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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이니텍]① 자산 1억 사이몬의 840억 모으기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이하 PEF)인 사이몬제이앤컴퍼니(이하 사이몬)가 대규모 자금 모집에 나섰다. 컨소시엄인 서울 프라이빗에쿼티(PE)와 로이투자파트너스(이하 로이) 등과 사이가 틀어지며 자체적으로 자금을 모집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녹록지 않다. 특히 기관전용 PEF로 자금을 순조롭게 모을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상당히 커지고 있다. 지난 10일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사이몬과 로이는 KT 손자회사인 이니텍의 지분 취득에 관한 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공시했다. 이들은 “업무집행사원(GP)으로서 자본시장법에 따라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 및 투자목적회사를 설립하고 주식매매계약(SPA) 상 지위를 이전하여 자금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즉, 특수목적회사(SPC)에 SPA 상 지위를 이전하기 위해 사이몬은 대규모 자금을 조성해야 하는 상황이다. 사이몬 컨소시엄은 이니텍의 기업가치로 1250억원를 제시했고, 그 중 지분57%를 인수하고자 하며 그 대가로 841억원을 지불할 예정이다. 사이몬은 지난해 5월 생겨난 법인으로 이번 M&A 이전에 특별한 딜을 하지 않아 트랙레코드가 전무하다. 또한 규모도 작다. 관련 공시에 따르면 사이몬의 총자산은 1억 원에 불과하다. 물론 사이몬이 양수자들에게 계약금을 치르며 자산이 늘어나긴 했지만, 2월 28일 이전의 사이몬을 기준으로 이야기한다면 사이몬은 자신보다 840배 큰 회사를 인수 시도 중인 것이다. 그러다 보니 딜 클로징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상당히 커진 상황이다. 사이몬에게 요구되는 핵심은 결국 펀딩이다. 로이 및 서울PE와의 관계도 틀어지다 보니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다. 자금 여력에 대한 의문은 상당하다. 서울PE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주주간약정서 해제통지 이후 돌려받아야 할 실사보증금 및 이행보증금으로 납입한 25.5억 원에 대해서도 되돌려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한다. 게다가 기관들의 허들을 과연 넘을 수 있을지도 물음표다. 등기에 따르면 사이몬은 기관전용 사모펀드이다. 2021년 자본시장법과 하위 법규가 바뀌어서 이제 사모펀드는 일반 사모펀드와 기관전용 사모펀드로 구분된다. 기관전용 사모펀드는 규제 강도가 약한 대신 기관투자자 및 이에 준하는 자들로부터만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즉, PEF에 출자 가능한 기관투자자는 △국가·한국은행·금융회사·특수법인 △법률에 따라 설립된 기금·공제회 등 △금융투자잔고 100억 원(비상장사는 500억 원) 이상을 보유한 주권상장법인 등으로 제한된다. 자금 조달 난이도가 상당하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신생 PE에게 자금 조달은 언제나 어려운 일이지만, 법 변경 이후 난이도는 상당히 올랐다"고 전했다. 당연히 사이몬의 자금조달 가능 여부에 대한 의문도 상당하다 보니 시장에서는 법에 정한 자금으로 조달이 가능할지에 대한 의구심이 크다. 코스닥 시장에 잔뼈가 굵은 관계자는 “이니텍 M&A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처음 선정할 때부터 혼탁했다"면서 “자본시장에서 문제가 된 세력들의 자금, 자금 출처가 불분명한 자금, 게이트로 불릴 정도로 국내 굵직한 사건을 일으킨 자금 등이 인수 자금으로 섞여 있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제일약품, ‘네수파립’ 미국 FDA 희귀의약품 지정...장 초반 29%대↑

제일약품 주가가 장 초반 29%대 상승 중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6분경 제일약품 주가는 전일 대비 29.04% 오른 1만3420원에 거래 중이다. 제일약품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는 항암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이 미국 FDA로부터 위암 및 위식도접합부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승인됐다고 이날 밝혔다. 네수파립은 암세포의 DNA 손상 복구를 돕는 PARP와 암세포 성장과 전이에 중요한 탄키라제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 저해 기전을 갖춘 표적항암제로, 기존 PARP 저해제 대비 항암 효과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FDA 희귀의약품 지정은 신속 심사, 신약허가 수수료 면제, 시장 독점권 연장 등 혜택을 제공해 신속한 개발과 상업화를 가능하게 한다. 현재 네수파립은 췌장암 및 자궁내막암 대상 임상을 진행 중이며, 다음 달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연구 성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한화, 美 ‘조선·군함’ 시장 진출 박차…주가 ↑

