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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계엄 사태’에 외인 외면...코스피·코스닥 동반 하락

4일 장초반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심야에 발생한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가 투자자 이탈로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 대비 1.15% 하락한 2471.46에 거래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도 0.67% 내린 686.15를 나타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 자금이 1386억원 빠져나갔다. 다만 기관과 개인이 각각 1088억원, 255억원 사들이며 하락 폭을 좁히고 있다. 지난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비트코인 원화마켓 가격이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은 충격을 받았다. 증권가는 개장 직후 외국인 중심의 투매급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며 우려했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는 “계엄령은 해제됐으나 법리 논란 등 후폭풍이 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식, 펀드 등의 고객들의 자금 이탈 우려가 상존하며 주식시장은 불확실성에 따른 단기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외인들도 변동성 확대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투자금 일부 회수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6시간 만에 계엄 사태가 종료되기는 했지만 미 증시에 상장된 한국 상장지수펀드(ETF) 'EWY'와 환율 등 금융시장의 가격 레벨이 전날 장 마감 당시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점 자체가 신경 쓰이는 부분"이라며 “한국 고유의 정치 불확실성이 증폭된 상태이므로 향후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소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비상 계엄 선포’ 韓코인 매도세 집중…거래소 서비스 지연도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코인 시장에서 매도세가 심화되고 있다. 3일 가상자산업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1억3000만원대를 호가하던 비트코인 시세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급락, 일시적으로 8800만원대까지 하락했다. 현재는 1억2000만원대까지 시세를 회복했다. 500만원대였던 시총 2위 이더리움도 300만원 초반까지 밀렸다가 480만원대로 반등한 상태다. 국내 매도세가 거세지자 한국-미국 간 코인 시세 차이를 보이는 '김치 프리미엄'도 두자릿수 음수로 떨어졌다. 오후 11시 기준 비트코인의 김치 프리미엄은 -10.92%까지 하락했으며, 이더리움은 -23%대까지 내렸다. 현재는 다소 반등해 대부분의 종목 김치프리미엄이 -5%대 내외로 회복했다. 매도세가 집중되자 업비트, 빗썸 등 각 가상자산 거래소 트래픽이 몰리며 서비스가 지연되는 현상도 벌어졌다. 업비트 관계자는 “현재 일시적인 트래픽 증가로 인하여 업비트 앱, 오픈 API 서비스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서진시스템, 3년간 당기순이익 10% 이상 자사주 매입∙소각 ...“최우선 가치는 밸류업”

첨단산업 장비•부품 공급 전문기업 서진시스템이 파격적인 주주가치 제고로 기업 밸류업에 나선다. 서진시스템은 주주가치 제고 실현을 위한 강력한 주주 환원정책의 일환으로 향후 3년간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3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과감한 주주친화 정책을 통해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더욱 견고한 시장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공시에 따르면 서진시스템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매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10% 이상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매입, 취득을 완료한 이후 3개월 내 소각할 방침이다. 첫 적용시점은 2024년 연간 당기순이익부터로, 내년 결산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진시스템의 이번 발표는 단순한 주주환원 정책 언급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는 평가다. 자사주 소각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는 직접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것은 물론 기업의 실적 성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시장에 전달하는 신호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3년간 지속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한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힌 만큼 회사는 앞으로도 주주환원정책 강화와 굳건한 투자자 신뢰 구축을 위해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은 단순한 주가 부양책이 아닌, 당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주주 신뢰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이번 발표는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기업의 확고한 의지 표명과 더불어 다양한 주주친화 정책 강화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ESS 시장의 폭발적 성장 수혜와 더불어 탈중국 흐름의 반도체 시장 속에서 당사는 외형 성장이 가속화 되는 추세"라며 “이를 바탕으로 확대된 수익을 주주들에게 환원해 주주 권익을 강화하면서 회사와 주주 간 동반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시총 3위 오른 리플 ‘2018년 악몽’ 재현될까

