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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25년도 고성장 전망…목표가 42만원 [현대차증권]

현대차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유럽 내 방위비 증액 기조 지속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2만원을 신규 제시했다. 6일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24년 4분기에도 지상방산 부문의 국내 및 수출 물량 증가로 인한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3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6312억원, 영업이익 4772억원, 영업이익률 18.1%를 기록하며 지상방산부문의 국내 및 수출 물량 증가와 한화시스템의 양호한 실적에 따른 성장세를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곽 연구원은 “12월 2일 폴란드 정부가 국책은행으로부터 K9 자주포와 천무 구매를 위해 42억달러의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며 “이를 통해 폴란드 정부는 동사와의 2차 계약분인 K9 364문, 천무 290대에 대한 계약이 최종 발효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2025년에도 루마니아, 라트비아, 브라질 지역에서의 레드백 수출 기대감, K9 자주포의 인도, 베트남, 불가리아 수출 모멘텀 지속으로 지상방산 부문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HMM, 4분기 컨센 상회하나 여전히 투자의견 중립

대신증권은 HMM이 4분기에도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2만원을 유지했다. 6일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4년 4분기 HMM의 매출액은 2조7561억원, 영업이익은 7588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영업이익 6762억원을 상회할 것"이라며 “환율 상승과 유가 하향 안정화, 예상보다 견조한 운임 흐름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지난 주 유럽 및 지중해 항로에서의 운임 강세로 SCFI(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가 전주 말 대비 3.4% 상승했다"며 “특히 SCFI 유럽 운임은 전주 대비 22.5% 상승한 3039달러, 지중해 운임은 19.9% 상승한 3682달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사들의 GRI(운임인상) 영향으로 약 3주간 운임이 강세를 시현한 이후 지난 주 유럽항로에서의 운임상승으로 4분기 컨테이너 운임이 당사의 예상을 상회하고 있다"며 “스팟 운임의 추세보다 동사 운임이 후행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는 점도 운임하락 국면에서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롯데정밀화학, 내년 펀더멘털 회복 기대하지만 목표가 10% 하향 [신한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은 롯데정밀화학에 대해 2025년 펀더멘털 개선 가능성에 주목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6만원에서 5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6일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2024년 4분기 롯데정밀화학의 영업이익은 246억원으로 컨센서스 217억원을 상회할 것"이라며 “전분기 대비 13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케미칼 부문은 ECH(에피클로로히드린), 가성소다, 암모니아 사업에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ECH는 글리세린 강세(9% 상승)에 따른 국제가격 상승(14% 상승)으로 판가 인상이 이뤄지며 적자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린소재 매출액은 145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10억원으로 20% 증가할 것"이라며 “식의약용은 3분기 일시적 부진 이후 판매량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며, 산업용은 페인트향 등 견조한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해상운임 하락과 우호적인 환율로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낮은 자금지원 가능성을 감안하면 주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스튜디오드래곤, 올해는 부진하겠으나 25년 실적 고성장 기대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2025년 포트폴리오 최적화와 제작 효율화에 따른 실적 고성장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2000원을 유지했다. 6일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스튜디오드래곤의 매출액은 5089억원, 영업이익은 35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2.4% 감소, 36.3% 감소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2025년부터는 포트폴리오 최적화에 따른 제작 물량 성장, 방송사 캡티브 슬롯 재개에 따른 판매 안정화, 제작 프로세스 효율화에 따른 비용 절감으로 실적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중국 수출이 재개될 경우 실적 상승 여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풍부한 레퍼런스와 양질의 인재풀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콘텐츠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방송사 드라마 슬롯이 재개되면서 분기별 판매가 안정화될 것"이라며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도 확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한국 ‘용산발 악재’ 속 美증시 ‘훨훨’

