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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업계 내 압도적 점유율 확보 가능할 것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28일 삼성화재에 대해 보험업계 경쟁이 과열되는 가운데 압도적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42만원을 유지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보험업계는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 가정 변경으로 마진이 하락해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자본이 많은 회사가 유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삼성화재는 이러한 상황에서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삼성화재 NDR에서 확인한 결과 삼성화재는 무·저해지 상품 보험료를 인상하지 않음으로써 시장지배력을 확대하려고 한다는 것"이라며 “다른 경쟁사들이 삼성화재와 경쟁하기 위해 보험료를 낮추거나 보장한도, 보장기간 확대 등 상품 설계를 공격적으로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경쟁 과열 속에서 타 경쟁사들이 대안이 없기 때문에 사측이 의지만 있다면 압도적 점유율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건강보험 시장은 경쟁이 과열되면서 무·저해지, 유병자 옵션 등이 추가돼 리모델링할 수 있는 한계치에 다다른 상황이기 때문에 선점 여부가 중요하다"며 “삼성화재는 높은 지급여력비율(K-ICS 비율)로 해약환급금준비금 증가에 대한 부담도 없고 건강보험을 비교적 최근에 판매했기 때문에 연말 보험계약마진(CSM) 감소액도 1000억원 남짓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서연이화, 매출 성장 속 영업이익 하락…해외 사업 확장 가속화 [하나증권]

하나증권이 28일 보고서를 통해 서연이화의 내년 성장 가능성을 분석했다. 자동차 부품 제조사 서연이화는 3분기 매출 1조52억원, 영업이익 5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5.6%로 소폭 하락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고객사들의 생산 둔화로 한국 매출액이 감소했지만, 미국 등 해외 매출액이 각각 증가했다"며 “고객사들의 생산은 다소 부진했지만 납품 모델의 신차 출시와 믹스 효과, 그리고 환율 상승 등이 외형 성장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서연이화는 최근 4년간 사업 외형을 크게 확대했다. 2020년 이후 매출은 2배, 영업이익은 4배 가까이 증가했다. 미국, 인도, 멕시코 등의 신공장을 설립해 제품 라인업을 다각화했고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다만 성과급 지급, 구조조정 수수료, 신규 공장 관련 상각비 등으로 인해 비용 부담이 증가해 영업이익률은 감소했다. 2024년 연간 매출은 4조원, 영업이익은 1950억원으로 예상된다. 현재 저평가된 주가에 대해 증권가는 글로벌 공장의 본격 가동이 시작되면서 기업 가치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송 연구원은 “북미에서는 HMGMA향 부품 생산공장인 서연이화서배너가 2024년 4분기부터 가동을 시작하고, 서연이화텍사스는 현지 전기차 업체들향 수주 활동을 진행 중"이라며 “2025년에는 인도 내 서연이화써밋푸네가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현대차, 1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발표…주가 향방 주목 [대신증권]

대신증권이 28일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증권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34만원을 유지했다. 현대자동차는 전날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공시를 통해 보통주 8731억원, 우선주 476억원 등으로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을 밝혔다. 매입 기간은 이날부터 2025년 2월 27일까지다. 매입한 자사주의 상당 부분은 소각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총 35%의 TSR(총주주수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치가 주가 하락 방지와 추가 상승의 기반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대신증권은 현대차의 2025년 배당 확대와 GM 협력 강화, 팰리세이드 판매 모멘텀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대차의 이번 자사주 매입은 시장 거래대금 대비 9~11%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 유입으로 평가받는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GM과 협력 전략 가시화, 팰리세이드 한국·미국 판매 본격화에 따른 주가 우상향이 예상된다"며 “이에 현대차에 대해 2025년 톱픽 유지, 매수 전략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혼란의 알테오젠, 주가 안정은 투심회복 불확실성 해소돼야

알테오젠 주가가 급등락을 겪고 있다. 정맥주사(IV)를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전환하는 플랫폼 기술의 특허 침해 가능성이 나온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알테오젠이 특허침해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지만, 투자심리와 주가 회복을 이끌어 낼 불확실성이 모두 해소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특허 침해 관련 소식이 나온 지난 20일부터 전날까지 지난 5거래일간 26.15% 하락했다. 15일부터 22일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주가는 25일 13.36% 반등했다. 그러나 다음 날인 26일 10.27% 하락하기도 했다. 앞서 알테오젠은 경쟁사인 미국 할로자임테라퓨틱스(할로자임)와 피하주사제형에 대한 특허 소송을 벌일 수 있다는 내용의 '지라시'가 투자자 사이에서 급속도로 확산했다. 