한화가 18일 장초반 강세다. 호주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 인수를 재추진한다는 소식이 투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화는 전 거래일 대비 6.61% 뛴 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iM증권은 이날 한화의 호주 오스탈 인수 추진에 대해 “국외 발주 선박의 수주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라며 “한화그룹이 미국 함정 사업에 진심임을 충분히 보여주는 좋은 투자"라고 평가했다. 전날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를 통해 호주 현지 자회사에 총 2669억원을 투입한다고 공시했다. 현지 자회사의 자금은 호주 조선기업 오스탈의 지분을 인수하는 데 사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호주 오스탈 인수를 추진하는 것이다. iM증권에 따르면 한화그룹의 지분 인수가 계획대로 완료되면 한화그룹은 호주 오스탈의 최대주주가 된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삼성SDI, 2조 유증 발표에 주가 하락…증권가 “당분간 약세 지속”

삼성SDI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최근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을 통해 중장기 사업이 구체화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삼성SDI는 전 거래일 대비 0.52% 하락한 19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대비 20.5%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 1월2일 23만9500원이었던 주가는 3개월여 만에 19만원대로 내려왔다. 삼성SDI 주가는 원통형 배터리 부진이 장기화되는 데다 유럽 고객 불확실성까지 겹치는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하락했다. 이차전지 업황 부진이 이어지자 삼성SDI는 자금조달 방안으로 유상증자를 선택했다. 삼성SDI는 지난 14일 자금조달을 위한 약 2조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시설자금으로 5000억원,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1조5000억원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을 통해 미국 GM JV 공장을 오는 2027년 가동할 예정이며 유럽 헝가리 공장도 확장 및 라인을 증설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 외에 전고체와 LFP 배터리 등에 대한 투자도 진행될 예정으로 중장기 관점에서 긍정적인 방향성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유상증자가 당장의 주가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증권가에서도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시점에서 유상증자를 시행한 것에 대해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다. 정진수 흥국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를 통해 중장기 핵심 사업인 북미 시장 확대, 유럽 거점 보강, 전고체 배터리 등의 사업이 구체화됐다는 점은 고무적으로 과감한 결단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업황 부진 및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현재 유상증자를 추진한 점에 대해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고 진단했다.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도 나왔다. LS증권은 삼성SDI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6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증으로 삼성SDI는 약 5조원으로 추정되는 올해 시설투자(CAPEX)의 상당 부분을 진행할 만한 자금 여력을 확보했다"며 “그러나 보유하고 있는 매각 가능 자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자본 펀딩 방식을 취한 점은 주식 투자자 관점에서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식 증가에 따른 희석 영향에 더해 삼성SDI의 시설투자 자금조달 방식 선택에 따라 이번 유증은 당분간 주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증권도 목표주가를 2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는 미래 경쟁력 확보와 재무구조 안정화 차원에서 필요했다"면서도 “주주가치 희석과 실적 전망치 하향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이어 “대부분의 악재를 반영해 밸류에이션은 이미 크게 낮아진 상황"이라며 “다만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향후 전고체 전지 수요 구체화, 신규 수주 등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MBK ‘무책임한 자산매각 경영’이 홈플러스 붕괴 원인”…한국재무관리학회

