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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쇼크] 국내 증시 덮친 美·中 AI 패권 전쟁…트럼프 관세까지 겹악재

딥시크의 등장으로 미·중 인공지능(AI) 패권 전쟁이 본격화하면서 국내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 주도의 글로벌 AI 산업 판도가 재편될 수 있다는 우려가 국내 반도체 기업에 악재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예고까지 겹치며 당분간 증시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는 지난 31일 하루 만에 10% 가까이 하락하며 20만원이 무너졌다.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시총도 15조원 넘게 증발했다. SK하이닉스 외에도 삼성전자가 2.42% 하락했으며 고대역폭메모리(HBM)용 본더 장비를 SK하이닉스에 공급하는 한미반도체는 6.14% 떨어졌다. 이오테크닉스(-9.41%), HPSP(-7.56%), DB하이텍(-4.71%)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같은 날 코스피 주식을 1조원 넘게 팔아치웠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1조원 이상 순매도한 것은 지난해 9월30일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7005억원, 3888억원 팔아치우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딥시크 충격이 대형 반도체 기업 주가를 끌어내렸다. 지난 설 연휴 뉴욕 증시를 뒤흔들었던 딥시크 쇼크가 국내 증시에도 작용한 것이다. 지난달 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는 미국 빅테크 기업의 10분의 1도 안 되는 비용으로 고성능 AI 모델 '딥시크 R1'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적은 비용으로도 미국 오픈AI의 AI 모델 '챗GPT'에 맞먹는 성능을 보이자 시장은 충격에 빠졌다. 업계에서는 오픈AI가 주도해온 AI 시장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재편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도 제기됐다. 저비용 고효율 AI 모델 개발 추세가 확산될 경우 프리미엄 AI 칩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특히 SK하이닉스가 독점적으로 공급해온 고성능 HBM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슈다. 딥시크 등장으로 국내 반도체 대표 종목들이 급락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서영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기업의 AI 기술력은 미국 대비 2년가량 뒤처져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었다"며 “중국이 이렇게 빠른 속도로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발표가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딥시크 사태가 고비용 GPU 사용에 대한 정당성, 수익성에 대한 의문을 품게 만들었기 때문에 AI 반도체주의 단기 주가 충격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딥시크 쇼크로 미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제재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 점도 국내 반도체 기업에 악재로 작용했다. 실제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중국 의존도는 매우 높은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 공장에서 전체 DRAM 생산량의 약 50%를 생산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도 중국 시안에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두 기업의 중국 내 투자 규모는 각각 300억달러 이상으로, 이는 삼성전자의 텍사스 테일러 공장 투자액인 170억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게다가 최근 트럼프 정부의 재등장으로 중국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 상황이다. 대화와 타협보다는 미국우선주의를 위한 제재를 선택하는 분위기라 중국 비중이 상당한 국내 업체들의 우려가 깊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달 4일부터 중국, 캐나다,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강행키로 했다. 또 반도체, 철강, 의약품 등에 대해서도 추후 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 지급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사업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종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새로운 경쟁자로 등극한 중국이 부담스러운 미국은 추가적인 제재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미중 반도체 전쟁 심화가 한국 반도체 시장에 어떤 여파를 몰고 올지 아직은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AI 생태계 확장으로 이어져 국내 기업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딥시크가 몰고 올 산업에는 기회 요인과 위험 요인이 모두 공존하지만 결론적으로 딥시크의 등장은 AI 생태계 확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딥시크 AI 모델의 뛰어난 성능을 감안해볼 때 낮은 사양의 HBM을 활용한 AI 학습모델의 저변 확대가 빠르게 이뤄져 AI 관련 소프트웨어, 서비스의 빠른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강현창 기자 giryeong@ekn.kr