특히 지난 19일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내놓은 보고서에 글로벌 제약사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에 사용된 알테오젠 SC 제형 변경기술이 경쟁사인 할로자임의 특허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 담기면서 지라시에 힘이 실렸다. 현재 전 세계에서 피하주사제형 변경기술을 가진 곳은 알테오젠과 할로자임밖에 없다. SC 제형 변경기술은 알테오젠보다 할로자임이 먼저 개발했다. 할로자임의 SC 제형 특허는 2030년에 알테오젠의 특허는 2040년에 만료된다. 머크는 지난 2020년 알테오젠의 SC 변환 플랫폼 기술 'ALT-B4'를 기술도입해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SC제형 의약품을 개발 중이다. 현재 임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머크가 지난 12일 할로자임의 피하주사제형 변경기술 특허에 대한 무효심판을 청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분쟁이 현실화됐다는 우려가 커졌다. 할로자임의 SC 제형 특허는 2030년에 알테오젠의 특허는 2040년에 만료된다. 알테오젠은 특허권과 관련해 문제가 없다며 적극 해명에 나섰지만, 주가 반등엔 제한적이었다. 알테오젠은 지난 20일 홈페이지에 설명문을 올렸고, 25일에는 주주서한을 통해 특허침해 소지가 없다는 점을 재차 부각했다. 알테오젠은 주주서한에서 “심도 깊은 특허 분석과 복수의 특허 전문 로펌을 고용해 특허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키트루다SC가 특허를 침해했다는 내용이 아니라 키트루다SC 임상 3상 결과 발표에 따라 이런 시나리오도 가능하다는 가정일 뿐"이라며 “지적재산권 확보가 중요한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최고의 역량을 가진 기업들과 특허 이슈를 클리어하고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드린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알테오젠의 특허 침해 소식은 근거가 없어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공공재 성격의 의약품에 대한 판매 금지할 가능성은 작은 만큼 특허 소송에 따른 키트루다 SC 제형의 출시도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알테오젠 주가는 특허 침해 이슈로 민감하게 반응한 만큼 단기간 내에 안정을 찾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특허 기술 출시와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유입으로 성장세가 눈에 띄게 나타난다면 중장기적 주가 투자매력이 부각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한 주 할로자임의 특허 침해 가능성을 언급한 외국계 증권사 보고서, 2대 주주의 주식 매도설, 매출 로열티 논란, 대규모 유상증자설 등 루머가 쏟아졌지만 루머에는 진실이 없었고 주가는 회복할 것"이라며 “할로자임이 머크와 특허 무효 심판에서 이긴다고 하더라도 키트루다SC 출시와는 연관성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투심 회복은 특허 침해 이슈와 실적 창출 시기 등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은 미래 성장성에 대한 투자자 기대감의 반영 속도와 밸류에이션 수준, 예상 실적을 창출하는 시기의 변동에 따라 주가 변동성도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면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고려아연 임시주총 향방 두고 ‘국민연금 끌어들이기’ 장외전 치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둘러싸고 치열한 양상을 보이는 중이다. 이날 임시주총 소집을 놓고 법원에서 첫번째 심문이 열린 가운데,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여론전을 벌이고 있다. 아직 분명한 태도를 보이지 않는 국민연금 측의 지지를 얻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0분경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위한 첫 심문이 진행됐다. 이는 현재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한 축인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의 신청에 의한 것이다. 지난달 영풍 측은 고려아연 이사회에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했으나, 이사회는 의제로 올라온 신규 이사 후보 일부에 결격 사유가 있다며 이를 거부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소집 허가 신청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1~2주 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그 사이 영풍·MBK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간 '장외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양측은 각자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가 마무리된 후에도 각종 보도자료를 통해 여론을 자기편으로 돌리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날에는 영풍 측에서 최윤범 회장 측이 시도했다가 철회된 유상증자 건을 다시 한번 꼬집기도 했다. 최씨 일가가 지난 수년간 수천억원의 배당금을 받아왔으면서 정작 경영권 분쟁에서는 회삿돈과 차입금을 동원했다는 주장이다. 또 최 회장의 보수 상승률, 최창걸·최창영·최창근 명예회장의 퇴직금 지급률이 과도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 측은 “배당은 지분에 따라 자연히 많고 적음이 나뉘는 것이고, 중요한 것은 주주에게 회사가 얼마나 많은 환원을 하느냐는 것"이라며 “적대적 M&A를 회사 입장에서 막기 위해 회사의 자원을 쓴 것인데, 오너 개인이 받은 배당금의 용도를 지적하는 것은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최 회장 측도 지난 25일 영풍·MBK의 허위공시 의혹을 부각한 바 있다. 최근 강성두 영풍 사장이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MBK와 설립 중인 펀드가 10년(운영)을 확약했다"고 밝혔지만, 정작 실제 공시에는 이같은 내용이 담기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서다. 