최근 기습적인 기업회생으로 여러 사회적 문제를 야기시킨 '홈플러스 사태'의 주요 원인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의 무책임한 자산매각 경영에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재무관리학회는 최근 서울 중구에서 '사모펀드 경영방식 문제점-MBK의 홈플러스 사례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최근 법정관리에 들어간 홈플러스 사태의 원인을 분석하고,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인수 시도에 따른 국가경제 안보 위험성을 진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제를 맡은 신현한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는 홈플러스 사태의 주요 원인으로 네 가지를 꼽았다. △첫 번째 원인은 '온라인 쇼핑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정부의 대형마트 규제로 인한 오프라인 매장의 성장성 둔화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대규모 차입을 통한 인수가 진행됐다는 점'이다. 이어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인수 과정에서 4조원을 금융권 대출, 2조5000억원 블라인드 펀드, 7000억원을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으로 조달하는 등 '과도한 차입 구조'. △이어 부동산 매각과 임차보증금 유동화를 통한 단기적 현금 회수에 집중해 장기적 기업 운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점과 △부동산 매각 후 임차 방식으로 인한 고정 비용 증가로 장기적 경쟁력이 약화된 점으로 분석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정무권 한국재무관리학회 회장(국민대 경영대학 교수)는 “기업뿐만 아니라 자산운용기관이나 사모펀드에서도 ESG를 중요시한다. 사모펀드가 인수 목적으로 들어오는 경우에는 우리나라 기업이 인수하는 것에 준하는 국민적 정서와 규제를 따를 수 있도록 정책 당국이 관심을 가지고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회장은 “사모펀드는 자구 노력도 하지 않고 나가버리는 반면, 기업들이 그런 행위를 하면 문제가 된다"며 “정책 당국이 사모펀드에 대한 규제를 하지 않기 때문에 홈플러스 사태가 발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원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영업상 어려움이 없고 실적이 악화된 것도 아니고 국가 방위산업과 직간접적으로 관련 있는 세계 1위 비철금속 기업을, 경영에 실패한 모회사가 갑자기 사모펀드를 불러와 적대적 M&A를 시도하는 것"이라면서 “만약 MBK가 경영권 인수에 성공하면, 종업원을 해고하고, 핵심기술과 시설을 중국으로 팔아 단기 차익을 노릴 것이 불보듯 뻔한데, 법적으로 손을 쓸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교수는 해결책으로 “법이나 시행령을 빨리 고쳐야 하지만, 당장 어렵다면 정부에서 가이드라인 같은 연성 규제를 내는 것"을 제안했다. 권재열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가핵심기술에 대한 지정요건을 완화하는 것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며 “요건을 완화하지 않으면 그 사이에 외국계 사모펀드 공격에 모두 넘어갈 수 있다. 핵심 기술 지정이 어렵게 되기 때문에 오히려 국내 기술기업에 대한 사모펀드의 공격이 더 쉬워진다"고 말했다. 또한 사모펀드 관리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백서 같은 것을 만들 필요가 있다"며 “프랑스에서는 행동주의 펀드에 대한 백서를 정기적으로 발간하여 투자자와 기업들에게 가이드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김윤경 인천대 동북아국제통상물류학부 교수는 “MBK가 경영 전문성이 없다고 계속 비판을 받고 있다"면서, “MBK의 전문성은 금융 관련 전문성, 즉 어떻게 하면 투자 회수를 잘 할 수 있을까에 집중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과거 MBK가 홈플러스 리츠 상장을 시도했다가 상장 직전에 취소했다"면서 장기적인 기업 성장보다, 단기적 투자회수에 초점을 맞춘 MBK 경영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패널들은 특히 고려아연이 지닌 국가적 가치에 주목했다. 토론 배포자료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국내 비철금속 제련 능력의 78%를 차지하며, 반도체용 고순도 황산 공급량의 65%, 이차전지 전구체 생산의 40%를 담당하는 국가 핵심 인프라이다. 또한 미국 방위산업과도 긴밀히 연결되어 있어, 고려아연이 미국에 공급하는 안티모니와 텔루륨의 생산 중단 시 F-35 전투기의 레이더 시스템 납기가 최대 18개월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정무권 한국재무관리학회 회장은 “여러 전문가들이 지적했듯이, 홈플러스 경영에 실패한 MBK가 국가기간산업인 고려아연을 인수할 경우, 필연적으로 발생할 국가경제 안보 위험성이 매우 심각하다"면서 “향후 다양한 정책제안과 소통활동을 통해 정부와 국회가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이를 공론화해 가겠다"고 밝혔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주인 바뀐 쌍방울, 이사회 전면 개편에 액면분할까지…상폐 저지 행보 본격화

