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포스코홀딩스 목표가마져 ‘반토막’…철강·2차전지 이중고

포스코홀딩스 주가 전망이 꾸준히 하향 조정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말에는 2차전지에 대한 우려가 중심이 되어 주가가 하락했다면, 이번에는 이에 더해 철강 부문의 우려도 함께 반영된 모습이다. 지난 3일 삼성증권은 포스코홀딩스에 대해 철강 및 2차전지 시황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실 다지기를 진행 중이라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43만원에서 3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은 2023년 6월 목표가를 80만원으로 제시한 이후 포스코홀딩스의 목표가를 8차례 하향 조정했다. 포스코홀딩스의 주가 역시 급락했다. 지난 2023년 7월 26일 76만4000원이었던 주가는 3분의 1토막나 지난 3일 25만 9000원까지 하락했다 .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포스코는 판매량이 일부 회복됐음에도 시황 부진이 지속되며 판매가격이 하락해 스프레드 확대가 미진했다"며 “2차전지 소재 사업들도 가동 초기 단계에서 불가피한 영업적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재 가격 약세로 인한 재고 평가 손실도 일부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년 4분기 포스코홀딩스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18조 2558억원, 영업이익은 5616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0.4%, 24.4% 각각 하락한 수준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대비 27% 하회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하반기 초 당시 전망과 비교한다면 큰 폭의 하락이다. 당시에는 4분기 포스코홀딩스의 매출액은 18조 6589억원, 영업이익은 9810억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 전망은 6개월 사이 43% 하락한 것이다. 당시 보고서와 이번 보고서를 비교하면 2차전지 부문 전망은 유사하나, 철강 부문의 전망은 더욱 악화됐다. 백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의 캐즘으로 인해 2차전지 소재 가격이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기 투자된 리튬 사업의 실적은 2025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전사 실적에의 기여는 좀 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중국 경기 부양책 강화가 목격되긴 하지만, 철강 수요 회복에의 기대가 아직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4월 초 중국 정부의 감산 약속과 최근 올해 탄소 감축 목표치 제시는 긍정적이나, 아직 현실화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하며 다소 중립적인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의 경우, 백 연구원은 “자회사 포스코는 판매량 일부 회복에도 불구하고 시황 부진이 지속되며 판매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스프레드 확대가 미진했을 것"이라면서 “중국의 부양책 강화를 통한 철강 시황 회복 여부가 당장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증권가 새해 조직개편 키워드…IB’로 승부수

증권사들이 새해를 맞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올해 증권사 조직개편 핵심은 전통 투자은행(IB) 부문 강화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로 PF 부문 비중을 축소한 만큼 전통 IB 사업 확대를 통한 수익성 제고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IB1·IB2총괄본부를 IB1·IB2그룹으로 변경하고 기존에 IB2총괄본부에 있던 주식발행시장(ECM)본부를 IB1그룹으로 편입해 채권발행시장(DCM) 조직과 통합했다. ECM과 DCM 조직을 한 데 모아 시너지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기존에 IB1총괄본부장을 맡았던 주태영 전무를 IB부문장 겸 IB1그룹장으로 선임했다. 주 전무는 KB증권을 DCM 명가로 만드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NH투자증권도 기업금융(IB) 부문에서 글로벌 신디케이션부와 구조화금융부를 신설했다. 전통 IB 사업영역을 확장해 글로벌 세일즈 역량과 구조화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글로벌 인프라 프로젝트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OCIO솔루션본부에 있던 멀티상품솔루션부를 IB사업부로 이동시키고 글로벌프로덕트솔루션부로 명칭을 변경했다. SK증권도 IB 부문 영업력 강화를 위해 대표이사 직속 IB 총괄을 신설했다. iM증권도 기존 IB 부문 1·2총괄을 1·2본부 체제로 개편했다. iM증권 IB 1본부 산하 기업금융본부는 기업금융실로 바뀌고 IB 2본부의 SME금융본부를 폐지하는 대신 IB투자부를 신설했다. 교보증권은 구조화금융본부와 투자금융본부를 구조화투자금융본부로 통합했다. 여기에 DCM본부를 이동시켜 회사채 및 유동화증권 확약업무 등 연계영업 활성화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VC사업과의 시너지 강화를 위해 VC사업담당을 IB부문 산하로 배치했다. 신한투자증권도 김상태 사장의 조기 사임 후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자산관리(WM) △기업투자금융(CIB) △경영관리 등 세 개의 총괄체제를 도입했다. 기존 자산관리총괄에 더해 CIB총괄과 경영관리총괄을 신설한 것이다. 각각 정용욱 자산관리총괄과 정근수 CIB총괄, 이선훈 경영관리총괄이 맡았으며 이들은 모두 사장 직위를 갖게 돼 3인 총괄 사장 체제를 구축했다. CIB총괄을 신설한 만큼 전통 IB 성장과 대체자산 IB사업의 정상화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리스크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던 증권사들은 리스크관리 부서를 신설하는 등 내부통제 강화 움직임도 나타났다. 