이에 영풍 측에서 매체의 기사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며 해당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하자, 이번에는 단기 매각도 가능한 것이냐는 새로운 논란을 낳기도 했다. 영풍 측 관계자는 “강성두 사장은 그같은 발언을 한 적이 없으며 기자가 인터뷰 내용을 함축해서 기사화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오해가 발행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재 설립 중인 펀드의 만기가 한참 남았고, MBK 입장에서도 수익률을 내려면 결국 단기로는 매각하기 어렵고 장기로 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지난 21일에는 최 회장 측이 영풍·MBK에 대해 금융당국에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으로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여론전이 계속되는 중이다. 이는 차후 실제 임시주총이 개최될 시 현재 중립을 지키고 있는 국민연금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영풍·MBK 연합의 고려아연 지분율이 38.47%, 최윤범 회장 측이 35.4%로 비등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연금의 지분율은 약 7.48%로, 주총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 측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전달할 만한 입장이 없다"며 “한미사이언스 건처럼 수탁자 전문위원회에서 먼저 결정이 나와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임시주총이 어느 측 주도로 열릴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이날 법원이 관련 심문을 시작하기 직전인 지난 25일, 고려아연은 이사회를 소집해 영풍·MBK가 요구한 임시주총 소집 청구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영풍 측은 이사회가 이미 이달 두 번의 이사회를 개최했음에도 임시주총 소집 건에 대해서는 심의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으나, 이사회는 영풍 측에서 제출한 자료가 미비해 심의를 진행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만일 법원 판단이 나오기 전까지 고려아연 이사회에서 임시주총 소집을 의결할 경우 최 회장 측에서 지정한 사외이사가 의장직에 올라 최 회장에 유리하게 될 수 있다. 반면 1~2주 뒤 법원의 결정이 먼저 나올 경우 소집을 신청한 영풍·MBK 측이 의장석을 차지하게 된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新 성장동력 찾아 나선 증권사…해외 진출·유증 등 각양각색

올 3분기 증권사들이 안정적인 수익 확보에 성공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대형 증권사들은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와 달리 실적이 큰 폭으로 회복됐다. 증권사들이 실적 부담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만큼 해외 시장 진출 등 신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는 양상이다. 올해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진입할 증권사가 대거 늘어날 전망이다. 해외 주식 투자 수요 증가에 따라 수익을 낸 데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운용수익이 증가하면서다. 한국투자증권이 올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영업이익 1조1587억원을 기록하면서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먼저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도 3분기 누적 영업이익 9000억원을 돌파했고 누적 영업이익 7000억원대를 기록한 메리츠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도 1조원 달성을 눈앞에 뒀다. 증권사들은 해외 주식 투자자가 늘어나는 트렌드를 감안해 해외 시장으로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우선 미래에셋증권은 '넥스트 차이나'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 시장에 주목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18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인도에 진출한 이후 지난 26일 약 5800억원에 인도 현지 증권사인 쉐어칸 인수를 완료했다. 지난해 12월 쉐어칸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인수 작업에 착수한 지 1년 만에 승인을 받았다. 한국투자증권도 해외주식 투자자를 위한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지난 3월 미국 금융사 스티펄 파이낸셜과 협업해 'Sleepless in USA'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약 8개월간 미국 상장기업 400여곳을 분석한 보고서 약 1400건을 발간했다. 추후에도 글로벌 금융사와의 협업을 적극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토스증권도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미국 현지에 신규 법인인 '토스증권 아메리카(TSA)'를 설립한다. 지난 7월 정기 이사회에서 미국 자회사 설립 안건이 통과된 이후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TSA는 토스증권의 100% 자회사로 초대 법인장으로는 김경수 토스증권 재무총괄이 선임될 예정이다. 현지 법인을 통해 금융과 비금융 분야에서 신규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이를 통한 매출 다각화를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진입을 통한 기업금융(IB) 부문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대신증권은 최근 금융당국에 종투사 지정 인가를 신청했다. 승인될 경우 국내 증권사 중 10번째 종투사가 될 전망이다. 