쌍방울이 이사회를 전면 개편하며 지배구조 개선 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최근에는 상장폐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이후 주식 액면분할도 결정했다.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회장이 쌍방울의 새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기업 정상화를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서는 양상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쌍방울은 지난 14일 주식분할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현재 1주당 500원인 액면가를 100원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쌍방울 측은 “유통주식 수 확대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쌍방울은 현재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로 거래정지 상태다. 지난달 11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결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대북송금과 횡령·배임 혐의로 실형을 받으면서 오너리스크가 크게 부각된 점이 작용했다. 쌍방울은 상장폐지 결정 직후인 다음날 상장폐지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해서 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중이다. 법원에서 가처분을 인용할 경우 상장폐지 판결이 다시 진행되며 기각될 경우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거래소의 상장폐지 결정에 불복해 가처분을 신청한 상황에서 이사회 개편에 이어 주식 액면분할을 시도하는 것은 기업 정상화 의지를 피력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장폐지 과정이 오너리스크에서 비롯된 만큼 이사진을 새롭게 구성함으로써 지배구조 개선에 노력하고 있음을 부각할 수 있어서다. 앞서 지난달 말 개최된 임시주주총회에서 정 대표는 이사회를 대대적으로 교체했다. 사외이사 명단을 정·관계 출신 인사들로 채웠다. 최광해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양창신 전 대법원 법원부 이사관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또한 향후 원활한 사업 운영을 위한 조치로도 풀이된다. 이사회 개편을 통해 '경영 정상화'에 대한 신호를 보내 신뢰를 잃지 않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주식 액면분할은 가처분 인용 시 상장이 유지됐을 때 주가 하락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이기도 하다. 주식 액면분할은 기존 주식의 액면가를 낮추면서 주식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유동성이 개선된다. 업계에서는 정 대표가 사업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쌍방울을 다시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 1월 쌍방울 최대주주는 세계프라임개발로 변경됐다. 세계프라임개발은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회장이 지분을 40% 보유한 부동산 임대업체로, 광림이 보유하던 지분 전부를 70억원에 인수했다. 한편 쌍방울은 오는 31일 서울 중구 무학동 쌍방울 본사에서 개최 예정인 정기주주총회에 주식분할 결정 사항을 담은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상정했다.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외에도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도 안건에 포함됐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관리종목 꼬리표]① 관리종목에 묶인 개미, 주가하락·거래정지에 ‘눈물’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종목들이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신용거래 제한, 투자심리 위축, 상장폐지 가능성까지 겹치며 관리종목 '꼬리표'가 투자자들에게는 치명적인 부담이 되고 있다. 는 3회에 걸쳐 '관리종목'이란 꼬리표가 기업과 투자자에 끼치는 영향 등을 분석·보도한다. 최근 금양과 본느를 비롯한 기업들이 잇따라 관리종목에 편입되며 주가는 급락했고, 일부 종목은 거래정지까지 이어져 소액주주들은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코스피·코스닥 시장을 통틀어 81개 종목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ETF, 우선주, 스팩 제외) 이중 코스피에서는 3개, 코스닥에서는 4개 종목이 새롭게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코스피·코스닥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기업은 재무 건전성에 문제가 있거나 상장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경우에 해당한다. 대표적으로 ▲사업보고서나 반기·분기보고서 미제출 ▲감사의견 비적정 ▲자본잠식률 50% 이상 ▲일반주주 수나 지분율 미달 ▲거래량 부족 ▲지배구조 미흡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 50억원 미만 ▲시가총액 50억원 미만 지속 등이 있다. 코스닥 시장 관리종목 지정 기준도 코스피와 유사하나 비교적 엄격하다. 기업의 재무적 위험성과 경영 지속 가능성을 중심으로 평가된다.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이 30억원 미만이거나 ▲최근 3년간 2회 이상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이 자본의 50%를 초과한 경우 ▲4년 연속 영업손실 ▲자본잠식률 50% 이상 ▲자기자본 10억원 미만 등의 요건 등이다. 