지난해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운용 사고로 1300억원 규모의 손실을 낸 신한투자증권은 재무관리 담당 조직을 본부로 격상해 전사 회계를 통합 관리하도록 했다. 업무 프로세스 개선과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프로세스혁신본부도 신설했다. 또 준법지원팀과 운영리스크관리팀을 새롭게 만들어 전사 운영리스크 관리에 집중한다. 다음달 중으로 책무구조도 도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대형증권사의 책무구조도 제출 기한은 오는 7월까지이지만 내부통제 문제가 터진 만큼 도입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이외에도 교보증권은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리스크전략부 신설했다. 한국투자증권도 김성환 대표이사가 신년사를 통해 '360도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 구축 등 내부통제 차별화를 당부하기도 했다. 윤재성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대형사를 중심으로 증권사들은 ECM·DCM과 같은 전통 IB 부문과 자산관리 부문의 확대를 통해 사업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도 전통 IB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이 높은 증권사의 경우 IB 부문에서의 수익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롯데케미칼 ‘목표가’ 1년간 줄줄이 하향...올해도 ‘암울’

증권사들이 지난 1년간 롯데케미칼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최대 50% 이상을 내린 곳도 있다. 올해도 업황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고되면서 마땅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게 증권가 중론이다. 신용평가사들의 실적·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이다. 3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초대형 증권사 7곳이 롯데케미칼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했다. 삼성증권은 작년 연초 17만5000원에서 연말 8만5000원으로 51% 내려잡았다. NH투자증권도 13만원에서 6만5000원으로 50%, 이밖에 신한투자, 한국투자, 미래에셋, 하나증권, KB증권 등도 30~40% 하향했다. 골자는 단기간 내 펀더멘털 회복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3분기 누적 66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3분기 기준 3년째 영업적자가 이어진 것이다. 주가도 지난해 1년 내내 내리막길을 걸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30일 롯데케미칼 주가는 5만9800원으로 연초 14만6200원 대비 60%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시총은 6조2540억원에서 2조4690억원으로 61% 빠졌다. 증권가는 업황 둔화에 따라 올해도 롯데케미칼 펀더멘털 변화는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2025년 주가순자산비율(PBR) 0.2배 수준으로 하락했으나, 음(-)의 영업이익, 순이익,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저조한 수익성의 장기화를 고려하면 저평가 상태로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주가 반등 시점은 석유화학 업황 개선 시그널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업황 개선 가시성 향상 조건은 큰 폭의 유가 하락 내지는 가파른 수급 개선(가동률 회복)으로 판단하나 단기간 내 현실화 가능성은 낮다"며 “글로벌 설비 가동률은 과거 평균치 대비 크게 낮아져 있는 가운데, 2025~2027년 신증설 규모도 커 누적된 공급 과잉 해소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실적과 신용평가 전망도 부정적이다. 부진한 업황 속에서 차입금 부담 확대 등 수익성 저하가 심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롯데케미칼이 올해 혁신을 통한 가시적인 사업구조 전환을 예고한 가운데 무너진 주가를 회복시킬지 주목된다. 신평사들은 중국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약세, 공급 부담 해소 지연 등으로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석유·화학 업계 실적이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회복 여부와 레버리지 통제 수준이 중점 모니터링 대상으로 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라는 진단이다. 유준위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롯데케미칼 등 화학 업계의 올해 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라며 “공급과잉은 여전해 실적은 저조하고 높은 레버리지는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실적 회복 여부와 자산유동화 등을 통한 레버리지 통제 수준을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서연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최근 해외 자회사 제3자배정 유상증자 등 자산유동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되며, 신규사업본부 LINE 프로젝트 투자가 완료된 올해 이후 투자부담이 완화될 저망"이라며 “다만 주력제품인 올레핀 기초유분 시황이 저조한 수준을 감안하면 수익성 개선에 기발한 차입금상환능력 회복은 단기간 내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롯데케미칼이 부진한 업황속에서 실적 개선을 통해 주가를 반등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앞서 지난 2일 이영준 롯데케미칼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사업구조 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현금흐름 중심의 엄중한 경영을 지속 유지하겠다"며 “신규사업 투자는 사업경쟁 기반 우위를 분석하고 시장·경쟁관점을 점검해 전략적 의사결정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증권사 CEO 2025 신년사 키워드는 ‘혁신’