리플(XRP)이 다시 한번 시장의 중심에 섰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수장의 사임, 스테이블코인 출시 기대감 등 호재로 글로벌 코인 시가총액 3위 자리에 등극했다. 이에 지난 2017~2018년과 같은 급등 후 대폭락 가능성 여부를 두고 업계 의견이 엇갈린다. 3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현재 리플은 377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5일간 약 78%, 최근 한달간 약 451% 상승하는 등 유례없는 급등세다. 전날에는 한때 3957원을 터치하며 전고점을 돌파했다. 이미 전날 오전 테더·솔라나를 제치고 글로벌 시총 3위(현재 1546만달러)에 등극해 화젯거리로 떠올랐다. 이번 랠리는 리플을 둘러싼 다양한 호재가 겹쳐 만들어냈다. 우선 지난달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친 가상자산' 대통령감으로 꼽혔던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됐다. 거기에 과거 리플과의 소송으로 화제를 모았던 미국 SEC의 수장 게리 겐슬러가 1월 사임 의사를 밝혔고, 리플에 걸린 소송 취하 가능성도 점쳐진다. 더불어 차기 행정부에서 리플의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갈링하우스가 '크립토 차르' 후보로 거론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주 뉴욕 금융 서비스국(NYDFS)이 리플의 스테이블 코인을 승인할 것이라는 보도도 결정적이었다. 이에 따르면 리플 스테이블 코인 RLUSD가 오는 4일 출시될 예정이다.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기대감도 리플의 상승세를 부추긴다. 이번 리플의 랠리는 지난 2017~2018년 있던 상승장을 연상케 한다는 평도 제기된다. 2017년 12월 초 한화 170원에 불과했던 리플은 불과 한달 동안 랠리를 거듭해 2018년 1월 초 2860원대까지 오른 바 있다. 그러나 당시의 랠리는 '해피 엔딩'으로 끝나지 않았다. 리플 시세는 2018년 1월 정점을 찍고 급락장이 개시돼 동년 9월 300원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2020년 3월에는 170원대에 복귀하기도 했다. 이번 리플의 강세가 과거 수준을 넘어선 만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2018년 하락장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를 두고 국내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다소 상반된 의견이 나왔다. 급락 가능성을 부정하는 측은 2017년 말 리플의 상승이 별다른 호재 없이 투자자들의 '포모(FOMO)'로 인한 '이유 없는 상승'이었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러나 지금은 리플을 둘러싸고 여러 뚜렷한 호재가 겹친 만큼 과거와 같은 폭락장이 재현되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김동환 원더프레임 대표이사는 “코인 시장이 어느 정도 성숙한 지금은 과거와 달리 이유가 있어야 코인이 상승장을 겪는다"며 “리플이 시총 상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 배가 올랐다는 것은 '이유 있는 상승'이며 오히려 다른 알트코인보다 단기 급락 위험성이 적다"고 밝혔다. 반면 리플의 시세를 끌어올린 호재 중 아직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이슈가 있는 만큼, 추가 소식이 들리지 않을 경우 단기 조정을 겪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RLUSD의 경우에도 현재 가장 널리 쓰이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 '테더'의 위치가 확고한 만큼 리플 생태계 확장에 큰 도움이 되지 않으리라는 분석이다. 대규모 차익실현 확률도 점쳐진다. 현재 리플의 상대강도지수(RSI)는 90을 넘어서 극단적인 과매수 상태로 평가되고 있다. RSI는 자산의 가격이 과매수·과매도 상태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사용하는 기술적 분석 지표로 100에 가까울수록 가격 하락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강동현 코빗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리플의 상승세 원인 중에서는 국제 표준 규격인 'ISO 20022' 채택 루머도 있는데, 아직 공식 매체에 검증되지 않아 기대감이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며 “변동성 및 과거 사례를 고려한다면 현재의 상승세가 언제든지 조정 국면으로 전환될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상법 대신 자본시장법 개정?…‘핀셋 규제·땜질식 처방’ 비판 속출