종투사는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인 증권사가 IB 분야에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다. 종투사로 지정되면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늘어나게 된다. 또 향후 자기자본이 4조원을 넘기게 되면 초대형 IB 요건도 충족해 발행어음도 가능해진다. 반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인해 타격을 입었던 중소형 증권사들은 자금 확충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현대차증권은 최근 자본 확충 방안으로 유상증자를 택했다. 2000억원의 자금 조달을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한다고 지난 26일 공시했다. 납입 예정일은 내년 2월20일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현대차증권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적정성 지표가 개선되고 수익 기반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부동산 PF를 중심으로 자산건전성이 저하된 상황에서 이러한 위험요인을 보완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효성중공업, 차단기 누적 생산 10조원 돌파 소식에 강세

효성중공업이 강세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효성중공업은 오전 11시 26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만5500원(3.88%) 오른 41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효성중공업은 지난 26일 경남 창원 공장에서 차단기 생산 10조원 달성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힌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차단기는 송전선로, 변전소 등에서 고장 또는 이상 전류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전류를 차단해 전력 기기를 보호하고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기능을 하는 전력기기다. 효성중공업은 1978년 170킬로볼트(kV) 가스차단기(GCB) 독자개발을 시작으로 1999년 세계 최초 800kV 2점절 가스절연개폐기(GIS), 2004년 국내 최초 362kV GIS, 2007년 국내 최초 및 세계 두번째 2점절 1100kV GIS 등을 개발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2024 대한민국코스닥대상 수상 기업은 ‘클래시스’

코스닥협회는 27일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제16회 대한민국코스닥대상 수상기업으로 선정,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코스닥대상은 지난 2022년부터 국무총리상으로 격상돼 코스닥협회와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다. 대한민국코스닥대상은 경영실적, 시장공헌도, 기술개발, ESG경영, 일자리 창출 활동 등에 대한 정량적 평가, 기업실사를 통한 CEO 인터뷰 등 정성적 평가를 거쳐 선정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선정된다. 선정위원회는 학계, 유관기관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며 지난 6월 21일부터 7월 31일까지 기업들로부터 응모를 받았다. 수상기업들은 각 부문에서 서류심사와 기업실사를 통해 뛰어난 성과를 나타낸 기업들이 선정됐다. 최고상인 국무총리상은 클래시스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클래시스는 미용의료기기 및 개인용 뷰티디바이스 화장품 사업을 전문분야로 전세계 70여개국에서 미용 의료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은 비츠로셀, 금융위원회 위원장상은 파마리서치, 금융감독원 원장상은 하이비젼시스템에게 돌아갔다. 이외에도 이녹스첨단소재, 원텍, 감성코퍼레이션은 한국거래소 이사장상을 수상했다. 코스닥협회장상인 △차세대기업상에 디어유 △기술개발기업상에 제이브이엠, 삼현 △일자리 창출기업상에는 콜마비앤에이치, 월덱스 △ ESG기업상에 피엔티, 클리오가 각각 선정됐다. 오흥식 코스닥협회장은 “앞으로도 코스닥시장을 빛내는 우수한 코스닥기업들을 발굴해 투자자들의 신뢰와 코스닥브랜드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이사는 “국무총리상 수상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며, 앞으로도 에너지 기반 피부미용 의료기기 전 영역을 커버하는 '세계 최고의 미용의료 플랫폼 업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트럼프 2기’ 앞둔 美증시, 소프트웨어 ‘강세’ 반도체 ‘정체’

미국 증시에서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들이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반도체 기업들은 정체 상태에 머물고 있다. 이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시장의 기대와 산업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소프트웨어 기업 주가는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아왔으나, 향후 정부 규제 완화 가능성과 AI 산업의 성장 기대감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얻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 기업들은 높은 관세 리스크와 이미 급등한 주가로 인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줄어드는 모양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한 달간 미국 기술주 시장에서 소프트웨어 기업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반도체 기업의 인기가 감소했다고 26일 보도했다. 빌 스톤 글렌뷰 트러스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소프트웨어 주식은 상승세에서 소외됐지만 AI 산업의 다음 승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의 인수합병(M&A) 규제 완화가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반면 AI 반도체 관련 기업은 이미 주가 상승세가 상당히 반영된 상태다. 