엔비디아 주가 폭락은 매수기회?…서학개미 ‘사자’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으로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 주가가 휘청였지만 엔비디아에 대한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열기는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24∼30일 국내 투자자는 엔비디아를 3억1712만1619달러(약 4614억원) 순매수 결제했다. 순매수 순위 2위다. 엔비디아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인 '그래니트셰어즈 2배 롱 엔비디아 데일리 ETF'도 2억3734만6697달러(3451억원) 순매수했다. 또한 '일드맥스 엔비디아 옵션 인컴 스트래티지 ETF'와 '디렉시온 데일리 엔비디아 불 1.5배 셰어즈 ETF'는 각각 2559만1025달러(372억원), 667만924달러(97억원) 순매수 결제했다. 이 기간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은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배 ETF'로, 3억3554만2985달러(4874억원) 순매수 결제했다. 이처럼 국내 투자자의 엔비디아 매수세가 지속하고 있지만 최근 주가 흐름은 좋지 않다. 엔비디아는 딥시크가 저비용으로 고성능의 AI 모델을 개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크게 출렁였다. 비싼 엔비디아의 신형 칩 구매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27일(현지시간) 16.97% 폭락했다가 이튿날에는 8.93% 반등했다. 하지만 29일부터 주가가 다시 빠져 결국 120.07달러에 1월 마지막주를 마무리했다. 이는 전주 대비 16% 가까이 급락한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딥시크의 등장이 일단 엔비디아에는 좋지 않은 환경이라고 분석하면서도 빅테크 기업의 설비투자(CAPEX) 지속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딥시크 쇼크] AI 반도체株 급락…SK하이닉스 시총 15조 증발

설 연휴 휴장 이후 일주일 만에 개장한 국내 증시가 딥시크 등장에 직격탄을 맞았다.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15조원 넘게 증발했고 한미반도체, HPSP 등 반도체 소부장 종목들도 하락 마감하며 딥시크 쇼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19.43포인트(0.77%) 하락한 2517.37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0.45포인트(0.06%) 내린 728.2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1조227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9632억원, 1963억원씩 순매수했지만 지수 방어에는 실패했다. 연휴 내내 뉴욕 증시를 뒤흔들었던 딥시크 쇼크가 국내 증시에도 작용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개발한 AI 모델 '딥시크 R1'이 적은 비용으로도 미국 중심의 기존 AI 모델과 유사한 성능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엔비디아 등 기존 반도체 기업들의 입지 약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반도체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서영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기업의 AI 기술력은 미국 대비 2년가량 뒤처져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었다"며 “중국이 이렇게 빠른 속도로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발표가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분석했다. 특히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9.86% 하락한 19만9200원에 마감했다. 이는 AI 거품론 영향으로 지난해 8월 9.87% 하락한 이후 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개장 직후에는 10.88% 하락한 19만48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딥시크 충격으로 SK하이닉스 시총은 지난 24일 160조8885억원이었으나 이날 급락세로 15조원 넘게 증발하면서 145조181억원으로 줄었다. SK하이닉스 외에도 삼성전자가 2.42% 하락한 5만2400원을 기록했고 HBM용 본더 장비를 SK하이닉스에 공급하는 한미반도체도 6.14% 떨어졌다. 이오테크닉스(-9.41%), HPSP(-7.56%)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금융당국도 주식시장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30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딥시크와 같은 저비용 AI의 출현으로 미국 빅테크 주가 고평가 우려 등에 따라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AI 산업구조에도 큰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관련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증권가에서는 AI 반도체 관련 단기 주가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조정은 길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딥시크 AI 모델의 성능이 현재 주도 모델인 오픈AI의 o1 모델과 견줬을 때 크게 뒤처지지 않는 결과물을 냈다"며 “딥시크 사태가 고비용 GPU 사용에 대한 정당성, 수익성에 대한 의문을 품게 만들었기 때문에 AI 반도체주의 단기 주가 충격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결같은 AI 관심도와 클라우드 수요, CAPEX 사이클을 고려했을 때 이는 단기 조정에 불과하다고 판단한다"며 “공포심 해소에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엔비디아 실적, 미국 AI 모델의 경량화 성과, AI 비용 절감에 따른 시장 진입 확대 등이 중요한 반등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딥시크 쇼크…전력설비株 급락, HD일렉트릭 9%↓