국내 증시가 경제적 우려 속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부각되며 연이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뉴욕 증시는 4일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국내 증시의 외인 이탈뿐 아니라 국내 투자자의 자금 유출도 부추기며 시장의 불안감을 가중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94% 하락한 2440.92에 마감했다. 지난 3일 종가 기준 2500선을 탈환하며 모처럼 회복세를 타는 듯했지만, 4일 곧장 2464.00 포인트로 내려앉은 후 이틀째 내리막이 유지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마찬가지로 이틀 연속 약세 마감했다. 국내 증시의 큰손인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도 계속되고 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에만 4080억원, 이날 3514억원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주일 동안 순매도 규모가 1조원이 넘었으며, 1개월 기준으로는 4조6000억원에 달한다. 현재 진행 중인 용산발 정치적 불안이 증시까지 퍼진 모습이다. 지난 3일 장 마감 후 오후 10시 30분 윤석열 대통령이 45년만의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때부터 증시를 향한 우려는 계속 제기돼왔다. 계엄 선포 직후 원·달러 환율이 1440원까지 폭등하고 뉴욕 증시 내 한국 주식도 부진을 면치 못하기도 했다. 다행히 계엄이 조기 해제되고 환율도 1410원대로 내려왔지만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 대한 의혹의 눈길을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최근 미국 대선 이후 국내 증시 주요 업종인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되던 차에 정국이 혼란하며 경제를 뒷받침할 정책적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계엄 직후인 4일 약 2개월 반 만에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3%로 낮췄다. 내년 성장 전망도 2.2%에서 2.1%로 하향해 증시 매도세를 자극했다. 금투업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탄핵 정국이 장기화할수록 정치 불확실성뿐만 아니라 정책 공백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주가, 외국인 수급 변동성을 유발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서학 개미(국내 미국 주식 투자자)'들의 인기가 높은 뉴욕 증시는 또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워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이에 국내 증시로부터의 개인 투자자 이탈 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간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69% 오른 4만5014.0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61% 상승한 6086.49에, 나스닥종합지수는 1.3% 상승한 1만9735.12에 장을 마감했다. 세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며 S&P500과 나스닥은 4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경기 연착륙 기대감과 기업 실적 호조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민간 고용과 서비스업 생산자물가지수(PMI) 등 경제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이는 신호로 해석돼 투심을 자극한 것이다. 여기에 '매그니피센트7' 등 주요 기술주와 대형주의 상승세가 더해지며 시장 전반의 상승을 견인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주최한 행사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에 신중론을 펼치면서도 “경제는 지난 9월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국내 주식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도 12월 현재 1070억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에 다다랐다. 최근 1주일간 코스피 내 개인 투자자 매매동향도 300억원 순매도로 돌아서 '투자 이민' 현상이 가속화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정계 혼란에도 국내 증시가 선방한 것처럼 보이지만, 정치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상상 이상이다"라며 “그만큼 국내 증시가 이미 바닥권이라는 점을 방증하는 것이며 기관 매수세로 간신히 버티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트럼프 훈풍’ 비트코인 사상 첫 10만달러 돌파

비트코인 가격이 5일 사상 최초로 10만달러선을 돌파했다.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오전 11시 40분경 10만달러를 기록했다. 오후 2시 40분 기준 현재는 10만2800달러대에, 한국 거래소 업비트 기준으로는 1억4465억원 내외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증권선물위원회(SEC) 위원장 자리에 친 가상자산 인사가 지명된 것이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오는 1월 사퇴 의사를 표한 가운데, 이날 차기 위원장으로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이 지명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앳킨스 전 위원은 조지 부시 행정부 당시 SEC에서 활동한 인사로 규제 완화를 옹호한 바 있다. 2008년 리만브라더스 사태 직전 자리에서 물러난 그는 금융 컨설팅 업체 패토맥 글로벌 파트너스(Patomak Global Partners)를 설립해 활동해 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정치테마주 주의보’ 자연과환경·에코플라스틱이 주는 교훈