정부가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한 방안으로 기존에 논의해온 상법 대신 자본시장법을 개정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후폭풍이 일고 있다. 일반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시장 안팎에서 '땜질식 처방'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본시장법 개정으로는 주주 보호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여당은 이번 주 중으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의원입법으로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상법 개정안의 대체재다. 민주당은 '이사 충실 의무'를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안을 추진해왔다. 기존에 이사 충실 의무 대상이 회사에 국한돼 있어 지배주주의 이익을 좇다가 주주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논의됐다. 하지만 정부는 재계 반발 등을 고려해 상법 개정이 아닌 자본시장법 개정을 선택했다. 상법은 비상장사, 중견·중소기업을 포함한 120만개 기업에 영향을 미치지만 자본시장법은 상장사 2400곳에만 적용된다. 상장사로 적용 대상을 한정하는 이른바 '핀셋 규제'를 하는 셈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 2일 '일반주주 이익 보호 강화를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방향' 관련 브리핑에서 “적용 대상 법인을 상장법인으로 한정해 상법 개정으로 모든 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자본시장법 개정안에는 상장법인이 △합병 △영업·자산 양수도 △주식의 포괄적 교환·이전 △분할·분할합병 등을 할 때 이사회가 △합병 목적 △기대 효과 △가액의 적정성 등에 대한 의견서를 작성·공시하는 등 주주의 정당한 이익이 보호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또 최근 두산그룹을 필두로 계열사간 합병과 관련해 가액 산정기준을 전면 폐지하는 내용도 담기로 했다. 자본시장법 보완을 통해 주주 이익을 적극 고려하는 환경을 조성해 주주이익 보호 실효성을 제고한다는 게 김 위원장의 설명이다. 김 위원장은 “자본시장법에 재무적 거래에 대한 주주 보호 노력 조항을 둬서 상법 개정으로 우려되는 부작용을 해소하고 실효적인 주주 보호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상법 대신 자본시장법 개정을 선택한 것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자본시장법만으로는 합병분할에 따른 소액주주 피해만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 상장폐지나 배임횡령 등에 따른 주주 피해는 막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합병분할 제도 개선은 논의돼왔던 부분이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면서도 “하지만 이것만으로 상법상 주주 충실의무 또는 보호 의무를 대신하려는 것은 상법 개정 논의가 왜 나왔는지, 그 목적이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주식 시장에서는 어느 하나를 금지하면 다른 유형이 나타나는 풍선효과가 반복돼왔다"며 “앞으로 어떤 다른 유형의 일반주주 이익침해 사례가 나오더라도 해결할 수 있는 기본 지침을 마련하는 것이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도 소액주주 보호를 위해 상법 개정을 지속 촉구하고 있다. 윤태준 액트 연구소장은 “정부의 자본시장법 개정에서 나왔듯이 주주 보호를 위해 노력한다는 건 선언적인 문장일 뿐 사실상 어떤 구속력도 없다"며 “핀셋 규제가 아닌 일반적인 조항을 상법에 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오는 4일 상법 개정을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상법 개정 관련 각계각층의 찬반 의견을 듣고 이를 상법 개정안에 반영할 방침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로베코운용 “亞증시 투자 가치 충분…밸류업 도입 韓 주목”

“미국 시장에 비해 아시아 시장이 굉장히 저평가돼있지만 앞으로 금리 인하, 경기 부양책, 소비 확대 등을 고려했을 때 충분한 가치가 있는 시장입니다." 네덜란드 최대 자산운용사인 로베코자산운용의 조슈아 크랩 아시아태평양 주식운용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2025 글로벌 주식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크랩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글로벌 주식 시장의 주요 이슈와 내년 시장 전망, 투자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아세안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제시했다. 한국 시장에 대해서도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크랩 대표는 “아시아 지역은 미국 대비 밸류에이션 저점으로 회귀했다"며 “트럼프 2.0 시대를 맞아 관세 우려, 달러 강세, 금리 인하폭 축소 등 아시아에 힘든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점은 아시아 지역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고 다양한 경기 부양책이 도입될 것"이라며 “이를 고려했을 때 일본이나 중국, 인도를 비롯해 밸류업 정책이 도입된 한국에서도 충분한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현재 밸류에이션이 바닥 수준인 만큼 투자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시기라고 분석했다. 일본 역시 주주환원정책, 임금 성장 등으로 리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필리핀 등 아세안 시장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최근 인도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프리미엄으로 거래되고 있지만 나머지 아세안 시장은 오히려 디스카운트돼있어 투자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크랩 대표는 “아세안 시장 내 인구를 모두 합하면 약 6억8000만명에 달한다"며 “뛰어난 경제 성장성을 갖고 있지만 인도네시아의 경우 아직 인구의 절반은 은행 계좌가 없는 상태로 장기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크랩 대표는 “베트남은 수출 부문에서 경쟁 우위를 점해 수출 성과가 좋고 필리핀은 코로나19로 타격을 크게 입으면서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다"며 “인도네시아도 제대로 된 일자리 창출이 이뤄지면 내수 소비 진작 효과가 가장 기대되는 국가"라고 설명했다. 한국 증시에 대해서는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이 증시 상승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랩 대표는 “한국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미국으로 빠져나가고 있지만 현재 미국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밸류업 정책이 주주들에게 상당한 보상을 제공한다는 것은 일본의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었기에 한국 경제의 큰 성장 없이도 밸류업만으로도 증시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 주식 시장에 대해서는 트럼프 2.0 시대를 맞아 불확실성은 있지만 최악의 상황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크랩 대표는 “미국 시장은 유럽이나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비교하더라도 비싼 편이지만 미국 기업들이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고 있다"며 “기존에 시장을 주도했던 매그니피센트7는 앞으로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외에도 시장을 뒷받침해줄 폭넓은 업종의 종목들이 등장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취임 100일’ 윤창현 코스콤 사장 “자본시장 대전환기, 새로운 50년 위해 준비하겠다”