AI 인프라 투자 수혜주로 주목받아 오던 국내 전력설비 업체들의 주가가 중국 테크기업의 돌파구 발표에 일제히 고꾸라졌다. 이날 오전 증시에서는 HD현대일렉트릭을 필두로 LS일렉트릭, 가온전선 등 관련 업체들이 두 자릿수 낙폭을 기록하며 시장 충격을 몰고 왔다. 금융정보플랫폼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8분 기준 HD현대일렉트릭은 전일 대비 9.10% 급락한 40만4,000원에 머물렀다. LS일렉트릭(-9.02%), 가온전선(-11.18%), 효성중공업(-10.83%) 등도 연쇄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AI 인프라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 후 이어진 랠리에서 급반전된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기술 발표가 결정적 계기로 분석된다. 해당 기업이 27일(현지 시각) 기존 대비 10분의 1 수준의 저비용 고성능 AI 모델을 공개하면서 대형 데이터센터 건설을 통한 과도한 전력 수요 증가 전망에 제동이 걸렸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충격은 해외 증시와도 맥을 같이한다. 딥시크 발표 직후 엔비디아 주가가 17% 급락한 데 이어, 국내에서도 AI 성장과 연동된 전력 수요 증가 기대감이 재평가받으며 관련주들이 동반 침체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中 딥시크 충격’ 못피한 삼성·하이닉스…코스피 2500선 붕괴

설 연휴 이후 개장한 국내 증시가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충격 등의 여파로 휘청이고 있다. 이날 오전 12시 5분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49% 내린 2498.95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0.10% 내린 2534.33으로 약보합 출발한 이후 낙폭을 빠르게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9538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7200억원, 2129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딥시크 충격에 SK하이닉스가 10.23% 하락한 19만8400원에 거래 중이고 삼성전자(-2.79%), 한미반도체(-6.55%), 케이씨텍(-11.84) 등 반도체 종목 전반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설 연휴 이후 한국 증시가 개장하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AI관련주 매도세를 뒤늦게 반영하기 시작했다"며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핵심 공급업체이고 삼성전자의 핵심 반도체 사업은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반면 딥시크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는 네이버(6.37%), 카카오(7.41%), 크래프톤(3.79%) 등은 강세다. 또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론 LG에너지솔루션(-0.57%), 삼성바이오로직스(-1.10%), 기아(-0.1%), 셀트리온(-0.83%), 현대모비스(-0.38%), 포스코홀딩스(-0.96%) 등은 하락 중이다. 반면 KB금융(2.02%), HD현대중공업(0.33%), 신한지주(1.80%), 메리츠금융지주(2.10%) 등은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56% 내린 724.63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0.52% 내린 724.96으로 출발해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374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432억원, 19억원 순매수 중이다. 시총 상위 코스닥 종목 중 알테오젠(-0.14%), 에코프로비엠(-0.08%), 에코프로(-0.49%), 리가켐바이오(-0.90%), 리노공업(-0.93%) 등은 하락 중이고 HLB(0.88%), 레인보우로보틱스(14.57%), 삼천당제약(4.48%), 클래시스(1.31%), 휴젤(0.87%) 등은 상승세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특징주] SK하이닉스, 딥시크 충격에 9% 급락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에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급락 중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4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2만원(9.05%) 내린 20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10.88% 하락해 19만4800원까지 떨어지면서 20만원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SK하이닉스가 약세를 보이는 데는 딥시크가 AI 모델을 출시한 데 따른 여파다. 