2025년 새해를 맞아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신년사를 발표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와 디지털 기술 활용을 골자로 한 혁신과 변화의 의지를 나타냈다. 최근 수년간 발생한 증권 관련 사고를 반영하듯 리스크 관리 강화를 강조하는 곳도 있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김미섭·허선호 각자 대표는 신년사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 및 인공지능(AI) 역량 강화를 주요 전략으로 제시했다. 올해도 글로벌 자산관리(WM)와 연금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기업금융(IB), 자기자본투자(PI), 트레이딩 수익을 강화하고, 미국·인도·중국 시장 내 점유율 확대를 지속할 계획이다. 또한 AI 역량 강화를 통해 자산배분과 투자 콘텐츠 서비스를 혁신하며 장기 비즈니스 전략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겠다고도 전했다. 김·허 대표는 “자체 AI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과 투자 콘텐츠 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하겠다"며 “운용 및 자산관리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신년사에서 비슷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글로벌화를 핵심 전략으로 삼아 미국, 영국 등 선진 금융시장에서의 네트워크 확장과 글로벌 IB들과의 경쟁을 강화하고, AI 및 가상자산을 활용한 혁신적인 사업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소모적인 경쟁에서 벗어나야 하며, 혁신이 곧 생존이고 변화가 곧 기회임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며 “각자의 위치에서 전문성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차별적인 업적을 남겨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업황이 어려울 것으로 점쳐지는 중소형 증권사들 역시 사업 다각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넥스트증권(구 SI증권)은 그간 파생상품과 선물거래 중개를 주력 사업으로 삼아왔으나, 작년 김승연 전 토스증권 대표를 신임 대표로 맞이한 후 리테일 부문과 글로벌 시장으로의 사업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이번 신년사에서도 AI 기반 금융 혁신, 콘텐츠 중심의 소셜 트레이딩 플랫폼 구축, 글로벌 시장 확장을 통해 금융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모바일 앱의 시대는 끝나가고, 인공지능 기반 금융 상품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며 “AI 기반 금융 혁신과 콘텐츠 중심의 소셜 트레이딩 플랫폼 구축으로 글로벌 금융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리스크 관리 강화도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지난해 1300억원 규모 유동성공급자(LP) 운용 손실 사고를 수습 중인 신한투자증권이 바로 그곳이다. 올해 신임 대표로 취임한 이선훈 대표이사는 1분기까지 인력, 시스템, 프로세스, 조직 측면에서 비상경영계획을 빠르게 완수하고 2분기부터 조직문화와 업무 프로세스, 사업라인 등 근본 체계를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윤보다 윤리를 우선시하고, 임직원이 전문성으로 무장하며, 빈틈없는 제도와 프로세스를 통해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를 만들겠다"며 “이번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삼아 신한투자증권이 지속 가능한 증권사로 자리 잡도록 투명성과 신뢰를 기반으로 체력이 강한 회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원/달러 환율 오르는데…작년 12월 미국주식 거래대금 최고치 경신

작년 12월 한 달 동안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거래대금이 또다시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간 미국 주식 매수결제액과 매도결제액을 합한 거래대금은 661억7786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634억9526만달러로 종전 최대치였던 11월보다 4.2% 증가한 액수로, 다시 한번 미국 주식 거래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특히 매수 결제액만 11월 323억8731만달러에서 12월 336억1204만달러로 약 3.8% 늘어났다. 원화 환산(서울외국환중개 미국 달러 월평균 매매기준율 적용) 기준으로는 12월 거래대금은 94조9269억원에 달해 전월(88조4730억원) 대비 7.3% 증가했다. 12월 말 미국 주식 보관액도 1121억182만달러로, 전월 말 기록한 1061억4336만달러보다 늘었다.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자 금융시장에서는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 효과에 미국 주식으로 자금 쏠림이 두드러졌다. 12월에는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로 국내 정치 불안이 심화하자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는데, 국내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비싼 '달러값'을 지불하고서도 미국 주식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한 셈이다. 