“조직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하면서 50년된 회사가 앞으로 더 잘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임직원들이 행복하게 열심히 일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코스콤이 3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윤창현 사장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윤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자본시장 대전환기의 변화와 혁신 선도, 근간사업 경쟁력 강화, 상생 모범 경영 등 코스콤의 3대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자본시장의 3대 변화 흐름인 △New Market(새로운 시장) △New Assets(새로운 자산) △New Technology(새로운 기술) 등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도 제시했다. 윤 사장은 우선 'New Market' 대응을 위해 대체거래시스템(ATS) 출범과 파생상품 야간시장 개장에 대비한 '88-66 미션' 완수에 전사적 역량을 총동원 하겠다고 강조했다. '88-66 미션'은 ATS 거래시간(오전 8시~오후 8시)과 파생상품 야간시장 거래시간(오후 6시~익일 오전 6시)을 의미한다. 새롭게 도입되는 복수거래소 체제와 24시간 시장 전환에 코스콤이 완벽히 대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코스콤은 ATS 관련 솔루션과 자동주문전송시스템(SOR) 솔루션 공급을 차질 없이 준비할 계획이다. 파생상품 야간시장 시스템도 성공적으로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윤 사장은 “코스콤이 ATS의 시스템을 직접 제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코스콤이 솔루션을 공급하는 7개 회사가 ATS와 연결됐다"며 “ATS 측과 간접적으로 관계된 만큼 관련 솔루션을 빈틈 없이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New Assets' 시대를 맞아 '토큰증권(STO) 공동플랫폼'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금융기관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STO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다. 특히 윤 사장은 STO 사업을 직접 챙기며 시장 활성화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달 29일 사장 직속 부서인 'STO사업추진TF부'도 신설했다. 윤 사장은 “STO 시장이 얼마나 잘될 지 지금 숫자로 단정하기 어렵지만 개인적으로는 희망적인 지표를 봤다"며 “부동산,한우 등 다양한 자산들의 조각투자가 진행되고 있는데 일정 수익률이 나올 수만 있다면 코스콤 입장에서도 흥미로운 비즈니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New Technology' 분야에서는 AI 기술 도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사내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AI 컨택센터(AICC) 서비스를 확대해 금융사들의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생성형 AI 도입을 위한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도 진행 중이다. 금융투자업계와의 동반 성장을 위한 인프라 공급·개선도 예정됐다. 금투업계에서 늘어난 데이터센터 수요를 감안해 안양에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건립 중이며, 지난 11월 15일 착공식을 거행했다. 이를 안정성·효율성·가용성·보안성 등을 갖춘 수도권 최고의 인프라로 구축해 코스콤의 수익성에도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존 부산 IDC 센터의 경우 확장을 통해 연구개발 센터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클라우드 및 원장시스템 업데이트하고 기존 시스템의 장애 발생률을 최소화하겠다고도 언급했다. 특히 대체거래소 개시 및 야간파생시장이 개장되는 내년을 맞이해 24시간 내내 시스템이 무장애로 안정 운영될 수 있도록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한다. 24×365 '장애zero(제로)' 달성을 위해 '가동점검단'을 운영할 방침이다. 오는 2027년은 윤 사장의 임기 마지막 해이자 코스콤 설립 50주년을 맞는 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윤 사장은 “향후 새로운 50주년을 위해 코스콤의 현재 사업을 잘 유지하면서 미래 사업도 만들어내는 조화를 유지하겠다"며 “두 영역 모두 100점을 맞을 수는 없겠지만 그에 가까울 수 있도록 투 트랙으로 잘 진행해보겠다"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인수 매각 기대에 2거래일째 오름세

효성화학이 계열사인 효성티앤씨에 특수가스 사업부를 매각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2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2분 기준 효성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700원(1.87%) 오른 3만8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2거래일째 상승세다. 효성화학은 앞서 지난 7월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과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스틱인베스트먼트·아이엠엠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을 선정한 바 있다. 하지만 가치 산정 과정에서 갈등을 빚으면서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철회했다. 이후 효성화학은 새로운 인수 사업자를 찾아 나섰고 효성티앤씨에 인수의향질의서를 제출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알테오젠, 기술수출 계약금 수령 소식에 8%대 강세

알테오젠이 기술 수출 계약금 281억원을 수령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강세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44분 기준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 대비 2만5000원(8.28%) 오른 32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알테오젠은 이날 'ALT-B4' 기술을 수출한 파트너사인 일본계 제약사 다이이찌산쿄로부터 2000만달러(약 281억원) 규모의 계약금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8일 알테오젠은 다이이찌산쿄와 3억달러(약 4000억원) 규모의 ALT-B4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이수페타시스, 금감원 유증 제동에 8% 강세

이수페타시스 주가가 장 초반 강세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5분경 이수페타시스 주가는 전일 대비 8.53% 오른 2만29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금융감독원은 이수페타시스가 지난 18일 결정한 55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대해 정정을 요구했다. 이에 유상증자 결정은 효력이 정지됐으며, 대규모 유상증자가 철회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주가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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