앞서 국내 증시가 설 연휴로 휴장한 지난 27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딥시크 쇼크로 17% 폭락했다. 딥시크가 저비용으로 엔비디아의 AI와 비슷한 성능을 보이면서 고사양 제품을 사용하는 엔비디아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가 직격탄을 맞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딥시크 사태가 고비용 GPU 사용에 대한 정당성, 수익성에 대한 의문점을 품게 만들었다"며 “이번 이슈로 AI 도입 속도 가속화와 AI 산업 확장이 예상되지만 AI 반도체주의 단기 주가 충격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딥시크’가 호재…GRT·엠케이전자 ‘불기둥’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DeepSeek(딥시크)발' 충격이 글로벌 AI 기업들에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 관련주로 꼽히는 GRT와 엠케이전자 주가가 강세다. 31일 오전 9시24분 현재 GRT는 전 거래일 대비 29.92% 오른 4255원에 거래중이다. 같은 시간 엠케이전자는 29.97% 올라 8890원에 거래되고 있다. GRT는 지난해 3월 중국 AI서버 제조메이저업체인 낭조정보(Inspur, 浪潮信息)와 9000만위안(약 167억원)의 수주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딥시크는 AI 모델 개발을 위해 고성능 AI 서버를 필요로 하며, 이러한 서버를 낭조정보가 공급한다. 엠케이전자와 딥시크는 직접적인 협력 관계는 없지만, 간접적인 공급망을 통해 연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대어’ LG CNS 놓쳤다면…세뱃돈으로 투자할만한 공모주는?

설 연휴 받은 세뱃돈을 어디에 투자할지 고민이라면 공모주 청약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설 연휴 직후 코스닥 상장을 앞둔 공모주들이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우선 설 연휴 이후 가장 먼저 일반청약을 진행하는 기업은 아이에스티이와 동방메티컬이다. 아이에스티이는 지난해 12월 상장을 추진했으나 시장 악화와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이후 지난 2일 다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IPO 시장에 재도전했다. 아이에스티이는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오는 31일 확정공모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아이에스티이의 희망공모가는 9700~1만1400원이다. 일반청약은 다음달 3일과 4일 양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같은 날 동방메디컬도 일반청약에 나선다. 동방메디컬은 한방 및 미용의료기기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업체다. 동방메디컬 역시 지난해 11월 증권신고서를 철회하고 지난해 12월 증권신고서를 다시 제출해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300만주로 이번 공모로 모은 자금은 생산 설비 및 시설 투자에 활용할 방침이다. 다음달 4일과 5일에는 항암신약 개발사 오름테라퓨틱이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마무리 짓고 다음달 3일 확정공모가를 발표할 예정이다. 오름테라퓨틱의 희망공모가는 2만4000~3만원이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5023억~6279억원이며 대표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다음달 5일과 6일에는 동국생명과학이 일반청약에 나선다. 지난 24일까지 수요예측을 끝내고 설날 연휴 직후인 오는 31일 확정공모가를 발표한다. 동국생명과학의 희망공모가는 1만2600~1만4300원이다. 동국생명과학은 조영제 제조 전문기업으로 동국제약의 자회사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17일이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다. 이외에도 다음달 중순 세 곳의 기업들이 청약 일정을 앞두고 있다. 다음달 11일에는 용인전자가 일반청약을 진행하며 희망공모가는 5100~6000원이다. 다음달 13일과 14일에는 위너스와 엘케이켐이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희망공모가는 각각 7500~8500원, 1만8000~2만1000원이다. 박세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청약경쟁률은 지난해 1분기 이후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추세인데 공모주 투자심리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공모가 하단을 기록하는 기업도 늘고 있어 종목별 옥석 가리기가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코스피 상장사 수익성 빨간불…영업이익률 11년새 최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의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2023년 상장사 평균 영업이익률은 지난 11년(2013~2023년) 사이 가장 낮았고, 총자본순이익률은 2년째 떨어졌다. 30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2013~2023년 코스피 상장사의 재무제표(연결 기준)를 분석한 결과 2023년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4.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1년(2013~2023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이 4%대로 내려앉은 것은 2023년이 처음이다.