윤석열 대통령이 촉발한 '계엄 정국'은 '정치 테마주'의 주가 변동성을 키웠다. 정치 테마주는 기업의 본질적 가치와 무관하게 변동성이 커지다 보니 기업들의 자금조달 수단으로 활용되곤 했다. 2021년 당시 윤석열 테마주로 꼽히는 자연과환경과 이재명 테마주로 불리는 에코플라스틱이 대표적이다. 두 종목은 양 후보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전후로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대통령 테마주' 흐름에 올라탄 소액주주들에게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 2021년 11월 16일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되는 자연과환경은 29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공시 다음날 자연과환경의 주가는 23% 빠지면서 주주들은 이번 유상증자의 실망감을 표현했다. 자연과환경의 그 당시 유상증자는 설득력이 부족했다. 회사는 유증을 통해 조달할 자금 중 187억원은 운영자금과 채무 상환에 쓸 예정이었고, 나머지는 PC 관련 시설 자금으로 쓸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자연과환경의 재무구조는 우수했다. 상반기 말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61%, 차입금의존도는 17%에 불과했다. 또 영업손실도 전년 55억원에서 1800만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달리 말하면 유상증자를 하지 않더라도 시설투자는 가능했다. 그럼에도 유상증자를 단행한 까닭은 윤석열 테마주 덕에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환경생태복원사업 등을 영위하는 자연과환경은 도시재생을 강조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출마를 선언했던 6월 경부터 윤석열 테마주로 묶였다. 이는 주가로 확인 가능하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던 6월 말과, 그가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시기에 주가는 크게 상승했다. 특히, 출마를 공식화했던 6월 29일에는 3435원까지 오름세를 보였다. 연 저점인 1285원과 비교해 3배 가량 상승한 것이었다. 대선 특수로 오른 주가를 자연과환경은 유상증자로 화답했다. 소액주주들의 투자 실적은 유증의 고려 요소가 아니었다. 그것보다 유증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을 조율할 뿐이었다. 주가가 오를 때 유증을 하면 적은 주식을 발행하더라도 많은 자금을 유치할 수 있다. 즉, 대주주들이 현재 지분율을 유지하기 위한 소요 대금이 줄어든다. 이는 비단 '윤석열 테마주'에만 해당하지 않았다. '이재명 테마주'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자동차 부품 업체인 에코플라스틱은 사외이사인 원혜영 전 의원이 이재명 경기도 지사의 지지모임인 공명 포럼의 상임고문임이 부각되면서 이재명 테마주에 올라탔다. 2021년 초 197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에코플라스틱은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시작한 직후인 9월 8일 5440원까지 주가를 높이기도 했다. 그리고 에코플라스틱은 2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고 다음날 주가는 20%가량 빠졌다. '대선 테마주'로 오른 기업들은 실제 기업가치보다 주가가 높게 형성될 수 있다. 물론 정치권 고위 인사로부터 예산 편성 등 각종 이권을 제공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추상적인 관계에 불과하다. 수익성이 높거나 성장 모멘텀이 있는 기업들의 주가도 쉽게 오르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테마주의 가격이 오른다는 것은 사실상 겜블성 '묻지마 투자'에 따른 것일 공산이 크다. 기업 경영진 입장에서도 '바람'이 그치고 나면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소액주주보다는 기업이 우선이다. 그렇기에 소액주주들의 쌓아올린 주가를 유상증자로 희석을 선택하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이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신한투자증권 사장 후보에 이선훈 부사장 “파생상품 사고 소방수”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이 사임하며 이선훈 부사장이 새 사장 후보로 추천됐다. 5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기존 김상태 사장이 지난 8월 발생한 파생상품 사고 관련으로 사임함에 따라 내부를 수습하고 체질개선을 주도할 후임 최고경영자(CEO)로 이선훈 부사장이 추천됐다. 그동안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에서 여러 문제점이 발생한 상황인 만큼 신임 사장에게는 전사리스크 관리 컨트롤타워로서 역할 수행이 더욱 강조된다. 이에 따라 조직 체질개선을 위한 다양한 후속 방안들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 부사장은 지난 1999년 신한투자증권에 입사해 리테일분야와 전략기획을 담당했으며, 이후 외부 증권사 대표이사를 거쳐 다시 복귀한 만큼 내부 이해도와 외부 관점의 객관성을 함께 겸비한 인물로 평가 받았다. 현재 파생상품 사고 관련 후속조치를 위한 '위기관리·정상화 TF'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만큼 조직을 쇄신하는 데 가장 적임자로 판단되어 신규 선임됐다. 아래는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사장 후보 주요 경력 △2016 신한투자증권 엽엉추진부장 △2017 신한투자증권 본부장 △2020 신한투자증권 부사장(전략기획그룹, 리테일그룹, 영업추진그룹) △2022 SI증권 대표이사 사장 △2024~ 신한투자증권 부사장(자산관리부문 겸 자산관리사업그룹) 성우창 기자 suc@ekn.kr

[인터뷰] 태평양AWMC① “주식 명의신탁 관련 분쟁, 전문가 도움 필수적”