요건에서 알 수 있듯 관리종목 대상이 된다는 것 자체가 해당 종목에 상당한 재무적 위기에 닥친 것이며, 상장폐지 위험도 존재하는 만큼 주가에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주식시장에서도 관리종목은 신용거래 금지 대상이 되기에 거래량이 감소, 유동성이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얻으며 주가를 올리던 기업들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받기 전부터 오랜 주가 부침을 겪으며 조짐을 보인 바 있다. 코스피에 상장된 금양의 경우 이차전지 테마 부흥기 당시 '황제주'로 꼽혔던 종목이다. 2022년에는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탄소나노튜브(CNT) 사업에 진출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고, 글로벌 배터리 산업 성장과 맞물려 주가가 급등했다. 특히 2023년 CNT 양산 체제를 구축하며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후 사업성 논란과 실적 부진 우려가 제기되며 투심이 급격히 악화됐다. 2022년 79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오히려 2023년 146억원 적자로 전환됐으며, 2024년은 545억원으로 손실폭이 확대됐다. 순손실은 3년째 지속 중이며 2024년 적자는 2000억원에 육박한다. 이에 2023년 15만5400원까지 급등했던 주가는 내리막을 타기 시작해 현재 1만2000원대에 거래 중이다. 과거 고점에 거래됐을 당시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는 현재 90% 이상 돈을 날린 셈이다. 더군다나 재무 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추진했던 45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주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철회했는데, 이것이 불성실 공시 유형 중 하나인 공시 번복으로 인정돼 한국거래소로부터 관리종목으로 지정받게 됐다. 작년 10월에도 몽골 광산 개발 사업 관련 건으로 이미 공시의무 위반을 저질러 벌점이 누적됐기 때문이다. 이 영향으로 3월 한달 동안에만 주가가 40%대 하락한 상태다. 코스닥 상장사 본느는 올해 회계처리기준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되면서 한국거래소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받게 됐다. 주요 문제로는 재고자산 및 손해배상 비용 과소계상이 지적됐으며, 이에 따라 과징금 부과, 대표이사 해임 권고, 주식 거래 정지 등의 조처가 내려졌다. 오는 24일까지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가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본느의 경영 실적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적자를 기록한 후 친환경 생활용품 기업 아토세이프를 인수하며 사업 다각화를 시도했지만, 상장 추진 실패 및 매출 감소로 인해 실적이 급감했다. 2024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09억원, 24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63.2% 감소했으며, 주가는 1458원까지 하락한 후 거래정지가 걸려 소액주주들은 빠져나오지도 못하는 처지가 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기업들은 이미 재무적 위기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크며, 정상화 여부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관리종목 편입 여부뿐만 아니라 기업의 공시 이력, 재무 상태, 사업 지속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한 투자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김병주 MBK 회장, 사재 2조원 출연해야”…전단채 투자자 ‘울분’ 한 목소리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은 고의성 '부도 행위'다. 부채를 단번에 털어버리고 '먹튀' 행각을 벌이려던 것. 수많은 국민과 증권사, 투자자들의 뒷통수를 치고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트린 악질적인 수법이다." 홈플러스 물품구매 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투자자들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피해자 긴급 간담회'에서 “우리 돈은 홈플러스가 상거래를 잘 하도록 지원해준 '상거래채권'으로 조속히 돌려줘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홈플러스 ABSTB 비상대책위원회와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등 야권 의원들이 함께 주최했다. 이들은 홈플러스 ABSTB 구조와 문제점을 지적하고 피해 규모를 공개하며, “ABSTB는 금융채권이 아닌 상거래채권"이라고 입을 모았다. ABSTB는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과 유사한 형태로, 자산을 기초로 발행되는 단기 채권이다. 보통 6개월 이하 단기물로 발행되며, 매출채권 등 담보로 유동화해 발행된다. 투자자 주장대로 ABSTB가 상거래채권으로 인정되면, 협력사들과 동일한 변제 우선권을 인정받을 수 있다. 시일이 걸리겠지만 원금보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하지만 금융채권으로 분류되면 변제 우선순위에서 밀려 원금 회수조차 어려워진다. 