그만큼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에 거는 기대수익률이 타 원화 자산들보다 높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간만에 반등한 이차전지 관련주…주가 회복 신호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실적 악화로 연일 신저가를 기록하던 이차전지 관련주들의 주가가 최근 크게 오르자 본격 반등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보다 10.14% 오른 6만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코프로 주가는 지난 3일까지만 해도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2.89%), POSCO홀딩스(3.60%), 삼성SDI(3.13%), 포스코퓨처엠(6.09%)를 비롯해 에코프로비엠(7.11%), 코스모화학(12.74%), 코스모신소재(10.71%) 등 이차전지 밸류체인 전반이 동반 급등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는 모양새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가 기대에 못 미치는 판매량에 급락했지만, 중국 상무부가 배터리 핵심 리튬 추출·음극재 가공 기술 수출 통제 추진 소식이 국내 이차전지 밸류체인 수혜 기대감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와 테슬라의 전기차가 올해 미국 정부의 보조금(소비자 세액 공제) 대상에 포함됐다는 소식도 캐즘 우려에 억눌려있던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올해는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데다 그간 주가 낙폭이 컸던 만큼 본격적인 주가 반등이 가능할지 관심이 쏠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일 기준 이차전지 관련 10개 기업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 합은 4조9961억원으로 2023년 영업이익(9조8384억원) 대비 4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0개사는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퓨처엠, 삼성SDI, POSCO홀딩스, LG화학, 엘앤에프, SK아이이테크놀로지, 에코프로비엠, 더블유씨피, SK이노베이션이다. 3개월 전 집계된 작년 영업이익 추정치 합은 8조4301억원이었으나 3개월 사이 40% 넘게 하향 조정됐다. 대표적으로 SK이노베이션의 작년 영업이익 추정치가 3개월 사이 1조3681억원에서 1991억원으로 85% 하향 조정됐으며, 포스코퓨처엠(-56%), LG에너지솔루션(-49%), LG화학(-36%) 등 순으로 하향폭이 컸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캐즘으로 인한 배터리 수요 급감과 중국 기업의 저가 공세 등이 실적 부진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올해 영업이익은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10개사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 총합은 13조4497억원으로 지난해(4조9961억원)의 2.7배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대표적으로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더블유씨피는 올해 영업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차전지 기업 10개사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 총합은 3개월 전 17조8551억원에서 이달 13조원대로 25% 하향 조정되는 등 실적 눈높이는 지속해 낮아지는 상황이다. 엘앤에프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3개월 전 1467억원에서 이달 386억원으로 74% 하향 조정돼 하향폭이 가장 컸다. 뒤이어 더블유씨피(-70%), 에코프로비엠(-57%), 포스코퓨처엠(-44%) 등 순으로 많이 하향됐다. 전기차 수요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 우려, 유럽 당국이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등 환경 규제 완화를 추진하는 점이 우려 요인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단독] 이수페타시스, 7일 소액주주와 만난다… “유증 포기 논의”

이수페타시스가 소액주주연대 측과 직접 대면해 소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3일 이수페타시스 소액주주연대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7일 오전 10시경 소액주주연대와 직접 만나 현재 갈등을 빚고 있는 사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이번 면담에서는 △유상증자 철회 및 대안 논의 △소액주주 소통 및 경영 개선 담당 직책 신설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원활한 소통을 위해 소액주주연대 측에서는 5인이, 이수페타시스 측에서는 등기이사 중 1인을 포함한 실무진들이 자리에 참석하기로 약속됐다. 해당 등기이사는 오는 8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CES 2025 관련 일정을 취소하고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소액주주연대는 이수페타시스의 제이오 인수 및 대규모 유상증자 공시에 반발해 주주행동을 개시, 사측에 공식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소액주주의 의견을 경영에 반영하고 △소액주주 소통 전담 직책 신설 △유증 철회 및 대안 논의 △임시주주총회 소집 청구에 대한 공식 입장 제시 등을 제안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사측은 아직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에 소액주주연대는 전날 오전 이수페타시스 본사를 방문, 적절한 권한을 가진 임원을 상대로 면담을 직접 요청했다. 답변이 없으면 퇴근 시간까지 사옥 인근에서 기다린다는 계획이었다. 이들을 외면할 수 없던 회사 측도 결국 면담에 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수페타시스 소액주주연대는 “제이오 인수 철회에 대해서는 그 어떤 타협도 없다"며 “협상 결과에 따라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액주주연대가 상정할 임시주총 안건 중에는 집중투표제 도입 의안이 존재한다. 만일 오는 7일 상호 간 원활한 합의가 불발될 경우 임시주총을 통해 집중투표제를 도입하고, 3월 말 예정된 정기주총에서 소액주주연대가 추천한 인물을 이사회에 진입시키겠다는 의도다. 한편 이수페타시스는 지난달 3일 보도된 '이수페타시스, 제이오 인수 포기...