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013년 5.5%에서 2017년 8.5%까지 올랐다. 2018년 8.0%, 2019년 5.1%로 떨어진 뒤 2020년은 코로나19 영향에 5.5%로 제자리걸음 했다.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며 2021년 8.0%로 급반등했지만, 2022년 다시 5.8%로 떨어진 뒤 2023년에는 4%대로 내려갔다. 영업이익률은 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로 기업이 경영 핵심인 영업활동에서 얼마만큼의 수익성을 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통상 영업이익률이 낮다는 것은 기업이 원가를 과도하게 지불하거나, 판매비·관리비를 많이 지출해 수익성이 작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자산총액을 기준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부진했다. 자산총액 1000억원 미만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023년 -5.9%로 조사됐다. 진양산업, 씨아이테크, 일정실업. 경인전자, 진양폴리 등 20곳이다. 자산총액 1000억원 이상 5000억원 미만 기업과 5000억원 이상 2조원 미만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각각 3.3%, 4.5%를 기록했다. 자산총액 2조원 이상 기업은 4.3%다. 기업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인 총자본순이익률도 2년째 내리막이다. 2023년 코스피 상장사 평균 총자본순이익률은 2.0%로 2021년(4.9%) 이후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10년 전인 2013년(3.3%)과 비교해도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총자본순이익률은 기업이 자기자본과 타인자본(부채)을 이용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기업의 투자 활동의 수익성을 보여준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자산총액 1000억원 미만 기업의 평균 총자본순이익률은 -5.9%로 집계됐고, 1000억원 이상 5000억원 미만 기업은 1.9%로 조사됐다. 5000억원 이상 2조원 미만, 2조원 이상 기업의 평균 총자본순이익률은 각각 2.7%, 2.0%다. 상장협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겪으며 경영 환경이 안 좋아졌다가 2021년도에는 기저 효과로 재무 수치들이 반등했다"며 “하지만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공급망 이슈, 높은 금리로 기업환경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특히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악화한 경영 환경에 대응할 능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이를 감안해 같은 상장사라도 적용되는 규제를 조금 더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트럼프 수혜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올해도 역시 달리나?

지난해 초 13만8000원대로 거래를 시작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32만6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2.5배 상승을 시현했다. 올해 역시 '트럼프 수혜주'로 각광받으며 밝은 전망을 이어오고 있다. 3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8개 증권사 중 6개가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방산 부문 수출 모멘텀이 여전히 남아 있는 가운데 지난해 4분기 호실적 및 향후 전망 호조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 폴란드 인도 물량은 K9 자주포 35문, 천무 11대 수준이 예상되며, 2024년 연간 폴란드 인도 물량은 K9 자주포 65문, 천무 48대로 연초 가이던스를 상회할 것"이라며 “폴란드 물량 외에도 다수의 무기체계가 향후 실적 성장을 기대 가능하게 한다"고 전망했다. 향후 전망이 밝은 배경은 미국이다. 지난 20일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공약집에서 핵심 국방정책으로 '무력해진 미국 군대 재건'을 내세웠다. 그는 “미국 무기고는 텅 비었다"면서 “미국 이익을 최우선으로 미군에 기록적인 자금을 투입할 것"이라고 했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미 국방부의 해외비교 성능시험(FCT)을 통과했고, K9A2가 미군의 차세대 자주포 시스템 후보군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NATO 동맹국들의 방위비 분담금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NATO 회원국들에게 GDP 대비 국방비 지출을 2%에서 3%로 높일 것을 요구했다. 이러한 미국의 안보 우산 약화로 인해 각국은 자체 방위력 강화를 위한 국방비 증액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내 방산업체들의 유럽 시장 수출 기회가 확대를 의미한다. 김광식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3월 호주 DSR 업데이트에 따른 레드백 추가 수주 가능성, 루마니아 IFV 사업이 하반기 가시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4분기 실적 기대감도 상당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1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52%의 성장이 예상된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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