간담회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홈플러스 기업회생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의도된 사기행각"이라고 입을 모았다. 신용등급 하락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채권을 발행해 피해를 키웠다는 주장이다. 또한 투자자들은 홈플러스와는 별개로 ABSTB 판매사인 증권사들에도 문제가 있다고 짚었다. 익명을 요구한 A씨는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남편과 함께 적은 이자라도 받기 위해 10여억원을 투자했는데, 당장 직원들 월급을 주기도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토로했다. A씨는 “가입 당시 홈플러스 신용등급이 한 단계만 내려가도 회생절차에 들어간다거나, 원금 회수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설명을 듣지 못했다"며 “홈플러스는 지금도 장사를 하는데 왜 돈을 빌려준 우리는 길거리에 내몰려야 하느냐"고 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투자자 C씨는 “증권사 PB가 '현대카드가 100% 보증하고, 홈플러스가 망해도 안전한 상품'이라고 소개하면서 가입시켰다"며 “홈플러스 회생신청 당일 전화했더니 우리는 '금융상품'이 아니다. 금융상품은 'R'로 표시하는데 우리가 투자건 건 'R'이 아니다라고 안심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C씨는 “제일 안전하다고 해서 45년 직장생활을 마무리하고 받은 퇴직금을 투자했는데, 이 자금은 자녀 결혼 자금으로 쓸 생각이었다"며 “이제 자녀 얼굴을 볼 면목이 없다"고 울분을 표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사재를 출연해 피해 구제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투자자들은 이 또한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MBK파트너스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홈플러스 회생절차와 관련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그 일환으로 김병주 회장은 특히 어려움이 예상되는 소상공인 거래처에 신속히 결제대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자 황인성씨는 “70세 나이에 30년이 넘는 직장생활을 하며 모은 돈 전부를 넣었다"며 “신용등급이 한 단계만 떨어져도 회생신청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 가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 회장이 모든 채권자에게 돈을 돌려주겠다고 하는데 언제 얼마를 받을 수 있을지 믿을 수가 없다"며 “무담보로 채권자 등록도 못한다는데 이건 생각도 못해본 명백한 사기"라고 일갈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투자자들의 주장에 대해 공감과 함께 피해 구제를 위한 대책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신장식 의원은 “전단채 채권 액수를 최소화해서 보더라도 4000억원이 넘고 CP 등을 합치면 6000억원이 넘는다"며 “MBK는 법원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만 반복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상절차가 가장 짧았던 웅진도 2개월이 소요됐는데, MBK는 단 5일 걸렸다"며 “신용등급 하락을 이미 인지한 상태에서 채권을 발행했다면 김병주 회장은 형사적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ABSTB는 언뜻보기엔 금융채권으로 볼 수 있지만 이는 홈플러스가 지급 시기를 늦추기 위해 금융기법을 쓴 것으로 본질은 상거래채권이라는 것"이라고 짚었다. 민 의원은 또 “김병주 회장이 사재출연 의향을 발표했는데, 소상공인 채권으로 한정한 것과 대략적인 규모도 밝히지 않은 것도 문제"라며 “상거래채권 여부를 떠나 총 사재출연 규모에 따라 문제 해결 여부가 갈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 규모를 수습하기 위해서는 2조원 정도의 사재출연이 필요하다"며 “회생의 진정성을 보이려면 김 회장의 재원 규모가 이정도는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병주 회장은 18일 열릴 예정인 국회 정무위원회에 참석하지 않는다. 홈플러스 경영에는 관여하고 있지 않아 국회의원들의 질의 사항에 대해 충실한 답변을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국민 앞에서 피해 규모와 구제 방안을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공개하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내일 국회 정무위 현안 질의에 김병주 회장이 출석하지 않으면 여야 합의를 통해 그에 상응하는 형사·행정적 책임을 묻고 필요하면 MBK에 대한 집중적인 질의를 다시 준비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위기의 MBK]④ 진화 힘든 ‘홈플 사태’, 김병주 성공신화 몰락 위기