최근 실적 발표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 스노우플레이크는 견조한 전망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으며, 팔란티어 역시 AI 소프트웨어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을 이뤘다. 하지만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시장 반응이 크지 않았다. 이달 주요 소프트웨어 상장지수펀드(ETF)는 약 16% 상승하며 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반도체 ETF는 이달 2% 미만의 상승률에 그쳤으며, 신규 자금 유입도 소프트웨어 분야가 앞서고 있다. 제프리스의 마이클 투미 상무는 “소프트웨어 기업 주가가 단기적으로 반도체를 앞서고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기업의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강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반도체 기업의 수익이 2025년까지 4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매출 증가율에서도 소프트웨어 기업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임종훈의 200일③]라크로스·친인척 채용 속 사심(私心) 경영 논란

한미사이언스의 임시 주주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미사이언스 가족 사이의 공방전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형제 측은 '특권 폐지'를 외치고 있다. 하지만 그 발언으로 오히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의 라크로스 협회장 행보와 친인척 채용 논란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의 고등학생 자녀가 라크로스 선수로 활동 중이다. 임 대표는 슬하에 08년생 쌍둥이 자녀를 두고 있다. 라크로스 선수경력은 미국 대학 진학을 위한 고등학생들에게 요긴한 스펙으로 알려진 것으로 국내 고등부 리그는 △민족사관고 △용인외국어고 △경기외국어고 △세인트폴서울 △SJA 제주 △충남삼성고 △인천 포스코고 △인천 하늘고 등 자율형 사립고, 외고, 국제학교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그동안 라크로스와 인연이 없었다. 그런데 임 대표는 한미사이언스 대표 취임 직전인 3월에 한국라크로스협회 4대 회장으로 취임했고, 이후 라크로스 후원이 시작됐다. 지난 8월 한미사이언스는 '라크로스 여자청소년 대표팀의 2024년 홍콩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에 후원사로 참여했다. 임 대표의 자녀 중 한 명이 U20 한국 여자대표팀에 선발된 것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자녀는 지난 8월 홍콩에서 열린 U20 세계여자청소년선수권에 출전했다. 이와 관련, 임 대표는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본인은 떠밀려서 회장이 됐고, 내가 모르는 사이 자녀가 라크로스 선수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알고 난 뒤 (자녀들이 선수하고 있는 모습이) 기특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문제의 쟁점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스포츠 발전을 위한 기업체의 후원은 격려할 필요가 있다. 다만, 기업체 수장의 자녀 입시와 관련된다면 스포츠 관점에서는 공정성 및 특혜시비에서 자유롭기 쉽지 않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협회장 자녀가 관련 종목의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오해를 사는 행동을 자제하고, 조심해야 협회가 공정하다는 사실을 대중들이 납득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협회는 사기업이 아니며, 협회장으로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한 노력을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전혀 쟁점을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임종호 씨 채용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그는 지난 정기주주총회에서 형제 측을 지지했다고 알려진 형제 측 친인척이다. IB업계 및 제약업계에 따르면 임 씨는 부사장 위촉 계약을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G90 차량, 월급, 회사 카드 등을 받았고, 이는 내부적으로 상당한 논란을 야기시켰다고 전해진다. 그는 “지난 3월 경영권 분쟁에서 형제들이 승리할 당시,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가 한미약품을 맡을 것으로 내부적인 합의를 봤었다"면서 “그 때 임종호 씨가 한미약품으로 합류하다 보니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일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는 “그간 대주주가 받아온 급여, 차량 및 사무실 지원 등 연간 수십억원의 모든 특혜 역시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메시지를 임 이사 본인이 최대주주로 있는 DXVX를 채널로 전달, DXVX를 사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게다가 그는 본인의 개인회사인 코리그룹 내 자회사 오브맘홍콩이 100% 보유 중인 룬메이캉이 지난해 초부터 올해 3분기까지 한미약품과 3099억원의 내부거래를 기록한 것도 논란이다. 국내 법인이었으면 정상거래로 보기 어려운 일감몰아주기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경영 혁신을 외치려면 최소한 관련 문제에 논란이 없어야 주장의 설득력이 실린다"면서 “대주주의 특혜 근절을 언급하는 자가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곳을 사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면 우선 본인이 활용 중인 특혜를 내려놓고 난 이후 주장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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