김상범 이수 회장 결단'이라는 기사에 대해 전날 '현재 확정된 바는 없으며, 확정되는 시점 또는 3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는 내용의 해명 공시를 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공수처 尹 체포 시도 속 코스피 급반등…바닥 찍었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3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코스피가 6거래일 만에 반등해 2450선을 넘보고 있다. 상승 개장한 원/달러 환율도 금세 하락 전환했다. 이날 오전 10시 16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1.87% 오른 2443.88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0.15% 오른 2402.58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올해 첫 거래일인 전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0.55포인트 내린 2398.94로,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55억원, 807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은 2912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2.81%), SK하이닉스(4.91%), LG에너지솔루션(3.32%), 삼성바이오로직스(0.86%), 현대차(1.42%), 셀트리온(0.44%), KB금융(1.68%), 네이버(3.7%) 등이 오르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LG화학은 각각 4.2%, 5.98% 급등 중이다. 반면 기아(-1.38%), 현대모비스(-1.00%) 등은 하락세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2.4원 오른 1469.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1474.1원까지 치솟았지만, 현재 1466.21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0% 오른 699.71다. 지수는 전장보다 1.41포인트(0.21%) 오른 688.04로 출발해 오름폭을 확대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억, 237억원 순매도하고 있으며 기관은 216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크프로비엠(8.06%), 에코프로(10.14%) 등 이차전지주가 크게 오르고 있다. 알테오젠(1.33%), HLB(2.18%), 레인보우로보틱스(3.07%), 리가켐바이오(2.76%), 삼천당제약(4.58%), 클래시스(0.76%), 휴젤(0.19%), 리노공업(3.54%) 등의 주가도 상승세다. 블룸버그통신은 “당국이 탄핵된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 시도하는 와중에 한국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이날 코스피가 반등한 배경엔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지난해 10% 가까이 급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들이 정치적 불확실성을 거의 다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다만 “중국 증시가 하락하는 와중에 해외 투자자들의 진입을 설득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며 “한국 자산을 찾는 투자자들에겐 충분한 인내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중론도 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특징주] HD현대중공업, 증권가 목표주가 상향에 사상 최고가 경신

조선업 수주 사이클 지속 기대감에 HD현대중공업이 연일 오름세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4분 기준 HD현대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5500원(1.90%) 오른 29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개장 직후에는 주가가 30만75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HD현대중공업 주가는 지난달 2일부터 이날까지 한 달간 39.6% 올랐다. HD현대중공업 주가가 오름세를 보인 데는 증권가에서 올해도 수주 사이클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8% 증가한 4조1200억원, 영업이익은 98.0% 늘어난 2746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수주 가이던스 95억3000만달러도 초과 달성했다. 이에 NH투자증권은 HD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를 34만원으로 기존 대비 36% 상향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의 2025~2027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평균 5% 상향했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확대에 따른 LNG선 발주 강세가 기대되는 가운데 컨테이너선 발주가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호실적 기대’ 크래프톤, 주가도 우상향

크래프톤 주가가 3일 장초반 강세다. 호실적과 차기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0분 현재 크래프톤은 전 거래일 대비 3.68% 오른 32만8000원에 거래중이다. 크래프톤 주가는 지난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4분기 매출액은 6844억원으로 전년보다 28%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26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1% 증가하며 컨센서스인 영업이익 2571억원에 부합할 전망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이날 보고서를 통해 “PC와 모바일의 트래픽이 모두 견조하고 2025년에도 이를 기반으로 성장형 무기, 차량 및 아티스트 콜라보 등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BM)을 꾸준히 고도화해나가는 전략을 통해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부터 인조이, 서브노티카2, 프로젝트아크 등 기대할만한 신작들이 출시될 예정"이라며 “PUBG의 견조한 이익 성장과 신작의 성과가 어우러지며 올해 실적 또한 양호할 것이라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