아시아1위 사모펀드운용사(PEF) MBK파트너스가 위기다. 고려아연 적대적 M&A로 대기업이 함께 일하기 껄그러운 PEF가 됐다. 여기에 홈플러스 기습 회생 신청으로 민심은 추락했고, 국회 청문회도 앞두고 있다. 는 위기감이 돌고 있는 MBK와 관련해 그들의 영향력과 사회적 파장, 이에 따른 사회적 책임을 두루 살펴보며 MBK를 조망하고자 한다. 2023년 포브스가 발표한 한국의 50대 자산가 순위에서 김병주 MBK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넘어서 1위를 차지했고, 2024년에는 2위를 기록했다. 그는 수많은 청년들의 롤모델이었고, 그의 성공신화는 시대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홈플러스 기습 회생 신청으로 명성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기습 회생 신청을 한 경우, 그룹의 수장들은 검찰에 출석하고 실형을 선고받곤 했다. 오는 18일 국회 정무위원회는 홈플러스 사태 관련 긴급 현안 질의를 열 예정이다. 증인 명단에는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 대표,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 대표, 금정호 신영증권 사장, 강경모 홈플러스 입점협회 부회장 등이 포함됐다. 정무위는 증인으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을 선정해 출석을 요구했으나 그는 해외 출장 등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1963년 경상남도 진해에서 태어난 김 회장은 열두 살 때 아버지의 조언에 따라 미국 유학을 떠났다. 펜실베이니아주의 명문 하버포드 칼리지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후 하버드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월스트리트의 유명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서 경력을 시작해 M&A 분야에서 실력을 쌓았고, 살로먼 브라더스로 이직해 아시아 최고운영책임자로 승진했다. 1998년 한국 외환위기 당시 40억 달러 규모의 국채 발행을 주도하며 국가적 위기 극복에 기여했다. 1999년, 세계적인 사모펀드 운용사 칼라일 그룹의 제안으로 칼라일 아시아 회장직을 맡게 되었다. 이 자리에서 한미은행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2005년, 칼라일에서 함께 일하던 동료들과 MBK파트너스를 설립했다. 회사 설립 직후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과 캐나다 공공연금투자위원회 등 유명 투자자들로부터 16억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한국, 중국, 일본을 무대로 과감한 투자 결정과 성공적인 매각으로 아시아 사모펀드 업계의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당연히 그의 자산은 날로 커져갔고, 2023년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자리에 우뚝섰다. 포브스에 따르면 한국 자산가 순위에서 그는 자산 97억 달러(약 13조 3300억원)를 기록, 80억 달러(11조 4400억원)를 기록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제쳤다. 성공신화를 달려온 그이지만 앞으로의 길은 상당히 곤혹스러울 전망이다. 회생 신청을 한 그룹사 수장들은 모두 상당한 곤경에 처했기 때문이다. 수많은 국민이 피해를 봤기에 다양한 국내 기관들이 명분을 갖고 움직이기 때문이다. 현재현 전 동양그룹 회장,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대표적이다. 두 회장 모두 국정감사에 출석을 요구받았고, 두 회장 모두 검찰로부터 소환을 받았다. 그리고 나란히 법정에서 실형 선고를 받았다. 다만, 윤석금 회장은 사재를 출연한 점이 참작돼 구속은 피할 수 있었다. 반면 워크아웃이나 채권단 자율협약을 한 수장들은 회생 때와 큰 온도 차를 보였다. 금호그룹의 경우, 2009년 박삼구 회장 당시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에 들어갔으나, 그는 이듬해 복귀했다. 그것도 채권단의 요구에 '전문경영인'으로 복귀한 것이다. 2020년 두산중공업(현 두산에너빌리티)이 어려움에 빠져 재무구조개선계획을 냈던 두산그룹의 경우, 박정원 회장이 현재까지도 회장직을 역임하고 있다. 오너일가가 약속했던 사재출연까지 실천해 '구조조정'의 선례가 됐다. 박 회장의 선제적이고 책임 있는 모습에 당시 시장에서 많은 박수가 쏟아지기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기습 회생 신청으로 MBK의 평판은 상당히 훼손되었고 과거 MBK로 돌아가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면서도 “하지만 김병주 회장은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사재 출연과 같은 적극적인 행동과 책임 있는 변제가 이뤄진다면 김 회장의 명예는 유지될 수 있다"면서 “MBK의 발표는 있었지만 실천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실천이 안된다면 사법적인 문제까지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삼성전자, 美 엔비디아 개발자회의 기대감에 4%대 강세

삼성전자가 장 초반 4%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4분경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57% 오른 5만7200원에 거래 중이다. 미국 현지시간 17~21일 동안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개발자 회의(GTC)가 원인으로 보인다. 이 행사에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참여해 최신 AI 메모리와 솔루션을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위기감을 느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임원들에게 “'사즉생'의 각오로 위기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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