“명의신탁된 주식의 회수 과정에서 합의를 유도하거나 소송을 하는 등 다양한 해결방안을 통해 의뢰인의 권리를 되찾을 수 있는 노하우를 AWMC는 보유하고 있습니다." 법무법인 태평양 부광득 변호사의 말이다. 지난 19일 는 서울시 종로구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태평양의 자산관리승계센터(이하 AWMC) 소속 박성용 변호사(사법연수원 36기), 부광득 변호사(사법연수원 36기), 조학래 회계사를 만나 기업 자산 승계 문제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자산 승계는 국내 제도의 변화와 궤를 같이한다. 과거 상법은 주식회사 설립을 위해 7인 이상의 발기인을 요구했다. 이로 인해 발기인이 부족한 경우 다른 사람의 명의를 차용하는 관행이 생겨났다. 30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 과거 관행은 2세 경영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문제를 발생시켰다. 명의만 빌려준 이들이 해당 주식이 본인 소유라고 주장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창업주가 사망한 경우, 자녀들이 망인의 모든 거래 내역을 파악하기 어려워 문제가 더욱 복잡해졌다. 게다가 주식 명의신탁은 부동산과 달리 법적 규제가 없어 유효하다. 부광득 변호사는 “자녀들은 회사 경영 경험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주요 임원들과의 관계에서도 어려움을 겪어 주식 회수에 난항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박성용 변호사는 “금융기관 거래 제한을 피하거나 경영권 방어를 위한 주식 분산 목적으로 명의신탁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라며 “주주명부에는 추정력이 있어 명의자가 실제 권리자로 추정되기 때문에, 이를 뒤집어 실제 권리자임을 입증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전달했다. 명의신탁증여의제 문제도 검토해야 한다. 명의신탁증여의제 과세 문제는 세법에서 가장 복잡한 사안 중 하나로 꼽힌다. △납세의무자 변경 △추정과 의제 규정이 혼재된 조문 △명의신탁증여의제 변형물 등 다양한 쟁점이 얽혀있어 전문가들도 어려움을 겪는다. 박 변호사는 “주식 명의신탁 문제는 민사적 측면과 조세적 측면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양쪽을 모두 고려한 종합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AWMC는 이러한 복잡한 문제에 체계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부광득 변호사는 “먼저 합의를 통한 해결을 시도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소송으로 진행하는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AWMC는 중재자로서 적절한 가격범위를 설정하고,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소송을 진행하는 단계적 접근법을 채택하고 있다. 부 변호사는 “특히 1-2% 정도의 소수 지분을 보유한 명의수탁자의 경우, 적절한 가격을 제시하면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기도 한다"면서 “하지만 합의가 어렵다면 소송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와 관련한 일문일답. ▲공익재단을 설립해 상속세를 절감한다면 각종 규제가 있는 것으로 안다. 특히 상속받은자가 소수고, 다수의 다른 이사가 있어야하기에 이사회를 장악하기 힘들 수도 있을 것 같다. 이사회를 장악하는 서비스도 제공하는가? -아니다. 상속인이 이사의 선임 등 공익법인의 사업운영에 관한 중요사항을 결정할 권한을 가지면 공익법인 등에 출연한 재산에 대한 상속세 과세가액 불산입 혜택이 배제될 수 있다는 점에서, 태평양은 이사회 장악시의 위험을 오히려 설명드리고 있다. ▲상속재산을 둘러싼 가족 간의 분쟁은 부끄러운 상황도 자주 연출될 만큼 밑천을 다 드러내놓고 싸운다고 들었다. -구체적인 사례를 직접 언급하기는 어려우나, 자녀들 사이는 물론 부모 자식 간에도 상속재산을 두고 격렬하게 싸우는 경우는 허다하다. 친부모 자식인지 의심스러운 경우도 많다. 가령 배우자가 망인 생전에 받은 주거용 아파트를 특별수익이라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법원에서는 구체적 타당성을 위해서 일정한 경우 특별수익에서 제외한 판단을 하기도 하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탄핵 시계추’ 작동...원전 정책 수혜주 줄줄이 파란불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이튿날에도 원전 정책 수혜주 종목들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야당 주도로 윤 대통령 탄핵 시계추가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윤 대통령의 원전 정책 수행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일 오전 9시50분 현재 원전 수혜주 종목들이 일제히 동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계엄 사태 발생 당일인 전날보다 하락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맥을 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같은 시간 원전 대장주로 꼽히는 비에이치아이는 전 거래일 대비 2.25% 하락했다. 우리기술과 보성파워텍은 각각 1.95%, 0.57% 내려갔고 에너토크도 0.59% 내려갔다. 원전 사업은 윤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대표 정책 중 하나로 꼽힌다. 윤 대통령은 앞서 원전 산업의 정상화를 넘어 올해를 원전 재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野) 6당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보고했다. 여론도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분위기다. 리얼미터가 본지 의뢰로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4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73.6%로 나타났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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