 폭은 그보다 더 컸다는 점이 1분기 실적에서 가장 부정적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판관비도 대체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BGF리테일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3469억 원의 판매관리비를 기록했고, GS리테일 역시 0.3% 증가한 6357억 원으로 소폭 늘었다. 반면 코리아세븐만이 6.3% 줄어든 2674억 원을 기록하며 유일하게 비용을 절감했다. 실적 부진은 주가에도 일정 부분 선반영된 모습이다. GS리테일은 2020년 5월 고점(3만7974원)에서 60% 넘게 빠져 13000원대다. BGF리테일은 2022년 말 고점(21만9500원) 대비 현재 주가가 절반 이하로 하락해 9만 원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GS리테일에 대해 기존 투자의견 'BUY'를 'HOLD'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도 1만5000원으로 낮췄다. 이 연구원은 “포트폴리오 재정비는 진행 중이지만, 실적의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IBK투자증권은 BGF리테일에 대해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면서도, 실적 추정 조정에 따라 목표주가를 14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남 연구원은 “중대형 점포 전략은 합리적이며, SKU 확대(판매 상품 종류를 늘리는 전략) 등을 통한 점유율 확보 전략은 중장기적으로 유효하다"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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